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회(2018.6.18.)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1) -너무나 아쉬운 정혜숙 님의 달인 도전 실패 : 십년지기(o)/십 년 지기(x)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정혜숙(69) : 주부. 생선 반찬을 잘해주는 할머니. 입원 중인 소꿉친구 연덕이를 위해 출연. “달인 되면 KBS 구경 다시 못 오잖아요?”. 출연 4회 차. ‘17년 상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정종희(17) : 고1년생. 춘천. ‘17년 인생의 집중력을 모두 투입하여 공부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의 출연장이라 좋습니다. 할머니/엄마/사촌동생 등 일가족 총출동 응원. ‘17년 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윤상현(28) : 대학생. 주목받는 분량이 중요함 : ‘오답보다는 정답을 많이 맞혀서 카메라 노출 횟수를 늘리겠습니다.’ 10년 전 도전하여 예심 탈락. ‘18년 2월 예심 합격자. 공동 3위 고연례(53) : 주부. 무척 긴장되고 많이 떨림. (프로그램 중간에도) 여전히 떨림. 운을 믿고 출연했습니다. 맞히니 신기합니다. ‘17년 5월 정기 예심 합격자. 결과 : 공동 3위.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900/850/400/4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500/1250점 (김은정 대 정종희) 이번 출연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정종희 군. 고1년생인데도 얼마나 당차고 야무진지... 미래의 확실한 동량 하나를 대하는 듯했다. 더구나 종희 군은 어른들을 물리치고 2인 대결에까지 진출했다. 종희 군에게는 불운이라 할 만한 것이, 상대인 혜숙 님은 3연승제 시절, 2연승 후 달인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을 정도의 실력자다. 우승자 다시 겨루기 때 그분이 참가했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을 정도의 고수(?)였다. 혜숙 님의 이번 달인 도전 실패는 보는 이들 모두를 엄청 안타깝게 했다. 그야말로 불운 중의 불운이라고나 해야 할까. 사실 이 프로그램에서 달인 도전 자격이 충분한 분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대충 가려진다. 자격이 넘칠 정도의 분들 중에서도 딱 한 문제 때문에, 그것도 몰라서가 아니라, 마치 뭣에 씐 듯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나간 것에 발목이 잡힌 분들이 몇 분 있다. 두 번씩이나 그런 일을 겪은 한 분은 예심 합격자 명단에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은 꿈을 접으신 듯도 하다. 아니면 현업이 너무 바빠졌거나. 지난주의 글, ‘달인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공부법 변화 꾀하기’에서 장기 준비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거기서 전자에 속하시는 분들이 바로 그런 분들인데, 공부 방법 등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분들이다. [그 글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96997359 이번 경우, 불운이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혜숙 님은 내 책자로 공부하셨다. 일반인들에게는 처음 대하는 듯한 ‘하전하전’도 물론 소개되어 있다. ‘허전하다’라고 할 때 에 보이는 ‘허전허전’의 작은말이다. 즉 ‘하전하다>허전하다’의 관계로서, ‘하전하전<허전허전’. 또, ‘입술을 달싹이다’라고 할 때에 비슷한 말로 쓰이는 ‘달막하다’ 역시 내 책자에 들어 있었고. 게다가 첫 도전에서 도전자가 유일하게 실족한 ‘십년지기’ 역시 아래와 같이 ‘지기’가 들어간 말들을 모아 담았던 것인데, 혜숙 님이 그 말을 손대지 않고 그냥 두시는 걸 보고 도리어 내가 하늘이 노래졌다. 구면지기[舊面知己][명] 예전부터 잘 알아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십년지기[十年知己][명] 오래전부터 친히 사귀어 잘 아는 사람. 평생지기•[平生知己][명] 평생을 두고 가까이 사귀는 친한 벗. 형제지의•[兄弟之誼][명] 형제 사이와 같이 정답게 지내는 벗의 우의. 그 순간만 지나고 나면, 관전자인 우리는 사실 별일 아니다. 하지만, 당사자의 마음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특히 이처럼 알고 있는 것을 그냥 흘려보내는 바람에 실수한 것들은 거의 평생 잊히지 않고, 쓰린 마음도 무척 오래 간다. 내 주변에서 여러 번 그런 일을 적지 않게 겪어봤기 때문에 아주 잘 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 하루빨리 깨끗하게 잊고 마음의 상처도 얼른 지워낼 밖에 없다. 그런 일로 얻은 마음의 상처는 당사자만이 유일하게 유효한 치유법을 찾아낼 수 있다. 얼른 상흔을 지우고서,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나 힘차게 다시 발길을 내디디시기를 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섰을 땐 최대한 말수를 줄이는 게 좋다. 진행자나 제작진들이 자꾸만 말을 시키더라도 짧게 대답하면 그 다음부터는 시키는 일도 줄어든다. 특히 달인 도전 무대에서는 최소한의 대꾸만 할 일이다. 그리고 시간이 남았을 때는 그걸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성급하게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 그건 성실하지 못한 일이기도 하고, 심하게는 오만에 가깝다. 특히 재도전과 같이 시간이 더욱 짧을 때는 진행자의 질문 따위를 과감하게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한다. 대꾸는 최대한 짧게 하고 단 1초의 시간이라도 오직 문제에만 집중해야 한다. 도전자는 도전을 위해 그 자리에 선 것이지, 진행자의 보조 진행자로서 말대꾸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선 것은 아니다. 생각에 방해가 되면, 진행자의 질문도 못 들은 척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오직 문제 풀이에만 집중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대꾸는 집중력을 흩뜨린다. 머릿속이 산만해지면서, 불필요한 압박감이 증대하고, 그 순간 문제 풀이에 필요한 순발력도 분산되고 희석된다. -한자어와 고유어의 구분 : 이곳에서 수도 없이 다뤘던 내용인데, 어제도 출제자가 사전에 고유어라고 도움말을 주었음에도(정답 : ‘토막’) 한자어 ‘단락(段落)’으로 답한 이가 있었다. 이곳 출연자라면 한자어와 고유어 구분쯤은 기본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실력이므로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급히 가려다 보면 이러한 사소한(?)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고 자칫하면 코까지 깨질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할 필요는 있다. □ 문제 구성 개괄 분석 -많이 틀린 문제 : 덧없이, 충동(衝動) 및 맞춤법 문제들 ‘덧없이’에서는 ‘꿈처럼/말없이/헛되이/헛헛히’ 등의 오답만 나왔을 뿐, 정답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오답들은 대부분이 조급증에서 급조한 말들이었고, 결과는 모두 감점으로 돌아왔다. 명사 ‘꿈’에 조사 ‘처럼’이 결합한 ‘꿈처럼’은 부사어로서, 사전의 표제어(낱말) 부사가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낱말만 출제된다. 반면, ‘말없이’는 부사다. 즉 한 낱말. 그러나 제시어 ‘1.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게. 2.보람/쓸모가 없어 헛되고 허전하게’라는 뜻과는 동떨어진 말이었다. 그나마 근접한 것이 ‘헛되이(아무 보람/실속이 없이)’였지만 문제어의 뜻풀이와는 좀 거리가 있었다. ‘헛헛히’는 ‘헛헛이(채워지지 아니한 허전한 느낌이 있게)’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뜻에서도 전혀 다른 의미. ‘헛헛’ 다음에 ‘-이’로 표기되는 것은 첩어라서다. ‘충동(衝動)[어떤 일을 하도록 남을 부추기거나 심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음]’에서는 오답으로 ‘선동(煽動. 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과 ‘준동(蠢動. 벌레 따위가 꿈적거린다는 뜻으로, 불순한 세력이나 보잘것없는 무리가 법석을 부림을 이르는 말)’이 나왔다. 이 또한 ‘동’자를 보고 떠오르는 것들을 조급하게 답하려 하다 보니 되레 감점만 맞았는데, 조급한 답변보다는 풀이말을 곰곰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출연자들에게는 시청자와 달리 자막이 주어지지 않는데, 도리어 문제를 푸는 데는 그게 더 집중력을 높이게도 한다. 특히 맞춤법 문제에서 오답이 제법 많이 나왔다. ‘천상배필/천생배필’ 모두 표준어인데 거기서 두 사람이 실족했고, 정답 ‘생때같다’는 고교생 종희 군만 유일하게 맞혔다. ‘00없이’ 형태의 표준 표기 문제에서는 혜숙 님이 댓바람에 정답 ‘시름없이’를 맞히는 바람에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숱한 오답이 나오고도 남았을 문제였다. ‘볼성없이(x)/볼썽~(o), 할일~(x)/하릴~(o), 구김~(x)/꾸김~(o)’이었는데, 특히 ‘하릴없다’와 ‘꾸김없다’는 ‘할 일 없다, 구김(살) 없다’와는 전혀 다른 뜻의 말들. 상세한 것은 2편에서 다룬다. -달인 도전 문제 위에도 우회적으로 적었지만, 내 책들로 제대로 공부한 이들이라면 모두 정답을 맞힐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출제된 것들 모두가 들어 있었으므로. 요즘 출제의 신경향으로 나타난 것이 고급 어휘력을 보는 문제들이다. 어제의 경우도 ‘하전하전/달막이다’의 고급 낱말들이 나왔다. 흔히는 ‘허전하다’를 활용해서 쓰고, ‘달싹이다’를 더 많이 사용해 왔던 것들. 복합어 구분 문제로는 어제 도전자가 유일하게 실족한 ‘십년지기’가 있었고. 까다로운 표기 문제로는 ‘휑뎅그렁하다’가 있었는데, 이는 모음조화 활용 문제이기도 하다. 그 밖에 ‘여봐란듯이/쪼들리다/못 박다’와 ‘휑뎅그렁-’은 내 맞춤법 책자에도 들어 있지만,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다뤘던 것들. □ 출연 대기 상황 근래의 아주 좋은 현상은 장기 대기자들의 발탁이다. 1년 혹은 그 이상 기다리신 분들이 이번에도 세 분이나 되었다. 그 밖에 지금까지의 출연자들과 대기 상황은 다음 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 하숙집, 분실물, 도자기, 실내화, 토막, 구실, (비)풍토(風土), (속)가물에 단비, 덧없이, 덤터기, 분기점(分岐點), 기꺼이, (비)안갯속, (관)깨소금 맛, 무안(無顔), 바쁜소리, 동결(凍結), 충동(衝動), 힘자랑/헛자랑/자랑거리, (맞)시름없이, 통조림, 낌새, 틈새, 추호(秋毫) , (맞)어리마리/악다물다/천상[천생]배필/생때같다, (비)대추방망이, 호도(糊塗)하다, 심심(甚深)하다, (관)달밤에 체조하다, (비)자승자박(自繩自縛), 십년지기, (맞)여봐란듯이, 하전하전, (맞)휑뎅그렁하다, (맞)달막이다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를 뜻한다. 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약 4500여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맞춤법 관련 낱말들은 2편에서 다룬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토막[명] ①크고 덩어리가 진 도막. ②다른 것에 비하여 아주 짤막한 내용/물건. ③말/글/생각/기간 따위에서 잘려지거나 떼어 낸 한 부분. ④덩어리가 진 도막/말/글/생각/기간 따위에서 잘려지거나 떼어 낸 한 부분의 단위. ♣[주의]‘반토막/반도막’은 각각 ‘반 토막’, ‘반 도막’의 잘못. 도막[명] ①짧고 작은 동강. ②짧고 작은 동강을 세는 단위. 단락[段落][명] ①일이 어느 정도 다 된 끝. ②<언>긴 글을 내용에 따라 나눌 때, 하나하나의 짧은 이야기 토막. ~~~~~~~~~~~ ◇‘구실’의 관련어 구실[명] ①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 ②예전에, 온갖 세납의 총칭. ③관아의 임무. [유]직무/노릇/소임 노릇•[명] ①맡은 바 구실. ②일의 됨됨이/형편. 역할[役割][명] ①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 바 직책/임무. ‘구실’, ‘소임’, ‘할 일’로 순화. ②≒역[役](영화/연극 따위에서 배우가 맡아서 하는 소임). 병신굿[病身-]/병신노릇[病身-][명] ≒병신구실(병신이나 다름없는 못난 짓). 편복지역[蝙蝠之役]≒박쥐구실•[명] 자기 이익만을 위하여 이리 붙고 저리 붙고 하는 줏대 없는 행동의 비유. 업거울[명] 업의 구실을 한다는 거울. 사람값•[명] 사람으로서의 가치/구실. 물건[物件][명] ①제법 어떠한 구실을 하는 존재의 비유. 주로 특이한 존재. ②남자의 성기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 ③사고파는 물품. 구실길[명] ①구실을 할 수 있는 방법/도리. ②구실아치가 공사(公事)로 다니는 일. 절값[명] 절을 받고 주는 돈. 그에 합당한 구실/노릇. 밥자루•[명] 제구실은 하지 못하고 밥이나 축내는 사람의 낮잡음 말. 허수아비•[명] ①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의 비유. ②주관 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의 비유. 쭉정이•[명] 쓸모없게 되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의 비유. 배퉁이[명] 제 구실은 제대로 못하면서 배가 커서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의 놀림조 말. 밥통•[-桶][명] 밥만 축내고 제구실도 못하는 사람의 낮잡음 말. 안전판•[安全瓣][명] 다른 사물의 위험/파멸을 막아 내는 구실을 하는 것. 값하다[동] 어떤 것에 합당한 노릇/구실을 하다. 톡톡하다[형] 구실/역할 따위가 제대로 되어 충분하다. ¶톡톡히[부] ~~~~~~~~~~~~ 가물 그루터기는 있어도 장마 그루터기는 없다≒가물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속] 가뭄은 아무리 심하여도 얼마간의 거둘 것이 있지만 큰 장마가 진 뒤에는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다는 뜻으로, 가뭄에 의한 재난보다 장마로 인한 재난이 더 무서움의 비유. 가물에 단비• [속] 기다리고 바라던 일이 마침내 이루어진다는 뜻. 가물에 돌 친다• [속] 물이 없는 가뭄에 강바닥에 있는 돌을 미리 치워서 물길을 낸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함의 비유. ~~~~~~~~~~~ 덧없다•[형] ①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 ②보람/쓸모가 없어 헛되고 허전하다. ≒우만하다. ③갈피를 잡을 수 없거나 근거가 없다. ¶상소해 봤자 덧없는 짓일 뿐이야. [유]무상하다/빠르다/속절없다. ¶~없이[부] 무상하다[無常-]•[형] ①모든 것이 덧없다. ②일정하지 않고 늘 변하는 데가 있다. 꿈같다[형] ①세월이 덧없이 빠르다. ②덧없고 허무하다. ¶~이•[부] ~~~~~~~~~ 죽는소리[명] 변변찮은 고통/곤란에 대하여 엄살을 부리는 말. 우는소리•[명] 엄살을 부리며 곤란한 사정을 늘어놓는 말. 바쁜소리•[명] 몹시 급한 형편이나 딱한 사정에 처해서 하는 말. 죽는시늉•[명] 변변찮은 고통/곤란에 대하여 엄살을 부리며 하는 몸짓. ~~~~~~~~~ 충동衝動][명] ①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하는 마음속의 자극. ②어떤 일을 하도록 남을 부추기거나 심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음. ③<心>반성 없이 행위를 하는 경향. 원시적 반응, 폭발 반응, 동기 없는 행위 따위에서 볼 수 있다. [유]선동 선동[煽動][명] 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 충동질[衝動-][명] 어떤 일을 하도록 남을 부추기는 짓. [유]충동. ¶~하다 충동이다[衝動-][동] ①흥분할 만큼 강한 자극을 주다. ②어떤 일을 하도록 남을 부추기다. [유]들쑤시다/충동하다 충동구매•[衝動購買][명] 물건을 살 필요나 의사가 없이, 물건을 구경하거나 광고를 보다가 갑자기 사고 싶어져 사는 행위. 강박충동[強迫衝動][명]<心>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어떤 행위를 하고 싶은 충동. 놀이충동[-衝動][명] <心>≒유희 충동(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충동을 유희적 성격에서 찾는 실러(Schiller, F)의 용어. ~~~~~~~~~~ 낌새•[명] 어떤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일이 되어 가는 야릇한 분위기. ☞‘기미/징조’ 참조. 기미•[幾微/機微]/기수[幾數][명] ≒낌새(어떤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징후[徵候][명] 겉으로 나타나는 낌새. 싹수•[명] 어떤 일/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징조. 눈치작전•[-作戰][명] 미리 낌새를 보아 자기에게 유리하게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는 것. 냄새•[명] 어떤 사물/분위기 따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낌새. 암운[暗雲][명] 좋지 못한 일이 일어날 듯한 낌새의 비유. 기색•[氣色][명] 어떠한 행동/현상 따위가 일어나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하여 주는 눈치/낌새. 동정•[動靜][명] 일/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낌새. 조짐[兆朕][명] 좋거나 나쁜 일이 생길 기미가 보이는 현상. ‘기미/싹수’ 참조. 낌새•≒기미•[幾微/機微][명] 어떤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또는 일이 되어 가는 야릇한 분위기. 전조[前兆]≒징조•[徵兆][명] 어떤 일이 생길 기미. 싹수•[명] 어떤 일/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징조. 길조[吉兆][명] 좋은 일이 있을 조짐. ‘좋은 조짐’으로 순화. 징후[徵候][명] 겉으로 나타나는 낌새. 예조[豫兆]≒조후[兆候][명] 조짐이나 징후. [주의]‘예후(豫後)’는 ‘①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전망함. 또는 그런 병의 증세. ②병이 나은 뒤의 경과’를 뜻함. 꿈땜[명] 꿈에서 본 좋거나 궂은 조짐을 현실로 겪어서 때우는 일. ¶~하다[동] 꿈자리•[명] 꿈에 나타난 일이나 내용. 앞일의 길흉을 판단할 수 있는 조짐이 된다. 서광[瑞光][명] ②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 적신호[赤信號]≒빨간불[명] ②(비유) 위험한 상태에 있음을 알려 주는 각종 조짐. 청신호[靑信號]≒파란불[명] ②(비유) 어떤 일이 앞으로 잘되어 나갈 것을 보여 주는 징조. 상서[祥瑞][명]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 ¶~롭다[형] 천기[天氣][명] ①하늘에 나타난 조짐. ②≒날씨(그날그날의 비/구름/바람/기온 따위가 나타나는 기상 상태). 왕기[王氣][명] ①임금이 날 조짐. 또는 임금이 될 조짐. ②잘될 조짐. 왕기[旺氣][명] ①행복스럽게 될 조짐. ②왕성한 기운. 풍년우[豐年雨][명] 풍년이 들 조짐으로 때맞춰 내리는 비. 모락모락[부] ④(비유) 어떤 풍문이 들리거나 조짐 따위가 보이는 것. ~~~~~~~~~~~~ 틈[명] ①벌어져 사이가 난 자리. ≒극공[隙孔)/극혈[隙穴)/혈극/흔극. ②모여 있는 사람의 속. ≒틈새/흔극 ③어떤 행동을 할 만한 기회. ≒틈새 ④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거리. ≒틈새‘겨를. 틈 난 돌이 터지고 태 먹은 독이 깨진다 [속] 앞서 무슨 조짐이 보인 일은 반드시 후에 그대로 나타나고야 만다는 뜻으로, 어떤 탈이 있는 것은 반드시 결과적으로 실패를 가져온다는 말. 틈바귀[명] ‘틈바구니’의 준말. <≒틈의 낮잡음 말. 틈발[闖發][명] 기회를 타서 일어남. 틈새[명] ①벌어져 난 틈의 사이. ②≒틈 틈새기[명] 틈의 아주 좁은 부분. 틈서리[명] 틈이 난 부분의 가장자리. 틈새시장•[명] 유사한 기존 상품이 많지만 수요자가 요구하는 바로 그 상품이 없어서 공급이 틈새처럼 비어 있는 시장. ~~~~~~~~~~~ 자승자박[自繩自縛][명] ①≒자업자득. 자기의 줄로 자기 몸을 옭아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말/행동에 자기 자신이 옭혀 곤란하게 됨의 비유. ②<佛>제 마음으로 번뇌를 일으켜 괴로움을 만듦의 비유. 자업자득[自業自得][명]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자기가 받음. ~~~~~~~~~~ 구면지기[舊面知己][명] 예전부터 잘 알아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십년지기[十年知己][명] 오래전부터 친히 사귀어 잘 아는 사람. 평생지기•[平生知己][명] 평생을 두고 가까이 사귀는 친한 벗. 형제지의•[兄弟之誼][명] 형제 사이와 같이 정답게 지내는 벗의 우의. 지기[知己][명] ≒지기지우[知己之友]. 자기의 속마음을 참되게 알아주는 친구. ~~~~~~~~~~~~ 떡하니•[부] 보란 듯이 의젓하거나 여유가 있게. ☜‘-하니’가 접사로 쓰인 특이사례임. 여봐란듯이•[부] 우쭐대고 자랑하듯이. 여보란듯이•[부]‘여봐란듯이’의 잘못. ~~~~~~~~~ 하전하다<허전~•[형] ①주위에 아무것도 없어서 공허하다. ②무엇을 잃거나 의지할 곳이 없어진 것같이 서운하다. ③느즈러져 안정감이 없다. ④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 같다. ¶하전하전<허전허전[부] ~~~~~~~~~ 달막달막<딸막딸막.들먹들먹[부] ①가벼운 물체 따위가 잇따라 들렸다 내려앉았다 하는 모양. ②어깨/엉덩이 따위가 잇따라 가볍게 들렸다 놓였다 하는 모양. ③마음이 자꾸 조금 설레는 모양. ④말할 듯이 입술이 가볍게 자꾸 열렸다 닫혔다 하는 모양. ⑤남에 대하여 자꾸 들추어 말하는 모양. ⑤남에 대하여 자꾸 들추어 말하는 모양. ⑥자꾸 가격이 조금 오르려는 기세를 보이는 모양. ⑦다친 데나 헌데가 곪느라고 조금 자꾸 쑤시는 모양. ¶달막이다[거리다]/~하다[동] 달싹달싹<딸싹딸싹[부] ①가벼운 물건이 잇따라 떠들렸다 가라앉았다 하는 모양. ②어깨/엉덩이/입술 따위가 자꾸 가볍게 들렸다 놓였다 하는 모양. ③마음이 잇따라 좀 들떠서 움직이는 모양. ¶달싹이다[거리다]/~하다[동] 휑하다•>횅하다[형] ①무슨 일에나 막힘이 없이 다 잘 알아 환하다. ②막힌 데 없이 시원스럽게 뚫려 있다. ③≒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속이 비고 넓기만 하여 매우 허전하다. ④눈이 쑥 들어가 보이고 정기가 없다. 휭하다[형] ‘힁하다’의 잘못. 없는 말.(북한어임) 힁하다[형] 놀라거나 피곤하거나 머리가 어지러워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머리가 띵하다. ¶~게[부] 휑한 빈 집에서 서 발 막대 거칠 것 없다≒서 발 막대[장대] 거칠 것 없다 [속] ①서 발이나 되는 긴 막대를 휘둘러도 아무것도 거치거나 걸릴 것이 없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안이라 세간이 아무것도 없음의 비유. ②주위에 조심스러운 사람도 없고 아무 것도 거리낄 것이 없음의 비유. [2편으로 계속] 721회(2018.6.18.)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1) -너무나 아쉬운 정혜숙 님의 달인 도전 실패 : 십년지기(o)/십 년 지기(x)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정혜숙(69) : 주부. 생선 반찬을 잘해주는 할머니. 입원 중인 소꿉친구 연덕이를 위해 출연. “달인 되면 KBS 구경 다시 못 오잖아요?”. 출연 4회 차. ‘17년 상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정종희(17) : 고1년생. 춘천. ‘17년 인생의 집중력을 모두 투입하여 공부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의 출연장이라 좋습니다. 할머니/엄마/사촌동생 등 일가족 총출동 응원. ‘17년 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윤상현(28) : 대학생. 주목받는 분량이 중요함 : ‘오답보다는 정답을 많이 맞혀서 카메라 노출 횟수를 늘리겠습니다.’ 10년 전 도전하여 예심 탈락. ‘18년 2월 예심 합격자. 공동 3위 고연례(53) : 주부. 무척 긴장되고 많이 떨림. (프로그램 중간에도) 여전히 떨림. 운을 믿고 출연했습니다. 맞히니 신기합니다. ‘17년 5월 정기 예심 합격자. 결과 : 공동 3위.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900/850/400/4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500/1250점 (김은정 대 정종희) 이번 출연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정종희 군. 고1년생인데도 얼마나 당차고 야무진지... 미래의 확실한 동량 하나를 대하는 듯했다. 더구나 종희 군은 어른들을 물리치고 2인 대결에까지 진출했다. 종희 군에게는 불운이라 할 만한 것이, 상대인 혜숙 님은 3연승제 시절, 2연승 후 달인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을 정도의 실력자다. 우승자 다시 겨루기 때 그분이 참가했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을 정도의 고수(?)였다. 혜숙 님의 이번 달인 도전 실패는 보는 이들 모두를 엄청 안타깝게 했다. 그야말로 불운 중의 불운이라고나 해야 할까. 사실 이 프로그램에서 달인 도전 자격이 충분한 분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대충 가려진다. 자격이 넘칠 정도의 분들 중에서도 딱 한 문제 때문에, 그것도 몰라서가 아니라, 마치 뭣에 씐 듯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나간 것에 발목이 잡힌 분들이 몇 분 있다. 두 번씩이나 그런 일을 겪은 한 분은 예심 합격자 명단에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은 꿈을 접으신 듯도 하다. 아니면 현업이 너무 바빠졌거나. 지난주의 글, ‘달인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공부법 변화 꾀하기’에서 장기 준비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거기서 전자에 속하시는 분들이 바로 그런 분들인데, 공부 방법 등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분들이다. [그 글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96997359 이번 경우, 불운이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혜숙 님은 내 책자로 공부하셨다. 일반인들에게는 처음 대하는 듯한 ‘하전하전’도 물론 소개되어 있다. ‘허전하다’라고 할 때 에 보이는 ‘허전허전’의 작은말이다. 즉 ‘하전하다>허전하다’의 관계로서, ‘하전하전<허전허전’. 또, ‘입술을 달싹이다’라고 할 때에 비슷한 말로 쓰이는 ‘달막하다’ 역시 내 책자에 들어 있었고. 게다가 첫 도전에서 도전자가 유일하게 실족한 ‘십년지기’ 역시 아래와 같이 ‘지기’가 들어간 말들을 모아 담았던 것인데, 혜숙 님이 그 말을 손대지 않고 그냥 두시는 걸 보고 도리어 내가 하늘이 노래졌다. 구면지기[舊面知己][명] 예전부터 잘 알아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십년지기[十年知己][명] 오래전부터 친히 사귀어 잘 아는 사람. 평생지기•[平生知己][명] 평생을 두고 가까이 사귀는 친한 벗. 형제지의•[兄弟之誼][명] 형제 사이와 같이 정답게 지내는 벗의 우의. 그 순간만 지나고 나면, 관전자인 우리는 사실 별일 아니다. 하지만, 당사자의 마음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특히 이처럼 알고 있는 것을 그냥 흘려보내는 바람에 실수한 것들은 거의 평생 잊히지 않고, 쓰린 마음도 무척 오래 간다. 내 주변에서 여러 번 그런 일을 적지 않게 겪어봤기 때문에 아주 잘 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 하루빨리 깨끗하게 잊고 마음의 상처도 얼른 지워낼 밖에 없다. 그런 일로 얻은 마음의 상처는 당사자만이 유일하게 유효한 치유법을 찾아낼 수 있다. 얼른 상흔을 지우고서,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나 힘차게 다시 발길을 내디디시기를 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섰을 땐 최대한 말수를 줄이는 게 좋다. 진행자나 제작진들이 자꾸만 말을 시키더라도 짧게 대답하면 그 다음부터는 시키는 일도 줄어든다. 특히 달인 도전 무대에서는 최소한의 대꾸만 할 일이다. 그리고 시간이 남았을 때는 그걸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성급하게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 그건 성실하지 못한 일이기도 하고, 심하게는 오만에 가깝다. 특히 재도전과 같이 시간이 더욱 짧을 때는 진행자의 질문 따위를 과감하게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한다. 대꾸는 최대한 짧게 하고 단 1초의 시간이라도 오직 문제에만 집중해야 한다. 도전자는 도전을 위해 그 자리에 선 것이지, 진행자의 보조 진행자로서 말대꾸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선 것은 아니다. 생각에 방해가 되면, 진행자의 질문도 못 들은 척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오직 문제 풀이에만 집중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대꾸는 집중력을 흩뜨린다. 머릿속이 산만해지면서, 불필요한 압박감이 증대하고, 그 순간 문제 풀이에 필요한 순발력도 분산되고 희석된다. -한자어와 고유어의 구분 : 이곳에서 수도 없이 다뤘던 내용인데, 어제도 출제자가 사전에 고유어라고 도움말을 주었음에도(정답 : ‘토막’) 한자어 ‘단락(段落)’으로 답한 이가 있었다. 이곳 출연자라면 한자어와 고유어 구분쯤은 기본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실력이므로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급히 가려다 보면 이러한 사소한(?)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고 자칫하면 코까지 깨질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할 필요는 있다. □ 문제 구성 개괄 분석 -많이 틀린 문제 : 덧없이, 충동(衝動) 및 맞춤법 문제들 ‘덧없이’에서는 ‘꿈처럼/말없이/헛되이/헛헛히’ 등의 오답만 나왔을 뿐, 정답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오답들은 대부분이 조급증에서 급조한 말들이었고, 결과는 모두 감점으로 돌아왔다. 명사 ‘꿈’에 조사 ‘처럼’이 결합한 ‘꿈처럼’은 부사어로서, 사전의 표제어(낱말) 부사가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낱말만 출제된다. 반면, ‘말없이’는 부사다. 즉 한 낱말. 그러나 제시어 ‘1.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게. 2.보람/쓸모가 없어 헛되고 허전하게’라는 뜻과는 동떨어진 말이었다. 그나마 근접한 것이 ‘헛되이(아무 보람/실속이 없이)’였지만 문제어의 뜻풀이와는 좀 거리가 있었다. ‘헛헛히’는 ‘헛헛이(채워지지 아니한 허전한 느낌이 있게)’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뜻에서도 전혀 다른 의미. ‘헛헛’ 다음에 ‘-이’로 표기되는 것은 첩어라서다. ‘충동(衝動)[어떤 일을 하도록 남을 부추기거나 심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음]’에서는 오답으로 ‘선동(煽動. 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과 ‘준동(蠢動. 벌레 따위가 꿈적거린다는 뜻으로, 불순한 세력이나 보잘것없는 무리가 법석을 부림을 이르는 말)’이 나왔다. 이 또한 ‘동’자를 보고 떠오르는 것들을 조급하게 답하려 하다 보니 되레 감점만 맞았는데, 조급한 답변보다는 풀이말을 곰곰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출연자들에게는 시청자와 달리 자막이 주어지지 않는데, 도리어 문제를 푸는 데는 그게 더 집중력을 높이게도 한다. 특히 맞춤법 문제에서 오답이 제법 많이 나왔다. ‘천상배필/천생배필’ 모두 표준어인데 거기서 두 사람이 실족했고, 정답 ‘생때같다’는 고교생 종희 군만 유일하게 맞혔다. ‘00없이’ 형태의 표준 표기 문제에서는 혜숙 님이 댓바람에 정답 ‘시름없이’를 맞히는 바람에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숱한 오답이 나오고도 남았을 문제였다. ‘볼성없이(x)/볼썽~(o), 할일~(x)/하릴~(o), 구김~(x)/꾸김~(o)’이었는데, 특히 ‘하릴없다’와 ‘꾸김없다’는 ‘할 일 없다, 구김(살) 없다’와는 전혀 다른 뜻의 말들. 상세한 것은 2편에서 다룬다. -달인 도전 문제 위에도 우회적으로 적었지만, 내 책들로 제대로 공부한 이들이라면 모두 정답을 맞힐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출제된 것들 모두가 들어 있었으므로. 요즘 출제의 신경향으로 나타난 것이 고급 어휘력을 보는 문제들이다. 어제의 경우도 ‘하전하전/달막이다’의 고급 낱말들이 나왔다. 흔히는 ‘허전하다’를 활용해서 쓰고, ‘달싹이다’를 더 많이 사용해 왔던 것들. 복합어 구분 문제로는 어제 도전자가 유일하게 실족한 ‘십년지기’가 있었고. 까다로운 표기 문제로는 ‘휑뎅그렁하다’가 있었는데, 이는 모음조화 활용 문제이기도 하다. 그 밖에 ‘여봐란듯이/쪼들리다/못 박다’와 ‘휑뎅그렁-’은 내 맞춤법 책자에도 들어 있지만,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다뤘던 것들. □ 출연 대기 상황 근래의 아주 좋은 현상은 장기 대기자들의 발탁이다. 1년 혹은 그 이상 기다리신 분들이 이번에도 세 분이나 되었다. 그 밖에 지금까지의 출연자들과 대기 상황은 다음 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 하숙집, 분실물, 도자기, 실내화, 토막, 구실, (비)풍토(風土), (속)가물에 단비, 덧없이, 덤터기, 분기점(分岐點), 기꺼이, (비)안갯속, (관)깨소금 맛, 무안(無顔), 바쁜소리, 동결(凍結), 충동(衝動), 힘자랑/헛자랑/자랑거리, (맞)시름없이, 통조림, 낌새, 틈새, 추호(秋毫) , (맞)어리마리/악다물다/천상[천생]배필/생때같다, (비)대추방망이, 호도(糊塗)하다, 심심(甚深)하다, (관)달밤에 체조하다, (비)자승자박(自繩自縛), 십년지기, (맞)여봐란듯이, 하전하전, (맞)휑뎅그렁하다, (맞)달막이다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를 뜻한다. 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약 4500여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맞춤법 관련 낱말들은 2편에서 다룬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토막[명] ①크고 덩어리가 진 도막. ②다른 것에 비하여 아주 짤막한 내용/물건. ③말/글/생각/기간 따위에서 잘려지거나 떼어 낸 한 부분. ④덩어리가 진 도막/말/글/생각/기간 따위에서 잘려지거나 떼어 낸 한 부분의 단위. ♣[주의]‘반토막/반도막’은 각각 ‘반 토막’, ‘반 도막’의 잘못. 도막[명] ①짧고 작은 동강. ②짧고 작은 동강을 세는 단위. 단락[段落][명] ①일이 어느 정도 다 된 끝. ②<언>긴 글을 내용에 따라 나눌 때, 하나하나의 짧은 이야기 토막. ~~~~~~~~~~~ ◇‘구실’의 관련어 구실[명] ①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 ②예전에, 온갖 세납의 총칭. ③관아의 임무. [유]직무/노릇/소임 노릇•[명] ①맡은 바 구실. ②일의 됨됨이/형편. 역할[役割][명] ①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 바 직책/임무. ‘구실’, ‘소임’, ‘할 일’로 순화. ②≒역[役](영화/연극 따위에서 배우가 맡아서 하는 소임). 병신굿[病身-]/병신노릇[病身-][명] ≒병신구실(병신이나 다름없는 못난 짓). 편복지역[蝙蝠之役]≒박쥐구실•[명] 자기 이익만을 위하여 이리 붙고 저리 붙고 하는 줏대 없는 행동의 비유. 업거울[명] 업의 구실을 한다는 거울. 사람값•[명] 사람으로서의 가치/구실. 물건[物件][명] ①제법 어떠한 구실을 하는 존재의 비유. 주로 특이한 존재. ②남자의 성기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 ③사고파는 물품. 구실길[명] ①구실을 할 수 있는 방법/도리. ②구실아치가 공사(公事)로 다니는 일. 절값[명] 절을 받고 주는 돈. 그에 합당한 구실/노릇. 밥자루•[명] 제구실은 하지 못하고 밥이나 축내는 사람의 낮잡음 말. 허수아비•[명] ①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의 비유. ②주관 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의 비유. 쭉정이•[명] 쓸모없게 되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의 비유. 배퉁이[명] 제 구실은 제대로 못하면서 배가 커서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의 놀림조 말. 밥통•[-桶][명] 밥만 축내고 제구실도 못하는 사람의 낮잡음 말. 안전판•[安全瓣][명] 다른 사물의 위험/파멸을 막아 내는 구실을 하는 것. 값하다[동] 어떤 것에 합당한 노릇/구실을 하다. 톡톡하다[형] 구실/역할 따위가 제대로 되어 충분하다. ¶톡톡히[부] ~~~~~~~~~~~~ 가물 그루터기는 있어도 장마 그루터기는 없다≒가물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속] 가뭄은 아무리 심하여도 얼마간의 거둘 것이 있지만 큰 장마가 진 뒤에는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다는 뜻으로, 가뭄에 의한 재난보다 장마로 인한 재난이 더 무서움의 비유. 가물에 단비• [속] 기다리고 바라던 일이 마침내 이루어진다는 뜻. 가물에 돌 친다• [속] 물이 없는 가뭄에 강바닥에 있는 돌을 미리 치워서 물길을 낸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함의 비유. ~~~~~~~~~~~ 덧없다•[형] ①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 ②보람/쓸모가 없어 헛되고 허전하다. ≒우만하다. ③갈피를 잡을 수 없거나 근거가 없다. ¶상소해 봤자 덧없는 짓일 뿐이야. [유]무상하다/빠르다/속절없다. ¶~없이[부] 무상하다[無常-]•[형] ①모든 것이 덧없다. ②일정하지 않고 늘 변하는 데가 있다. 꿈같다[형] ①세월이 덧없이 빠르다. ②덧없고 허무하다. ¶~이•[부] ~~~~~~~~~ 죽는소리[명] 변변찮은 고통/곤란에 대하여 엄살을 부리는 말. 우는소리•[명] 엄살을 부리며 곤란한 사정을 늘어놓는 말. 바쁜소리•[명] 몹시 급한 형편이나 딱한 사정에 처해서 하는 말. 죽는시늉•[명] 변변찮은 고통/곤란에 대하여 엄살을 부리며 하는 몸짓. ~~~~~~~~~ 충동衝動][명] ①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하는 마음속의 자극. ②어떤 일을 하도록 남을 부추기거나 심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음. ③<心>반성 없이 행위를 하는 경향. 원시적 반응, 폭발 반응, 동기 없는 행위 따위에서 볼 수 있다. [유]선동 선동[煽動][명] 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 충동질[衝動-][명] 어떤 일을 하도록 남을 부추기는 짓. [유]충동. ¶~하다 충동이다[衝動-][동] ①흥분할 만큼 강한 자극을 주다. ②어떤 일을 하도록 남을 부추기다. [유]들쑤시다/충동하다 충동구매•[衝動購買][명] 물건을 살 필요나 의사가 없이, 물건을 구경하거나 광고를 보다가 갑자기 사고 싶어져 사는 행위. 강박충동[強迫衝動][명]<心>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어떤 행위를 하고 싶은 충동. 놀이충동[-衝動][명] <心>≒유희 충동(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충동을 유희적 성격에서 찾는 실러(Schiller, F)의 용어. ~~~~~~~~~~ 낌새•[명] 어떤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일이 되어 가는 야릇한 분위기. ☞‘기미/징조’ 참조. 기미•[幾微/機微]/기수[幾數][명] ≒낌새(어떤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징후[徵候][명] 겉으로 나타나는 낌새. 싹수•[명] 어떤 일/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징조. 눈치작전•[-作戰][명] 미리 낌새를 보아 자기에게 유리하게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는 것. 냄새•[명] 어떤 사물/분위기 따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낌새. 암운[暗雲][명] 좋지 못한 일이 일어날 듯한 낌새의 비유. 기색•[氣色][명] 어떠한 행동/현상 따위가 일어나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하여 주는 눈치/낌새. 동정•[動靜][명] 일/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낌새. 조짐[兆朕][명] 좋거나 나쁜 일이 생길 기미가 보이는 현상. ‘기미/싹수’ 참조. 낌새•≒기미•[幾微/機微][명] 어떤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또는 일이 되어 가는 야릇한 분위기. 전조[前兆]≒징조•[徵兆][명] 어떤 일이 생길 기미. 싹수•[명] 어떤 일/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징조. 길조[吉兆][명] 좋은 일이 있을 조짐. ‘좋은 조짐’으로 순화. 징후[徵候][명] 겉으로 나타나는 낌새. 예조[豫兆]≒조후[兆候][명] 조짐이나 징후. [주의]‘예후(豫後)’는 ‘①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전망함. 또는 그런 병의 증세. ②병이 나은 뒤의 경과’를 뜻함. 꿈땜[명] 꿈에서 본 좋거나 궂은 조짐을 현실로 겪어서 때우는 일. ¶~하다[동] 꿈자리•[명] 꿈에 나타난 일이나 내용. 앞일의 길흉을 판단할 수 있는 조짐이 된다. 서광[瑞光][명] ②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 적신호[赤信號]≒빨간불[명] ②(비유) 위험한 상태에 있음을 알려 주는 각종 조짐. 청신호[靑信號]≒파란불[명] ②(비유) 어떤 일이 앞으로 잘되어 나갈 것을 보여 주는 징조. 상서[祥瑞][명]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 ¶~롭다[형] 천기[天氣][명] ①하늘에 나타난 조짐. ②≒날씨(그날그날의 비/구름/바람/기온 따위가 나타나는 기상 상태). 왕기[王氣][명] ①임금이 날 조짐. 또는 임금이 될 조짐. ②잘될 조짐. 왕기[旺氣][명] ①행복스럽게 될 조짐. ②왕성한 기운. 풍년우[豐年雨][명] 풍년이 들 조짐으로 때맞춰 내리는 비. 모락모락[부] ④(비유) 어떤 풍문이 들리거나 조짐 따위가 보이는 것. ~~~~~~~~~~~~ 틈[명] ①벌어져 사이가 난 자리. ≒극공[隙孔)/극혈[隙穴)/혈극/흔극. ②모여 있는 사람의 속. ≒틈새/흔극 ③어떤 행동을 할 만한 기회. ≒틈새 ④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거리. ≒틈새‘겨를. 틈 난 돌이 터지고 태 먹은 독이 깨진다 [속] 앞서 무슨 조짐이 보인 일은 반드시 후에 그대로 나타나고야 만다는 뜻으로, 어떤 탈이 있는 것은 반드시 결과적으로 실패를 가져온다는 말. 틈바귀[명] ‘틈바구니’의 준말. <≒틈의 낮잡음 말. 틈발[闖發][명] 기회를 타서 일어남. 틈새[명] ①벌어져 난 틈의 사이. ②≒틈 틈새기[명] 틈의 아주 좁은 부분. 틈서리[명] 틈이 난 부분의 가장자리. 틈새시장•[명] 유사한 기존 상품이 많지만 수요자가 요구하는 바로 그 상품이 없어서 공급이 틈새처럼 비어 있는 시장. ~~~~~~~~~~~ 자승자박[自繩自縛][명] ①≒자업자득. 자기의 줄로 자기 몸을 옭아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말/행동에 자기 자신이 옭혀 곤란하게 됨의 비유. ②<佛>제 마음으로 번뇌를 일으켜 괴로움을 만듦의 비유. 자업자득[自業自得][명]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자기가 받음. ~~~~~~~~~~ 구면지기[舊面知己][명] 예전부터 잘 알아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십년지기[十年知己][명] 오래전부터 친히 사귀어 잘 아는 사람. 평생지기•[平生知己][명] 평생을 두고 가까이 사귀는 친한 벗. 형제지의•[兄弟之誼][명] 형제 사이와 같이 정답게 지내는 벗의 우의. 지기[知己][명] ≒지기지우[知己之友]. 자기의 속마음을 참되게 알아주는 친구. ~~~~~~~~~~~~ 떡하니•[부] 보란 듯이 의젓하거나 여유가 있게. ☜‘-하니’가 접사로 쓰인 특이사례임. 여봐란듯이•[부] 우쭐대고 자랑하듯이. 여보란듯이•[부]‘여봐란듯이’의 잘못. ~~~~~~~~~ 하전하다<허전~•[형] ①주위에 아무것도 없어서 공허하다. ②무엇을 잃거나 의지할 곳이 없어진 것같이 서운하다. ③느즈러져 안정감이 없다. ④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 같다. ¶하전하전<허전허전[부] ~~~~~~~~~ 달막달막<딸막딸막.들먹들먹[부] ①가벼운 물체 따위가 잇따라 들렸다 내려앉았다 하는 모양. ②어깨/엉덩이 따위가 잇따라 가볍게 들렸다 놓였다 하는 모양. ③마음이 자꾸 조금 설레는 모양. ④말할 듯이 입술이 가볍게 자꾸 열렸다 닫혔다 하는 모양. ⑤남에 대하여 자꾸 들추어 말하는 모양. ⑤남에 대하여 자꾸 들추어 말하는 모양. ⑥자꾸 가격이 조금 오르려는 기세를 보이는 모양. ⑦다친 데나 헌데가 곪느라고 조금 자꾸 쑤시는 모양. ¶달막이다[거리다]/~하다[동] 달싹달싹<딸싹딸싹[부] ①가벼운 물건이 잇따라 떠들렸다 가라앉았다 하는 모양. ②어깨/엉덩이/입술 따위가 자꾸 가볍게 들렸다 놓였다 하는 모양. ③마음이 잇따라 좀 들떠서 움직이는 모양. ¶달싹이다[거리다]/~하다[동] 휑하다•>횅하다[형] ①무슨 일에나 막힘이 없이 다 잘 알아 환하다. ②막힌 데 없이 시원스럽게 뚫려 있다. ③≒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속이 비고 넓기만 하여 매우 허전하다. ④눈이 쑥 들어가 보이고 정기가 없다. 휭하다[형] ‘힁하다’의 잘못. 없는 말.(북한어임) 힁하다[형] 놀라거나 피곤하거나 머리가 어지러워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머리가 띵하다. ¶~게[부] 휑한 빈 집에서 서 발 막대 거칠 것 없다≒서 발 막대[장대] 거칠 것 없다 [속] ①서 발이나 되는 긴 막대를 휘둘러도 아무것도 거치거나 걸릴 것이 없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안이라 세간이 아무것도 없음의 비유. ②주위에 조심스러운 사람도 없고 아무 것도 거리낄 것이 없음의 비유. [2편으로 계속]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