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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택배 서비스] 구설/구설수, 요행/요행수, 마에 씌였다(x)/씌었다(o)

맞춤법 택배 서비스

by 지구촌사람 2018. 6. 1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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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구설수, 요행/요행수, 마에 씌였다(x)/씌었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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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폭력에 연루되어 그는 구설수/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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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경우, ‘구설수/구설중 어느 말이 바른 말일까요? 답을 말하기 전에 뜻풀이부터 살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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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口舌) : 시비하거나 헐뜯는 .

구설수(口舌數) : 남과 시비하거나 남에게서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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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은 쉽게 말하면, 입방아에 오른 말이나 입방아를 찧는 일을 뜻합니다. 그리고 구설수는 그런 일에 휩쓸리게 되는 운수를 뜻하죠. 따라서 위의 경우는 구설에 올랐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 ‘구설수는 구설에 오를 운수를 뜻하므로, ‘구설수에 올랐다로 적으면 구설에 오를 운수에 올랐다가 되어 뜻이 이상해집니다. ‘내게 구설수가 있었는지, 오늘 내가 엉뚱하게도 구설에 올랐다등으로 적어 보면 이 두 말의 의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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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부 포털의 국어사전에서 그 용례에 구설수에 오르다를 제시하고 있는 것은 잘못입니다. 참고로, 이 두 말의 <표준국어대사전> 용례를 보면 이렇습니다 : 구설에 오르다/구설을 듣다/구설수가 들다/구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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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요행수/요행[] 바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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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말의 뜻풀이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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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행(僥倖/徼幸) : 1.행복을 바람. 2.뜻밖에 얻는 행운.

요행수(僥倖數) : 뜻밖에 얻는 좋은 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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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서 보이고 있는 이 말들의 용례를 봅니다 : 그는 요행을 바라고 복권을 샀다/요행으로 이번 시험에 붙었다/요행수를 바라다/막연한 기대와 요행수를 앞세운 채, 시험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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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두 말은 실제 쓰임에서 위의 구설/구설수보다도 그 구분이 더 어려운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이 두 말은 구분 없이 서로 바꾸어 써도 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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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 끼었다/끼였다/꼈다. 마에 씌었다/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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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올바른 활용 표기를 두고 고민하게 되면 기본형[원형]을 떠올리는 일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위의 예문에 보이는 끼었다/끼였다/꼈다씌었다/씌였다의 기본형은 각각 끼다/씌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씌었다/씌였다의 기본형이 쓰이다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씌다자체가 귀신 따위에 접하게 되다를 뜻하는 독립동사로서 쓰다의 피동형 쓰이다의 준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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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가 끼었다/끼였다/꼈다를 살펴봅니다. 기본형 끼다에 과거 시제 보조어간 이 결합한 것이므로 아래와 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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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었다 (준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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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마가 끼었다/꼈다는 바르지만, ‘마가 끼였다는 잘못임을 알 수 있습니다. ‘끼였다와 같은 표기가 나오는 것은 이 기본형 끼다끼다의 피동사 끼이다의 준말로 착각하게 되어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끼다끼우다의 피동사인 끼이다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 전철 문에 책가방이 끼다/손가락이 굵어져 반지가 잘 끼지 않는다). 하지만 마가 끼다에서의 끼다는 그러한 피동사 꼴의 준말과 무관한 본동사이므로 위에 보인 대로 단순 과거 활용형을 찾아 적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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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 씌었다/씌였다에서 올바른 표기 고르기는 마가 끼었다/꼈다보다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기본형이 씌다인데 이것은 쓰다의 피동사인 쓰이다의 준말이기도 해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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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문에서 보이는 씌다귀신 따위에 접하게 되다를 뜻하는 말로서, ‘쓰다(//)’의 피동사인 쓰이다의 준말 꼴 씌다와는 전혀 무관한 말입니다. 피동사가 아닙니다. 따라서 ++씌었다로 적어야 하며 씌였다는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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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합니다. 과거 시제 보조어간 과 결합된 표기에서 올바른 꼴을 고를 때는 그 기본형을 떠올리고 그 어간에 시제 보조어간 을 붙인 표기를 생각하면 올바른 표기를 고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피동사 꼴이거나 피동사로 보이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어간에 이미 그러한 것들(피동 접사. ‘쓰이다따위)이 반영되었거나 그와는 무관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바른 어간에 보조어간만 붙이면 그것이 바른 표기가 됩니다. 발음에 이끌려 적으면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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