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회(2018.9.10.)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1)
-허예지(33) 님 우승 : 어물쩡(x)/어물쩍(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남궁영진(31) : 기자. 590회(2015.11.) 등 3회 차 출연. ‘17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 공동 2위.
이순자(59) : 공무원(보건직. 전남 신안). 2회 차 출연[596회]. ‘그냥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범한 사람입니다. 우리말 공부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40년 지기 친구(홍선희)의 원행 응원. ‘18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 3위
정태동(51) : 자영업. ‘작전대로 우승까지 가자!’. ‘아빠는 저의 영웅’(아들). 최대 응원단(5인). ‘18년 상반기 청주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허예지(33) : 회사원(자동차 회사 정비 콜센터 상담원으로 2년 넘게 근무 중).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든 기회는 온다’. ‘17년 10월 예심 합격자. ⇒우승!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850/500/900/85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100/1650점 (정태동 대 허예지)
늘 말하지만, 이곳 출연자들은 점수/등위에 관계없이 상찬감들이다.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바쁜 현업 종사자들. 주경야독은 물론이고 짬짬이 항상 우리말 공부를 가까이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렇다. 티브이 앞에서 입을 반쯤 벌리고 앉아 있거나, 눕거나 엎드린 채로 주전부리를 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다른 이들과는 비교가 안 되게 적은 분들.
20대에 아주 바쁜 프리랜서 기자로 출연을 시작했던 영진 씨도 3회 차 출연에 들면서 30대로 올라섰다. 열심히 정력적으로 현업에 종사하느라 그랬는지, 되레 공부량과 깊이가 좀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출연용으로 서둘러 대강 훑고 나오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나의 섣부른 짐작이기를...
동점자 문제에서 엉뚱한 답을 적은 것이나, 두 낱말인 ‘꽉 막히다’를 정답 ‘고루하다’ 대신 답하는 것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주전부리’나 ‘고루하다’ 등은 영진 님 수준에서는 전체적인 복습만 거쳐도 쉽게 적을 수 있는 것이었으므로.
순자 님은 예전에 ‘섬마을 건강 지킴이’로 자신을 소개했던 분인데, 이번에도 KTX를 이용해도 방송국까지 5시간이 걸리셨다. 중반까지 1위를 달리다가 잦은 감점과 200점짜리 맞춤법에서의 오답 등으로 순위가 뒤집어져서 몹시 아쉬웠다. 출연자 중 공부량에서는 으뜸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태동 님은 대기만성형. 후반부에서의 약진이 놀라웠는데, 문제 운도 일부 작용했지만, 무대 위에서의 여유 있는 마음가짐이 순발력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된 좋은 경우. 하지만, 공부량 면에서는 많이 아쉬운 것이 자물쇠 문제 풀이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도담도담/덩달다/어둑서니’ 등과 같은 고급어들 앞에서 완패했다. 공부 자료의 재검토가 절실해 보였다.
우승자 혜지 님은 한마디로 며느리로 삼고 싶을 정도. 이곳에서 콜센터 상담원들의 애로사항을 몇 번 언급한 적도 있지만, 상담원은 사실 그 직에서 첫 6개월을 버티면 못 할 일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대표적인 감정 노동자다. 거기서 2년을 넘겼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흡수력과 배려 부분에서의 심성이 일반인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봐야 한다. 더구나 그런 직종 근무자가 혜지 님처럼 맑은 표정을 내내 짓고 있는 일은 매우 매우 드물다. 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기에... 기본적인 인성이 며느리감으로 탐내고 싶을 정도.
그럼에도 우리말 공부에 관심했다는 사실은 더욱 큰 박수감. 상담원들은 근무 후 심신이 극도로 피곤한 상태로 퇴근하기 마련이고, 피로가 쉬 쌓이기 때문에 휴일이면 잠부터 자면서 쉬려는 게 인지상정인지라 여간만 한 결심이 아니고는 공부에 관심하기가 어렵다.
다만 혜지 님의 경우에도 공부 자료의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맞춤법 부분은 전체적으로 기초 실력 다지기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듯하고, 어휘 부분 역시 사자성어와 관용구 문제 등에 자신 없어 하는 것으로 보아, 폭넓게 포괄하는 자료들의 섭렵이 필요해 보였다. 그리하게 되면 다음 도전에서는 단연 우뚝 서게 될 게 확실하다.
-무대 위에서 물 마시기
내가 이곳에서 늘 강조하는 게 우황청심환과 같은 엉뚱한 비상구급약 따위를 먹어서 도리어 두뇌의 연상 순발력 작용에 이상을 일으키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것이었다. 물론 출연 당일 아침부터다. 점심 식사 후에도 물, 무대에 오르기 전에도 물, 그리고 녹화 중 중간 휴식 시간에도 물... 두뇌로 가는 혈액에 맑은 산소를 공급하는 데에는 그 이상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어제 남궁영진 님이 지금까지의 출연자 중 최초로 녹화 중 카메라 앞에서 물병을 들고 물을 마셨다. 그 뒤로 그는 7개의 정답을 말했거나 적었고, 공동 2위에 올랐다.
□ 문제 구성 개괄 분석
-많이 틀린 문제 : ‘능통/숙달/숙지’ →‘졸업’
‘꽉 막히다/벽창호다/대쪽같다’ →‘고루(固陋)하다’
약간 까다로운 것들이기도 했다. 특히, ‘졸업’의 경우는 그 뜻풀이가 거의 비유어 수준이었고. 문제는 기본 공부, 곧 낱말별 뜻풀이에 얼마나 관심했느냐 하는 것으로 압축될 수 있겠다. 짐작으로는 뻔히 아는 말들에 대한 뜻풀이를 돌아보기. 그건 공부를 오래 해 오신 분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아는 말이다 싶으면 자신도 모르게 대충 훑고 빨리 지나가기 마련이므로.
‘고루하다’의 문제에서 ‘꽉 막히다’나 ‘벽창호다’와 같은 오답을 제시하여 감점을 자초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할 대목. 조급증에 떠밀려 말도 안 되는(?) 신조어까지 급조하는 일은 다음 문제 풀이에도 크게 악영향을 끼친다.
정답 여부는 자신이 먼저 안다. 확신이 서기 전에는 버저부터 누를 필요가 없다. 기다리면 언제고 기회가 온다. 성급한 사람들이 실수해주는 사이에 시간도 벌고 머리도 돌아간다. 심리적으로 조급하면 할수록 두뇌가 스트레스를 받아 연상 순발력이 더 떨어진다.
-맞춤법 공부에 더욱 노력을!
이곳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번 이야기한 사항. 일반 문제에서의 맞춤법 관련 문제는 대체로 200점짜리다. 점수가 조금 뒤진 경우에도 단번에 회복할 수 있는가 하면, 반대로 감점이 있는 경우에는 두 배로 깎인다.
이번 회에는 풀이판 번호 옆에 200점짜리임을 알 수 있는 표지들까지 매달아 놓고 있었다. 출연자들도 그 문제들을 열 수 있다면 점수 회복 필요가 있을 때 과감하게 일찍 도전하여 안전권에 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겠다. 뒤진 이들의 초조감을 이용하여 오답 행진을 유도하는 것인데, 방법이 좀 야비하긴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대비책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해보는 말이다.
다만,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맞춤법 부분에 자신이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가꿔 두어야 하는 건 말할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서, 이 프로그램 준비에서는 맞춤법 관련 실력을 가꾸는 것이 달인 도전뿐만 아니라 우승자에 오르기 위해서도 필수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일반 문제의 어휘 부분에서 4~5개 실수했거나 답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을 때도 맞춤법 문제 2개만 확실하게 처리하면, 따라잡는 것은 물론이고 앞설 수도 있다.
-용언/부사 문제
지금까지 빼놓지 않고 두어 개 이상씩 출제되던 용언 기본형과 부사 문제가 이번에는 일반 문제에서 ‘고루하다’ 하나만 나왔고, ‘메마르다’는 맞춤법 문제(표준 표기)로 나왔다. 자물쇠 문제에서만 고급어 ‘도담도담’과 ‘덩달다’가 출제되었고.
이러한 변화가 짝수 회 문제에서도 이어질지는 두고 지켜볼 일이다.
-달인 도전 문제
고난도 어휘력 문제를 직접 제시하거나 활용하는 출제 경향은 이제 굳어져 가고 있다. ‘헐수할수없이/엔간한/어연번듯/밥술/따습다’ 등은 올바른 낱말 표기나 그 뜻만 알아도 정답으로 직행할 수 있었고, ‘될성부르다’ 역시 한 낱말의 복합어라는 걸 알고 있으면 망설임 없이 정답을 고를 수 있었던 어휘력 문제였다.
‘밥술깨나’는 ‘밥술’이라는 낱말과 조사 ‘깨나’의 붙여쓰기를 묻는 2단계 활용 문제.‘곧잘 하다’는 ‘곧잘’이 부사라는 것과 ‘곧잘하다’라는 복합어가 없다는 것, 곧 글자 그대로의 뜻이어서 복합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어야 하는 활용 문제였다.
참고로 어제 출제된 낱말들과 활용 문제는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룬 것들이었다. 특히 ‘곧잘’의 경우는 ‘밤낮’(←‘밤+낮’)과 같은 복합부사(두 낱말이 결합하여 부사가 된 것)인데(‘곧+잘’ →‘곧잘’), 내 책자에서 세 번 이상 다룬 말이기도 하다. ‘따습다’는 기출 문제.
이 어휘력 기르기/갖추기는 이곳에서 누차 강조한 바 있다. 일반 문제에서 다뤄지는 평이한 것들을 보면서 어휘력 수준을 스스로 낮춰서 공부하게 되면 자물쇠 문제에서 대번 실족하기 마련이고, 달인 도전 문제에서는 손도 써 보지 못한 채 미끄러질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단순한 고난도 어휘력 중심의 출제 경향이 계속 유지될지는 다음 짝수 회 문제를 지켜봐야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이 유난한 곳이 이 프로그램이라서... 하지만 활용 출제 경향과 정도가 어떤 것이라 해도, 수준 높은 어휘력을 갖추는 건 달인의 자리에 오르는 데에 기본 중의 기본이란 점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 출연 대기 상황
얼마 전부터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기 시작했다. 이 기준으로는 130여 명이 대기 중이다. 실제로 2016년 이전 합격자들은 출연 포기자들이 대부분이므로, 실제 대기 인원은 이 정도로 봐도 된다. 새로 분가한(?) 게시판 주소는 이곳이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 저금통, 비빔밥, 화살표, 생채기, 졸업, (맞)옭매다, 고루(固陋)하다, (비)좌표, (관)피와 살이 되다, 파열음, (비)기근(飢饉), 주저리, 눈초리, 도끼눈/도끼날/금도끼, 뒷걸음, 호의(好意), (맞)메마르다, 사각지대, (비)촉각(觸角), 창업(創業), 행사, (속)머리카락 뒤에서 숨바꼭질한다, (속)밥 위에 떡, (맞)승강이/으름장/어물쩍/머리말, 주전부리, 도담도담, 덩달다, 어둑서니, 기호지세(騎虎之勢), (관)숨이 죽다, (맞)곧잘 하다, 될성부르다, 헐수할수없이, 엔간하다, 어연번듯하다, 밥술, 따습다.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부)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를 뜻한다.
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약 4500여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맞춤법 관련 낱말들은 2편에서 다룬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1회 게재 분량 제한 문제로 달인 도전 문제에서 나온 낱말들은 2편에서 다룬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졸업[卒業][명] ①학생이 규정에 따라 소정의 교과 과정을 마침. ②어떤 일/기술/학문 따위에 통달하여 익숙해짐.
수료[修了][명] 일정한 학과를 다 배워 끝냄. ‘마침’으로 순화.
이수[履修][명] 해당 학과를 순서대로 공부하여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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옭다•[동] ①끈/줄 따위로 단단히 감다. ②올가미를 씌워 홀치다. ③꾀를 써서 남을 함정에 빠뜨리다. ④붙잡거나 구속하다. ⑤주로 부정적인 수단을 써서 돈/재산 따위를 긁어모으다.
옭아내다[동] ①올가미 따위를 씌워서 끌어내다. ②수단을 써서 남의 재물을 끄집어내거나 받아 내다.
옭아매다≒옭매다[동] ①자유롭지 못하게 구속하다. ②수단을 써서 함정에 빠뜨리거나 없는 죄를 이리저리 꾸미어 덮어씌우다.
옭매다[동] ①끈/줄 따위가 풀리지 않도록 고를 내지 않고 그대로 꼭 매다. ②≒옭아매다(자유롭지 못하게 구속하다/수단을 써서 함정에 빠뜨리거나 없는 죄를 이리저리 꾸미어 덮어씌우다). [유]옭아매다/매다
옥죄다•<욱죄다[동] 옥여 바싹 죄다. ☞[주의]‘옭죄다’는 잘못.
얽어매다≒얽매다[동] ①얽어서 동여 묶다. ②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도록 몹시 구속하다. [유]결박하다/얽다/동여매다
잡아매다[동] ①흩어지지 않게 한데 매다. ②달아나지 못하도록 묶다. ③(비유) 꼼짝 못하게 하다. [유]옭아매다/동여매다/매다
잘라매다[동] 잘록할 정도로 끈으로 단단히 동여매다.
홀쳐매다[동] 풀리지 아니하도록 단단히 잡아매다.
옭혀들다[동] ①옭히어 빠져들다. ②일이 점점 더 어렵게 되다.
옭히다[동] ②실/줄 따위가 마구 엉키다. ③여러 가지 장애 때문에 일이 어렵게 되다. ④어떤 일이 다른 일들과 함께 관련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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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하다[固陋-][형] 낡은 관념/습관에 젖어 고집이 세고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아니하다.
완고하다[頑固-][형] 융통성이 없이 올곧고 고집이 세다.
골생원[骨生員][명] <俗>①옹졸하고 고루한 사람. ②늘 잔병치레로 골골 앓는 사람.
샌님[명] ②얌전하고 고루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촌학구[村學究][명] ②(비유) 학식이 좁고 고루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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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끓다• [관] ①기분/감정 따위가 북받쳐 오르다. ②젊고 혈기가 왕성하다.
피(를) 토하다 [관] 격렬한 의분을 터뜨리다.
피가 거꾸로 솟다[돌다]• [관] 피가 머리로 모인다는 뜻으로, 매우 흥분한 상태의 비유.
피도 눈물도 없다 [관] 조금도 인정이 없다.
피가 되고 살이 되다 [관] 큰 도움이 되다.
피가 마르다 [관] 몹시 괴롭거나 애가 타다.
피를 말리다• [관] 몹시 괴롭히거나 애가 타게 만들다.
피가 켕기다 [관] 핏줄이 이어진 골육 사이에 남다른 친화력이 있다.
피가 통하다 [관] ①살아 있다. ②인간적인 감정/인정 따위로 연결되다.
피로 피를 씻다 [관] ①혈족끼리 서로 죽이며 다투다. ②살상(殺傷)에 대하여 살상으로 보복하다.
피를 긁다 [관] 남이 피땀 흘려 모은 재물을 사정없이 빼앗다.
피를 마시다 [관] 예전에 중국에서 맹세할 때에 희생의 피를 마셨다는 데에서, 서로 굳게 맹세함.
피를 보다 [관] ①싸움으로 피를 흘리는 사태가 벌어져 사상자를 내다. ②크게 봉변을 당하거나 손해를 보다.
피를 부르다 [관] 사람들을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하다.
피를 빨아먹다 [관] 남이 가진 것을 뜯어먹다.
피에 굶주리다 [관] 살상을 바라고 원하다.
피에 주리다 [관] 남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려는 악한 마음이 가득하다.
피에 울다 [관] ①피를 토하며 울다. ②몹시 슬피 울다.
피와 살이 되다 [관] 지식/영양분 따위가 완전히 소화되어 자기 것이 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 혈육의 정이 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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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열음[破裂音][명] ①깨어지거나 갈라져 터지면서 나는 소리. ②<언어>폐에서 나오는 공기를 일단 막았다가 그 막은 자리를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 ‘ㅂ/ㅃ/ㅍ/ㄷ/ㄸ/ㅌ/ㄱ/ㄲ/ㅋ’ 따위가 있다. ≒닫음소리/정지음/터짐소리/폐색음/폐쇄음. ③(비유) 어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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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리1<주저리•[명] 너저분한 물건이 자그마하고 어지럽게 매달리거나 한데 묶여 있는 것.
조자리2[명] 대문 위의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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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眼), 눈’의 종류 및 관련어
눈1•[명] ①빛의 자극을 받아 물체를 볼 수 있는 감각 기관. ②≒시력[視力](물체의 존재/형상을 인식하는 눈의 능력). ③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힘. [유]눈길/시선
눈2[명] ≒눈금(자/저울/온도계 따위에 표시하여 길이/양(量)/도수(度數) 따위를 나타내는 금).
눈3[명] 그물 따위에서 코와 코를 이어 이룬 구멍.
장사눈[명] 장사의 잇속에 대한 안목.
참눈[명]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글눈[명] 글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
돌눈[명] 암석의 강도/밀도를 눈으로 짐작하게 하는 표지. 일반적으로 돌의 모양, 색깔, 습기 따위로 나타냄.
한눈1[명] ①한 번 봄. 잠깐 봄. ②한꺼번에, 일시에 보는 시야.
한눈2[명] 잠을 자려고 잠깐 붙일 때의 눈.
한눈3[명] 마땅히 볼 데를 보지 아니하고 딴 데를 보는 눈. [주의] ‘한눈팔다’는 한 낱말.
군눈[명] 쓸데없는 것에 정신을 팔거나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을 보는 눈.
딴눈[명] 다른 곳을 보는 눈.
곁눈1[명] ①얼굴은 돌리지 않고 눈알만 옆으로 굴려서 보는 눈. ②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보내는 관심/주의.
까막눈•[명] ①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의 눈. ②≒까막눈이(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 ③어떤 일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눈 그런 사람의 비유. [유]일자무식/무식쟁이/문맹
길눈[명] 한 번 가 본 길을 잘 익혀 두어 기억하는 눈썰미.
남의눈•[명] 여러 사람의 시선.
세상눈•[世上-][명] ①모든 사람이 보는 눈의 비유. ②세상을 보는 눈.
마음눈 ?맘눈[명] ≒심안[心眼](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나비눈[명] 못마땅해서 눈알을 굴려, 보고도 못 본 체하는 눈짓.
까치눈[명] 발가락 밑의 접힌 금에 살이 터지고 갈라진 자리.
발톱눈[명] 발톱의 양쪽 구석.
손톱눈•[명] 손톱의 좌우 양쪽 가장자리와 살의 사이.
밤눈•3[명] 말의 앞다리 무릎 안쪽에 두두룩하게 붙은 군살.
백태눈[白苔-][명] ≒백태[白苔](몸의 열이나 그 밖의 원인으로 눈에 희끄무레한 막이 덮이는 병).
삼눈[명] 눈망울에 삼이 생기어 몹시 쑤시고, 눈알이 붉어지는 병.
소눈≒쇠눈[명] ①소의 눈. ②어린아이에게 녹내장이 생겨서 눈이 소의 눈처럼 커다랗게 되는 증상.
졸보기눈•≒바투보기눈[명] ≒근시안(시력이 약하여 가까운 데 있는 것은 잘 보아도 먼 데 있는 것은 잘 보지 못하는 눈).
어릿보기눈[명] ≒난시안(난시 때문에 물체를 명확하게 볼 수 없는 눈).
어섯눈•[명] ①사물의 한 부분 정도를 볼 수 있는 눈. ②지능이 생겨 사물의 대강을 이해하게 된 눈의 비유.
쳇눈[명] 쳇불에 나 있는 하나하나의 구멍.
그물눈[명] ①≒그물코(그물에 뚫려 있는 구멍). ②레이더에서 포착된 물체의 상태/위치를 나타내는 망 조직의 한 구획.
칼눈[명] 무기로 쓰는 칼의 한 부분. 칼을 칼집에 꽂았을 때 칼이 잘 빠지지 않게 칼 손잡이에 만든 장치.
바람의눈[명] 바람이 불어오는 점. 그런 방향.
태풍의눈•[颱風-][명] ①태풍 중심부에서 반경 10여 km 이내의 지역. ②어떤 사물에 큰 영향을 주는 근본이 되는 것의 비유.
게눈[명] 박공이나 추녀 끝에 소용돌이 모양으로 새긴 무늬.
잣눈1[명] 치수를 나타내려고 자에 푼, 치, cm 따위의 길이 표시를 새기거나 박은 금.
겉눈1≒바깥눈[명] 곱자를 ‘ㄱ’ 자 모양으로 놓았을 때 위에서 보이는 쪽에 새겨져 있는 눈금.
뒷눈[명] 곱자 따위의 뒤쪽에 있는 눈금.
안눈≒속눈1[명] 곱자를 반듯하게 ‘ㄱ’ 자형으로 놓을 때에 아래쪽에 새겨 있는 눈.
겉눈2[명] ①조금 떴으나 겉으로 보기에 감은 것처럼 보이는 눈. ②대충 보는 것의 비유.
줄눈[명] 벽돌/돌을 쌓을 때, 사이사이에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
가로줄눈[명] 돌/벽돌 따위를 쌓을 때 수평 방향으로 생기는 줄눈
치장줄눈[治粧-][명] 벽돌 벽면을 장식으로 곱게 발라 마무리하는 줄눈.
통줄눈[명] 벽돌 쌓기에서, 여러 켜의 세로줄눈이 상하로 일직선으로 이어진 줄눈.
시공줄눈[施工-][명] 콘크리트를 치거나 벽돌을 쌓는 일 따위에서 작업을 중단하였다가 계속할 때 만드는 이음줄.
짝눈[명] ①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다르게 생긴 눈. 그 눈을 가진 사람. ②양쪽 눈의 시력의 차이가 심한 눈.
도끼눈[명] 분하거나 미워서 매섭게 쏘아 노려보는 눈의 비유.
고리눈[명] ①주로 동물에서, 눈동자의 둘레에 흰 테가 둘린 눈. ②동그랗게 생긴 눈. ③놀라거나 화가 나서 휘둥그레진 눈.
첫눈1[명] 처음 보아서 눈에 뜨이는 느낌이나 인상.
뜬눈[명]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눈.
갈퀴눈[명] 화가 나서 눈시울이 갈퀴 모양으로 모가 난 험상스러운 눈.
개구리눈[명] 둥그렇게 불거져 나온 눈의 비유.
두꺼비눈[명] 눈알이 튀어나온 눈의 비유.
들창눈[-窓-][명] 눈꺼풀이 들창처럼 위로 쳐들려 있는 눈.
딱부리눈[명] ≒눈딱부리(크고 툭 불거진 눈).
마늘모눈[명] 위쪽에 있는 눈꺼풀이 모가 져서 마늘모 꼴로 세모진 눈.
머루눈[명] 눈동자가 머루알처럼 까만 눈의 비유.
밥풀눈[명] 눈꺼풀에 밥알 같은 군살이 붙어 있는 눈.
뱀눈[명] 독살스럽게 생긴 눈의 비유.
뱁새눈[명] 작고 가늘게 째진 눈.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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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死角地帶][명] ①어느 위치에 섬으로써 사물이 눈으로 보이지 아니하게 되는 각도. ②관심/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구역의 비유.
사각•[死角][명] ①어느 각도에서도 보이지 아니하는 범위. ②(비유) 관심/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범위. ③<軍> 총포의 사정거리 안에 있으면서도 무기의 구조나 장애물 때문에 쏠 수 없는 범위. [유]사계(死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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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觸角][명] ①≒더듬이(절지동물의 머리 부분에 있는 감각 기관). ②(비) 주위에서 일어나는 각종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
촉각을 곤두세우다 [관] 정신을 집중하고 신경을 곤두세워 즉각 대응할 태세를 취하다.
촉각[觸覺][명] <의> 물건이 피부에 닿아서 느껴지는 감각. 압각(壓覺)/통각(痛覺) 따위. [유]더듬감각/촉감
감각[感覺][명] ①눈/코/귀/혀/살갗을 통하여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림. ②사물에서 받는 인상/느낌. [유]느낌/센스/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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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하다•[형] 야무지고 탐스럽다. ¶도담한 어깨의 곡선이 여인의 섹시함을 더욱 은근히 돋웠다. 암향(暗香)처럼.
도담도담•[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 ¶우리 아이는 별로 큰 병도 없고 탈도 없이 도담도담 잘 커서 이젠 스물 살이야. 참 고마운 일이지.
도담도담하다[형] 여럿이 모두 야무지고 탐스럽다. ¶형제가 모두 도담도담하게 잘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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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다• [동] 실속도 모르고 남이 하는 대로 좇아서 하다. ☞[주의] ‘덩달이’는 사전에 없는 말이지만 쓸 수 있음.
이웃집 장단에 덩달아 춤춘다 [속] (비유)남의 것을 이용하여 자기의 이익을 꾀하는 경우.
남이 장에 가니 저도 덩달아 장에 간다 ≒ 남이 서울 간다니 저도 간단다 [속] (비유)자기 주견이 없이 남이 한다고 덩달아 따라 함.
말 탄 양반 끄덕 소 탄 녀석 끄덕[속] 덩달아 남의 흉내를 낸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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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지세[騎虎之勢][명]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라는 뜻으로, 이미 시작한 일을 중도에서 그만둘 수 없는 경우의 비유.
호미난방•[虎尾難放][명] 한번 잡은 호랑이의 꼬리는 놓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위험한 일에 손을 대어 그만두기도 어렵고 계속하기도 어려움의 비유. ¶트루먼 대통령이 말했던가. 대통령 자리라는 건 호미난방이라고. 딱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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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서니•[명] 어두운 밤에 아무것도 없는데, 있는 것처럼 잘못 보이는 것.
몽달이•[명] 밤중에 나무 따위가 사람의 형상으로 보이는 것.
어둑신하다[형] ‘어둑선하다’의 잘못.
어둑선하다[형] 무엇을 똑똑히 가려볼 수 없을 만큼 마음에 들지 아니하게 어둑하다.
[2편으로 계속]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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