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도전용으로 출제된 문제들만을 뽑아서
맞춤법/띄어쓰기 풀이를 요약하여 게재합니다.
) -->
지금까지 <우리말 겨루기> (이하 '우겨'로 약칭)의 1회분 문제 전체를
2회에 나누어서 문제 풀이를 게재해 왔는데,
그 분량이 20여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많아서 전체를 정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 -->
특히 달인 도전 문제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출제 경향들을
집중적으로 관심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요.
) -->
달인 도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 -->
1. 게재 대상은 3연승제 이후에 시행된 1인 도전용 출제분입니다.
) -->
2. 회당 '우겨' 3회분 정도를 모아서 게재해 왔으나 2회분으로 줄였습니다.
3회분은 한 번에 읽기에 분량이 벅차다고들 하셔서.
) -->
3. 문제 풀이에 사용된 자료들은 이 '우겨' 참가자들을 위해 간행한
내 두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1차 개정판(2015. 1532쪽)과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차 개정판(2017. 762쪽)입니다.
지면 절약을 위해, 책자 내용 중 필요 부분만을 발췌/압축했습니다.
) -->
4. 여전히 복사를 허용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자라 할지라도 출판사와의 저작권 협약에 따라 출판사의 동의 없이는
외부로 출판물 내용의 복사를 허용할 수 없어서요. [溫草]
~~~~~~~~~~~~~~~~~~~~~~~~~~~~~~~~~~~~~~~~~
) -->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요약 풀이 [24]
- 640회(2016.11.7.) ~642회. 641회는 연예인(사미자 우승) 특집
) -->
58. 640회(2016.11.7.) 이윤덕 님 우승
) -->
- 문제와 답 : <우리말 겨루기> 예심에 밑 져야 본전이라는/밑져야 본전이라는(o) 생각으로 아에/아예(o)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 문제를 너끈히(o)/너끈이/넉끈히 풀어냈다. 합격 후 하늘이 두 쪽 나도(o)/두쪽 나도/두쪽나도 우승하자는 각오로 도서관에 살다 시피 했고/살다시피 했고(o)/살다시피했고 국어사전을 배끼며/베끼며(o) 공부했다. 힘들 때면 상금을 두둑히/두둑이(o) 챙기는 상상을 하며 이겨 냈다.
) -->
- 너끈히/너끈이/넉끈히; 두둑히/두둑이 : ‘너끈히’는 규칙적으로 변화하는 말이고, ‘두둑이’은 앞말 어간이 ‘ㄱ’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로 적는 말.
) -->
◈풀이 더부룩히 자라도록 내버려두다니 : 더부룩이의 잘못. ←더부룩하다[원]
[설명] 형용사는 ‘더부룩하다’지만 부사는 ‘더부룩이’. 어간 끝 받침이 ‘ㄱ’.
[유사] ‘두둑히(x)/두둑이(o)’ ←두둑하다[원].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항목 참조.
) -->
- 배끼며/베끼며; 밑 져야 본전이라는/밑져야 본전이라는 : 헷갈리는 경우에는 원형[기본형]을 떠올려 보면 좋다. 올바른 표기를 찾는 데에 아주 크게 도움이 된다. 이 경우는 각각 ‘베끼다/밑지다’이므로. 그렇기 때문에 ‘밑 져야’와 같은 표기는 올바른 게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 -->
- 두 쪽 나도/두쪽 나도/두쪽나도 : ‘두쪽나다’라는 한 낱말의 복합어는 없다. 그 이유는 ‘두 쪽 나다’라는 표현에는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기 때문에 복합어로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
) -->
여기서, ‘두 쪽’의 표기에 유의! 아래에서 보듯 ‘양쪽/양짝’은 한 낱말이지만, ‘두 쪽’은 두 낱말. 반드시 기억해 두시기 바란다. 암기 시에는 ‘한자어가 쓰인 경우는 붙여 적는다’쯤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 -->
②방향명사화 : 이쪽/그쪽/저쪽, 양쪽(≒두 쪽). ⇐‘이짝/저짝/그짝’은 없음. ‘양짝’도 있으나 ‘두 짝’의 의미이며 ‘양쪽 다’의 의미는 아님.
) -->
한 가지 더. 전에도 말했지만 ‘소리 나다’의 경우 ‘두 쪽 나다’와 같이 복합어가 아니다. 즉, ‘소리나다’로 붙여 적으면 잘못이다(‘소리내다’도 마찬가지. ‘소리 내다’이다). 다만, ‘기억나다/생각나다/소문나다’ 등은 한 낱말의 복합어이니, 주의!
) -->
- 살다 시피 했고/살다시피 했고/살다시피했고 : ‘-다시피’는 어미. 어미는 어간과 결합하므로 ‘살다시피’가 되어야 한다. ‘아다시피/알다시피’의 구분 문제로 출제되면 고급.
◈너도 잘 아다시피 : 알다시피의 잘못. [참고] 선생님도 잘 아시다시피. (존칭)
[설명] ‘-다시피’는 어간과 결합하는 어미. 그런데 ‘알다’는 ‘ㄴ/ㅂ/-오/-시-’ 앞에서 ‘아는/압니다/아오/아시오’ 등처럼 어간의 끝소리인 ‘ㄹ’이 탈락함. 그러나, 어미 ‘-다시피’ 앞에서는 어간의 끝소리 ‘ㄹ‘이 탈락할 조건이 되지 않음.
) -->
59. 642회(2016.11.21.) 스토리 작가 기윤슬 님 우승
) -->
- 문제와 정답 : 오늘 같은 날이면 멋적은/멋쩍은(o) 표정으로 고백해 줬던 첫사랑이 괜스레(o)/괜시리 생각난다. 그는 내 머리를 흐트려/흩트려(o) 놓으며 한눈팔지(o)/한 눈 팔지/한눈 팔지 말라고 짓굳게/짓궂게(o)/짓굿게/짖굿게 장난을 치기도 했고, 몸살에 걸려 핼쑥해진(o)/핼쓱해진 나를 긴긴밤(o)/긴 긴 밤 내내 간호해 주기도 했다.
) -->
- 긴긴밤/긴 긴 밤 : ‘긴긴-’이 들어간 복합어로는 그 밖에도 ‘긴긴낮’, ‘긴긴해’가 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밤’이 들어간 말 중에는 복합어인 게 있는가 하면, 두 낱말인 것들도 있어서 무척 까다롭다. 글자 그대로의 뜻만 가진 경우에는 복합어가 아니라는 걸 기억해 두면 그 구분에 요긴하다.
◈[고급] 말 나온 김에 오늘밤에 해치우자 : 오늘 밤의 잘못. ⇐ 두 낱말.
[참고] 어젯밤은 정말 좋았는데, 내일밤도 그랬으면 좋겠다 : 내일 밤의 잘못.
[유사] 지난주처럼 이번주에도 공휴일이 끼면 좋은데 : 이번 주의 잘못.
[설명] ①아래에 보인 것처럼 ‘어젯밤/지난밤/지난주’ 등은 복합어지만, ‘오늘 밤/내일 밤/이번 주’ 등은 두 낱말. ‘지난주/지난달/지난번/지난해’는 복합어지만 ‘이번 주’는 두 낱말인 것과도 비슷함. ⇒‘지난-’이 붙은 것들을 복합어로 삼은 이유는 ‘지난’에 쓰인 ‘지나다’의 뜻이 본래의 의미와는 달리 쓰이고 있어서임. ¶어젯밤/지난밤; 하룻밤/긴긴밤/단열밤(短-)/첫날밤; 보름밤/구름밤; 겨울밤/여름밤/가을밤. ②‘-날’의 복합어들과 흡사하나, 의미의 특정 정도에 따라 똑같은 ‘오늘-’임에도 ‘오늘날(‘지금의 시대’라는 뜻)(o)/오늘밤(x)’과 같이 달라지기도 함.
) -->
[참고]‘-밤’의 합성어는 다음과 같이 제법 되는데, 그중 유의해야 할 말은 ‘긴긴밤, 어스름밤/으스름달밤, 지지난밤/저지난밤’ 등임. 특히 ‘어스름밤/으스름달밤’은 합성어로서 한 낱말이지만 ‘어스름달밤’(x)은 없는 말. ¶어젯밤≒지난밤/간밤; 하룻밤/첫날/긴긴밤; 겨울밤/여름밤/가을밤/봄밤; 그믐밤/보름밤; 구름밤/어스름밤/으스름달밤; 지지난밤/저지난밤
) -->
‘-날’이 들어간 말들의 띄어쓰기도 까다로운 편.
◈♣‘-날’의 띄어쓰기
[예제] 그래 이삿날은 정했니? : 이사 날의 잘못. ⇐두 낱말. [참고]‘이사 철’(o)
소풍 날은 정해졌고? : 소풍날의 잘못. ⇐합성어. 한 낱말.
다음 날 보기로 했어 : 다음날의 잘못. ⇐한 낱말.
한여름철 긴긴 날엔 무료하기 마련 : 긴긴날의 잘못. ⇐한 낱말.
[설명] ‘-날’이 붙은 말 중에는 ‘혼인날/잔칫날/제삿날/생일날/환갑날/소풍날/단옷날≒단오/봉급날/월급날; 봄날/가을날/겨울날/여름날’ 등과 같이 익은 말들도 있지만, ‘다음날/일깬날/궂은날/긴긴날/마른날/무싯날(無市-)’ 등은 주의해야 할 합성어들임. 특히, 흔히 쓰는 ‘이삿날’은 합성어가 아니므로 ‘이사 날’로 띄어 적음.
) -->
다음날? 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 ☞[주의] 오늘의 다음인 ‘내일’의 뜻으로는 ‘다음 날’.
일깬날? 잠을 일찍 깬 날.
궂은날? 재난이나 부정이 있다고 믿어 꺼리는 날.
긴긴날? ①길고 긴 날. ②낮이 밤보다 썩 긴 여름날.
마른날?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갠 날.
무싯날[無市-]? 정기적으로 장이 서는 곳에서, 장이 서지 않는 날.
) -->
- 핼쑥해진/핼쓱해진 : ‘ㅜ/ㅗ’와 ‘ㅡ’의 표기 구분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예제] 늙어서 쭈굴쭈굴한 얼굴 : 쭈글쭈글의 잘못.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왔다 : 우르르의 잘못.
얼굴 찌프리지 말고 펴 : 찌푸리지의 잘못.
늙수구레한 영감이 나왔다 : 늙수그레한의 잘못.
반주구레한 얼굴이 얼굴값깨나 하게 생겼더군 : 반주그레한의 잘못.
) -->
①오무리다(x) →오므리다(o)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 ‘ㅜ’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 :
) -->
아둥바둥(x)/아등바등(o); 수구리다(x)/수그리다(o); 오구리다(x)/오그리다(o); 우루루(x)/우르르(o); 움추리다(x)/움츠리다(o); 웅쿠리다(x)/웅크리다(o); 쭈굴쭈굴(x)/쭈글쭈글(o); 담구다(x)/담그다(o); 널부러지다(x)/널브러지다(o); (문을) 잠구다(x)/잠그다(o); 쪼구리다<쭈구리다(x)/쪼그리다<쭈그리다(o); 쭈루루(x)/쭈르르(o); 쭈루룩(x)/쭈르륵(o); 늙수구레하다(x)/늙수그레하다(o); 반주구레하다(x)/반주그레하다(o); 희불구레하다(x)/희불그레하다(o). [참고] ‘-구레하다’로는 ‘자질[지질]구레하다’(o) 한 낱말밖에 없음.
) -->
②위와 반대로, ‘ㅜ’ 모음이 표준어인 것들 :
) -->
드물다(o)/드믈다(x); 수군거리다[-대다](o)/수근거리다[-대다](x); 찌푸리다(o)>째푸리다(o)/찌프리다(x)>째프리다(x); 어슴푸레(o)/어슴프레(x); 가무리다(o)/후무리다(o); 얼버무리다(o)/뒤버무리다(o); 구푸리다(o)>고푸리다(o)/구프리다(x)>고프리다(x); 추적추적(o)/치적치적(x); 핼쑥하다(o)/핼쓱하다(x); 후루루(o)/후르르(x); 후루룩(o)/후르륵(x); ‘-구루루’가 붙은 다음의 말들 : ‘때구루루>대구루루; 떼구루루>데구루루; 땍대구루루>댁대구루루; 떽떼구루루>떽데구루루>덱데구루루’
) -->
③‘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ㅗ’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 꼬돌꼬돌하다(x)/꼬들꼬들하다(o). 오돌오돌 떨다(x)/오들오들 떨다(o).
) -->
- 짓굳게/짓궂게/짓굿게/짖굿게 : 이 말들의 구분에 가장 좋은 것은 의미소 파악. ‘짓궂다’는 (하는) ‘짓’이 ‘궂다(언짢고 나쁘다)’
◈짖궂게 그리 할래? : 짓궂게의 잘못. ⇐하는 짓이 궂으므로.
짖굿은 짓만 골라서 하고 있군 : 짓궂은의 잘못. 위와 같음. ←짓궂다[원]
[설명] ‘짓+궂다[언짢고 나쁘다]’의 구성이므로 ‘짓궂-’으로 표기해야 함.
) -->
- 괜스레/괜시리 : 잘못된 노랫말 때문에 버린 것들 중 하나. 모 가수의 노래에 ‘괜시리 날 찾아와 울리고 가는...’라는 구절 바람에 아주 자연스럽게 잘못된 말이 널리 번졌다. ‘-시리’는 ‘-스레’의 잘못이다. 꼭 기억!
◈괜시리 엄한 사람 잡지 말고 잠이나 자 : 괜스레(혹은 괜히), 애먼의 잘못.
[설명] ‘-시리’는 ‘-스레’의 잘못. <예>남우세시리(x)/남우세스레(o); 거드름시리(x)/거드름스레(o); 날파람시리(x)/날파람스레(o)
) -->
- 흐트려/흩트려 : 의미소와 관련. ‘흩트리다’에 보이는 ‘흩-’의 의미를 살려야 하는 말이기 때문에 ‘흩-’이 올바른 표기. 참고로 이 말은 ‘트/뜨’의 교체 사용 허용에 따라, ‘흩트리다’와 ‘흩뜨리다’ 모두 표준어.
) -->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흐트러지다’가 있는데, 이것은 고급 문제. 짧게 말하자면, 이것은 자동사인데다 고전 중세어에 이미 ‘흐트러디다’가 존재하였고, ‘-(어)지다’의 변화형인 ‘-(러)지다’와 결합할 때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으로 ‘흩트러지다’로 표기하면 잘못.
) -->
◈흐트리지/흐뜨리지 말고 얌전히 봐 : 흩트[뜨]리지의 잘못. ←흩트[뜨]리다[원]
어지럽게 흐트린 장난감들을 도로 모으느라 : 흩뜨린/흐트러뜨린의 잘못.
[구별] 흩으러진 정신을 추스려; 흩으러진 머리칼을 : 흐트러진의 잘못.
[설명] ①‘흐트러지다’는 자동사. ‘흩뜨(트)리다’는 사동사. ②‘흩트리다’와 ‘흩뜨리다’는 ‘흩(의미소)+-트[뜨]리다(강세 접미사)’의 꼴로서 ‘트/뜨’를 바꾸어 쓸 수 있으므로, 여기에 ‘-어지다’(피동법)를 결합시키면 ‘흩트[뜨]러지다’가 됨. 즉, ‘흩트러지다’와 ‘흩뜨러지다’ 모두 맞음. ③[중요] 그러나 ‘흐트러지다’는 ‘흩트러지다’와 별도로 본래의 옛말인 ‘흐트러디다’가 이미 중세어로 존재하였고 이 말이 구개음화하여 현재에 이른 형이므로 ‘흐뜨러지다’는 잘못(없는 말)으로 처리하게 된 것임 .
) -->
[참고] 위의 ③항 설명과는 별도로(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흐트러지다’는 어근 ‘흩-’과 거리가 멀어져 소리 나는 대로 적게 된 것으로도 볼 수 있음. 이와 같이 동사 뒤에서 보조용언 ‘-(어)지다’의 변화형인 ‘-(러)지다’와 결합할 때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들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괄호 안에 표기된 것들이 거리가 멀어진 어근들) : 어우러지다(‘어울-’); 흐트러지다(‘흩-’); 구부러지다(‘굽-’); 수그러지다(‘숙-’); 간드러지다(‘간들-’); 둥그러지다(‘둥글-’); 버드러지다(‘벋-’); 아우러지다(‘아울-’); 얼크러지다(‘얽-’); 문드러지다(‘문들-’); 가무러지다(‘가물-’); 거스러지다(‘거슬-’).
) -->
흐트러지다≒헝클어지다? ①여러 가닥으로 흩어져 이리저리 얽히다. ②옷차림/자세 따위가 단정하지 못한 상태가 되다. ③정신이 산만하여 집중하지 못하다. ¶흐트러진 머리칼; 책상에는 잡지 권이 되는대로 흐트러져 있고; 흐트러진 자세.
흐트러뜨리다? ‘흐트러지다’의 사동사.
흩뜨(트)리다≒흩어뜨(트)리다? ①흩어지게 하다. ②태도/마음/옷차림 따위를 바르게 하지 못하다.
) -->
- 멋적은/멋쩍은 : 의미소 문제. 멋이 적은(少) 것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멋쩍다’로 적는다.
◈멋적다(어색하고 쑥스럽다)는 언행이 격에 어울리지 않아서이므로, 멋이 적어서라고 생각하여 멋적(少)다로 적어도 될 것 같은데? : 둘 다 멋쩍다의 잘못.
[설명] ‘적다(少)’의 의미가 명확할 때만 살리고 나머지는 ‘-쩍다‘임.
-적다 : 괘다리적다, 괘달머리적다, 열퉁적다, 맛적다, 재미적다, 퉁어리적다
-쩍다 : 객쩍다, 갱충쩍다, 맥쩍다, 멋쩍다, 미심쩍다, 수상쩍다, 겸연쩍다, 의심쩍다, 귀살쩍다/귀살머리쩍다.
) -->
6)‘-적다/-쩍다’가 혼동될 수 있는 단어는, 첫째, {적다}로 발음되는 경우는 ‘적다’로 적고[예 : 괘다리적다/괘달머리적다/딴기적다/열퉁적다], 둘째, ‘적다[少]’의 뜻이 유지되고 있는 합성어의 경우는 ‘적다’로 적으며 [예 : 맛적다(맛이 적어 싱겁다)], 셋째, ‘적다[少]’의 뜻이 없이, {쩍다}로 발음되는 경우는 ‘쩍다’로 적는다. <예>맥쩍다/멋쩍다/해망쩍다/행망쩍다.
) -->
- 한눈팔지/한 눈 팔지/한눈 팔지 :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므로 ‘한눈팔다’는 한 낱말의 복합어.
◈한눈 팔다 다쳐서 한눈(이) 먼 사람 : 한눈팔다, 한 눈 먼의 잘못. ←한눈팔다[원]
한 눈 먼 사람에다, 두 눈 먼 사람도 둘이나 있었다 : 문맥에 따라 처리.
[설명] ①‘한 눈먼 사람’(o) : 눈먼 사람(이) 하나. ②‘한 눈 먼 사람’(o) : 한쪽 눈이 먼 사람; (‘두 눈 먼 사람’ : 양쪽 눈이 먼 사람). 즉, 문맥에 따라서 ‘한 눈 먼 (사람)’, ‘한 눈먼 사람’으로 달리 써야 함.
[참고] ①‘한눈’ : 한눈파는 눈. 한눈 붙이는 눈(잠깐 잠). 한 번(한꺼번에) 보는 눈. ②‘한눈팔다(o)/한눈 팔다(x)’. ‘눈 멀다(x)/눈멀다(o)’.
) -->
‘한눈’에는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뜻이 있다. ‘한눈팔다’의 ‘한눈’은 3번의 뜻.
한눈1? ①한 번 봄. 잠깐 봄. ②한꺼번에, 일시에 보는 시야.
한눈2? 잠을 자려고 잠깐 붙일 때의 눈.
한눈3? 마땅히 볼 데를 보지 아니하고 딴 데를 보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