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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722회[달인 도전편]-장준호 님의 몹시 아쉬운 도전 실패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8. 6. 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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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2018.6.25.)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무척 아쉬운 장준호 님의 달인 도전 실패 : 뜨뜻미지근(o)/뜻뜨미지근(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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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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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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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제에서 맞춤법 문제로 나온 것으로 배점도 200점이었고, 2인 대결에 진출한 두 사람만 정답을 적었던 부사 표기 문제를 살펴본다. ‘틈틈이/빽빽이/묵직히/꼼꼼히중 비표준 표기를 골라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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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곳 문제 풀이에서 열 번도 넘게 다뤘다. 부사 표기 중 ‘-로 적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은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틈틈/빽빽등과 같은 첩어. 그런데, ‘꼼꼼의 경우는 ‘-로 적는다. 그것은 맞춤법 규정에서 ‘-/-두 가지로 발음되는 것은 ‘-로 적는다는 규정 때문이다. 이에 해당되는 말들도 다음과 같이 적지 않다 : 꼼꼼히/급급히/넉넉히/답답히/당당히/서서히/섭섭히/숭숭히/쓸쓸히/찬찬히/천천히/촘촘히. 즉 이 말들은 예외에 해당되기 때문에, 따로 암기해 두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식은 암기할 때 각개 낱말을 실제로 발음하여 소리와 함께 기억해두면 각인 효과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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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히(x)/묵직이(o)’인 것은 어간 의 받침이 인 때문이다. 어간 끝이 /ㅁ/일 때도 ‘-로 적는다. 상세 설명은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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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예제] 모를 너무 빽빽히 심었다 : 빽빽이의 잘못. [어간 받침이 ’]

모를 너무 촘촘히 심었다 : 맞음. ['-이/히'로 발음될 때는 '히']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 : 근근이의 잘못. [한자 첩어+‘’]

곰곰히 생각 좀 해 봐 : 곰곰이의 잘못. [부사+‘’]

일을 꼼꼼이 해야지 : 꼼꼼히의 잘못. ['-이/히'로 발음될 때는 '히']

(1)형용사 어미가 ‘-하다인 것 중 : 표준 발음이 이며, 어간 받침이 각각 //.

어간 끝(받침)인 경우 : 가뜩이(가뜩)/가뜩가뜩이(가뜩가뜩)/가직이/갭직이/갭직갭직이(갭직갭직)/걀찍이/고즈넉이/그윽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납작이/느지막이/멀찍이/비죽이/빽빽이/삐죽이/뾰족이/삐죽이/수북이>소복이/오뚝이/자옥이/자욱이/축축이>촉촉이/큼직이/히죽이.

   ②어간 끝이 인 경우 : 걀쯤이/갸름이/야틈이. <예외>촘촘히(o)/황감히(惶感-)(o)/꼼꼼히(o).

어간 끝이 인 경우 : 가붓이<가뿟이/거뭇거뭇이(거뭇거뭇)/깨끗이/꼿꼿이/꿋꿋이/나붓이/남짓이/느긋이/둥긋이/따듯이/따뜻이/또렷이/뚜렷이/반듯이<번듯이/버젓이/비슷이/빳빳이/뻣뻣이/산뜻이/오롯이/오붓이/의젓이/지긋이.

(2)발음이 로 나는 것 : 가까이/고이/날카로이/대수로이/두둑이/번거로이/번번이/누누이/산산이/아스라이/적잖이.

(3)어근이 한자에서 온 것이거나 첩어 뒤 : 간간(間間)/근근(僅僅)/기어(期於)/누누(屢屢/累累/纍纍)/번번(番番); 겹겹이/골골샅샅이/곰곰이/곳곳이/길길이/나날이/다달이/땀땀이/몫몫이/산산이/샅샅이/알알이/앞앞이/일일이/틈틈이/짬짬이/철철이/집집이/줄줄이. [주의]꼼꼼히/급급히/넉넉히/답답히/당당히/서서히/섭섭히/숭숭히/쓸쓸히/찬찬히/천천히/촘촘히. 발음이 /두 가지로 나기 때문에 ‘-로 통일한 것임. 맞춤법 규정 제51. 이 말들은 모두 형용사에서 비롯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음.

(4)‘불규칙용언 뒤 : 가벼이/괴로이/기꺼이/너그러이/부드러이/새로이/쉬이/외로이/즐거이/-스러이.

(5)‘-하다가 붙지 않은 용언 어근 뒤 : 같이/굳이/길이/깊이/높이/많이/실없이/적이/헛되이.

[주의] 위와 같이 '-하다'가 붙지 않는 어근에 부사화 접미사가 결합한 형태로 분석되더라도, 그 어근 형태소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지 않거나 줄어든 낱말의 경우는 익어진 발음 형태대로 ''로 적음 : 작히(어찌 조금만큼만, 얼마나); 딱히(정확하게 꼭 집어서); 밝히(일정한 일에 대하여 똑똑하고 분명하게). [준말] 익히 익숙히; 특히특별히; 작히 작히나.

(6)부사 뒤 : 곰곰이/더욱이/오뚝이/일찍이/히죽이. 반드시 어근을 살려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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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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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유형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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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바뀐 달인 도전 문제 유형의 공통점이라면 평이한 문제들을 주로 배치하되 한두 개의 고난도 문제를 섞는 것, 2단계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고급 어휘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의 출제가 부쩍 는 것, 그리고 양자택일 식의 찍기에 의존할 수 없도록 제시어를 서너 개 이상 배치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 확실하게 원리 원칙까지 공부해둔 이에게만 달인 자리를 허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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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2단계 사고 문제가 아주 많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근히 까다로운 것들이 적지 않았다. 어느 것 하나 만만히 볼 수 없었다고나 할까. 전체적인 평균 난도를 별 5개 기준, 4개라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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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이번에는 어휘 실력과 관련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었다. ‘가만있다/볼멘소리/뜨뜻미지근하다/야리야리하다/뙤약볕등이 그것. 올바른 어휘 실력만으로도 정답을 고를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뜨뜻미지근하다/야리야리하다뜨뜨미지근하다.뜻뜨미지근하다/여리여리하다와 헛갈리기 쉬웠다. 일상생활에서 뒤의 말들도 뒤섞어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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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지 못하는2단계 사고 문제. ‘가만있다가 한 낱말의 복합어라는 걸 알아야 하고, ‘~지 못하다의 구성에서는 못 하다가 아니라 (구성이므로) ‘못하다로 붙여 적어야 한다는 것까지 떠올려야 했다. , 이 두 가지 모두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던 2단계 사고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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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멘소리/볼멘 소리/볼맨소리/볼맨 소리또한 일종의 2단계 사고 문제였다. 올바른 표기를 떠올린 뒤, 한 낱말의 복합어 여부를 가려야 하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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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전자가 첫 도전에서 유일하게 실족한 들은 체 만 체 하다는 가장 까다로운 문제이기도 했다. 이 또한 2단계 사고 문제. 사실 비슷한 꼴로 본체만체하다가 있는데, 이것은 글자 그대로가 아닌 보고도 아니 본 듯이 하다를 뜻하는 말로 한 낱말의 복합어. ‘오늘내일하다와 같은 경우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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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들은 체 만 체 하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어서 복합어가 아닌 데다, ‘들은 체 만 체가 부사구의 꼴로 하다를 수식하고 있어서 반드시 하다앞에서 띄어 적어야만 한다. (이처럼 부사구의 구조로 하다앞에서 띄어 적는 것을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그 반면 준첩어 구조에서는 한 낱말로 삼아 붙여 적는 것들도 적지 않음을 다룬 바도 있고. 내 책자에서 준첩어 부분을 따로 설정하여 상세히 다룬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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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멘소리막내딸문제가 제일 쉬운 편이었다고 할까.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메다매다의 뜻 차이만 떠올려도 볼멘-’을 고를 수 있었다. 볼을 워야(뚫려 있거나 비어 있는 곳을 막거나 채우다) ‘볼멘소리가 되고, 소리에 매듭을 지을 수는 없으므로( 수는 없으므로) ‘볼맨소리는 잘못이다. ‘볼멘소리가 한 낱말이라는 건 상식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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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냇딸/막내딸은 사이시옷의 기초적 규정, 곧 뒤의 말 초성이 격음/경음(‘’)일 때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한다는 걸 떠올리기만 해도 되는 초보적인 문제였다. 하지만 여기에 막내 딸의 표기까지 제시했더라면 헛갈릴 분들이 꽤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막내딸은 한 낱말의 복합어인데 첫째 딸, 둘째 딸, 셋째 딸등의 표기와는 어째서 다른 것인지는 뒤에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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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온종일(o)/온 종일(x) ~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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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다룬 바 있고, 내 책자 <열공 우리말>에서 가장 상세하게 다룬 단음절의 관형사가 쓰인 올바른 표기 문제와 관련된다. ‘온종일만을 떼어놓고 보면 누가 온 종일로 적겠느냐 하겠지만, 이 들어간 말들의 모두 한 낱말의 복합어들은 아니다. ‘온 세상, 온 천하, 온 누리등은 띄어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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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책자에서도 여러 군데에서 다루고 있지만, 쉽게 기억하는 방법은 이렇다. 모두를 뜻할 때는 관형사이고, ‘완전한/전부의의 의미로는 접두어라고. 맞춤법 책자의 일부 내용만 아래에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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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예제] 온가족과 함께 전세계[온세계]를 돌아보고 싶어요 : 온 가족, 전 세계[온 세계]의 잘못. 관형사

전교생이 알 수 있게 전학급 교실에 빠짐없이 게시할 것 : 전 학급의 잘못.

[설명] ‘()’은 관형사인데 복합어의 접두어로 쓰인 경우들이 많아서 띄어쓰기에서 실수하기 쉬움. ‘모두를 뜻할 때는 관형사이고, ‘완전한/전부의의 의미로는 접두어로 기억해 두면 요긴함. 온종일/온채등에 쓰인 -’꽉 찬/완전한/전부의따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온몸/온종일/온이?/온새미/온새미로?/온마리/온천히?/온천하다?/온채/온챗집/온살/온품/온골/온장(-)/온필(-)/온밤/온달1/온달2/온음(-)/온벽(-)/온공일(-空日)/온바탕/온허락(-許諾)/온진품(-眞品)/온승낙하다. 온 힘, 온 집안, 온 누리, 온 세상, 온 천하등에서의 전부/모두의를 뜻하는 관형사. 따라서 띄어 적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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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띄어쓰기 문제 역시 항상 출제 가능성이 높은 말이고, 단음절의 관형사들 역시 그렇다.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여러 번 챙겨둬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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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의 띄어쓰기는 전에도 여러 번 다룬 바 있기에 상세 설명은 생략한다. 전에 어떤 우승자가 녹화장에서 한 낱말이라고 우기면서 녹화를 중지하고 국립국어원의 확인을 받자고 주장했던 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우리말/우리글/우리사주조합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띄어 쓴다고 단단히 기억해 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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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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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잠시도 ____ 우리 집 개구쟁이 ____ 또래와 다르게 ___ 체구를 갖고 있다. 그런데 체력은 얼마나 좋은지 온종일 ____ 아래서 뛰놀곤 한다. 늘 조심하라고 하지만 ____ 말투라 그런지 철부지 막내는 ____ 작게 ____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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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가만 있지 못하는/가만있지 못하는/가만있지 못 하는; 막냇딸은/막내딸은; 야리야리한/여리여리한; 뙈약볕/뙤약볕; 뜨뜨미지근한/뜻뜨미지근한/뜨뜻미지근한; 들은체 만체하며/들은체 만체 하며/들은 체 만 체하며/들은 체 만 체 하며; 볼멘소리를/볼멘 소리를/볼맨소리를/볼맨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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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가만있지 못하는(o)/가만있지 못 하는 우리 집 개구쟁이 막냇딸은/막내딸은(o) 또래와 다르게 야리야리한(o)/여리여리한 체구를 갖고 있다. 그런데 체력은 얼마나 좋은지 온종일 뙈약볕/뙤약볕(o) 아래서 뛰놀곤 한다. 늘 조심하라고 하지만 뜨뜨미지근한/뜻뜨미지근한/뜨뜻미지근한(o) 말투라 그런지 철부지 막내는 들은체 만체하며/들은체 만체 하며/들은 체 만 체하며/들은 체 만 체 하며(o) 작게 볼멘소리를(o)/볼멘 소리를/볼맨소리를/볼맨 소리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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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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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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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를 될 수 있으면 도전자 입장에서 해보려 한다. 풀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 실전에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듯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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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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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냇딸/막내딸, 뙈약볕/뙤약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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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표준 표기를 고르는 문제. 달인 도전 문제로서는 초보적 수준. 하지만, 잘못된 표기들의 까닭은 짚고 가야 한다. 그래야 공부가 되고 억지로 외우는 부담도 조금 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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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냇딸(x)/막내딸(o)'인 이유는 앞서 여러 번 언급한 대로 뒤 말의 초성이 경음인 까닭에 사이시옷을 받칠 수 없어서이다. 그런데, '막내 딸(x)/막내딸(o)'일까. '첫째 딸, 세째 딸' 등으로 적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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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첫째 아들[]/첫아들[]로 적는 이유와 연결된다. , ‘첫아들[]/막내딸[아들]’ 등은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각각 맨 처음[마지막]으로 낳은 아들[]’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돼서다. , 순차적으로 표기된 것들은 글자 그대로의 뜻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지 않은 것. 참고로 유명한(?) 가사 속의 최진사 댁 셋째 딸의 표기를 들여다보시길. 이때의 은 접사가 아니라 남의 집/가정을 높여 이르는 명사이고, ‘셋째 딸은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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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전재하는 자료를 찬찬히 살펴보시기들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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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딸은 재산 밑천이고 첫째아들은 대들보다 : 첫째 딸, 첫째 아들의 잘못.

[참고] 그 집에서는 둘쨋딸이 제일 예쁘더군 : 둘째 딸의 잘못.

둘째 가라면 서러운 그다 : 둘째가라면의 잘못. 둘째가다[]

막내 딸/막냇딸이라 개구쟁이 : 막내딸의 잘못.

[설명] 첫째 아들/, 둘째 아들/의 경우, 한 낱말이 아니므로 띄어 적음. 따라서 사이시옷도 적용되지 않음. 그러나, ‘첫딸/첫아들/막내딸등은 한 낱말. 글자 그대로가 아니라 맨 처음[마지막]으로 낳은 딸/아들이라는 의미. 첫째-’가 들어간 복합어 중 일반적인 낱말은 첫째항(-)/첫째가다의 두 개뿐임. 둘째가다의 유의어로는 다음가다/버금가다’.

둘째가라면 서럽다[섧다]? 자타가 공인하는 첫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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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뙈약볕으로 잘못 적기도 하는 것은 유의어인 땡볕의 영향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땡볕-’과 관련시켜 뙤약의 표기를 곰곰이 들여다보면 뙈약이 잘못임이 읽힌다. , ‘뙤약 으로의 변화가 적절하고(+ㅑ →ㅐ), ‘뙈약의 경우는 +ㅑ →ㅐ으로의 변화이므로 잘못인 것. ‘뙈약은 불필요한 모음 역행동화의 변형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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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멘소리/볼멘 소리/볼맨소리/볼맨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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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여러 번 언급했으므로 간단히 다룬다. '(o)/(x)'인 이유는 위에서 설명했다. 볼을 우는 소리이기 때문에 으로 적는다. 그리고 이 말은 한 낱말의 복합어다. 따라서 볼멘소리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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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소리가 들어간 복합어들을 아래에 전재한다. 출제되면 까다로운 고급 어휘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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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 신음 소리의 잘못. 신음성(呻吟聲)’은 있음.

멀리서 나팔소리가 들려왔다 : 나팔 소리의 잘못.

혀짜른소리 자꾸 하면 그것도 버릇 된다 : 혀짜래기소리(혀짤배기소리)의 잘못

[설명] ‘-소리가 들어간 복합어는 아래에 예시된 것처럼 제법 되지만, ‘물소리/ 말소리등과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미가 특정된 것들이며 일반적인 소리의 종류에 해당되는 것들은 두 낱말로 띄어 적음. ¶노랫소리/울음-/웃음-/-고언(苦言)/혼잣-/상엿(喪輿)-요령잡이-/볼멘-/코멘-/우는-/모깃-/발림-/오만(五萬)-/죽는-/바쁜-/천둥-우렛-1/우렛-2/한목-/허튼-/갖은-/거짓-가성(假聲)/궂은-/궁근-/단골-/자취-/개기침-/외마디-/혀짜래기-혀짤배기-/앞짧은-/웃음엣-/숨비-/비빔-.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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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리야리한/여리여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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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실력을 시험하는 기초적인 문제. ‘야리야리하다를 흔히 날씬한 몸매와 관련하여 쓰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참고로, ‘여리여리하다는 사전에 없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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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나빠졌는지 물건들이 자꾸만 여리여리하게 보이네 : 여릿여릿하게의 잘못.

[참고] 여리여리해 보이는 처녀 : 야리야리해의 잘못. 야리야리하다[]

[설명] 여리여리하다는 사전에 없는 말로, ‘여릿여릿하다(빛깔/소리/형체 따위가 선명하지 못하고 약간 흐리거나 약하다)’의 잘못. 야리야리하다단단하지 못하고 매우 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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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뜨미지근한/뜻뜨미지근한/뜨뜻미지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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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표준 표기를 고르는, 어휘 실력과 관련되는 문제. 이 문제가 좀 까다롭게도 보이는 것은 생각 모자란 일부 작가들이 비표준어인 뜨뜨미지근/뜻뜨미지근을 작품에서 남용하고 있어서다. ‘뜨듯하다<뜨뜻하다의 관계임을 떠올리면 올바른 표기 찾기에서 도움이 된다. 뜨뜻-’은 예전의 따습다설명에서도 잠깐 등장한 적이 있다. (그래서 모든 설명을 찬찬히, 유심히 살펴보시라 늘 이야기하는 것임).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일부를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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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신 밥 먹고 따신 방에 누워 한다는 말이 고작... : 따스한/따스운(혹은 따뜻한)의 잘못. 따습다[]

[참고] 뜨신 : 뜨스운의 잘못. 뜨습다<따습다[]

[설명] 따신이 성립하려면 따시다란 말이 있어야 하는데, 없는 말. 옳은 말로는 따습다/따스하다등이 있으며 따뜻하다도 쓸 수 있음. ‘따습다따스우니/따스운등으로 활용함. 뜨습다<따습다이며, 이 말들의 활용은 우습다를 떠올리면 편리함 : 우스운/우스우니/우스우면.

따습다[뜨습다]>다습다? 알맞게 따뜻하다[뜨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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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째 그리 뜨뜨미지근한가 : 뜨뜻미지근의 잘못. 뜨뜻미지근하다[]

방이 뜨뜨무레하니 잠이 솔솔 온다 : 뜨뜻무레의 잘못. 뜨뜻무레하다[]

뜨뜻미지근하다? ①온도가 아주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다. 하는 일이나 성격이 분명하지 못하다.

뜨뜻무레하다? 뜨뜻한 기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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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 있지 못하는/가만있지 못하는/가만있지 못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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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수준의, 은근히 까다로운 고급 문제. 여러 번 언급했으므로 간단히 보자면, 가만있다는 한 낱말의 복합어로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정작 문제는 ‘-지 못하다의 표기. 우리말에서 이 이 부정을 뜻하는 부사로 쓰일 때는 못 하다로 띄어 적어야 한다. 하지만 ‘-지 못하다의 꼴은 예외다. 구성으로 묶여 못하다로 붙여 적는다. 아주 까다로운 띄어쓰기가 이 못하다와 관련된 것이어서 내 책자에서도 두 항목에 걸쳐 다뤘다. 아래 내용은 이곳에도 여러 번 전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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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고급]못하다의 띄어쓰기(2)

[예제] 술이 들어가니 못하는 말이 없네 : 못 하는의 잘못. 은 부사.

못 해도 너무 못 하는군 : 못해도, 못하는군의 잘못. 못하다?

아무리 못 해도 열 명은 더 될걸 : 못해도의 잘못. 못하다?

보다못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 보다 못해의 잘못. 못하다??

하다 못해 박색이라도 좋다 : 하다못해의 잘못 하다못해?

참다 못해 소리를 꽥 질렀다 : 참다못해의 잘못 참다못하다[]

병이 나서 일을 못했다 : 못 했다의 잘못. 하지 못했다. ‘은 부사.

그건 생각 못했다 : 못 했다의 잘못. 생각하지 못했다. ‘은 부사

그는 술을 전혀 못 해 : 못해의 잘못. 못하다?

나이가 들으니 건강이 젊은 시절보다 못 해 : 못해의 잘못. 못하다?

[참고] ‘~다 못해의 띄어쓰기에 대해서는 ~다 못해보다못해(x), 마지못해’(o)의 띄어쓰기 항목 참조.

못하다?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 ¶노래를 못하다/술을 ~/말을 ~/답을 ~/구실을 ~/출세를 ~/공부를 ~/졸업을 ~/도리를 ~/결정을 못하다.

? ①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맛이 예전보다 훨씬 못하군; 건강이 젊은 시절만 못하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잡은 고기가 못해도 스무 마리는 넘을걸; 아무리 못해도 스무 명은 족히 넘을 거야.

?? (동사 뒤에서 ‘-지 못하다의 꼴로) 앞말이 뜻하는 행동에 대하여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그것을 이룰 능력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 ¶기침 때문에 말을 잇지 못하다; 바빠서 결혼식에 가지 못하다; 배가 아파서 한 술도 뜨지 못했다.

?? ①(형용사 뒤에서 ‘-지 못하다의 꼴로) 앞말이 뜻하는 상태에 미치지 아니함을 나타내는 말. ¶편안하지 못하다; 아름답지 못하다; 음식 맛이 썩 좋지 못한 편; 그런 태도는 옳지 못하다. (‘-() 못하여의 꼴로) 앞말이 뜻하는 행동/상태가 극에 달해 그것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말. ¶희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 치아; 먹다 못해 음식을 남기다; 보다 못해 간섭을 하고 말았다.

[설명] 노래를/술을/말을 못하다에서처럼 ~/할 능력이 없는 경우나 비교 대상에 미치지 못할 때에는 못하다이며, 어떤 사유로 하지 못하거나 이뤄지지 않았을 때 부정의 뜻으로 사용하는 부사 의 경우에는 못 하다. , 하다를 부정하는 부사로서 을 사용하여 ‘~ 하지 못하다를 뜻할 때는 띄어 씀. ¶그 바람에 공부 (하지) 못 했다; 가지 못 했다; 먹지 못 했다. [주의] 그러나 못하다‘~지 못하다의 꼴로 쓰일 때는 못하다로 붙여 씀 : 이때는 보조용언으로서 각각 보조동사와 보조형용사로 기능함. ¶ 못했다; 못했다; 못하다; 못하다; 일어서 못하다; 편안하 못하다; 아름답 못하다; 못하다; 못하다.

[정리] ‘~지 못했다꼴의 보조용언일 때는 무조건 붙여 쓰고 본동사 하다의 앞에 쓰여(‘못 하다’) 부사로서 의 기능일 때는 띄어 씀. 본동사로 쓰인 경우라 하더라도 할 능력이 없는 단순 불능의 경우에는 한 낱말이므로 붙여 씀.

[보충] ‘못하다’ ‘못살다’ ‘못쓰다를 빼고는, 다른 경우의 동사에서는 은 부사. ¶술을 못 마시다; 초등학교도 못 마치다; 잠을 통 못 자다; 아무도 못 말린다. 그러나, 형용사는 조금 더 있음 : 못되다/못나다/못마땅하다/못생기다/못지않다(못지아니하다)?

[정리] 기준/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의미로는 못하다’. 잘하다의 상대어.

일반 부정의 의미로는 못 하다’. 하다의 부정 표현.

그러나 ‘~지 못하다의 꼴일 때는 붙여 적는다. 예외.

그 밖에 예외적으로 복합어들도 좀 있음 : ‘못살다/못쓰다외에도.

하다못해? 제일 나쁜 경우라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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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체 만체하며/들은체 만체 하며/들은 체 만 체하며/들은 체 만 체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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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까다로웠던 고급 문제. 이 또한 여러 번 언급했으므로 핵심만 적자면, 우선 들은체만체하다라는 한 낱말은 없다. 복합어인 본체만체하다와는 그 점에서 다르다. , ‘들은 체 만 체로 띄어 적어야 한다. ‘과 동의어인 의존명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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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의존명사 /뒤에 붙는 하다체하다/척하다로 붙여 적는다. ‘듯하다에서처럼. 그럼에도 들은 체 만체하다는 잘못이다. 이유는 들은 체 만 체라는 부사구 전체가 하다를 꾸며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구나 절의 형태로 하다와 같은 뒤 말을 수식할 때는 띄어 적는다. 이 또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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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구 형태로 수식할 때의 띄어쓰기는 다르다! 주의!!

[예제] 줄 듯 줄 듯(o) 하면서도 조빼던 년이; 할 듯 말 듯(o) 하던 친구가 갑자기 급하게; 갈 듯 말 듯(o) 하던 그가 들입다 서둘렀다. 오라 가라(o) 하다; 왔다 갔다(o) 하다; 오너라 가거라(o) 하다.

[설명] 의 경우, 밑줄 그어진 부사구들이 하다를 수식하므로 듯하다의 붙여 쓰기와 달리, 띄어 씀. 의 예문들도 마찬가지 이유로 띄어 씀. , 붙여 쓰게 되면 부사구가 (여러 개의 낱말들이) 본동사 하다를 수식하는 것이 명확해지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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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보고도 본 체 만 체 하다니 이럴 수가 있나 : 본체만체하다니의 잘못.

[중요] 들은체 만체하다/들은체만체하다 : 들은 체 만 체 하다의 잘못.

[설명] 본체만체하다본척만척하다보고도 아니 본 듯이 하다를 뜻하는 한 낱말. 들은 체 만 체 하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어서 복합어가 아니며, ‘들은 체 만 체가 부사구로서 하다를 꾸며주는 구조이므로 하다앞에서 띄어 적어야 함.

본척만척? ≒본체만체(보고도 아니 본 듯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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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회에 이어, 이번에도 준호 님이 딱 한 문제 들은 체 만 체 하며에서 실족하는 바람에 달인에 오르지 못했다. 무척 아쉬운 일이다. 더구나 준호 님은 참으로 열심히 정성을 들여 오랫동안 준비해 오신 분. 다음 도전에서 그토록 바라던 달인 자리에 꼭 오르게 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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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이 예전 것과는 격이 다르다 할 정도로 깊이와 수준이 확 달라졌다. 이곳에서 늘 말하던 맞춤법의 원리/원칙 공부를 하지 않고는 정답 찾기가 극히 어려운 그런 것들이 출제된다. 내 책자가 그러한 경향을 예측한 듯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필자로서 여간 기쁘지 않다. 도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다.

 

요즘 되풀이하는 말이지만,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한글 맞춤법 규정 상세 해설과 용례 부분을 꼭 마지막으로 읽고 가시기 바란다. 모든 출제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리 원칙을 명확히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 최종 정리가 말끔하게 이뤄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내 책자의 적중률이 높은 것은 그러한 용례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는 예문들과 결합시키고 그 폭을 넓힌 뒤, 종합화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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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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