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도전용으로 출제된 문제들만을 뽑아서
맞춤법/띄어쓰기 풀이를 요약하여 게재합니다.
) -->
지금까지 <우리말 겨루기> (이하 '우겨'로 약칭)의 1회분 문제 전체를
2회에 나누어서 문제 풀이를 게재해 왔는데,
그 분량이 20여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많아서 전체를 정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 -->
특히 달인 도전 문제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출제 경향들을
집중적으로 관심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요.
) -->
달인 도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 -->
1. 게재 대상은 3연승제 이후에 시행된 1인 도전용 출제분입니다.
) -->
2. 회당 '우겨' 3회분 정도를 모아서 게재해 왔으나 2회분으로 줄였습니다.
3회분은 한 번에 읽기에 분량이 벅차다고들 하셔서.
) -->
3. 문제 풀이에 사용된 자료들은 이 '우겨' 참가자들을 위해 간행한
내 두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1차 개정판(2015. 1532쪽)과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차 개정판(2017. 762쪽)입니다.
지면 절약을 위해, 책자 내용 중 필요 부분만을 발췌/압축했습니다.
) -->
4. 여전히 복사를 허용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자라 할지라도 출판사와의 저작권 협약에 따라 출판사의 동의 없이는
외부로 출판물 내용의 복사를 허용할 수 없어서요. [溫草]
~~~~~~~~~~~~~~~~~~~~~~~~~~~~~~~~~~~~~~~~~
) -->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요약 풀이 [25]
- 643회(2016.11.28.) ~644회
) -->
) -->
60. 643(2016.11.28.) 고사리 님 우승
) -->
- 문제와 답 : 남편이 눈뜨자마자(o)/눈뜨자 마자/눈 뜨자 마자 다가와 전세계/전 세계(o) 한정판 운동화를 사 달라고 꼬드긴다(o)/꼬득인다. 좀처럼(o)/좀 처럼 화를 내지 않는 나지만, 지난달에 몰래 정장을 샀던 일도 아직 꺼름칙/꺼림칙(o)해서 언성을 높였다(o)/높혔다. 가계부를 꺼내 들고 요목조목/조목조목(o) 따졌더니 포기한 눈치다.
) -->
) -->
- 요목조목/조목조목 :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기초적인 문제. 아마 출제자는 ‘요모조모<이모저모’의 쓰임을 연상하여 출제한 듯도 싶으나, ‘요목조목’이라는 말을 쓰는 이가 실제로 있기나 한지 궁금해진다.
) -->
- 높였다/높혔다 : ‘높다’의 사동사는 ‘높이다’. 일부 용언의 어간에 붙어 사동사를 만드는 접미사 중 ‘-이-’와 ‘-히’를 구분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넓히다, 높이다, 누이다*, 늙히다, 맑히다'와 같이.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실생활에서 쓰기/말하기 등을 통해 올바른 표현을 굳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 ‘눕다’의 사동사로는 ‘누이다’와 ‘눕히다’ 두 가지 모두 올바른 말.]
) -->
- 전세계/전 세계 : 비교적 까다로운 단음절의 관형사 문제. 분량 관계로 전체를 전재할 수 없으니, 상세 내역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 편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회로 나누어 실었다. http://blog.naver.com/jonychoi/20203905629
) -->
이 ‘전(全)’과 관련하여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우리말 ‘온’으로 표기할 때. 이 ‘온’은 복합어의 접두어로 쓰일 때도 흔한데, ‘모두’를 뜻할 때는 관형사이고, ‘완전한/전부의’의 의미로는 접두어로 기억해 두면 요긴하다. 아래 설명 참조.
) -->
[예제] 온가족과 함께 전세계[온세계]를 돌아보고 싶어요 : 온 가족, 전 세계[온 세계]의 잘못. <=관형사
전교생이 알 수 있게 전학급 교실에 빠짐없이 게시할 것 : 전 학급의 잘못.
[설명] ‘온’과 ‘전(全)’은 관형사인데 복합어의 접두어로 쓰인 경우들이 많아서 띄어쓰기에서 실수하기 쉬움. ‘모두’를 뜻할 때는 관형사이고, ‘완전한/전부의’의 의미로는 접두어로 기억해 두면 요긴함. ①‘온종일/온채’ 등에 쓰인 ‘온-’은 ‘꽉 찬/완전한/전부의’ 따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온몸/온종일/온이?/온새미/온새미로?/온마리/온천히?/온천하다?/온채/온챗집/온살/온품/온골/온장(-張)/온필(-疋)/온밤/온달1/온달2/온음(-音)/온벽(-壁)/온공일(-空日)/온바탕/온허락(-許諾▽)/온진품(-眞品)/온승낙하다. ②‘온 힘, 온 집안, 온 누리, 온 세상, 온 천하’ 등에서의 ‘온’은 ‘전부/모두의’를 뜻하는 관형사. 따라서 띄어 적어야 함.
) -->
- 꼬드긴다/꼬득인다 : 원형은 ‘꼬드기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꼬시다’는 ‘꼬이다/꾀다’의 잘못이니, 사용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 -->
◈놈은 여자들 꼬시는 데엔 일가견이 있어 : 꼬이는/꾀는(혹은 꼬드기는)의 잘못.
[설명]《표준》에서는 ‘꼬시다’가 ‘꼬이다/꾀다’의 잘못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에 따라서는 ‘꼬드기다’도 쓸 수 있음.
꼬이다? ≒꾀다(그럴듯한 말/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자기 생각대로 끌다).
꼬드기다? ①연 놀이를 할 때, 연이 높이 올라가도록 연줄을 잡아 젖히다. ②어떠한 일을 하도록 남의 마음을 꾀어 부추기다.
) -->
- 꺼름칙/꺼림칙 : 올바른 표기를 고를 때 어근이나 원형을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꺼름칙’이 성립하려면 ‘꺼르다’나 ‘꺼름하다’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말은 없다. ‘꺼림칙’은 ‘꺼리다’에서 온 말이므로 ‘림’이 올바른 표기. 다만, 주의할 것은 ‘께름하다/께름칙하다’도 표준어라는 점. 즉, '꺼림하다', 꺼림칙하다', '께름하다', '께름칙하다'는 모두 표준어. ‘꺼림하다≒께름하다, 꺼림칙하다≒께름칙하다’로서, 서로 동의어.
) -->
◈언제 어디서나 꺼리낌 없이 행동하는 게 좋은 일만은 아니다 : 거리낌의 잘못. ←거리끼다[원]
[참고] 하긴 한다만 어쩐지 좀 께름직하군 : 께름칙(또는 께름)의 잘못.
[설명] ①‘거리낌’은 ‘거리끼다’의 명사형. ‘꺼리낌’이 쓰이려면 ‘꺼리끼다’가 있어야 하는데 없는 말. 대신, ‘꺼리다’가 있으며 이의 명사형 ‘꺼림’은 ‘꺼림하다/꺼림칙하다’ 등에 쓰임. ②‘꺼림하다/꺼림칙하다’와 ‘께름하다/께름칙하다’는 모두 표준어임. ‘꺼림하다≒께름하다, 꺼림칙하다≒께름칙하다’로 서로 동의어임.
) -->
◈모두 궁시렁거리니 좀 걸쩍지근[껄쩍지근]하군 : 구시렁거리니의 잘못. ‘걸쩍지근’은 아래 설명 참조. ←구시렁거리다[원]. ‘궁시렁거리다’는 방언(강원).
[유사] 링거 맞은 자리가 우리하다 : 없는 말. ‘좀 아릿하게 욱신거린다’가 적절.
[설명] ①‘껄쩍지근하다’는 방언(전라도). ‘걸쩍지근하다’는 아래와 같은 뜻을 지닌 말로, 예문의 의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께름칙하다/꺼림칙하다’가 문맥에 가까움. ②‘우리하다’ 역시 경상도 방언으로 ‘걸쩍지근하다’와 같이 이에 정확하게 합치되는 표준어가 없는 형편임.
) -->
걸쩍지근하다? ①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②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참고] 걸쩍거리다? 활달하고 시원스럽게 행동하다.
) -->
- 좀처럼/좀 처럼 : ‘여간하여서는’을 뜻하는 한 낱말의 부사인데, 비슷한 말로는 ‘도무지’가 있으며, ‘좀체’는 동의어.
) -->
이와 관련하여, 고급 문제로 출제될 게 하나 있다. ‘좀체로/좀해선’이란 말들인데 이것은 모두 ‘좀처럼/좀체’의 잘못. 특히, ‘좀체로’에 쓰인 ‘-로’는 격조사로서 부사에는 붙일 수 없다. 이와 같은 것으로 흔히 실수하는 것에는 ‘진즉에/진작에’도 있다. ‘진즉’이 부사이기 때문에 격조사 ‘-에’를 붙이면 잘못이다. 또 하나. ‘진정코’ 또한 부사 ‘진정(眞正. 거짓이 없이 참으로)’의 잘못이다. ‘진정코’는 ‘진정하고’의 줄임 표기인데, ‘진정(眞正)’은 명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 뒤에 용언을 만드는 접사 ‘-하다’를 붙일 수 없어서다. 이에 관련된 상세한 설명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 [맞춤법 유치원]에 게재한 <고통하는(x) 사랑 vs. 욕망하는(o) 사랑 : ‘-하다’와 행위성 명사의 결합> http://blog.naver.com/jonychoi/221076888349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
여기서는 아래 설명들을 참고하시길. 고급 문제에 속한다.
) -->
◈장에 가신 어머니가 좀체로 돌아오시지 않았다 : 좀체(좀처럼)?의 잘못.
좀해선 안 움직이는 사람이 웬일이야? : 좀처럼/좀체?의 잘못.
[설명] ①‘좀해선’은 ‘좀처럼’의 잘못. ‘좀체로/좀해’는 없는 말. ②‘좀체’만으로 이미 부사이므로 격조사 ‘-로’가 붙을 수 없음. 명사에 붙일 수 있는 부사격조사 ‘으로’와 착각한 탓임 : (예)참참으로(o). [참고] ‘좀’은 ‘조금’의 준말인데, ‘좀-’은 좀스러운 것을 뜻하는 접두어 : 좀것/좀꾀/좀녕(좀스러운 사람을 낮잡는 말)/좀짓/좀말; 좀쳇것(웬만한 물건)/좀체말/좀쳇놈/좀쳇일; 좀노릇(좀스러운 일)/좀사내/좀생이/좀생원[-生員]/좀팽이.
좀체? ≒좀처럼. 여간하여서는.
좀체말? 웬만한 말. ¶좀쳇것(o);좀쳇놈(o);좀쳇일(o)?. 좀체사람(x. 북한어).
) -->
◈진작에 이곳으로 올 걸 그랬어 : 진작?의 잘못. ⇐‘에’는 격조사.
진즉에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 진즉의 잘못. ⇐위와 같음. 진즉≒진작?.
진작(진즉)부터 그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맞음. ⇐‘부터’는 보조사.
[참고] 좀체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 : 좀체의 잘못 ⇐‘로’는 격조사.
[설명]①‘진작에’ : ‘진작’?의 뜻 자체가 ‘좀 더 일찍이’. ‘-에’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에’는 체언에만 붙는 격조사. 예문의 경우는 ‘진즉/진작’을 시간을 뜻하는 체언으로 착각하여 그 뒤에 ‘-에’를 붙여 부사어로 만들고자 한 셈이지만, ‘진작/진즉’이 체언이 아니므로 격조사 ‘-에’를 붙일 수가 없음. 격조사 ‘-에’는 다음과 같이 체언에만 붙음. ¶나는 아침에 운동을 한다; 우리, 오후에 만나자; 그 시간에 뭐할 거니? ②‘진작(진즉)부터’ : ‘부터’는 체언, 일부 부사어, 또는 어미에 붙을 수 있는 보조사. 그러므로 가능함. ③일부 책자에는 《표준》에서 ‘진즉(趁卽)에’는 맞고 ‘진작에’는 잘못이라고, 잘못 설명하고 있다는 취지의 해설이 있으나, 《표준》에도 ‘진즉에’는 표제어에 없으며, 활용 예문에서 거르지 않은 채로 제시된 것에 불과함.《표준》의 실수로 보임. <예>옹구네 소가지 볼통한 것은 춘복이도 진작에 다 아는 일이고(x).
) -->
[참고] ‘진즉(趁卽)’은 ‘진작(좀 더 일찍이)’과 동의어. 단, ‘진작’은 고유어임.
진작에? ‘진작(좀 더 일찍이)’의 잘못.
) -->
- 눈뜨자마자/눈뜨자 마자/눈 뜨자 마자 : ‘-자마자’는 연결어미. 그러므로 반드시 앞말(어간)에 붙여 적어야 한다. 되풀이해서 다룬 주의해야 할 어미 중 하나.
) -->
주의해야 할 어미 : 괄호 안에 표기된 것들. <예> 크나큰 은혜(‘-나 -ㄴ’); 크디큰 나무(‘-디 -ㄴ’); 얼어 죽을망정(‘-ㄹ망정’); 뭐라도 할라치면(‘-ㄹ라치면’); 시키는 대로 할밖에/내놓으라면 내놓을밖에(‘-ㄹ밖에’); 재주도 없을뿐더러(‘-ㄹ뿐더러’); 밥도 먹지 못하리만치(≒못하리만큼); 지나치리만큼 친절하다; 너는 학생이니만큼; 모두 다 내놔야만 할진대(‘-ㄹ진대’); 서울에 가거들랑(‘-거들랑’); 눈치챌세라(‘-ㄹ세라); 내가 주인일세말이지(‘-ㄹ세말이지’); 뱀까지 잡아먹을쏘냐(‘-ㄹ쏘냐’); 뭘 해야 할지 몰라(‘-ㄹ지’); 모두 알다시피(‘-다시피); 입사하자마자(‘-자마자’) 부도라니; 말할 것도 없이 좋고말고(‘-고말고’); 죽는 일이 있더라도(‘-더라도’); 확인한바(‘-ㄴ바’) 사실이더군; 곧 해드릴게요(‘-ㄹ게’);
) -->
[주의] 어미와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보조사가 있으며, 특히 보조사는 어미 뒤에도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어미로 혼동하기 쉬움. 보조사에는 ‘-은/는/도/만/까지/마저/조차/커녕/부터’와 같이 단순한 꼴에서부터, ‘-ㄹ랑은/을랑은/일랑은; -이라야(만); -야말로/이야말로’ 등과 같이 복잡한 것들도 있음.
) -->
61. 644회(2016.12.5.) 조성재 님 우승
) -->
) -->
- 문제와 정답 : 딸들이 옷을 해집으며/헤집으며(o) 싸움을 했다. 이유는 별의별(o)/별에별 옷이 많지만 뜨게옷이/뜨개옷이(o) 가장 예쁠 뿐만 아니라(o)/예쁠뿐만 아니라/예쁠 뿐 만아니라 촉감도 까슬까슬하지(o)/까실까실하지 않다며 서로 입겠다고 한 것이다. 엄마는 집안 형편이 심란하지만/심난하지만(o) 큰딸에게 가능한 빨리/가능한 한 빨리(o) 똑같은 옷을 사 주겠다고 했다.
) -->
- 별의별/별에별 : ‘벼라별’ 또한 ‘별의별’의 잘못. ‘별의별/별별’은 관형사이기 때문에 뒷말과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한다.
) -->
◈요즘은 벼라별 녀석들이 다 설친다니까 : 별의별의 잘못.
살다 보니 별별 소릴 다 듣는군 : 맞음.
거길 가면 별별것 다 있어 : 별별 것의 잘못. ‘별별’은 관형사.
[참고] 살다 보니 별소리를 다 듣는군 : 맞음. 복합어.
[설명] ‘벼라별’은 ‘별의별’의 잘못이며, ‘별별’은 ‘별의별’과 동의어로, 관형사.
) -->
- 가능한 빨리/가능한 한 빨리 :
◈[고급]가능한 빨리 오너라 : 가능한 한 빨리의 잘못.
[설명] 예문의 ‘가능한’은 ‘가능한 일, 가능한 때에, 가능한 시간’에서와 같은 관형형이므로 ‘가능한’ 다음에는 수식을 받는 명사나 의존명사가 와야 하는데, 예문에는 ‘가능한 빨리’의 꼴로 ‘가능한’ 다음에 수식을 받는 명사/의존명사가 없는 부적절한 문장이 되었음. 상황에 어울리는 명사 ‘한(限)’이 들어가야 올바른 문장이 됨.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회담은.; 내 힘이 닿는 한; 내가 아는 한에는.
) -->
- 뜨게옷이/뜨개옷이 : 이와 관련된 추가 문제어들도 있을 수 있다. ‘부침개질/쑤시개질/쏘개질’ 등이 그 예에 든다.
) -->
◈손수 뜨게옷을 만들면 정말 좋지 : 뜨개옷의 잘못.
뜨게질로 무료함을 달랬다 : 뜨개질의 잘못.
[참고] 있는 일 없는 일을 일러바치는 쏘게질이나 해대고 : 쏘개질의 잘못.
[암기도우미] ‘-개질’은 다음 예에서 보듯, 직업/직책에 비하하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인 ‘-질’보다는 윗길이지만, ‘어떤 일’을 ‘짓’으로 낮추거나 속되게 하는 뜻을 더하는 접사적 기능이 있음. <예> 둥개질/쏘개질/젓개질/팡개질/팽개질/싸개질1/싸개질2/싸개질3/갈개질/뒤집개질/부침개질/손뜨개질/쑤시개질.
) -->
- 심란하지만/심난하지만 : 앞뒤 문맥을 깊이 따져보지 않으면 실수하기 딱 좋은 말. 이번 도전자도 쉽게 생각하고서 ‘심란’을 선택한 뒤 두 번 다시 되짚어 보지 않을 정도로 쉽게 생각했던 의외의 복병.
) -->
마음(心)이 어지러운(亂) 것은 심란(心亂)한 것이고, 형편이 몹시(甚) 어려운(難) 것은 심난(甚難)이다.
) -->
◈마음이 몹시 심난한데 너까지 이러지 마라 : 심란한데의 잘못. ←심란하다[원]
지금 형편이 심란해서 등록금 마련이 어려워 : 심난해서의 잘못. ←심난하다[원]
심난하다(甚難-)? 매우 어렵다.
심란하다(心亂-)? 마음이 어수선하다. [유]뒤숭숭하다/어수선하다
) -->
이와 유사한 형태의 문제로는 ‘피난[避難]/피란[避亂]’이 있으며, ‘환난[患難]/환란[患亂]’의 경우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아래 예문에 보이는 ‘6.25 동란 중 피난’의 경우는 ‘피난/피란’ 두 가지 모두를 쓸 수 있다. 주로 전쟁을 피하고자 한 경우에는 ‘피란’으로, 전쟁통에 겪은 재앙/환난 등을 피한 경우는 ‘피난’.
) -->
◈피난과 피란 : 둘 다 쓸 수 있음. 의미 조심.
6.25 동란 중 피난길에서 : 피란길이 더 나음. 난리(전쟁)를 피한 것이므로.
대지진에서 피란민들이 많이 발생했다 : 피난민의 잘못.
[참고] 환난[患難]과 환란[患亂] : 둘 다 쓸 수 있음. ‘환난(근심과 재난의 총칭)’이 ‘환란(근심과 재앙의 총칭)’보다 더 포괄적.
피난[避難]? 재난을 피하여 멀리 옮겨 감. ¶피난길[避難-]
피란[避亂]? 난리를 피하여 옮겨 감. ¶피란길[避亂-]
환난[患難]? 근심과 재난(뜻밖에 일어난 재앙과 고난)의 총칭.
환란[患亂]? 근심과 재앙(뜻하지 아니하게 생긴 불행한 변고. 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행한 사고)의 총칭.
) -->
- 해집으며/헤집으며 : 올바른 표기를 고를 때 어근이나 원형을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헤집다’는 ‘헤치다+집다’에서 온 말. 여기서의 ‘헤치다’는 ‘속에 든 물건을 드러나게 하려고 덮인 것을 파거나 젖히다’를 뜻한다. ‘해집다’가 있으려면 ‘해(치)다+집다’ 꼴이 성립되어야 하는데, 알다시피 ‘해(치)다’에는 ‘헤치다’의 뜻이 없다.
) -->
- 까슬까슬하지/까실까실하지 : ‘밥이 고슬고슬하다’와 ‘수건이 가슬가슬하다’의 표현 구분
) -->
◈옷감 표면이 무척 가실가실하다 : 가슬가슬하다의 잘못. ←가슬가슬하다[원]
새 밥솥을 쓰니 밥이 가슬가슬하군 : 고슬고슬하군의 잘못. ←고슬고슬하다[원]
욕실에는 늘 고슬고슬한 수건이 있었다 : 가슬가슬한의 잘못.
[참고] 유사 낱말의 경우에도 ‘-실’은 ‘-슬’의 잘못인 경우가 많음. <예>‘까실하다(x)/까슬하다(o)’; ‘어실하다(x)/어슬하다(조금 어둡다)(o)’; ‘포실포실하다(x)/포슬포슬하다(o)’. [유사]으시대다(x)/으스대다(o); 뭉기적대다(x)/뭉그적대다(o); 바리집다(x)/바르집다(o).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항목 참조.
) -->
가슬가슬하다<까슬까슬하다? ①살결/물건의 거죽이 매끄럽지 않고 가칠하거나 빳빳하다. ②성질이 보드랍지 못하고 매우 까다롭다.
고슬고슬하다1? 밥 따위가 되지도 질지도 아니하고 알맞다.
고슬고슬하다2? 털 따위가 조금 고불고불하게 말려 있다.
) -->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전설모음화 현상)
[예제] 고실고실한 밥이 맛있지 : 고슬고슬한의 잘못.
그렇게 으시댈 때 알아봤지 : 으스댈의 잘못.
김동리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라소니 : 스라소니의 잘못.
제발 그만 좀 뭉기적대라 : 뭉그적대라의 잘못.
부시시한 얼굴로 : 부스스한의 잘못.
어쩐지 으시시하더라 : 으스스하더라의 잘못.
몸을 추스리는 대로 출근할게 : 추스르는의 잘못.
자꾸만 속이 메식거린다 : 메슥거린다의 잘못.
[설명] 이처럼 ‘스’를 ‘시’로 흔히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ㅅ/ㅈ/ㅊ’ 등과 같이 혀의 앞쪽에서 발음되는 전설자음에는 같은 자리에서 발음되는 전설모음 ‘ㅣ’가 오는 게 발음상 편리해서 나타나는 전설모음화 현상 탓임. <예> 가실가실<까실까실(x)/가슬가슬<까슬까슬(o); 고실고실(x)/고슬고슬(o); 북실북실(x)/북슬북슬(o); 포실포실(x)/포슬포슬(o); 어실하다(x)/어슬하다(o, 조금 어둡다); 으시대다(x)/으스대다(o); 부시시하다(x)/부스스하다(o); 부시럭거리다(x)/부스럭거리다(o); 뭉기적거리다(x)/뭉그적거리다(o); 바리집다(x)/바르집다(o); 추스리다(x)/추스르다(o). [암기도우미] ‘실(實)’하지 않으니, ‘부슬부슬 포슬포슬’ 부스러진다. ☜‘실하다? 든든하고 튼튼하다.’
) -->
[주의] ‘푸시시하다’는 ‘부스스하다’와 동의어. 즉, 옳은 표기임.
[주의] 위와는 반대로 ‘ㅣ’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ㅡ’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즉, 이것은 위의 사례와는 반대로 전설모음화 낱말이 비전설모음 낱말을 물리치고 표준말로 채택된 것을 뜻하는 것임. <예> ¶이즈러진 조각달(x)/이지러진 조각달(o); 넌즈시(x)/넌지시(o); 늦으막이(x)/느지막이(o); 저으기(x)/적이(o); 가즈런하다/간즈런~(x)/가지런하다(o); 가즉하다(x)/가직하다(거리가 조금 가깝다)(o); 퍽으나(x)/퍽이나(o); 어그적거리다(x)/어기적거리다(o).
) -->
- 예쁠 뿐만 아니라/예쁠뿐만 아니라/예쁠 뿐 만아니라 : ‘뿐’은 의존명사이고 ‘만’은 조사. ‘아니라’는 형용사 ‘아니다’의 활용이므로 별개의 낱말. 따라서 ‘예쁠 뿐만 아니라’가 옳은 표기. ‘뿐만 아니라(x)/그뿐만 아니라(o)’의 문제는 언제고 출제 가능성이 높은 고급 문제. 이때의 ‘뿐’은 홀로 쓰이지 못하는 조사이므로 반드시 앞말이 있어야 한다.
) -->
◈꽃이 예쁠 뿐더러, 향기도 좋다 : 예쁠뿐더러의 잘못. ⇐‘~ㄹ뿐더러’는 어미.
예뻐할뿐만 아니라 달래기도 잘한다 : 예뻐할 뿐만의 잘못. ⇐‘뿐’은 의존명사.
일터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 일터에서뿐만 아니라의 잘못. ⇐‘뿐’은 보조사.
가족들에게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 가족들에게뿐만의 잘못. ⇐‘뿐’은 보조사.
[설명] ①‘~ㄹ뿐더러’는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어떤 일이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다른 일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고로 앞말에 반드시 붙여 씀. ¶그는 일도 잘할뿐더러 성격도 좋다. ☞‘~ㄹ뿐더러’ 항목 참조. ②‘예뻐할 뿐만 아니라’에서의 ‘뿐’은 의존명사. 보조사로서의 ‘뿐’은 체언 외에 부사어와 어미 뒤에도 붙음.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 참조.
) -->
◈[고급] 공부를 잘한다. 뿐만 아니라 : 그뿐만 아니라의 잘못. ⇐‘뿐’은 보조사.
단순히 지적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잘못을 고쳐주러 왔다 : 위해서뿐만의 잘못. ⇐‘뿐’은 보조사.
[설명] ①‘뿐만 아니라’는 잘못. 이때의 ‘뿐’은 보조사. 반드시 대상어(체언/부사어)가 와야 하기 때문에 ‘그뿐만 아니라’로 써야 함. ¶추위와 바람 소리뿐 어디에도 불빛 하나 없었다; 국민은 납세의 의무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방의 의무도 있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에서고. ②‘뿐’이 : 용법일 때에도, 의존명사는 앞 말이 있어야만 쓸 수 있으므로 어떤 경우에도 ‘뿐’을 홀로 쓸 수는 없음.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야/울고만 있을 뿐이었다/모두들 구경만 할 뿐; 한 일은 없고 시간만 보냈다 뿐이었어/말을 하지 않았다 뿐이지 속인 건 절대로 아니었어. ③‘위해서 뿐만 아니라’의 경우에도 ‘뿐’은 보조사. 보조사로서의 ‘뿐’의 용례는 다음과 같음. ¶가진 것이라곤 불알 두 쪽뿐인 주제에; 녀석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말썽꾸러기였지; 그녀는 가족에게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했다. ☜♣보조사 종합 정리 및 ♣‘~ㄹ뿐더러’ 항목 참조.
) -->
◈집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 집에서뿐만의 잘못.
사람들 앞에서 뿐만아니라 홀로 있을 때도 : 앞에서뿐만 아니라의 잘못.
[주의] 그 뿐만 아니라 : 그뿐만의 잘못. ‘뿐’은 보조사.
[설명] ①‘에서/뿐/만’은 각각 격조사/보조사/보조사로 모두 조사. 조사가 둘 이상 겹쳐지는 경우 이들을 모두 붙여 적음[한글 맞춤법 제41항]. ②‘아니라’는 ‘아니다’?의 활용형으로 별도의 낱말이므로 띄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