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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잘 치르고 철학자 되기] 혹시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의 ‘e하늘 장사 정보시스템’ 아시나요?

[차 한잔]

by 지구촌사람 2019. 4. 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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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잘 치르고 철학자 되기]  혹시 한국장례문화진흥원e하늘 장사 정보시스템 아시나요?

 

올 들어, 새로 시작한 글이 있다. 그동안 해 오던 '귀 언어 읽기(귀 관상)' 작업에 시간 소모가 많아서다. 사진 갈무리 작업에 워낙 시간이 많이 들어가 진도가 엄청 느리다. 한 꼭지에 1주일이 걸릴 때도 있을 정도로. 그래서 글쓰기의 우선순위를 바꿨다.

먼저 끝내려고 시작한 것은 늙어 가기에 관한 글이다. 가제는 <당당하고 뻔뻔하게 늙어 가기>로 삼았지만, 빼어난 편집자를 만나 어떤 새 이름을 달게 될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다. 늙어 가기의 종말은 죽음이다. 죽음까지도 자신의 힘으로 당당히 맞이하고 뒷마무리까지 미리 해두는 일, 그것이야말로 아름답고 멋진 늙어 가기의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죽음의 공평한 발걸음은 가난한 자의 오두막집과 임금의 궁궐을 모두 찾아가 문을 두드린다고 말한 것처럼타인은 물론 자신에게도 예외가 없다. 추상명사인 죽음을 다루면서 알게 된 것은  죽음이라는 낱말에 포괄되는 모든 실물들은 구체명사라는 점이다. 그중의 마지막 과정에 등장하는 것이 장례식인데, 그 안에도 여러 낱말들이 자리하고 있다 : 염습, 수의, 화장, 매장, 묘지, 납골당, 공원묘원(묘지), 자연장... 등등.


장례 치르기는 누구에게도 닥친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알아두고 있으면 한결 낫다. 장례 실무 역시 그렇다.  미리 준비할 수도 있기에, 덜 당황해하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낫게, 편히, 잘해 낼 수도 있다.

 

자료 검색을 하다가 아주 좋은 곳을 발견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 보건복지부의 출연기관으로, 일종의 국가 기관이다. 하는 일들은 여러 가지다.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운용, 재해·재난 장례 지원, 연구 및 콘텐츠 개발, 장사시설 종사인력 교육, 장례 문화 교육·홍보, 장사 상담서비스 제공 등등.

 

이를테면 국가적 재난 사태로 사망자가 발생하여 장례를 치러야 할 때 도움을 주고(긴급 출동반도 있다), 장사 시설에 종사하는 이들에 관한 교육도 한다. 즉 장사 등에 관한 법률29조 규정에 따라 장례식장 영업신고 상의 영업자와 종사자 법정 교육도 실시한다. 장례 문화 교육·홍보도 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자연장(수목장이 대표적)이다.

 

그중 일반인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이다. 요즘 장례 문화가 시신을 땅에 묻는 매장(埋葬)에서 화장으로들 많이 옮기는데, 그러다 보니 화장장 예약이 어려울 때가 있다. 어디 있는지, 예약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락처가 어디인지(뭔지) 등등을 일반인들이 소상히 꿰고 있기는 불가능한 일이므로. 그럴 때, 이곳에 접속하면 한 방에 모든 것이 해결된다. 예약에서부터, 화장장 이용 요금/시설/서비스 등을 비교할 수도 있고, 장례용품에 대한 표준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사실 일반인들의 경우, 화장 시 사망자의 주소지에 따른 '관내/준관내/관외' 구분에 대해서도 생소하고, 그에 따른 요금이 천지차이라는 걸 알고 있는 이들은 드물다. 일례로, 서울시립승화원(벽제 화장장)은 관내/준관내/관외의 경우 각각 12만 원, 40만 원, 100만 원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 사망자가 서울시민일 때가 관내이고, 자녀가 서울시민이지만 사망자가 서울시 거주자가 아니면서 서울시 내에서 사망했을 때 준관내 대우를 받는다. 그럴 때는 사망진단서(사망 장소가 기재된)와 자녀들의 가족관계증명서를 갖고 화장장으로 가야만 준관내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521559266 


그 다음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는 수목장으로 대표되는 자연장 관련 사항이다. 사실 묘지의 증가는 이 좁은 국토를 잠식하는 행위다. 자연장은 환경/자연 친화적이고, 장례비용도 줄이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추모 방식이 될 수도 있는 일석삼조의 좋은 장례 문화다. 요즘 반갑게도 점증하고 있다.   


이곳은 아래 연락처로 접속하면 된다. 온라인도 가능하고, 상담 전용 전화도 있다. 장례를 앞둔 가족/친지가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미리 알아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나 역시 목전에 죽음을 두고 있는 건 아닌데도, 아주 많은 걸 배웠다. 과장하자면 큰절까지 하고 싶을 정도여서, 자진해서 홍보 요원도 되었다. 내 저서에도 거의 한 장(章) 수준으로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만치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서다.

인터넷 주소 : http://www.ehaneul.go.kr/portal/index.do

전화 : e하늘관련 상담 1577-4129, 대표전화 02-6930-9300

 

*참고 : 국번 없이 129는 보건복지 관련 상담 전화로, 긴급복지, 복지지원, 자살, 알콜 중독 등 복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번호 앞에 4()를 추가해서 4129가 되었다.


[참고 : 이 장례진흥원에는 이 밖에도 알아두면 요긴한 정보들이 꽤 많다. 짧게 요약된 자료들만 대해도 크게 도움이 된다. 아래에 소개하는 사이트 중 하나에만 들러도... 가장 쉽게 정리돼 있는 건 1번이다.


   1. 진흥원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ofFYOU5S1nUUK8ofr9M2FQ 

​   2. 진흥원 홈페이지 : http://www.kfcpi.or.kr  

   3. 진흥원 홍보블로그 : https://blog.naver.com/g-friend1  

   4. 진흥원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kfcpi1/


거듭 말하지만, 죽음 이야기라고 해서 무조건 기피부터 하려는 태도는 잘못이다. 손해다. 그것도 적지 않은. 요즘 장례비 평균이 1400만 원대인데, 결혼식 평균 비용 1200만 원보다도 더 든다. 잘 알아두면 400만 원 안쪽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장례비 아끼려 드는 건 불효라는 식의, 전형적인 장사꾼 꼬드김에도 의연할 수 있게 된다. 죽음 관련 실무 앞에서도 줏대를 세울 수 있다. 짬 나는 대로 위에 예시된 유튜브 1번만이라도 클릭들 해보시길...


알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돈 절약 외에도. 죽음에 관한 자기 나름대로의 확호한 철학을 세우면 남은 생 전체의 내용물이 바뀐다. 아주 크~게!




 

                                                                       -온초 [Ap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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