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82회(2) : 김성식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682회(2017.9.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2)

- 김성식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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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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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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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대로 바르게 적기 문제인 ‘늦깎이’는 1편에서 설명한 바 있으므로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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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딴지/발뿌리/눈꺼풀/곱빼기’ 중 잘못된 것을 올바르게 적는 문제에서 정답은 ‘발부리’인데, 공부를 조금만 하신 분들이라면 그 이유를 금방 아시리라 믿는다. 이때의 ‘부리’는 ‘어떤 물건의 끝이 뾰족한 부분’을 뜻하며, ‘돌부리/총부리(銃-)’ 등에 쓰인 ‘부리’가 바로 그러한 의미를 살린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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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리’에 관한 것도 이곳에서 다룬 바 있지만, ‘곱빼기’ 역시 ‘-배기/-빼기’의 구분 표기 문제를 다룰 때마다 매번 다룬 바 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 게시판에서 검색을 통해 확인하시거나, 내 책자의 ‘-배기/-빼기’의 구분 항목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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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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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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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출제되는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은 대체로 평이한 편. 한 문제 정도는 난도가 약간 높은 것을 꼭 끼워 넣지만, 그래도 초창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가깝다. 그럼에도,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은 채로 문제적 낱말이나 표기 몇 개만 들여다보는 식으로 공부를 해서는 백전백패의 문제들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원칙을 공부한 뒤에 그걸 응용해서 답을 해야 하는 그런 문제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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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경우에도 띄어쓰기 문제가 세 문제가 나왔는데, 두 문제는 복합어의 기본 원리, 곧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다른 뜻을 지니고 있는 ‘쏟아붓다’와 ‘긴긴날’이었고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이유는 뒤에 설명한다), ‘도착해 보니’와 같은 것은 ‘도착하다’와 ‘보다’의 기본적인 연결 활용 문제였다. 따라서 ‘도착 해보니’나 ‘도착 해 보니’ 따위는 조금만 생각해 봐도 엉터리들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초보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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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제 경향을 보면 복합어 판별 문제들은 대체로 글자 그대로의 뜻만으로도 통할 수 있는 지문으로 출제되는데, 그럴 경우는 띄어 적어야 하는 유혹에 빠지게 되므로 일종의 함정도 된다. 그럴 땐 문맥과는 다른 별도의 문장을 짧게 작문해 보는 게 크게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쏟아붓다’의 경우, ‘내게 악담을 쏟아부었다’ 등으로... 주어진 짧은 시간에 언제 그리해 보느냐 하겠지만, 지문과 제시어를 번갈아 화면으로 대하는 시청자와는 달리, 도전자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바라보게 되므로, 문제적 낱말의 경우에는 그런 시도도 가능하다. 물론 문제적 낱말이 하나 내지 두 개 정도로 압축되었을 때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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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들어진/멋드러진’과 ‘꾸무레하니/끄무레하니/끄무래하니’는 표준 표기 문제였는데, 전자는 어근 ‘멋들’을 떠올리면 풀이에 도움이 되었고, ‘끄무레-’의 경우는 평소의 올바른 표기 익히기/활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문제. 둘 다 난도 기준으로는 중상 정도라 할 수 있는 것들로, 까다로운 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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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반겨 주다’를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여기에 쓰인 ‘-주다’는 보조동사다. 따라서 ‘-어/아’ 활용일 때의 보조용언 붙여 쓰기 허용 대상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어 주다’는 구성이다. 즉, ‘반겨주다’와 같은, 임의로 붙여 쓰기가 허용되지 않는다. 바로 얼마 전(679회)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다. ‘대신해 주다, 먹어 주다...’ 등의 예문을 제시하면서.

- 출제된 문제 : 아침부터 하늘이 ___ 비가 올 것 같았지만, ___ 기다린 여행이라 ____ 않고 집을 나섰다. 잠시 후 결국 장대비가 ___ 도로가 꽉 막혔고, 간발의 차이로 기차에 올라탔다. 그렇게 바닷가에 ____ 바다 위로 ____ 햇살과 ____ 무지개가 나를 반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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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멋들어진/멋드러진; 쏟아붓자/쏟아 붓자; 부숴지는/부서지는; 괘념치/개념치/괘념지; 도착 해보니/도착 해 보니/도착해 보니; 긴 긴 날/긴 긴날/긴긴 날/긴긴날; 꾸무레하니/끄무레하니/끄무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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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아침부터 하늘이 끄무레하니 비가 올 것 같았지만, 긴긴날 기다린 여행이라 괘념치 않고 집을 나섰다. 잠시 후 결국 장대비가 쏟아붓자 도로가 꽉 막혔고, 간발의 차이로 기차에 올라탔다. 그렇게 바닷가에 도착해 보니 바다 위로 부서지는 햇살과 멋들어진 무지개가 나를 반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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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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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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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 해보니/도착 해 보니/도착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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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간단히 설명했듯이, ‘도착하다’와 ‘보다’라는 두 동사가 연결형으로 연결된 형태다. 따라서 ‘도착해 보다’가 되어야 한다. 기본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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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여기서 ‘보다’는 ‘도착하다’와 동격의 본동사다. 따라서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보조용언 붙여 쓰기의 대상에도 들지 못한다. 아울러 이 ‘보다’는 보조용언으로 쓰일 경우에도 다음과 같이 모두 구성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붙여 쓰기가 전혀 허용되지 않는 특수한 보조용언이다. 즉, 이 ‘보다’는 어떠한 경우에도 띄어 쓴다고 기억해 두면 좋다 : ‘-어 보다’, ‘-고 보니’, ‘-고 보면’, ‘-다(가) 보니’, ‘-다(가) 보면’, ‘-은가/는가/나 보다’, ‘-을까 보다’, ‘-을까 봐’, ‘-을까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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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상세한 것은 내 책자 중 ◈[고급]♣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항목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이곳에서 여러 번 전재했기에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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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붓자/쏟아 붓자; 긴 긴 날/긴 긴날/긴긴 날/긴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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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말은 모두 한 낱말의 복합어다. 위의 문맥으로 보아서는 글자 그대로의 뜻으로 사용된 듯도 한데, 어째서 복합어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두 말에는 각각 아래와 같은 뜻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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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붓다: 1.비 따위가 많이 쏟아지다. 2.담긴 물건을 쏟으면서 붓다. 3.저주, 욕설, 비난 따위를 많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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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날 : 1.길고 긴 날. 2.낮이 밤보다 썩 긴 여름날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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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쏟아붓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인 ‘담긴 물건을 쏟으면서 붓다’가 아니라 ‘비 따위가 많이 쏟아지다’라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에 문맥상으로도 복합어이고, ‘긴긴날’ 또한 문맥으로 보아 ‘낮이 밤보다 썩 긴 여름날’의 뜻으로 쓰인 듯하기 때문에 복합어 판별에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참고 : ‘긴긴날’과 유사한 구조의 복합어로는 ‘긴긴밤/긴긴낮/긴긴해’ 등이 있다. ‘긴긴-’이 들어간 복합어들의 문제는 내 책자에서 ‘-날’과 ‘-밤’의 항목에 들어 있으며, 이곳에서도 다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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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문상의 의미 해득에 자신이 없을 때는 다른 짧은 예문을 만들어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위에 적었다. ‘여름철 하루해가 긴긴날이면 유독 허기졌다’, ‘내게 욕설을 쏟아부었다’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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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들어진/멋드러진 : 이 또한 이곳에서 다뤘던 말. 어간 ‘멋들-’에 ‘-(어)지다’가 결합한 것이므로 의미소 어근 ‘멋들-’을 살려 적어야 한다. 상세 설명은 아래 전재분 참고. 주의할 것은 유사 표기인 ‘간드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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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드러지게 한판 놀아볼까? : 멋들어지게의 잘못. ←멋들어지다[원].

[주의] 간들어지게 넘어가는 목소리 : 간드러지게의 잘못. ←간드러지다[원]

[설명] ①‘멋들어지다’는 ‘멋들다’라는 동사에 보조용언 ‘-(어)지다’가 붙어 형용사가 된 것. ‘-들어지다’가 붙어 동사가 된 것으로는 ‘뼈들어지다(칼/낫 같은 연장의 날이 무디어져서 잘 들지 아니하게 되다)’와 ‘힘들어지다’가 있음. ②참고로, 이와 비슷하게 ‘-떨어지다’가 붙어 이뤄진 형용사로는 ‘동떨어지다/덜떨어지다/메떨어지다’가 있으며, 동사로는 ‘외떨어지다/뒤떨어지다/똑떨어지다/정떨어지다’ 등과 같은 것들이 있음. ③‘간들어지다’는 ‘간드러지다’의 잘못으로 ‘건드러지다>간드러지다’. ‘흐드러지다’, ‘선드러지다>산드러지다’도 ‘-드러지다’임.

[중요] 보조용언 ‘-(어)지다’는 예외 없이 어떤 경우든 본용언에 붙여 적음. <예>울고 싶어지다; 깨끗해지다; 조용해지다; 커지다/작아지다.

멋들다? 멋이 생기다. 멋들어지다? 아주 멋있다.

메떨어지다? 모양/말/행동 따위가 세련되지 못하여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다.

산드러지다? ①태도가 맵시 있고 말쑥하다. ②≒간드러지다(목소리/맵시 따위가 마음을 녹일 듯이 예쁘고 애교가 있으며, 멋들어지게 보드랍고 가늘다.).

선드러지다? 태도가 경쾌하고 맵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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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숴지는/부서지는 : 이번 출제 중에서는, 알고 보면 은근히 난도가 높았던 문제. 이 말 또한 이곳에서 다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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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이 두 말은 우선 쓰임이 다르고, 표준어 사정에서 ‘부서지다’의 의미로는 ‘부숴지다’를 버리고 ‘부서지다’만 표준어로 삼았다. 좀 까다로운 편이므로 관련 설명을 다시 한 번 더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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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산산이 부숴진 꿈; 네가 부숴뜨린 건 네가 고쳐라 : 부서진, 부서뜨린의 잘못. ←부서지다[원], 부서뜨리다[원]

[비교] 아이는 장난감을 부숴 버렸다 : 맞음. ⇐부숴(←부수어)

순이가 내 장난감을 부쉈어 : 맞음. ⇐부쉈어(←부수었어)

[설명] ①‘부수다’는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만들어진 물건을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들다’를 뜻하는 사동사로서, ‘부수다’의 활용일 경우에는 ‘부숴’로 적지만 ‘부서지다/부서뜨리다[부서트리다]’만은 예외적으로 ‘부서-’로 적음. 그 이유는 옛말 ‘븟어디다’를 보면 ‘부수다’가 생겨나기 이전에 이미 ‘부서지다’라는 말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기 때문임. 즉 ‘부서지다’는 ‘부수다’보다 먼저 이미 만들어진 말로 ‘부수다’에서 파생될 만한 ‘부숴지다’의 자리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말이었음. ②‘부숴지다←부수어지다’를 표준어에서 배제한 이유 : 동사 뒤에 '-어지다'를 붙여 피동형 낱말을 형성하기도 하므로, ‘부수다’의 어간 ‘부수-’ 뒤에 ‘-어지다’를 붙여 피동 표현을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만, ‘부서지다’가 ‘부수다’에 대한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로 어원상 이미 존재했고, 지금도 그렇게 쓰이고 있으므로, 같은 뜻의 두 말로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부수어지다(부숴지다)’가 아닌 '부서지다'를 선택한 것.

[정리] ‘부수다/부서지다/부서뜨리다[부서트리다]’만 인정. ‘부숴지다/부숴뜨리다[부숴트리다]’는 잘못. 특히, 예전에 인정되던 ‘부수어지다’는 ‘부서지다’로, ‘부숴뜨리다[부숴트리다]’는 ‘부서뜨리다[부서트리다]’로만 써야 함.

부수다? ①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 ②만들어진 물건을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들다. [유]망가뜨리다, 바스러뜨리다

부서트리다≒부서뜨리다? ①단단한 물체를 깨어서 여러 조각이 나게 하다. ②짜서 만든 물건 따위를 제대로 쓸 수 없게 헐어지거나 깨어지게 하다. ③희망/기대 따위를 무너지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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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괘념치/개념치/괘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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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를 보는 문제. ‘괘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구분해서 써야 하고, ‘하다’가 붙은 동사의 올바른 준말 표기를 아는지 하는 것을 묻는 문제. 요즘 많은 젊은이나 어린 학생들은 한자를 잘 모르기 때문에 ‘괘념’과 ‘개념’의 뜻 구분조차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그래서 ‘개념하지 마’라고 쓰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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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념(掛念)’은 마음(念)에 걸어둔다(掛)는 뜻이다. 그래서 ‘마음에 두고 걱정하거나 잊지 않음’을 뜻하게 되었다. 동사 ‘괘념하다’의 활용, ‘괘념하+지’가 줄면, ‘괘념+ㅎ+지’ →‘괘념치’가 된다. 즉, 어간 ‘하’가 통째로 줄지 않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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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이와 달리 앞말 받침이 ‘ㄱ/ㄷ/ㅂ/ㅅ’와 같은 무성음일 때 ‘하'가 통째로 줄어든 용언은 준 대로 적는다는 것[한글 맞춤법 제40항 붙임2]. 이 또한 이곳에서 여러 번 설명했으므로, 해당 부분만 짧게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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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어간 ‘-하’의 단축형 : 어간 뒤에서 ‘-하’ 또는 ‘ㅏ‘가 줄 때

[예제] 생각타 못해(x)/생각다 못해(o); 섭섭치 않게(x)/섭섭지 않게(o); 그런 일은 흔타(o) 할 것이야; 우릴 실망케(o) 하지는 않을 거야.

[설명] ①어간 ‘-하’ 뒤에서 '하'가 통째로 줄어든 용언은 준 대로 적음. 단, 앞말 받침이 ‘ㄱ/ㄷ/ㅂ/ㅅ’와 같은 무성음일 때 [한글 맞춤법 제40항 붙임2] : 갑갑하지 않다 →갑갑지 않다 →갑갑잖다; 거북하지 않다 →거북지 않다 →거북잖다; 깨끗하지 않다 →깨끗지 않다 →깨끗잖다; 넉넉하지 않다 →넉넉지 않다; 답답하지 않다 →답답지 않다 →답답잖다; 못하지 않다 →못지않다( →못잖다);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생각하다 못하여 →생각다 못해; 섭섭하지 않게 →섭섭지 않게; 익숙하지 않다 →익숙지 않다. ☜‘하’ 앞의 어간이 모음이거나, 그 밖의 받침일 때는 ‘-치-’로 적는다 : 무심하지 않다→무심치 않다; 허송하지→허송치; 관계하지→관계치

②어간 끝음절 ‘-하’에서 ‘ㅏ’가 줄고 ‘ㅎ’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때는 거센소리로 적음. 단, 앞말의 받침이 ‘ㄱ/ㄷ/ㅂ/ㅅ’와 같은 무성음이 아닐 때[한글 맞춤법 제40항] : 간편하게→간편케; 다정하다→다정타; 연구하도록→연구토록; 정결하다 →정결타; 가하다→가타; 흔하다→흔타; 무능하다→무능타; 부지런하다→부지런타; 감탄하게→감탄케; 실망하게→실망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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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무레하니/끄무레하니/끄무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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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표기 문제로, 기본적인 수준. 이 문제는 ‘(희)끄무리하다/(희)끄무레하다’의 구별 문제로 출제될 때가 더 잦다. 후자의 형태가 실생활에서는 더 자주 겪는 비표준어법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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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예전에 한 번 다뤘던 문제. 아래에 전재되는 설명들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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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째 끄무리한/꾸무리한 게 비가 올려나 보다 : 끄무레한, 오려나의 잘못.

[설명] ①‘-끄/-그무리하다’는 ‘-끄/-그무레하다’의 잘못. <예>끄무리하다(x)/끄무레하다(o); 해끄무리하다(x)/해끄무레하다(o); 히끄무리하다(x)/희끄무레하다(o). ☞‘희끄무레-’ 항목 참조. ②‘올려나’는 ‘오려나’의 불필요한 ‘ㄹ’ 첨가.

끄무레하다>그무레하다? 날이 흐리고 어두침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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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지도 않고 회색도 아닌 게 희끄스름(희우스름)해서 : 희읍스름해서의 잘못.

희끄무리한 게 눈앞을 스쳐갔다 : 희끄무레한의 잘못. ←희끄무레하다[원]

[설명] ①‘-스름/-스레’는 ‘희읍-’과 어울리고, ‘희끄-’는 ‘-무레’와 어울려 연결됨. ②이와 관련, ‘-끄/-그무리하다’는 ‘-끄/-그무레하다’의 잘못. <예>끄무리하다(x)/끄무레하다(o); 해끄무리하다(x)/해끄무레하다(o); 히끄무리하다(x)/희끄무레하다(o); 누르무리하다(x)/누르무레하다(o); 새크무리하다(x)/새크무레하다(o).

[참고] ①‘희끄스름-’(x)과 관련, ‘-끄스름’은 ‘약간/조금’의 뜻을 더하는 ‘-그스름’의 잘못이며 이 때문에 ‘-끄무레’와 연결되는 것임. ②‘-그스름’의 예 : 볼그스름하다<뽈~; 불그스름하다<뿔~; 발그스름하다<빨~; 벌그스름하다<뻘~.

[주의] 접사 ‘-하다’가 없는 ‘희읍스름(희읍스레)/희끄무레’ 꼴은 부사가 아니라 어근일 뿐임. 단, 북한어에서는 부사로 다룸.

끄무레하다>그무레하다? 날이 흐리고 어두침침하다.

까무레하다>가무레하다? 엷게 까무스름하다>가무스름하다.

희끄무레하다? ①생김새가 번듯하고 빛깔이 조금 희다. ②어떤 사물의 모습이나 불빛 따위가 선명하지 아니하고 흐릿하다.

해끄무레하다? 생김새가 반듯하고 빛깔이 조금 하얗다.

누르무레하다>노르무레하다? 선뜻하지>산뜻하지 않고 엷게 노르다. [유]누르스름하다

새크무레하다>새그무레하다? 조금 신 맛이 있는 듯하다.

희읍스레하다≒희읍스름하다? 산뜻하지 못하게 조금 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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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로 시끄럽다. 내가 이상한 건지, 이 나라의 상층부에서 권력과 돈을 적당히 독과점하고 계신 분들이 이상한 건지, 북미간의 일에 너무들 나서고 있다. 핵이고 ICBM이고 간에 모두 대미용인데... (남쪽을 때릴 목적이라면 장사정포와 단거리 미사일의 일제 발사만으로도 충분하다. 포탄의 비(雨)가 되고, 그래야 남한 측의 요격도 피할 수 있다. 물론 그리되면 북한 땅 역시 평균 표고가 1미터쯤 낮아질 정도로 포탄 세례를 받고 쫄딱 망한다. 그러므로 북한도 그런 치킨 게임을 택할 바보들이 아니다.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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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가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이니 우리 일은 우리 일이다. 그러나 그 일처리에서 미국의 국익에 맹종하는 쪽으로 서로 충성 경쟁을 하는 듯만 하다. 누구 말마따나 숭미(崇美) 수준이 매국적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내가 볼 때는, 친미/종미(從美)를 넘어 그저 미국 앞에서 눈치를 넘어 설설 기는 복미(伏美)파들 천지다. 밥벌이들을 하는 꼴치고는 참으로 가관이다. 불쌍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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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도 미국은 잊지 않고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FTA 폐기를 거론하고 있고, 미군 주둔 비용의 추가 부담을 압박하고 있다. 우리의 국익은 어디에 있는가. [중국의 존재감과 러시아의 은근한 주시 탓에] 미국이 어떻게 하지 못해 신경질만 버럭버럭 내면서 쩔쩔매는 이런 절호의 기회를 멋지게 활용하는 진짜 외교의 천재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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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원유 공급 중단을 결코 하지 않는다. 현재의 북한도 예전 같지가 않아서 밉기야 하지만, 미국이야말로 ‘적과의 동침’과 같은 존재. 동침을 해도 밟고 올라서야 할 적은 적이니까... 중국 최고의 권력기관인 군사위원회가 현재 내걸고 있는 전쟁 구호는 ‘항미원조(抗美援朝)’다. 중국도 속한 동북아에서까지도 맹주 노릇을 하려는 눈엣가시 같은 미국 앞에서 북한이라도 있어서 들까불어 주고 있으니, 중국은 짐짓 대인 흉내를 계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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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들이 한반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던 구한말 조선과 지금 상황이 똑같으면서도 다르다는 국제정치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땐 고종 황제가 밀사까지 보내서 각국에 호소했음에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지금이야 어디 그런가. 우리에겐 이제 힘이 있잖은가. 안 되면 몽니를 부릴 힘도 힘은 힘이고, 동맹 따위야 필요에 따라 어제의 적도 필요하면 친구 삼는 게 국가 관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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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가 길었다. 저 배알도 없는 녀석들의 짓거리는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도 된다. 짜증은 나지만, 그럴 땐 반주 한 잔 맛있게 하면 되고. 여윳돈 있으면 주식 값 떨어질 때들 사 두시고... 한반도에 전쟁은 일부 미국 녀석들의 머리가 단단히 잘못돼서(실수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는 한 결코 일어나지 않으니까... 오늘밤 축구 월드컵 최종 예선전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이고, 가을 야구는 오늘도 잘 돌아갈 것이다. 어느 분 말마따나, 국민 위에 안보가 있는 게 아니다! 국민을 팔아, 미국에 150% 의존하면서, 미국 힘을 빌려, 엉터리 안보 게임을 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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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도,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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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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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