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2회(2018.9.17.)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1) -이경희(56) 님 우승 : 사흘날(x)/사흗날(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최병완(60) : 화물 운송 기사. 바닷가를 보면 운행하는 동해안 국도 운행이 최고! ‘아리 아리(??)’. 점수보다도 상품권 문제 맞히기! ‘18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 4위. 박인순(51) : 중 교사. 사전을 옆에 두고 공부. ‘달인 되기 위해 왔다!’(아들과의 약속). 딸(박소영. 24) 휴학 후 아르바이트하여 그 돈으로 결혼 회상 사진 촬영. ‘18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3위 박찬휘(25) : 대학생반. 아나운서 지망.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가자!’. ‘18년 5월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이경희(56) : 초교 교사. 예심 면접 5~6회 낙방 후 합격. ‘18년 3월 예심 합격자. ⇒우승!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300/700/800/120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200/1800점 (박찬휘 대 이경희) 우승자 경희 님은 예심에서 필기시험을 통과하고도 면접에서만 5~6회 낙방한 뒤 어렵게 합격하셨다고 했다. 이처럼 면접 과정에서 고생을 겪는 분들이 적지 않다. 필기고사는 면접 대상자를 추리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 요건이다. 심할 경우 필기고사 성적 1위자가 면접에서 낙방하는 일, 드물지 않다. 실제로도 아주 많은 이들이 합격자 명단에서 보이지 않아 왔다. 다시 말하자면 성적과 면접 당락은 전혀 무관하다. 그런 기본적인(?) 사항에 무심하여 ‘내가 필답고사 1등인데...’ 하는 생각으로 면접에 응했다가 고배를 드신 분들이 적지 않다. 오래 전 일이지만 1위를 두 번 하고도 면접에 낙방하자 출연을 영원히(?) 포기한 이도 있다. 예심 면접에서도 면접의 기본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면접 태도(말하기+듣기)는 사실 세상살이에서도 엄청 유용하다. 특히나 요즘 이 말하기와 듣기에서 아주 괴상하게 변질돼 가는 젊은이와 일부 어른들이 있기에 더욱. 최근 간행된 서적 중에 <부자는 이렇게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일본인 저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는데, 말만 잘해도 부자가 된다는 그런 내용. 쉽게 말하면 인간관계에서의 화법 하나를 바꿔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보험회사의 평범한 여성 월급쟁이였던 저자 자신이 어느 억만장자의 제자(?)가 되어 그를 따라서 언행을 바꾸자 자신도 백만장자가 되어 있더라는 얘기. 내용을 보면 실은 모두가 제대로 기본 지키기다. 다만, 꾸준한 실천 여부가 성공의 관건. 면접 실무(?)와 관련하여, 요체만 몇 가지 적는다. 자세한 내용들은 요즘의 자기 계발서 중 말하기 관련 부분(인간관계용 화법)을 보면 거의 공통적으로 언급돼 있으니, 참고들 하시길... 특히 면접에서 여러 번 고배를 마신 분들이라면(대인관계에서 건설적인 대화가 힘들거나 자주 실패하는 분들이라면), 아래 사항들과 자신의 모습을 대조해 보시길 바란다. -면접 자리에 앉을 때와 일어설 때, 적절한 인사를 한다 : ‘안녕하십니까’. ‘늘 궁금했는데 이렇게 뵙게 되니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따위. 그런 인사를 해도 되는 환경일 때. 단, 마치고 일어날 때는 반드시 인사. -밝은 표정을 짓는다. 대화 내내 기본적인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도록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울 앞에서 이것을 연습해야만 가능할 정도로 쉽지 않다. 성공적인 인간관계 유지의 가장 기본. 어두운 안색이나 심각한 표정은 기본적으로 감점 대상이다. 꼭 합격해야 할 면접이라면 아침 일찍 사우나를 해서라도 피부에 윤기를 살려라. 진한 화장은 절대로 하지 말고! -상대와 눈을 맞추되 안구를 바라보지 말고, 미간이나 코 위쪽에 시선을 두라. 가능한 한 상대를 바라보라(집중+경청하는 모습을 유지하라). -상대방의 질문 요지(핵심)를 파악하여, 핵심을 먼저 답하라. 설명은 간단명료하고 최대한 짧게. 앞부분에서 구구절절 늘어놓지 말라. 상대방은 핵심 낱말(답)까지 기다려주지도 않거니와, 그런 답변 태도(방식) 또한 감점 대상이다. 상대가 궁금해 하거든 그때 보충 설명을 하라. -질문자의 대꾸(맞장구)에도 맞장구하라. 짧게.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든가, 맞장구용 감탄구(예: ‘네, 그렇습니다.’, ‘그럼요’ 따위)를 써서. -목소리 톤을 조금 높여라. 상대에게 명확하게 들리도록 또렷이 또박또박 말하고, 가능하면 마지막 톤을 조금 올려라(밝게 들린다). 끌어내려 끝내지 마라. -곤란하거나 즉답이 떠오르지 않는 질문이 나오거든, 솔직하게 그렇다고 말하라(웃으면서). 그러면서 시간을 번 뒤 여유를 갖고 답하라. 임기응변의 내공 시험일 수도 있다. -앉고 설 때 가볍게 나대지 말고, 앉으면서도 매무새를 챙길 수 있으면 챙겨라. 씩씩하게 보이되, 지나치게 가볍게 보이거나 경솔하게 보이지 말라. -차분히 일정한 속도로 말하라. 너무 빠르거나(경솔파) 너무 느리지 않게(게으른 사람). -면접에 응하기 전, 적절 상황을 떠올리고(역지사지!) 그에 대한 답을 핵심 낱말로 짧게 요약해 두라. 자신이 면접관이라면 묻게 될 듯한 것들을 떠올려 보면 도움이 된다. (예 : 출연을 결심하신 특별한 동기/계기가 있으신가요? 공부/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특별히 다른 사람들과 다른 공부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어요? 공부하는 데에 특별히 도움을 준 친구/가족/사람이 있나요?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신 게 있나요? (이에 대한 답은 조심히, 비판 위주가 아닌 개선/발전 방향 쪽으로 제시).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은요?[먼 길 나들이, 응시/낙방 횟수, 재미있는 사연...], 녹화 연락을 받으신 뒤 2주 후 혹 출연에 지장이 있는 특별한 사유 같은 게 있으신가요?... 등등) -옥에 티! 어제 병완 님 가족의 응원용 손 팻말(‘피켓’의 순화어)에 ‘아리아리!’란 표현이 있었다. 일부에서 ‘아리’는 ‘사랑하는 우리 임’을 뜻하는 우리말이라는 친절한[실제로는 무책임한] 설명을 붙여 유포한 말인데, 한마디로 전혀 전거/근거가 없는 말이다. 우리말 사전에 오르지 못한 사유다. 그처럼 엉터리 말들이 아름다운 토박이 말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인터넷상에 떠도는 게 적지 않다. ‘라온제나/예그린/다솜/가온...’ 따위가 대표적인데, 내 책자 <열공 우리말>에서도 한 항목을 할애하여 다뤘을 정도로 그런 엉터리 말들이 꽤 된다. 제대로 알고 써야 하며, 우리말 공부를 제대로 하는 데에 아주 크게 방해가 된다. 내 블로그에는 다른 게시판에서 이것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게 있다(https://blog.naver.com/jonychoi/220162753550). □ 문제 구성 개괄 지난 회에서 미리, 홀수 회 문제와 짝수 회 문제 간에 출제의 일관성이 있을지 의문이라 했는데, 예상대로였다. 지난번의 홀수 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이번 출제에서는 고유어 비율이 높았다. 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 속담 등을 포함하면 16문제가 고유어 관련. 비유어 문제는 2개로 줄었고, 맞춤법 문제를 2개 유지하는 건 여전. 부사 출제(‘아무리/한풀/멀찌가니’)도 빠지지 않았다. 짝수 회 문제에서만 보이는 문제들. 곧 순화어 문제(‘사양서[仕樣書]’ →‘설명서’)와 기출 문제 중 오답이 많았던 문제를 다시 출제하는 일(‘합리화’)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맞춤법 공부에 더욱 노력을! 이곳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번 이야기한 사항. 일반 문제에서의 맞춤법 관련 문제는 200점짜리다. 점수가 조금 뒤진 경우에도 단번에 회복할 수 있다. 연상 쓰기에서 첫 번째 도전으로 얻을 수 있는 점수이기도 하지만, 섣부른 도전은 크게 후회할 정도로 위험부담이 크다. 하지만, 맞춤법 문제에는 그런 부담이 없다. -용언/부사 문제 지난 홀수 회에서는 구색용으로만 출제되었는데, 이번 짝수 회에서는 왕창... 용언만 해도 ‘크나크다/손잡다/구하다/사무치다’가 나왔고, 부사로는 ‘아무리/한풀/멀찌가니’가 출제되었다. 짝.홀수 회 간에 이처럼 변화무쌍하니, 출연자들의 맘고생이 는다. -달인 도전 문제 고난도 어휘력 문제를 직접 제시하거나 활용하는 출제 경향은 이제 굳어져 가고 있다. ‘포족(飽足)하게/즘에’는 아예 고급 어휘력 관련 문제였고, 표준어 표기를 고르는 문제인 ‘느지막한/널브러져/거든그려’는 사실 ‘느지막하다/널브러지다/거든그리다’라는 표준 어휘를 알고 있느냐 하는 문제나 다름없었다. ‘좀 더 큰 옷’과 ‘한 입으로 두말’은 복합어 판별 능력 시험을 겸한 2단계 사고 문제. 즉, ‘좀더’와 ‘두말’이란 말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어휘력 시험에 더하여, 띄어쓰기 문제인 ‘큰 옷’과 ‘한 입’을 결합시킨 고단수 문제. 따라서 난도에서는 다른 것들에 비하여 조금 상위라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어제 출제된 낱말들과 활용 문제 중 ‘포족하게’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룬 것들이다. 특히 ‘즘’의 경우는 ◈[고급]♣‘이-/그-/저-’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이라는 항목에서 다룬 것으로, 이곳 문제 풀이에서 세 번 이상 전재하면서 주의할 말로 다음과 같이 볼드체 처리까지 한 바 있다 : 이즘≒이즈음(o)/그즘≒그즈음(o)/저즘(x)/접때(o) □ 출연 대기 상황 얼마 전부터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기 시작했다. 이 기준으로는 130여 명이 대기 중이다. 실제로 2016년 이전 합격자들은 출연 포기자들이 대부분이므로, 실제 대기 인원은 이 정도로 봐도 된다. 새로 분가한(?) 게시판 주소는 이곳이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 성적표, 서예, 나들이, 사또, 깨나, 크나크다, 손잡다, 사람멀미, 이상형, (순)사양서(仕樣書) →설명서, (비)턱밑, 정체성(正體性), 밑거름, 구하다, 무작정, (부)아무리, (속)물 본 기러기 꽃 본 나비/(관)기러기 한평생, 가속도/속도전/제한속도, (비)고개, (부)한풀, 비익조(比翼鳥), 합리화, 조화(造化), (관)꽁무니를 사리다/~를 따라다니다/~를 빼다, (맞)사흗날/열흘날/이튿날/나흗날, 양두구육(羊頭狗肉), (속)걷기도 전에 뛰려고 한다, (맞)멀찌가니, (관)도깨비에 홀린 것 같다, 사무치다, (맞)느지막하다, 포족(飽足)하다, (맞)널브러지다, (맞)거든그리다, (맞)두말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부)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를 뜻한다. 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약 4500여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맞춤법 관련 낱말들은 2편에서 다룬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1회 게재 분량 제한 문제로 달인 도전 문제에서 나온 낱말들은 2편에서 다룬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코밑•[명] ①코의 아랫부분이라는 뜻으로, 아주 가까운 곳. [유]지척(咫尺)/턱밑. ②(비유)곧 닥칠 미래. 턱밑[명] (비유)아주 가까운 곳. 코앞•[명] ①코의 바로 앞이라는 뜻으로, 아주 가까운 곳. [유]지척(咫尺)/턱밑. ②(비유) 코의 바로 앞이라는 뜻으로, 곧 닥칠 미래. 눈앞≒목전[目前][명] ①눈으로 볼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 ②아주 가까운 장래. 지척[咫尺][명] 아주 가까운 거리. 비하정사[鼻下政事]≒비하공사[~公事][명] 코밑에 닥친 일만 그때그때 처리하는 정사라는 뜻으로, 겨우 먹고 살아가는 일의 비유. ~~~~~~~~~~~~~~~~~~~ 교두보•[橋頭堡][명] ①다리를 엄호하기 위하여 쌓은 보루(堡壘). ②상륙/도하(渡河) 작전에서 적군이 점령하고 있는 강기슭/해안선의 한 모퉁이를 점거하고 그곳에 마련한 작은 진지. ③침략하기 위한 발판의 비유. 거점[據點][명] 어떤 활동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지점. ‘근거’, ‘근거지’로 순화. 발판[명]다른 곳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이용하는 수단의 비유. 기반[基盤][명] 기초가 되는 바탕. 사물의 토대. 밑거름[명] ①어떤 일을 이루는 데 기초가 되는 요인. ②<農>씨를 뿌리거나 모종하기 전에 주는 거름. ~~~~~~~~~~~~~~~~~ 아무리[부] ①정도가 매우 심함을 나타내는 말. ②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 결코 그럴 리가 없다는 뜻으로 하는 말. 제아무리[부] 제 딴에는 세상없이. 남을 낮잡아 보는 뜻으로 쓰는 말. 설마[부] 그럴 리는 없겠지만.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쓰지는 못한다 [속] 아무리 급하다 하여도 꼭 갖추어야 할 것은 갖추어야 일을 할 수 있음의 비유. 아무리 사당을 잘 지었기로 제사를 못 지내면 무엇 하나 [속] 아무리 겉모양이 훌륭하고 격식을 잘 갖추었어도 제구실을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음의 비유. 아무리 없어도 딸 먹일 것과 쥐 먹일 것은 있다 [속] 시집간 딸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매우 극진함. 아무리 쫓겨도 신발 벗고 가랴• [속] 아무리 급한 경우라도 체면을 차릴 것은 차려야 함. ~~~~~~~~~~~~~~~~~~~~~ ◇‘물’이 들어간 관용구 및 속담 물(을) 내리다 [관] 떡가루에 꿀물이나 찬물을 뿌려 손으로 비벼 체로 다시 치다. 물(이) 내리다 [관] 기운이 빠지거나 뜻을 잃어서 사람이 활기가 없어지다. ☞일부 사전에서는 이를 모두 ‘물내리다’라는 독립단어로 설정하고 있으나 잘못. 물(을) 맞다≒약물(을) 맞다 [관] 병을 예방하거나 고치기 위하여 약수터에 가서 약물을 먹거나 몸을 씻다. 물(을) 잡다 [관] 어떠한 곳에 물이 괴거나 실리도록 끌어들이다. 물(이) 잡히다 [관] 살갗에 물집이 생기다. 물(이) 젖다 [관] 생활에 배도록 깊은 영향을 받다. 물 건너가다• [관] 일의 상황이 끝나 어떠한 조치를 할 수 없음. 물 끓듯 하다• [관] 여러 사람이 몹시 술렁거리다. 송사리 끓듯• [관] (비유) 수없이 많이 모여 있는 모양. 물로 보다 [관] 사람을 하찮게 보거나 쉽게 생각하다. 물 뿌린 듯이≒물을 끼얹은 듯 [관] 많은 사람이 갑자기 조용해지거나 숙연해지는 모양. 물이 날다 [관] 본래의 빛깔이 변하여 흐릿해지다. 물 찬 제비• [관] ①물을 차고 날아오른 제비처럼 몸매가 아주 매끈하여 보기 좋은 사람의 비유. ②동작이 민첩하고 깔끔하여 보기 좋은 행동을 함의 비유. 물 퍼붓듯 [관] ①비가 몹시 세차게 내리다. ②말을 거침없이 내뱉다. 물 거슬러 먹는 놈 [속] 강가에 사는 뱃사공 같은 사람을 경멸하는 뜻으로 이르는 말. 물 건너 손자 죽은 사람 같다 [속] 큰물이 가로놓인 저 건너편에 손자가 죽어서 안타깝게 쳐다보고만 있는 사람 같다는 뜻으로, 우두커니 먼 데를 바라보고 서 있는 이의 비유. 물 건너온 범 [속] 한풀 꺾인 사람의 비유. 물과 불과 악처는 삼대 재액 [속] 아내를 잘못 만나는 것이 일생의 큰 불행임의 비유. 물 끓이면 돼지밖에 죽을 게 없다 [속] 못되고 지탄받는 자가 결국 축출됨의 비유. 물 난 뒤끝은 없어도 불탄 끝은 있다≒불난 끝은 있어도 물 난 끝은 없다 [속] 불이 나면 타다 남은 물건이라도 있으나 수재(水災]를 당하여 물에 씻겨 내려가 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음의 비유. 물도 가다 구비를 친다 [속] 사람의 한평생에는 전환기가 있기 마련이라는 말. 물도 씻어 먹을 사람• [속] 맑고 깨끗한 물조차 씻어 먹을 사람이란 뜻으로, 어지러운 구석이 조금도 없고 마음/행동이 매우 깨끗한 사람의 비유. 물 쏘듯 총 쏘듯 [관] 말이 되건 안 되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마구 떠들어 대는 것의 비유. 물 없는 기러기≒날개 없는 봉황•≒구슬 없는 용. 꽃 없는 나비. 물 없는 기러기. 임자 없는 용마. 줄 없는 거문고. 짝 잃은 원앙 [속] 쓸모없고 보람 없게 된 처지의 비유.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속] ①주견/주책이 없이 말/행동이 분명하지 않음의 비유. ②아무리 가공을 하여도 본바탕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 상태의 비유. 물에 빠져도 정신을 차려야 산다 [속] 아무리 어려운 경우에 처하여 있더라도 정신을 차리고 용기를 내면 살 도리가 있다. 물에 빠져도 주머니밖에 뜰 것이 없다•≒피천 한[샐] 닢 없다. 쇠천 샐 닢도 없다. 피천 대 [반] 푼[도] 없다 [속] 가진 돈이 한 푼도 없다는 말.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움켜쥔다] [속] 위급한 때를 당하면 무엇이나 닥치는 대로 잡고 늘어지게 됨.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 한다≒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망건값 달라 한다 [속] 남에게 은혜를 입고서도 그 고마움을 모르고 생트집을 잡음. 물에 빠진 사람이 죽을 때는 기어 나와 죽는다 [속] 죽는 순간까지 살려고 기를 쓰고 발버둥치는 것이 사람의 상정임. 물에 빠질 신수면 접시 물에도 빠져 죽는다 [속] 사람이 죽으려면 대수롭지 않은 일로도 죽게 됨. 물에 있는 고기 금 치기 [속] 물에서 노는 고기를 보고 물고기의 금새부터 정한다는 뜻으로, 전혀 예견할 수 없는 결과를 놓고 흥정을 하는 경우. 물 만난 오리 걸음 [속] 물을 보고 반가워서 급히 달려가는 오리의 걸음새란 뜻으로, 보기 흉하게 어기적거리며 급히 걷는 모양의 비유. 물 먹은 배만 튕긴다 [속] 실속은 없으면서 겉으로만 있는 체한다는 말. 물 묻은 바가지에 깨 엉겨 붙듯 [속] 깨가 있는 곳에 물 묻은 바가지를 놓았을 때 빈자리가 없이 새까맣게 깨가 엉겨 붙는다는 뜻으로, 무엇이 다닥다닥 엉겨 붙는 모양. 물 묻은 치마에 땀 묻는 걸 꺼리랴• [속] 물이 묻어 젖은 치마에 땀방울이 묻는 것을 새삼스레 꺼리겠느냐는 뜻으로, 이왕 크게 잘못된 처지에서 소소하게 잘못된 것을 꺼릴 필요가 없음의 비유. 물 밖에 난 고기≒뭍에 오른 고기 [속] ①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린 사람. ②운명이 이미 결정 나 벗어날 수 없음의 비유. 물 본 기러기 꽃 본 나비• [속] ①바라던 바를 이루어 득의양양함. ②마음에 드는 이 성에게 매우 마음이 쏠림의 비유. 물 본 기러기 산 넘어가랴≒꽃 본 나비 담 넘어가랴 [속] 그리운 사람을 본 이가 그대로 지나쳐 가 버릴 리가 없음의 비유. 물 본 기러기 어옹을 두려워하랴 [속] 물을 보고 좋아서 정신없이 날아드는 기러기가 고기잡이가 있는 것을 두려워할 리 없다는 뜻으로, 좋은 일을 만난 김에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하는 행동의 비유. 물 부어 샐 틈 없다 [속] 일이 빈틈없이 야물게 짜여 있음의 비유. 물 위에 수결[手決] 같다 [속] 아무런 효력이나 결과가 없음. 물은 건너 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보아야 안다≒깊고 얕은 물은 건너 보아야 안다. 대천 바다도 건너 봐야 안다 [속] 사람은 겉만 보고는 알 수 없으며, 서로 오래 겪어 보아야 알 수 있다. 물은 근원이 없어지면 끊어지고 나무는 뿌리가 없어지면 죽는다 [속] 어떤 사물이나 그 근본이 없어지면 존재할 수 없음. 물은 트는 대로 흐른다 [속] 사람은 가르치는 대로 되고, 일은 주선하는 대로 된다는 말. 물은 흘러도 여울은 여울대로 있다 [속]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여도 개중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속] 고인 물이 썩지 흐르는 물은 썩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사람은 언제나 일하고 공부하며 단련하여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아니하고 또 변질되지 아니함의 비유. 고인[고여 있는] 물이 썩는다 [속] 흐르지 못하고 한곳에 고여 있는 물은 썩는다는 뜻으로, 사람은 부지런히 일하고 자기 자신을 발전시켜야지 그저 가만히 있으면 제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남보다 뒤떨어지기 마련임의 비유. 물을 떠난 고기가 물을 그리워한다 [속] 자기 고향/조국을 떠나 있게 되면 고향/조국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하여짐의 비유. 물이 가야[와야] 배가 오지≒바람이 불어야 배가 가지 [속] 바람 타고 가는 돛배인 만큼 바람이 불어야 갈 수 있다는 뜻으로, 기회/경우가 맞아야 일을 제대로 이룰 수 있음의 비유.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숲이 깊어야 도깨비가 나온다. 덤불이 커야 도깨비가 난다. 산이 깊어야 범이 있다. 숲이 커야 짐승이 나온다[든다] [속] ①자기에게 덕망이 있어야 사람들이 따르게 됨의 비유. ②일정한 바탕/조건이 갖추어져야 그것에 합당한 내용이 따르게 됨의 비유. 물이 깊을수록 소리가 없다 [속] 덕이 높고 생각이 깊은 사람은 겉으로 떠벌리고 잘난 체하거나 뽐내지 않는다는 말. 물이 아니면 건너지 말고 인정이 아니면 사귀지 말라 [속] 인정에 의한 사귐이 있어야만 참된 사귐이라는 말.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아니 모인다[산다]≒맑은 물에 고기 안 논다 [속] 사람이 지나치게 결백하면 남이 따르지 않음의 비유. 물 좋고 정자 좋은 데가 있으랴• [속]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 있기는 힘들다는 말. 물 탄 꾀가 전[全] 꾀를 속이려 한다 [속] 얕은 꾀가 전체의 꾀를 망치게 한다는 뜻으로, 우둔한 사람이 도리어 영리한 사람을 속이려 함의 비유. 물 퍼런 것도 잘 보면 여러 가지라 [속] 그저 그렇게 보이는 물도 자세히 보면 여러 가지로 다를 수 있다는 뜻으로, 무엇이나 얼른 보아서는 비슷하게 보여도 자세히 따져 보면 꼭 같은 것이 없음의 비유. ~~~~~~~~~~~~~~~~~ 조화[造化][명] ①만물을 창조하고 기르는 대자연의 이치. 또는 그런 이치에 따라 만들어진 우주 만물. ②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신통하게 된 일. 또는 일을 꾸미는 재간. 조화(가) 들다[나다] [관]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이상하고 묘하게 되다. 조화(가) 붙다 [관] 이상야릇한 신비로운 작용이 미치다. ~~~~~~~~~~~~~~~~~~~~~ 평생[平生][명] ≒일생(一生).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동안. 한평생•[-平生]≒일평생[一平生][명] 살아 있는 동안. 한세상[-世上][명] ①한평생 사는 동안. ②한창 잘사는 한때. 반평생[半平生][명] 평생의 절반쯤 되는 기간. [유]반생, 반생애 오평생[誤平生][명] 평생을 그르침. 살아평생•[-平生][명] 사람이 살아가는 일생 내내의 동안. 소매평생[素昧平生][명] 견문이 좁고 세상 형편에 어두운 채 지내는 한평생. 한평생[限平生][부] 살아 있는 동안까지. ¶내 이 은공은 한평생 꼭 갚을게. 평생지기•[平生知己][명] 평생을 두고 가까이 사귀는 친한 벗. 기러기 한평생 [관] (비유) 철새처럼 떠돌아다녀 고생이 장차 끝이 없을 생애. ~~~~~~~~~~~~~~~~~~~~~~~ 고개•[명] ①산/언덕을 넘어 다니도록 길이 나 있는 비탈진 곳. ②(비유)일의 중요한 고비/절정. ¶인생 고개를 넘을 때마다 도움을 준 고마운 이들. ③(비유)중년 이후 열 단위만큼의 나이. 고개티•[명] 고개를 넘는 가파른 비탈길. ¶고개티를 오르자 바람이 무척 시원했다. ~~~~~~~~~~~~~~~~~~~~ 꽁무니를 따라다니다• [관] 이익을 바라고 부지런히 바싹 따라다니다. 꽁무니(를) 빼다 [관] 슬그머니 피하여 물러나다. 뒤꽁무니(를) 빼다 [관] 달아나거나 도망치다. 꽁무니(를) 사리다 [관] 슬그머니 피하려 하거나 달아나려 하다. ~~~~~~~~~~~~~~~~~~ 양두구육•[羊頭狗肉][명]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보기만 그럴듯하게 보이고 속은 변변하지 아니함. ☞[참고] ‘사이비(似而非). 사이비•[似而非]≒사시이비•[似是而非][명]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름. 그런 것.[유]가짜 ¶~하다? ¶시대의 은근짜인 여인은 참으로 사이비한 인간의 전형이었다. [참고]이와 비슷한 뜻의 한자 성어 : 구밀복검(口蜜腹劍)≒구유밀복유검(口有蜜腹有劒)/동상각몽(同床各夢)≒동상이몽(同床異夢)/면종복배(面從腹背)/소리장도(笑裏藏刀)≒소중유검(笑中有劍)/소면호(笑面虎)/양두구육(羊頭狗肉)≒양질호피(羊質虎皮)/양봉음위(陽奉陰違)/표리부동(表裏不同) ~~~~~~~~~~~~~~~~~~ 털도 아니 난 것이 날기부터 하려 한다≒걷기도 전에 뛰려고 한다. 기기도 전에 날기부터 하려 한다/기도[기지도] 못하면서 뛰려 한다. 기도 못하는 게 날려 한다. 털도 아니 난 것이 날기부터 하려 한다• [속] 쉽고 작은 일도 해낼 수 없으면서 어렵고 큰일을 하려고 나섬. ~~~~~~~~~~~~~ 내막•[內幕][명]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의 속 내용. ‘속사정’으로 순화. [유]내실/속내/실정. ☞‘속’의 복합어 참조 소식통•[消息通][명] ①어떤 일의 내막/사정을 잘 아는 사람. ②≒소식줄[消息-]. 소 식이 전하여지는 어떤 계통/연줄. 속내≒내평[內-]/속내평/이허[裏許][명]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속마음이나 일의 내막. 속일[명] 일의 내막. 투서•[投書][명] ①드러나지 않은 사실의 내막/남의 잘못을 적어서 어떤 기관/대상에게 몰래 보내는 일. ②예전에, ‘투고’(投稿)를 이르던 말. 속비밀[-祕密][명] 깊이 감추어진 내막의 비밀. 흑막[黑幕][명]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음흉한 내막의 비유. 수수께끼[명] 어떤 사물/현상이 복잡하고 이상하게 얽혀 그 내막을 쉽게 알 수 없는 것. 집내[-內][명] 집안의 내막. 사건통[事件通]?사건의 내막/사정을 잘 아는 사람. 호비다<후비다[동] 일의 내막/비밀이 드러나도록 캐다. 호비작거리다[동] 일의 내막/비밀을 자꾸 함부로 캐다. ¶호비작호비작하다[동] 멋모르다[동] 까닭/영문, 내막 따위를 잘 알지 못하다 밑이 드러나다• [관] 사건/일의 내막이 밝혀지다. 간도 모르다 [관] 일의 내막을 짐작도 하지 못하다. 맥(도) 모르다 [관] 내막/까닭 따위를 알지도 못하다. 도깨비에 홀린 것 같다• [관] 일의 내막을 알 수 없어 무슨 영문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 아는 놈 당하지 못한다 [속] 내막을 잘 알고 덤비는 상대는 이길 수 없다. [2편으로 계속]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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