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도전용으로 출제된 문제들만을 뽑아서
맞춤법/띄어쓰기 풀이를 요약하여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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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말 겨루기> (이하 '우겨'로 약칭)의 1회분 문제 전체를
2회에 나누어서 문제 풀이를 게재해 왔는데,
그 분량이 20여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많아서 전체를 정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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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인 도전 문제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출제 경향들을
집중적으로 관심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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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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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재 대상은 3연승제 이후에 시행된 1인 도전용 출제분입니다.
3회분은 한 번에 읽기에 분량이 벅차다고들 하셔서.
2회분으로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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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에 사용된 자료들은 이 '우겨' 참가자들을 위해 간행한
내 두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1차 개정판(2015. 1532쪽)과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차 개정판(2017. 762쪽)입니다.
지면 절약을 위해, 책자 내용 중 필요 부분만을 발췌/압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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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전히 복사를 허용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자라 할지라도 출판사와의 저작권 협약에 따라 출판사의 동의 없이는
외부로 출판물 내용의 복사를 허용할 수 없어서요.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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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요약 풀이 [30]
- 658회(2017.3.13.) ~659회
70. 658회 (2017.3.13.) 이은민/장은혜 양 우승
- 문제와 정답 : 3학년 내내 눈쌀을/눈살을(o) 찌푸린 채 새치름한(o)/새초름한 표정으로 지냈던 동생이 어엿이(o)/어엿히 대학에 합격해 학교 기숙사로 떠났다. 서로 이 꼴 저 꼴 다 보여(o)/이꼴저꼴 다 보여/이꼴저꼴 다보여 가며 같짢은/같잖은(o)/같찮은 말로 많이 싸우면서도 속속이/속속들이(o) 마음을 터놓던 동생이 막상 없으니 마음 한 구석이/한구석이(o) 괜스레 시원 섭섭했다/시원섭섭했다(o).
- 이 꼴 저 꼴 다 보여/이꼴저꼴 다 보여/이꼴저꼴 다보여 : 1편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주어진 말에 ‘이꼴 저꼴’ 형태가 있었더라면 ‘이꼴 저꼴 다 보여’도 정답이었다. 이유는 연속되는 단음절은 원칙적으로는 띄어 적어야 하지만, 문맥상 의미 혼란이 오지 않는 한은 붙여 적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맞춤법 제46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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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이에 관한 상세 설명을 하기로 한다. 상세히 살펴 올바로 이해하시길. 무조건 연속되는 단음절이라 해서 모두 붙여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가 나오면 되레 그것이 함정이 된다. 고급 문제여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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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제 46 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 (허용) 그때; 그곳; 좀더 큰 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풀이] 단어와 단어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한 음절 단어가 연속될 때에 이것을 모두 띄어 쓰면 독서 능률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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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ㄱ. 좀 더 큰 이 새 집 ㄴ. 좀더 큰 이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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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의 (ㄱ)과 (ㄴ)을 비교하면 (ㄱ) 쪽이 시각적으로 어색하다. 따라서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때는 (ㄴ)처럼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다. 그런데 이렇게 띄어 씀을 허용하는 것은 관형사와 명사, 부사와 부사가 연결되는 구조와 같이 자연스럽게 의미적으로 한 덩이를 이룰 수 있는 구조에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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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ㄱ. 큰것 ㄴ. 좀더 아름다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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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부사와 관형사나 관형사와 관형사가 연결될 때에는 띄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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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ㄱ. *더큰것 → 더 큰 것 → 더 큰것
ㄴ. *저새 집 → 저 새 집 → 저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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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절로 된 부사와 부사가 이어서 나타나더라도 그 부사가 성질이 아주 다른 것은 띄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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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ㄱ. *더못 간다. → 더 못 간다.
ㄴ. *꽤안 온다. → 꽤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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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서 <더, 꽤>는 정도 부사이고, <못, 안>은 부정 부사이다. 따라서 이들은 그 성격이 다른 것이므로 붙여 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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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설명이 이해되신 분들은 아래의 예제를 보며, 다시 한 번 더 정리하시기 바란다. 내 책자에는 여러 곳에 이 연속되는 단음절 붙여 쓰기 관련 사항이 들어 있다. 그만큼 까다로운 규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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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별볼 일 없는 일로 웬 법석이냐 : 별 볼 일의 잘못.
[주의] 별볼일/별볼 일도 없이 얼쩡거리기는 : 별 볼일의 잘못.
[설명] ①‘별볼일’은 없는 말. ‘별볼 일’이 성립하려면 ‘별보다’가 있어야 하는데, 없는 말. ‘별 볼 일 없다/있다’는 관용구. 관용구이므로 연속되는 단음절어 붙여 적기 허용도 곤란함. ②‘별 볼일’은 관형사 ‘별(보통과 다르게 두드러지거나 특별한)’이 ‘볼일(해야 할 일)’을 꾸며주는 형태로서, ‘특별히 해야 할 일’을 의미하며, 관용구로 쓰일 때의 ‘별 볼 일’과는 다른 의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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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 없다[관용구] 대단하지 않고 하찮다.
별 볼 일 있다[관용구] 보통과 구별되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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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 날 하면서 날짜만 질질 끌더니 : 이날 저 날[원칙](혹은 이날 저날)의 잘못.
[설명]①'이 날 저 날 →이날 저날'. ⇐연속되는 낱 낱말 붙여 쓰기 허용. ②‘이날’은 바로 앞에서 이야기했던 특정한 날의 의미로는 붙여 씀. ☜‘저 날’은 어떤 경우에도 한 낱말이 아님. 반드시 띄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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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명]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날. ¶작년 첫눈 오던 날. 우리는 이날 처음으로 만났다.
이날 이때까지[관용구] 오늘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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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차일피일하다[此日彼日-][동] 이 날 저 날 하고 자꾸 기한을 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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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 날’인 것은 위에 나온 특정한 날의 의미가 아닌 때문. 그러나, 연속되는 낱 낱말들은 붙여 쓸 수 있으므로 ‘이날 저날 하고’(o)도 가능함.《표준》에서는 속담 용례로 ‘이날’만 붙여 쓰고 있음[원칙]. ¶이날 저 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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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구석이/한구석이 : 언뜻 생각하면 당연히 ‘한 구석’으로 띄어 적어야 할 듯한 말이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 이 ‘한구석’에는 글자 그대로의 ‘한쪽으로 치우쳐 구석진 곳’이라는 뜻 외에 ‘한쪽 면. 또는 한쪽 부분’이라는 뜻도 있다. ‘어느 한구석 나무랄 데가 없다’라고 할 때의 ‘한구석’이 바로 후자의 의미로 쓰인 경우다. 그 때문에 한 낱말의 복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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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 한 가지. 이럴 때 보면 이 ‘한구석’ 대신에 열 중 아홉이 ‘한 켠’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것도 띄어쓰기까지 챙겨서. 하지만, 이 말은 어떤 사전에도 보이지 않는 비표준어다. 반드시 기억해 두시길! ‘켠’은 ‘구석/쪽/편’을 뜻하는 비표준어라는 것을. 그리고 그런 의미로는 복합어이므로 띄어 쓰면 도리어 잘못이다. 그래서 표준 표기들은 모두 한 낱말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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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는 건 한켠으로 치워라. 뒤켠에 둬 : 한편(한쪽), 뒤편(뒤쪽)의 잘못.
[설명] ‘켠’은 대표적인 비표준어로 사전에 없는 말. ‘편’(혹은 ‘쪽’)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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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치름한/새초름한 : 주의해서 살피지 않으면 둘 다 정답으로 삼기 딱 좋을 정도로 무척 까다로운 문제. 1편에서 간단히 언급했듯, ‘새치름하다>새초롬하다’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초롬하다’는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새치름하다’의 잘못으로 다루던 말인데, 2011년 8월 31일에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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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색시는 일부러 새초롬한(새촘한)표정을 지으며 : 새색시의 잘못. 새초롬한(새촘한은 맞음. ⇐‘새초롬하다’는 예전에 ‘새치름하다’의 잘못이었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됨. ‘새촘하다’는 ‘새초롬하다’의 준말.
[참고] 모두 한 낱말 : 새색시/새댁/새물/새바람/새장가/새살림/새신랑/새서방/새사람/새아기/새아가/새아씨/새언니/새아빠/새집/새살/새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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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명] 새로운 사상/경향. 새로 나온 과일/생선. 빨래하여 막 입은 옷.
새잡이[명] ①어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 ②다시 새로 시작하는 일.
새치름하다[형] 조금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다. ¶새침하다?
-같잖은/같짢은/같찮은 : 준말에서의 ‘-잖/-찮’ 표기를 구분하는 문제는 비교적 까다로운 편인데, 이번 출제된 낱말은 기본적인 수준의 것. 이에 관해서도 이곳에 두어 번 다룬 바 있지만, 한 번 더 전재한다. 이참에 깊게 살펴서 유사 문제가 출제될 경우에 자신 있게들 정답 행진을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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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잖/-찮’의 문제(1)
[예제] 그는 바깥출입을 하찮고(x)/하잖고(o) 공부만 했다.
그 일에 대해선 더 이상 생각찮고(x)/생각잖고(o) 앞만 보고 가겠다.
[설명] ①한글 맞춤법 제39항 규정에 따르면, ‘-지 않-’이 줄면 ‘-잖-’으로, ‘-치 않-’이 줄면 ‘-찮-’으로 적도록 되어 있으므로 앞말이 ‘-지’냐 ‘-치’냐에 따라 달리 적음. ②‘-지’는 ‘않다/못하다’와 같은 보조동사(보조형용사)와 결합하여 부정(否定)의 의미를 나타내는 데 쓰는 어미. 따라서 모든 어간에는 ‘-지’가 붙는 것이 원칙. ③‘-치’는 ‘하(다)’로 끝난 어간에 ‘-지’가 ‘-하-’와 어울려 줄어든 것으로, ‘-하-’의 준말 현상은 아래의 3가지로 나타남 :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되는 것 (어간 끝소리가 ‘ㄱ/ㄷ/ㅂ’가 아닐 때임). <예>간편하게→간편케; 흔하지→흔치; 대단하지→대단치; 심심하지→심심치; 만만하지→만만치; 단언하건대 →단언컨대; 간편하게 →간편케; 다정하다 →다정타; 흔하다 →흔타).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줄어든 것 [‘ㅎ’불규칙용언과 같은 변화를 보임]. <예>아무러하다→아무렇다; 이러/그러/저러하다→이렇다/그렇다/저렇다. ㉰어간의 ‘-하-’가 완전히 줄어든 경우 [어간 끝소리가 ‘ㄱ/ㄷ/ㅂ’일 때]. <예>거북하지→거북지; 생각하건대→생각건대 ☜[비교]단언하건대 →단언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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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경우는 ‘-지’가 ‘-치’로 변화하는 일반적인 경우로서, ‘-찮’으로 적음. ㉯와 ㉰의 경우처럼 ‘-지’가 ‘-치’로 변하지 않는 때에는, ‘-잖-’으로 적음. <예>아무렇잖다/이렇잖다; 거북잖다/생각잖다; 귀찮(다)/점잖(다)→귀찮잖다/점잖잖다. ☞♣어간 ‘-하’의 단축형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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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하다’가 붙는 말 중 ‘하다’를 제외한 부분이 ‘ㄱ/ㄷ/ㅂ/ㅎ’로 끝나지 않는 경우에만 ‘-찮-’을 쓰고, 나머지는 ‘-잖-’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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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잖/-찮’의 문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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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익숙찮다(x)/익숙잖다(o); 귀찮찮다(x)/귀찮잖다(o); 점잖찮다(x)/점잖잖다(o); 서슴찮고(x)/서슴잖고(o); 심심찮다(o)/심심잖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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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①‘익숙지 않다 →(지+않 →잖) →익숙잖다’. 받침 ‘ㄱ/ㅂ/ㅅ’ 뒤에서 어간 ‘하’가 줄 때는 격음화가 배제되어 ‘익숙지’가 되며, ‘익숙지 않다’는 어미 ‘-지’ 뒤에 ‘않-’이 어울려 ‘-잖-’이 되는 경우이므로, ‘익숙잖다’로 표기. ②‘대단잖다(x)/대단찮다(o); 심심잖다(x)/심심찮다(o); 만만잖다(x)/만만찮다(o)’의 경우에는 한글 맞춤법 제39항 “어미 '-지' 뒤에 '않-'이 어울려 '-잖-'이 될 적과 '-하지' 뒤에 '않-'이 어울려 '-찮-'이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라는 규정에 따른 것. 나아가, ‘귀찮-/점잖-’처럼 어간 끝소리(終聲)가 ‘ㅎ’인 경우에 {찬}으로 소리 나더라도, 위의 규정에 따라 (지+않 →잖), ‘귀찮지 않다 →귀찮잖다, 점잖지 않다 →점잖잖다’와 같이 표기함. ‘서슴잖고(o)’의 경우에도 ‘서슴지 않고 →서슴잖고’의 변화이므로 ‘서슴찮고’(x)는 잘못. (‘서슴찮고’가 성립하려면 ‘서슴하지 않고’의 꼴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활용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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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이/속속들이; 어엿이/어엿히 : 기본적인 표준어 표기 문제. ‘속속들이’에 보이는 ‘-들이’는 ‘온통, 깊이’를 뜻하는 의미를 더하는 접사적 기능을 하는 말이다. ‘뼛속들이/총총들이’의 두 낱말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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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엿이’는 ‘하다’로 끝나는 말 중 부사(어)에서 ‘–이’로 표기해야 하는 경우. 이곳 문제 풀이를 대해 온 분들은 지겹도록(?) 대한 내용이므로 설명 전재는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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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쌀을/눈살을 : ‘눈꼽(x)/눈곱(o)’ 등의 경우와 같이 의미소와 관련된 기본적인 문제. 반대로 ‘눈썰미/눈썹’ 등의 경우는 의미소와 무관하기 때문에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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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쌀 찌푸릴 일이로군 : 눈살의 잘못.
[비교] 눈설미 하나는 알아줘야 해 : 눈썰미의 잘못.
하도 아이들 등살에 시달려 살이 빠졌어 : 등쌀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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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①‘눈꼽’(x)/‘눈곱’(o)과 마찬가지로 의미소 ‘살’을 살림. 받침 ‘ㄴ/ㄹ/ㅁ/ㅇ’ 뒤에 오는 예사소리의 경음 표기 원칙에 적용되지 않음. 그러나, ‘눈살’의 발음은 {눈쌀}임. ☜[주의]. ②‘눈썰미/귀썰미’의 경우는 한번 보거나 들은 것을 기억하는 재주로서의 ‘-썰미’. 형태소(의미소) ‘-설미’와 무관하므로, ‘-썰미’임. ‘눈썹’의 경우도 마찬가지. ③등쌀에 시달리다’와 같은 경우는 ‘등쌀’. 의미소 ‘살’과 무관하기 때문. 의미소 ‘살’을 살리면 ‘등에 있는 살’이 되며, 발음은 {등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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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살1[명]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주름.
눈살2[명] ①≒눈총. ②애정 있게 쳐다보는 눈.
등살{등쌀}[명] 등에 있는 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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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659회(2017.3.20.) ‘청주의 성룡’ 민병학 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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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반드시 공부해 둬야 할 것으로 ‘함께하자며’가 있었다. 이 ‘함께하다’는 아주 중요한 말이자, 띄어쓰기에서 조심해야 할 말이다. 같은 말로 ‘같이하다’가 있다. 또, 함께 한다고 해서 언제나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래 예문을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아울러, ‘다 같이, 다 함께’의 경우도 한 낱말이 아니라는 걸 유념들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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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려는 뜻이 정말 고맙네 : 함께하려는의 잘못.
힘을 모아 함께하면 이 쓰레기도 금방 치울 텐데 : 함께 하면의 잘못.
함께하다≒같이하다? ①경험/생활 따위를 얼마 동안 더불어 하다. ②서로 어떤 뜻/행동/때 따위를 동일하게 가지다. ☜[주의] ‘같이하다’라는 뜻으로만 한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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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와 정답 : 3년을 정다이(o)/정다히 사귀어 온 새침데기(o)/새침떼기 여자 친구에게 드디어 청혼을 하였다. 먼훗날/먼 훗날(o)까지 함께하자며 건넨(o)/건낸 반지를 말끄라미/말끄러미(o)/멀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한참을 울고불고하더니(o)/울고불고 하더니/울고 불고 하더니 겨우 마음을 추스렸다/추슬렀다(o)/추슬렸다. 햇쑥/햅쑥/해쑥(o)이 돋는 봄에 우리는 부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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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침데기/새침떼기 :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데기/-떼기’ 구분 문제. 분량 관계로 해당 부분만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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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침떼기 : 새침데기의 잘못.
[유사] 부엌떼기(x)/~데기(o); 소박떼기(x)/~데기(o); 얌심떼기(x)/~데기(o)
[주의] ‘새침을 떼다’도 있으나, 새침을 떼는 사람은 ‘새침데기’. ☞‘-데기’와 ‘-떼기’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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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침을 떼다[따다]≒새치미(를) 떼다[따다]? 쌀쌀맞게 자기가 하고도 아니 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 하다. ☞‘떼기’와 ‘데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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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쑥/햅쑥/해쑥 : 어두음이 경음/격음일 때는 ‘해-’를 쓴다. 이 또한 오래 전에 한 번 다룬 바 있다. 아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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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햇-’
[예제] 햇콩을 넣어 밥을 해먹자 : 해콩의 잘못.
햇쌀밥은 정말 맛있지 : 햅쌀밥의 잘못.
햅보리가 벌써 나왔다고? : 햇보리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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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해-? 어두음이 된소리/거센소리인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그해에 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해깍두기? 봄에 새로 담근 깍두기.
해쑥? 그해에 새로 자란 여린 쑥.
해암탉? 그해에 새로 난 암탉. 어두음이 된소리/거센소리가 아닌데도 ‘해’임.
해콩? 그해에 난 콩.
해팥? 그해에 난 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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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햇-? 어두음이 예사소리인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그해에 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햇감자/햇강아지/햇것/햇고구마/햇고사리/햇과일≒햇과실/햇실과/햇김/햇담배/햇김치/햇나물/햇누룩≒신국(新麴)/햇돝/햇마늘/햇박/햇밤/햇닭/햇벼/햇보리/햇비둘기/햇새/햇소/햇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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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가지≒신지(新枝)/신초(新梢)? 그해에 새로 나서 자란 가지.
햇거지? 그해에 새로 생긴 거지.
햇동? 햇곡식이 나올 때까지의 동안.
햇밥? ①그해에 새로 난 쌀로 지은 밥. ②새로 지은 밥을 찬밥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햅쌀≒신미(新米)? 그해에 새로 난 쌀.
햅쌀밥? 그해에 새로 난 쌀로 지은 밥.
햇병아리? ①새로 부화된 병아리. ②(비유)‘풋내기’.
솜병아리? 알에서 깬 지 얼마 안 되는 병아리. 털이 솜처럼 부드럽다.
햇잎? 새로 돋아난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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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쌀’의 경우에만 ‘햅-’이 되는 것은 본래 ‘쌀’의 옛말이 초성 ‘ㅄ’+(아래아)+‘ㄹ’로 표기되었기 때문에 복합어를 이룰 때에도 어원을 밝히기 위해 초성 중의 ‘ㅂ’을 살려 적기 때문임.
) -->
- 추스렸다/추슬렀다/추슬렸다 : 올바른 활용형 표기에서는 원형(어근)을 떠올리면 크게 도움이 된다. 원형이 ‘추스르다’이므로 ‘추스렸다/추슬렸다’가 자연히 오답이 된다. 왜냐, 각각 ‘추스렸다 ←추스리었다’와 ‘추슬렸다 ←추슬리었다’이므로, 이것들이 정답이 되려면 원형의 어근이 ‘추스리-/추슬리-’의 꼴이어야 하기 때문. 이 ‘추스르다’는 흔히 ‘추스리다’로 잘못 쓰는 일이 매우 잦은 말이다.
) -->
◈몸을 추스리는 대로 나갈게 : 추스르는의 잘못. ←추스르다[원]
몸이나 추스린 뒤 보든가 하자 : 추스른 뒤의 잘못.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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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스르다? ①추어올려 다루다. ②몸을 가누어 움직이다. ③일/생각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 [유]수습하다, 가다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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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넨/건낸 : 별도 설명이 필요 없는 말. 원형이 ‘건네다’이므로 활용은 ‘건넨’.
- 먼훗날/먼 훗날 : 이 또한 이곳에서 수없이 언급했던 복합어 판별의 기본 원칙, 곧 글자 그대로의 뜻 외의 뜻을 갖고 있지 않으면 굳이 복합어로 인정할 이유가 없다. 고로, ‘먼 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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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다이/정다히 : ‘정답다’에서 전성된 부사. ‘-답다’ 꼴의 형용사는 부사어 ‘–답게’로 변화하는데(보조적 연결어미), ‘정다이’만은 예외적인 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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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이 산화한 젊은 넋 : 꽃답게(혹은 꽃처럼)의 잘못. ←없는 말.
[비교] 학창시절 정다이 지낸 우리 둘 : 맞음.
[설명] 일부 명사 뒤에서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답다’는 ‘-답게’로 활용함. 단, ‘정다이’ 한 낱말만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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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이[情-]? 따뜻한 정이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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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고불고하더니/울고불고 하더니/울고 불고 하더니 : 이 역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긴 어절의 복합어 판별 문제. 분량 관계로 일부만 전재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내 책자 중 ‘준첩어’ 항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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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랑날랑 하지 말고 한 자리에 좀 있어라 : 들랑날랑하지/들락날락하지의 잘못.
[유사] 우왕좌왕 하지 말고; 티격태격 하지 마라; 울고불고 하기 전에 : 우왕좌왕하지, 티격태격하지, 울고불고하기의 잘못. ⇐모두 한 낱말.
[설명] ①‘들랑날랑≒들락날락’?에 ‘~하다’가 붙으면 한 낱말의 동사. 이와 같이 준첩어 부사 또는 부사어에 ‘~하다’를 붙여 용언을 만드는 조어법에 해당하는 것들로는 ‘아기자기하다/우왕좌왕-/오밀조밀-/티격태격-/비일비재-/두루뭉술-/옥신각신-/울고불고-/혼비백산-’ 등 무수히 많음. ☞‘준첩어’ 항목 참조. ②‘들랑날랑’ : 틀린 말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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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첩어/준첩어 + 하다’의 구성일지라도 관용구일 때는 의미가 특정되어 일반적인 뜻이 아니므로, 붙여 쓰지 아니함. <예> ‘보자 보자 하다?(마음에 들지 않지만 참고 또 참다)’; ‘오라 가라 하다?(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오가게 하다)’; ‘왔다 갔다 하다?(정신이 맑았다 흐렸다 하다)’; ‘난다 긴다 하다?(재주나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다)’;‘ 늘고 줄고 하다?(융통성이 있다는 말)’; ‘뭐라 뭐라 하다?(똑똑히 알 수 없게 무어라고 말하다)’.
) -->
- 말끄라미/말끄러미/멀끄러미 : 헷갈리기 쉬운 문제. ‘말끄러미<물끄러미’의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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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끄러미 넋놓고 뭘 보니? : 물끄러미, 넋을 놓고의 잘못.
[설명] ①‘멀끄러미’는 ‘물끄러미’의 잘못. ‘말끄러미<물끄러미’의 관계. ②‘넋놓다’는 ‘넋(을) 놓다’의 잘못으로 없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