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6회(2019.5.27.)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백일홍(31) 님의 멋진 우승 : 윗거름(x)/웃거름(o), 곤두박이다(o)/~박히다(x)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입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
백일홍(31) : 리포터. 한국어 능력 시험 1급. 6년 병원 근무 후 ‘말의 힘’을 깨닫고 리포터로 전업(2018.7.~ ). 개량 한복 차림으로 출연. 개인기(춤) 선보임. ‘18년 11월 예심 합격자. ⇒우승!
송태문(65) :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8번째 도전으로 예심 통과. 전국노래자랑 예심 2회 탈락. 그래도 다른 프로그램에 딸과 출연하여 2승. 목표 : 300점. 하모니카 연주 선보임. ‘19년 2월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김봉자(63) : ‘봉 잡으러 왔습니다.’ + 친구(차명옥)도 찾고 싶습니다. 결혼 40년 차. ‘19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 3위
김희건(38) : 자영업자... 뭐든 만년 2등. 2010년 출연 시에도 2등. 꼴등은 면하고 싶음. 출연자 중 유일한 넥타이 차림. ‘18년 1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4위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1300/400/250/10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700/800점 (백일홍 대 송태문)
현격한 실력/공부량 차이
늘 말하듯, 점수가 실력이다. 우승자를 제외한 나머지 3분의 공부량, 공부 깊이 모두 현격하게 적고 얕았다. 특히 꼴등을 차지한 희건 님은 9년 전 2등이었다 했는데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저조했다. 쓰기 문제 ‘토로(吐露)’에서 유일하게 정답을 적어, 조용히 역대 최저 점수 100점에 그쳤다. 특히 고유어라고 미리 귀띔해 준 문제들에서도 송태문 님과 더불어 한자어 답을 연발했다.
그 반면, 우승자 백일홍 님은 공부량과 깊이에서 월등했다. 조용히 정답 행진을 이어간 ‘착안점/세상맛/아기장수/비상(非常)하다/구밀복검(口蜜腹劍)/엄지손가락으로 치다’ 등에서 내비치는 실력으로 미뤄 볼 때. 앞의 네 낱말은 상식 수준으로 공부한 다른 출연자들이 연속적으로 오답 행진을 한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전혀/선뜻 이해되지 않는 일이 달인 도전에서 벌어졌다. ‘곤두박이다(o)/곤두박히다’와 ‘고장왈짜/도장왈짜(o)’에서 엉뚱한 정답을 선택했다. 두 말 모두 내 맞춤법 책자와 사전에서 신경 써서 다룬 말들인데... 특히 ‘도장왈짜’의 경우는 ‘-짜’가 들어간 몇몇 주요 낱말들까지 나열하여 그 의미 구분에 도움이 되도록 했던 말이었다.
아무래도 공부 자료가 잘못이었던 듯한데,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납득이 되지 않는 장면이었다. 하기야 자물쇠 쓰기 문제에서 ‘도떼기시장’을 ‘도때기시장’으로 적을 때 좀 이상하긴 했다. 내 책자에서는 왜 ‘때’가 아닌 ‘떼’로 적어야 하는지를 설명해 놓은 말이므로. 이것저것 여러 종류(都)의 물건을 한몫(한 뭉텅이)으로 떼어 거래하거나 떼를 지어 매매하는 곳이기 때문에 ‘도(都)떼기’라 적는데, 전거가 불충분하여 고유어 표기로 적는 말이다.
□ 문제 구성 개괄
쓰기 문제가 최소한 3문제 이상으로 고정돼 가는 건 이제 확호한 흐름이다. 어제는 자물쇠 문제까지 총 5문제가 나왔다 : 독립(적)/문어/토로(吐露)/웃거름/도떼기시장. 우승자만 마지막 한 문제를 빼고, 쓰기 문제 전부에서 정답을 적었다. 맞춤법 문제 ‘웃거름’에서는 유일한 정답자.
이곳에서 쓰기 문제에서 참 실력이 드러난다는 말, 맞춤법 문제에서 우승자와 2인 대결 진출자가 결정된다는 말을 수도 없이 해 왔다. 이 쓰기 문제에서 참 실력이 드러나면서 점수 차이가 확연해진다. 추격과 추락으로. 이번에도 여전했다.
어제는 부사 문제가 전혀 없었고, 용언 문제도 전보다 적었다. 출제된 낱말들의 난도도 다소 낮아진 느낌이 들었고. 예심에서 재도전자들을 줄이다 보니, 첫 도전자들을 위해 그리 배려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런 시도는 일반 시청자들의 우리말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어제 비유어 문제는 4문제만 나왔다. 2음절어 하나(밀월)에 3음절어 하나(꿈나무), 4음절어 두 개(그루터기/독야청청). 밀월(蜜月)을 빼고는 모두 기출 낱말들이었다.
-일반 맞춤법(200점짜리) 문제 : ‘웃고명/윗거름/윗도리/웃어른’ 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서 쓰는 200점짜리 문제. 착실하게 공부한 사람에게는 손쉬울 정도로 비교적 평이한 문제였는데도, 정답자는 놀랍게도 우승자 한 사람뿐이었다. 공부량과 깊이들이 저절로 드러나서 몹시 아쉽고 안타까웠다. 더구나 희건 님은 ‘윗/웃’ 표기 구분 원칙을 알고 있음에도 ‘윗고명’을 적었는데, 만약 ‘윗고명’이 있다면 ‘아랫고명’이 있어야만 한다. 고명은 위에만 얹는 것인데, 어떻게 ‘아랫고명’이 있을 수 있을까.
우리말 공부는 무조건적인 암기만으로 욱여넣기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맞춤법 공부에서는. 늘 원리/원칙 공부를 철저히 한 뒤에 응용하면서 그것들을 곰곰이 다시 따져 보라는 말을 해 온 것은 그 때문이다. 완전하게 이해가 되면, 굳이 암기하려 들지 않아도 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거기 웃목은 추우니 여기로 내려오시게나 : 윗목의 잘못.
[참고] 이 방은 윗풍이 심하구나 : 웃풍/웃바람의 잘못. ⇐‘외풍(外風)’과는 다름. ‘윗풍’의 대응어인 ‘아랫바람’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웃’.
[설명] ①‘웃니/웃도리/웃목’ 등은 ‘윗니/윗도리/윗목’의 잘못. 위 아래로 뚜렷이 대응되는 각각의 두 말, 즉 ‘윗니↔아랫니’, ‘윗도리↔아랫도리’, ‘윗목↔아랫목’ 등이 있으면 ‘윗-’. ②그러나 ‘윗어른’의 경우에서처럼 대응어 ‘아래어른’이 있을 수 없는 경우에는 ‘윗-’은 잘못. ‘웃어른’이 표준어. <예>웃통/웃풍(-風)≒웃바람/웃돈/웃전(-殿)≒대전(大殿).
[주의] 그러나 ‘웃물’과 ‘윗물’처럼 다른 뜻으로 함께 쓰이는 말도 있음.
웃물[명] ①≒겉물(잘 섞이지 못하고 위로 떠서 따로 도는 물). ②담가 우리거나 죽 따위가 삭았을 때 위에 생기는 국물. ③‘윗물’의 잘못.
윗물↔아랫물[명] ①상류에서 흐르는 물. ②어떤 직급 체계에서의 상위직.
외풍[外風][명] ①밖에서 들어오는 바람. ②외국에서 들어온 풍속. ③≒외표(外表)(겉에 드러난 풍채).
웃풍[-風][명] ≒웃바람(겨울에, 방 안의 천장/벽 사이로 스며들어 오는 찬 기운).
◈너 그거 윗어른 승락은 받고 하는 일이냐? : 웃어른, 승낙의 잘못.
[설명] ‘아랫어른’이 있을 수 없으므로 ‘웃-’.
◈윗칸으로 가서 찾아보세요 : 위 칸(위에 있는 칸), 혹은 윗간(아궁이로부터 먼 곳. ‘아랫간’의 상대어)의 잘못.
[설명] ‘윗칸’은 없는 말이므로 위의 두 말 중 하나로 고쳐야 함. ‘위칸’도 아직은 ≪표준≫의 표제어에 없는 말. 그러므로 ≪표준≫의 ‘간반통[間半通]’ 뜻풀이에 사용된 ‘위칸’은 ‘위 칸’의 잘못.
[의견]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아래칸’에 대응하여 ‘위칸’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아래칸’과 ‘위칸’ 모두 표제어로 채택하는 것이 옳을 듯함. 이와 유사한 경우로는 ‘윗줄.아랫줄(x)’도 있음. 현재는 ‘위 줄. 아래 줄’로 적어야 함.
간반통[間半通][명] 아래칸과 위칸을 칸살을 막지 아니하고 하나로 터서 지은 집/방.
◈윗통(위통)을 벗어젖히고 을러대는 꼴이라니 : 웃통의 잘못.
[설명] ‘웃통’은 두 가지 의미가 있음. 즉, ①몸에서 허리 위의 부분. ②≒윗옷(위에 입는 옷). ‘윗옷’의 의미로는 대응되는 ‘아래옷’이 있으므로 ‘위통’이 되어야 하나, ‘아래통’이라는 말이 없으므로, 대응어인 ‘위통’ 대신 비대응어인 ‘웃통’을 씀.
[참고] 윗옷(上衣), 웃옷(表衣, 겉옷).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 중 백일홍/김희건 조와 송태문/김봉자 조는 각각 예심 합격 동기들이다. 이번 5월 정기 예심은 지역 예심으로 대체된다. 원주/광주는 토요일인 6월 8일에, 대구/대전은 일요일인 6월 9일에 각 지역 KBS 총국(방송국)에서 14:00부터 열린다. 누구나 거주 지역 구분 없이 참가할 수 있으며, 필기도구와 신분증은 꼭 지참해야 한다.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
점심, 중절모, 소설, 장아찌, 급선무(急先務), 참모습, 착안점, 한집안, (비)꿈나무, 독립, (쓰)(속)문어 제 다리 뜯어먹는 격, 세상맛, 아기장수, 수지(受支), 비상(非常)하다, 상상력, (비)밀월(蜜月), 똑소리, 심미안(審美眼), 코감기/돌림감기/감기약, 구밀복검(口蜜腹劍), (비)그루터기, (쓰)토로(吐露), (쓰)(순)프라이드 ⇒긍지/자부심, (맞)(쓰)웃고명/웃거름/윗도리/웃어른, (비)독야청청, 땅거미, (맞)(쓰)도떼기시장, (관)엄지손가락으로 치다, (속)고기는 씹어야 맛을 안다, (맞)곤두박이다/곤두박히다, (맞)들치다/들추다, (맞)고장왈짜/도장왈짜.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부), (쓰), (띄)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문제를 뜻한다.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출제되면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비유어도 따로 모아 두었다. 2음절어의 경우는 여기에 있는데, 음절 수순으로 나누어 정리해 두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내 사전에 표제어나 뜻풀이 중 밑줄 처리가 된 것들은 특히 관심하여 살펴들 두시라는 뜻이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도장왈짜[명] 아무 일에나 나서서 잘난 체하는 사람의 속칭.
인간말짜[人間末-][명] 아주 못된 사람/쓸모없는 인간.
말짜[末-][명] ①가장 나쁜 물건. ②버릇없이 행동하는 사람의 비하어.
몽짜•[명]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을 부리는 짓. 그런 사람.
앙짜[명] ①앳되게 점잔을 빼는 짓. ②성질이 깐작깐작하고 암상스러운 사람의 놀림조 말.
얼짜[명] 얼치기인 물건. ☞‘얼치기’ 참조.
왈짜[명] ≒왈패(말/행동이 단정하지 못하고 수선스럽고 거친 사람).
찰짜•[명] 성질이 수더분하지 아니하고 몹시 까다로운 사람.
행짜•[명] 심술을 부려 남을 해롭게 하는 행위.
☞그 밖의 말들은 ‘-짜’가 접사로 쓰인 주요 낱말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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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상[着想][명] 어떤 일/창작의 실마리가 되는 생각/구상 따위를 잡음. 또는 그 생각/구상. [유]발상/구상/생각
착안[着眼]≒착목[着目][명] 어떤 일을 주의하여 봄. 또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잡음. ‘눈여겨봄’, ‘실마리를 얻음’으로 순화. [유]아이디어/착상. ¶착안점
착점[着點][명] 닿거나 붙거나 미치는 점.
발상[發想][명] ①어떤 생각을 해냄. 또는 그 생각. ②악곡의 곡상(曲想)/완급(緩急)/강약(强弱) 따위를 표현하는 일.
구상[構想]≒구사[構思][명] ①앞으로 이루려는 일에 대하여 그 일의 내용/규모/실현 방법 따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이리저리 생각함. 또는 그 생각. ②예술 작품을 창작할 때, 작품의 골자가 될 내용/표현 형식 따위에 대하여 생각을 정리함. 또는 그 생각.
청사진•[靑寫眞][명] ②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계획/구상. ‘미래상’으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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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명] 가족을 구성원으로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가는 공동체. 또는 가까운 일가. [유]가내/가문/살붙이
집안일•[명] ①살림을 꾸려 나가면서 하여야 하는 여러 가지 일. 빨래/밥하기/청소 따위. [유]가사/살림살이/살림 ②자기 집이나 가까운 친척 집에 생기는 일/행사.
한집안•[명] ①한집에서 사는 가족. [유]한집. ②혈연관계가 있는 같은 집안. [유]일가
집안싸움•[명] ①집안사람들끼리 하는 싸움. ②한 조직/단체의 구성원끼리 하는 싸움.
집안사람[명] ①한가족이나 가까운 일가. [유]집안. ②남의 앞에서 자기의 아내를 이르는 말.
집안귀신[-鬼神][명] 집 안에 붙어 있다는 귀신.
깍두기집안•[명] (비유) 질서가 없는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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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想像][명] ①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봄. ②<心> 외부 자극에 의하지 않고 기억된 생각이나 새로운 심상을 떠올리는 일. 재생적 상상과 창조적 상상이 있다. [유]공상/구상/망상. ¶상상력.
공상[空想][명]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막연히 그리어 봄. 또는 그런 생각.
망상[妄想][명]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된 생각을 함. 또는 그 생각. ②<心> 근거가 없는 주관적인 신념. 사실의 경험이나 논리에 의하여 정정되지 아니한 믿음으로, 몽상 망상ㆍ체계화 망상ㆍ피해망상ㆍ과대망상 따위가 있다.
몽상[夢想][명] ①꿈속의 생각. ②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함. 또는 그 생각.
연상[聯想][명] <心> 하나의 관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현상. ‘기차’로 ‘여행’을 떠올리는 따위의 현상이다.
추상[抽象][명] <心> 여러 가지 사물/개념에서 공통되는 특성/속성 따위를 추출하여 파악하는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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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들어간 주요한 말들
목소리[명] ①목구멍에서 나는 소리. ②의견/주장의 비유. ③≒목구멍소리(목구멍, 즉 인두의 벽과 혀뿌리를 마찰하여 내는 소리). [유]목청/목청소리/육성
큰소리1•[명] ①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②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③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유]꾸중/허풍/호언
큰소리2[명] <佛>범패 가운데, ‘짓소리’를 달리 이르는 말. 꿋꿋하고 길게 끌며 합창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앞짧은소리[명] ①장래성이 없거나 장래의 불행을 뜻하게 된 말마디. ②앞으로 하지 못할 일을 하겠다고 섣불리 하는 말
짓소리[명] <佛>범패 가운데 가사가 대개 산문이나 산스크리트 어로 된 가장 긴 소리. 홑소리를 다 배운 범패승이 배우고 합창으로 부른다.
잔소리[명] ①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그 말. ②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그런 말. [유]꾸중/설교/잔사설
혼잣소리[명] ≒혼잣말(말을 하는 상대가 없이 혼자서 하는 말). [유]독어/독언/혼잣말
한목소리•[명] ①여럿이 함께 내는 하나의 목소리. ②같은 견해/사상의 표현.
군소리•[명] ①하지 아니하여도 좋을 쓸데없는 말. ②잠이 들었을 때 꿈결에 하는 말. ③몹시 앓을 때 정신없이 하는 말. [유]객설/두말/사족
볼멘소리•[명] 서운하거나 성이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투.
쇳소리[명] ①쇠붙이가 부딪쳐서 나는 소리. ②쨍쨍 울릴 정도로 야무지고 날카로운 목소리의 비유.
딴소리•≒딴말[명]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②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찍소리<짹소리[명] 아주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끽소리<깩소리•[명] 아주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유]기척
깩소리•[명]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짹소리[명]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맞소리[명] 서로 동시에 마주 응하는 소리.
별소리•[別-]≒별말[명] ①별다른 말. ②뜻밖의 별난 말. [유]별말씀
선소리1[명] 이치에 맞지 않은 서툰 말.
선소리2[명] 대여섯 사람이 둘러서서 서로 주고받으며 속요를 부름. 그 속요.
잡소리[雜-][명] ①≒잡음(雜音)(시끄러운 여러 가지 소리). ②‘잡말(쓸데없이 하는 잡스러운 말)’의 낮잡음 말. ③잡스러운 노래. [유]잡담/잡음/잡가
감창소리[명] 성교할 때 내는 소리.
갖은소리•[명] ①쓸데없는 여러 가지 말. ②가진 것도 없으면서 가진 체하며 뻐기는 듯이 하는 말.
개소리[명]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개소리괴소리[명]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으로, 조리 없이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는 말의 속칭. [유]횡설수설
개기침소리[명] 개가 짖는 소리처럼 목 안 깊은 곳에서 나오는 기침. 후두염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음.
객소리[客-]≒객설[客說][명] 객쩍게 말함.
거짓소리≒가성[假聲][명] 일부러 꾸며 내는 목소리.
단골소리[명] 늘 정하여 놓고 하는 말/타령.
돈소리[명] 돈에 대하여 자꾸 하는 말.
뒷소리•[명] ①≒뒷말(일이 끝난 뒤에 뒷공론으로 하는 말). ②뒤에서 응원하는 소리. ③맞대놓고는 말을 못 하고 뒤에서 치는 큰소리.
우는소리•[명] 엄살을 부리며 곤란한 사정을 늘어놓는 말.
죽는소리[명] 변변찮은 고통/곤란에 대하여 엄살을 부리는 말.
바쁜소리•[명] 몹시 급한 형편이나 딱한 사정에 처해서 하는 말.
산소리•[명] 어려운 가운데서도 속은 살아서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하는 말.
제소리•[명] 본심에서 나오는 말.
발림소리•[명] 상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하는 말.
별옴둑가지소리[別-][명] 별의별 괴상한 소리.
볼찬소리[명] 성이 나서 볼이 부어 내는 소리.
억지소리•[명] 조리가 닿지 아니하는 말.
웃음엣소리[명] 웃기느라고 하는 말.
억보소리[명] 억지가 센 사람의 소리라는 뜻으로, 쓸데없이 내세우는 고집의 비유.
열소리[명] 어린 소리.
오만소리•[五萬-][명] 수다하게 지껄이는 구구한 소리.
짠소리[명] 남을 나무라며 맵짜게 쏘아붙이는 소리.
똑소리•[명] 말/행동 따위를 똑똑하게 하는 일.
헌소리[명] 조리에 맞지 아니하는 말.
헛소리•[명] ①실속이 없고 미덥지 아니한 말. ②잠결/술김에 하는 말. ③앓는 사람이 정신을 잃고 중얼거리는 말. [유]군소리/췌언/허튼소리•
흰소리•[명]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 [유]호언/큰소리/흰수작
허튼소리•[명] 함부로 지껄이는 말. [유]망발/망언/헛소리
뚱딴짓소리[명] 느닷없이 하는 엉뚱한 소리.
다리아랫소리•[명] 머리를 다리 아래까지 숙여 내는 소리라는 뜻으로, 남에게 굽실거리거나 애걸하며 하는 말.
생소리•[生-][명] ①이치에 맞지 아니하는 엉뚱한 말. ②노래를 할 때에 가다듬어서 내는 소리가 아니라 목에서 나오는 대로 소리를 냄. 그런 소리. [유]헛소리
놀소리•[명] 젖먹이가 누워 놀면서 입으로 내는 소리.
도깨비소리•[명] 내용이 전혀 없고 사리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이야기.
막소리1[명] ≒막말(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
모깃소리[명] ①모기가 날아다닐 때 내는 소리. ②아주 가냘픈 소리의 비유.
외마디소리[명] 오직 한결같은 단조로운 소리.
왼소리[명] ①사람이 죽었다는 소문. ②험하거나 궂은 소리.
궂은소리[명]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
궁근소리[명] 웅숭깊은 소리.
실소리[實-][명]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말.
신소리•2[명] 상대편의 말을 슬쩍 받아 엉뚱한 말로 재치 있게 넘기는 말.
쓴소리•[명] ≒고언[苦言](듣기에는 거슬리나 도움이 되는 말).
겉목소리[명] 건성으로 하는 말소리.
뭇소리[명] 여러 사람이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
밭은소리[명] ①어울리지 아니하거나 얄밉게 하는 소리. ②숨이 차거나 기침 따위가 나서 잇따라 말하지 못하고 자주 짧게 끊어지는 소리.
혀짜른소리[명] ‘혀짤배기소리(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의 잘못.
혀짜래기소리≒혀짤배기소리[명] 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
혀아랫소리[명] 잘 들리지 아니하게 입 안의 소리로 하는 말.
거듭소리[명] ≒복음[複音](①소리의 처음과 끝이 다르게 나는 소리. ②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높이의 음을 동시에 내는 일).
대중소리[大衆-][명] ≒표준음(어떤 말의 표준이 되는 발음).
고름소리[명] ≒매개모음/조음모음. 자음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두 자음 사이에 끼워 넣는 모음. ‘먹으니’, ‘손으로’에서 ‘-으-’ 따위.
버릇소리[명] ≒익은소리/습관음(어법에는 어긋나지만 널리 쓰여 일반의 버릇으로 굳어진 소리).
머리소리[명] ①≒두음[頭音](단어의 첫소리). ②머리 전체, 코 안의 높은 곳을 울려 내는 높은 소리.
꼬릿소리[명] ≒받침(한글을 적을 때 모음 글자 아래에 받쳐 적는 자음)
센소리[명] 된소리와 거센소리의 총칭.
쌍소리[명] ‘상소리(거칠고 상스러운 마소리)’의 센말. [유]비어/비속어/상말
꺾는소리≒꺾어내는소리[명] 판소리나 전라도 민요 따위의 창법에서, 본디 음보다 높이 낸 다음 끌어내리는 목소리.
노랑목소리[명] ≒노랑목(판소리 창법에서, 목청을 떨어 지나치게 꾸며 속되게 내는 목소리.) ☜‘놀량목’은 잘못.
떠는소리[명] 피리/대금 따위의 관악기 연주에서 떨어서 내는 소리. 판소리 창법에서 떨어서 내는 목소리.
덜미소리[명] 판소리/잡가의 창법에서, 크고 높은 소리를 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소리.
붙임소리[명] 판소리에서, 장단 안에 말을 많이 넣거나 적게 넣거나 하여 자유자재로 이어나가는 수법의 소리.
불림소리[명] 허튼춤 따위에서, 서로 흥을 돋우려고 외치는 ‘좋지’, ‘좋아’, ‘얼씨구’ 따위의 소리.
재줏소리[명] 판소리에서, 목소리가 약하거나 재치 있는 사람이 변칙적인 솜씨로 내거나 이어 가는 소리.
토막소리[명] 온바탕이 못 되는 판소리의 부분.
통소리[명] 성악에서, 목소리를 아름답고 섬세하게 굴리지 아니하고 내는 생경한 소리.
자취소리[명] 발자국 소리. ¶발소리[명]
신소리1[명] 신을 끌면서 걸을 때 나는 소리.
횃소리[명] 닭이 홰를 치는 소리.
메김소리≒메기는소리[명]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받는소리[명] ①민요에서,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뒤따라 여럿이 함께 받아 부르는 소리. ②≒바라지(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등지의 무당 노래에서, 으뜸 무당이 부르는 노래 사이사이에 뜻 없는 말. 받는 소리.)
선소리(先-)/앞소리≒메기는소리[명]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앉은소리[명] 잡가에서, 앉아서 부르는 방식. 그렇게 부르는 소리.
요령잡이소리[鐃玲-]/행상소리[行喪-][명] ≒상엿소리(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구슬픈 소리).
비빔소리[명] <醫>염발음(捻髮音). 가슴을 청진할 때에, 폐에서 들리는 소리. 머리카락을 비빌 때에 갈리는 소리와 비슷함.
겨릿소리[명] 겨릿소를 부리며 일정한 장단 없이 가락을 죽죽 빼어 부르는 노래.
광대소리[명] ≒판소리(광대 한 사람이 고수(鼓手)의 북장단에 맞추어 서사적(敍事的)인 이야기를 소리와 아니리로 엮어 발림을 곁들이며 구연(口演)하는 우리 고유의 민속악).
김매기소리[명] ≒논매기 노래(논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의 총칭).
길닦음소리[명] 죽은 이가 이승에 맺힌 원한을 풀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닦아 주는 대목의 소리.
긴절로소리[명] 진도 지방에서, 논매기를 시작할 때에 진양조장단으로 느리게 부르는 들노래.
다듬이소리≒다듬이 가락[명] ‘품앗이 가락’을 상쇠가 받아 치는 소리가 다듬이질 소리와 같다 하는 말.
도리깨소리[명]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전남 우수영 지방에서 부녀자들이 부르는 농요의 하나.
파래소리[명] 논에 물을 대며 부르는 농부가의 하나.
풍장소리[명] ≒자진절로소리(진도 지방에서, 논매기가 끝날 무렵에 일손을 빨리 놀리기 위하여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르는 들노래).
상사소리≒못소리[명] 진도 들노래 가운데,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중모리장단의 노래.
서우젯소리[명] 제주도 해녀놀이의 세 번째 장면인 쉬면서 오락을 하는 장면에서, 해녀들이 테왁을 장단 삼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
회방아소리[灰-][명] 시신을 땅에 묻고 흙과 회를 다지며 부르는 경기 민요.
곱소리[명] 코끼리의 꼬리털. 가늘고 부드러우며 망건, 탕건 따위를 만드는 데 씀.
우렛소리1≒천둥소리[명] 천둥이 칠 때 나는 소리. [유]뇌음/천둥소리/뇌성
우렛소리2[명] 동물의 수컷이 암컷을 부르는 소리.
벽제소리[辟除-][명] 벽제할 때에 ‘에라 게 들어섰어라.’, ‘물렀어라.’ 따위로 외치며 잡인의 통행을 금하던 소리.
시위소리[侍衛-][명] 왕/왕비/대군/공주 등이 행차할 때에, 내관(內官)이 곁에 호위하며 외치는 소리. ‘시위, 시위’, ‘옆장봐 시위.’라고 외쳤음. 혼행길에 신랑 신부가 가마를 타고 갈 때에도 하였음.
숨비소리?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
소리소리[부] 잇따라 크게 소리를 지르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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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口蜜腹劍][명] 입에는 꿀이 있고 배 속에는 칼이 있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 ☞[참고] 비슷한 뜻을 지닌 말들로는 ‘구유밀복유검(口有蜜腹有劒)/동상각몽(同床各夢)≒동상이몽(同床異夢)/면종복배(面從腹背)/소리장도(笑裏藏刀)≒소중유검(笑中有劍)/소면호(笑面虎)/양두구육(羊頭狗肉)≒양질호피(羊質虎皮)/양봉음위(陽奉陰違)/표리부동(表裏不同)’ 등이 있다.
소중도[笑中刀][명] ≒소리장도(笑裏藏刀)/소중유검(笑中有劍)/소중유도(笑中有刀). 웃는 마음속에 칼이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웃고 있으나 마음속에는 해칠 마음을 품고 있음.
외첨내소[外諂內疎][명] 겉으로는 아첨하면서 속으로는 해치려 함.
외친내소[外親內疏][명] ≒내소외친(內疏外親). 겉으로는 친한 체하면서 속으로는 멀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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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명] ①≒그루터기• ②작물을 심어 기르고 거둔 자리. ? ①≒주[株]. 식물, 특히 나무를 세는 단위. ②한 해에 같은 땅에 농사짓는 횟수를 세는 단위.
그루터기•[명] ①≒그루/뿌리그루. 풀/나무 따위의 아랫동아리. 그것들을 베고 남은 아랫동아리. ②물체의 아랫동아리의 비유. ③밑바탕/기초의 비유어.
그루갈이•≒그루뜨기/근경[根耕]/근종[根種][명] 한 해에 같은 땅에서 두 번 농사짓 는 일. 그렇게 지은 농사.
그루되다[동] 서너 살 안짝의 아이가 늦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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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吐露][명] 마음에 있는 것을 죄다 드러내어서 말함.
피력•[披瀝][명] 생각하는 것을 털어놓고 말함. [유]토로[吐露]/토파[吐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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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기•[黎明期][명] ①새로운 시대나 새로운 문화 운동 따위가 시작되는 시기. ②동이 틀 무렵.
태동•[胎動][명] 어떤 일이 생기려는 기운이 싹틈. ¶태동기.
땅거미•[명] 해가 진 뒤 어스레한 상태. 그런 때. [유]황혼
초어스름[初-][명] 해가 지고 어슴푸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무렵.
어둑발•[명] 사물을 뚜렷이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어두운 빛살.
어두커니[부] 새벽 어둑어둑할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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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가락•[명] ①≒거지[巨指]/엄지. 엄지손가락이나 엄지발가락의 총칭. ②중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의 기본이 되는 핵심적 부분의 비유.
엄지손가락으로 치다• [관] 여럿 가운데 제일로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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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두박이치다≒곤두치다[동] 높은 곳에서 머리를 아래로 하여 거꾸로 떨어지다.
재곤두치다[동] 심하게 곤두박질치면서 아래로 떨어지다.
곤두박이다[동] ‘곤두박다’의 피동사.
곤두박질[곤두질]치다[동] ①몸을 번드쳐 갑자기 거꾸로 내리박히다. ②좋지 못한 상태로 급히 떨어지다.
곤두박질•≒곤두질•[명] ①몸을 번드쳐 갑자기 거꾸로 내리박히는 일. ②좋지 못한 상태로 급히 떨어짐의 비유.
□ 달인 도전 문제에서의 맞춤법
1단계 맞춤법 문제의 정체(?)가 이제는 확연해졌다. 표준 표기[표준어 식별] 능력과 어휘 실력의 결합형으로. 원리/원칙을 활용한 2단계 사고력 문제 등도 채택하고 있고, 어휘력 결합 문제에서는 대체로 고난도 낱말이 그 대상이다.
지난 회의 것들을 보면 ‘접질리다/접지르다’, ‘매시시하다/매시근하다’, ‘화르르/화르륵’과 같은 초급~중급의 표준어 식별 문제와 더불어, ‘무트로/모투로’와 ‘새새틈틈/틈틈새새, 버림지/버림치’와 같은 중급~고급의 어휘력 결합형이 있었다. 756회의 ‘좨지내다/줴지내다’는 올바른 활용형 찾기에 더하여 준말 표기 원칙까지 생각해내야 하는 2단계 사고 문제였고. 757회의 ‘재끼다/제끼다’와 758회의 ‘날식하다/남식(濫食)하다’도 까다로웠다. 760회의 ‘혜래(惠來)하다’도 ‘남식하다’ 못지않은 고급어. ‘두껍다/두텁다’ 문제는 숫제 낱말 뜻 구분 문제였다. 761회의 ‘아름아름/알음알음’과 ‘붇다/불다’도 낱말 뜻 구분 문제.
763회에서는 ‘대짜/대자’의 구분 문제와, 정확한 뜻풀이 실력이 필요한 ‘살갗이 벗겨지다/벗어지다(o)’가 나왔다. 764회 문제에서도 고난도 어휘력 문제로 ‘훼사(毁事)/훼살’이 나왔고, 어법과 표준 표기 문제로는 ‘받치다/밭치다, 뒤란/뒤안’이 나왔다. 765회에는 넝굴지다/넝쿨지다(o), 보예지다/보얘지다(o), 뚜께버선(o)/뚜껑버선이 나왔다.
이번 766회도 그러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고급 어휘력 문제로 ‘고장왈짜/도장왈짜’가 나왔는데, ‘도장왈짜’는 내 사전에서 ‘왈짜’ 등과 더불어 여러 관련 낱말들을 상세히 다룬 바 있다. 일반 맞춤법 문제로서의 ‘곤두박이다/곤두박히다, 들추고/들치고’는 평이한 수준. 더구나 ‘들추고/들치고’는 기출 문제이고, ‘곤두박이다/곤두박히다’는 이곳에서 ‘붙박다/붙박이다’를 설명하면서 4회씩이나 함께 다뤘던 말이다(656/657/663/763회).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고장왈짜/도장왈짜’는 낱말 뜻풀이난에서 다뤘기에 생략한다.
- 땅바닥에 곤두박이다/곤두박히다
◈거꾸로 곤두박힌 채 꼼짝 못했다 : 곤두박인의 잘못. ←곤두박이다(피동).
[참고]그 자리에 붙박힌 듯 꼼짝하지 못했다 : 붙박인 듯의 잘못.
[설명] ‘곤두박다(높은 데서 거꾸로 내리박다)’의 피동은 ‘곤두박이다’. <예>‘곤두박이([명] 높은 데서 떨어지는 일. 또는 그런 상태)’. ‘곤두박이치다’[동]
[주의] ‘박다’의 피동형은 ‘박히다’. 그리고 파생어들도 ‘-박히다’가 많음 : ‘뿌리박히다/내리박히다/들이박히다’. 그러나, ‘붙박이다/곤두박이다/명씨박이다’만은 ‘-박이다’임. 특히, 주의할 것으로, ‘사진을 ‘박다’에서 피동형은 ‘박히다’이지만, 사동형은 ‘박이다’임. ¶여인은 첫딸을 사진관으로 데려가 사진을 박였다.
- 천막을 들추고/들치고 나오다
◈이불 한 끝을 살짝 들추니 쾨쾨한 냄새가 났다 : 들치니의 잘못. ←들치다[원]
여학생 치마를 들추는 건 장난치곤 심한 장난 : 들치는의 잘못.
[설명] ①‘들치다’는 ‘물건의 한쪽을 들어 올리다’라는 뜻. ¶이불을 들치다. 한편, ‘들추다’는 ‘무엇을 뒤지다, 숨은 일을 드러나게 하다‘라는 뜻. 그러나 이 두 가지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음. 예컨대, ‘이불을 한참 들추니 방귀 냄새가 났다’의 경우, 방귀 냄새를 찾기 위해서 이불을 들어 올리듯 하면서 샅샅이 찾을 정도라면 ‘들추다’가 어울리고, 단순히 그저 이불 끝을 들어 올리니 방귀 냄새가 났을 경우에는 ‘들치다’가 더 어울림. 즉, 문맥에 따라 사용하여야 하는데, 위 예문의 경우는 냄새를 찾기 위함보다는 이불 한 끝을 살짝 들어 올린 것이 더 주안점이므로 ‘들치다’가 적절함. ②여학생 치마를 ‘들치는’ 건 몰라도 ‘들추게’ 되면 그것은 폭력이 될 수도 있으므로, ‘들추는’ 건 곤란함.
들추다[동] ①속이 드러나게 들어 올리다. ②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뒤지다. ③숨은 일, 지난 일, 잊은 일 따위를 끄집어내어 드러나게 하다.
들치다[동] 물건의 한쪽 끝을 쳐들다.
***
도전자의 공부량이 모자랐던 건지,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었는지 맞춤법 관련 문제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도장왈짜’ 앞에서도 힘들어하는 것으로 보아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었던 듯하다. 자물쇠 문제에서의 쓰기 문제 ‘도떼기시장’에서도 오답을 적은 것 등으로 보아 더욱.
갈수록 고급 어휘 실력을 갖추는 게 달인 등극에의 필수가 돼 가고 있다. 한자어와 결합한 까다로운 말들까지 가세하여 난도를 높이고 있다.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이 점을 유념하실 필요가 있으리라.
참고로, 지금까지 어휘력 난도 상승을 이끌었던 낱말들을 보인다. 즉, 이 정도의 말들은 기본적으로 통달하고 있어야 달인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또한 명심하시라. 3단계 문제는 2단계 띄어쓰기를 통과해야 비로소 열어 보기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구뜰하다. 산듯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헐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따습다. 될성부르다. 발버둥질하다.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될동말동.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뿌루퉁하다. 희읍스름하다. 별쭝나다. 한잔하다. 잗다랗다. 찌뿌듯하다. 뭉그적거리다. 마뜩잖다. 살아생전. 달곰삼삼하다. 빙시레. 뺜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뜨뜻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웅숭깊다. 희룽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내미.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관)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다. 어살버살. 시큼털털. 짝짜꿍. 하루걸러. 갱충쩍다. 시답다. 칠칠찮다.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안쫑잡다. 혼꾸멍. 대탄(大嘆/大歎). 굴썩하다>골싹하다. 맞갖잖다. 어련무던하다. 행망쩍다. 트레바리. 흥야항야. 흔연(欣然)하다. 하잘것없다. 잦추다. 숭굴숭굴하다. 소맷귀. 곯리다/골리다. 매시근하다. 무트로. 버림치, 새새틈틈, 화르르, 다락다락,
재끼다, 둘러업다, 남식(濫食)하다. 수군숙덕하다, 감쪼으다, 벗어부치다, 아름아름, 대짜, 벗겨지다/벗어지다, 받치다/밭치다, 훼사(毁事), 덩굴/넝쿨, 뚜께버선, 곤두박이다, 도장왈짜.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5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겨루기 770회] 문제 심층 해설 - 고종수(35) 님 우승 (0) | 2019.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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