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4회(2019.2.25.)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전소현(23) 님 우승 : 넓다란(x)/널따란(o), 녹록찮다(x)/녹록잖다(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일입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
이금희(62) : 주부. ‘1등 예상!’. 우미한 백발. 신체 나이 37세(수영+수상스키). ‘18년 11월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전 형(31) : 연구원. 다문화 가정 분야. 대한민국정책기자단원. 문 대통령과 식사 ⇒<효자동 사진관>에 있음. ‘18년 1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3위.
전소현(23) : 광고사 인턴. ‘올 땐 가볍게, 갈 땐 무겁게!’. 춤추기 시연. 팔방미인 ⇒‘(제가 생각해 봐도) 못 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이 새옹지마입니다.’ ‘18년 11월 예심 합격자. ⇒우승!
연재승(20) : 학생. ‘막내의 저력!’. ‘꼴찌는 면하자’. 선생님(이윤근) 출연 시의 성적 2등을 만회하고자. ‘18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4위.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750/650/700/25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150/1500점 (이금희 대 전소현)
낮은 점수 대역
지난 회 출연자들과 여러모로 흡사했다. 여성 노익장 한 분에 20~30대로 구성된 것에서부터 모두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획득한 점수들이 낮은 것까지도. 이번에도 최고 득점자가 1000점을 넘기지 못했고, 750점은 역대급 저득점. 또 우승자가 달인 도전에서 첫 관문인 맞춤법 부분을 통과하지 못한 데다, 3문제 전부를 오답 선택한 것까지도 희한하게 지난 회와 닮은 꼴이었다.
출연자들 모두 공부량이 적었고,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앞섰던 이금희 님의 경우는 공부 자료에서의 문제점도 많이 보였다. 2인 대결에서 두 사람 모두에게 여러 번 다시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맹모단기(孟母斷機)/낯내기’ 등과 같은 평범한 말들 앞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이런 말들은 일반인의 경우에는 망설일 수도 있으나, 자물쇠 문제 수준에서는 즉답이 가능해야 한다[‘낯내기’는 기출문제]. 얄팍한 일반인용 공부 자료에 의존하신 듯했다. 그래서는 사실 우승도 힘든데, 어제 참가자들 모두가 공부량에서 문제들이 있는 덕을 보신 셈이랄 수 있다.
우승자 소현 양의 경우는 준비 시간이 적었던 듯해 보였다. 어느 정도 (직장인의 경우는 최소한 6달 이상) 준비된 상태에서 예심에 참가할 필요가 있다.
-특징 : 출연자 언어 교정
이금희 님이 머리 염색을 할 수 없는 사정을 얘기하면서 흔히 쓰는 ‘알러지’ 때문이라 하자, 그 올바른 표기는 ‘알레르기’라 알려주는 자막이 나왔다. 멋진 일! 바로 그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합당한 조치다. 내가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출연자들의 잘못된 어법이 방송될 경우에는 그걸 자막으로 처리해서라도 알려줘야 한다고 말해 왔다. 늦었지만, 그러한 마음씀씀이가 엄청 반가웠다.
이 말 ‘Allergie’는 사실 두 가지로 발음된다. 영어권에서는 우리가 쓰는 ‘앨러지/알러지’로 발음되고, 독일어에서는 ‘알레르기’. 외래어 표기법의 최우선 원칙이 원지음(原地音)* 규정인지라, 원지음인 독일어 발음을 따라 ‘알레르기’가 돼야 표준어가 된다.
영어라 하더라도 그 출신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표기가 달라진다. ‘슈퍼맨/슈퍼마켓’의 ‘슈퍼(super-)’는 영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는 미제(?)라서 원지음 원칙을 따라 적는 예다. (상세 내용은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외래어 표기법 항목 참조.)
[참고 : 1)‘원지음(原地音)’ : 외래어 규정에 보이는 말인데도, 오랫동안 <표준국어대사전>엔 오르지 못한 말이다. 내가 사전과 맞춤법 책자, 그리고 <열공 우리말> 등에서 사전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말이라고 외쳐 오던(?) 말들 중 하나다. 2)외래어도 표준어다. 정식 외래어로 인정돼야만 표준어 대우를 받는다. 외래어도 국립국어원 국어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달인 도전 문제
늘 말하지만 달인 도전을 위해서는 얄팍한 공부 자료로는 어림도 없다. 더구나 지난 회부터 맞춤법 문제의 평균 난도가 별 반 개 이상 상향 조정되었다.
이번에도 어간 ‘하’가 줄 때의 표기법 원리/원칙을 알아야 하는 '녹록잖다(o)/녹록찮다', 준말과 본말의 올바른 표기 원리를 떠올려야 하는 '돋우뛰다/도두뛰다(o)', 그리고 고난도 어휘력 결합형인 '다락다락(o)/다박다박' 등이 나왔다.
문제 : 1)공부가 녹록잖다/녹록찮다. 2)한 발로 돋우뛰다/도두뛰다. 3)다락다락/다박다박 따지다
단순 암기만으로는 어림도 없음을 쉬 알 수 있고, 공부의 깊이가 어디까지 이뤄져야 하는지 가늠할 수도 있다. 문제어 몇 개 중심의 얄팍한 책자를 설렁설렁 대충대충 훑어서는 근래 도전자들처럼 완패한다. 철저하게 그 이유들을 익혀야(이해해야) 하고, 광범위한 고난도 어휘 실력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만 한다.
-달인 도전 준비
진심으로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준비 자체가 달인급이어야 한다. 꿈은 크지만, 준비가 바닥이거나 구멍이 숭숭 뚫려서 실질적으로 맹탕 수준이라면 그 꿈은 허황된 것일 수밖에 없다.
직장인의 경우는 하루 2~4시간 기준 2~3년 내에 끝낼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공부 리듬과 집중력. 시간 부자인 분들은 그 절반 정도면 된다. 그 이상 매달리는 건 도리어 역효과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부 리듬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장기전인 대학 입시나 고시 등에서 3수 이후의 새 출발이 처음보다 더 힘든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타성과 뇌파 피로의 상승작용이 한 축이 되고, 기억 정리/저장 회로의 피로도가 한 축이 되어 그것들이 길항작용으로 나아가는 생리적 요인도 있다. 우리말 달인 도전도 그래서 3년이 장기전 상한선이랄 수 있다. 재출발은 재건축/재개발 수준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럴 때 고시생들의 상당수는 책부터 새 것으로 바꿀 정도다.]
달인을 목표로 10년 이상 자신 나름으로는 노력했다 싶은데도 꿈을 이루지 못한 분들의 90% 이상은 공부법 잘못 때문이다. 6달 안팎의 집중적/체계적인 노력으로 달인에 오른 극소수의 분들과 대조되는데, 물론 그분들의 기본 실력은 기본 이상이라는 공통점이 있긴 하다. 아울러 당시의 맞춤법/띄어쓰기 난도가 요즘과 같이 높지 않았다는 행운도 따르긴 했다. 요즘 수준의 맞춤법은 이 분야에만 최단기로 매진한다 해도 통달하려면 3개월은 잡아야 한다.
공부는 기본서 두 권 독파(4~5회)와 지속적인 살 붙이기[적바림 노트 유지], 그리고 실전을 통한 보완과 점검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 과정 내내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 장시간 투자보다는, 짧되 집중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 공부 리듬을 계속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책을 잡고 조금만 있으면 온갖 잡념이 들고 불필요한 자료 탐색 등으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게 버릇인 이라면 아예 공부를 접고 다른 일에 매달리는 게 낫다. 공부도 체질이란 말은 일정 부분 맞다.
위에서 짧게 언급한 실전의 내용물은 두 가지다. 본 방송 시청을 통해서, 참가자들과 같이 참여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실력 점검을 해보는 게 그 하나고, 일상생활 중의 문자/카톡/일기/편지 어느 것에서도 띄어쓰기가 자신 있을 정도로 연습을 되풀이하는 것이 두 번째.
본 방송 시청은 매번 하지 않아도 된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로도 족하다. 방송은 녹화분을 편집하여 내보내므로, 실제 녹화에서는 답안 작성 시간을 좀 더 주니까 너무 시간에 구애될 필요는 없다. 이른바 버저 빨리 누르기 따위는 연습할수록 손해. 감점만 쌓아갈 뿐이다. 참 실력자는 2등으로만 올라가도 언제든지 기회가 온다. 진짜 실력자라면 일반 문제에서도 단연 앞서나가지만... 마지막 맞춤법 문제 하나만 맞혀도 1~2위 순위가 바뀐다.
달인 공부법의 모범은 얼마 전에 소개했던 최재봉 달인의 그것을 들 수 있다. 직장인으로 어떻게 해서 그처럼 완벽하게 공부해 낼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최 달인의 공부법을 그대로 따라하라는 게 아니라, 공부 요령(핵심)을 배워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형시키면 된다. (달인 등극기는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 문제 구성 개괄
달인 도전 문제를 제외하고는, 자물쇠 문제까지의 구성은 지금까지의 그것들과 대동소이. 비유어, 부사, 책갈피 문제, 200점짜리 맞춤법 문제, 복합어를 이루는 말 고르기, 그리고 두세 개의 쓰기 문제 등등.
짝수 회에서만 출제되는 순화어 문제도 빠지지 않았는데, 근래 들어 전과는 약간 달라지고 있다. 우리말 순화어들을 주고 나머지 하나를 찾아내도록 하는 식으로. 이번에는 대상어 ‘이미테이션(imitation)’의 우리말 순화어로 ‘모방/모조’를 미리 주고 마지막 하나 남은 ‘흉내’를 답하도록 했다. 정답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비유어 문제는 3문제로 평균치. 가장 흔한 3음절어 두 개(공수표/잔물결)와 2음절어 하나(불모). 이들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 <비유어 모음>에 따로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모아 두었는데, 예를 들면 5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80115376.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비유어 총수는 1.5만 개를 약간 넘긴다. 그중 한자어가 2/3쯤 되는데, 그 이유는 한자 자체가 비유적인 의미들을 함축하고 있는 데다, 한자를 이용해 압축한 고사(故事)들이 후세 들어 비유적으로 널리 유포돼서다. 위에 예시한 비유어 모음을 최근 짬짬이 보완하고 있다. 이유는[다음 회에 제시할 예상 문제 설명에서 상술하겠지만] 앞으로 모습을 드러낼 달인 도전 3단계 문제와도 일부 관련된다. 올바른 뜻풀이와 뿌리가 뒷받침돼야만 정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들을 하시다가 머리를 식히고자 할 때 잠깐씩 훑으면 일석삼조. 휴식+가벼운 기억 소환 훈련+어휘력 증강(달인 3단계 대비!)을 달성하실 수 있다.
- 맞춤법 공부의 중요성은 여전!
일반 문제에서 출제된 200점짜리 쓰기형 맞춤법 문제, 즉 ‘머다란/기다란/넓다란/잗다란’ 중 잘못된 것을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는 중급 수준.
사실 이 문제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여러 번 다룬 바 있는 내용과 관련된다. 겹받침이 들어간 말들 중 앞 받침으로 소리 나는 것과 뒤의 것으로 소리 나는 것에 따라 그 표기가 달라지는 맞춤법의 원리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은 헷갈리지 않고 정답 행진을 할 수 있었다. 주어진 말들 중 ‘잗다랗다’를 빼고는 모두 새로운 어근을 만들게 된 말들.
출연자들 중 딱 한 사람만 정답을 적었는데, 그가 어제의 우승자가 되었다. 이 문제 직전까지만 해도 소현 양은 3위여서 2인 대결에도 나가지 못할 상황이었다.
위의 문제와 관련된 내용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여러 군데에서 다뤘는데 그중 한 곳의 자료를 전재한다. 이미 낯익은 분들도 있을 정도로, 이 문제 풀이에서 여러 번 다룬 것이기도 하다.
◈[고급]♣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의 발음 : 표준 발음법 제10항
[예제] ‘한 곬으로’는 {한 고쓰로}로 읽는다 : {한 골쓰로}의 잘못.
‘밟는’의 올바른 발음은 {발ː른}이다 : {밥ː는}의 잘못.
[설명] ①어말/자음 앞에서 겹받침 ‘ㄳ/ㄵ/ㄼ/ㄽ/ㄾ/ㅄ’은 각각 {ㄱ/ㄴ/ㄹ/ㅂ}으로 발음함. 즉, ‘ㄳ’은 {ㄱ}으로, ‘ㄵ’은 {ㄴ}으로 발음되고, ‘ㄼ/ㄽ/ㄾ’은 {ㄹ}로 발음되며, ‘ㅄ’은 {ㅂ}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겹받침에서 둘째 받침이 탈락하는 경우들임. <예>넋{넉}/넋과{넉꽈}/몫{목}/몫도{목또}/몫까지{목까지}; 앉다{안따}/얹다{언따}/얹지{언찌}/얹고{언꼬}; 여덟{여덜}/넓다{널따}/얇다{얄ː따}/얇지{얄ː찌}/얇고{얄ː꼬}; 외곬{외골}/한 곬으로{한골쓰로}/외곬으로{외골쓰로}; 핥다{할따}/훑다{훌따}/훑지{훌찌}/훑고{훌꼬}; 값{갑}/없다{업ː따}. ②단,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하고, ‘넓-’은 파생어/합성어의 경우에 {넙}으로 발음함. <예>㉮밟다{밥ː따}/밟소{밥ː쏘}/밟지{밥ː찌}/밟는{밥ː는→밤ː는(o)/발ː른(x)}/밟게{밥ː께}/밟고{밥ː꼬}. ㉯‘넓다’의 경우에도 {ㄹ}로 발음하여야 하지만, 파생어나 합성어의 경우에 ‘넓’으로 표기된 것은 {넙}으로 발음함. <예>‘넓적하다{넙쩌카다}, 넓죽하다{넙쭈카다}, 넓둥글다{넙뚱글다}’ 등. {ㄹ}로 발음되는 경우에는 아예 ‘널따랗다/널찍하다/짤따랗다/짤막하다/얄따랗다/얄찍하다/얄팍하다’ 등과 같이 표기하도록 한글 맞춤법 제21항에서 규정하고 있음. 즉, ‘널따-/널찍-/짤따-/짤막-/얄따-/얄찍-/얄팍-’ 등의 새로운 어근을 인정하는 것. ☞♣'-다랗다'가 들어간 말 중 주의해야 할 것들 항목 참조.
-달인 도전 문제에서의 맞춤법
위에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3문제 모두 세부 내용 면에서는 유형이 조금씩 달랐다.
어간 ‘하’가 통째로 줄 때의 표기법 원리/원칙을 알아야 하는 '녹록잖다(o)/녹록찮다', 준말과 본말의 올바른 표기 원리를 떠올려야 하는 '돋우뛰다/도두뛰다(o)', 그리고 고난도 어휘력 결합형인 '다락다락(o)/다박다박' 등이 나왔다.
간단히 설명한다.
-녹록잖다(o)/녹록찮다
‘녹록하지 않다’에서 어간 ‘하’가 통째로 줄 때는 ‘녹록지+않다’ ⇒‘녹록잖다’.
◈그는 상대하기에 녹녹치/녹녹지 않은 사람이야 : 녹록지의 잘못.
그는 상대하기에 녹록치 않은 사람이야 : 녹록지의 잘못. ←녹록하다[원]
[설명] ①‘녹녹하다’는 ‘녹록하다’의 잘못. ☜‘두음법칙’ 참조. ②어간 ‘녹록’의 ‘ㄱ’ 받침이 ‘-하다’ 앞에서 줄 때는 ‘-지’. ☜♣ 어간 ‘-하’의 단축형 항목 참조.
-돋우뛰다/도두뛰다(o)
‘도두’의 줄임꼴이 ‘돋’이다. 따라서 ‘돋우’-는 불필요한 ‘-우’의 중복으로 잘못.
◈그럴 때 그가 어찌나 돋우보이는지 : 도두보이는지(혹은 돋보이는지)의 잘못. ←도두보이다[원]
[설명] ‘도두보이다’는 ‘돋보이다’의 본말. ‘돋우보이다’에서의 ‘-우’-는 불필요한 덧대기. ‘도두보이다’나 ‘돋보이다’ 중 하나의 꼴만 선택해야 함.
-다락다락(o)/다박다박 : 문맥상 ‘다락다락’이 적절
두 말 모두 사전에 있는 말. 다만 ‘다박다박’은 ‘타박타박’의 여린말. ‘다락다락’은 흔히 쓰는 ‘바득바득’과 비슷한 말로, 아래 뜻풀이 참조.
바동바동[부] ①덩치가 작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자꾸 팔 다리를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바득바득 쓰는 모양.
아둥바둥•[부] ‘아등바등’의 잘못. ¶~하다[동]
아등바등[부] 무엇을 이루려고 애를 쓰거나 우겨 대는 모양.
바둥바둥[부] ①덩치가 크지 않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팔 다리를 자꾸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기를 쓰고 바득바득 애쓰는 모양. ☜예전에는 ‘바동바동’의 잘못이었으나, 표준어로 인정됨. [2011년8월31일 개정]
버둥버둥[부] ①덩치가 큰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자꾸 팔다리를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부득부득 쓰는 모양.
버둥버둥하다≒버둥거리다[동] ①덩치가 큰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자꾸 팔다리를 내저으며 움직이다.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부득부득 쓰다.
더럭더럭[부] ①자꾸 대들어 매우 귀찮게 조르는 모양. ②어떤 행동을 잇따라 계속하는 모양. ¶~하다[동]
다락다락[부] ①자꾸 대들어 귀찮게 조르는 모양. ②귀찮거나 두려울 정도로 바득바득 다가오는 모양. ③물방울 따위가 많이 매달려 있는 모양. ¶~하다[동]
바득바득<빠득빠득[부] ①악지를 부려 자꾸 우기거나 조르는 모양. ②악착스럽게 애쓰는 모양. ¶~하다[동]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 중 이금희 님을 빼고, 나머지 분들은 예심 합격 동기생. 모두 작년 11월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이러한 현상 또한 지난 회와 판박이.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소리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므로 :
누룽지, 모르쇠, 손바닥, 소풍, 성황리(盛況裏), 손들다, 신빙성(信憑性), 일단락(一段落), (비)공수표(空手票), (쓰)선풍적(旋風的), 봄소식, (비)잔물결, (관)고양이 이마빼기만 하다, (부)잔뜩, (쓰)잠재적(潛在的), 딸기코, 번지수(番地數), (부)일일이, (비)불모(不毛), (관)다리가 길다/꼬리가 길다/가방끈이 길다, (순)(쓰)이미테이션 ⇒모방/모조/흉내, 인, 맹활약, 기막히다, (맞)(쓰)머다란/기다란/넓다란(x)/잗다란, 맹모단기(孟母斷機), 낯내기, 베끼다, (속)계란에도 뼈가 있다, (관)눈앞이 환해지다, (맞)녹록잖다/녹록찮다, (맞)도두뛰다/돋우뛰다, (맞)다락다락/다박다박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부), (쓰), (띄)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문제를 뜻한다.
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대략 5천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누룽지•[명] ①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 ②‘눌은밥’의 잘못.
눌은밥[명]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 ¶누룽지에 물을 붓고 푹 끓인 눌은밥.
물눌은밥[명]숭늉 속에 들어 있는 눌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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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盛況裏][명] 모임 따위에 사람이 많이 모여 규모나 분위기가 성대한 상황을 이룬 가운데. [참고]‘-리(裏/裡)’는 ‘가운데/속/사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리’ 및 ‘분위기’ 참조.
암암리[暗暗裏][명] 남이 모르는 사이.
극비리[極祕裡][명] ≒극비밀리(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비밀리[祕密裡][명] 관련 당사자 이외에 남이 모르는 가운데. [유]살며시
성공리[成功裏][명] 일이 성공적으로 잘되는 가운데.
인기리[人氣裡][명]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절찬리[絕讚裡][명] 지극한 칭찬을 받는 가운데.
경쟁리[競爭裡][명] 경쟁하는 가운데.
불참리[不參裏][명] 당연히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
암묵리[暗默裡][명] 자기의 의사를 겉으로 나타내지 아니하는 상태.
평화리[平和裏][명] 평화로운 가운데.
☜[주의] ‘중인(衆人)이 환시리(環視裡)에’ 등으로 쓰이는 ‘중인 환시리’는 없는 말. ‘중인환시(衆人環視.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지켜봄)’의 명사뿐이므로, 붙여 쓸 경우에는 ‘중인환시리’로 표기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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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빙성[信憑性][명] 믿어서 근거/증거로 삼을 수 있는 정도/성질.
확실성[確實性][명] ①확실한 성질. ②<논>어떤 명제가 참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정도.
신뢰성[信賴性]≒믿음성[-性][명] 굳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성질.
신뢰감[信賴感][명] 굳게 믿고 의지하는 마음. ☞‘신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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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표•[空手票][명] ①은행에 거래가 없거나 거래가 정지된 사람이 발행한 수표. ②실행이 없는 약속의 비유. ‘가짜 약속’으로 순화.
빈말[명] ①실속 없이 헛된 말. [유]공말/허설[虛說]. ¶빈말이라도 고맙다.
공언[空言][명] ①실행이 없는 빈말. ②내용에 근거나 현실성이 없는 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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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물결[명] ①<기상> 자잘하게 이는 물결. 초속 1미터 이상 5미터 이하의 바람이 불 때 주름살같이 생기는 물결이다. ②(비유) 근심/흥분 따위로 마음에 일어나는 가벼운 동요(動搖). ③(비유) 자잘하게 이루어지는 움직임.
윤슬•[명]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물놀이[명] 잔잔한 물이 공기의 움직임을 받아 수면에 잔물결이 이는 현상.
여파•[餘波][명] ①큰 물결이 지나간 뒤에 일어나는 잔물결. ②어떤 일이 끝난 뒤에 남아 미치는 영향. ‘남은 영향’으로 순화.
파랑[波浪][명] 잔물결과 큰 물결. [유]파란[波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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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不毛][명] ①땅이 거칠고 메말라 식물이 나거나 자라지 아니함 .②아무런 발전/결실이 없는 곳의 비유.
불모지•[不毛地][명] ①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거칠고 메마른 땅. ②어떠한 사물/현상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곳. 그런 상태의 비유.
불모지대[不毛地帶][명] ①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거칠고 메마른 지역. ②어떠한 사물/현상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지역. 그런 상태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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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 [유]버릇/습관/중독
이골•[명] 아주 길이 들어서 몸에 푹 밴 버릇.
이력•[履歷][명] ①지금까지 거쳐 온 학업/직업/경험 등의 내력. ②많이 겪어 보아서 얻게 된 슬기. ¶이젠 그 정도야 이력이 난 일 아닌가?
날•[명] 아주 길이 잘 들어 익숙해진 버릇/짓. ¶사내들의 그 뻔한 속셈을 읽어내는 데는 날이 난 그녀도 영감의 그 맛난 제의 앞에서는 머뭇거렸다. 둘만의 해외여행이라니.
타성[惰性][명] ①오래되어 굳어진 좋지 않은 버릇. 오랫동안 변화/새로움을 꾀하지 않아 나태하게 굳어진 습성. ②관성(물체가 밖의 힘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등속도 운동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
습성[習性][명] ①습관이 되어 버린 성질. ②동일한 동물종(動物種) 내에서 공통되는 생활 양식이나 행동 양식. [유]상습/버릇/습관
습벽[習癖]≒버릇[명]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만성•[慢性][명] 버릇이 되다시피 하여 쉽게 고쳐지지 아니하는 상태/성질.
버릇[명] ①≒습벽.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②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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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活躍][명] ①기운차게 뛰어다님. ②활발히 활동함.
대활약[大活躍][명] 아주 큰 활약.
맹활약[猛活躍][명] 눈부실 정도로 뛰어난 활약.
활약상•[活躍相][명]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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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다[氣-][형] ①어떠한 일이 놀랍거나 언짢아서 어이없다. ②어떻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좋거나 정도가 높다.
기똥차다[형] ‘기막히다’의 속칭.
한심하다[寒心-][형] 정도에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라서 딱하거나 기막히다.
귀신같다•[鬼神-][형] 동작/추측이 정확하고 재주가 기막히게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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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단기[孟母斷機][명] ≒맹모단기지교(맹자가 학업을 중단하고 돌아왔을 때에, 그 어머니가 짜던 베를 잘라서 학문을 중도에 그만둔 것을 훈계한 일을 이름.).
맹모삼천[孟母三遷][명]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명] 맹자가 어렸을 때 묘지 가까이 살았더니 장사 지내는 흉내를 내기에, 맹자 어머니가 집을 시전 근처로 옮겼더니 이번에는 물건 파는 흉내를 내므로, 다시 글방이 있는 곳으로 옮겨 공부를 시켰다는 것으로,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세 번이나 이사를 한 일. [유]맹모삼천/삼천/삼천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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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剽竊][명] ①≒표적[剽賊]. 시/글/노래 따위를 지을 때에 남의 작품의 일부를 몰래 따다 쓰는 일.②≒도습[蹈襲]. 남의 말/글을 따다가 씀. ¶~하다
베끼다[동] 글/그림 따위를 원본 그대로 옮겨 쓰거나 그리다.
전사하다[轉寫-][동] ①글/그림 따위를 옮기어 베끼다. ②말소리를 음성 문자로 옮겨 적다. ③<生>디엔에이(DNA)의 유전 정보를 일단 전령 아르엔에이(RNA)에 옮기다. ④<출판>전사지에 그린 잉크 화상(畫像)을 평판 판재면에 옮기다.
표절곡[剽竊曲]? 남의 작품의 일부를 몰래 따다 쓴 노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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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에도 뼈가 있다≒안되는 놈은 두부에도 뼈라. 헐복한 놈은 계란에도 뼈가 있다 ? 늘 일이 잘 안되던 사람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났건만, 그 일마저 역시 잘 안 됨.
계란유골[鷄卵有骨][명] 달걀에도 뼈가 있다는 뜻으로, 운수가 나쁜 사람은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나도 역시 일이 잘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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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가 1~3단계로 나뉘면서 아직도 3단계의 심화 어휘 문제가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공부해 왔거나 이 프로그램을 오래 지켜본 분들은 이미 짐작들 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문제의 형태가 무엇이든, 아주 드물게 쓰이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라는 걸.
그러한 어휘력 난도 상승은 이미 예견돼 왔다. 얼마 전부터 이미 그러한 어휘들을 선 보여 왔으니까. 다만, 그것이 달인 탄생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인 것으로 미루어, 무릎을 치며 찬탄하거나 아쉬워 할 그런 낱말들이 출제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다음 회에는 향후 출제되리라 예상할 수 있는 몇몇 언어군을 다뤄볼까 한다. 물론 위험한 예상일 수도 있으나, 공부의 깊이를 더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리라 싶어 시도해 보려 한다.
그동안 어휘력 난도 상승을 이끌었던 낱말들을 보인다. 앞으로 출제될 3단계의 어휘 난도는 이것들을 최저 수준으로 여기면 된다. 즉, 이 정도의 말들은 기본적으로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도 된다.
구뜰하다. 산듯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헐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따습다. 될성부르다. 발버둥질하다.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될동말동.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뿌루퉁하다. 희읍스름하다. 별쭝나다. 한잔하다. 잗다랗다. 찌뿌듯하다. 뭉그적거리다. 마뜩잖다. 살아생전. 달곰삼삼하다. 빙시레. 뺜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뜨뜻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웅숭깊다. 희룽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내미.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관)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다. 어살버살. 시큼털털. 짝짜꿍. 하루걸러. 갱충쩍다. 시답다. 칠칠찮다.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안쫑잡다. 혼꾸멍. 대탄(大嘆/大歎). 굴썩하다>골싹하다. 맞갖잖다. 어련무던하다. 행망쩍다. 트레바리. 흥야항야. 흔연(欣然)하다. 하잘것없다. 잦추다. 숭굴숭굴하다. 소맷귀. 곯리다/골리다. 매시근하다. 무트로. 버림치. 새새틈틈. 화르르.
그럼에도 당분간은 3단계 문제의 정체를 시청자들이 쉬 대하게 될 것 같지 않다. 2단계 띄어쓰기 문제에서 낙마할 경우가 즐비할 듯해서다. 고르기가 아니라 모든 것을 자신의 힘으로 일일이 띄어쓰기를 하는 일은 실제로 그것이 손에 익은, 숱한 훈련을 거친 그런 사람만 해낼 수 있는 일이라서다. 이 글의 대문간에 늘 매달아 두었던 말들의 쓰임새가 더욱 요긴해졌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