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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57회 문제 심층 해설-박연우(29) 교사 우승 : 닥달(x)/닦달(o), 제끼다(x)/재끼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9. 3. 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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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배꼽으로 나오면 이곳(원본)으로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91887391


757회(2019.3.18.)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박연우(29) 교사 우승 : 닥달(x)/닦달(o), 제끼다(x)/재끼다(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일입니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

 

이승현(40) : 주부. 슬하에 3남매. ‘우리말 달인은 엄마 것’. 아이들과 자신의 옷 만들어 입음. ‘18년 상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박연우(29) : 유치원 교사(슬기반). ‘세계적방송에 출연! 목표는 2. 16살 터울의 막냇동생 있음. ‘189월 예심 합격자. 우승!

 

성병조(68) : 수필가. 수필집 3권 상자(上梓). 새벽 4시 기상 50년째. ‘19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4

 

이한성(32) : 회사원. 왕년의 암산 달인. ‘꼴찌만 면하자!’ 별명 부자 : 고구마/당나귀/윤석민/단군... ‘19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3.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700/900/100/35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100/1500(이승현 대 박연우)

 

공부량 미흡

 

재도전자 대신 첫 도전자들이 예심 합격자 명단을 대거 차지하게 되면서, 공부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자물쇠 문제 도전 전 우승자의 점수조차도 천 점 안팎에 그친다. 천 점 정도는 가볍게 넘길 수 있어야 달인 도전의 자격이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는지.

 

처음 출연하는 이들을 우대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공부량이 빈약하거나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하는 경우들이 잦은 듯하다. 달인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예심 참가 때부터 준비 시간에 대한 배려와 고심을 먼저 하셨으면 좋겠다.

 

이번 우승자는 부친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 받아다 챙겨 주셨다 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그런 일은 좀 그렇다. 자신의 손때가 묻어도 한참 묻어야 할 기본서 두 권은 늘 옆에 있어야 한다.

 

이번 우승자도 자신의 공부량 부족을 절감했으리라. 달인 도전 1단계 맞춤법 문제 중 재끼다/제끼다에서 실족했는데, ‘재끼다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기 어려운 고난도 낱말이어서 쉬운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제끼다젖히다/제치다의 잘못으로, 어떤 경우에도 써서는 안 되는 비표준어라는 걸 공부했다면, ‘찍어서라도’ ‘제끼다를 버렸을 텐데, 아쉬웠다. ‘제끼다가 잘못이란 건 맞춤법 공부를 웬만큼 한 이들은 익히 아는 내용. (더구나 재끼다는 후술하듯, 기출 낱말이었다.)

 

늘 말하지만, 어떤 것이 확실히 잘못된 것이거나 해당이 안 되는 것이라는 걸 명확히 알고 있으면, 알고 있지 못한 정답을 고르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그게 널리 깊이 공부한 이들에게 돌아가는 행운이기도 하다.

 

이번 2인 대결에 진출하신 두 분의 경우는 공부량 부족들을 절감하셨을 듯한데, 공부 자료들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200점짜리 맞춤법 문제에서 정답 닦달을 우승자 혼자만 써내는 걸 보고 놀랐다. 공부량들이 저절로 읽혔던 부분.

 

병조 님은 진행자가 미리 고유어/한자어라 알려주는 데도, 각각 절호/몽땅등으로 답하는 실수를 연발했다. 참가자 중 가장 많은 오답을 제시했다.

 

문제 구성 개괄

 

달인 도전 문제를 제외하고는, 자물쇠 문제까지의 구성은 지금까지의 그것들과 대동소이. 비유어, 부사, 책갈피 문제, 200점짜리 맞춤법 문제, 복합어를 이루는 말 고르기, 그리고 두어 개 이상의 쓰기 문제 등등.

 

쓰기 문제 3문제에서 모두 오답을 적은 이가 최하위가 되었고, 하나만 맞힌 이가 3위에 올랐다. 어떤 시험에서고 주관식에서 참 실력이 드러난다.

 

비유어 문제가 대폭 줄었다. 지난 회에는 파편/그릇의 두 개가 보였는데, 이번에는 작품하나. 충분히 공부하지 못하고 참가했는데 예심에 합격해서 당황했다는 승현 님이 맞혔다.

 

3주 전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놓은 비유어들을 대폭 보완했다. 1주일을 투자(?)하여 전체 비유어 1.5만 개를 전부 검토한 뒤 5천여 개로 추렸다. 앞으로 출제될 것들의 거의 대부분을 망라했을 것으로 본다. 이번에 출제된 2음절어들 모음은 이곳에 있으며, 3~4음절어들은 그 다음 게시판에 있다. 7음절어까지 다뤘고, 자주 쓰진 않지만 고사성어의 출전이 되기도 하는 4음절의 한자어들도 담았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복합어 문제 : 이곳에서, 띄어쓰기 문제로는 복합어 구분 문제가 가장 까다로운 것 중의 하나라는 말을 처음 했던 게 대충 4년여 전으로 생각된다. 그때까지만 해도 출제 대상으로 복합어가 등장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 출제된다면 출연자들의 공부량이 한참 더 늘어나게 되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람도 생길 듯해서였다. 그만치 은근히 속을 썩인다.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말들을 복합어로 삼는다고 해도, 뜻풀이를 확실히 대하기 전에는 긴가민가하는 것들이 속출하니까.

 

어제 나온 00’ 꼴에서는 출연자 모두 공평하게 감점을 받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정답 봄장마를 피해 가면서, ‘봄더위/봄바다/봄신부/봄학기를 답했다. ‘봄장마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오는 비를 뜻한다. 가을의 그런 비는 가을장마라 하는데, ‘여름장마는 아직 한 낱말이 아니다. 왜 그럴까. 여름의 장마는 통상적인지라 특별한 의미가 없어서 그리된 듯하지만, 장마를 구분하는 전문용어적인 의미도 있기 때문에 한 낱말로 삼아도 될 듯한데... 하지만, 준표준어 수집 사전인 <우리말샘>에도 아직은 한 낱말이 아닌 구()의 형태로만 정리돼 있다.

 

한 낱말로 삼은 복합어 중, 쉬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일 때는 반드시 그 뜻풀이를 확인하는 게 좋다. 해당 낱말 익힘뿐만 아니라, 그런 훈련이 다른 복합어 판별에서 든든한 받침대 노릇을 해주기 때문이다.

 

-옥에 티(?)

 

책갈피 문제용 책자로 선정된 책을 출연자들에게 제목만 알려주는 일은 조금 아쉽다. 출연자들의 책읽기 버릇 들이기에 도움을 주려는 의도는 좋은데, 기왕이면 그 책을 제작진이 구입해서 보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다고 제작비 증가에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도 아니다.

 

출연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대폭 삭감된 지도 여러 해째인데, 그런 작은 일로라도 출연자들의 수고에 답한다면 여러모로 좋은 일이 될 듯한데... 그러다 보니, 겨우 한 문제인데 하면서 책읽기를 건너뛰고 출연하는 이들도 있는 듯하다.

 

- 맞춤법 공부의 중요성은 여전!

 

이번 회에도 200점짜리 쓰기형 맞춤법 문제, 원체/딴전/닥달/방끗중 잘못된 것을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에서 유일하게 정답을 적은 이가 2인 대결에 올랐고, 우승자가 되었다. 이번 것은 지난번의 중급 수준보다는 조금 낮은 것이었음에도. ‘원체/딴전이야 기본 수준의 표준어들이고, ‘방긋<방끗<빵끗의 관계다.

 

맞춤법 문제 하나가 전체적인 성패를 가르는 일은 누누이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도 맞춤법 부분에서의 실력자만이 달인에 오를 수 있다.

 

-달인 도전 문제에서의 맞춤법

 

1단계 맞춤법 문제의 정체(?)가 이제는 확연해졌다. 표준 표기[표준어 식별] 능력과 어휘 실력의 결합형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 출제 방식에서 지난번에 보인, 원리/원칙을 활용한 2단계 사고력 문제 등도 채택하고 있고, 어휘력 결합 문제에서는 대체로 고난도 낱말이 그 대상이다. 한마디로, 얄팍한 책자에 의지한 어설픈 공부로는 어림도 없는 말들이 출제되고 있다.

 

지난 회의 것들을 보면 접질리다/접지르다’, 매시시하다/매시근하다’, ‘화르르/화르륵과 같은 초급~중급의 표준어 식별 문제와 더불어, ‘무트로/모투로새새틈틈/틈틈새새, 버림지/버림치와 같은 중급~고급의 어휘력 결합형이 있었다. 지난 회의 좨지내다/줴지내다는 올바른 활용형 찾기에 더하여 준말 표기 원칙까지 생각해내야 하는 2단계 사고 문제였고.

 

이번에 출제된 한 움큼/웅큼밭떼기/밭뙈기구분 문제는 기출 문제. ‘움큼/웅큼6번씩이나 모습을 보였고, ‘밭뙈기431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만치, 출제진들이 애용하는 말들. 달인 도전자들에게는 기본적인 초급 문제라 해야 한다.

 

재끼다/제끼다가 까다로웠고, 우승자도 이 한 문제에서만 실족하는 바람에 2단계는 도전도 못 한 채 접어야 했다. 앞서 적은 대로 제끼다젖히다/제치다의 잘못이라는 데에 착안하여 정답으로 재끼다를 고를 수도 있었지만, ‘재끼다만 보일 경우에는 이것이 일을 솜씨 있게 쉽게 처리하거나 빨리 해 버림을 나타내는 보조동사라는 걸 즉시 떠올릴 이들이 드물다. 위에서 고난도 어휘력 결합형 문제가 맞춤법 문제로 출제되고 있다고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실은 이 재끼다도 기출 낱말(602)이다. 당시의 문제 풀이에서 아래의 뜻풀이들을 함께 전재한 바 있다.

 

재끼다[.] 일을 솜씨 있게 쉽게 처리하거나 빨리 해 버림을 나타내는 말.

버리다[] 가지거나 지니고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을 내던지거나 쏟거나 하다. 못된 성격/버릇 따위를 떼어 없애다.

[.] 앞말이 나타내는 행동이 이미 끝났음을 나타내는 말. 그 행동이 이루어진 결과, 말하는 이가 아쉬운 감정을 갖게 되었거나 또는 반대로 부담을 덜게 되었음을 나타낼 때 쓴다. ¶정리해 버리다; 먹어 버리다

치우다[] 물건을 다른 데로 옮기다. 청소하거나 정리하다.

[.]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쉽고 빠르게 해 버림을 나타내는 말. ¶먹어 치우다

 

맞춤법 부문의 관련 자료를 전재하니, 유사 부분들도 함께 익혀두시기들 바란다.

 

문을 벌컥 열어제치고 들어서는 사나이 : 열어젖히고의 잘못. 열어히다[]

문을 그리 열어재끼는 걸 보니 성질이 났군 : 열어젖히는의 잘못.

[설명] ‘열어제치다/열어재끼다/열어제끼다는 모두 열어젖히다의 잘못. ‘-제치다‘-젖히다의 잘못이지만, ‘불어제치다(바람이 세차게 불다)/밀어제치다(매우 세차게 밀어 뒤로 가게 하다)’에서처럼 세차게의 뜻을 더하는 말로는 올바름. 제치다젖히다의 구분은 젖히고엎치락젖히락항목 참조.

 

골키퍼를 젖히고 한 골 넣었다 : 제치고의 잘못. 치다[]

만사 젖혀 두고 이것부터 하도록 : 제쳐 두고의 잘못. 치다[]

문을 활짝 열어제치고 그를 맞았다 : 열어젖히고의 잘못. 열어젖히다[]

[참고] 노래를 정말 시원하게 불러 제끼더구먼 : 젖히더구먼[혹은 재끼더구먼]의 잘못.

나만 제껴놓고 자기들끼리만 놀러다니다니 : 제쳐놓고의 잘못.

[주의] 급한 성미라 뭐든 잘 해 제끼려 든다 : 재끼려의 잘못.

[설명] 제끼다젖히다의 잘못. 아예 없는 말로 비슷한 발음으로 제치다가 있음. 밀어젖히다/열어~/~/벗어~’는 한 낱말. 재끼다일을 솜씨 있게 쉽게 처리하거나 빨리 해 버림을 나타내는 보조동사. ‘-어 재끼다의 구성으로 쓰임.

제치다[]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 문지기를 제치고 골을 넣다. 일정한 대상/범위에서 빼다. 나만 제쳐두고 저희끼리 구경 가다니. 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 ¶청군을 제치고 우승하다. 일을 미루다. ¶집안일을 제쳐 두고 놀러만 다니다니.

젖히다1[] 젖다(뒤로 기울다)’의 사동사. 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저고리가 젖혀지자 하얀 젖무덤이 나왔다. [.]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막힌 데 없이 해치움을 나타내는 말. ¶밀어젖히다/뒤젖히다/열어젖히다[].

젖히다2[] 입맛 따위가 싹 없어지다. 입맛을 잃다. ¶편찮으신 아버님은 그날도 입맛을 젖히셨다며, 밥상 앞에서 힘없이 고개를 저으셨다.

 

이처럼 달인 도전에서 출제되는 맞춤법 문제는 일반 문제에서 출제되는 것들과는 그 격이 다르다. 단순 암기만으로는 어림도 없을 정도로 응용문제가 기본적으로 반영돼 있고(따라서 원리/원칙 공부가 필수다), 한 단계 높은 어휘 실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만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이 출제된다고 봐야 할 듯하다. 지난번에 출제된 얼근덜근(o)>알근달근(o)’, ‘만질만질(o)>맨질맨질(x)등도 그 좋은 예다.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 중 병조 님과 한성 님은 예심 합격 동기생으로 지난 1월의 합격자. 당시 한성 님이 합격자 중 수위를 차지했는데, 사실 예심 점수와 본심 무대에서의 결과에서는 차이가 아주 많이 난다. 필기시험 성적 기준 1위가 면접에서 낙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그래도 이 둘에 비해서는 준비 시간이 좀 더 길었던 편이었음에도 공부량이 모자라게 보였던 것은 아무래도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듯하다. 예심 응시를 감안할 때 총 준비 기간이 1년 이상이었으므로.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소리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므로 :

 

청첩장, 학용품, 집안일, 어깨동무, 구석, ()푸석거리다, 이참, 세례(洗禮), 어울림, 응집력, 기본자세, ()작품, 됨됨이, ()구색을 맞추다, ()어쩌다가, ()00 : 더위/바다/신부/장마(o)/학기, 전반(全般), ()()차마, 지반(地盤), 비장(秘藏), 00/00/저녁00 노을, 자존(自存), 일말(一抹), 무뎌지다, ()()원체/딴전/닥달(x)/방끗, 차원(次元),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발달, 말짱하다, 노닥노닥, ()움큼, ()밭뙈기, ()재끼다

 

 

여기서 (), (), (), (), (), (), (), ()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문제를 뜻한다.

 

비유어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바 있다.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집안[] 가족을 구성원으로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가는 공동체. 또는 가까운 일가. []가내/가문/살붙이

    ​집안일[] 살림을 꾸려 나가면서 하여야 하는 여러 가지 일. 빨래/밥하기/청소 따위. []가사/살림살이/살림 자기 집이나 가까운 친척 집에 생기는 일/행사.

한집안[] 한집에서 사는 가족. []한집. 혈연관계가 있는 같은 집안. []일가

집안싸움[] 집안사람들끼리 하는 싸움. 한 조직/단체의 구성원끼리 하는 싸움.

집안사람[] 한가족이나 가까운 일가. []집안. 남의 앞에서 자기의 아내를 이르는 말.

집안귀신[-鬼神][] 집 안에 붙어 있다는 귀신.

깍두기집안[] (비유) 질서가 없는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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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의 종류. 참조.

글동무[] 같은 곳에서 함께 공부한 동무.

길동무[] 길벗/동행친구(길을 함께 가는 동무).

밤동무[] 밤길을 함께 걷거나 밤사이에 같이 있을 동무.

씨동무[] 소중한 동무.

일동무[] 함께 일하는 사람.

말동무말벗[] 더불어 이야기할 만한 친구. 유의어 :말벗

잠동무[] 친근하게 한자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

어깨동무[] 상대편의 어깨에 서로 팔을 얹어 끼고 나란히 섬. 또는 그렇게 하고 노는 아이들의 놀이. 나이/키가 비슷한 동무.

소꿉동무[] 어릴 때 소꿉놀이를 하며 같이 놀던 동무.

불알동무[] 불알친구/죽마고우(남자 사이에서,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면서 가까이 지낸 벗을 이르는 말). [참고]‘송아지동무(어렸을 때 함께 뛰놀던 동무)’는 북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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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과 관련된 말들

구석[] 모퉁이의 안쪽. 마음/사물의 한 부분. 잘 드러나지 않는 치우친 곳의 속칭. []모서리/모퉁이/귀퉁이

한구석[] 한쪽으로 치우쳐 구석진 곳. 한쪽 면. 한쪽 부분. []한옆

구석빼기[] 썩 치우쳐 박힌 구석 자리.

귀퉁이[] 사물/마음의 한구석/부분. 물건의 모퉁이나 삐죽 나온 부분. 귀의 언저리.

모퉁이[] 구부러지거나 꺾어져 돌아간 자리. 변두리나 구석진 곳. 일정한 범위의 어느 부분. /시간의 대목. ¶이리 바쁜 모퉁이에 어딜 간다고? []/모서리/

보습귀퉁이보습고지[] 보습처럼 삐죽하게 생긴 논밭의 한 부분. 거리의 모퉁이.

[] 공간의 구석/모퉁이. 선과 선의 끝이 만난 곳. 3면과 면이 만난 부분.

구석장[-][] 방 한구석에 놓는, 세모지게 만든 장.

쓰잘머리[] 사람/사물의 쓸모 있는 면모나 유용한 구석.

안귀[] 직각으로 만나는 면의 안쪽 구석.

촛대[-][] 활기가 없이 한구석에 덤덤히 앉아 있기만 하는 사람의 비유.

시골구석[] 촌구석(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의 구석진 곳).

외주물구석[] 외주물집만 모여 있는 곳.

고십[] ㄱ자집의 구석 처마에 대는 서까래. 폿집 어귀의 평방 위에 대는 세모 널.

고삭[] 가구를 만들 때에, 사개를 짠 구석에 더욱 튼튼하게 덧붙이는 나무.

미봉[彌縫][] 일의 빈 구석이나 잘못된 것을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주선하여 꾸며 댐.

허점[虛點][] 불충분하거나 허술한 점. 주의가 미치지 못하거나 틈이 생긴 구석.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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됨됨이•≒됨됨[] 사람/물건의 생긴 품. []본데/사람됨/성품

   ​[] 사물의 모양새/됨됨이. 사물의 모양새/됨됨이의 낮잡음 말. 어떤 형편/처지 따위의 낮잡음 말.

[] 행동/말씨에서 드러나는 태도/됨됨이.

[] 차림새, 행동, 됨됨이 따위가 세련되고 아름다움. 고상한 품격/운치.

모양새[模樣-][] 모양의 됨됨이. 체면/일이 되어 가는 꼴의 속칭.

위인[爲人][] 사람의 됨됨이. 됨됨이로 본 그 사람.

인물[人物][] 생김새/됨됨이로 본 사람. 일정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뛰어난 사람.

큰사람[] 됨됨이가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 큰일을 해내거나 위대한 사람. ②≒맏사람(남의 맏아들을 점잖게 이르는 말).

사람됨[] 사람의 됨됨이/인품.

나름? ①그 됨됨이/하기에 달림을 나타내는 말. 각자가 가지고 있는 방식/깜냥.

성품[性品][] 사람의 성질/됨됨이. 을 점잖게 이르는 말.

인품[人品][]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지는 품격/됨됨이.

드레질[] 사람의 됨됨이를 떠보는 일. 물건의 무게를 헤아리는 일. ¶~하다[]

본때[-][] 본보기가 될 만한 사물의 됨됨이. 맵시/모양새.

만듦새[] 물건이 만들어진 됨됨이/짜임새.

맺힘새[] 사람의 됨됨이나 말하는 태도 따위의 맺힌 모양새.

속사람[] 품성/인격의 측면에서 본 사람. 사람의 됨됨이

얼간이[] 됨됨이가 변변하지 못하고 덜된 사람.

껄렁이[] 됨됨이나 하는 행동이 껄렁껄렁한 사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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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地盤][] 땅의 표면. 일을 이루는 기초/근거가 될 만한 바탕. 성공한 지위/장소. []기지/지각/터전

기반[基盤][] 기초가 되는 바탕. 또는 사물의 토대. []기틀/터전/초석

터전[] 집터가 되는 땅. 자리를 잡은 곳. 살림의 근거지가 되는 곳.

기틀[] 어떤 일의 가장 중요한 계기/조건.

거점[據點][] 어떤 활동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지점. ‘근거’, ‘근거지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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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원체[元體]/원판[-]/워낙에[] 두드러지게 아주. 본디부터. 워낙에2015.9. 국립국어원 표제어 신설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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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짱하다1<물쩡하다무르다, 무던하다[] 사람의 성미가 무르고 만만하다.

   ​만만하다[] 연하고 보드랍다. 부담스럽거나 무서울 것이 없어 쉽게 다루거나 대할 만하다. []넘보다/만질만질하다/보드랍다

물쩡하다[] 사람의 성미가 느리고 만만하다. 반죽/떡 따위가 물기가 많아 질척하다.

말짱하다2<멀쩡하다[] 흠이 없고 [아주] 온전하다. 정신이 [아주] 맑고 또렷하다. 지저분한 것이 없고 [아주] 깨끗하다. 속셈이 있고 약삭빠르다. 그른 짓을 하는 태도가 예사롭거나 뻔뻔하다. []성하다/뻔뻔스럽다/온전하다

말쑥하다<멀쑥하다[] 지저분함이 없이 말끔하고 깨끗하다. 세련되고 아담하다.

말끔하다<멀끔하다[] 티 없이 맑고 환하게 깨끗하다.

수족이 멀쩡하다 ? 무슨 일을 능히 할 수 있게 몸이 온전하다

맨송맨송하다[] 술을 마시고도 취하지 아니하여 정신이 말짱하다. 일거리가 없거나 아무것도 생기는 것이 없어 심심하고 멋쩍다.

민숭민숭하다[] 술을 마시고도 취하지 않아 정신이 멀쩡하다

깨끗하다[] 후유증이 없이 말짱하다. 마음씨/행동 따위가 허물이 없이 떳떳하고 올바르다. 마음/표정 따위에 구김살이 없다.

지랄버릇[] 말짱하다가 갑자기 변덕스럽게 구는 버릇.

성하다[] 물건이 본디 모습대로 멀쩡하다. 몸에 병/탈이 없다.

펀펀하다[] 아무 일 없이 멀쩡하다.

 

***

달인 도전 문제가 1~3단계로 나뉘면서 아직도 3단계의 심화 어휘 문제가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공부해 왔거나 이 프로그램을 오래 지켜본 분들은 이미 짐작들 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드물게 쓰이는 고난도 어휘이거나, 일상생활과 관련이 되면서도 심층 탐구가 이뤄져야만 풀 수 있는 문제라는 걸.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예상 문제 하나를 아래에 보인다. 이것은 어휘 공부를 할 때, 어느 부분까지도 관심해야 하는지를 참고로 보이기 위함일 뿐이며, 수준은 중상급이다. 매주 한 문제씩 공부 참고용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예상 문제 1]    제시어 - 먹다

문제 : 아래 낱말 중 제시어의 뜻풀이가 들어 있지 않은 말은?

 

집어세다 강다짐하다 자풀이하다 늙다 대궁술

 

[답과 이유] 정답은 자풀이하다(천 한 필의 값을 자수로 한 자에 얼마씩인지 셈하여 보다). 나머지 말들은 아래에서 보듯, 모두 먹다의 뜻을 지니고 있다. 주의할 것은 강다짐하다’. 이 문제 역시 다른 말들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한 경우에도, ‘자풀이하다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찍기로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다. 다만, ‘강다짐하다자풀이하다둘 다 잘 모르고 있을 때는 함정인 강다짐하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문제.

 

집어세다 : 체면 없이 마구 먹다.

강다짐하다 : 밥을 국이나 물 없이, 또는 반찬 없이 그냥 먹다.

늙다 : 사람이나 동물, 식물 따위가 나이를 많이 먹다.

대궁술 : 먹다 남은 술.

 

참고로, 그동안 어휘력 난도 상승을 이끌었던 낱말들을 보인다. , 이 정도의 말들은 기본적으로 통달하고 있어야 달인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구뜰하다. 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 될성부르다. 발버둥질.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루퉁하다. 스름하다. 나다. 한잔하다. 다랗다. 찌뿌하다. 적거리다. 마뜩. 살아생전. 삼삼하다. . 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숭깊다. 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 어살버살. 털털. . 하루걸러. 갱충쩍다. . 칠칠.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잡다. . 대탄(大嘆/大歎). 굴썩하다>골싹하다. 맞갖잖다. 무던하다. 행망. 트레바리. . 흔연(欣然)하다. 하잘것없다. 추다. 숭굴숭굴하다. 소맷. 곯리다/골리다. 매시근하다. 무트로. 버림치, 새새틈틈, 화르르, 다락다락,

재끼다.

 

당분간은 3단계 문제의 실물을 시청자들이 쉬 대하게 될 것 같지 않다. 2단계 띄어쓰기 문제에서 낙마할 경우가 즐비할 듯해서. 고르기가 아니라 모든 것을 자신의 힘으로 일일이 띄어쓰기를 하는 일은 실제로 그것이 손에 익은, 숱한 훈련을 거친 그런 사람만 해낼 수 있는 일이라서다. 이 글의 대문간에 늘 매달아 두었던 말들의 쓰임새가 더욱 요긴해졌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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