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마디] 앞서가는 과학의 그늘 속에는 악마도 동행한다
과학 문명의 발달은 매 단계마다 멈춰 서서
그 자신의 야누스의 얼굴을 돌아볼 필요가 꼭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때 때를 놓치지 말고 그래야만 한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거기에 줄기차게 고개를 박고 사는 저두족(低頭族)의 등장,
펜 대신 손가락으로 쳐서 쓰기, 문자 대신에 그림 읽기, 생각하기 건너뛰기...
그 폐해는 인간 변질로 이어져,
다음 다음 세대에는 인간 형질이 변형된 돌연변이로 굳어지지 말란 법도 없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인공지능의 발달 역시 악마가 따라 온다.
로봇이 지휘하는 로봇부대와 인간과의 전쟁이 영화 밖으로 나올 수 있고,
STT(Speech To Text. 말을 하면 글로 써지기)의 발전은
작가들의 입지를 좁히거나 영역 자체를 변질시킬 게 뻔하다.
조작 실수 하나가 온 집안의 전자기기들을 한 번에 무력화시킬 수도 있고
맘에 쏙 들게 만들어진 로봇 이성과 섹스까지 해대는 시대가 바로 눈앞이다.
지금도 로봇을 끼고 자는 사람들 적지 않다.
물질적 발전에 상응하는 정신적 보완이 제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인간은 발전된 물질의 부산물에 희생된다.
1차 산업혁명 이후의 역사들에서 겪었듯이... -溫草
[Sep.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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