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도전용으로 출제된 문제들만을 뽑아서
맞춤법/띄어쓰기 풀이를 요약하여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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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말 겨루기> (이하 '우겨'로 약칭)의 1회분 문제 전체를
2회에 나누어서 문제 풀이를 게재해 왔는데,
그 분량이 20여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많아서 전체를 정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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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인 도전 문제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출제 경향들을
집중적으로 관심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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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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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재 대상은 3연승제 이후에 시행된 1인 도전용 출제분입니다.
3회분은 한 번에 읽기에 분량이 벅차다고들 하셔서.
2회분으로 줄여 왔는데, 이번에는 1회분으로 더 줄였습니다.
읽는 분들의 집중력 유지를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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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에 사용된 자료들은 이 '우겨' 참가자들을 위해 간행한
내 두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1차 개정판(2015. 1532쪽)과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차 개정판(2017. 762쪽)입니다.
지면 절약을 위해, 책자 내용 중 필요 부분만을 발췌/압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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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전히 복사를 허용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자라 할지라도 출판사와의 저작권 협약에 따라 출판사의 동의 없이는
외부로 출판물 내용의 복사를 허용할 수 없어서요.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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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요약 풀이 [40]
-684회 (201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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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684회(2017.9.18.) 김철용 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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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가게 문’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것이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닌 이유는 글자 그대로의 뜻으로도 충분히 통하기 때문. 복합어인 ‘출입문(出入門)’을 보자. ‘드나드는 문’이라는 뜻인데, 문이 드나드는 게 아니고 사람이 드나드는 문이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가 아닌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는 것. ‘유리문’의 경우에도 유리로 된 문이 아니라 ‘유리가 끼어 있는 문’이라서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었다.
그럼 여기서 활용 문제를 하나 생각해 보기로 한다. ‘사각문’일까, ‘사각 문’일까. 답부터 적자면 그냥 네모진 문이라면 ‘사각 문’이고, 기둥이 네 개 있는 ‘사각문(四脚門/四閣門)’이면 한 낱말의 복합어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도 이젠 너끈히 아시리라 믿는다.
문제로 나온 ‘온 동네’와 구분되는 복합어 ‘온몸’도 있었다. 전자는 관형사로, 후자는 접두사로 쓰였다. ‘온’과 같은 단음절어가 관형사로 쓰일 때와 접두사로 쓰일 때의 구분이 쉽지 않아서, 이곳에서도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해당란에서 참고 자료를 전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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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와 정답 : 임신한 아내가 꼭두새벽부터 사과가 먹고싶다고/먹고 싶다고(o) 졸랐다. 잠시 밍기적거리던/밍기적이던/미적거리던(o)/미적이던 나는 아내를 위해 온동네/온 동네(o) 가게 문을 세차게 두들였고/두들렸고/두들겼고(o) 마침내 먹음직스런/먹음직스러운(o) 사과를 샀다. 온몸이 땀에 절었지만(o)/쩔었지만/저렸지만 행복한 미소로 사과를 넙죽(o)/넙쭉 받아 드는 아내를 보니 마음은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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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들였고/두들렸고/두들겼고 :
이곳에서 ‘두드리다’를 다루면서 함께 다뤘던 ‘두들기다’ 관련 문제. ‘두드리다’를 쓰면 ‘두드렸고’가 돼야 하고, ‘두들기다’를 쓰면 ‘두들겼고’가 되어야 한다. 아래 설명 참조.
◈문은 두들기는것인가, 두드려야하는가? : 두드리다가 부드러움.
[설명] ‘두들기다’도 틀린 것은 아님. 그러나, ‘방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의 경우에서 ‘두들기다’로 바꾸면 거친 표현이 됨.
두들기다<뚜들기다[동] ①소리가 나도록 잇따라 세게 치거나 때리다. ②(속)마구 때리거나 큰 타격을 주다. ③크게 감동을 주거나 격동시키다. ¶종을 두들기다; 문을 쿵쿵 두들겼다; 대문을 두들기다
두드리다[동] ①소리가 나도록 잇따라 치거나 때리다. ②(속) 때리거나 타격을 주다. ③감동을 주거나 격동시키다. ¶어깨를 두드리다; 방문을 두드리다; 목탁을 두드리다.
-온동네/온 동네 :
이미 여러 번 언급했고, 이곳에서도 아주 여러 번 다뤘던 내용. 중요한 내용이고, 이와 관련된 출제감은 무궁무진이라 할 수 있으므로 한 번 더 전재한다. 분량 문제로 자주 전재하지 못하니, 이런 기회에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히 훑어들 두시기 바란다.
◈[고급]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단음절의 관형사들과 복합어 구분 문제
[예제] 70대 영감탱이와 40대 유부녀가 단두사람이 중국 여행을 갔다 왔단 말이지? 이제 그 둘은 볼장을 제대로 봤고, 여인 남편은 볼장 다 봤군그래 : 단둘이서(혹은 단 두 사람이), 볼 장, 볼 장의 잘못.
[설명] ‘단(單)’은 관형사. 단, ‘단둘’은 명사. ‘볼장’ : 없는 말로 ‘볼 장’의 잘못.
[참고] ‘볼 장 보다(1.해야 할 일을 알아서 하다. 2.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다.)’와 ‘볼 장(을) 다 보다(일이 더 손댈 것도 없이 틀어지다.)’는 관용구.
[예제] 당열차는 서울 행 열차입니다 : 당 열차, 서울행의 잘못.
[설명] ‘당(當)’ : 관형사. ‘시간당 요금은 천 원입니다’에서의 ‘당’은 접사. ‘서울행’에서의 ‘행(行)’은 접사.
[예제] 만나이로는 미성년입니다. 만하룻동안 꼬박 걸었죠 : 만 나이, 만 하루 동안의 잘못.
[설명] ‘만(滿)’은 관형사. ‘하룻동안’은 ‘하루 동안’의 잘못.
[참고] ‘동안’이 들어간 복합어로는 ‘그동안/한동안(꽤 오랫동안)/오랫동안’의 세 낱말뿐. [주의] 요즈음 인터넷에서 마구 쓰이는 ‘동안 연락 못 했어’ 등의 표현은 엉터리 어법이므로(‘그동안’ 또는 ‘한동안’의 잘못), 쓰지 않는 것이 격식 있는 언어생활임.
[예제] 전국 8도의 각도에서는 도의 특산품들을 출품했다 : 각 도의 잘못.
[설명] ‘각(各)’ : 관형사. ¶각 가정, 각 학교. ☜[주의] ‘각국(各國)’은 한 낱말이지만, ‘각 나라’는 띄어 적어야 하는 것처럼, 이와 비슷한 경우들이 적지 않음.
[예제] 첫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법, 여인들은 첫경험을 잊지 못하지 : 첫 단추, 끼워야, 첫 경험의 잘못.
[설명] ①‘첫’ : 관형사. 그러나 ‘첫걸음(마)/첫출발/첫차/첫날/첫돌/첫손가락/첫아이/첫울음/첫음절/첫인사/첫제사≒첫기제/첫출발/첫판/첫행보[-行步]’ 등은 복합어로 한 낱말. ②‘꿰어야’는 ‘끼워야’의 잘못. 단추는 끼워야 하고, 실/끈은 꿰는 것.
[예제] 내 한가지일러 주지. 어쩌면 결과는 매 한 가지일지 모르지만 : 한 가지, 매한가지의 잘못.
[설명] 앞의 ‘한’은 ‘하나’를 뜻하는 관형사. 뒤의 ‘한’은 ‘같은’을 뜻하는 접두사. ‘매한가지(결국 서로 같음. 매일반)’는 한 낱말의 복합어.
[예제] 이애가 네 아들이니? : 이 애의 잘못.
[설명] ‘이’는 관형사. ☞[참고] ‘이 애’는 ‘이 아이’의 준말인데, 더 줄이면 ‘얘’가 됨. ‘저 아이’의 준말은 ‘쟤’이며 ‘재’가 아님. 관형사 ‘이/그/저’는 이 점에서는 똑같음. ☜[주의] ‘이애저애하다(‘이 애’ 또는 ‘저 애’라는 말을 쓰면서 듣는 이를 마구 얕잡아 부르다)’에서는 한 낱말의 전성동사이므로 붙여 씀.
[예제] 그후로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뒤로 만난 적이 없어서 : 그 후로, 그 뒤로의 잘못.
이/그 만치 내가 타일렀건만 : 이만치[그만치]의 잘못.
[설명] ‘그 후/뒤’에서의 ‘그’는 관형사. 그러나, ‘이/그/저’가 접두사로 쓰인 말들도 아주 많으므로 주의해야 함. ‘이만치/그만치/저만치’ 같은 경우도 그 일례.
[예제] 이 놈을 단단히 혼내서 보내라 : 이놈의 잘못. ‘이놈’은 인칭대명사.
이녀석을 단단히 혼줄좀내주어라 : 이 녀석, 혼쭐 좀의 잘못.
[설명] ①‘이놈’은 ‘저놈/그놈’과 더불어 문맥에 따라 1~3인칭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대명사. 이와 비슷한 대명사로는 ‘이년/저년/그년; 이분/그분/저분’ 등 외에, ‘이손(‘이이’를 조금 낮추어 이르는 말)/이이/이자[-者]/이치(‘이 사람’을 낮잡는 삼인칭 대명사) 등도 있음. ②이와 같이 ‘이/그/저’가 관형사가 아닌 접두사로 쓰여 한 낱말을 이루는 것들로는 ‘이분/그분/저분; 이이/그이/저이; 이것[거]/그것[거]/저것[거]; 이쪽/그쪽/저쪽; 이편/그편/저편(여기서 ‘편’은 ‘편짝’의 의미.)’ 등도 있음. ③‘혼줄’은 없는 말로 ‘혼쭐(‘혼’의 낮춤말)’의 잘못. ‘좀’은 부사이므로 띄어 적어야 함.
[예제] 매끼니마다 어떻게 고기를 먹나; 매경기마다 이길 순 없지: 매 끼니, 매 경기의 잘못.
매 시간마다 내게 알려주게 : 매시간의 잘못.
[설명] ‘매(每)’는 관형사. 그러나, ‘매시간’은 복합어. ‘매일반/매한가지’도 마찬가지로 한 낱말의 복합어.
[예제] 맨처음이 중요하지. 맨꼭대기에 있는 집 : 맨 처음, 맨 꼭대기의 잘못. <=관형사
그곳은 맨모래[맨나무]뿐이더군 : 맨 모래[맨 나무]의 잘못. <=부사
맨 주먹, 맨 손으로 뭘 해보겠다고 나 원 참 : 맨주먹, 맨손<=접두사
[설명] ① ‘맨’이 ‘맨 처음/맨 꼭대기/맨 먼저/맨 구석’등에서처럼, 더 할 수 없을 정도/경지에 있음을 나타낼 때는 관형사. ②‘맨’이 ‘다른 것은 섞이지 아니하고 온통’을 뜻할 때는 부사. ③‘맨주먹/맨손’에서처럼 ‘비다(空)’의 뜻으로는 접두사. ☜[정리] ‘가장’의 뜻으로는 관형사, ‘온통’의 의미로는 부사이고, ‘비다(空)’의 뜻으로는 접두사.
[참고] ‘나 원 참’이나 ‘원참’은 한 낱말의 감탄사나 두 낱말의 감탄사로 다뤄도 될 말들이지만,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없으므로 모두 띄어 적어야 하는 말. 북한어 사전인 <조선말 대사전>에는 ‘원참’이 한 낱말의 감탄사로 등재되어 있음.
[예제] 만날 장소는 옛날 시민회관, 구시민회관으로 하지 : 구 시민회관의 잘못.
[설명] ‘구(舊)’는 관형사. ¶구 시청 자리; 구 특허법; 구 법규.
[예제] 전(前)전대통령이야말로 여러모로 유명한 사람이지 : 전(前) 전 대통령의 잘못.
[설명] ‘전(前)’은 위의 ‘구’처럼 관형사. 직위 앞의 성이나 이름 표기도 띄어 적는다. ¶교장 선생님, 전 총장, 박 대통령.
[예제] 귀사[귀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맞음. <=복합어.
귀소(연구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귀 소(연구소)의 잘못. <=관형사
[설명] ‘귀(貴)’는 관형사. ‘귀사/귀원’과 같이 한 낱말로 정해진 것은 붙여 적지만, ‘귀 소’와 같이 사전에 한 낱말로 오르지 않은 것들은 관형사일 뿐이므로 띄어 적음. 주의!
[예제] 이 지도는 정확히 몇천(만) 분의 일짜리지? :몇 천(만) 분의 잘못. <=관형사
뒤늦게 몇 천, 몇 만개가 있으면 뭐 하나 : 몇천, 몇만의 잘못. <=접두사
[설명] 정확하게 얼마인지를 뜻할 때의 ‘몇’은 관형사. ②그러나, ‘‘몇천, 몇만 개면 뭐 하나; 겨우 몇십/몇백 명의 사람이 모여서; 몇억 원 정도; 몇십 대 일의 경쟁률’에서처럼 ‘그리 많지 않은 얼마만큼의 수’라는 뜻으로 ‘십/백/억’ 등의 수사 앞에 오는 ‘몇’은 접사 기능임. ¶몇몇 사람; 몇십 개; 몇백 년; 몇십만 원.
[예제] 수미터에 이르는 나무 높이; 수킬로에 이르는 송수관 : 수 미터, 수 킬로의 잘못. <=관형사.
수 백만의 사람들이 수 차례에 걸쳐 청원한 일 : 수백만, 수차례의 잘못. <=접사.
[설명] 위의 ‘몇’과 같이, 명확한 수량을 뜻할 때는 ‘수(數)’가 관형사지만, ‘몇/여러/‘약간’의 뜻으로는 접두사임. 즉, ①수량을 뜻하는 관형사로서의 ‘수’ : ¶수 미터; 수 채의 초가; 송아지 수 마리; 수 마디의 말들. ②‘몇’, ‘여러’, ‘약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서의 ‘수-’ : ¶수개월/수월/수년; 수차례; 수백만/수십만/수만/수천/수백/수십; 수만금.
[예제] 본사건을 본법정에서 다루는 이유는 : 본 사건, 본 법정의 잘못. <=관형사
본건을 본법정에서 다루는 것은... : 본건, 본 법정의 잘못 <=접사
[설명] ‘본 사건’에서의 ‘본(本)’은 어떤 대상이 말하는 이와 직접 관련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관형사이므로 띄어 적음. ¶본 협회; 본 법정; 본 변호인; 본 연구원; 본 사건. 그러나, ‘본건’에서는 한 낱말을 만드는 접두사. ‘본’이 접두사로 쓰일 때는 두 가지 뜻이 있음. ㉠‘바탕이 되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본건/본안/본계약/본동사/본줄기/본회의. ㉡‘애초부터 바탕이 되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본뜻/본고장/본데/본서방/본바탕/본마음.
[예제] 근열 시간에 걸쳐 근 백릿길을 걸었다 : 근 열 시간, 근 백 리 길의 잘못. <=관형사
[설명] ‘근(近)’은 ‘그 수량에 거의 가까움’을 뜻하는 관형사. [참고] ‘백릿길’은 한 낱말이 아니라 ‘백(수사), 리(단위를 뜻하는 의존명사), 길(명사)’이므로 규정대로 ‘백 리 길’로 띄어 적어야 한다.
[예제] 양끝을 맞대보면 가운데를 금방 알 수 있다 : 양 끝의 잘못.
양갈랫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 양 갈래 길(혹은 갈림길)의 잘못.
[설명] ‘양(兩)’은 관형사. [참고] ‘갈래길/갈랫길’은 없는 말로 ‘갈림길’의 북한어. 굳이 쓰려면 ‘양 갈래 길’로 적어야 하나, ‘갈림길’이라는 낱말 하나로 충분하므로 ‘양 갈래 길’보다는 ‘갈림길’로 단순화하는 것이 좋음.
[예제] 연 인원으로 보면 연30만 명이 동원되었다 : 연인원, 연 30만 명의 잘못. <=뒤의 ‘연’은 관형사.
[설명] ‘연(延)’은 어떤 일에 관련된 인원/시간/금액 따위를 모두 합친 전체를 가리키는 관형사. 단, ‘연인원/연건평’ 등에서는 접두어.
[예제] 옛친구와 얘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 옛 친구의 잘못. <=관형사
옛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한 고택 : 예스러움의 잘못. <=‘예’는 명사
[설명] ‘옛’은 관형사이고 ‘예’가 명사. ‘-스럽다’는 관형사 뒤에 붙지 못하고 명사 뒤에만 붙을 수 있다. 단, ‘옛날/옛적’ 등은 한 낱말의 복합어.
[예제] 온가족과 함께 전세계[온세계]를 돌아보고 싶어요 : 온 가족, 전 세계[온 세계]의 잘못. <=관형사
전교생이 알 수 있게 전학급교실에 빠짐없이 게시할 것 : 전 학급의 잘못.
[설명] ‘온’과 ‘전(全)’은 관형사인데 복합어의 접두어로 쓰인 경우들이 많아서 띄어쓰기에서 실수하기 쉬움. ‘모두’를 뜻할 때는 관형사이고, ‘완전한/전부의’의 의미로는 접두어로 기억해 두면 요긴함. ①‘온종일/온채’ 등에 쓰인 ‘온-’은 ‘꽉 찬/완전한/전부의’ 따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온몸/온종일/온이[부]/온새미/온새미로[부]/온마리/온천히[부]/온천하다[형]/온채/온챗집/온살/온품/온골/온장(-張)/온필(-疋)/온밤/온달1/온달2/온음(-音)/온벽(-壁)/온공일(-空日)/온바탕/온허락(-許諾▽)/온진품(-眞品)/온승낙하다. ②‘온 힘, 온 집안, 온 누리, 온 세상, 온 천하’ 등에서의 ‘온’은 ‘전부/모두의’를 뜻하는 관형사. 따라서 띄어 적어야 함.
[예제] 이게 웬 일이야, 이게 웬떡인고? : 웬일, 웬 떡의 잘못.
[설명] ‘웬 떡’에서의 ‘웬’은 관형사. ‘웬일’의 ‘웬’은 접두어. 한 낱말 여부를 떠올리면 구별하는 데에 도움이 됨. ‘웬일/웬셈/웬걸(감탄사)/웬만큼≒웬만치(부사)/웬간(어근)’등에서만 접두어이고, 그 밖의 경우는 관형사로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됨.
[예제] 제딴엔 제탓이 아니라고 하지만 발뺌한다고 될 일인가 : 제 딴, 제 탓<=관형사
제깐에는 뭘 좀 안답시고 : 제 깐<=관형사. ‘깐’은 명사.
제깜냥에는 뭘 좀 해보겠답시고 한 일인데 : 제 깜냥의 잘못. <=관형사. ‘깜냥’은 명사.
제 시간에 도착해야 할 거 아닌가? : 제시간의 잘못. <=접사. 복합어
감옥을 제 집드나들 듯 하던 녀석 : 제집의 잘못. <=‘제집’은 복합어. ‘듯≒듯이’는 어미.
여기가 바로 제집입니다 : 제 집(혹은 저의 집)의 잘못. <=관형사
[설명] 제 : ‘저’에 관형격조사 ‘의’가 붙어 줄어든 말. 즉 ‘저의’ ->‘제’. 이와 같은 준말에는 품사 지정이 애매하여 사전에는 표기하지 않음. ‘관형형, 관형사적 기능’으로만 표기. ‘제딴’은 ‘제 딴’의 잘못. <=‘딴’은 의존명사. ‘제깐/제깜냥’은 제 깐/제 깜냥의 잘못. ‘깐/깜냥’은 명사. ‘제 시간’은 복합어 제시간‘의 잘못.
[참고] ‘제’가 접두사로 쓰인 경우는 두 가지가 있음. ①‘제’가 ‘제대로 (된)/자신의’의 뜻으로 접두사로 쓰인 다음 말들은 한 낱말 : 제시간[-時間]/제구실/제정신[-精神]/제날짜/제바람/제소리/제가락/제고장≒본고장/제잡이(스스로 자기 자신을 망치는 일)/제바닥/제살붙이(혈통이 같은 가까운 겨레붙이)/제자리걸음. ②‘제’ : ‘본래의/자기의/제대로의/미리 정해진/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등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 제가락/제각기/제각각/제값/제격/제골/제곶/제고장≒본고장/제구실/제고물/제국/제날1≒제날짜/제날2/제달/제시간/제철/제맛/제명[-命]/제물/제물땜/제물장[-欌]/제물국수/제바람/제바닥/제붙이≒제살붙이/제살이/제소리1/제소리2/제자리/제잡이/제정신/제지레≒지렛대/제집1/제집2≒기와집/제짝/제턱/제판/제힘.
제집[명] 자기의 집. [주의] ‘제 집’은 ‘저의 집’.
[예제] 주무기로 내세울 만한 주 특기가 있어야지 : 주 무기, 주특기의 잘못.
체조 중에서 그의 주종목은 철봉이야 : 주 종목의 잘못.
주고객층을 상대로 하는 것을 핵심 상품이라 한다 : 주 고객층의 잘못.
[설명] 좀 까다로운 문제. ‘주 고객층, 주 무기’ 등에서의 ‘주’는 ‘주요한/일차적인’의 뜻을 지닌 관형사. 그러나, 다음 말들에서는 복합어의 접두사로 쓰여서 한 낱말이다 : 주원인(主原因)/주성분(主成分)/주재료(主材料)/주목표(主目標)/주특기(主特技)’
- 먹고싶다고/먹고 싶다고 : 이 또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다. 요약하자면 ‘싶다’가 보조용언이긴 하지만, 본동사 ‘먹고’가 활용 ‘-아/어’ 꼴로 아니므로, 보조용언 붙여 쓰기 허용 조건에도 안 맞는다. 나아가, 이 ‘싶다’는 모두 구성의 형태로만 쓰이므로 (예 : ‘-고 싶다, -을까 싶다, -었으면 싶다’ 등) 붙여 쓰기가 일절 허용되지 않는 특수 보조용언이다.
참고로 다음 예문들을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된다 : ¶보고 싶다; 꿈인가 싶다; 마지막 기회다 싶어서; 누가 볼까 싶어서; 일찍 잤으면 싶다; 머리도 아픈데 그냥 집에 갈까 싶다.
- 먹음직스런/먹음직스러운 : 기출 문제(539회). 그때는 ‘자랑스런(x)자랑스러운(o)’이 나왔다. ‘-스럽다’는 ‘–스러운/-스러우니’ 등으로 활용되므로, 흔히 쓰는 ‘-스런’은 ‘-스러운’의 잘못. 따라서 ‘사랑스런/감격스런/실망스런...’ 등은 모두 잘못이다. 열 중 아홉이 틀리는 말.
참고로, ‘-직스럽다’와 같은 뜻의 ‘-직하다’도 보조형용사이다. 하지만, 그와 유사한 형태인 ‘-ㅁ직하다/음직하다’는 접미어다. 까다로운 부분인데, 상세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내 책자 중 ◈[고급]♣‘-직하다’와 ‘-ㅁ직하다/음직하다’ 항목을 살펴보시기 바란다. 여기서는 다루기가 부적절해서다.
- 절었지만/쩔었지만/저렸지만 :
전에도 언급했듯이 이 말의 출발은 ‘쩔다(x)/절다(o)’이다. 즉, ‘쩔다(x)’는 불필요한(잘못된) 경음화. 흔히 ‘쫄지 마’로 적기도 하는 것 역시 현재로는 ‘졸지 마’의 잘못이다. [의견 : 이 말은 꾸벅꾸벅 조는 것과 혼동할 수도 있고, 실제로 언어생활에서는 얌전한(?) 의미의 ‘졸다(위협적이거나 압도하는 대상 앞에서 겁을 먹거나 기를 펴지 못하다)’를 넘어, 완전히 위압적인 존재 앞에서 크게 겁을 먹거나 기를 펴지 못하는 경우에 쓰이므로, ‘졸다’의 센말로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래 설명 참고.
◈그깐일로 쫄지마: 그깟, ‘졸지 마(라)’의 잘못. ⇐‘쫄다’는 ‘졸다’의 북한어.
[참고] 온몸이 땀에 쩔었어: 절었어의 잘못. ←절다[원]
[설명] ①쫄다/쩔다 등은 불필요한, 잘못된 경음화 표기. ②‘졸다’의 뜻풀이에 보이는 ‘겁을 먹다’는 ‘겁먹다’로 적을 수도 있음. 즉, ‘겁먹다’는 한 낱말.
졸다[동] (속)위협적이거나 압도하는 대상 앞에서 겁을 먹거나 기를 펴지 못하다.
절다[동] ①푸성귀/생선 따위에 소금기/식초/설탕 따위가 배어들다. ②땀/기름 따위의 더러운 물질이 묻거나 끼어 찌들다. ③사람이 술이나 독한 기운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다.
그깟[관] ‘그까짓(겨우 그만한 정도의)’의 준말.
- 밍기적거리던/밍기적이던/미적거리던/미적이던 :
‘밍기적거리다’는 표준어에 없는 말로 ‘미적거리다’의 방언이다. 즉, 비표준어. ‘미적거리다’와 ‘미적대다’는 같은 말. ‘-거리다’≒‘–대다’이므로. 비슷한 말인 ‘미루적거리다’도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동의어(표준어)가 된다.
◈밍기적거리지 말고 서둘러라 : 미적거리지의 잘못.
[참고]자꾸 미루적거리지 말래도 : 맞음. 아래 설명 참조.
[설명] ①‘밍기적거리다’는 ‘미적거리다’의 방언(경상도). ②‘미적거리다/미적대다’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미루적거리다’와 동의어.
미적대다[동] ①≒미적거리다( 무거운 것을 조금씩 앞으로 밀다). ②≒미루적거리다(해야 할 일이나 날짜 따위를 자꾸 미루어 시간을 끌다). ③≒미적거리다(꾸물대거나 망설이다).
미루적거리다[동] 해야 할 일이나 날짜 따위를 자꾸 미루어 시간을 끌다.
[달인 문제 택배 서비스]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풀이 : 689회(2017.10.30) 시인 윤정 님 우승 (0) | 2018.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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