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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68회 문제 풀이(2) : 김정옥/김정희 60대 자매 팀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7. 5. 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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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2017.5.2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2)

- 김정옥/김정희 60대 자매 팀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는 이들이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채,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만 해댄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맞춤법 문제

 

이번 회에는 맞춤법 관련 문제가 총 3. 얼마 전부터 도입된 새로운 형식의 올바른 표기를 고르는 문제가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고전적인(?) 맞춤법 문제 2개에다, ‘/-’의 구분 표기가 출제되었는데, 대체로 일반적인 표준어 표기 관련 문제라 해도 좋았다 : ‘수캉아지/수고양이/수평아리/수당나귀중 잘못된 표기 고르기, ‘베갯잇의 올바른 쓰기 문제, ‘눈곱/눈꼽의 올바른 표기 문제 등.

 

차례대로 살펴보기로 한다.

 

-수캉아지/수고양이/수평아리/수당나귀중 잘못된 표기 고르기 :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원칙적으로 '-'. 그런데 이것을 -’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딱 세 개 있다. 그리고, 접두사 다음에서 격음 표기를 인정하는 것이 8 있다. 이것들은 모두 예외적인 것들(-’의 경우에도 이를 준용한다). 이것들은 모두 해 봐야 11개밖에 되지 않으므로, 첫 글자를 따서 자신에게 유리한 순서로 암기해두면 헷갈리지 않게 된다. () 개닭돼당 기쩌() 개 닭 되니 기저귀 꼴”. 아래 설명 참조.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표제어 순서대로 하다 보니 여러 군데에서 이것들을 다뤘는데, 그중 한 가지를 아래에 전재한다.


숫소수펄은 흔히 잘 틀리는 말이기도 해. ‘수평아리들과 다른데 : 수소, 수벌의 잘못.

[정리] 수컷 표기는 접두어 -’로 통일. , ‘숫양/숫염소/숫쥐만 예외. 따라서, ‘숫소등과 같은 관용발음 우려가 있는 것들의 판별에 적용하면 편리함. 수펄처럼 격음 발음 우려가 있는 것들은 다음 것들로만 한정됨 : 수캐(수캉아지); 수탉(수평아리); 수탕나귀; 수퇘지; 수키와; 수톨쩌귀.

 

◈♣수컷의 표기에서 으로 표기되는 것 : , 염소, (3낱말뿐임)

[설명] ‘수양/수염소/수쥐로 표기할 경우 의미 혼동 가능성이 있어서, 사이시옷 기능을 인정한 것임. =>수양(/아들); 수염달린 소; ().

[참고] -’ 다음에 격음으로 표기되는 것(초성이 //) : 수캐(수캉아지); 수탉(수평아리); 수탕나귀; 수퇘지; 수키와; 수톨쩌귀. [암기도우미] ‘//돼지/당나귀 기와/돌쩌귀개닭돼당 기쩌()’ 개 닭 되니 기저귀 꼴

 

더 상세한 설명은 내 책자의 부록편에 있는데, 그 부분도 아울러 전재한다. 원칙 공부에 도움들이 되시길 바란다.

 

7항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로 통일한다. <>수꿩(o)/수퀑/숫꿩(x)('장끼'도 표준어임); 수나사(o)/숫나사(x); 수놈(o)/숫놈(x); 수사돈(o)/숫사돈(x); 수소(o)/숫소(x)('황소'도 표준어임); 수은행나무(o)/숫은행나무(x).

 

[예외] 다음 단어에서는 접두사 다음에서 나는 거센소리를 인정한다. 접두사 ''이 결합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수캉아지(o)/숫강아지(x); 수캐(o)/숫개(x); 수컷(o)/숫것(x); 수키와(o)/숫기와(x); 수탉(o)/숫닭(x); 수탕나귀(o)/숫당나귀(x); 수톨쩌귀(o)/숫돌쩌귀(x); 수퇘지(o)/숫돼지(x); 수평아리(o)/숫병아리(x).

 

[예외] 다음 단어의 접두사는 '-'으로 한다. <>숫양(o)/수양(x); 숫염소(o)/수염소(x); 숫쥐(o)/수쥐(x).

 

[해설] '-'''는 역사적으로 명사 ''이었다. 오늘날 '수캐, 수탉' 등에 받침 ''의 자취가 남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은 명사로 쓰이는 일은 '암수'라는 복합어 정도 이외에는 거의 없어지고 접두사로만 쓰이게 되었고, 그로써 받침 ''의 실현이 복잡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접두사 '~'의 처리는 오랫동안 진통을 겪었다.

 

[예외1] 받침 ''이 다음 음절 첫소리와 거센소리를 이룬 단어들로서 역사적으로 복합어가 되어 화석화한 것이라 보고 ''을 인정하되 표기에서는 받침 ''을 독립시키지 않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서 어느 단어까지가 이 유형으로 화석화한 것인지의 경계를 긋기가 어려운 점이 남아 있다. '수탉, 수캐' 등은 혼란의 여지가 없지만, '수탕나귀'는 서툴러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여기에 제시되지 않은 '개미, 거미''수캐미, 수커미'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거센소리를 [다만1]에 제시된 단어에 한하여 인정하였다.

 

[예외2] 발음상 사이시옷과 비슷한 소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의 형태를 취하였다.

 

[예외1][예외2]에 제시된 이외의 단어에서는 '-'로 통일하였다. 이 접두사의 기본형을 '-'로 잡은 것이다. 여기 제시된 이외의 어떤 단어, 가령 '거미, 개미, 할미새, 나비, ' 등은 모두 '수거미, 수개미, 수할미새, 수나비, 수술'로 통일한 것이다. 여기에서 '수놈, 수소'의 현실음이 과연 아무 받침이 없이 이렇게 발음되는지, 아니면 '숫놈, 숫소'인지 하는 것이 문제로 남는다. '숫쥐, 숫양''수쥐, 수양'이 아니면서 '수놈, 수소''숫놈, 숫소'가 되지 못하는 불균형이 드러나기도 한다.

 

- 베갯잇의 올바른 쓰기 문제 :

두 가지 결합형 문제로, ‘베게/베개의 올바른 표기와 사이시옷 유무를 알아야 했다. 내 책자에서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베개맡에 자리끼가 있어 : 머리맡의 잘못. 없는 말.

벼개/베게를 고쳐 베다 : 베개의 잘못.

베개잇을 잇다 : 베갯잇의 잘못.

[설명] ‘베개에 쓰인 ‘-사람또는 간단한 도구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 지우개, 이쑤시개, 덮개, 쏘시개.

베갯머리?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에 머리가 향한 위쪽의 가까운 곳.

머리맡? 누웠을 때의 머리 부근.

 

사이시옷은 이곳에서 여러 번 종합적으로 다뤘으므로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 도리깻열/뒷윷/두렛일/뒷일/뒷입맛/베갯잇/욧잇/깻잎/나뭇잎/댓잎.

 

- ‘눈곱/눈꼽의 올바른 표기 문제 :

이 또한 여러 번 다뤘던 낱말. 정옥 님이 이유 설명을 아주 바르게 하셨다.

 

눈꼽 좀 떼고 다녀라 : 눈곱의 잘못.

[참고] 얼굴에 때곱/땟곱 좀 떼고 다니지 : 때꼽의 잘못. 경음 동음화.

꼴에 사내 곱재기/꼽자기랍시고 : 꼽재기의 잘못.

[설명] 은 본래 기름 또는 그것이 엉겨 굳어진 것을 뜻하며, ‘곱창에서의 도 같은 뜻. 현재는 북한어로 남아 있음. 발곱/눈곱/때꼽등에서의 은 진액과 같은 더러운 를 뜻하며, 여기서 발전하여 때꼽때꼽재기/꼽재기/꼽꼽쟁이에서의 은 때나 먼지와 같이 작고 더러운 것이 엉겨 붙은 것을 뜻하게 되었음. , 때꼽/때꼽재기’(o)의 경우는 땟곱이 어근을 살리는 표기이긴 하지만, 본뜻과 멀어졌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을 표준어로 삼은 것임. 특히, ‘곱재기/곱자기꼽재기의 잘못인 것은 에는 ()/곱절의 뜻도 있어서이며, ‘곱배기(x)/고빼기(x)/빼기(o)’인 것도 그 때문임.

발곱? 발톱 밑에 끼어 있는 때.

손곱? 손톱 밑에 끼어 있는 때.

때꼽때꼽재기? 더럽게 엉기어 붙은 때의 조각이나 부스러기

꼽재기? ①/먼지 따위와 같은 작고 더러운 물건. 아주 보잘것없고 작은 사물.

새알꼽재기? ①(비유) 새알처럼 아주 작은 물건/분량. 좀스럽고 옹졸한 사람을 낮잡는 말.

꼽꼽쟁이? 성질이 잘고 서두르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꼽사리?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

 

달인 도전 문제

 

-달인 도전 문제

 

늘 유지되는 수준으로, 이번에도 고난도 문제는 없었다. 복합어 판별 문제로 손잡다할인 매장이 나왔고, 공부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약간 까다로울 수도 있는 부리나케/스럽다/가 나왔다. ‘딸내미/손사래는 달인 도전자라면 기본적으로 챙겨두어야 할 말들이기도 한데, 10명 중 9명가량이 딸래미로 적고, ‘손사레와 헷갈리는 말이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손사래는 모음조화와 관련시켜 기억해 두면 편리하다.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집안일입어 보라며/입어 보니, 화사해 보여

 

집안일에는 ‘1.살림을 꾸려 나가면서 하여야 하는 여러 가지 일(빨래, 밥하기, 청소 따위)2.자기 집이나 가까운 친척 집에 생기는 일이나 행사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한자어 가내사[家內事]’로 적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띄어쓰기에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우리 집안/집 안에는 금송아지가 있다의 경우, 올바른 띄어쓰기는 어떻게 될까. 이때는 집 안으로 띄어 적어야 한다. 구체적인 장소로서의 집 안을 뜻하기 때문이다. 복합어 집안가족을 구성원으로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가는 공동체. 또는 가까운 일가를 뜻하는 말로서, ‘그분은 우리 집안 어른; 집안 잔치등으로 쓰인다.

 

입어 보다, 화사해 보이다의 띄어쓰기는 좀 어렵다. 붙여 쓰면 잘못으로서, 출제되면 꽤나 까다로운 고급 문제가 된다. 더구나 입어 보다에 쓰인 보다어떤 행동을 시험 삼아 함을 나타내는보조용언이고, 보조용언은 ‘-/꼴의 활용에서 붙여 쓰기가 허용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답부터 말하자면, 보다‘-어 보다의 꼴로 쓰일 때는 구성이다. , 관용적인 틀이므로 깰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꼴대로 띄어 적어야 한다. ‘화사해 보이다에 쓰인 보이다는 본동사 보다의 피동형이다. 따라서 ‘-/꼴의 활용이긴 해도 동격의 본동사로 쓰였기 때문에 붙여 적을 수 없다. 이에 관련된 설명, ‘-/꼴의 활용에서 보조용언 붙여 적기 허용에 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다.

 

- 출제된 문제 : 부녀회에서 꽃놀이를 간다고 해 ___ 옷을 사기 위해 ___ 집안일을 끝내고 막내 ____ 다정히 ____ 집을 나섰다. 옷을 고르던 딸이 밝은 꽃무늬 상의를 입어 보라며 건넸다. 나는 ____하여 ____ 쳤지만, 막상 입어 보니 ____ 않고 화사해 보여 맘에 들었다.

 

- 주어진 말들 : 불이나게/불이나케/부리나케/부리나게; 손잡고/손 잡고; 아연실색/아연질색; 할인매장에서/할인 매장에서; 남세스럽지/남새스럽지; 딸내미와/딸래미와; 손사레를/손사래를

 

- 정답 : 부녀회에서 꽃놀이를 간다고 해 할인 매장에서 옷을 사기 위해 부리나케 집안일을 끝내고 막내 딸내미와 다정히 손잡고 집을 나섰다. 옷을 고르던 딸이 밝은 꽃무늬 상의를 입어 보라며 건넸다. 나는 아연실색하여 손사래를 쳤지만, 막상 입어 보니 남세스럽지 않고 화사해 보여 맘에 들었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기본적인 것들부터 살펴본다.

 

-딸내미/딸래미; 손사래/손사레 : 기본적인 문제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히 잘못 쓰거나 헷갈리는 것들. 이곳 풀이에서 4회 이상(500~620) 다룬 말들이기도 하다.

 

오늘은 딸내미에 쓰인 -내미에 관해, 좀 더 깊은 얘기를 해보기로 한다. 물론 기억의 편의를 위해서다.

 

딸내미정나미는 각각 +내미+나미로 분석된다. 이때 내미나미가 움라우트 현상으로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 ‘나미 (움라우트) 내미’. , ‘내미나미는 같은 뿌리에서 연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나미를 흔히 정내미로 발음하는 것도 그러한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쓰인 나미는 내 생각에 나다(/)’의 명사형 ()+(접사)’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한다. ‘나다는 위로 솟아나거나 새로 생기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이 명사형 나무와도 연관된다. 고어에서는 나무를 [나모]’으로 표기했다. 용비어천가의 불휘 기픈 남에 보이는 이 그 좋은 예다. 용비어천가에는 나모라는 표기도 함께 쓰이고 있다.

 

나무를 뜻하는 흔적은 요즘의 말에도 남아 있다. 예전에 형장으로 쓰이던 한강변의 새남터를 지금도 간혹 새나무터라고 하는 것이 그 증좌다. 아울러, 혼령 천도 굿인 지노귀새남을 줄여서 새남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때는 혼령으로 하여금 좋은 곳으로 가서 새로 나(/)라는 뜻을 함축한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딸내미정나미나다의 명사형 +나미/내미의 꼴로 변화한 뒤 각각 의 뒤에 접사로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이며, ‘나미/내미나다 /나무 +나미/내미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컨대 딸내미/아들내미는 각각 ‘(나의/누구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라는 의미로부터 그 딸/아들을 귀엽게(은근히 소중하게) 여기려는 뜻을 담게 되었고, ‘정나미’는 정이 새로 돋은 것이라는 의미로부터 애착의 뜻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주의할 것은 (o)/정내미(x)’지만 (o)/아들(o)’라는 점이다. 이것은 수의적 교체로 보인다.


손사래/손사레는 모음조화와 관련되는 말이다. 아래에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예전에는 큰 두레박을 올릴 때 도르레를 쓰기도 했지 : 도르래의 잘못.

[참고] 물래가 돌아야 실을 잣지 : 물레의 잘못. 모음조화.

요즘에는 물래방아 구경하기 힘들다 : 물레방아의 잘못. 모음조화.

손사레를 치며 선물을 사양했다 : 손사래의 잘못. 모음조화.

[설명] 도르래어원은 [돌으래]이나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음 : 한글맞춤법 제19, 예외. 돌으래’(어간. )+‘’(조음소. 두 자음 사이에 끼여 음을 고르게 하는 모음)+‘-’(접사)로 분석되는데, ‘-는 접미사 의 변형. 고어의 변화 ’+‘-날개에서 보이는 는 현재 표준어에서는 옛말로 처리되어 있고, 북한어에서만 행동을 하는 데 쓰는 도구/기구, 그 밖의 생활 수단을 나타내는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인정되고 있으며, 주로 양성 모음으로 끝나는 동사의 어근 뒤에 쓰임. [암기도우미] 어원이 [-+-]도래(/염소 따위의 고삐가 자유롭게 돌 수 있도록 굴레/목사리와 고삐 사이에 단 쇠/나무로 된 고리 비슷한 물건)’처럼, 양성모음 뒤에 오므로 접미사는 ‘-가 아니라 ‘-의 변형인 ‘-’. 물레/물레방아의 경우는 ‘-의 앞이 음성모음이므로 수레바퀴에서처럼 ‘-가 아닌 ‘-’.

도르래? 바퀴에 홈을 파고 줄을 걸어서 돌려 물건을 움직이는 장치. 두레박, 기중기 따위에 이용되며, 고정 도르래와 움직도르래가 있다. ¶겹도르래/고정도르래.

물레? ①/털 따위의 섬유를 자아서 실을 만드는 간단한 재래식 기구. ②≒돌림판(도자기를 만들 때, 흙을 빚거나 무늬를 넣는 데 사용하는 기구).

 

-손잡고/손 잡고; 할인매장에서/할인 매장에서 : 복합어 판별 문제.

 

이에 관해서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손잡다에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것들이 두 가지가 더 있다. 하지만, ‘할인 매장은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기 때문에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다.

 

- 불이나게/불이나케/부리나케/부리나게 : 이 역시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뤘던 말인데, 좀 까다롭다. 요약하자면, ‘불이나게는 잘못이지만, ‘~ 불이 나게의 표현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래의 내 책자 설명을 찬찬히 읽어 충분히 이해하시기 바란다. 위에도 적었지만, 까다로운 표기 문제이면서, 몹시 까다로운 띄어쓰기와도 결부된다.

 

불야살야 서둘르긴 했지 : 부랴사랴, 서두르긴의 잘못.

불이 나게 뛰어갔다 : 부리나케의 잘못.

연락을 받고 불이 나게 서둘러 출발했다 : 부랴부랴가 더 잘 어울림.

연락을 받고 발바닥 불이 나게 내달렸다 : 맞음. ‘~에 불이 나다는 관용구.

부랴사랴? 매우 부산하고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

부랴부랴? 매우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

부리나케? 서둘러서 아주 급하게.

[참고] ‘부랴부랴불이 나게’ : 경우에 따라 불이 나게도 사용할 수는 있으나, 다음과 같이 뜻이 다름. , ‘부랴부랴는 단순히 매우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이지만 불이 나게의 경우는 감정이 격렬해지거나 눈에 불이 이는 듯한 격렬한 상태를 뜻하며 - 불이 나게의 꼴로 쓰임.

[참고] ‘불이 나게부리나케는 그 어원이 전혀 다르다고 보는 견해도 있음. ‘부리나케의 어원을 ()’로 보아 발과 다리를 모두 쓸 정도로 바삐 서두른다는 뜻이 아래의 과정을 거쳐 부리나케로 굳어진 것으로 보는 이도 있으나 정설은 아님 : [·;]+[·;]+[·;][불다게부리나게부리나케]. ☜《표준에서는 부리나케의 어원을 ()이 낳게로 봄.

불이 나다? ①뜻밖에 몹시 화가 나는 일을 당하여 감정이 격렬해지다. 몹시 긴장하거나 머리를 얻어맞거나 하여 눈에 불이 이는 듯하다. [활용] ‘전화통에 불이 나다 전화통에 불이 나게’; ‘발바닥에 불이 나게’; ‘밑구멍에 불이 나다 밑구멍에 불이 나게 뛰었다’.

전화통에 불이 나다? 전화가 쉴 새 없이 계속 쓰이다.

발바닥에 불이 일다[나다]? 부리나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밑구멍에 불이 나다? (비유) 몹시 조급해서 잠시도 앉아 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상태.

 

- 아연실색/아연질색 :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던, 주의해야 할 한자어 중 하나. 이에 해당되는 말들의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 한자를 잘 모르면 이런 실수는 다반사(1)”라는 제목으로 3회에 걸쳐 다뤘던 것들이다. (1)~(3)편으로 분재했으니, 돌아보실 분들은 아래 사이트를 클릭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6870940. 아울러, 내 책자 <열공 우리말>에도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열공 우리말>을 편간한 이유 중 하나가 사전과 맞춤법 책자에 다 담아내지 못한 것들을 다루기 위해서였다. 

 

- 남세스럽지/남새스럽지 : 이 또한 여기서 다뤘던 말. 내 책자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주의할 것은 2011<국립국어원>에서 사전 정보 수정을 통해, 남사스럽다남세[남우세]스럽다를 같은 말로 인정했다는 점이다. , 이 말들은 모두 복수 표준어다. 그러나 명사로서의 남세남우세(남에게 비웃음과 놀림을 받게 됨)’와 같은 말이지만, ‘남사는 이 두 말의 동의어가 아니며, 비표준어(방언).

 

이거 원. 남사스러워서 : 맞음.

[설명] ‘남사스럽다남세[남우세]스럽다의 복수표준어. , 명사로서의 남사남세[남우세]’와 동의어가 아니며, 비표준어임(방언).

~~~~~~~~~~~~~~~~

어제는 서로 다른 모습의 네 대통령 이름이 매스컴에서 여러 번 언급됐다. 국민들을 최우선으로 여겼거나 여기려는 두 대통령과, 그렇지 않은 두 대통령들이. 그중에서도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은 끝까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법정에 피의자로 모습을 드러내야 할 정도로,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어 국민들에게 엄청 맘고생을 시켜 놓고도 여전히 자신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식의 그 황당한 정신 상태 앞에서 그런 이를 대통령으로 여기고 살아온 국민들의 마음은 어땠을지.

 

세상이 어떻든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여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중요한 말, 주의해야 할 뜻풀이에 밑줄 처리를 한 것도

   우리나라 중대형 사전 중에서는 유일하다. ​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개정판으로 두 번째.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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