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3회(2017.9.1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 박창덕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박창덕(62) : 경비원. 4회 차 출연. 3연승제 시절 2연승 후 분루를 삼킨 적도 있음. 우리말 겨루기 외길 인생(‘1대100’ 출연도 안 했음!), 찜질방 식당 10년으로 자식들 다 키웠으나 건물주의 실수로 경매 처리되어 날렸으나, 동일 장소에서 회생 기회 기다리고 있음(겨울에 재개장 예정). 이름대로, 명절에 귀향 못한 이들에게 떡국을 대접할 정도로 덕을 베푸는 이 →昌德! 작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홍희정(38) : 주부. ‘친정 부모님께서 나가지 말라고 하셨지만 나왔습니다. 시어머님의 응원을 받으며!’, ‘빵점은 면하자, 가능하면 상품권은 타고!’ →(목표 달성하셨음). 첫 만남에서 매운 낙지볶음을 먹고 속이 불편한 채로 3D 영화관 맨 앞자리에 앉아 관람 중 도저히 구토를 참을 수 없어 집으로 옴. 그래도 뒷날 남편 손을 먼저 잡은 것은 본인임. 맑고 씩씩. 작년 5월 정기 예심 합격자.
김혜란(49) : 회사원. 당당+명랑파. 늘 행운의 여신이 따름→당첨의 여왕. ‘엊저녁에도 아주 잘 잤음!’. 낚시광인데, 별명은 ‘망신(망둥이의 신)’ : 한 시간에 100마리 넘게 잡음. 두 아들을 홀로 키웠음. ‘15년 8월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박성욱(22) : 유별난 대학생. ‘인생은 삼세판!’ : 수능 3회, 대학 입학 3회. 군대도 3회 지원 낙방. 현재는 한의대에 입학하여 다시는 바꾸지 않을 것임. 응원 구호 : ‘우승해서 밥 사 줘!’ ‘16년 하반기 청주 지역 예심 합격자.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650/400/1200/15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50/1400점.
‘역전의 명수’라는 구호에 어울리게 역전에 성공한 한 판이었다. 2인 대결에 나섰을 때 두 사람의 점수 차이는 자그마치 550점. 창덕 님이 자물쇠 문제 5개 중 최소(?) 네 문제를 이겨야만 상대방을 누를 수 있었다. 그걸 해냈다. 기사회생한 우승자는 기뻐했지만, 그 반면 혜란 님은 얼마나 절망했으랴. 자상(刺傷)이 무척 컸을 듯하다.
우승자 창덕 님은 지난 회 출연자 성식 님과 더불어 내가 개인적으로도 잘 아는 분들. 위에 이름자 그대로 덕을 베푼다고 한 것처럼 대구/경북/부산 지역에서 우리말 공부를 해오신 분들 중 이분의 존재를 모르는 이는 간첩(!)이거나 완전한 신참에 속한다. 그만큼 손이 크고, 친화력이 있으며 정성이 빼어나다. 대구 지역에서 모임이 있으면 대부분 1박2일인데, 대구 골목문화해설사(1회 자격 취득) 시절에는 ‘청라언덕’ 방문이 코스에서 빠지지 않았다. 부인의 이름이 ‘봉0’인데 봉황(鳳凰)의 ‘鳳’이다. 즉, 수컷. 그 이름자대로 부인의 호탕함과 손 크기는 창덕 님보다도 더 크다. 부창부수의 전형.
(그래서 나는 사람을 대하면 이름의 한자를 묻곤 한다. 90% 이상 그 이름자대로 가기 때문에... 반대로, 언행을 유심히 관찰하면 그 한자 표기가 너끈히 짐작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밝고 씩씩한 희정 님은 喜貞일 듯한데, 의외의 올곧음도 엿보여서 드물긴 하지만 希正 중 한 가지가 들어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성욱 군의 욱 자는 부모님이 ‘煜/旭/昱’을 놓고 고심 끝에 ‘煜’을 선택하셨을 공산이 크다. 만약 돌림자라서 ‘郁’을 쓰고 있다면, 돌림자를 벗어나더라도 한자를 바꾸는 게 좋을 듯하다. 지금까지의 삼세번은 모두 이 ‘郁’ 자 탓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성욱 군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늘 막히곤 해서 몹시 답답해진다.)
참 이 두 사람. 희정 님과 성욱 군은 자신들도 너끈히 깨달았을 듯한데 공부량 면에서 다른 두 분들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성욱 군은 특히 공부 자료 자체가 무척 빈약한 것에 의존한 듯하고. 이번 도전을 좋은 받침대로 삼는다면 훨씬 나은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 믿는다.
혜란 님도 여러모로 독특하신 분. 장성한 두 아들을 배우자 없이 홀몸으로 길러내셨음에도 밝음과 당당함을 유지하고, 물을 바라보며 한없이 기다리는 낚시에 빠져 저절로 마음을 다스리는 자연스러운 삶 모두가 아주 득도를 하신 분만 같다. 하기야 공자님도 지자요수(知者樂水)라 하였다. 슬기로운 사람은 사리에 밝아 막힘이 없는 것이 흐르는 물과 같아서 물과 친하여 물을 즐긴다고.
-두 가지 공부 방법 : 혜란 님은 어제 지금까지의 출연자 중에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단 한 문제도 감점을 받지 않았다. (연상 쓰기의 바르게 쓰기 문제에서 ‘헛짚다’를 ‘헛집다’로 적긴 했지만 감점 대상은 아니었다.) 내 기억엔 아마 유일한 분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혜란 님 말씀에 ‘엊저녁에도 잠을 아주 잘 잤다’고 하였다.
이곳에서 내가 다른 건 못해도 두 가지는 꼭 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한 바 있다. 하나는 출연 전날 만사 젖혀두고 작심하고 잠을 잘 자야 한다는 것과 무대에 오르기 전 물을 충분히 마셔두고 (가능하면 반 병 이상), 녹화 중간 휴식 시간에도 물을 꼭 마셔두라는 것. 모두 결전장인 무대 위에서 정상적으로 머리를 가동하기 위함인데, 충분한 수면은 연상 순발력 유지에, 물은 긴장 해소(피 맑게 하기와 산소 공급)에 꼭 필요해서다.
전날 잠을 충분히 잔 혜란 님은 시종일관 밝고 여유로웠다. 공부량 면에서는 창덕 님에게 약간 뒤졌지만, 필요한 곳에서의 연상 순발력은 빛나게 발휘되었다. 반면, 창덕 님은 겨루기 후반에 들어가면서 게거품이 조금씩 보일 정도로, 긴장도가 높아가는 게 우리들 눈에도 보였다. 중간에 물 마시기를 깜박했거나 무대에 오르기 전 아주 조금만 마신 게 아닌가 한다.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물 마시는 일을 떠올리지 못했거나.
혜란 님의 공부 방법과 창덕 님의 공부 방법은 아주 대조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조적 방식은 흔히 볼 수 있다. 혜란 님의 그것은 단시간 집중식이고, 창덕 님의 경우는 반복 노력형이다. 물론 할 수만 있다면 혜란 님 방식이 여러모로 좋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정도는 선천적으로 물려받아야 할 부분이 적지 않고, 꾸준한 훈련에 의하여 몸에 익숙해야 한다. 몸의 신호를 알아채야 할 정도로 몸 상태와의 교신이 체득되어 있어야 한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공부 방법과 관련하여, 이 나라에서 ‘x파리’라는 달갑잖은 애칭으로 불리는 서울법대 82학번들 얘기를 좀 하기로 한다. 81년에 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지원 미달 사태가 생기는 바람에 보충용으로 130%를 뽑기도 했지만, 그 추가 선발에 혹하여 내로라하는 수재들이 더 많이 몰려든 게 그해이기도 하다.
요즘 더욱 널리 알려진 민정수석 조국, 한국당의 나경원/조해진, 최근 대표직을 사퇴한 바른정당의 이혜훈, 제주지사 원희룡, ‘주사파의 대부’로 <강철 서신>의 익명 저자인 김영환(그는 그 뒤 요란한 행적을 남긴 뒤 현재는 완전히 전향하여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으로 변신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소비자학 교수도 법대 82학번이고, 판사 출신의 이색 CEO인 김상헌 NHN 대표, 현 기재부 차관 최상목 등도 모두 같은 학번이다.
그중 단기 집중식 공부로 특히 유명한 이는 원희룡 지사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수능 전국 1위, 서울대 전체 수석 입학, 법대 수석 졸업, 사법시험(34회) 수석 합격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진기한 기록이다. 그가 신흥 지식인촌이라 불리던 양천구에서 초선의원으로 비교적 쉽게 국회에 입성하게 된 데는 이 점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전체 수석 입학자가 수석 졸업을 한 예는 드물다. 물론 서울대는 졸업식에서 단과대학별로 돌아가면서 수석 졸업자를 선정하지만 전체 수석 입학자가 단과대 수석 졸업을 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중간에 학점의 의미를 경시한 경우를 제외하고도.)
이런 기록만 보면 원 지사가 엄청 공부벌레인 줄로 착각하기 쉽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전혀 아니다. 완전 농땡이다(라고는 해도 실제로는 책만 안 잡을 뿐, 현실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뭔가를 생각하고 깨닫는 쪽). 그는 실컷 딴 짓을 하다가 공부를 해야 할 때면 몸에게 묻는다. ‘나, 공부 좀 해도 돼?’ 그리고 몸이 허락하면 공부를 한다. 짧게 집중적으로, 몸이 허락하는 지속시간과 날 동안에만.
다시 말해서 몸이 즐거운 상태일 때, 공부해도 될 상태일 때 그때 하는 식이다. 다만 엄청 집중적이다. 본 것을 거의 사진처럼 기억하는데, 모든 글자를 외우는 게 아니라 앞뒤 연결과 원리 중심이다. 그는 2년 정도 사법시험 준비를 해서 합격했다고 말하곤 했지만, 그건 남들을 배려한 거짓말이다. 정직하자면 그는 딱 6개월만 공부했고, 사시 수석을 했다. 다만 연수원 수석 졸업은 하지 않았다. 양보했다. 굳이 할 필요가 없어서. 그래도 그가 원하는 검사 자리로 임용될 순위는 충분히 되었으므로.
(참고 : 사시 준비에 몇 달 안 걸린 기록적인 인물로는 딱 3달을 준비해서 합격한 고 조영래 변호사가 있다. 최초의 본격적인 민권 변호사이자(변론 법정에서 '사법 살인'을 외쳐 옥살이까지 했던 한승헌 변호사는 최초의 인권 변호사) 통일 한국의 초대 총리감으로 누구나 꼽았던, 이웃 아저씨 같던 인상의 사나이. 그는 경기고 출신인데 서울 법대 입학시험도 고3 끝 무렵에야 몇 달 준비 안 했고, 사시 얘기가 나오자 그걸 꼭 해야 하는 거냐고 묻고서는, ‘그럼 내일부터 할래’... 그리고 정확히 석 달 후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했다. 불행히도 세는나이 44살에 요절했다(1947~1990). 바로 아래 사진 속 인물이다. 참, 조국 민정수석도 초등학교 입학을 5살 때 했다. 정상적으로는 84학번인데 2년 조기 취학을 하는 바람에 세는나이 17살에 서울법대로 갔다. 동기들보다 두 살 어리다.
<고 조영래 변호사>
이 단기간 집중식 각인 공부법의 핵심은 원리 파악을 통한 단순화, 명료화, 키워드 중심의 유기적 통합에 있다. 자력 학습의 표본이다. 학습 이론으로는 ‘감량에 의한 상승(Boosting by less-weight)'이라고 한다. 전투기들이 공중전을 벌일 때 보조 연료통을 떼어 내어 자체 중량을 감량하여 상승력을 높이는 데서 나온 말이다. 중.단기 집중식 학습에 효과적이지만, 이런 학습자들은 종합력/통합력이 발달되어 있어서 단기간 학습 내용을 장기 학습 결과로 잘 요약(단순화)/저장하는 능력도 있다.
고 김영삼 대통령의 별명 중 하나가 ‘빵삼’이다. 공부를 잘 못했고, 머리도 안 좋다는 뜻도 담긴 안 좋은 별명. 그런 뜻을 모를 리가 없는 당신께서도 ‘머리가 안 좋으면 남에게 빌리면 된다.’라는 말로 대수롭지 않게 맞받아쳤다. 그처럼 단순화를 통한 대국적 즉응력이 높다. 유명한 일화로, 전두환 시절 직선제 개헌을 통한 ‘서울의 봄’을 쟁취할 때, DJ와 더불어 ‘국민 개헌 청원 서명’을 했는데, 그때 DJ가 ‘백만 인 서명’이라고 제목을 제시하자, 즉석에서 ‘백만이 뭐꼬. 천만으로 하입시다’라고 해서 그 문구가 채택이 되고 실제로도 서명자가 백만 인을 훨씬 넘겼다고 하는 얘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별명이 ‘빵삼’이긴 해도, 그는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 유일하게 서울대 문리대, 그것도 생각 깊은 똑똑한 이들이 가던 철학과를 나온 분이다. 당시 유행하던 ‘빽’ 따위도 쓰지 않고(서울대엔 통하지도 않았지만) 자력으로 입학했다.
그는 부산의 양대 명문 중 하나인 경남고를 다녔는데 졸업반에 오르도록 공부에 뜻이 없었다. 놀기 좋아하고 씨름 등의 운동에 더 열중했다(그는 나이 70을 넘겨서도 조깅을 했고, 테니스도 쳤다). 선생님과 아버지가 그를 불러다 앉히고 오래 질책하자, 그는 짧게 말했다. ‘서울대 들어가면 될 거 아입니까?’ 그는 6개월 동안 책상 앞을 지킨 결과 학교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고, 그해 서울대에 입학한 십여 명의 학생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사정은 같은 경남고를 나온 문재인 대통령도 비슷하다. 그는 고3때, 술/담배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을 비관한 문제 학생이었는데, 어느 날 공부로 전환하여 갑자기(?) 우등생이 되었다. (너무 늦게 정신 차리는 바람에 서울법대엔 낙방했지만, 서울의 명문학원에서 실시하는 시험에서 수강료 전액 면제 혜택을 받을 정도의 실력자였다.) 그가 사시에 합격한 것도 데모하면서 청량리 경찰서 유치장에 잡혀 있을 때, 경희대 조영식 총장이 그를 구명하여 응시할 수 있도록 했고, 합격 통지도 유치장에서 받았던 인물. 연수원 졸업에서도 전체 수석을 차지했던 단기 집중 학습의 귀재다. 이러한 단기 학습 귀재들은 적지 않다.
기독교 간증계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사람 중에 원종수 권사가 있다. 감리교 신자라서 직분 표기가 권사인데, 여자가 아니라 남자다. 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대신 몸/시간/마음을 모두 교회에 바친 열성 신자 모친의 정성을 평생 받은 이인데, 그 또한 고교 시절 문제아였다. 전체 성적이 뒤에서 세 번째일 정도로. 그런 그가 몇 달 공부로 서울의대 수석 합격을 했고, 의사고시 전체 수석도 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한 암 전문의가 되었고 아직도 거기서 활약하는데, 지금은 목회학 박사 과정에 더 전념할 정도로 신앙생활 자체를 의사 역할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다시 의대에 입학하게 되는데, 그때 교수가 언급한 모 유명인사의 일화에 나오는 날짜가 틀리자, 그가 정확한 날짜를 제시하여 바로잡는 바람에 그를 동양인이라고 깔보던 교수의 태도가 확 변한 얘기도 나온다. 그 내용이 몇 페이지에 있다는 말까지도 했기 때문. 원 권사에게는 그런 영상 이미지 학습법 능력이 내재되어 있는데, 그건 몇몇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능력이기도 하지만, 훈련을 통해서 강화될 수도 있다. 빼어난 암기력 능력자들은 모두 이 이미지 저장 기억법을 활용하거나 갖고 있는 이들이다.
이와 같은 단기 집중식 학습은 각인 효과가 있어서 기억 선명도가 높고, 앞뒤가 단순 명확해진다. 유기적 통합 능력도 있다. 그에 비해서, 단순 장기 노력파들의 경우에는 노력의 순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통합이 덜 고려된 덧붙이기가 늘어나면서 학습 효율에 방해되는 곁가지 번지기도 생기고(딴전을 부리게도 된다), 잔챙이에 집착하게 되어 삼천포로 빠지는 일도 잦다. 전체적으로 선명도가 떨어지면서, 기억 저장 효과도 떨어진다. 기억이 서로 엉키는 일이 잦아진다. 그리고 가장 나쁜 것은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한 개선책을 잘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바람직하지 않은 고집일 때가 많게 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잡소리가 길었다. 사천포로 원위치! 혜란 님의 공부 방법은 원 지사 스타일인 듯하다. 몸이 받아들일 때 즐겁게 집중적으로. 그런 식으로 공부하려면 몸과 친해야 하고 그런 상황을 읽어내는 재주도 있어야 한다(IQ가 좀 높고, 공부 방식이 이미 몸 상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일단 공부해야 하니까 내 몸도 (무조건) 공부해야만 해’ 식이 아니다. 그런 공부는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각인 공부가 되어, 여러 번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지속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다. 일정한 기간이 경과되면 다시 한 번 되살려줘야 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반대로 창덕 님의 방식은 꾸준히, 다량, 반복적으로 하는 일반인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하는 방식. 특별한 재주를 타고 나지 못한 우리들이 택하는 방법. 그래도 성과는 있다.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데에서도 도움이 된다. 노력은 어떤 경우든 우리를 빈손으로 돌아오게 하지 않는다.
-달인 도전 : 이번 도전에서도 공통적으로 보이는 흠이 반복되었다. ‘놓자마자/놓자 마자’가 그것. 첫 번째의 전체적인 재검토 시간에서도, 두 번째의 도전에서도 희한하게도 이 말은 전혀 문제가 없는 정답으로 여긴 채, 두 번 다 그냥 넘어갔다. 녹화 후 당사자도 땅을 친 부분이다. 당연히 잘 알고 있었던 거라면서.
칸 메우기를 끝내 뒤 전체적인 재검토 시간에는 건너뛰는 문항이 없어야 한다는 걸 이곳에서 여러 번 말했다. 전체적인 검토 시간에서는 건너뛰는 낱말(어절)이 하나도 없이 빼놓지 않고 전부를 돌다리 삼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 생각보다도 소요 시간은 짧다.
아울러 전체적인 맞춤법 원리 공부가 보완될 필요가 있었다. 또, 생활 속에서의 쓰기에서 맞춤법 점검을 게을리하신 듯하다. 원리 활용 부분에서 경험이 낮은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올바른 활용 표기에서는 기본형을 떠올린 뒤 그걸 뇌면 의외로 쉽게 정답이 보인다는 말을 이곳에서 여러 번 했다. ‘붇다’는 ‘붇고/붇는/불으니/불으면/불은/불어서’로 활용된다. 즉 다음 초성이 자음이면 본래 어간대로의 ‘붇’이고 모음일 때는 ‘불’인데(‘ㄷ’ 변칙 용언의 특징), 이걸 일일이 외우려 들지 않아도 입속으로 활용을 해보면 그 원리가 저절로 해득된다. [참고 : ‘ㄷ’ 변칙활용은 동사에만 있고, 형용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붇다’ 외에 다음 말들이 대표적. 걷다[步]/겯다/일컫다/닫다[走]/긷다/묻다[問]/다닫다/눋다]
계속 오답이었던 ‘까무라지듯/까무러지듯’ 역시 음성모음끼리의 결합을 알아채는지를 묻는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였다. 실생활에서 몇 번만 실습했더라면 아주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 (설혹 같은 말이 아니라도 괜찮다. 유사 낱말을 활용 연습 해보면 그 원리 체득과 활용 버릇이 몸에 배게 되기 때문이다. 머리로만 공부하면 막상 이와 같은 긴장된 환경에 서게 되면 그 구체적인 해결 방식을 몰라서 – 실제로 해본 적이 없으므로- 머릿속만 더욱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곳 대문간에 늘 매달아 두고 있는 게 바로 그 말이다.)
□ 특이사항
-맞춤법 문제
출제된 것들이 모두 꽤나 까다로운 것들이 나왔다. ‘00강좌’를 주고 ‘공개/교양/단기/문화/주부’ 등의 말 중 제대로 쓰이는 복합어를 찾는 문제도 쉽지 않았고, 올바른 부사어 표기와 관련된 ‘분주히/숭숭히/두둑히/넉넉히’ 문제도 까다로운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첩어 뒤에서 쓰이는 ‘-이’의 표기 중 예외에 속하는 것들이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상세 설명은 2편에서 다루기로 한다.
첫 번째 유형의 문제는 홀수 회에서만 나온다. 짝수 회 문제에서는 보이지 않는 형식.
-관용구 및 속담의 활용, 비유어
활용 문제를 포함해도 홀수 회에서는 짝수 회에 비하면 출현 횟수가 늘 적은 편이다. 하지만, 자물쇠 문제에서는 반드시 한 문제씩 나오므로, 공부할 때는 차별을 둘 수가 없다.
비유어는 2문제(‘고물/광장’)가 출제되었다. 짝수 회는 대체로 비유어 출제가 홀수 회보다 많다.
-달인 도전 문제
띄어쓰기 문제가 2개(야단법석을/야단 법석을; 놓자 마자/놓자마자), 올바른 활용 표기 문제가 2개(붇은/불은/분; 데었고/데였고), 나머지 세 개가 표준 표기 문제였다.
이번에도 빈칸 개수는 정상적으로 7개. 몹시 까다로운 문제는 없었지만, 늘 그렇듯, 제대로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헷갈리기 쉬운 그런 것들이 섞였다.
‘마루바닥/마룻바닥’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제 풀이에서 한 번 이상 다뤘던 것들이었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1년 이상 또는 1년 가까이 기다리신 장기 대기자들. 특히 혜란 님은 2015년 8월 합격자로 출연에 2년 이상이 걸렸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장기 대기자들을 선정한 것을 좋은 일로 여겨야 할 듯하다. 그것도 홀수 회에서 챙긴 일이어서. 지역 예심에서 선발되신 분들은 아래 사이트로 가보면 자신이 홀.짝수 회 중 어디로 출연할 것인지 감을 잡으실 수 있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 몇 개를 빼고는 모두 새로운 것들이다 : 동명이인, 귓속말, 모기장, 춘하추동, 화살을 돌리다/시위/과녁, 호강, 공개강좌(교양~/단기~/문화~/주부~), 계산속, 말없이, 인사, 하등, 다잡다, (속)낼모레 동동, 두둑이(분주히/숭숭히/넉넉히), (비)고물, (관)타고난 팔자, 모호하다, 합리화, 손금, 집중난방/난방기/개별난방, 척하면, 헛짚다, 기선, (비)광장, (속)사자어금니 같다, 쾌도난마, 동안, (관)모르면 몰라도, 납덩이같다
여기서 (맞), (비), (관), (속)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을 뜻한다.
참고로, 자주 쓰이거나 출제 가능성이 높은 비유어들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에 <비유어 모음>이란 소항목을 따로 두어 실었다. 8회분으로 그 분량이 적지 않으니 짬짬이, 중간 정리 삼아, 훑어들 두시기 바란다. 특히 출제 빈도가 높은 사람과 관련된 말들은 따로 앞쪽에 편성하였으니, 훑기 전 소제목 점검을 하시기 바란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귀엣말•≒귓속말•? 남의 귀 가까이에 입을 대고 소곤거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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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관련 낱말들
화살•? 활시위에 메워서 당겼다가 놓으면 그 반동으로 멀리 날아가도록 만든 물건.
시위? ≒활시위(활대에 걸어서 켕기는 줄).
과녁•? ①활/총 따위를 쏠 때 표적으로 만들어 놓은 물건. ②어떤 일의 목표물의 총칭. ③<物>전자류/이온류 따위를 쪼이는 전극. ¶과녁물/좁쌀과녁.
관중[貫中]? ①화살이 과녁의 한복판에 맞음. ②활터에서,‘변’(邊)을 대접하는 말. ③과녁 한복판의 검은 동그라미.
아기살•? 작고 짧은 화살. 날쌔고 촉이 날카로워 갑옷이나 투구도 잘 뚫는다.
짧은작? 길이가 짧은 화살. 주로 단궁(短弓)에 씀. ≒단전[短箭]/왜전[矮箭]
가는대? ①≒아기살(작고 짧은 화살). ②적진에 격서(檄書)를 보낼 때 쓰던 화살
우는살•? 예전에, 전쟁 때에 쓰던 화살의 하나. 끝에 속이 빈 깍지를 달아 붙인 것으로, 쏘면 공기에 부딪혀 소리가 난다.
몸빠진살? 가는 화살.
부픈살? 굵은 화살.
다라진살? 가늘고 무거운 화살.
서분한살? 굵으면서도 가벼운 화살.
된살? 치명상을 입도록 바로 맞힌 화살.
도둑살? 임자의 이름 따위를 새기지 않은 화살.
쏜살? 쏜 화살이라는 뜻으로, 매우 빠른 것. ¶~같이?
긴작? 싸움에 쓰는 긴 화살.
고두리살? 작은 새를 잡는 데 쓰는 화살. 철사/대 따위로 고리처럼 테를 만들어 화살촉 대신으로 살 끝에 가로 끼운 것.
방통이? 내기할 때나 참새 따위를 잡을 때 쓰는 작은 화살.
동개살? 깃을 크게 댄 화살. 전시(戰時)에, 말 위에서 동개활에 메어서 쏨.
왼구비? 국궁(國弓)에서, 쏜 화살이 높이 떠서 날아가는 일.
살길? 화살이 날아가는 길.
살줄? 화살이 날아갈 때 공중에 그어지는 줄.
살찌? 화살이 날아가는 모양새.
살걸음•? 화살이 날아가는 속도.
공중살[空中-]? 터무니없이 높이 떠 날아가는 화살.
평찌[平-]? 나지막하고 평평하게 날아가는 화살.
반구비•[半-]? 국궁(國弓)에서, 쏜 화살이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적당한 높이로 날아가는 일.
살받이? ①과녁에 화살이 날아와 꽂힐 자리. ②과녁의 앞뒤 좌우에 화살이 떨어지는 자리.
전동[箭筒▽]? 화살을 담아 두는 통.
단살[單-]? 단 한 대의 화살.
쇠살? 쇠로 만든 촉을 꽂은 화살.
나무살? ①나무로 된 화살. ②나무의 줄기와 가지에서 껍질을 제외한 안쪽 부분. 흔히 흰색인데 목재로 쓰는 부분.
깃머리? 화살 깃의 오늬 쪽 가장 윗부분.
아랫마디? ①화살의 살촉에 가까운 부분의 마디. ②포도청에서, ‘아우’를 이르던 말.
허릿심? ①화살 따위 긴 물건의 중간이 단단한 정도. ②살대의 중간이 단단한 화살.
화살대? 화살의 몸을 이루는 대.
살깃? 화살의 뒤 끝에 붙인 새의 깃.
오늬? 화살의 머리를 활시위에 끼도록 에어 낸 부분.
대살판[大-]? 활쏘기에서, 화살 50대를 쏘아 25대를 맞히는 일.
명중[命中]? 화살/총알 따위가 겨냥한 곳에 바로 맞음.
적중[的中]•? ①화살 따위가 목표물에 맞음. ②예상/추측/목표 따위에 꼭 들어맞음.
집시[集矢]? ①화살을 모음. ②여러 화살에 집중적으로 맞는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지탄을 받음의 비유.
개자리? 활터에서, 사람이 들어가 화살이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살피도록 과녁 앞에 파놓은 구덩이.
순전[-前]? ①개자리의 앞. 흙을 도독이 쌓아서 개자리에 있는 사람이 날아오는 화살을 피할 수 있게 되어 있음. ②개자리의 앞. 온돌에서, 방구들 윗목 속에다 불 기운을 뽑아 들이고 연기를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깊게 파 놓은 고랑 앞.
줌앞줌뒤•? ①화살 따위가 좌우로 빗나가는 일. ②예측에 어긋나 맞지 않는 일의 비유.
점심살•? 화살이 과녁에 못 미쳐 떨어졌다가 다시 튀어 올라 과녁에 맞는 일. 그 화살.
앉은죽? 활쏘기에서, 팔꿈치가 너무 안으로 굽어 화살이 과녁에 잘 맞지 아니하는 자세.
흙받기줌? 활쏘기에서, 활을 당길 때 손회목을 뒤로 젖혀서 등힘이 고르게 뻗지 못하고 몸의 균형이 깨어져 화살이 제 길로 가지 못하는 자세.
암전[暗箭]? ①과녁에 맞지 아니하고 빗나가는 화살. ②숨어서 남을 쏘는 화살. ③남을 헐뜯는 일의 비유.
암전난방[暗箭難防]? ①숨어서 쏘는 화살을 막기 어렵다는 뜻으로, 저격의 위험성을 이르는 말. ②치기보다 막기가 어려움.
연전길[揀箭-]? 무겁에 떨어진 화살을 주우러 다니는 길.
상띠[上-]? 연전띠내기에서, 활을 쏘아 가장 많이 맞히거나 화살을 처음에 던져 짠 띠.
하띠[下-]? ①연전띠내기에서, 활을 쏘아 가장 적게 맞히거나 화살을 나중에 던져 짠 띠. ②화투에서, 제일 끗수가 적은 띠.
순[巡]?활을 쏠 때에 각 사람이 화살을 다섯 대까지 쏘는 한 바퀴.
동아[筒▽兒]? ①≒동개(활과 화살을 꽂아 넣어 등에 지도록 만든 물건). ②짧은 화살을 쏠 때 살을 넣어서 시위에 메어 쏘는 가느다란 나무통.
조막손이? 굽은 화살을 펴는 데에 쓰는 연장. 불에 데운 살대를 끼워서 힘을 주면서 식힘.
화살기도[-祈禱]?<가톨릭>자녀로서 어버이에게 매달리듯, 하느님에게 순간적으로 느끼는 정과 바라는 생각을 바치는 기도.
장족[獐足]? 과녁에 박힌 화살을 뽑는 도구. 노루발처럼 끝이 갈라지게 쇠붙이로 만들었음.
장족한량[獐足閑良]? 장족을 가지고 과녁에 박힌 화살을 뽑아내는 일을 맡은 사람.
거기한량[擧旗閑良]? 활쏘기에서, 화살이 맞는 대로 과녁 앞에 파 놓은 구덩이에서 기를 흔들어 알리는 사람.
단발명중[單發命中]? ①단 한 발에 화살/총알 따위가 겨냥한 곳을 바로 맞히는 것.②어떤 일을 실패를 거듭하지 않고 단번에 성공하는 것.
도절시진•[刀折矢盡]? 칼은 부러지고 화살은 다 써서 없어졌다는 뜻으로, 기진맥진하여 더 이상 싸울 기력이 없음.
상궁지조•[傷弓之鳥]≒경궁지조[驚弓之鳥]? 한 번 화살에 맞은 새는 구부러진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는 뜻으로, 한 번 혼이 난 일로 늘 의심과 두려운 마음을 품는 것.
메기다? ①화살을 시위에 물리다. ②윷놀이에서, 말을 마지막 밭에까지 옮기어 놓다.
충빠지다? 화살이 떨며 나가다.
설맞다? ①총알/화살 따위가 급소에 바로 맞지 아니하다. ②매 따위를 덜 맞다.
되쏘다? ①총알/화살 따위를 날아오던 방향으로 쏘다. ②상대편의 말을 받아 이쪽에 서 공격하듯 말하다.
관중되다[貫中-]? 화살이 과녁의 한복판에 맞다.
줌뒤[앞]가다? 화살이 과녁의 왼쪽[오른쪽]으로 쏠리어 나가다.
양궁거시하다[揚弓擧矢-]? ‘승리하다’. 활과 화살을 높이 든다는 뜻에서 나온 말.
화살을 돌리다 ? 힐책/공격 따위를 다른 쪽으로 돌리다.
찌르고 들어가다 ? 활쏘기에서, 활쏘기를 처음에는 거절하였다가 겨루는 날에 추가로 응하다. 이때는 맞은 화살의 반 획을 감함.
살을 먹이다 ? 화살을 활시위에 대고 활을 당기다.
변죽 치고 넘다 ? 화살이 과녁의 변죽을 맞고 밖으로 튕겨 나가다.
죽지(를) 떼다 ? ①화살을 쏘고 나서 어깨를 내리다. ②하인들이 기세를 부리다.
굽통 쑤시다 ? 화살이 과녁을 버티고 있는 두 나무 기둥 사이의 바닥에 맞다.
고개(를) 묻다 ? 활을 당길 때 화살 깃이 얼굴을 스칠 정도로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다.
비 오듯 ? ①화살/총알 따위가 많이 날아오거나 떨어지다. ②눈물/땀 따위가 줄줄 많이 쏟아지다.
살은 쏘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 ? 화살은 쏘아도 찾을 수 있으나 말은 다시 수습할 수 없다는 뜻으로, 말을 삼가야 한다는 말.
당겨 놓은 화살을 놓을 수 없다 ?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시작한 일을 도중에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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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강? 호화롭고 편안한 삶을 누림. 또는 그런 생활. [유]호의호식. ¶~하다/~스럽다. 호강첩. ☞‘분수’ 참조
양광•? 분수에 넘치는 호강. ¶~스럽다? ~스레?.
호강작첩[-作妾]? 호강으로 첩을 얻음. 또는 그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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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人事)’ 관련어
인사1[人事]? ①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함. 또는 그런 말/행동. ②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이름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함. 또는 그런 말/행동. ③입은 은혜를 갚거나 치하할 일 따위에 대하여 예의를 차림. 또는 그런 말/행동. [유]예의/인사치레/경례
인사2[人事]? ①사람의 일. 또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 ②관리/직원의 임용/해임/평가 따위와 관계되는 행정적인 일. ③세상에서 벌어지는 일. ④개인의 의식/신분/능력 따위에 관한 일. 또는 개인의 일신상에 관한 일.
읍[揖]? 인사하는 예(禮)의 하나. 두 손을 맞잡아 얼굴 앞으로 들어 올리고 허리를 앞으로 공손히 구부렸다가 몸을 펴면서 손을 내린다.
인삿말[人事-]? ‘인사말(인사로 하는 말)’의 잘못.
인사성[人事性]? 예의 바르게 인사를 차리는 성질/품성
수인사[修人事]? ①인사를 차림. ②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함.
초인사[初人事]? 처음으로 하는 인사.
풋인사•[-人事]? 겨우 낯을 아는 정도의 사이에서 주고받는 인사.
노상안면[路上顔面]?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으나 길에서 만난 적이 있어 서로 알아볼 만한 얼굴.
통성명[通姓名]? 처음으로 인사할 때 서로 성과 이름을 알려 줌.
일면식•[一面識]? 서로 한 번 만나 인사나 나눈 정도로 조금 앎.
알은척≒알은체? ②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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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잡다? ①다그쳐 단단히 잡다. ②들뜨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혀 바로잡다. ③단단히 다스리거나 잡도리하다. ④어떤 사실을 꼭 집어내거나 다지다.
따잡다? 따져서 엄하게 다잡다
다잡이•? 늦추어진 것을 바짝 잡아 죄는 일.
다잡이하다•? 늦추어진 것을 바짝 잡아 죄다. ↔늑줄(을) 주다 ?
다조지다•?다좆다? ①일/말을 섣불리 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주의를 주다. ②일/말을 바짝 재촉하다.
다좆다? ‘다조지다’의 준말.
잡죄다? ①아주 엄하게 다잡다. ②몹시 독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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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피일•[此日彼日]? 이 날 저 날 하고 자꾸 기한을 미루는 모양.
내일모레•[來日-] ?낼모레? ①≒모레(내일의 다음 날). ②어떤 때가 가까이 닥쳐 있음. ? ≒모레(내일의 다음 날에)
낼모레 동동 ? 준다는 약속 날짜에 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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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古物/故物]? ①옛날 물건. ②헐거나 낡은 물건. ③(비유) 쓸모없이 된 사람. [유]폐물/골동품/구닥다리. ¶고물단지[古物-]?
고물단지•[古物-]? (비유) 시대에 뒤떨어졌거나 오래되어 쓸모없게 된 물건 따위.
고물딱지[古物-]? ‘고물’(古物)을 낮잡는 말.
구닥다리•[舊-]? 여러 해 묵어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사물/생각 따위를 낮잡는 말. ☞원말은 ‘구년묵이[舊年-]’.
골동품•[骨董品]? ①오래되었거나 희귀한 옛 물품. ②(비유) 시대감각을 잃은 무딘 사람이나 그런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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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재주 사람마다 하나씩은 있다 ?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씩의 재주는 가지고 있어서 그것으로 먹고 살아가게 마련이라는 말.
타고난 팔자 ? 날 때부터 지니고 있어서 평생 동안 작용하는 좋거나 나쁜 운수.
산천 도망은 해도 팔자 도망은 못한다• ? 비록 자연에서는 도망칠 수 있어도 정해진 팔자에서는 도망칠 수 없다는 뜻으로, 타고난 팔자란 어쩔 수 없음.
팔자는 독에 들어가서도 못 피한다≒팔자 도망은 못한다• ? 운명은 아무리 피하려고 하여도 피할 수 없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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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 아가리 ? 매우 위태한 지경의 비유.
범의 아가리를[입을] 벗어나다 ? 매우 위급한 경우를 벗어나다.
범의 어금니 ?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요긴한 것.
사자어금니•[獅子-]? 힘들여 하는 일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물건의 비유.
호랑이 어금니[사자어금니] 같다 ? 아주 든든하고 믿음직한 것의 비유.
호랑이 어금니 아끼듯≒사자어금니같이 아끼다 ?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긴다는 말.
범의 차반 ? 범의 먹잇감이라는 뜻으로, 범은 먹을 것이 생기면 실컷 먹으나 먹을 것이 없으면 쫄쫄 굶는다는 데서 무엇이 생기면 아껴 쓰며 모아 둘 생각은 없이 생기는 대로 다 써 버림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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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주근하다? ①풀기가 빠져서 축 늘어져 있다. ②몹시 지쳐서 기운이 없다. [주의] ‘휘적지근하다’는 잘못.
맛문하다? 몹시 지친 상태에 있다.
날짝지근하다? 몹시 나른하다.
녹신하다? 맥이 빠져 나른하다.
녹작지근하다>노작지근하다? 온몸에 힘이 없고 맥이 풀려 몹시 나른하다. [주의]‘녹작하다’는 북한어.
깨나른하다? 몸을 움직이고 싶지 않을 만큼 나른하다.
나른하다? ①맥이 풀리거나 고단하여 기운이 없다. ②힘이 없이 보드랍다. [유]고단하다/권태롭다/찌뿌드드하다
매시근하다? 기운이 없고 나른하다.
흐뭇하다? ②몸이 긴장이 풀려서 나른하다.
노긋하다? ③힘이 없고 나른하다. [주의] ‘노근하다’는 북한어.
납덩이같다•? ③몸이 몹시 피곤하여 아주 나른하다.
날연하다[苶然-]? 피곤하여 기운이 없다.
날짱이다? 나른한 태도로 느리게 행동하다. ¶날짱거리다/날짱날짱하다?
[2편에서 이어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겨루기 684회 문제 풀이(1) [김철용 우승] : '외골(x)/외곬(o), -스런(x)/-스러운(o)' (0) | 2017.0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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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다시 겨루기 683회 문제 풀이(2) : 박창덕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0) | 2017.09.14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82회(2) : 김성식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9.07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82회(1) : 김성식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0) | 2017.09.05 |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81회(2) : 김명자/이성두 부부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0) | 2017.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