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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문제 택배 서비스]<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요약 풀이 [38] : 681회~682회

달인 도전 문제 핵심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7. 12. 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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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용으로 출제된 문제들만을 뽑아서

맞춤법/띄어쓰기 풀이를 요약하여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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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말 겨루기> (이하 '우겨'로 약칭)1회분 문제 전체를

2회에 나누어서 문제 풀이를 게재해 왔는데,

그 분량이 20여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많아서 전체를 정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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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인 도전 문제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출제 경향들을

집중적으로 관심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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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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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재 대상은 3연승제 이후에 시행된 1인 도전용 출제분입니다.

3회분은 한 번에 읽기에 분량이 벅차다고들 하셔서.

2회분으로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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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에 사용된 자료들은 이 '우겨' 참가자들을 위해 간행한

내 두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1차 개정판(2015. 1532)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차 개정판(2017. 762)입니다.

지면 절약을 위해, 책자 내용 중 필요 부분만을 발췌/압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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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전히 복사를 허용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자라 할지라도 출판사와의 저작권 협약에 따라 출판사의 동의 없이는

외부로 출판물 내용의 복사를 허용할 수 없어서요.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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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요약 풀이 [38]

- 681(2017.8.28.)~682. 680회는 연예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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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681(2017.8.28.) 김명자/이성두 부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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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넘어가다를 잠깐 살펴보고 가자. 언뜻 생각해 보면 어디를 넘어서 가니까 넘어 가다로 띄어 적어도 될 듯도 하다. 하지만, 이 말 속에는 10개도 넘는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의미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단순하게 넘어서 가는 것에도 산/담 같은 높은 곳을 넘어가는 것에서부터 한계/기준도 있고(‘기준치를 넘어가다’), 경계도 있다(‘국경선을 넘어가다’).

 

넘어가다에는 넘어지다의 뜻도 있고, ‘사람/물건/권리/책임/일 따위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아가다다음 순서/시기, 또는 다른 경우로 옮아가다의 뜻도 있다. 그 밖에도 아주 많은 뜻이 이 말에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의 단순한 의미 외의 많은 다른 뜻이 있으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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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가다가 붙어 한 낱말의 복합어를 이루는 것들은 꽤 많다. 복합어 여부를 따질 때는 위와 같이 글자 그대로의 뜻 외의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그 답이 비교적 쉽게 나온다. 연습 삼아 아래에 그런 대표적인 말들 몇 가지를 보인다. 괄호 안에 대표적인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뜻풀이를 하나씩만 담았다. ‘넘어가다처럼 그 밖의 많은 뜻이 있음은 물론이다.

 

-들어가다(새로운 상태/시기가 시작되다)/돌아가다(/형편이 어떤 상태로 진행되어 가다)/올라가다(지방 부서에서 중앙 부서로, 또는 하급 기관에서 상급 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다)/내려가다(지방으로 가다).

 

여기서도 조심해야 할 게 또 있다. 지난번에도 설명했지만, 가다는 보조동사로도 쓰인다. 하지만, ‘-어 가다의 구성으로 쓰이는 묶임 꼴이기 때문에 보조용언 붙여 쓰기 허용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항상 다음과 같이 띄어 적어야 한다 : ‘다 읽어 간다/방이 식어 간다/일이 잘 돼 가는지?’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가다가 들어가 만들어진 복합부사들이 있다. 띄어쓰기에 아주 조심해야 한다.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들이다 : ‘가끔가다/가다가다

 

지문에 보이는 금새(x)/금세(o)’의 판별 문제는 달인 도전자들에게는 기본 중의 기본이리라. ‘시에(今時-)’의 준말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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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와 정답 : 해가 누엿누엿/뉘엿뉘엿(o) 넘어가자(o)/넘어 가자(x) 놀이터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작별인사를/작별 인사를(o) 나누고 뿔뿔이(o)/뿔뿔히 흩어졌다. 나는 꾀죄죄해진(o)/꾀좨좨해진/꽤죄죄해진 아들의 손을 잡고 이런저런(o)/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며 집에 돌아왔다. 씻기 싫다고 바둥바둥하는(o)/바등바등하는 아들에게 막대사탕을(o)/막대 사탕을 주자 금세(o)/금새(x) 부시시/보시시(o)/바시시 웃는 모습에 덩달아 나도 웃음이 난다.

 

- 이런저런/이런 저런; 막대사탕을/막대 사탕을; 작별인사를/작별 인사를

 

위에서 설명했기에 추가 설명은 생략한다. ‘그런저런도 같은 이유로 한 낱말의 관형사. 참고로, 이와 비슷한 형태의 것들이 비교적 까다로운 편. 아래에 추가 사항을 전재한다. 도움들이 되시길...

 

이골물저골물: 이 골 물 저 골 물의 잘못. [원칙]

[설명] , 낱 낱말이 연속될 때 붙여 쓰기도 허용되므로, 예문에서처럼 붙여 쓸 수도 있으나 붙여 쓸 경우에는 이골(아주 길이 들어서 몸에 푹 밴 버릇)+(. ‘물건또는 물질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등과 같은 억지 조어로 오인될 수도 있으므로 띄어 쓰거나, ‘이 골물 저 골물등으로 적어서 본래 뜻이 통하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하여야 함. 골물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기도 함.

[참고] 이고지고(x)/이고 지고(o); 이일저일(x)/이 일 저 일(o)/이일 저일(o)

[주의] 위와 반대로, 띄어 쓰면 틀리는 말들도 많음 : 이제나 저제나(x)/이제나저제나(o); 이나 저나(x)/이나저나(o); 이러나 저러나(x)/이러나저러나(o); 이러고저러고(o); 이러니저러니(o); 이러쿵저러쿵(o), 어쩌고저쩌고(o); 이럭저럭(o); 이런저런(o)[], 이쪽 저쪽(x)/이쪽저쪽(o)이편저편(o)[]; 이판 저판(x)/이판저판(o)[](이런 일 저런 일); 이판 사판(x)/이판사판(o)[]*; 이런즉(o)[]이러한즉(o).

*‘이판사판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을 뜻하는 명사.

   [참고] 이런즉이러한즉이 한 낱말일 수밖에 없는 까닭 : 은 부사이며 이런은 관형사. 그런데, ‘은 명사가 아니므로 이런 즉이 될 수가 없음. 어쩔 수 없이 붙여 써서 부사화. 이때 쓰인 ‘-로 말하면/를 보자면/를 듣자면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보이기도 하나 (: 이야긴즉 옳다. 진즉 분명하다 등), 보조사 ‘-은 체언에만 붙을 수 있으므로 연결어미로 보아야 할 것임. ¶이건 비교적 쉽게 쓰인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야. 이렇잖아도 항목 참조.  

 

- 뿔뿔이/뿔뿔히

 

이것은 이곳에서 수도 없이 다뤘던 부사() 표기 중 ‘-로 적어야 하는 경우. 이제는 꼴만 봐도 답을 알 수 있게들 되셨으리라. 첩어 구조이므로 ‘-’.

 

이와 관련된 풀이를 다룰 때마다 늘 되풀이했던 말들을 기억하시리라. 출제된 낱말 외에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 즐비하니 다른 것들도 함께 익혀두시라 했다. 이 설명을 처음 대하시는 분은 이곳 게시판에서 검색하여 보시거나, 내 책자 중 ◈♣-로 끝나는 부사들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항목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 부시시/보시시/바시시 : 앞서 적은 것처럼 이번 출제 중 가장 난도가 높았다. 특히 배시시를 흔히 써 왔고, 정답인 보시시는 처음으로 대하신 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래 설명을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아이가 바시시웃었다 : 보시시(또는 배시시)의 잘못.

[참고] 빗질을 하지 않아 머리가 바스스했다 : 맞음. 바스스<부스스

[설명] 바시시는 없는 말로 보시시/배시시또는 바스스의 잘못임. ‘보시시살포시(포근하게 살며시)’와 동의어. ‘배시시입을 조금 벌리고 소리 없이 가볍게 웃는 모양’. 바스스머리카락/털 따위가 어지럽게 일어나거나 흐트러져 있는 모양을 뜻하며, '바스스하다<부스스하다'의 관계임.

 

- 바둥바둥하는/바등바등하는

 

이 역시 이곳에서 열 번도 넘게 다룬 말이다. 상세 설명은 이곳 문제 풀이 게시판 여러 곳과 내 책자의 모음 낱말과 /모음 낱말의 구분 항목에 있다.

 

대신에, 주의할 표기로 아등바등을 아래에 소개한다.

 

지난 일로 그리 아둥바둥 하지말게 : 아등바등하지의 잘못. 아등바등하다[]

[비교] 빚두루마기에서 벗어나려 바둥바둥하더군: 맞음.

[설명] 아둥바둥(x)/아등바등(o). 그러나 바동바동<바둥바둥’(o). ☜♣모음 낱말과 /모음 낱말의 구분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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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등바등[] 무엇을 이루려고 애를 쓰거나 우겨 대는 모양. ¶아등바등하다[]

   바동바동<바둥바둥[] 덩치가 작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자꾸 팔다리를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바득바득 쓰는 모양. ¶~하다[]

 

- 누엿누엿/뉘엿뉘엿; 꾀죄죄해진/꾀좨좨해진/꽤죄죄해진

 

둘 다 표준 표기 문제로, 기본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뉘엿뉘엿의 올바른 표기 문제는 위와 같은 것 대신에 아래와 같이 뉘엇뉘엇으로 제시될 때가 헷갈리기 쉽다. 그리고, ‘뉘엿뉘엿의 뜻풀이 중에는 의외의 의미도 있으니 잘 챙겨두었다가 활용들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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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산에 뉘엇뉘엇 넘어갈 무렵에 : 뉘엿뉘엿의 잘못.

뉘엿뉘엿[] 해가 곧 지려고 산이나 지평선 너머로 조금씩 차츰 넘어가는 모양. 속이 몹시 메스꺼워 자꾸 토할 듯한상태.

 

참고로, ‘꾀죄죄하다의 작은말은 괴죄죄하다’. 즉 둘 다 표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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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682(2017.9.4.) 김성식 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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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반겨 주다를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여기에 쓰인 ‘-주다는 보조동사다. 따라서 ‘-/활용일 때의 보조용언 붙여 쓰기 허용 대상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어 주다는 구성이다. 구성이므로, ‘반겨주다와 같이 임의로 붙여 쓰기가 허용되지 않는다. 바로 얼마 전(679)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다. ‘대신해 주다, 먹어 주다...’ 등의 예문을 제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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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와 정답: 아침부터 하늘이 꾸무레하니/끄무레하니(o)/끄무래하니 비가 올 것 같았지만, 긴 긴 날/긴 긴날/긴긴 날/긴긴날(o) 기다린 여행이라 괘념치/개념치(o)/괘념지 않고 집을 나섰다. 잠시 후 결국 장대비가 쏟아붓자(o)/쏟아 붓자 도로가 꽉 막혔고, 간발의 차이로 기차에 올라탔다. 그렇게 바닷가에 도착 해보니/도착 해 보니/도착해 보니(o) 바다 위로 부숴지는/부서지는(o) 햇살과 멋들어진(o)/멋드러진 무지개가 나를 반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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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 해보니/도착 해 보니/도착해 보니

 

위에서 간단히 설명했듯이, ‘도착하다보다라는 두 동사가 연결형으로 연결된 형태다. 따라서 도착해 보다가 되어야 한다. 기본적인 문제.

 

여기서 보다도착하다와 동격의 본동사. 따라서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보조용언 붙여 쓰기의 대상에도 들지 못한다. 아울러 보다는 보조용언으로 쓰일 경우에도 다음과 같이 모두 구성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붙여 쓰기가 전혀 허용되지 않는 특수한 보조용언이다. , 보다는 어떠한 경우에도 띄어 쓴다고 기억해 두면 좋다 : ‘-어 보다’, ‘-고 보니’, ‘-고 보면’, ‘-() 보니’, ‘-() 보면’, ‘-은가/는가/나 보다’, ‘-을까 보다’, ‘-을까 봐’, ‘-을까 봐서

 

좀 더 상세한 것은 내 책자 중 [고급]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항목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이곳에서 여러 번 전재했기에 생략한다.

 

-쏟아붓자/쏟아 붓자; 긴 긴 날/긴 긴날/긴긴 날/긴긴날

 

두 말은 모두 한 낱말의 복합어다. 위의 문맥으로 보아서는 글자 그대로의 뜻으로 사용된 듯도 한데, 어째서 복합어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두 말에는 각각 아래와 같은 뜻들이 있다.

 

쏟아붓다: 1.비 따위가 많이 쏟아지다. 2.담긴 물건을 쏟으면서 붓다. 3.저주, 욕설, 비난 따위를 많이 하다.

 

긴긴날: 1.길고 긴 날. 2.낮이 밤보다 썩 긴 여름날을 이르는 말.

 

, ‘쏟아붓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인 담긴 물건을 쏟으면서 붓다가 아니라 비 따위가 많이 쏟아지다라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에 문맥상으로도 복합어이고, ‘긴긴날또한 문맥으로 보아 낮이 밤보다 썩 긴 여름날의 뜻으로 쓰인 듯하기 때문에 복합어 판별에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참고 : ‘긴긴날과 유사한 구조의 복합어로는 긴긴밤/긴긴낮/긴긴해등이 있다. ‘긴긴-’이 들어간 복합어들의 문제는 내 책자에서 ‘-‘-의 항목에 들어 있으며, 이곳에서도 다룬 바 있다.]

 

이처럼 지문상의 의미 해득에 자신이 없을 때는 다른 짧은 예문을 만들어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하루해가 긴긴날이면 유독 허기졌다’, ‘내게 욕설을 쏟아부었다등으로...

 

- 멋들어진/멋드러진 : 이곳에서 다뤘던 말. 어간 멋들-’‘-()지다가 결합한 것이므로 의미소 어근 멋들-’을 살려 적어야 한다. 상세 설명은 아래 전재분 참고. 주의할 것은 유사 표기인 간드러지다’.

 

멋드러지게한판 놀아볼까? : 멋들어지게의 잘못. 어지다[].

[주의] 간들어지게넘어가는 목소리 : 간드러지게의 잘못. 간드러지다[]

[설명] 멋들어지다멋들다라는 동사에 보조용언 ‘-()지다가 붙어 형용사가 된 것. ‘-들어지다가 붙어 동사가 된 것으로는 뼈들어지다(/낫 같은 연장의 날이 무디어져서 잘 들지 아니하게 되다)’힘들어지다가 있음. 참고로, 이와 비슷하게 ‘-떨어지다가 붙어 이뤄진 형용사로는 동떨어지다/덜떨어지다/메떨어지다가 있으며, 동사로는 외떨어지다/뒤떨어지다/똑떨어지다/정떨어지다등과 같은 것들이 있음. 간들어지다간드러지다의 잘못으로 건드러지다>간드러지다’. ‘흐드러지다’, ‘선드러지다>산드러지다‘-드러지다.

[중요] 보조용언 ‘-()지다는 예외 없이 어떤 경우든 본용언에 붙여 적음. <>울고 싶어지다; 깨끗해지다; 조용해지다; 커지다/작아지다.

멋들다[] 멋이 생기다. 멋들어지다[] 아주 멋있다.

메떨어지다[]모양//행동 따위가 세련되지 못하여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다.

산드러지다[]태도가 맵시 있고 말쑥하다. ②≒간드러지다(목소리/맵시 따위가 마음을 녹일 듯이 예쁘고 애교가 있으며, 멋들어지게 보드랍고 가늘다.).

선드러지다[]태도가 경쾌하고 맵시가 있다.

 

- 부숴지는/부서지는 : 이번 출제 중에서는, 알고 보면 은근히 난도가 높았던 문제. 이 말 또한 이곳에서 다룬 바 있다.

 

요약하면 이 두 말은 우선 쓰임이 다르고, 표준어 사정에서 부서지다의 의미로는 부숴지다를 버리고 부서지다만 표준어로 삼았다. 좀 까다로운 편이므로 관련 설명을 다시 한 번 더 전재한다.

 

[고급] 산산이 부숴진; 네가 부숴뜨린건 네가 고쳐라 : 부서진, 부서뜨린의 잘못. 부서지다[], 부서뜨리다[]

[비교] 아이는 장난감을 부숴버렸다 : 맞음. 부숴(부수어)

순이가 내 장난감을 부쉈어: 맞음. 부쉈어(부수었어)

[설명] 부수다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만들어진 물건을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들다를 뜻하는 사동사로서, ‘부수다의 활용일 경우에는 로 적지만 지다/뜨리다[부서트리다]’만은 예외적으로 부서-’로 적음. 그 이유는 옛말 븟어디다를 보면 부수다가 생겨나기 이전에 이미 부서지다라는 말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기 때문임. 부서지다부수다보다 먼저 이미 만들어진 말부수다에서 파생될 만한 부숴지다의 자리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말이었음. 부숴지다부수어지다를 표준어에서 배제한 이유 : 동사 뒤에 '-어지다'를 붙여 피동형 낱말을 형성하기도 하므로, ‘부수다의 어간 부수-’ 뒤에 ‘-어지다를 붙여 피동 표현을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만, 부서지다부수다에 대한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로 어원상 이미 존재했고, 지금도 그렇게 쓰이고 있으므로, 같은 뜻의 두 말로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부수어지다(부숴지다)’가 아닌 '부서지다'를 선택한 것.

[정리] ‘부수다/부서지다/부서뜨리다[부서트리다]’만 인정. ‘부숴지다/부숴뜨리다[부숴트리다]’는 잘못. 특히, 예전에 인정되던 부수어지다부서지다, ‘부숴뜨리다[부숴트리다]’부서뜨리다[부서트리다]’로만 써야 함.

부수다[]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 만들어진 물건을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들다. []망가뜨리다, 바스러뜨리다

부서트리다부서뜨리다[] 단단한 물체를 깨어서 여러 조각이 나게 하다. 짜서 만든 물건 따위를 제대로 쓸 수 없게 헐어지거나 깨어지게 하다. 희망/기대 따위를 무너지게 하다.

 

- 괘념치/개념치/괘념지

 

두 가지를 보는 문제. ‘괘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구분해서 써야 하고, ‘하다가 붙은 동사의 올바른 준말 표기를 아는지 하는 것을 묻는 문제. 요즘 많은 젊은이나 어린 학생들은 한자를 잘 모르기 때문에 괘념개념의 뜻 구분조차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그래서 개념하지 마라고 쓰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괘념(掛念)’은 마음()에 걸어둔다()는 뜻이다. 그래서 마음에 두고 걱정하거나 잊지 않음을 뜻하게 되었다. 동사 괘념하다의 활용, ‘괘념하+가 줄면, ‘괘념++괘념치가 된다. , 어간 가 통째로 줄지 않는 경우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이와 달리 앞말 받침이 ///와 같은 무성음일 때 '가 통째로 줄어든 용언은 준 대로 적는다는 것[한글 맞춤법 제40항 붙임2]. 이 또한 이곳에서 여러 번 설명했으므로, 해당 부분만 짧게 전재한다.

 

[중요]어간 ‘-의 단축형: 어간 뒤에서 ‘-또는 가 줄 때

[예제] 생각못해(x)/생각다 못해(o); 섭섭않게(x)/섭섭지 않게(o); 그런 일은 흔타(o) 할 것이야; 우릴 실망케(o) 하지는 않을 거야.

  [설명] 어간 ‘-뒤에서 ''가 통째로 줄어든 용언은 준 대로 적음. , 앞말 받침이 ///와 같은 무성음일 때[한글 맞춤법 제40항 붙임2]: 갑하지 않다 갑지않다 갑갑잖다; 북하지 않다 북지않다 거북잖다; 끗하지 않다 끗지않다 깨끗잖다; 넉하지 않다 넉지않다; 답하지 않다 답지않다 답답잖다; 못하지 않다 못지않다( 못잖다); 각하건대 생각건대; 각하다 못하여 생각다 못해; 섭하지 않게 섭섭지 않게; 숙하지 않다 숙지않다. 앞의 어간이 모음이거나, 그 밖의 받침일 때는 ‘--’로 적는다 : 심하지 않다심치않다; 송하송치; 계하계치

  ②어간 끝음절 ‘-에서 가 줄고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때는 거센소리로 적음. , 앞말의 받침이 ///와 같은 무성음이 아닐 때[한글 맞춤법 제40] : 하게간편케; 하다다정타; 하도록연구토록; 하다 정결타; 하다가타; 하다흔타; 하다무능타; 부지하다부지런타; 하게감탄케; 하게실망케.

 

- 꾸무레하니/끄무레하니/끄무래하니

 

표준 표기 문제로, 기본적인 수준. 이 문제는 ()끄무리하다/()끄무레하다의 구별 문제로 출제될 때가 더 잦다. 후자의 형태가 실생활에서는 더 자주 겪는 비표준 어법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예전에 한 번 다뤘던 문제. 아래에 전재되는 설명들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날이 어째 끄무리한/꾸무리한게 비가 올려나보다 : 끄무레한, 오려나의 잘못.

   [설명] ‘-/-무리하다‘-/-무레하다의 잘못. <>끄무하다(x)/끄무하다(o); 해끄무하다(x)/해끄무하다(o); 히끄무하다(x)/희끄무하다(o). 희끄무레-’항목 참조. 올려나오려나의 불필요한 첨가.

끄무레하다>그무레하다[] 날이 흐리고 어두침침하다.

 

희지도 않고 회색도 아닌 게 희끄스름(희우스름)해서: 희읍스름해서의 잘못.

희끄무리한게 눈앞을 스쳐갔다 : 희끄무레한의 잘못. 희끄무레하다[]

[설명] ‘-스름/-스레희읍-’과 어울리고, ‘희끄-’‘-무레와 어울려 연결됨. 이와 관련, ‘-/-무리하다‘-/-무레하다의 잘못. <>끄무하다(x)/끄무하다(o); 해끄무하다(x)/해끄무하다(o); 히끄무하다(x)/희끄무하다(o); 누르무하다(x)/누르무하다(o); 새크무하다(x)/새크무하다(o).

[참고] 희끄스름-’(x)과 관련, ‘-끄스름약간/조금의 뜻을 더하는 ‘-그스름의 잘못이며 이 때문에 ‘-끄무레와 연결되는 것임. ‘-그스름의 예 : 볼그스름하다<~; 불그스름하다<~; 발그스름하다<~; 벌그스름하다<~.

[주의] 접사 ‘-하다가 없는 희읍스름(희읍스레)/희끄무레꼴은 부사가 아니라 어근일 뿐임. , 북한어에서는 부사로 다룸.

끄무레하다>그무레하다[] 날이 흐리고 어두침침하다.

까무레하다>가무레하다[] 엷게 까무스름하다>가무스름하다.

희끄무레하다[] 생김새가 번듯하고 빛깔이 조금 희다. 어떤 사물의 모습이나 불빛 따위가 선명하지 아니하고 흐릿하다.

해끄무레하다[] 생김새가 반듯하고 빛깔이 조금 하얗다.

누르무레하다>노르무레하다[] 선뜻하지>산뜻하지 않고 엷게 노르다. []누르스름하다

새크무레하다>새그무레하다[] 조금 신 맛이 있는 듯하다.

희읍스레하다희읍스름하다[] 산뜻하지 못하게 조금 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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