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회(2018.6.25.)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1)
-무척 아쉬운 장준호 님의 달인 도전 실패 : 뜨뜻미지근(o)/뜻뜨미지근(x)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윤정원(42) : 자동차 영업 사원. 남편은 해외 근무 중. 동료 3인과 딸의 응원. 모녀가 단발머리 →머리카락 잘라서 소아암협회에 기증(항암 치료 중 발모 아동의 가발 제작을 위해). ‘18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 3위
신영숙(62) : 강사. ‘꼭 달인 되어 마추픽추 간다!’. 이 프로그램에 도전해 온 친구 이순이(2014년 첫 도전)를 응원하기 위해 시청해 왔음. 쓰기 쪽에 더 관심. ‘18년 3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주하언(25) : 대학생. 즐거운 도전이 되도록!. 상품권은 대구에서 올라오신 부모님 식사 대접용으로. 학원에서 국어 가르치는 중. ‘18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 4위
장준호(67) :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643회 출연자. 10년 전 대장암 3기 식이요법으로 치료. 퀴대 영웅(509회) 출신. ‘18년 5월 정기 예심 합격자. ⇒우승!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50/1050/350/9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250/1750점 (신영숙 대 장준호)
우승자 장준호 님은 <퀴즈 대한민국>의 마지막 영웅 출신(2013)으로 지난번 출연 시(643회) 야무진 젊은 주부 고사리 님에게 아쉽게 패퇴했다. 당시에 ‘퀴대’ 영웅 되기가 훨씬 쉬웠다고 하셨다.
지금은 종료된 ‘퀴대’는 10여 년간 방송 중 62명의 영웅을 배출했다. 이 ‘우겨’는 15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데 52번째의 달인을 기다리는 중. 이런 단순한 숫자 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지 몰라도, 퀴대 영웅 출신으로 이 우겨의 달인에 도전하여 좌절하신 분들이 여러분 된다. 임성모/소은숙/전은숙/나정희 등의 이름이 떠오르고, 이 두 가지에서 모두 성공한 분들은 내 기억에 장래형/박춘록 두 분뿐이다. 퀴대와 우겨에 대한 공부 방식은 여러모로 다르다는 걸 예전에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준호 님은 지난번의 혜숙 님처럼 달인 문제 초회 도전에서 딱 한 문제에서 실족했다. 재도전에서도 혜숙 님처럼 다른 걸 손댔고. 진하게 남겨지는 아쉬움도 지난번과 비슷하다. 실수한 ‘들은 체 만 체 하다’ 역시 이곳에서 다룬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다’의 앞에서 부사구 형태로 수식할 때는 반드시 ‘하다’와 띄어 적는다는 걸 여러 번 언급한 바 있기에 더욱 아쉬웠다. 내 맞춤법 책자에서도 강조해서 다룬 내용이고... 무대 위에 섰을 때의 긴장감이 기억회로의 연상 순발력 감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준호 님의 탄탄한 기본 실력은 언젠가 꼭 빛을 발하게 되리라 믿고 싶다. 특히 ‘요강(要綱. 기본이 되는 줄거리나 골자)’으로도 답하기 쉬운 ‘요령(要領. 가장 긴요하고 으뜸이 되는 골자나 줄거리)’ 문제에서 정답을 짚어내는 일은 깊은 공부와 공부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참, ‘도설[塗說]’로도 줄여 말하는 ‘도청도설[道聽塗說]’ 앞에서 영숙/준호 님 모두 짐작만으로 오답 행진을 하다가 결국 무답 처리되었다. 이 말은 흔히 쓰는 말이기도 하다. 공부 자료 점검이 필요해 보였다.
이참에 한 가지만 강조하고자 한다. 최근 들어서 맞춤법 영역의 배점이 강화되었다. 일반 문제의 두 배인 200점짜리로. 어제도 ‘틈틈이/빽빽이/묵직히/꼼꼼히’ 중 비표준 표기를 골라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가 나왔다. 이곳에서 수없이 다뤘던 부사 표기에서의 ‘-이/-히’ 구분 문제인데, 2인 대결에 오른 두 분만 정답을 적었다. 원리 원칙 공부를 해내신 분들과 대충 한 사람들과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 취지는 언어생활에서 우리말을 올바르게 구사하도록 이끄는 데 있다. 맞춤법 분야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불문가지다.
[중요] 이번에 출제된 낱말 ‘끝장’은 2016년 4월 국립국어원이 뜻풀이를 수정한 말이다. 이와 같이 짝수 회에서는 홀수 회와 달리 최신 정보를 반영한 문제들도 출제된다. 국립국어원의 사전 정보 수정분은 내 맞춤법 책자 부록에 2018년 1월분까지 반영되어 있고, 이곳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도 모두 모아 두었다.
□ 문제 구성 개괄 분석
-많이 틀린 문제 : 변두리, 당돌하다
‘변두리’에서는 ‘모서리/테두리/가두리/울타리’ 등의 오답이 속출했다. 676회에서 다수의 오답이 나와서 재출제된 ‘당돌하다’에서는 ‘맹랑하다/당당하다/대담하다/야무지다/옹골지다/옹골차다’ 등이 나왔지만, 정답자는 없었다.
하기야, 이 두 말들은 수많은 오답을 이끌어 낼 만도 했다. 특히 ‘변두리’ 문제에서는.
하지만, 그럼에도 비슷한 말들의 뜻풀이 구분 공부를 덜한 것이 드러나는 일이기도 해서 조금 아쉬웠다. 공부를 할 때 비슷한 말들의 미묘한 뜻 차이는 반드시 해둬야 할 익히기다. 내 사전에서 비슷한 말들을 수시로 모아서 그 구분을 익히도록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 말들의 뜻 차이 구분은 낱말 풀이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달인 도전 문제
요즘 출제의 신경향으로 나타난 것이 어휘력을 보는 문제들이다. 어제의 경우도 ‘가만있다/볼멘소리/뜨뜻미지근하다/야리야리하다/뙤약볕’ 등이 나왔다. 특히, ‘뜨뜻미지근하다/야리야리하다’는 ‘뜻뜨미지근하다/여리여리하다’와 헛갈리기 쉬웠다. 뒤의 말들도 뒤섞어 사용해 왔기 때문에.
어제 도전자가 첫 도전에서 유일하게 실족한 ‘들은 체 만 체 하다’는 가장 까다로운 문제이기도 했다. 2단계 사고 문제. 사실 비슷한 꼴로 ‘본체만체하다’가 있는데, 이것은 글자 그대로가 아닌 ‘보고도 아니 본 듯이 하다’를 뜻하는 말로 한 낱말의 복합어. ‘오늘내일하다’와 같은 경우라 보면 된다.
하지만 ‘들은 체 만 체 하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어서 복합어가 아닌 데다, ‘들은 체 만 체’가 부사구의 꼴로 ‘하다’를 수식하고 있어서 반드시 ‘하다’ 앞에서 띄어 적어야만 한다. (이처럼 부사구의 구조로 ‘하다’ 앞에서 띄어 적는 것을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그 반면 준첩어 구조에서는 한 낱말로 삼아 붙여 적는 것들도 적지 않음을 다룬 바도 있고. 내 책자에서 준첩어 부분을 따로 설정하여 상세히 다룬 이유이기도 하다.)
‘볼멘소리’와 ‘막내딸’ 문제가 제일 쉬운 편이었다고 할까.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메다’와 ‘매다’의 뜻 차이만 떠올려도 ‘볼멘-’을 고를 수 있었고, 사이시옷의 기초적 규정인 격음/경음 앞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는다는 걸 떠올리기만 해도 되었다.
요즘 출제되는 달인 문제는 전반적으로 그 평균 난도가 상향 조정되었다. 예전에는 별 5개 기준 3~3.5개 정도이던 것들이 요즘은 4개 이상이다. 그만치 원리 원칙 공부가 중요해졌다. 고난도 문제일수록 2단계 사고를 필요로 하고, 어휘력 관련 문제도 고난도의 것들이 출제되고 있다.
□ 출연 대기 상황
근래의 아주 좋은 현상은 장기 대기자들의 발탁이었는데, 어제는 모두 올해의 예심 합격자들. 세 분은 올 3월 합격자이고, 준호 님은 가장 최근인 5월 합격자. 그 밖에 지금까지의 출연자들과 대기 상황은 다음 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 선인장, 돋보기, 도화지, 거문고, (순)한계선 ←‘데드라인’, 보람, 흐르다, 끝장, 정나미, (비)불사조, 당연지사, 언제나, 거듭나다, (속)방앗간에서 울었어도 그 집 조상, 방앗간, 실마리, 고루고루, 변두리, 여기다, 당돌하다, 기념일/기념비/기념사진, 곁눈을 팔다/날품을 ~/더위를 ~, 동요(動搖), 진배없다, 요령(要領), (맞)틈틈이/빽빽이/묵직이/꼼꼼히, 도청도설(道聽塗說), (관)비단 방석에 앉다, (맞)흐리멍덩하다, 몽당이, (속)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맞)가만있다, (맞)막내딸, (맞)뙤약볕, (맞)볼멘소리.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를 뜻한다.
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약 4500여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맞춤법 관련 낱말들은 2편에서 다룬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끝장? ①일이 더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상태. ②(속)실패/패망/파탄 따위. ☜[국립국어원 뜻풀이 변경. 2016.4.]
막장•? ①갱도의 막다른 곳. ②막장일(막장에서 광물을 캐는 일).
막판? ①어떤 일의 끝이 되는 판. ②일이 아무렇게나 마구 되는 판국.
끝장(을) 보다 ? 끝장이 나게 하다.
끝장(을) 쥐다 ? 뒷일을 맡다.
들머리판(을) 내다 ? 다 들어먹고 끝장이 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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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가 접사로 기능하는 낱말들 (모두 형용사임)
1)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할 낱말들 (한 단어로서, 반드시 붙여 써야 함)
어처구니없다≒어이없다/터무니-/버릇-/의지(依支)가지-/정신(精神)-/보잘것-≒볼품-/빈틈-/물샐틈-/하잘것-/간데-/갈데-/간곳-/난데-/온데간데-≒간데온데-/쓸데-/거침-/인정사정(人情事情)-/진배-≒다름-/허물-≒스스럼-/아랑곳-/어처구니-.
2) 일반적인 낱말들
가없다≒한(限)없다/끝-/꼼짝-/꿈쩍-/그지-/끊임-/다름-/두말-/대중-/맛-/상관-≒관계-/소용(所用)-≒쓸데-/숨김-/싹-≒싹수-(장래성이 없다)/유감(遺憾)-/재미-/지각(知覺)-/틀림-/형편-/철-/속-/지각-/일-/자발머리-≒자발-/덧-/힘-/문제(問題)-/부질-/어림-/느닷-/멋-/실(實)-/더-/끄떡-≒까딱-/유례(類例)-/한량(限量)-≒‘그지-’로 순화/아낌-/속절-≒덧-/영락(零落)-≒틀림-/변함-/하염-≒끝-/철-/세월-/손색(遜色)-/수(數)-/주책-/맥(脈)-/분별(分別)-/하릴-/뜬금-/어김-/염치(廉恥)-/가뭇-/꾸밈-/다시-/속-/채신머리-≒처신-/치신-/채신-/멋-≒구성-/싹수-/가량(假量)-/여지(餘地)-(단, 가차-)/열-/턱-/간단(間斷)-/낯-/기탄(忌憚)-/막힘-/만유루(萬遺漏)-/무람-/밥맛-/빠짐-/사정(事情)-/서슴-/얌치-/경황(景況)-.
<뜻풀이에 주의해야 할 말들>
꾸김없다? 숨기거나 속이는 데가 없이 정정당당하다.
다함없다? 그지없이 크거나 많다.
드리없다? 경우에 따라 변하여 일정하지 않다.
물색없다? 말/행동이 형편에 맞거나 조리에 닿지 아니하다.
바닥없다•? 밑이나 끝이 없다. 하향세가 지속적이거나 깊이가 깊다.
변모없다[變貌-]? ①남의 체면을 돌보지 아니하고 말/행동을 거리낌 없이 함부로 하는 태도가 있다. ②융통성이 없고 무뚝뚝하다.
볼썽없다? 어떤 사물의 모습이 보기에 역겹고 보잘것없다.
[이하 생략]
◇‘-없이’가 들어간 파생어 부사들
(1)흔히 쓰이는 말들 :
말없이/변함-/너나-≒네오내오-/뜬금-/막힘-/간곳-/경황(景況)-/꾸김-/갈데-/난데-/본데-/쓸데-≒소용-/간데온데-≒온데간데-/피차(彼此)-/철-/물샐틈-/아랑곳-/어처구니-/하잘것-/터무니-/진배-
☞[주의] 특히 아래 낱말은 일부 사전에서 파생어로 잘못 규정한 것들임.
밑도끝도없이(x) : ‘밑도 끝도 없이’의 잘못.
쉴새없이(x) : ‘쉴 새 없이’의 잘못.
철딱서니없이(x) : ‘철딱서니 없이’의 잘못.
흉허물없이(x) : ‘흉허물 없이’의 잘못.
(2) 비교적 드물게 쓰이는 말들 :
다함없이? 그지없이 크거나 많게.
두미없이[頭尾-]? 앞뒤가 맞지 아니하고 조리가 없이.
드팀없이? 틈이 생기거나 틀리는 일이 없이.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매일없이[每日-]? 날마다. 거의 날마다.
밥맛없이? 아니꼽고 기가 차서 정이 떨어지거나 상대하기가 싫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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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要領]? ①가장 긴요하고 으뜸이 되는 골자/줄거리. ②일을 하는 데 꼭 필요한 묘한 이치. ③적당히 해 넘기는 잔꾀.
요강[要綱]? ①근본이 되는 중요한 강령. ②기본이 되는 줄거리/골자.
요지[要旨]? 말/글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유]골자/요소/윤곽
요령부득[要領不得]≒부득요령? 말/글 따위의 요령을 잡을 수가 없음.
요령꾼[要領-]? 일을 적당히 해서 넘기며 잔꾀를 부리는 사람.
잔꾀•? 약고도 얕은 꾀.
쥐알봉수? 잔졸하면서 약은 사람의 놀림조 말.
잔졸하다[孱拙-]? 몹시 약하고 옹졸하다.
좀꾀? 좀스러운 잔꾀. ¶좀꾀에 매꾸러기 ?
잔머리? ①‘잔꾀’의 속칭 ②머리에서 몇 오라기 빠져나온 짧고 가는 머리카락.
꾀보? 잔꾀가 많은 사람의 낮잡음 말.
천사슬[天-]? 잔꾀를 부리지 아니하고 저절로 되어 가는 대로 내맡겨 두는 일.
올무1? 사람을 유인하는 잔꾀.
낚시질•? 잔꾀를 부리거나 옳지 아니한 수단을 써서 남을 제 마음대로 하는 짓. 그렇게 하여 이득을 얻는 짓.
요령2? 예전에, 포도청에서 ‘두루마기’를 이르던 말.
갖두루마기≒털두루마기? 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댄 두루마기.
빚두루마기? 빚에 얽매여 헤어날 수가 없게 된 사람.
핫두루마기? 솜을 두껍게 두어 지은 두루마기.
까치두루마기? 까치설빔으로 주로 남자아이들이 입는 오색 두루마기. 요즈음에는 설날뿐 아니라 다른 명절이나 아기의 돌에도 입음.
깨끼두루마기? 안팎 솔기를 발이 얇고 성긴 깁을 써서 곱솔로 박아 지은 두루마기.
박이두루마기? 박음질하여 지은 두루마기.
요령[鐃鈴/搖鈴]? ①≒솔발(놋쇠로 만든 종 모양의 큰 방울). ②<佛>종 모양의 법구(法具). 종 모양으로 솔발보다 조금 작음. ③<民>≒무령(무당이 쓰는 도구의 하나).
요령(鐃鈴/搖鈴) 도둑놈 ? 생김새가 흉악스럽고 눈알이 커서 늘 눈을 부라리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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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도설[道聽塗說]≒도설[塗說]?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는 뜻으로, 길거리에 퍼져 돌아다니는 뜬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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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대단 곱다 해도 말같이 고운 것 없다 ? 말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씨에 따라서 얼마든지 남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의 비유.
비단 방석에 앉다 ? 매우 훌륭하고 보람 있는 지위/자리를 차지하다.
비단보에 개똥[똥 [싼다)]≒비단 보자기[청보]에 개똥 ? 겉모양은 그럴듯하게 번드르르하나 내용은 흉하거나 추잡함의 비유. ¶겉으로는 아동문학협회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영감이 여류입네 하는 것과 해온 짓은 딱 비단보에 개똥이었다.
비단보[비단 보자기]를 씌우다 ? 속은 보잘것없는데 겉만 아름답게 보이게 하다.
비단에 수결[手決)이라 ? 광채가 있고 모양도 좋음의 비유.
비단 올이 춤을 추니 베올도 춤을 춘다≒거문고 인 놈이 춤을 추면 칼 쓴 놈도 춤을 춘다 ? 자기는 도저히 할 만한 처지가 아닌데도 남이 하는 짓을 덩달아 흉내 내다가 웃음거리가 됨의 비유.
비단옷 속에 눈물이 괸다 ? 겉으로 잘사는 것 같지만 이면에 눈물겨운 괴로움이 있다.
비단옷 입고 밤길 가기• ?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걸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생색이 나지 않는 공연한 일에 애쓰고도 보람이 없는 경우의 비유.
비단이 한 끼라• ? ①≒굶으면 아낄 것 없어 통 비단도 한 끼라. 호화롭게 살다가도 구차하게 되면 아무리 귀중한 것도 밥 한 끼와 바꾸게 됨의 비유. ②한번 몰락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음의 비유.
비단 한 필을 하루에 짜려 말고 한 식구를 줄여라≒열 식구 벌지[벌려] 말고 한 입 덜라 ? 수입을 늘리려고 무리하게 일하는 것보다 꼭 필요한 사람 외에는 두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뜻으로, 지출을 줄이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현명한 것임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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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멍덩하다•? ①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다. ②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아주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 ③기억이 또렷하지 아니하고 흐릿하다. ④귀에 들리는 것이 희미하다. [주의] ‘흐리멍텅하다’는 북한어로서, ‘흐리멍덩하다’의 잘못. <=‘흐리믕등다’(고어).
멀건이? 정신이 흐리멍덩한 사람.
혼돈씨[混沌氏]? 정신이 흐리멍덩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맹추?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한 사람을 낮잡는 말.
멍추? 기억력이 부족하고 매우 흐리멍덩한 사람을 낮잡는 말.
코푸렁이? ②줏대가 없고 흐리멍덩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칠홉송장[七-]? 정신이 흐리멍덩하고 행동이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취생몽사[醉生夢死]? (비유) 술에 취하여 자는 동안에 꾸는 꿈 속에 살고 죽는다는 뜻으로, 한평생을 아무 하는 일 없이 흐리멍덩하게 살아감.
탄명스럽다?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다.
옹송옹송하다≒옹송망송하다? 정신이 흐리어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고 흐리멍덩하다. ¶옹송망송?
설미지근하다? ②어떤 일에 임하는 태도가 분명하지 아니하고 흐리멍덩하다.
미적지근하다•? ②성격/행동/태도 따위가 맺고 끊는 데가 없이 흐리멍덩하다.
뜨뜻미지근하다? ①온도가 아주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다. ②하는 일이나 성격이 분명하지 못하다. ☜[주의] ‘뜨듯미지근하다’는 잘못.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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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 둘레나 끝에 해당되는 부분. [유]변두리/외측/주변
가녘•? ≒가장자리(둘레나 끝에 해당되는 부분).
길가? 길의 양쪽 가장자리.
길턱? 길섶과 비탈면이 이어지는 길바닥의 가장자리.
입술? 그릇 아가리의 가장자리.
기스락•? ①기슭의 가장자리. ②초가의 처마 끝.
자드락•?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 ¶자드락길•/자드락밭?
변두리•[邊-]? ①어떤 지역의 가장자리가 되는 곳. ②어떤 물건의 가장자리.
변죽•[邊-]? ①그릇/세간/과녁 따위의 가장자리. ②제재목 가운데 나무껍질이 붙어 있는 널빤지.
테두리? ①죽 둘러서 친 줄/금/장식. ②둘레의 가장자리. ③일정한 범위/한계. [유]둘레/윤곽/범주
둘레? ①사물의 테두리나 바깥 언저리. ②사물의 가를 한 바퀴 돈 길이.
윤곽•[輪廓]? ①일/사건의 대체적인 줄거리. ②사물의 테두리나 대강의 모습.
가두리•? 물건가에 둘린 언저리.
가장자리•? 둘레나 끝에 해당되는 부분. [유]변두리/외측/주변
변두리•[邊-]? ①어떤 지역의 가장자리가 되는 곳. ②어떤 물건의 가장자리.
변죽•[邊-]? ①그릇/세간/과녁 따위의 가장자리. ②제재목 가운데 나무껍질이 붙어 있는 널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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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하다•[唐突-]? ①꺼리거나 어려워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이 올차고 다부지다. ②윗사람에게 대하는 것이 버릇이 없고 주제넘다. [유]당차다/되바라지다/안차다. ☞‘깜찍하다/다기지다’ 참조.
당차다? 나이/몸집에 비하여 마음가짐이나 하는 짓이 야무지고 올차다.
올차다? ①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기운차다. ②곡식의 알이 일찍 들어차다.
되바라지다•? ①그릇이 운두가 낮고 위가 벌어져 쉽사리 바닥이 드러나 보이다. ②튀어져 나오고 벌어져서 아늑한 맛이 없다. ③사람됨이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지 아니하고 적대적으로 대하다. ☞[주의] ‘대바라지다’는 ‘되바라지다’의 잘못.
바라지다? ①갈라져서 사이가 뜨다. ②식물이 잎/가지 따위가 넓게 퍼져서 활짝 열리다. ? ①그릇 따위가 속은 얕고 위가 넓어서 바드름하다. ②도량이 좁고 포용력이 적다.
맹랑하다•[孟浪-]? ①생각하던 바와 달리 허망하다. ②하는 짓이 만만히 볼 수 없을 만큼 똘똘하고 깜찍하다. ③처리하기가 매우 어렵고 묘하다.
[2편으로 계속]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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