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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 감정법(1)

[차 한잔]

by 지구촌사람 2018. 8. 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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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 감정법

요즘 산삼이 흔해졌습니다. 산에 가서 캐 온 삼을 산삼이라고 하는 바람에 더욱 더요.
하지만, 예전에 이르던 산삼은 정확한 이름으로는 천종(天種) 산삼이라 해야 하고
드물게는 아주 오래된 장뇌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장뇌삼(長腦蔘)은 물론이고 지종(地種) 산삼들도 흔해서
산에서 자란, 천종 산삼 외의 것들을 산양 산삼/산양삼(山養蔘)으로들 부르죠.
쉽게 말해서 산에서 키운(養) 삼이라는 뜻입니다.

참, 천종 산삼과 지종삼의 차이가 뭐냐고요?
천종[산]삼은 처음부터 대대로 야생에서 나고 자란 것을 이릅니다.
자연 낙과 후 발아율도 낮고 성장 속도도 엄청 느려서 오구삼 정도가 되려면
약 100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 심마니들도 접하기 어렵습니다.

지종삼은 천종 산삼이 되기 이전의 야생 산삼을 이른다고 보면 쉽습니다.
장뇌삼(천종산삼의 씨를 뿌려 기른 것)에서부터 천종 산삼이 아직 몇 대에 이르지 못한 것,
인종삼(밭삼)이 산으로 올라간 밭둑삼 중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야생화된 것... 등등이죠.

산양삼은 어린 장뇌삼을 주로 이릅니다만,
인종삼 씨앗을 산에 뿌려 기른 것도 산양삼에 듭니다.
산에서 키운 걸 모두 산양삼이라 하는 통에, 그 의미가 광폭화되었습니다.
밭삼처럼 6년근 정도 돼야 제값을 받기 때문에
산양삼 역시 최소한 6년 이상 재배합니다.
산양삼으로서 밭삼과 제대로 차별화된 대우를 받으려면 (장뇌삼 대우)
최소한 13년 이상 재배해야 한다네요.

아래 연재되는 자료는 토종 산삼 전문가로서 실제로 오래 세월에 걸쳐
산삼 씨앗을 채취하여 토종 산삼 농장을 이룬 홍영선 님의 자료.
데일리안에 연재되었던 것을 2회분씩 묶어 전재합니다.

경험에 의한 자료여서 도움이 됩니다만,
일부 다른 전문가들에게서 보이는 날카로운 관찰 일부가 생략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뼈대 세우기에는 크게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온초 [Aug. 2018]

~~~~~~~~~~~~~~~~~~~~~~~
[홍영선의 산삼별곡] 백사가 산삼을 지킨다(?).
                            봉삼(鳳蔘)은 한약재 '백선'의 이명일 뿐이다 

[데일리안] 2007-10-24


간혹 백사를 잡은 사람이 그 주위에서 산삼도 캤다는 얘기를 가끔 듣습니다.
이를 전통 심마니들의 구전에 의해 정리하면 그 사연이 이렇게 전개가 됩니다.

심마니들은 뱀의 수명을 대략 20년 전후로 보고 있으며,

산삼의 수명은 그보다 더 오래 생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삼은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여 생존하는 식물이지만,

뱀은 먹이를 따라 움직이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움직이는 동물인 뱀도 자기 집으로 회귀하는 능력이 있어 자기가 자란 곳을 계속 왕복합니다. 

그 과정에서 뱀이 자기 집으로 왕래하던 산길에 우연히 삼이 자라고 있다면,

또 그 뱀이 세월이 지나 수태시기가 온다면,

자연스럽게 삼의 기운을 쏘여 돌연변이가 태어날 확률이 있다고 전합니다. 
돌연변이로 태어난 뱀 역시 같은 장소를 왕래하기에 사람들은

돌연변이 뱀(백사)이 산삼을 지키고 있다고 봅니다. 
심마니들은 뱀을 ‘진대마니’라 하여 무척 조심합니다.

   - < ‘전통심마니가 전하는 산삼감정기법’ 중에서> 


추가로 백선(봉삼)에 대한 추억도 알려 주려 합니다. 
몇 년도인지는 잘 몰라도 대략 10여년전 쯤 일겁니다.
아마 언론이나 방송에서도 기사화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이 소문 역시 전설로 남아 있지만…. 

어느 산골 암자의 주지스님이 신도들에게 판매한 것을

산삼 중에 최고의 산삼이라 과장해서 판매한 것이 봉삼으로,

그 명칭의 의미는 봉황새 닮은 산삼이라는 표현인데 글쎄요?

현재는 이 봉삼우리 나라 산야에 흔히 볼 수 있는 백선이라는 약재이고,

이 약재를 말린 것을 백선피라 합니다. 

이렇게 간단히 설명이 되는 이 약재가 이 방송 보도 이후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퍼져 아직도 10여년이 넘었지만,

가끔 감정 소견 의뢰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소문이 참 무섭구나 새삼 느낍니다. 

한차례 입소문에 의해 광풍처럼 백선을 찾아 너도 나도 산을 헤집어 놓았고

심지어는 일꾼들을 동원하여 채취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전설이겠지만 현재 지금도 약재의 품종만 바뀌었지

똑같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공개하려 합니다.


2. 실전 산삼감정기법(2)

    2008-04-17        


▲ 재배삼 ⓒ한서심마니산삼협회
▲품종 : 산양산삼(재배삼)
▲수령 : 6~7년
▲판단근거
1)산양삼업자는 12년근이라 주장하지만
2)인삼묘(재배삼) 2년근을 산에 이식하여 4년이 경과한 삼으로 판단되며, 그 근거로는 삼이 성장한 자태가 인삼과 흡사하고 뇌두갈이 한 흔적과 뿌리의 발달이 전통심마니의 육안 관찰로 판단할 때 6년근으로 보는 것이 타당함.

재배삼의 다른 여러 사진을 함께 올려 봅니다.

▲ 재배삼의 특징이 선명한 재배삼 ⓒ한서심마니산삼협회

▲ 재배삼의 특징이 선명한 재배삼 ⓒ한서심마니산삼협회


재배삼의 특징


먼저 독자분들의 기억을 한번 더 상기시키고자 재배삼을 재차 설명하겠습니다.

재배삼이란? “어떠한 경우든 비료와 농약과 배수관리하여 사람이 키운 삼의 통칭”입니다. 예를 들어  비료와 농약으로 터를 만들어 그곳에서 삼씨를 발아시켜 2년을 키워 산에 이식해 몇 년을 경과하였다 해도 이 삼은 재배삼이라는 겁니다.

반대로 설명해도 산에서 발아하여 몇 년을 성장한 삼을 비료와 농약으로 만들어진

터로 이식하여 키웠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오류와 곡해가 만들어져 말 못할 갖가지 사연이 발생한 것 역시 현실입니다.

하지만 필자가 독자 여러분에게 한 가지 확신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사기꾼들이 소비자를 상대로 사기를 쳐도 
저 잘 낫다고 떠들어 대는 삼장사꾼들이 전통이 어쩌고 진실이 어쩌고 해도
일단 소비자가 어느 정도 삼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있다면
더 이상 사기꾼이나 삼장사꾼들에게 속지는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그럼  재배삼의 특징을 설명해 드릴 테니  
더 이상 이런 재배삼을 산삼 내지 천종산삼으로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재배삼의 특징 

-인삼의 형태와 유사하다. 
-뇌두의 발달이 없거나 손톱 크기마냥 크게 발달한다. 
-삼의 몸통이 일자로 자라 몸통 끝부분에서 뿌리가 발달한다.
-몸통과 뿌리가 연결되는 부분이 통통하게 살이 쪘다.
-삼의 색상이 흰 계통이다. 
-뿌리가 한 번에 자라 힘이 없다. 
-이식한 흔적이 뚜렷해 뿌리의 발달이 일정하다.
 


[참고] 천종 산삼의 모습을 아래에 보입니다. 재배삼과의 차이를
          실물로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온초

산삼(山蔘)의 비밀

<ㅊㅜㄹㅊㅓ : 개갈 안나는 블로그 >

천종

<ㅊㅜㄹㅊㅓ : ef8460님의 블로그 >


열거한 내용은 재배삼(인삼. 장뇌삼. 산양삼)의 육안 판단 시 참고사항이며
현재 우리나라 산삼농장의 대다수가 이런 재배삼 농장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그 옛날 산골 심마니가 집 뒷동산에 몇 뿌리씩 뿌려 관리하던 자연야생삼농장은

현재 찾아보기 어렵고 전통심마니의 옛 방식을 고수한 자연 방임 상태의 산삼농장도 없다고 봅니다.

필자가 20여년전부터 재배삼의 씨앗과 야생삼의 씨앗을 파종하여 관찰한 기록을

토대로  대한민국 토종 야생삼 씨앗을 확보하고자 부단히 노력하여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야생삼 산삼 농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농장을 만드는데 15년이 걸렸고 제대로 된 야생삼을 상품화하는데

13년이 필요하기에 필자의 야생삼 농장에서 괜찮은 야생삼을 출하하기에는

아직도 7년이 더 필요합니다.

다음 편에는  야생삼과 씨장과 지종삼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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