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1회(2017.8.28.)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2)
- 김명자/이성두 부부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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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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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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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대로 적기 문제인 ‘켜켜이’와 올바른 표기어(표준 표기)를 고르는 문제 ‘앙금앙금/끔벅끔벅/굽실굽실/삐약삐약’이 출제되었다. 뒤의 문제에서는 시청자들도 의외의 정답에 적잖게 놀라셨을 듯하다. 그것 외에도 모두 조금 깊이 생각해야 하는 말들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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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이’는 1편 뜻풀이에서 상세히 다뤘으므로 뒤의 문제만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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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금앙금/끔벅끔벅/굽실굽실/삐약삐약’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치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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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금앙금 : ‘앙금앙금<엉금엉금’의 관계다. 또 드물게 쓰는 말로 ‘앙큼앙큼’도 있는데 이는 ‘앙큼앙큼<앙금앙금’의 관계다. 즉 ‘앙금앙금, 엉금엉금, 앙큼앙큼’ 세 말 모두 표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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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끔벅끔벅 : 이 또한 ‘끔벅끔벅<끔뻑끔뻑’의 관계. 주의할 것은 ‘꿈벅꿈벅/꿈뻑꿈뻑’은 잘못이라는 것. 아래 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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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꿈벅/꿈뻑거리지 말고 답 좀 해 : 끔벅/끔뻑거리지의 잘못.
[참고] 눈꿈쩍이처럼 눈만 깜박이지 말고 : 눈끔쩍이의 잘못.
[설명] ‘끔벅/끔벅끔벅’<‘끔뻑/끔뻑끔뻑’의 관계이며 ‘꿈-’은 잘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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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실굽실 : 이 말도 주의해야 할 말인 것이 2014년에 ‘굽신거리다’를 ‘굽실거리다’의 복수표준어로 인정했다. 즉, ‘굽신굽신’과 ‘굽실굽실’ 모두 다 표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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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굽신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 맞음. 혹은 굽실거리지
상사에게 늘 굽신거리는 사람은 : 맞음. 혹은 굽실거리는
무슨 죄를 졌다고 그리 굽신굽신하는가 : 맞음. 혹은 굽실굽실
[주의] 머리카락이 어찌나 굽(곱)실거리는지, 늘 펴 줘야 해 : 굽(곱)슬거리다(o)
[설명] 예전에는 ‘굽신거리다(x)/굽실거리다(o)’였으나 최근(2014) 두 말은 복수표준어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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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약삐약 : 고난도의 문제. 아래 설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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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는 삐약삐약 운다 : 삐악삐악의 잘못.
[참고] 까마귀가 어찌나 꺅꺅거리는지 : 깍깍거리는지의 잘못.
[설명] ①사람/동물이 지르는 소리의 표기에서는 주로 ‘-악’이 쓰임 : (예) 으악/까악까악≒깍깍/삐악삐악/홍악홍악(‘응애응애’의 제주도 방언)/흐악(‘조금 막혔던 날숨을 터뜨리며 크고 요란하게 한 번 웃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뜻하는 북한어). ②‘꺅꺅거리다’는 새소리와 관련되는 ‘깍깍거리다’와는 무관함. 아래 뜻풀이 참조.
꺅꺅거리다? 사람/짐승 따위가 몹시 놀라거나 죽게 되어 자꾸 소리를 지르다.
깍깍거리다? 까마귀/까치 따위가 우는 소리가 자꾸 나다.
캭캭거리다>캑캑거리다? 목구멍에 깊이 걸린 것을 목구멍을 바짝 좁혀서 힘 있게 내뱉는 소리를 자꾸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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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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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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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출제되고 있는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은 대체로 평이한 편이다. 한 문제 정도는 난도가 조금 높은 것을 꼭 끼워 넣지만, 그래도 초창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가깝다. 그럼에도,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은 채로 문제적 낱말이나 표기 몇 개만 들여다보는 식으로 공부를 해서는 백전백패의 문제들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원칙을 공부한 뒤에 그걸 응용해서 답을 해야 하는 그런 문제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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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경우에도 띄어쓰기 문제가 세 문제가 나왔는데, 모두 다 복합어의 기본 원리, 곧 글자 그대로의 뜻만 지니고 있는 ‘작별 인사’나 ‘막대 사탕’ 같은 경우는 굳이 한 단계 높은(어려운) 복합어로 삼지 않아도 될 말들이기 때문에 띄어 적는 것들이었다. 반면 한 낱말의 관형사 ‘이런저런’은 잘 살펴보면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다. ‘이러한(→이런)’과 ‘저러한(→저런)’의 두 말이 결합하여 ‘이러하고 저러한’이라는 긴 뜻을 이룬 뒤 준말 형태로 축약된 특수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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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온 것 중에서는 ‘부시시/보시시/바시시’의 문제가 가장 까다로웠다. 흔히 쓰는 ‘배시시’에 이끌려 열 중 아홉이 도전자처럼 ‘바시시’를 고르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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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 수가 8개로 늘었다.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 문제의 난이도 배분에 따라 빈칸 수가 7~8개 사이에서 임의 조정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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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넘어가다’를 잠깐 살펴보고 가자. 언뜻 생각해 보면 어디를 넘어서 가니까 ‘넘어 가다’로 띄어 적어도 될 듯도 하다. 하지만, 이 말 속에는 10개도 넘는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의미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단순하게 넘어서 가는 것에도 산/담 같은 높은 곳을 넘어가는 것에서부터 한계/기준도 있고(‘기준치를 넘어가다’), 경계도 있다(‘국경선을 넘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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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넘어가다’에는 ‘넘어지다’의 뜻도 있고, ‘사람/물건/권리/책임/일 따위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아가다’나 ‘다음 순서/시기, 또는 다른 경우로 옮아가다’의 뜻도 있다. 그 밖에도 아주 많은 뜻이 이 말에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의 단순한 의미 외의 많은 다른 뜻이 있으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은 것이다.
이와 같이 ‘-가다’가 붙어 한 낱말의 복합어를 이루는 것들은 꽤 많다. 복합어 여부를 따질 때는 위와 같이 글자 그대로의 뜻 외의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그 답이 비교적 쉽게 나온다. 연습 삼아 아래에 그런 대표적인 말들 몇 가지를 보인다. 괄호 안에 대표적인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뜻풀이를 하나씩만 담았다. ‘넘어가다’처럼 그 밖의 많은 뜻이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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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다(새로운 상태/시기가 시작되다)/돌아가다(일/형편이 어떤 상태로 진행되어 가다)/올라가다(지방 부서에서 중앙 부서로, 또는 하급 기관에서 상급 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다)/내려가다(지방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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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도 조심해야 할 게 또 있다. 지난번에도 설명했지만, 이 ‘가다’는 보조동사로도 쓰인다. 하지만, 늘 ‘-어 가다’의 구성으로 쓰이는 묶임 꼴이기 때문에 보조용언 붙여 쓰기 허용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항상 다음과 같이 띄어 적어야 한다 : ‘다 읽어 간다/방이 식어 간다/일이 잘 돼 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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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이 ‘-가다’가 들어가 만들어진 복합부사들이 있다. 띄어쓰기에 아주 조심해야 한다.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들이다 : ‘가끔가다/가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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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문에 보이는 ‘금새(x)/금세(o)’의 판별 문제는 달인 도전자들에게는 기본 중의 기본이리라. ‘금시에(今時-)’의 준말이므로 ‘금세’.
- 출제된 문제 : 해가 ___ 넘어가자 놀이터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___나누고 ___ 다. 나는 ___ 아들의 손을 잡고 ____ 이야기를 해주며 집에 돌아왔다. 씻기 싫다고 ___ 아들에게 ____ 주자 금세 ____ 웃는 모습에 덩달아 나도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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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이런저런/이런 저런; 뿔뿔이/뿔뿔히; 부시시/보시시/바시시; 누엿누엿/뉘엿뉘엿; 막대사탕을/막대 사탕을; 바둥바둥하는/바등바등하는; 작별인사를/작별 인사를; 꾀죄죄해진/꾀좨좨해진/꽤죄죄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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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자(o)/넘어 가자(x) 놀이터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작별 인사를 나누고 뿔뿔이 흩어졌다. 나는 꾀죄죄해진 아들의 손을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며 집에 돌아왔다. 씻기 싫다고 바둥바둥하는 아들에게 막대 사탕을 주자 금세(o)/금새(x) 보시시 웃는 모습에 덩달아 나도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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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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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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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이런 저런; 막대사탕을/막대 사탕을; 작별인사를/작별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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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설명했기에 추가 설명은 생략한다. ‘그런저런’도 같은 이유로 한 낱말의 관형사. 참고로, 이와 비슷한 형태의 것들이 비교적 까다로운 편. 아래에 추가 사항을 전재한다. 도움들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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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골물 저골물 : 이 골 물 저 골 물의 잘못. [원칙]
[설명] 단, 낱 낱말이 연속될 때 붙여 쓰기도 허용되므로, 예문에서처럼 붙여 쓸 수도 있으나 붙여 쓸 경우에는 ‘이골(아주 길이 들어서 몸에 푹 밴 버릇)+물(物. ‘물건’ 또는 ‘물질’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등과 같은 억지 조어로 오인될 수도 있으므로 띄어 쓰거나, ‘이 골물 저 골물’ 등으로 적어서 본래 뜻이 통하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하여야 함. ⇐‘골물’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기도 함.
[참고] 이고지고(x)/이고 지고(o); 이일저일(x)/이 일 저 일(o)/이일 저일(o)
[주의] 위와 반대로, 띄어 쓰면 틀리는 말들도 많음 : 이제나 저제나(x)/이제나저제나(o); 이나 저나(x)/이나저나(o); 이러나 저러나(x)/이러나저러나(o); 이러고저러고(o); 이러니저러니(o); 이러쿵저러쿵(o), 어쩌고저쩌고(o); 이럭저럭(o); 이런저런(o)?, 이쪽 저쪽(x)/이쪽저쪽(o)≒이편저편(o)?; 이판 저판(x)/이판저판(o)?(≒이런 일 저런 일); 이판 사판(x)/이판사판(o)?*; 이런즉(o)?≒이러한즉(o).
*‘이판사판’은 ‘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을 뜻하는 명사.
[참고] ①‘이런즉≒이러한즉’이 한 낱말일 수밖에 없는 까닭 : ‘즉’은 부사이며 ‘이런’은 관형사. 그런데, ‘즉’은 명사가 아니므로 ‘이런 즉’이 될 수가 없음. 어쩔 수 없이 붙여 써서 부사화. ②이때 쓰인 ‘-ㄴ즉’은 ‘…로 말하면/…를 보자면/…를 듣자면’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보이기도 하나(예 : 이야긴즉 옳다. 취진즉 분명하다 등), 보조사 ‘-ㄴ즉’은 체언에만 붙을 수 있으므로 연결어미로 보아야 할 것임. ¶이건 비교적 쉽게 쓰인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야. ☞이렇잖아도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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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뿔뿔이/뿔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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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곳에서 수도 없이 다뤘던 부사(어) 표기 중 ‘-이’로 적어야 하는 경우. 이제는 꼴만 봐도 답을 알 수 있게들 되셨으리라. 첩어 구조이므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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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풀이를 다룰 때마다 늘 되풀이했던 말들을 기억하시리라. 출제된 낱말 외에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 즐비하니 다른 것들도 함께 익혀두시라 했다. 이 설명을 처음 대하시는 분은 이곳 게시판에서 검색하여 보시거나, 내 책자 중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항목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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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시/보시시/바시시 : 앞서 적은 것처럼 이번 출제 중 가장 난도가 높았다. 특히 ‘배시시’를 흔히 써 왔고, 정답인 ‘보시시’는 처음으로 대하신 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래 설명을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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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바시시 웃었다 : 보시시(또는 배시시)의 잘못.
[참고] 빗질을 하지 않아 머리가 바스스했다 : 맞음. 바스스<부스스
[설명] ①‘바시시’는 없는 말로 ‘보시시/배시시’ 또는 ‘바스스’의 잘못임. ‘보시시’는 ‘살포시(포근하게 살며시)’와 동의어. ‘배시시’는 ‘입을 조금 벌리고 소리 없이 가볍게 웃는 모양’. ②‘바스스’는 ‘머리카락/털 따위가 어지럽게 일어나거나 흐트러져 있는 모양’을 뜻하며, 바스스하다<부스스하다의 관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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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둥바둥하는/바등바등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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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이곳에서 열 번도 넘게 다룬 말이다. 상세 설명은 이곳 문제 풀이 게시판 여러 곳과 내 책자의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항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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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 주의할 표기로 ‘아등바등’을 아래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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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로 그리 아둥바둥 하지 말게 : 아등바등하지의 잘못. ←아등바등하다[원]
[비교] 빚두루마기에서 벗어나려 바둥바둥하더군 : 맞음.
[설명] ①아둥바둥(x)/아등바등(o). 그러나 ‘바동바동<바둥바둥’(o).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항목 참조.
아등바등? 무엇을 이루려고 애를 쓰거나 우겨 대는 모양. ¶아등바등하다?
바동바동<바둥바둥? ①덩치가 작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자꾸 팔다리를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바득바득 쓰는 모양.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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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엿누엿/뉘엿뉘엿; 꾀죄죄해진/꾀좨좨해진/꽤죄죄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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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표준 표기 문제로, 기본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뉘엿뉘엿’의 올바른 표기 문제는 위와 같은 것 대신에 아래와 같이 ‘뉘엇뉘엇’으로 제시될 때가 헷갈리기 쉽다. 그리고, ‘뉘엿뉘엿’의 뜻풀이 중에는 의외의 의미도 있으니 잘 챙겨두었다가 활용들 하시기 바란다.
◈해가 서산에 뉘엇뉘엇 넘어갈 무렵에 : 뉘엿뉘엿의 잘못.
뉘엿뉘엿? ①해가 곧 지려고 산이나 지평선 너머로 조금씩 차츰 넘어가는 모양. ②속이 몹시 메스꺼워 자꾸 토할 듯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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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꾀죄죄하다’의 작은말은 ‘괴죄죄하다’. 즉 둘 다 표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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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물러가니 새벽엔 으슬으슬해질 정도가 되었다. 참, 가을이 되니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분들이 많다. [*알레르기 : 흔히 쓰는 영어 표기 ‘알러지(allergy)’는 아직 외래어로 등재되어 있지 않다. 독일어 ‘Allergie’만 받아들이고 있어서, 현재로는 반쪽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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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가 했더니 이유가 있단다. 봄엔 꽃가루들이 흔하지만, 송홧가루나 은행꽃 등은 생각보다도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지만 가을꽃들은 보기엔 시원찮아도 그 꽃가루들이 아주 독한 것들이라고... 그래서 알레르기성비염 환자가 가을에 급증한다는 통계가 방송되었다.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가 아닌 꽃가루/황사 방지용 마스크(마이크로필터 제품)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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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끝]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82회(2) : 김성식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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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82회(1) : 김성식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0) | 2017.09.05 |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81회(1) : 김명자/이성두 부부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0) | 2017.08.29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80회 : 트로트 가수 특집. 문희옥 우승! (0) | 2017.08.22 |
우리말 겨루기 679회 문제 풀이(2) : 멋진 사나이 이광섭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