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729회[달인 도전편] -이나영 학생 우승!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8. 8. 16. 11:25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729(2018.8.13.)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이나영 학생 우승 : 퇴짜놓다(x).헛방놓다(o)

) -->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 --> 

맞춤법 문제

) --> 

일반 문제에서 200점짜리 맞춤법 문제가 이번에는 여러 개 나왔다. 그중 하나만 살펴보기로 한다. ‘계수씨/강냉이/돌뿌리/담타기중 잘못된 말을 올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

) --> 

그중 정답인 돌부리만 보면 기초적인 문제에 속한다. ‘부리의 뜻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되니까. 분량 관계로, 내 책자에서 가장 짧게 다룬 곳 하나만 전재한다.

) --> 

동족끼리 총뿌리를 겨누고 : 총부리의 잘못.

[유사] 돌뿌리발뿌리가 차여서 : 돌부리, 발부리의 잘못.

[설명] ‘부리는 어떤 물건의 끝이 뾰족한 부분. 기타 설명은 부리항목 참조.

) --> 

하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정답을 선택하는 것보다 출연자들이 적고, 오답으로 처리된 말들과 그 이유를 알아두는 게 실력 기르기에 도움이 된다.

) --> 

오답으로 처리된 제수씨’. 그 이유는 '제수씨/계수씨' 모두 표준어이기 때문이다. , 둘 다 적합하게 쓰이는 말이기 때문에 오답 처리되었다. ‘재수씨로 적은 이도 있었는데, 기본 실력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오답.

) --> 

여기에 쓰인 한자 는 마지막을 뜻한다. 지금은 계수(季嫂)’제수(弟嫂. 아우의 아내)’와 같은 말로도 인용하고 있지만, 본래 뜻은 막내아우의 아내라는 뜻이다. 예전에 아버지 형제가 네 분이 있을 때 차례대로 ()()()()를 부() 앞에 붙여 구분했는데, 이때 쓰인 가 바로 그런 뜻이다. ‘계부(季父)’는 막내작은아버지라는 뜻. , 계절(季節)을 나눌 때도 이른 쪽에서부터 ()()()를 붙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봄을 예로 들면 3월은 孟春, 4월은 仲春, 5월은 季春이 된다.

) --> 

담타기또한 표준어다. ‘덤터기담타기의 관계다. 다만 흔히 쓰는 덤테기모음 역행동화를 수의적(隨意的)으로 적용한 경우로, 잘못된 말이다. , 담타기를 끼워 넣은 것은 출연자들의 어휘력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가 숨겨 있었다.

) --> 

강냉이또한 표준어다. ‘옥수수와 같은 말이자, ‘옥수수를 튀긴 것강냉이라고 한다. 이 또한 어휘력 시험 문제 성격이 짙었다.

) --> 

달인 도전 문제

) --> 

- 문제 유형과 수준

) --> 

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에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의 등장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사실 달인 자리에 오르려면, 갈고닦은 어휘력 자체에서 다른 이들과는 달라야 한다. ‘그끄저께/발버둥질/어정뜨다/꼼바지런하다등은 올바른 낱말 표기나 그 뜻만 알아도 정답으로 쉽게 직행할 수 있었다.

) --> 

띄어쓰기 문제 대문짝만하다/될동말동/초 치다등은 원리/원칙 공부를 해두어야만 헷갈림/시간 낭비 없이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제대로 깊이 공부하지 않으면 이러한 응용문제 앞에서 계속 헷갈리게 되고, 헷갈림 현상은 두뇌 혼란으로 이어져 다른 것들의 정답 유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앞의 두 문제는 이곳 문제 해설에서 여러 번 다뤘던 까다로운 복합어들 관련 문제.

) --> 

그중 가장 까다로웠던 문제 발버둥() 치다발버둥질하다의 구분은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분들은 정답을 보여줘도 그 이유를 짐작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 내 책자로 공부하신 분들은 쾌재를 불렀을 터이고... 1편에서도 말했듯, ‘-하다와 연결되는 명사는 ‘-이기 때문에, ‘치다에 쓰이는 꼴과 하다에 쓰이는 어형이 다르고, ‘-하다는 명사에 붙어 동사로 만드는 접사이기 때문에 ‘-질하다는 한 낱말이 된다.

) --> 

초치다(x)/초 치다(o)의 문제는 까다로운 관용구 관련 문제. 현재로는 공부해 두지 않으면 백전백패하기 쉽다. 전에도 이와 같이 관용구로만 묶여 있는 것들을 언급한 바 있지만, 현재로는 편찬 지침이 이와 같이 돼 있어서 따를 수밖에 없다. 1회분 게재 분량 제한에 걸리기 않으면 이와 관련된 말들을 해당 항목에서 한 번 더 몇 가지 예시하고자 한다.

) -->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이곳에서 다룬 것들 중에서 출제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우리 집의 띄어쓰기나, ‘한잔하다가 등이 대표적.

) --> 

오늘은 두 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 ‘잘될 소리 하지잘되다, 소리 하다

) --> 

이 두 말의 기본형을 적으면 각각 잘되다소리 하다인데, 실제로 출제되면 실수하기 딱 좋은 말들이기도 하다. (언젠가 반드시 출제된다고 생각들 하시는 게 좋다!)

) --> 

-‘잘되다잘 되다

) --> 

잘되다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인 /현상/물건 따위가 썩 좋게 이루어지다외에도, ‘사람이 훌륭하게 되다일정한 수준/정도에 이르다라는 뜻 등도 있어서 복합어다. 글자 그대로의 뜻일 때는 안되다가 그 반의어다.

) --> 

하지만 이 말은 문맥에 따라 띄어쓰기 달라지는 몹시 까다로운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요즘의 발달된 전자 기계들은 조그만 충격에도 파손이 잘 되는 게 흠이다와 같은 경우에는 부사 되다를 수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띄어 적어야만 한다.

) --> 

이처럼 까다로운 띄어쓰기에 해당되는 것으로는 안되다/잘하다/못하다등도 있고, 이곳에서도 다룬 바 있다. 무척 까다로운 부분이니 천천히 읽어서 완전히 이해해 두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 책자에는 위 말들이 표제어로 되어 있는 곳들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설명해 두었다.

) --> 

또 하나. 일상 언어생활에서 가장 흔히 실수하는 말 중의 하나가 잘하다이다. 이참에 이 말의 올바른 띄어쓰기에도 관심하여, 꼭 제대로 구별들 하시기 바란다.

) --> 

이야기가 아주 잘 되었어 : 잘되었어의 잘못. 잘되다[]

이건 민감해서 조그만 충격에도 파손이 잘돼 : 잘 돼의 잘못. 은 부사.

[설명] ‘잘되다와 부사로 이 쓰인 잘 되다의 구별 문제. 이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은 안되다/잘하다/못쓰다등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함. 아래 설명 참조.

잘되다? /현상/물건 따위가 썩 좋게 이루어지다. 사람이 훌륭하게 되다. 일정한 수준/정도에 이르다. (반어적으로) 결과가 좋지 아니하게 되다. ¶올해는 농사가 아주 잘되었다; 그 사람 정말 잘된 일이야; 집안 꼴 잘돼 간다.

잘 되다 : ‘은 부사. ¶이 기계는 조그만 충격에도 파손이 잘 된다.

못살다? 가난하게 살다. 견디기 어렵게 하다. ¶못사는 형편에 웬 대형차?

못 살다 ¶5년밖에 못 살 운명이었구먼. 은 부사.

못하다?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 공부를/술을/노래를 못하다. ? ①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동생만 못하다; 좋지 못하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잇지 못하다; 희다 못해.

못 하다 : ‘은 부사. ¶컴을 모르면 취직을 못 한다; 아파서 일을 못 하다.

못쓰다? ①몸이 축나다 옳지 않다 바람직하지 않다.

못 쓰다 : ‘은 부사. 쓰지 못하다. ¶녹이 슬어 못 쓸 기계. 쓸모없다. ¶아무짝에도 못 쓸 고물. 글씨/글을 (바르게) 쓸 수 없다. ¶중학생이 글씨를 그렇게 못 써서야. 못살다혹은 안되다항목 참조.

[참고] 다음과 같은 경우는 이 부사로 쓰이는 경우임.

? ①옳고 바르게. ¶마음을 잘 써야 복을 받는다; 아이가 잘 자라주기만 한다면. 좋고 훌륭하게. ¶두 아들을 모두 잘 키웠다. 익숙하고 능란하게. ¶그는 난치병 환자를 잘 치료한다. 악기를 잘 다룬다. 자세하고 정확하게. 또는 분명하고 또렷이. ¶잘 알고 말고; 잘 모르는 사람. 아주 적절하게. 또는 아주 알맞게. ¶잘 익은 수박; 옷이 잘 맞다; 너 마침 잘 왔다. 아무 탈 없이 편하고 순조롭게. ¶잘 가거라/지내라. 버릇으로 자주. ¶잘 놀라다/웃다; 방귀 잘 뀌는 사람. 유감없이 충분하게. ¶깊이 잘 생각해서 결정해라; 담당 직원에게 잘 얘기해 보세요. 아주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잘 놀고 갑니다; 한숨 잘 잤다. 예사롭거나 쉽게. ¶아무 데서나 잘 잔다; 남에게 잘 속는다; 생각이 잘 안 난다. 기능 면에서 아주 만족스럽게. ¶칼이 잘 든다; 이것만큼 잘 듣는 약이 없다; 차가 잘 빠진다. 친절하게 성의껏. ¶잘 대해 주다; 잘 봐주시게. 아주 멋지게. 또는 아름답고 예쁘게. ¶잘 차려입다; 사진이 잘 나왔다. (흔히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충분하고 넉넉하게. ¶못 되어도 백 냥은 잘 될 것이다.

) --> 

-‘소리 하다소리하다

) --> 

소리와 관련된 띄어쓰기도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고, 매번 강조를 했던 말이다. 요컨대, 소리나다/소리내다/소리지르다는 없는 말로 각각 소리 나다소리 내다’, ‘소리 지르다의 잘못이며, ‘소리 하다소리하다는 그 뜻이 다르다. 소리가 들어간 대표적인 일상 복합어로는 ‘[]소리치다하나뿐이라 기억해 두면 좋다.

) --> 

분량 관계로 짧게 설명하자면, ‘소리하다판소리나 잡가를 부르다라는 뜻이 아닐 때는 모두 소리 하다로 띄어 적어야 한다. 후자의 경우는 소리뒤에 필요한 조사를 넣어 시험해 보면 확실해진다. 예를 들면 엉뚱한 소리() 하다라든가, ‘그런 소리() 하려거든 꺼져!’ 식으로...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란다.

) --> 

소리치다가 한 낱말의 복합어인 이유는 글자 그대로의 뜻 소리를 크게 지르다외에 소릿바람[말소리의 떨치는 기세와 그 반향(反響)]을 막 내다라는 좀 어려운 뜻도 담고 있는 말이어서다. 여기서 발전된 것이 한 낱말의 복합어 큰소리치다이다.

) --> 

[달인 도전 문제]

) --> 

- 출제된 문제 : ___ 게시판에 입상자 명단이 ____ 걸렸지만 내 이름은 없었다. 친구는 내게 아무리 ____ 봤자 ____한 걸 계속해야 하냐고 물었지만, 나는 이번엔 준비 기간이 ___ 그랬지 ____하게 준비하면 잘될 거라며 ____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

) --> 

- 주어진 말들 : 그그저께/그끄저께, 대문짝하게/대문짝만 하게/대문짝 만하게/대문짝 만 하게, 발버둥쳐/발버둥이쳐/발버둥질해, 될동말동/될동 말동/될 동 말 동, 어중떠서/어정떠서/어중뗘서/어정뗘서, 꼼부지런/꼼꼼바지런/꼼꼼부지런/꼼바지런, 초치는/초 치는

) --> 

- 정답 : 그그저께/그끄저께(o) 게시판에 입상자 명단이 대문짝만하게(o)/대문짝만 하게/대문짝 만하게/대문짝 만 하게 걸렸지만 내 이름은 없었다. 친구는 내게 아무리 발버둥쳐/발버둥이쳐/발버둥질해(o) 봤자 될동말동(o)/될동 말동/될 동 말 동한 걸 계속해야 하냐고 물었지만, 나는 이번엔 준비 기간이 어중떠서/어정떠서(o)/어중뗘서/어정뗘서 그랬지 꼼부지런/꼼꼼바지런/꼼꼼부지런/꼼바지런(o)하게 준비하면 잘될 거라며 초치는/초 치는(o)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

) -->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 --> 

[풀이]

) --> 

-그그저께/그끄저께

) --> 

표준 표기 관련 문제. 이 말이 좀 까다로운 건, ‘그저께의 전날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저께로도 적기 쉽다. 논리적으로는 그래야 할 듯하므로.

) --> 

이 말이 그끄-’의 형태로 적히게 된 것은 고어[옛말] 표기 흔적 탓이다. 옛말 표기가 긋그적’ (맨 뒤의 초성 표기는 ㅅㄱ의 합자형)였을 정도로 긋그-’의 형태, 곧 발음상으로 {그끄}가 오래 전부터 유지되고 있었다. 그 형태를 이어받아 지금도 준말을 그끄제로 삼고 있고... 그만치 그끄-’의 발음 관행이 뚜렷하여 표준 표기를 그끄-’로 하고 있다. 또 이 말의 표기는 어원이 불분명할 경우에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원칙을 따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 --> 

내 책자에는 관련 내용을 두 군데에 담고 있는데, 그중 한 군데 것만 전재한다. 전체분은 -’가 들어간 복합어 항목에 있다.

) --> 

그건 그그러께, 그러니까 3년 전의 일이야 : 그끄러께의 잘못. 북한어임.

3일 전, 그러니까 그그제에 일어난 일을 기억 못 하다니 : 그끄제의 잘못.

그끄저께?? 그저께의 전날[]. 준말은 그끄제’.

그끄러께?? 그러께의 바로 전 해[]. 올해로부터 3년 전의 해[].

) --> 

- 대문짝하게/대문짝만 하게/대문짝 만하게/대문짝 만 하게, 될동말동/될동 말동/될 동 말 동

) --> 

이 말들은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의 사례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것들이다.

) --> 

대문짝만하다를 어법에 맞게 적으면 대문짝만 하다이다. ‘은 조사. 하지만 이 말은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다. ‘대문짝과는 전혀 무관하게 매우 크다를 뜻하며, 익살스러운 과장에 쓰인다. 그래서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었다. 만하다의 띄어쓰기에 대해서는 지난 회에서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 --> 

될동말동하다를 위에서처럼 변화 추정을 위해 바로 적으면 될 동 말 동 하다이다. 여기서 지난번에도 다뤘던 연속되는 단음절 붙여쓰기 허용 규정을 적용하면 될동 말동 하다가 된다. 하지만 이 말 역시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일 따위가 어떤 수준/정도에 이를 듯 말 듯 하다를 뜻한다. 그래서 복합어 요건에 합치된다. 하지만, 이 말이 더욱 확실하게 복합어 지위를 획득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 --> 

이 말의 본래 표기는 지난 회에 다뤘던 올 둥 말 둥 하다에서처럼 될 둥 말 둥 하다여야 하는데, ‘으로 전와되었다. 이와 같이 본래 표기를 이탈할 정도로, 언중들에게 흔히 쓰이거나 널리 유포된 말들 역시 손쉽게 복합어로 편입된다. 그리하지 않으면 잘못된 표기로 내쳐지기 때문이다.

) --> 

여기서 으로 전와된 것은 언중들의 말소리광(음성 사전)’ 작용 탓/덕이다. 언중들은 /등에 쓰인 양성모음에 반응하여 대신 양성모음이 쓰인 에 이끌리게 되어 대신 을 택했고, 그 의미가 글자 그대로가 아니라서 될동말동에 이르게 되었다.

) --> 

여기서 잠깐 언중들의 음성 사전(말소리광)’에 대해 조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여기서 쓰인 말광(‘사전을 이르는 고유어)’을 우리는 {:}으로 발음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장모음을 살리고 을 평음으로 소리 낸다. 반대로, ‘말수가 적다/많다에 쓰인 말수{:}로 읽는다. 같은 받침이 들어간 것들 뒤에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제대로 구분하여 바르게 발음한다. 하나는 평음으로 또 하나는 경음으로. (이렇게 되는 것은 유성 받침 뒤에 오는 초성과 관련되지만, 그런 법칙을 몰라도 우리는 제대로 발음한다!)

) --> 

이처럼 우리들은 글자 사전보다는 이 말소리 사전에 더 의존하고, 실제로 쓰기에서도 이 말소리를 기준하여 판별하게 되는데, 이것은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몸에 배는 선험적 언어 구조이기도 하다. 촘스키는 이를 하부 구조(sub-structure)라고도 했다. ‘될동말동하다에 보이는 모음조화를 따르려는 언중들의 행태 역시 이 음성 사전이 우세하게 작용된 것인데, 이것이 복합어 요건에도 해당되므로 글자 사전에 의 꼴로 반영되었다.

) --> 

여기서, 이런 불평이 나올 법도 하다. ‘올 둥 말 둥 하다될동말동하다모두 거기서 거기인데 이처럼 구별이 까다로워서야 어찌 공부해 내겠느냐고... 여기서 하지 말아야 할 게, 바로 공부하면서 짜증 내기. 두 가지 점에서 크게 해롭다.

) --> 

첫째는 공부하면서 짜증을 내면 기억 회로에 금이 간다. 즉 순리적으로(기분 좋게) 저장이 되지 않는다. 짜증을 낼 수도 있고, 짜증이 나는 게 당연하지만, 그럴 때는 잠시 쉬는 게 좋다. 짜증을 내면서 억지로 밀어 넣을 일도 아니고, 해 봤자다.

) --> 

둘째로는 그처럼 미묘하게 차이가 날 때, 어째서 그런지를 생각해 보는 게 진짜 공부다. 그렇게 공부를 하면 재미도 있고, 재미있게 공부한 것들은 쉬 잊히지 않는다. 재미있게 공부하기는 원리/원칙을 인정하고 그걸 더 깊이 이해하려는 착한 태도(?)에서 시작된다.

) --> 

전에도 짧게 언급했던 우리나라 천재들 중에 대표적인 이로 현 제주지사 원희룡이 있다. 수능 전국 1, 서울대 전체 수석 입학/졸업, 사시 수석 합격자인데,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은 자기가 하기 싫어서 안 했다. 이런 말만 들으면 엄청 노력파인 듯하지만, 아니다. 사시 수석 합격 때도 제대로 공부는 1년도 안 했다. 다만, 그는 모든 공부를 할 때마다 몸에게 물었다. “나 시방 공부해도 돼?”. 그리곤 집중적으로 130분 이내에서 재미있게 공부하곤 했다.

) --> 

이런 짧은 공부법은 천재들에게나 해당되는 소리지 일반인들이야 어디...할 분들도 많다. 실제로도 그렇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노력 시간을 두 배로 늘이면 된다. 다만, 방식은 같게. 재미있게 공부하는(기분 좋게 몰두하는) 그 방식 말이다.

) --> 

문재인 대통령. 알다시피 그는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자다. 그럼에도 학생 운동 전력 때문에 판사에 보임되지 못해서, 당시 신문에까지 났다. 수석 졸업자가 변호사 개업으로 밀린 건 초유의 일이었다. 당시 차석이 지금의 박원순 시장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시 합격 후 연수원을 휴학하고 학원에 다니면서 연수원 졸업 성적을 높이려 노력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만큼 연수원 졸업 성적은 배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신경들을 썼다. 그런 곳에서의 수석과 차석.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 --> 

한데... 문 대통령은 사실 법대 재학 때부터 데모꾼이었다. 그 바람에 장래의 처갓집에 놀러 갔다가 잡혀서 군대에도 가고, 시험 응시도 유치장에서 머물며 조영식 총장의 신원 보증으로 가석방(?)되어 응시했으며, 합격 소식도 다시 유치장에서 들었다.

) --> 

박원순 시장도 그에 못지않다. 그는 사시 응시 전 법원 사무관 시험을 보고(시험 과목이 사시와 흡사하다) 합격하여 새파란 나이에 정선등기소 소장으로 부임한 적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닌 듯하여 그만두고 단국대 학생이 되어 사시 공부를 1.5년 정도 한 뒤에 합격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 역시, 비슷하다. 공부를 전혀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고 재미있게 했다는 것...

) --> 

우리나라 사시 역사상 최단기간 합격자로는 고 조영래 변호사가 있는데, 6개월 책을 잡은 뒤 합격했다. (서울법대생이 고시를 통과하지 않으면 말이 되느냐는, 사람들의 등 밀기에 밀려서 도서관 신세를 진 기간 전체가 6개월이고 실은 딱 3개월 집중했다고, 훗날 어눌한 말투로 고백한 적이 있다.)

) --> 

잡소리가 길었다. 공부할 때 이런저런 일로 짜증이 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짜증 때문에 공부를 망쳐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 길게 적었다. 예외적인 것들을 파고들면 의외로 공부하는 재미가 더 늘어난다.

) --> 

대문짝만하다와 관련하여 만하다의 설명을 다시 보탠다. 전체적으로 포괄하여 공부해 두는 것이 응용문제 등에서 큰 힘이 된다.

) --> 

콧구멍 만하다 : 콧구멍만 하다의 잘못.

[설명] 보조사 ’+서술어 하다의 결합형.

[고급]‘~만하다’(보조형용사) ‘~만 하다’(조사 ’+하다)

[예제] 먹어볼만한 : 먹어 볼 만한(혹은 먹어볼 만한)의 잘못. 만하다[]

볼 만한 구경거리더군 : 볼만한의 잘못 볼만하다[]

집채 만한 파도 : 집채만 한의 잘못. 은 보조사.

만하다?? ①어떤 대상이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할 타당한 이유를 가질 정도로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 ¶가 볼 만한 장소;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문화재; 주목할 만한 성과; 1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믿을 만한 소식통이 전해준 거야; 이 음식은 정말 먹을 만하다.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함을 나타내는 말. ¶여인은 새 차를 살 만한 형편이 못 되었다; 우리에겐 그를 저지할 만한 힘이 없었다; 그런 것쯤은 참을 만하다.

[띄어쓰기] 보조형용사이므로 원칙적으로 띄어 쓰지만 붙여쓰기도 허용함. 특히, ‘만하다/듯하다와 같이 의존명사에 ‘-하다가 붙어서 된 보조용언은 본용언에 붙여 적는 것이 허용됨(한글 맞춤법 제47). ¶‘그럴 만하다/그럴 듯하다’[원칙] 그럴만하다/그럴듯하다’[허용]. [주의] 위의 예제에 보인 먹어 볼 만하다의 경우,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에 따라 붙여 쓸 때에도, ‘먹어볼 만하다’(o)/‘먹어볼만하다’(x). 붙여쓰기 허용은 보조용언 하나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연달아 두 개 모두를 붙여 쓸 수는 없음. ‘-만 하다/-만 못하다’ : 조사임. 따라서 하다/못하다를 띄어 써야 함. ¶집채만 한 파도. (집채만 못한); 세금폭탄만 한 충격도 없다; 아이만도 못한 놈. 이때의 못하다에서 은 부사가 아니라, ‘못하다로 쓰이는 한 낱말.

알만 하다알 만하다’ : ¶참새 알만 하다(알 정도의 크기. ‘은 명사). ¶무슨 짓을 했는지 알 만하다(‘은 동사 어간).

[주의/중요] 복합어(한 낱말)로 굳어져 반드시 붙여 써야 하는 것들 : ‘볼만하다/눈곱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대문짝만하다/쥐방울만하다/꿈만하다/볼만장만하다’. 보조형용사일 때는 모두 의 앞이 용언의 관형형이라는 특징이 있음.

[중요] ‘하다사이에 조사가 삽입되면 붙이지 못하고 띄어 써야 함. ¶알 만은 해; 알 만도 하지.

◈♣‘-만하다의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 한 낱말이므로 띄어쓰기 유의!

[예제] 눈곱자기만 한 녀석이 까불기는 : 눈곱자기만한의 잘못. 한 낱말.

그때를 생각하면 꿈만 하더이다 : 꿈만하더이다의 잘못. 한 낱말.

그때를 생각하면 꿈만 같더이다 : 맞음.

암만 해도 길이 안 보여 : 암만해도의 잘못. 한 낱말.

[정리] 한 낱말의 복합어들 : 볼만하다/눈곱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대문짝만하다[大門-]/꿈만하다(어찌하여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암만하다(이러저러하게 애를 쓰거나 노력을 들이다. 이리저리 생각하여 보다).

) --> 

참고로 될동말동하다를 달리 적으면 될락 말락 하다이다. 띄어쓰기가 달라지니 특히 유의하시기 바란다. 이때의 --락 하다는 연결어미다, 주의해야 할.

) --> 

아무리 노력해도 될락말락하다 : 될동말동하다(혹은 될락 말락 하다)의 잘못.

나이가 스물이나 될락 말락하는 여인 : 될락 말락 하는의 잘못.

[설명] --락 하다는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이나 받침인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뜻이 상대되는 두 동작/상태가 번갈아 되풀이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파도 소리가 들릴락 말락 하였다; 막 봉오리가 맺을락 말락 하는 꽃; 나이가 스물이나 될락 말락 하는 처녀; 대학에 붙을락 말락 하는 점수. 고로, ‘될락말락하다될락 말락 하다의 잘못. 그러나, 이보다는 될동말동하다라는 낱말이 있으므로 이를 쓰는 것이 언어 경제적으로 적절함.

될동말동하다? 일 따위가 어떤 수준/정도에 이를 듯 말 듯 하다.

) --> 

- 발버둥쳐/발버둥이쳐/발버둥질해


1편과 위에서 간단히 적은 것처럼, 이 문제의 요체는 ‘-질하다형태의 낱말은 한 낱말의 복합어로 편성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접사 하다가 명사와 접합한 형태라서다. (접사가 붙는 말들은 자동적으로 파생어가 된다!)

) --> 

발버둥발버둥이는 같은 말이다. 그리고 하다‘-이 붙은 명사와 연결되는 말이고. 우리 어법에서도 흔히 무슨 무슨 질을 하다라고 말하는 걸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 --> 

여기서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발버둥[]치다발버둥질하다처럼 한 낱말로 삼으면 될 것 아니냐고. 문제는 발버둥[]’‘1.주저앉거나 누워서 두 다리를 번갈아 내뻗었다 오므렸다 하면서 몸부림을 하는 일. 2.(비유) 온갖 힘/수단을 다하여 애를 쓰는 일.’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발버둥[]치다가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다른 뜻이 들어 있는 말이 될 수 없다는 데 있다.

) --> 

‘-질하다와 다른 비슷한 말들과의 띄어쓰기 문제는 내 책자에서 여러 곳에서 다뤘다. 그중 두 가지만 아래에 보인다. ‘[]버둥질하다와 관련해서는 이미 전에 이곳에서 다룬 내용이기도 하다. 특히, 하다가 아닌 ‘-치다임에도 현재 한 낱말의 복합어로 인정하고 있는 것들이 적지 않으므로, 유의하시기 바란다.

) --> 

도리질치다(x) : 도리질() 치다(도리머리하다)의 잘못.

도리질 하는 사람을 간신히 돌려세웠다 : 도리질하는의 잘못. 한 낱말.

[설명] 도리질치다는 없는 말. ‘도리질하다는 한 낱말. ‘-은 행위이므로 주로 접사 ‘-하다와 결합함. 상세 설명은 발버둥질/버둥질이나 뒷걸음질’, 혹은 구역질난다항목 참조. 아래 뜻풀이에서 보듯 도리질에는 두 가지 뜻이 있음.

도리질하다? ①말귀를 겨우 알아듣는 어린아이가 어른이 시키는 대로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재롱을 부리다. ②≒도리머리하다(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싫다거나 아니라는 뜻을 표시하다).

) --> 

발버둥친다고 뭐가 나오나? : 발버둥질한다고, 버둥질한다고의 잘못.

[설명] 발버둥질치다/발버둥이치다는 잘못. 흔히 쓰는 발버둥치다도 잘못. ‘발버둥하다/버둥하다만 올바른 동사. , ‘-치다가 붙은 말은 버리고, ‘-‘-하다가 붙은 말만 표준어로 선정. 그 이유는 도둑질() 하다, 구역질() 하다에서처럼 ‘-하는것이 자연스러우며, ‘치다와의 연결은 부자연스럽기 때문임. <>헤엄질 치다(x); 구역질 치다(x). , ‘발버둥()/발버둥이() 치다는 가능함. ‘치다에는 /몸체를 심하게 움직이다는 뜻이 있으므로, ‘요동을 쳤다/몸부림을 쳤다/달음질[달음박질]을 쳤다/곤두박질을 쳤다등처럼 쓸 수 있음. 그러나, ‘요동[몸부림/달음질/곤두박질]을 치다요동치다/몸부림치다/달음질[달음박질]치다/곤두박질치다로 줄여 쓸 수 있는 복합어들인데 비하여 발버둥치다는 현재 사전에 없는 말. 관행과 치다의 생산성을 감안하여 표제어에 편입되어야 할 것임.

[참고] 다음과 같은 말들이 명사+‘치다의 꼴로 많이 쓰이고 있음 : 도망치다/헤엄-/야단-/장난-/물결-/공갈-/요동-/고동-/뒷북-/빗발-/파도-/고함-/도련(刀鍊)-/독장(獨場)-/뒤뿔-/물탕(-)-/외장-/외딴-/왜장-/여울-/질탕(跌宕)-/곤두박질-/곤두박이-/농탕-/눈웃음-/달음질-달음박질-/도망질-/동댕이-/뒤통수-/땡땡이-/맞장구-/메아리-/몸부림-/몸서리-/물장구-/비틀걸음-/뺑소니-/설레발-/소용돌이-/아우성-/용솟음-/조바심-/죽살이-/줄달음-/줄행랑-/큰소리-/패대기-/헛걸음-/회오리-. -치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항목 참조.

발버둥이발버둥/발버둥질? ①주저앉거나 누워서 두 다리를 번갈아 내뻗었다 오므렸다 하면서 몸부림을 하는 일. (비유)온갖 힘/수단을 다하여 애를 쓰는 일.

) --> 

- 어중떠서/어정떠서/어중뗘서/어정뗘서, 꼼부지런/꼼꼼바지런/꼼꼼부지런/꼼바지런

이것들은 표준 표기 문제로도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휘력 문제라 할 수도 있다. 올바른 어휘력을 갖추고 있으면 저절로 표준 표기 문제도 해결되므로. 하지만, 은근히 까다로운 문제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어정뜨다어중되다는 둘 다 표준어인 까닭에. ‘어중되다어느 것에도 맞지 아니하여 쓸모 따위가 없는 것에 쓰고(쓸모 중심), ‘어정뜨다는 불분명하거나 어중간한 태도 따위에 쓰인다.

) --> 

어중뜨다어정뜨다의 잘못인데, 흔히들 잘못된 꼴임을 잘 모르고 유통시킨다. 글쟁이들조차도 그렇다. 드라마 작가들의 99%어중뜨다를 쓰고, 그 꼴도 어중뗘서를 쓴다. 어정뜨다어정뜨-’가 어간이고, ‘어정떠/어정뜨니/어정떠서로 활용한다.

) --> 

어정뗘서가 잘못인 것은 이것을 분석해 보면 안다. ‘어정띠+어서 어정++로 분석되므로, 어간이 졸지에 어정띠-’로 변해 있음이 눈에 띈다. 이런 잘못된 활용이 어중-’과 결합한 게 어중뗘서이다. 이 잘못된 어법을 작가들이 앞장서서 유포하고 있는 셈이다.

) --> 

다시 한 번 더 요약하면, ‘어중되다는 쓸모에, ‘어정뜨다는 태도에 쓰인다고 정리해 두면 편리하다.

) --> 

암데어중띠게 내걸지 마라 : 아무 데, 어중되게의 잘못. 어중[]

사람이 똑부러지는 맛이 있어야지 어중띠어서야 : 똑 부러지는, 어중되어서야의 잘못.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는 어중띠기/어중떼기여서야 : 한 가지, 어중치기의 잘못.

[참고] 문상을 가기도 안 가기도 참 어중뜨네그려 : 어정뜨네의 잘못. 어정뜨다[]

[설명] 어중띠다는 없는 말로 어중되다의 잘못. 똑부러지다는 없는 말. ‘조금도 틀림이 없이를 뜻하는 부사. , ‘딱 부러지게아주 단호하게를 뜻하는 관용구. 어정뜨다는 어중간하다는 뜻이며, ‘어중(於中)되다는 어느 것에도 맞지 아니하여 쓸모 따위가 없는 것을 뜻함. 어중띠기/어중떼기는 없는 말로 어중치기(어중된 물건/사람. 또는 그런 상태)’의 잘못. ‘한가지형태/성질/동작 따위가 서로 같은 것을 뜻하는 복합명사이나, 여기서의 -’하나를 뜻하므로 한 가지’.

어정뜨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탐탁하지 않거나 태도가 분명하지 아니하다. 이쪽도 저쪽도 아니고 어중간하다.

) --> 

꼼바지런하다는 꼼꼼하고 바지런하다는 뜻으로 꼼바지런하다>곰바지런하다의 관계다. 여기서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이 말에도 모음조화가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꼼부지런하다/꼼꼼부지런하다는 이에 어긋나므로(+) 잘못이라는 걸 깨우치게도 된다. 이처럼 맞춤법 공부를 제대로 하면, 공부 자체에 힘이 덜 들고 재미도 나게 된다.

) --> 

-초치는/초 치는

) -->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무척 까다로운 문제이기도 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관용구로 처리하여 한 낱말의 동사로 사용되는 것을 막아놓은 것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몇몇 일반 사전들과 표제어 처리에서 서로 틀리는 것들이 적지 않다.)

) --> 

현재 1회 게재 분량이 위험선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문제적 관용구 처리 문제에 해당되는 것들을 좀 더 상세히 다루고자 한다.

***

[중요] 예심 참가 관련 : 공지되었듯 8월과 10월엔 정기 예심이 없다. 두 달 치를 합쳐 930(일요일)에 연다. 이번 9월부터 기존 출연자들은 최종 방송일 기준하여 2년이 지나야만 예심에 참가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해 보면 2017920일에 방송된 684회 이전 출연자들만 그날 예심에 참가할 수 있다. (그해 927일분은 기존 방송분의 짜깁기 방송)


이는 빈번한 재출연을 억제하여 신선한 피들을 엄선하고 엄밀히 관리하려는 제작진의 의도로 읽힌다. 그런 점에서 출연 관리도 조금은 엄격해질 듯하고... 지금까지는 다소 방만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예심 합격자들을 배출하여 출연 포기자들을 양산하기도 했고, 재출연이 빈번하여 맨날 그 얼굴이 그 얼굴이란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앞으로는 주어진 출연 기회들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실 듯하다.

) --> 

유명 예능인들을 중심으로 우리말 실력 점검을 위한 짝꿍 출연이 녹화되었다. 현재 녹화분은 93일에 방영된다는데, 한 달 전 녹화는 좀 드문 일이다.

) --> 

모두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이제는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이 준전문가 수준으로 격상되었다. 늘 강조하는 말, 맞춤법 책자들에서 문제적 낱말로 꼽는 기본적인 몇몇 것들만을 훑어서는 어림도 없게 되었다. 그만치 어려워졌지만, 한편으로는 원리/원칙 공부를 제대로 해두면 어떠한 응용문제가 나와도 겁내지 않고 달려들 수 있다는 배짱도 길러지게 된다.

) --> 

늘 되풀이하는 말.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한글 맞춤법 규정 상세 해설과 용례 부분을 꼭 읽고 가시기 바란다. 모든 출제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리 원칙을 명확히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 최종 정리가 말끔하게 이뤄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내 책자의 적중률이 높은 것은 그러한 용례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는 예문들과 결합시키고 그 폭을 넓힌 뒤, 종합화한 덕분이다.

) -->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