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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58회] 다시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전춘락(52) 님 우승 : 들러업다(x)/둘러업다(o), 수군쑥덕(x)/수군숙덕(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9. 3. 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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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배꼽으로 나오면 이곳(원본)으로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97618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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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2019.3.25.) 우리말 다시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전춘락(52) 님 우승 : 들러업다(x)/둘러업다(o), 수군쑥덕(x)/수군숙덕(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일입니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


김영민(44) : 영어 교사. 5인 응원단. 미남+방송 출연 연예인 선생님’.

 

김은정(46) : 주부. 4인 응원단. ‘100점짜리 꼴등이 되고 싶어요’.

 

전춘락(52) : 자영업자(중장비). 응원 구호 : ‘세종대왕의 수제자!’ 지난번에는 입원 중 가퇴원 상태로 출연했었음. 1000명의 지인들 때문에 지난번 우승 상금 초과 지출. 우승!


손정선(59) : 주부. 제주도 거주. ‘무덤덤한 성격인데 많이 떨리네요.’ 지난번 출연 덕에 오랜만에 동창들과도 만났음. ‘제주도를 걸어서 가게 생겼네요.’ 2인 대결 진출!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50/300/1000/80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00/1400(전춘락 대 손정선)

 

우승자 다시 겨루기

 

우승을 하신 분들 중에서도 다시 가려 뽑힌 분들이니 공부량이나 실력들이야 말할 바 없으리라. 어쩌면 25명이 참가한 다시 겨루기 대상자 선발 시험에서 면접을 아예 생략하고 성적순으로 처리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일례로 이번 우승자 전춘락 님은 만점을 받아 1위를 했다. 예심에서 필기고사는 그날 함께한 일반 참가자들과 같은 문제를 풀었다. 자리 배치만 달리하여.

 

그처럼 어려운 관문을 뚫고 대결장에 선 분들이니 공부 얘기야 다시 할 필요도 없으리라. 최초의 오답이 일반 문제 풀이 중 마지막 문제[의존명사 ’]200점짜리 맞춤법 문제를 풀기 전에야 나왔을 정도. 모두들, 우승자를 포함하여, 낙심들이 컸을 듯.

 

특히, 중반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2인 대결에까지 진출했다가, 동점자 문제 풀기에서 낙마하신 손정선 님의 경우가 우심했을 듯하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가시는 분인데. 특히 지난번 출연(714)에서는 거진/거반(o)’에서 딱 한 문제만 틀리셨다. 한 문제가 틀렸다고 하자, 재도전에서 옳게 쓰신 것을 손대시는 바람에.

 

하지만, 지난번 출연으로 그동안 소식을 몰랐던 동창들과의 만남도 가지셨다니, 그것으로라도 작은 위로를 삼으시길 빌고 싶다.

 

우승자 전춘락 님은, 예전의 출연 때도 간단히 적었지만, 중장비를 운용하는 건설업계 종사자다. 다른 직종과 달리 특히 이 건설업은 책을 잡는 것과는 거리가 좀 멀다. 내근 관리직이라 하더라도 여간해서는... 무대에서도 말했듯, 중장비 안에서 책을 보고 있으면 이상한 사람(?)’이 될 정도. 그런 환경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해 왔다. 기본서들만 10회독을 했고, 자신이 만든 300여 쪽의 추가 노트로 13000여 개의 낱말들 (주로 용언 중심) 공부를 별도로 했다. 뒷심 발휘가 그냥 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문제 구성 개괄

 

달인 도전 문제를 제외하고는, 자물쇠 문제까지의 구성은 지금까지의 그것들과 대동소이. 비유어, 부사, 책갈피 문제, 200점짜리 맞춤법 문제, 복합어를 이루는 말 고르기, 그리고 두어 개 이상의 쓰기 문제 등등. 이제는 쓰기 문제가 거의 3문제로 고정돼 간다. 이 쓰기 문제에서 점수 차이가 확연해진다. 추격과 추락으로.

 

2인 대결에서 동점자 문제까지 치러야 했던 정선 님은 쓰기 문제 3문제 모두에서 오답을 적었다. 마지막 문제에서는 정신적 압박으로 ‘000’에서 방만하다를 적으셨다. 얼마나 긴장하셨는지 고유어라 주어진 데서 한자어를 적기도 하셨고...

 

녹화 중 긴장을 풀어야 할 때가 있다. 그때는 좀 비겁(?)하지만 술수를 좀 부릴 필요도 있다. 손을 번쩍 들고 화장실행을 긴급 구조 사유로 제시하거나, 기침을 심하게 해서 잠시 진행을 멈추게 한 뒤, 뒤에 있는 물병을 들고 기침 소거용으로 몇 모금 마신다거나 해서라도. 갑자기 나오는 기침이야 하느님도 어찌할 수 없는 일 아닌가. 눈총을 맞더라도 필요할 때는 과감할 필요도 있다.

 

그런 일들이 긴장 해소에 엄청 도움이 된다. 긴장이란 한곳으로만 끈이 당겨져 팽팽해질 때의 이름이므로, 그걸 늦춰주거나 다른 방향으로 돌려주기만 해도 사라진다. 희한하게, 즉시. 녹화를 하다 보면 다른 일로 한없이 녹화 시간이 늘어지기도 하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다. 제작팀에게 크게 폐가 되는 일도 아니므로.

 

비유어 문제가 점점 줄고 있다. 이번에도 흐름하나만 출제되었다. 그동안 복합어 문제가 은근히 까다로웠는데, 이번의 이슬아침/꽃이슬문제는 우승자를 위한 문제만 같았다. 깊이 공부한 이들에게는 이슬아침은 이미 밑줄이 그어진 말이므로.

 

-일반 맞춤법 문제 : ‘작이/바이/각히/반히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서 쓰는 200점짜리 문제. 드물게 부사 문제가 나왔고 그것도 접사 '-이/-히'가 붙는 2음절어들.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을 정도로 은근히 까다로웠다. ‘반히<번히, 뻔히처럼 큰말(거센말)/작은말(여린말)까지 잘 알아두고 있어야 하거나, ‘작이/적이처럼 미묘한 뜻 차이까지 알아둬야 하는 2단계 문제였던 까닭에. 내 사전 자료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적이[] 꽤 어지간한 정도로.

작이[] 아쉽게도 채 이르지 못하게. ¶구호품이 작이 모자라서 되레 싸움이 났다.

적이나[] 얼마간이라도.

적이나하면[] 형편이 다소나마 된다면.

적잖이[] 적지 않은 수/양으로. 소홀히 하거나 대수롭게 여길 만하지 아니하게.

 

바이1[] 의식을 진행할 때 행하는 절의 한 과정. 국궁한 다음 머리를 땅에 대어 절하고 머리를 들라는 뜻으로 사회자가 외치던 말.

바이2[] 아주 전혀. ¶재고량이 바이 없는 바는 아니지만, 많이 모자라는 편일세.

바이없다[] 어찌할 도리나 방법이 전혀 없다. 비할 데 없이 매우 심하다. ¶어여쁜 그 모습은 간 곳이 바이없고; 기쁘기[슬프기] 바이없구나.

 

반하다1[] 어떤 사람/사물 따위에 마음이 홀린 것같이 쏠리다.

반하다2<번하다, 뻔하다[] 어두운 가운데 밝은 빛이 비치어 조금 환하다. 어떤 일의 결과/상태 따위가 환하게 들여다보이듯이 분명하다. 잠깐 짬이 나서 조금 한가하다. ¶반히<번히, 뻔히[]

 

부사를 만드는 접사 ‘-/가 붙어 이뤄진 말에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지 않는 예쁜 말들이 적지 않은데, 특히 ‘-가 붙은 것들 중에 그런 게 많다. 문제로 나온 바이로 그중 하나. 가끔 쓰기도 하는 예삐도 같은 꼴인데, 불행히도 현재는 북한어로 잡혀 있다. 그중 하나인 있이는 자주 쓰이지만, 용법 제한이 있다. 아래에 내 책자 자료를 보인다. ‘-가 붙은 특별한 2음절어들은 내 책자 <열공 우리말>에서 좀 더 많이 깊이 있게 다뤘다.

 

생각 없이 살지 말고 생각 좀 있이 살아라 : 있게 (혹은 하면서)의 잘못.

있이 산다고 저리 으스대는 꼴이라니 : 맞음.

없이 살아본 사람만이 그 설음을 안다 : 없이(맞음), 설움의 잘못.

[설명] ‘없다의 반대말은 있다로 볼 수 있지만 없이의 반대말로 있이를 항상 사용할 수는 없음. ‘없이/있이는 각각 재물이 넉넉하지 못하여 가난하게경제적으로 넉넉하게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만 반대의 뜻을 나타냄.

있이[]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없이[].

 

달인 도전 문제에서의 맞춤법

 

1단계 맞춤법 문제의 정체(?)가 이제는 확연해졌다. 표준 표기[표준어 식별] 능력과 어휘 실력의 결합형으로. 그 출제 방식에서 지난번에 보인, 원리/원칙을 활용한 2단계 사고력 문제 등도 채택하고 있고, 어휘력 결합 문제에서는 대체로 고난도 낱말이 그 대상이다. 한마디로, 얄팍한 책자에 의지한 어설픈 공부로는 어림도 없는 말들이 출제되고 있고, 기본적으로 독서력이 뒷받침되어야 풀이에 도움이 되는 그런 고난도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지난 회의 것들을 보면 접질리다/접지르다’, 매시시하다/매시근하다’, ‘화르르/화르륵과 같은 초급~중급의 표준어 식별 문제와 더불어, ‘무트로/모투로새새틈틈/틈틈새새, 버림지/버림치와 같은 중급~고급의 어휘력 결합형이 있었다. 756회의 좨지내다/줴지내다는 올바른 활용형 찾기에 더하여 준말 표기 원칙까지 생각해내야 하는 2단계 사고 문제였고. 757회의 재끼다/제끼다도 까다로웠다.

 

-밥을 날식하다/남식하다(o)

 

이번에는 고난도 한자어 남식(濫食)하다가 나왔고, 나도 깜짝 놀랐다. 내겐 사연이 있는 말이어서였고, 출연자가 고생하리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어린 시절 내가 살던 곳에서는 유난히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야 유식해 보여서 그랬는지, 아니면 아는 말들이 그런 것들이어서 그랬는지. 그중 선친의 친구분 중 한 분은 나들이 후 귀가길이면 꼭 우리 집 대문 안에 들어서서 헛기침 소리와 더불어 문안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는데, 늘 하는 인사가 최 주사. 그간 알령하셨는가?’였다. 알령*’이란 말이 안녕(安寧)’의 그곳 충청도 식의 발음이란 걸 알게 된 건 중학생이 되어서였다. [*이른바 충청도 양반들의 한자어 애호는 정도를 지나쳐서 괴상한 한자 조립어들도 숱하다. 일례로 이문구의 <관촌수필>을 읽으려면 번역(?) 사전이 있어야 할 정도여서, <이문구의 소설어 사전>도 나와 있다.]

 

그처럼 빼놓지 않고 들르시는 게 술 한 잔 때문이란 것 역시 한참 뒤에야 알았는데, 그렇게 해서 두 분이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들 천지였다. 일례로 남식 돼지가 이번에도 아주 가혹한 짓을 했다네. 아무개 식구들을 알몸으로 내쫓은 모양이야. 담보로 잡은 집을 빼앗으면서. 이 혹한에 어디 가서 동가숙 서가식(東家宿西家食)하란 얘긴지... 못된 녀석 같으니라구.’

 

그분이 떠나고 난 뒤 선친께 물었다(선친께서 가신 지도 어언 40년째. 1910년대에 나셨으니, 생존해 계시면 100세를 넘기셨다). ‘남식 돼지가 뭔 말씀이냐고. 답하시기를 산 넘어 그 걸타구 고리채꾼 김 서방 얘기라면서 돈 되는 건 뭐든 가리지 않고 아귀아귀 마구 밝히는 게(濫食) 꼭 돼지 같아서 나온 말이라고.

 

그때 걸타구란 말도 못 알아들었지만, 말수 적은 아버님께 또 묻기가 뭐해서 그냥 일기장에만 적어 두었는데, 나중에 작문 시간에 그 얘기를 적으려다 보니 아무래도 뜻은 알아봐야 할 듯해서 찾아봤지만 내 소사전엔 보이지도 않았다. 그때 대충 감을 잡은 게 걸탐(乞貪)’ 쪽에서 온 듯하다는 내 나름의 짐작이었지만, 훗날 알아보니 걸탐은 북한어로 몰려 있는 데다 한자와도 무관한 말로 돼 있었다. 아무래도 게걸스럽다쪽의 남한 말에 밀린 게 아닐는지.

 

그처럼 아버님 친구분의 조어력은 당시에 빼어난 편이셨던 듯하다. 아니면 다른 분들도 그런 말을 만들어 통용하셨던 건지... 아무튼 그분과 선친 간의 대화에서 지금도 떠오르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국시(國是)’. 5.16 혁명공약이 초등학교에까지 배포되고 그걸 외우지 못하면 집엘 못 갈 정도라서 무조건들 외우기는 했는데, 첫머리에 나오는 반공을 국시로 삼고에서 대체 국시란 게 뭔지 정확하게 감이 안 잡혔다.

 

1항을 두고 두 분이 꽤 긴 얘기를 하셨는데(주로 친구분이 입을 열고), 술 한 주전자를 더 갖고 오라는 분부를 거행하면서 두 분들 앞에 갔을 때, 여쭤 봤다. 국시가 뭐냐고. 그러자 내내 입이 바쁘셨던 친구분은 말을 어물어물... 그러자 선친께서 말씀하셨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이것만은 나라에서 꼭 해 내야겠다로 삼은 것이라고. 그 가르침 덕분에 훗날 나는 교훈(敎訓. 앞으로의 행동/생활에 지침이 될 만한 것을 가르침. 또는 그런 가르침)’보다는 교시(校是. 학교의 기본 교육 방침)’ 쪽이 교육 실물 쪽에서는 더 어울리는 말이 아니냐는 잡문을 긁적인 적도 있다.

 

잡소리가 길었다. 특정 언어가 층위를 달리하여 기억되려면 접촉 환경이 좀 달라야 한다. 이런 추억들 때문에 훗날 월탄 박종화 선생의 역사소설들을 대할 때, 그곳의 수많은 낱말들이 내겐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남식(濫食)’도 월탄 선생의 작품에 나온다.

 

함정용 낱말로 제시된 날식하다에 보이는 -’도 흔히 쓰이는 접두사다. ‘날탕/날것/날콩/날밤()...’ 등에서처럼. 하지만, ‘날로 먹다의 의미에서처럼 먹다를 뜻하는 한자어 과는 직접 결합하지 않는다. ‘날인(捺印)/날염(捺染)[o]나염[x]/날조(捏造)등에서처럼 한자어 앞에서는 대체로 한자어 형태로 결합한다. 감방에서 흔히 범죄자들이 자신은 무죄라고 해대는데 그걸 날명이라고 한다. 감방에서 변명을 뜻하는 은어로 쓰이는데 이 말은 현재 사전에 고유어로 표기돼 있지만, 어쩌면 날명(捏明)’이란 멋진 조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상세판은 내 책자 <열공 우리말> 참조.]

 

그럼에도 그 짧은 시간에 날인(捺印)/날염(捺染)/날조(捏造)등을 떠올리며 비교 검토할 수는 없다. ‘남용(濫用)/오용등과 친숙한(?) ‘남식(濫食)’이란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 한은. 여하간... 좀 심했다. 달인이 되기가 이리 어려워서야. 우승자의 불운이 새삼 안타까워진다.

 

이곳에서 기본 독서를 언급한 적이 여러 번 있다. 책자를 통한 공부 외에 반드시 독서량을 늘려 두라고. 그게 달인 등극에 크게 도움이 된다. 정 시간이 없으면 종이 신문의 문화면과 사설 부분을 읽어서라도.

 

여러 번 언급했으므로, 공부용으로 권장할 만한 소설 몇 가지를 들자면, 홍명희의 <임꺽정>, 김주영의 <객주>, 최명희 님의 <혼불> 등이 있고, 시간이 되시면 월탄 선생의 작품들도 권한다. 작품 제목 <금삼(錦衫)의 피>에서부터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금삼은 비단 적삼을 뜻하는데 그 정도로 옛 한자어들이 많이 나온다. [주의 : ‘원삼 족두리원삼(圓衫)’은 같은 한자를 쓰지만, 이와 달리 겉옷이다]. 읽고 나면 잊고 있던 신세계를 관광한 듯한 생각이 난다. 물론 위에 적은 작품들은 공부용 목적으로 제시한 것들일 뿐, 더 많은 작품들을 대하는 것이야 대폭 환영 사항.

 

잡소리가 늘어지다 보니, 정작 문제 풀이가 뒷전이 되었다. 하하하.

 

-동생을 들러업다/둘러업다(o)

 

내 책자에서 다룬 것.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에도 한 번 다룬 바 있다. ‘들추다/들치다도 함께 다시 돌아들 보시길.

 

아이를 들쳐업고 냅다 뛰었지 : 둘러업고의 잘못. 없는 말.

[설명] 들쳐업고’[들치다+업다물건의 한 쪽 머리를 쳐들어(들치다)+업다] 말이 안 됨. ‘들춰업다’[들추다+업다들추어 업다] 말이 안 됨. 고로, 둘 다 없는 말. 둘러업다번쩍 들어 올려서 업다. [비교] ‘둘러메다’ : 번쩍 들어 올려 메다.

[참고] 동작 중 어깨와 관련된 것에 쓰이는 것은 모두 가 아닌 :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꽂다/메다[]붙이다/걸머메다걸메다/둘러메다/엇메다/을러메다을러대다’.

이불 한 끝을 살짝 들추니 쾨쾨한 냄새가 났다 : 들치니의 잘못. []

여학생 치마를 들추는 건 장난치곤 심한 장난 : 들치는의 잘못.

[설명] 들치다물건의 한쪽을 들어 올리다라는 뜻. ¶이불을 들치다. 한편, ‘들추다무엇을 뒤지다, 숨은 일을 드러나게 하다라는 뜻. 그러나 이 두 가지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음. 예컨대, ‘이불을 한참 들추니 방귀 냄새가 났다의 경우, 방귀 냄새를 찾기 위해서 이불을 들어 올리듯 하면서 샅샅이 찾을 정도라면 들추다가 어울리고, 단순히 그저 이불 끝을 들어 올리니 방귀 냄새가 났을 경우에는 들치다가 더 어울림. , 문맥에 따라 사용하여야 하는데, 위 예문의 경우는 냄새를 찾기 위함보다는 이불 한 끝을 살짝 들어 올린 것이 더 주안점이므로 들치다가 적절함. 여학생 치마를 들치는건 몰라도 들추게되면 그것은 폭력이 될 수도 있으므로, ‘들추는건 곤란함.

들추다[] 속이 드러나게 들어 올리다. 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뒤지다. 숨은 일, 지난 일, 잊은 일 따위를 끄집어내어 드러나게 하다.

들치다[] 물건의 한쪽 끝을 쳐들다.

 

-조용히 수군숙덕(o)/수군쑥덕하다

 

2단계 사고 문제. ‘수군수군/쑤군쑤군/숙덕숙덕/쑥덕쑥덕의 바른 표기를 떠올린 뒤, 결합형 표기에서의 경음화 통일 규칙까지 생각해야 했던 고난도 문제.

 

요컨대, 아래에서 보듯 센말의 표기에서는 앞말만 경음화 표기를 한다. 내 사전에서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을 전재한다.

 

속삭이다[]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나지막한 목소리로 가만가만 이야기하다. 물건이 가볍게 스치는 소리가 나다. []귓속말하다/속삭거리다/소곤거리다

속삭거리다[]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꾸 가만가만 이야기하다. 물건이 가볍게 스치는 소리가 자꾸 나다. []속삭속삭하다/속삭대다

속닥거리다<숙덕거리다.쏙닥거리다[]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은밀하게 자꾸 이야기하다. []쑤군거리다/소곤거리다. ¶속닥질<쏙닥질[]

속살거리다<숙설거리다[]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자질구레하게 자꾸 이야기하다. []속살속살하다/쑤군거리다/소곤거리다

속달거리다<숙덜거리다. 쏙달거리다[]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조금 수선스럽게 자꾸 이야기하다.

소곤거리다<수군거리다.쑤군거리다[]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자꾸 가만가만 이야기하다. []도란거리다/소곤대다/속살거리다

도란거리다<두런거리다[] 여럿이 나직한 목소리로 정답게 서로 이야기하다. 개울물 따위가 흘러가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소곤대다/소곤거리다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복합어에서 경음은 경음끼리 어울려 적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위의 경우 '수군수군(o)/수군쑤군(x)/쑤군수군(x)', '숙덕숙덕(o)/숙덕쑥덕(x)/쑥덕숙덕(x)'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군숙덕'이 옳은 표기이며 '수군쑥덕'은 잘못이다.

 

참고로 이 수군-’의 올바른 표기 문제도 출제 가능성이 있는 말이다. 특히 '수군덕질'은 유의해야 할 말.


뒤에서 수근대지 말고 나와서 떳떳이 얘기해 : 수군대지의 잘못. 수군대다[]

그렇게 수근거리지 말고 떳떳이 말해 : 수군거리지의 잘못. 수군거리다[]

[설명] ‘수근거리다/~대다거리다/~대다의 잘못. 거리다<~(o). 소곤소곤(o)<수군수군(o). ‘소근/수근’(x)은 모음조화 위배. 소곤거리다 항목 참조. ☞♣모음 낱말과 /모음 낱말의 구분 항목 참조.

그렇게 뒷전에서 수근덕질이나 하지 말고 : 수군덕질의 잘못. 모음조화.

수군덕질[]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어수선하게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짓.

 

그렇게 둘이서만 소근거릴래? : 소곤거릴래의 잘못. 소곤거리다[]

뭘 그리 할 말이 많다고 둘이 내내 소근소근이야 : 소곤소곤의 잘못.

그렇게 수근거리지만 말고 떳떳이 말해 : 수군거리다의 잘못. 수군거리다[]

[설명] 소곤거리다(o)<수군~’(o); ‘소곤소곤(o)<수군수군’(o); ‘아옹다옹(o)<아웅다웅(o)’; ‘오손도손(o)<오순도순(o)’. , ‘소근소근(x)<수근수근’(x). 소근소근(x)/소곤소곤(o)’; ‘송글송글(x)/송골송골(o)’; ‘쫑긋쫑긋’(o). 비슷한 어의일 경우,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것은 잘못. 그러나, 2011년에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아웅다웅아옹다옹의 큰말로 인정된 것이고, ‘오손도손역시 오순도순의 작은말로 인정되면서 모음조화 원칙의 회복에 해당.

 

출연 대기 상황

 

출연 대기자들이 제법 되고, 포기자들도 늘어난다. 내일 오후엔 이번 3월의 예심 합격자도 보태진다. 특집에서 배출된 우승자들끼리의 다시 겨루기가 방영될 듯하다.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

 

내리막, 고구려, 웃음꽃, 다정다감, 봄꿈, 송아리, ()대놓고, 항간(巷間), 망라하다, 복선(伏線), 청안시(靑眼視), 벼리다, 점찍다, 신선놀음, 그리다, (부)꿈틀, 내디디다, ()000 같은 자랑 홍두깨, 00아침/00/00이슬, 한시름, ()()핸디캡 단점/약점/결점, ()()흐름, 간발(間髮), , ()()()작이/바이/각히(x)각기(o)/반히, ()해이(解弛)하다, 허깨비걸음, ()기름을 끼얹다, 견리사의(見利思義), ()다 된 죽에 코 풀기, ()()그길로, ()들러업다/둘러업다(o), ()날식하다/남식(濫食)하다(o), ()수군숙덕(o)/수군쑥덕하다.

<strong> </strong>

여기서 (), (), (), (), (), (), (), ()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문제를 뜻한다.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내리막[]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어지는 비탈진 곳. 기운/기세가 한창때가 지나서 약해지는 상황.

   내리막길[]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어지는 비탈진 길. 기운/기세가 한창때를 지나 약해지는 시기/단계.

내리받이치받이2[] 비탈진 곳의 내려가는 방향. 그런 방향에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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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多情多感]다감다정[多情多感][] 정이 많고 감정이 풍부함.

다정불심[多情佛心][] 정이 많고 자비로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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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리<숭어리[] /열매 따위가 잘게 모여 달려 있는 덩어리. /열매 따위가 잘게 모여 달려 있는 덩어리를 세는 단위. 송알이는 잘못!

송알송알[] 땀방울/물방울/열매 따위가 잘게 많이 맺힌 모양. /고추장 따위가 괴어서 거품이 이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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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고[활용형] : 내놓다의 활용으로 내놓고꼴로 쓰여, 사실/행위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다. ¶내놓고 말하다; 내놓고 잘난 체하다

대놓고[] 사람을 앞에 놓고 거리낌 없이 함부로. ¶이젠 경찰이 대놓고 돈 뜯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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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巷間][] ①≒촌간[村間](시골 마을의 사회). ②≒촌간[村間](마을과 마을의 사이). 일반 사람들 사이. []민간/세속/속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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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시[靑眼視]백안시[白眼視][] 남을 달갑게 여겨 좋은 마음으로 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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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련[鍛鍊]연단[鍊鍛][] 쇠붙이를 불에 달군 후 두드려서 단단하게 함. /마음을 굳세게 함. 어떤 일을 반복하여 익숙하게 됨. 그렇게 함. []교련/수양/연마

병단련[病鍛鍊][] 병에 시달림.

빚단련[-鍛鍊][] 빚쟁이가 빚 갚기를 독촉하여 못 견디게 시달림. 그런 것.

들돌{들똘}[] 몸의 단련을 위하여 들었다 놓았다 하는, /쇠로 만든 운동 기구.

몸닦달[] 몸을 튼튼하게 단련하기 위하여 견디기 어려운 것을 참아 가며 받는 몸의 훈련. ②≒몸단속(옷차림을 제대로 함).

세례[洗禮][] 어떤 사건이나 현상으로 받는 영향/단련/타격.

정련[精鍊][] 충분히 단련함. 광석이나 기타의 원료에 들어 있는 금속을 뽑아내어 정제하는 일.

수련[修鍊/修練][] 인격, 기술, 학문 따위를 닦아서 단련함. 수도회에 입회하여, 착의식을 거쳐 수도 서원을 할 때까지의 몇 년간의 훈련. ¶수련기[修鍊期][]

수련생[修鍊生][] 인격/기술/학문 따위를 닦아서 단련하는 사람.

수련자[修鍊者]? 인격/기술/학문 따위를 닦아서 단련하는 사람.

체력전[體力戰][] 기술보다 몸의 단련된 힘으로 밀어붙여 하는 경기.

단련교회[鍛鍊敎會][] <가톨릭> ‘연옥’(煉獄)의 다른 표현.

몽글리다[] 어려운 일을 당하게 하여 단련시키다. 옷맵시를 가뜬하게 차려 모양을 내다.

대끼다[]1 여러 일을 겪어 단련되다.

벼리다[] 마음/의지를 가다듬고 단련하여 강하게 하다.

달구다[] ‘단련하다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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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공기 중의 수증기가 기온이 내려가거나 찬 물체에 부딪힐 때 엉겨서 생기는 물방울. 이슬방울. (비유) ‘눈물’. 여자의 월경이나 해산 전에 조금 나오는 누르스름한 물. (비유)덧없는 것.

이슬기[-][] 이슬 기운.

이슬길[] 이슬이 맺힌 풀숲의 길.

이슬땀[] 이슬방울처럼 맺힌 땀.

이슬빛[] 이슬의 반짝거리는 빛. (비유)반짝거리는 눈물.

꽃이슬[] 꽃에 맺힌 이슬.

이슬떨이[] ①≒이슬받이. 이슬을 떠는 막대기.

이슬받이[] 이슬이 내리는 무렵. 양쪽에 이슬 맺힌 풀이 우거진 좁은 길. 길을 걸을 때 이슬에 젖지 아니하도록 허리 밑으로 두르는 도롱이. ④≒이슬떨이. 이슬이 내린 길을 갈 때에 맨 앞에 서서 가는 사람. 차일 따위를 쳐서 내리는 이슬을 막는 일.

   이슬아침[] 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이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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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깨비[] ①≒헛것. ()가 허하여 착각이 일어나, 없는데 있는 것처럼, 다른 것처럼 보이는 물체. 생각한 것보다 무게가 아주 가벼운 물건. 겉보기와는 달리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몹시 허약한 사람의 비유.

허깨비걸음[] 정신없이 허둥지둥 걷는 걸음의 비유. 걸음의 종류참조.

허주[] 무당이 될 사람에게 씌는 허깨비.

 

                                                                                                ***

분량이 넘쳐서, 달인 도전 문제 중 3단계의 심화 어휘 문제에 대한 예상 문제는 오늘 쉰다. 제작진이 이번 우승자 다시 겨루기 참가자들에게 그걸 예시했는데, 내 예상대로였다. 지난 회 문제 풀이에서  내가 제시했던 예상 문제와 똑같은 유형이었는데, 참가자들 중 그 문제의 정답을 맞힌 이는 없었다.

 

참고로, 지금까지 어휘력 난도 상승을 이끌었던 낱말들을 보인다. , 이 정도의 말들은 기본적으로 통달하고 있어야 달인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구뜰하다. 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 될성부르다. 발버둥질.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루퉁하다. 스름하다. 나다. 한잔하다. 다랗다. 찌뿌하다. 적거리다. 마뜩. 살아생전. 삼삼하다. . 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숭깊다. 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 어살버살. 털털. . 하루걸러. 갱충쩍다. . 칠칠.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잡다. . 대탄(大嘆/大歎). 굴썩하다>골싹하다. 맞갖잖다. 무던하다. 행망. 트레바리. . 흔연(欣然)하다. 하잘것없다. 추다. 숭굴숭굴하다. 소맷. 곯리다/골리다. 매시근하다. 무트로. 버림치, 새새틈틈, 화르르, 다락다락,

재끼다, 둘러업다, 남식(濫食)하다. 수군숙덕하다.

 

당분간은 3단계 문제의 실물을 시청자들이 쉬 대하게 될 것 같지 않다. 2단계 띄어쓰기 문제에서 낙마할 경우가 즐비할 듯해서. 고르기가 아니라 모든 것을 자신의 힘으로 일일이 띄어쓰기를 하는 일은 실제로 그것이 손에 익은, 숱한 훈련을 거친 그런 사람만 해낼 수 있는 일이라서다. 이 글의 대문간에 늘 매달아 두었던 말들의 쓰임새가 더욱 요긴해졌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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