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회(2018.9.10.)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허예지(33) 님 우승 : 어물쩡(x)/어물쩍(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 맞춤법 문제 일반 문제에서 200점짜리 맞춤법 문제가 두 개 나왔다. ‘옭매다’와 관련된 문제는 1편에서 관련어들의 뜻풀이 예시로 설명했으므로, 본격적인 맞춤법 문제로 나온 ‘승강이/으름장/어물쩡/머리말’을 살펴보기로 한다. 모두 은근히 까다로운 말들이기도 하다. -승강이(o)/싱갱이(x); 실랑이(o)/실갱이(x) ‘싱갱이’는 ‘승강이(昇降-)[서로 자기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의 비표준어라는 건 웬만하면 안다. 하지만, 유의어이기도 한 ‘실랑이’와의 실제 쓰임에서는 헷갈리기 쉽다. ‘실랑이’에는 ‘승강이’에 들어 있지 않은 ‘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이라는 뜻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에 전재하는 내 책자 자료를 참고들 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승강이’의 뜻 기억에서는 여기에 들어있는 한자 ‘昇降(오르고 내림)’과 ‘옥신각신’을 연결하여 암기하면 뜻 구분에 편리하다. 이 두 말의 의미 구별 문제는 앞으로도 출제 가능성이 높다. ◈아무한테나 그렇게 실갱이를 붙으면 못써 : 실랑이(승강이)의 잘못. 없는 말. [참고] 그들은 온종일 싱갱이를 벌였다 : 승강이의 잘못. 북한어. [설명] ‘실랑이/승강이’는 옳은 말이지만, ‘실갱이/싱갱이’는 없는 말. 실랑이[명] ①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 ②≒승강이/승강(서로 자기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 -으름장(o)/으름짱(x) 여기에 보이는 ‘-장’은 그 어원이 불분명한 말이다. ‘막장/끝장/본고장/구들장...’ 등에 보이는 ‘-장’의 위상과 흡사하다. 그래서 한자로 표기하지 않는다. [주의 : ‘본고장’의 ‘고장’도 ‘고향(故鄕)’과 관련하여 ‘故場’일 듯싶지만, 현재는 순우리말]. 그럼에도 특정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의미소[형태소]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소리 나는 대로 적지 않고 본 형태를 유지하여 표기한다. 발음은 비록 {으름짱}이긴 하지만. 이 발음은 유성자음 받침 뒤에서, 경음 발음이 나는 일과 관련된다. -어물쩡(x)/어물쩍(o) ‘어물쩍’은 ‘말/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다. 밑줄 그은 부분에 ‘쩍’의 뜻풀이가 들어 있다. 접사 ‘-쩍다’가 ‘그런 것을 (조금/살짝) 느끼게 하는 데가 있음’을 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계면쩍다, 짓쩍다, 무안쩍다’ 등에 조금 그렇다는 느낌이 배게 되는 것 또한 이 때문이고. ‘슬쩍/꿈쩍/움쩍’ 등의 ‘-쩍’에도 그런 의미가 들어 있다. 이처럼 낱말 공부를 할 때, 그 뿌리를 캐보거나 다른 관련어들과 짝짓기를 해보면 덤으로 올바른 표기 공부까지도 이뤄진다. 참고로, ‘어물쩍하다’와 ‘어벌쩡하다’는 비슷하지만 다른 말이다. 출제되면 고급 문제가 된다. 전에도 다뤘지만,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한 번 더 전재한다. ◈그리 어물쩡대기만 하다가 해 지겠다 : 어물쩍대기만/어물대기만의 잘못. [설명] ‘어물쩡대다’는 ‘어물쩍대다[-거리다]/어물대다’의 잘못. 혹은 ‘어물어물하다’의 잘못. 어물거리다/~대다[동] ①보일 듯 말 듯 하게 조금씩 자꾸 움직이다. ②말/행동 따위를 시원스럽게 하지 못하고 꾸물거리다. [유]어물어물하다/어름어름하다. ◈이번에도 어물쩡해서 넘어가려 하지 말게 : 어물쩍해서(혹은 어벌쩡해서)의 잘못. 그런 거짓말로 어물쩍한다고 내가 속을 줄 아는가 : 어벌쩡한다고의 잘못. [설명] ‘어물쩍’은 불분명하게 얼버무리는 것. ‘어벌쩡’은 속이거나 어물거려서 때우고 보려는 것. ☜[암기도우미] ‘번쩍(뻔쩍)/슬쩍/꿈쩍/움쩍...’ 등과 같은 ‘-쩍’ 계열임. 어물쩍하다[동] 말/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다. 어벌쩡하다[동] 제 말/행동을 믿게 하려고 말/행동을 일부러 슬쩍 어물거려 넘기다. - 머리말(o)/머릿말(x) 사이시옷과 관련하여 흔히 틀리는 말 중 하나다. 이처럼 흔히 잘못 쓰거나 헷갈리기 쉬운 말들이 제법 된다. 내 책자에서 여러 번 여러 군데에서 다뤘을 정도로. 해당 부분 중 일부만 한 번 더 전재한다. ◈인삿말만 하고 갈게 : 인사말의 잘못. [주의] ‘-말’이 들어간 복합어 중 사이시옷이 없는 것과 있는 것 구분! ☜♣‘~말’이 들어간 말 중 사이시옷에 주의해야 할 말들 항목 참조. ①사이시옷 없는 말 : 머리말/꼬리말/좀체말/반대말/인사말/예사말. *‘아래 말’ ②사이시옷 있는 말 : 아랫말(≒아래 마을)/치렛말/귓속말/몸짓말/혼잣말/노랫말/존댓말/귀엣말/요샛말/시쳇말(時體-)/고삿말(告祀-)/먼뎃말/본딧말/이젯말/웃음엣말/댓말(對-)/혼삿말(婚事-). □ 달인 도전 문제 - 문제 유형과 수준 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에서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의 등장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사실 달인 자리에 오르려면, 갈고닦은 어휘력 자체에서 다른 이들과는 달라야 한다. 1편에서 적었듯, 이번에는 아예 고난도 어휘력 문제를 직접 제시하거나 단순 활용하는 수준의 말들이 많았다. ‘헐수할수없이/엔간한/어연번듯/밥술/따습다’ 등은 올바른 낱말 표기나 그 뜻만 알아도 정답으로 직행할 수 있었고, ‘될성부르다’ 역시 한 낱말의 복합어라는 알고 있으면 망설임 없이 정답을 고를 수 있었던 어휘력 문제였다. ‘밥술깨나’는 ‘밥술’이라는 낱말과 조사 ‘깨나’의 붙여쓰기를 묻는 2단계 활용 문제였고, ‘곧잘 하다’는 ‘곧잘’이 부사라는 것과 ‘곧잘하다’라는 복합어가 없다는 것, 곧 글자 그대로의 뜻이어서 복합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어야만 하는 활용 문제였다. 다시 말하자면, 고급 어휘력 시험 문제를 빼고는 이 두 문제만 잘 통과하면 될 정도로, 전체 평균 난도는 높은 편이 아니었다. 어제 출제된 모든 낱말들과 활용 문제는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뤄진 것들이었다. 특히 ‘곧잘’의 경우는 ‘밤낮’(←‘밤+낮’)과 같은 복합부사(두 낱말이 결합하여 부사가 된 것)인데(‘곧+잘’ →‘곧잘’), 내 책자에서 세 번 이상 다룬 말이기도 했다. ‘따습다’는 기출 문제. ○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이곳에서 다룬 것들 중에서 출제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우리 집’의 띄어쓰기나, ‘한잔하다’가 등이 대표적. 오늘은 두 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 ‘학창 시절’과 ‘집안 형편’ ‘학창 시절’은 ‘청소년 시절, 군대 시절, 학생 시절’ 등과 같이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다. 마치 ‘어린 시절’처럼 ‘시절’ 앞에 일반적인 의미의(글자 그대로의) 꾸밈말들이 들어가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합어가 될 수 없으며, 띄어 적어야 한다. 반면 아래의 말들은 한 낱말의 복합어들이다. 어째서 그런지는 뜻풀이와 함께 여러분들이 그 까닭을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이런 실제 훈련이 복합어 판별 공부에 도움이 된다. 요순시절(堯舜時節) : ≒요순시대(요임금과 순임금이 덕으로 천하를 다스리던 태평한 시대). 낙화시절(落花時節) : 꽃이 지는 늦봄 무렵. 춘풍시절(春風時節) : 봄바람이 부는 철. 과두시절(蝌蚪時節) : 개구리가 올챙이였던 때라는 뜻으로, 현재가 과거보다 발전한 경우 그 발전하기 이전의 과거. 도요시절(桃夭時節) : 1.복숭아꽃이 필 무렵이란 뜻으로, 혼인을 올리기 좋은 시절. 2.처녀가 나이로 보아 시집가기에 알맞은 때. 청명시절(淸明時節) : ‘봄철’을 달리 이르는 말. -‘집안 형편’ 이 말을 다루는 것은 두 가지 목적에서다. 하나는 ‘집 안’과 ‘집안’으로 쓰일 때 그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집안이 들어간 복합어들 공부 때문이다. ‘집 안’과 ‘집안’의 쓰임 차이는, 전에도 다뤘지만, 내 책자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그는 방안이 떠나가도록 큰소리로 웃었다 : 방 안, 큰 소리의 잘못. 그 순간 교실안이 술렁거렸다 : 교실 안의 잘못. 세상살이는 내 손 안에 있소이다 : 손안의 잘못. ⇐합성어. 집 안 사람들끼리의 이야기에 함부로 끼지 마라 : 집안의 잘못. ⇐합성어. 집안 청소를 이렇게 안 해서야 : 집 안의 잘못. 어안이 벙벙하다는 건 혀안이 멍해진 걸 뜻한다 : 혀 안의 잘못. [설명] ‘가운데/안쪽’을 뜻하는 ‘안(內)’이 단순한 장소만을 뜻할 때는 독립명사 이며, 의미가 특정된 몇몇 낱말, 곧 ‘손안/집안/울안/들안’ 따위는 합성어임. 특히 ‘어안’의 경우는 한 낱말의 합성어지만 같은 뜻인 ‘혀 안’은 두 낱말. ‘안’의 합성어로는 그 밖에 다음과 같은 말들이 있음 : 어안(혀 안)/코안/배안/입안/널안(널의 양면 가운데 나무의 속에 가까운 부분)/세안[歲-](한 해가 끝나기 이전)/얼안(테두리의 안)/해안(해가 떠 있는 동안)/한집안/가슴안/겉볼안(겉을 보면 속은 안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는 말)/뒤울안≒‘뒤란(집 뒤 울타리의 안)’의 본말/이불안(이불의 안쪽 천)/돌구멍안[돌ː꾸멍안](속. 돌로 쌓은 성문의 안이라는 뜻으로, 서울 성안). [참고] 다음과 같은 뜻일 때는 ‘큰소리’가 한 낱말. <예>①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어른이 계시니 애들 앞에서 큰소리 내지 마시게. ②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문제없다고 큰소리를 치긴 쳤다만... ③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지은 죄가 있는지라 큰소리도 못 치고 있었다. 손안≒수중(手中)[명] ①손의 안. ②자기가 소유할 수 있거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 [유]손아귀 집안[명] 가족을 구성원으로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가는 공동체. 또는 가까운 일가. [유]가내/가문/살붙이 울안[명] 울타리를 둘러친 안. 위에서 보듯 집안은 ‘가족을 구성원으로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가는 공동체. 또는 가까운 일가’를 뜻하는데, ‘집안 꼴, 집안 형편’ 등은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기 때문에 굳이 한 단계 위의 복합어로 삼을 필요가 없는 말들이다. 하여, 지문에서처럼 띄어 적는다. 반면 아래와 같은 말들은 한 낱말의 복합어들. 이 또한 어째서 복합어가 되었는지는 여러분들이 하나하나 챙겨서 따져 보시기 바란다. 한 낱말에 두 가지 이상의 뜻이 있으면 그것들은 예외 없이 복합어가 된다. 왜냐. 글자 그대로의 의미만 담고 있지 않으므로. 집안일 : 1.살림을 꾸려 나가면서 하여야 하는 여러 가지 일. 빨래/밥하기/청소 따위. 2.자기 집이나 가까운 친척 집에 생기는 일/행사. 집안싸움 : 1.집안사람들끼리 하는 싸움. 2.한 조직/단체의 구성원끼리 하는 싸움. 집안사람 : 1.한 가족이나 가까운 일가. 2.남의 앞에서 자기의 아내를 이르는 말. 집안귀신(-鬼神) : <민속> 집 안에 붙어 있다는 귀신. 집안닦달 : 집 안을 깨끗이 치우는 일. [달인 도전 문제] - 출제된 문제 : 학창 시절에 공부를 ___ 복희는 ____ 소문이 자자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____ 대학을 포기했다. 복희는 그 후로 ___ 사람은 엄두도 못 낼 만큼 일했고, 지금은 ___하게 성공해 ____ 먹으며 등 ____ 지낸다. - 주어진 말들 : 곧잘했던/곧잘 했던/곧 잘했던/곧 잘 했던, 될성부르다는/될성 부르다는/될 성 부르다는, 할수헐수없이/헐수할수없이, 앵간한/엥간한/엔간한/웬간한, 어연반듯/어연번듯/어연번 듯, 밥술깨나/밥 술 깨나/밥술 깨나, 뜨시게/따시게/따습게/따숩게 - 정답 : 학창 시절에 공부를 곧잘했던/곧잘 했던(o)/곧 잘했던/곧 잘 했던 복희는 될성부르다는(o)/될성 부르다는/될 성 부르다는 소문이 자자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할수헐수없이/헐수할수없이(o) 대학을 포기했다. 복희는 그 후로 앵간한/엥간한/엔간한(o)/웬간한 사람은 엄두도 못 낼 만큼 일했고, 지금은 어연반듯/어연번듯(o)/어연번 듯하게 성공해 밥술깨나(o)/밥 술 깨나/밥술 깨나 먹으며 등 뜨시게/따시게/따습게(o)/따숩게 지낸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풀이] -곧잘했던/곧잘 했던/곧 잘했던/곧 잘 했던 모든 문제가 그렇지만 제대로 공부를 해두면 쉽고, 안 해두면 어렵다. 이 문제 또한 그러한 경우. 앞서도 설명했지만, ‘곧잘’은 부사 ‘곧’과 ‘잘’이 결합하여 새로운 부사를 만든 전성부사다. 하지만 ‘곧잘하다’라는 복합용언은 없다.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걸 인정하면 ‘곧잘 먹다, 곧잘 울다, 곧잘 잊다...’ 등과 같은 수많은 말들도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어야 해서다. 늘 말하지만, 복합어는 반드시 한 낱말로 붙여 적어야 하는 까다로운 말, 즉 한 단계 높은 층위의 말이기 때문에 일반 언중들을 위해서는 복합어가 적은 게 좋다. ‘곧잘 하다’에서처럼 이 ‘하다’가 들어간 말들 중에는 엄청 까다로운 것들이 많다. 접사로 쓰이는가 하면 독립 동사로 쓰이는 것도 있다. 내 책자에서 여러 항목으로 나누어 다뤘을 정도로. 이참에 좀 까다로운 것들을 일부 예시하니, 찬찬히 살펴서 잘 익혀두시기 바란다. (이 역시 예전에 다뤘던 부분이다.) 요즘처럼 달인 도전 문제가 고급화되어 가는 추세로 보면, 앞으로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들이기도 하다. ◈[고급]♣ ‘-하다, - 하다’의 올바른 표기법 [예제] 다시하지 뭐; 따라하지 마 : 다시 하지, 따라 하지의 잘못. 곧잘하더구만 : 곧잘 하더구먼의 잘못. 슬퍼 하지 마; 행복해 하는 여인 : 슬퍼하지, 행복해하는의 잘못. 오라 가라하지 마; 오라가라 하지 마 : 모두 오라 가라 하지의 잘못. [설명] ⓛ‘다시 하다, 곧잘 하다’에 쓰인 ‘다시’와 ‘곧잘’은 독립 부사로 ‘하다’를 수식. ②‘따라 하다’의 ‘따라’와 ‘하다’는 동격의 본동사. ‘따라서 하다’로 생각하면 동격임을 쉽게 알 수 있음. ③‘슬퍼하다’는 한 낱말(전성동사)로서 이때의 ‘하다’는 형용사 에 ‘–아/어+하다’ 꼴로 결합하여 동사로 만드는 접사 : (예)초조해하다/조마조마해하다. ④‘오라가라하다’라는 동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라 가라 하다’는 관용구. 아울러 ‘오라 가라’가 구 형태로 ‘하다’를 수식하고 있으므로 ‘하다’ 앞에서 띄어야 함. [참고] 주의해야 할 ‘하다’의 띄어쓰기 사례들 ①‘하다’가 접사로 쓰일 때는 붙여 쓴다 : ‘생각+하다 →생각하다’, ‘고민+하다 →고민하다’에서처럼 명사(혹은 명사적 성질을 가진 말)+접미사 ‘-하다’ 꼴일 때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②‘예뻐하다, 미워하다’ 등과 같이 ‘형용사(-어)+하다’의 꼴로, 형용사가 사동사로 품사가 바꾸어질 때도 붙여 쓴다 : 이와 같은 ‘(-어) 하다’ 꼴은 ‘맛있어하다/자랑스러워하다’ 등과 같은 경우에도 가능하며, 동사 어간에도 붙여서, 새로운 낱말을 만들 수 있음. <예>‘겁나하다(‘겁나다’의 어간 ‘겁나-’+‘-어 하다’). ‘고마워하다/그리워하다/행복해하다’ 등도 ‘겁나하다’와 같은 과정을 거친 말들임. 아울러, 이와 비슷한 ‘(-어) 지다’ 꼴과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그리워지다/행복해지다’와 같은 것도 한 낱말로서 붙여 적음. [참고 : 이와 같이 품사를 바꾼 낱말들은 사전에 모두 나오지 않을 때가 많음.] ③‘준첩어+하다’ 꼴의 용언들은 한 낱말이므로 붙여 쓴다 : 준첩어에 ‘-하다’가 붙어 만들어진 용언은 대단히 많은데, 다음은 그중 일부임. <예> 오늘내일하다/티격태격-/본체만체-/들락날락-/옥신각신-/오락가락-/얼키설키-/갈팡질팡-/엎치락뒤치락-/우네부네-≒울고불고-/우물쭈물-/아기자기-/왈가왈부-/네모반듯-/새콤달콤-/무지막지(無知莫知)-/어리둥절-/이러저러-/왁자지껄-/올망졸망-/시시껄렁-/시끌벅적-/아득바득-/오목조목-/우락부락-/겅성드뭇-/긴가민가-/들쑥날쑥-/싱글벙글-/오톨도톨-/이상야릇-/흐리멍덩-/간간짭짤-. ④‘하다’를 띄어 쓰는 특수 사례 : ㉮‘공부하다, 이야기하다, 운동하다, 걸레질하다, 구역질하다’와 같이 명사(혹은 명사적 성질을 가진 말)+접미사 ‘-하다’ 꼴일 때는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앞에 명사나 명사의 성질을 가진 말이 목적어로 쓰일 때는 (본동사이므로) 붙여 쓰지 않음. 앞의 목적어 여부 구분은 그 뒤에 ‘-ㄹ/을’을 붙여 보면 됨. 또한 명사 앞에 꾸밈말이 올 때도 붙여 쓰지 않음. ¶몇 등분(을) 하였습니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시오; 첫나들이(를) 하다 ?; 힘든 운동(을) 하지 마시오; 한글 공부(를) 하기가 재미있다; 그런 권고(를) 하러 갔었다; 쓸데없는 ~(은) 하지 마시오; 무슨 생각 하느라고 말이 없나?; 좋은 일 하였구나. ☜[주의] ‘소경노릇하다(x)/대장노릇하다(x)/배우노릇하다(x)’ →‘소경 노릇 하다(o)/대장 노릇 하다(o)/배우 노릇 하다(o)’. ⇐‘노릇하다’라는 동사가 없으며, ‘~ 노릇’이 구 형태로 ‘하다’를 수식함. ㉯‘-고 싶어하다’(x)는 ‘-고 싶어 하다’(o)로 띄어 쓴다 : ‘(-어) 하다’가 ‘가고 싶다’, ‘이야기하고 싶다’와 같은 구 구성 뒤에 연결되어, 구 구성이 뜻하는 상태가 그러함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가고 싶어 하다’, ‘이야기하고 싶어 하다’와 같이 띄어 씀. ㉰[주의] ‘첩어/준첩어 +하다’의 구성과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관용구일 때는 의미가 특정되어 일반적인 뜻이 아니므로, 붙여 쓰지 아니함. <예> ‘보자 보자 하다?(마음에 들지 않지만 참고 또 참다)’; ‘오라 가라 하다?(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오가게 하다)’; ‘왔다 갔다 하다?(정신이 맑았다 흐렸다 하다)’; ‘난다 긴다 하다?(재주나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다)’;‘ 늘고 줄고 하다?(융통성이 있다는 말)’; ‘뭐라 뭐라 하다?(똑똑히 알 수 없게 무어라고 말하다)’. ㉱연결어미 뒤에서의 ‘하다’는 본동사이므로 띄어 씀 : ‘살다시피 하다’, ‘떨어질락 말락 하다’, ‘못 간다느니 하면서’ 등에서처럼 일부의 연결어미들(‘-다시피/-ㄹ락/-ㄴ다느니’) 뒤에 오는 ‘하다’는 본동사임. 따라서 띄어 써야 함. - 될성부르다는/될성 부르다는/될 성 부르다는, 할수헐수없이/헐수할수없이 이 또한 공부한 이들에게는 즉답이 가능한 정도로, 단순한 어휘력 시험 문제. 둘 다 한 낱말의 말들이므로. 이처럼 좀 까다로운 복합어들 역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내 책자에서 해당 부분 일부를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다르다 : 될성부른의 잘못. ←될성부르다[원] 이번엔 잘하면 될성싶다 : 될 성싶다의 잘못[원칙]. ⇐‘성싶다’는 보조형용사. [설명] 보조용언은 원칙적으로 띄어 쓰지만 의존명사에 ‘-하다’나 ‘-싶다’가 붙어서 된 보조용언은 붙여쓰기가 허용되므로, 붙여 쓸 수도 있음. ‘성싶다/성하다/듯싶다/듯하다’ 등이 이에 해당됨. 즉, 위에서는 ‘될성싶다’의 표기도 허용됨. ☜상세 설명은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항목 참조. 될성부르다[형] 잘될 가망이 있어 보이다. ◈상황이 그래서 어떻게도 헐 수 할 수 없으니, 어쩌냐? : 헐수할수없으니, 어쩌느냐(혹은 어쩌지)의 잘못. ←헐수할수없다[원] [설명] ①‘헐 수 할 수 없다’는 ‘헐수할수없다’의 잘못. 한 낱말. ②‘-냐’는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ㄹ’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겠-’ 뒤에서만 쓸 수 있는 종결어미. 일반 동사의 경우에는 ‘-느냐’를 써야 하며, ‘어쩌다’는 ‘어찌하다’의 준말로 동사. 그런 표현이 부적절할 때에는 다른 어미형으로 바꿔서 씀(위의 경우에는 ‘어쩌지’). ¶바다가 푸르냐?; 얘가 네 누이동생이냐?; 너는 도대체 누구냐? 헐수할수없다[형] ①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②매우 가난하여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복합용언 중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의 예 [예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명연설 : 불러일으키는의 잘못. 한 낱말. 사람들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더군 : 들고일어나더군의 잘못. 한 낱말. 정말 정 떨어지더군 : 정떨어지더군의 잘못. 한 낱말. 4는 2로 나누어 떨어지지 : 나누어떨어지지의 잘못. 한 낱말. 골아 떨어진 사람은 깨우지 마 : 곯아떨어진의 잘못. 한 낱말. 목숨이 오늘내일 하는 처지인데 : 오늘내일하는의 잘못. 한 낱말. 울고 불고 할 땐 언제고 : 울고불고할의 잘못. 한 낱말. 얽히고 설킨 것들은 풀어야지 : 얽히고설킨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우리말의 복합어 중에는 다음과 같이 접사적 기능부가 길거나 어근이 복잡하여 선뜻 한 낱말로 보기 어려워 띄어쓰기에서 헷갈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음. 그러나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모두 붙여 적어야 함. ①다(多)음절어(예) -일반형 : 불러일으키다/들고일어나다/뒤집어씌우다/싸돌아다니다/남아돌아가다≒남아돌다 -‘어근/활용형’ + ‘-들이다’ : 번갈아들이다/거두어(거둬)~/끄집어~/움츠러~>옴츠러~/장가~/갈마~/모아~/몰아~/벌어~/잡아~/홀라<훌라~ -‘어근/명사(형)’ + ‘-치다’ : 엎드려뻗치다/소용돌이치다/내동댕이~/곤두박질[이]~/달음박질~/비비대기~/비틀걸음~/왜장독장~ -‘어근/활용형/명사(형)’ + ‘-없다’ : 어처구니없다≒어이없다/터무니~/버릇~/의지(依支)가지~/올데갈데~/정신(精神)~/보잘것~≒볼품~/하잘것~/빈틈~/물샐틈~/간데~/갈데~/간곳~/난데~/온데간데~≒간데온데~/쓸데~/거침~/인정사정(人情事情)~/진배~≒다름~/허물~≒스스럼~/아랑곳~/어처구니~/치신머리~/자발머리~/헐수할수~ ②접사부가 길거나(예 : ‘-떨어지다’/‘-다[러/라] 보이다’), 까다로운 것(예 : ‘-만하다’/‘-그레하다’) : 맞아떨어지다/곯아떨어지다/나가떨어지다/정떨어지다/녹아떨어지다/굴러떨어지다/나누어떨어지다≒?나눠떨어지다/맞비겨떨어지다; 내려다보이다/들여다보이다/건너다보이다/우러러보이다/넘겨다보이다/맞바라보이다/바라다보이다/올려다보이다; 대문짝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 쌩그레하다>생그레하다/늙수그레하다/맑스그레하다/번주그레하다>반주그레하다>뱐주그레하다/쏙소그레하다>속소그레하다<숙수그레하다/희불그레하다/해반주그레하다/희번주그레하다. ③첩어/준첩어 계열의 어근부에 ‘-하다’가 결합한 것 : 본체만체하다(본척만척하다)/안절부절못하다/오냐오냐하다/우네부네하다≒울고불고하다/오늘내일하다/걱정걱정하다/옥신각신하다/티격태격하다/얽히고설키다/네모반듯하다/반신반의(半信半疑)하다/싱숭생숭하다/허겁지겁하다. ④어근부가 첩어/준첩어의 부사(구)로, ‘-하다’와 결합한 것 : 오르락내리락하다/엎치락뒤치락하다/이러쿵저러쿵하다/두리번두리번하다/가들막가들막하다/가드락가드락하다/내치락들이치락하다≒들이치락내치락하다/시근벌떡시근벌떡하다>새근발딱새근발딱하다<쌔근팔딱쌔근팔딱하다/헐레벌떡헐레벌떡하다>할래발딱할래발딱하다/흘근번쩍흘근번쩍하다<훌근번쩍훌근번쩍하다. ☞첩어와 준첩어 항목 및 ‘-하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할 말 항목 참조. - 앵간한/엥간한/엔간한/웬간한, 어연반듯/어연번듯/어연번 듯 이 또한 단순한 고급 어휘력 시험 문제로, 표준 표기를 찾는 것. 굳이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참고로, ‘엔간’의 본말은 한자어 ‘어언간(於焉間)’이다. ◈엥간해야 참고 봐 주지, 해도 너무 해 : 엔간해야의 잘못. 맞춤법만 고친 것. 설명 참조. ←엔간하다[원] 그 정도 씀씀이는 엥간한 중산층 수준이지 : 엔간한의 잘못. ←엔간하다[원] [설명] ‘엥간해야 참고 봐 주지’의 문례에서, 문맥상으로는 ‘엔간하다’보다 ‘어지간하다’가 더 적절한 표현임. 엔간하다[형] 대중으로 보아 정도가 표준에 가깝다. ◈엔간잖은 놈이니 만만하게 보지 마라 : 엔간찮은의 잘못. ←엔간찮다[원] [설명] ‘엔간하+지 않다 →엔간치 않다 →엔간찮다’. 유성음 앞에서는 ‘하’의 ‘ㅏ’만 줆. 엔간찮다[형] 보통이 아니어서 만만하지 않다. ‘어연번듯하다’에서처럼, 다음과 같이 ‘-듯하다’가 붙어 한 낱말을 이루는 것들이 있는데, 띄어쓰기에서 조심해야 한다. 고급 문제! ◈♣[참고] ‘-듯하다’가 접사로 사용된 말 중 유의해야 할 것들 [예제] 꾸밈새로 보아하니 그럴 듯하구나 : 그럴듯하구나의 잘못. ⇐한 낱말. 아무리 급해도 그리 오복조르듯 해서야 : 오복조르듯해서야의 잘못. ⇐한 낱말. [설명] 다음의 네 낱말은 ‘-듯하다’가 접사로 사용된 말 중에서도 특히 유의해야 할 말들. 모두 한 낱말임. 그럴듯하다≒그럴싸하다[형] ①제법 그렇다고 여길 만하다. ②제법 훌륭하다. 부다듯하다[형] 몸에 열이 나서 불이 달듯 하게 몹시 뜨겁다. 어연번듯하다[형] 세상에 드러내 보이기에 아주 떳떳하고 번듯하다. 오복조르듯하다[동] 몹시 조르다. - 밥술깨나/밥 술 깨나/밥술 깨나 ‘밥술’이 한 낱말이라는 것과 ‘깨나’가 보조사라는 걸 생각해야 하는 2단계 문제. 하지만 난도로 볼 때는 평이한 편이었다. 달인 도전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기본적인 문제라 할 정도로. ‘밥술’은 ‘밥숟가락’의 준말 격으로서, ‘생계’를 뜻하기도 하는 복합어. 주의할 것은 이 ‘-깨나’를 ‘께나’나 ‘꽤나’로 잘못 쓰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 위의 제시어에서 ‘-꽤나’ 꼴까지 제시했으면 고급 문제가 된다. ◈거드럼께나 피우더군 : 거드름깨나의 잘못. ⇐‘-께나’는 ‘-깨나’(보조사)의 잘못. 돈푼꽤나 있다고 꽤나 뻐기더군 : 돈푼깨나의 잘못. 이제는 밥술 깨나 뜬다고 : 밥술깨나의 잘못. [설명] ‘깨나’는 보조사. ‘꽤나’는 부사 ‘꽤’ 뒤에 보조사 ‘나’(수량/정도를 나타내는, 받침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 수량이 크거나 많음, 또는 정도가 높음을 강조함)가 붙은 부사어임. ¶그렇게나 많이; 다섯 배씩이나. - 뜨시게/따시게/따습게/따숩게 기출 문제로 이 또한 단순한 어휘력 시험 문제라 해야 할 듯. 이 문제가 바른 활용 꼴 찾기 문제와 결합하면 중상급 문제가 된다. ‘따습다’는 ‘따스우니/따스운’ 등으로 활용한다. 해당 부분을 다시 한 번 더 전재한다. ◈따신 밥 먹고 따신 방에 누워 한다는 말이 고작... : 따스한/따스운(혹은 따뜻한)의 잘못. ⇐따습다[원] [참고] 뜨신 밥 : 뜨스운의 잘못. ⇐뜨습다<따습다[원] [설명] ①‘따신’이 성립하려면 ‘따시다’란 말이 있어야 하는데, 없는 말. 옳은 말로는 ‘따습다/따스하다’ 등이 있으며 ‘따뜻하다’도 쓸 수 있음. ‘따습다’는 ‘따스우니/따스운’ 등으로 활용함. ②‘뜨습다<따습다’이며, 이 말들의 활용은 ‘우습다’를 떠올리면 편리함 : 우스운/우스우니/우스우면. 따습다[뜨습다]>다습다[형] 알맞게 따뜻하다[뜨뜻하다]. 따스하다[형] 조금 다습다. *** [중요] 예심 참가 관련 : 공지되었듯 8월과 10월엔 정기 예심이 없다. 두 달 치를 합쳐 오는 9월 30일(일요일)에 연다. 이번 9월부터 기존 출연자들은 최종 방송일 기준하여 2년이 지나야만 예심에 참가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해 보면 2017년 9월 20일에 방송된 684회 이전 출연자들만 그날 예심에 참가할 수 있다. (그해 9월 27일분은 기존 방송분의 짜깁기 방송) 이는 빈번한 재출연을 억제하여 신선한 피들을 엄선하고 엄밀히 관리하려는 제작진의 의도로 읽힌다. 그런 점에서 출연 관리도 조금은 엄격해질 듯하고... 지금까지는 다소 방만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예심 합격자들을 배출하여 출연 포기자들을 양산하기도 했고, 재출연이 빈번하여 맨날 그 얼굴이 그 얼굴이란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앞으로는 주어진 출연 기회들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실 듯하다. 이제는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이 준전문가 수준으로 격상되었다. 늘 강조하는 말, 맞춤법 책자들에서 문제적 낱말로 꼽는 기본적인 몇몇 것들만을 훑어서는 어림도 없게 되었다. 그만치 어려워졌지만, 한편으로는 원리/원칙 공부를 제대로 해두면 어떠한 응용문제가 나와도 겁내지 않고 달려들 수 있다는 배짱도 길러지게 된다. 늘 되풀이하는 말.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한글 맞춤법 규정 상세 해설과 용례 부분을 꼭 읽고 가시기 바란다. 모든 출제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리 원칙을 명확히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즉, 최종 정리가 말끔하게 이뤄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내 책자의 적중률이 높은 것은 그러한 용례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는 예문들과 결합시키고 그 폭을 넓힌 뒤, 종합화한 덕분이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732회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이경희(56) 님 우승 : 사흘날(x)/사흗날(o) (0) | 2018.09.19 |
---|---|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732회(1) : -이경희(56) 님 우승 : 사흘날(x)/사흗날(o) (0) | 2018.09.18 |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731회(1) : -허예지(33) 님 우승 : 어물쩡(x)/어물쩍(o) (0) | 2018.09.11 |
730회(특집)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김주니/황은정 리포터 조 우승 : 핼쓱하다(x)/핼쑥하다(o) (0) | 2018.09.04 |
[우리말 겨루기 결방] 아시안게임 중 결방 후, 9월3일 특집[730회] 우리말 짝꿍 방영 (0) | 2018.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