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회(2019.9.1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임동면(68) 님 우승 : 전복죽이 훔훔(x)/홀홀(o)하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
임동면(68) : 공부방 교사. ‘2등 해서* 달인까지!’ 사원. 24절기 암기 시연. ‘17년 4월 예심 합격자. ⇒우승!
이희자(56) : 배우. 연기는 조연이지만, 우리말 겨루기는 주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서 방청객으로도 출연. ‘19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 2인 대결 진출
장옥림(25) : 회사원. 막내 (입사 1.3년 경과). 선배들 응원 : “꼴찌만은 하지 마라”. 친구 조언 : ‘공부하지 말고 나가서 그냥 즐겨라’. 첫 월급으로 야구 선수 최주환의 유니폼 구입하여 ‘사인’ 받아 자수로 만들어 간직 중. ‘19년 상반기 광주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 4위.
정석영(29) : 모델. 조카들의 응원 : “꼴찌만 하지 마”. 목표는 2등. ‘18년 1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3위
*'2등(이등) 하다'의 띄어쓰기 : 접사 '-하다'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동사나 형용사를 만드는데, 이때 아무 명사나 그에 해당되는 건 아니다. 동사의 경우에는 동작과 관련되는 명사가, 형용사의 경우에는 상태와 관련된 명사일 때만 해당. '노력/수고/사랑/포용...'+하다 등에서처럼 동작과 관련된 것들만 한 낱말의 동사가 된다. '일등/이등/삼등' + 하다의 경우에는 그와 무관하므로 한 낱말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띄어 적어야 한다. 유의해야 할 띄어쓰기!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700/900/400/50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300/1300점 (임동면 대 이희자). 동점자 재대결.
-젊은이들의 출연
비록 성적은 낮은 편이었지만, 이 프로그램 출연에 뜻을 둔다는 것 자체가 여느 젊은이들과 다르다고 해야 한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게임 등에 주로 눈코를 박고 지내는 수많은 젊은이들과는 그것만으로도 근본 소양과 품격 면에서 차이가 난다. 한마디로 미쁜/멋진 청춘들.
특히 석영 군은 모델이라는 특수 직업 종사자인데도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었다는 것 자체가 가상했다. 그런 노력들이 직업에서의 성공에도 크게 기여한다. 연예인 출연 교섭과 면담에서 대상자의 말 몇 마디만 들어도 그 수준을 짐작하곤 했다는 게 모 유명 방송국의 국장 자리 두 개를 거쳐 퇴직한 내 친구의 소회 중 하나.
옥림 양은 친구 따라 간 강남이 좋은 곳이 아니게 됐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친구의 조언인 즉 ‘공부는 하지 말고, 나가서 그거 즐겨라’. 결과는 그토록 면하자던 꼴찌가 되고 말았다. 이번 출연 경험이 양약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세상살이에서 어느 것 한 가지도 진심을 다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조직사회에서도 그런 태도를 이어가면, 시키는 일만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는 건 당사자도 머지않아 절감하게 된다.
공부량보다도 공부 방식
젊은이들과는 공부량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2인 대결자였음에도 두 분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건 공부 방식의 잘못.
희자 님은 56세에도 ‘하나 하면 두 개 까먹는다’는 예의 그 잘못된 공부 방식에서 오는 문제점을 핑계 삼았는데, 기억력과 나이와는 무관하다는 얘기를 지난 회에 길게 길게 적었다. 뇌 과학자들 얘기까지 하면서.
지난 회에 상세히 언급했듯이 그건 잘못된 공부 방식의 부산물이다. 집중력+몰두+즐거운 환경+잡생각 제거 등만 이뤄지면 나이와 상관없이 공부가 된다. 단적인 예로, 지난 3년간 배출된 여성 달인 중 6명이나 희자 님보다는 연상자다. 작년의 심경숙 님은 출연 당시 희자 님과 동갑. 11년 전 역대 달인 중 최고령자였던 홍성옥 님은 당시 65세의 농민이셨다. 암을 치료한 뒤 늦게 시작한 공부가 하도 재미있어서, 공부하는 것처럼 즐거울 때가 없었다고 하셨다. 바로 그게 위에 말한 ‘집중력+몰두+즐거운 환경+잡생각 제거’의 4박자가 저절로 이뤄지게 했다.
지난번에 일반적인 기억력 저하에 관여하는 것으로, ‘습관 기억’[촉각 기억]과 잔상 기억[혹은 이중노출 기억] 얘기를 했다. 이것들은 모두 학습 기억 기능과는 무관하다. 다만 이것들이 기억 능력[기억력] 상승을 훼방하는 부작용은 있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는 이런 ‘나쁜 기억’들을 차단하는 게 필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저 즐겁게, 공부하는 순간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몰두와 집중이 이뤄진다. 그 지속 시간은 개인차가 있다. 보통 1회 18분~25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럴 때는 잠시 허리/팔을 펴거나(기지개와 목 돌리기 운동이 제일 좋다) 바깥쪽으로 시선을 두는 것도 좋다. 다음 2회 공부에의 출발에는 1~2분 정도의 뇌 휴식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2회 차 몰두 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최소한 5분 정도는 쉬어 줘야 한다. 10분 이상의 휴식은 되레 리듬이 끊어지게 할 수도 있다.
동면 님은 공부 자료에 문제가 크게 있어 보였다. 틀린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즉 원리/원칙(틀린 이유)의 이해 과정 없이 문제적 낱말 위주로 공부한 이들은 그래서 찍기에 의존하게 된다. 유사 사례 문제들을 대해도 활용하지 못한다. 쓰기 문제에서 ‘꾀죄죄’를 ‘꾀제제’로 적는다든지 문제어를 설명하는 뜻풀이에 사용된 말을 답으로 제시해서 감점을 3회씩이나 연속해서 자초하는 것(‘해결/순수’) 또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을 간과한 때문이다.
위에서 ‘꾀제제’가 잘못인 것은 의성/의태어 표기에서 특별한 의미소 역할이 아닌 한은 유사 계열어로 적는다는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이 글을 읽으며 ‘의미소’가 뭔지를 정확히 모르시는 분은 다음 글을 읽어도 명확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즉 ‘꾀’에 들어있는 모음 ‘ㅚ’를 다른 표기에도 ‘ㅚ’로 통일해서 적는다. ‘죄’는 특별한(유의미한) 의미소 역할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사 계통어들의 표기는 의미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통일되게 적는다는 원칙도 있다. 이러한 원칙들을 알고 있으면 다른 표기들에도 그걸 활용할 수 있다. 즉, 일일이 문제적 낱말들을 낱개로 외우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저절로 ‘아하’ 소리가 나오면서, 공부가 더욱 즐거워진다. 자신의 앎이 증가되는 과정을 자신의 노력으로 홀로 맛보게 되므로.
자신의 답이 틀리면, 왜 틀린 것인지를 끝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그냥 넘어가는 사람은 똑같은 문제가 나와도 이미 기억 상태가 그 명확한 이유를 모른 채 욱여넣어서 혼란 상태이므로 여전히 헷갈린다. 그래서 유사 문제가 나와도 원칙을 활용하지 못하고, 찍기에만 의존하게 된다.
달인 도전 문제에서 동면 님의 공부 문제점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다. ‘주우면/주으면’의 문제에서 오답인 ‘주으면’을 선택하는 것을 보니, 본동사 ‘줍다’의 ㅂ불규칙 활용형 공부를 전혀 하지 않으신 듯. 이 ‘줍다’는 ㅂ불규칙 활용 용언으로서 '돕다/덥다' 등과 같이 ‘주워/도와/더워, 주우면/도우면/더우면’ 등으로 표기한다. 즉, ㅂ불규칙 활용 용언 공부만 제대로 해두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는다.
이 불규칙 활용 용언 공부는 사실 맞춤법 공부에서는 기본에 속한다. [그래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록에 이러한 기본적인 문법 지식이 완성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부록 3】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라는 제목으로 자료들을 따로 올려 뒀다. 머리말에서 이 부분을 먼저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말을 적은 것은 문법 용어를 모르면 그 말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고, 설명도 완전히 와 닿지 않는다. 이해되지 않은 공부는 하나 마나다.]
형태로는 ‘줍다/주워’와 비슷하지만, 불규칙 활용과는 무관하게 다른 이유로 ‘피우다’에서처럼, 표기에서 ‘-우’를 살려 ‘피워’로 적어야 하는 것도 있다. 흔히 쓰는 ‘담배를 피우다/피다’에서 ‘피다’가 잘못인데 그 이유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때의 ‘피우다’는 ‘피다’의 사동사(파생어)가 아니다. ‘피우다’는 파생어가 아닌 본동사 겸 원형으로서, ‘1)어떤 물질에 불을 붙여 연기를 빨아들이었다가 내보내다.’ [예] 담배/아편을 피우다. 2)‘(일부 명사와 함께 쓰여) 그 명사가 뜻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나타내다.’ [예] 재롱을 피우다.를 뜻한다. 따라서 ‘재롱을 피다’라고 적으면 잘못이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요즘은 연령대와 무관하게 인터넷 시대이기도 한데, 다른 사람들의 효과적인 공부 방식은 열심히 흡수해야 한다. 어떠한 분야에서고 기본 출발은 이른바 좋은 것들의 보고 베끼기(‘벤치마킹’)다. 빼어난 예술가들도 선배들의 작품을 보고 배우고, 연구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선배들의 실적을 훑고 배운 뒤 그 위로 올라서기 위해 노력한다. 요즘 글쓰기에서조차도 훌륭한 글을 보고 베껴 쓰기를 권장할 정도다. 어떤 작가는 지나치게 보고 베껴서 욕을 얻어먹기도 했지만.
훌륭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 이번 779회의 특징
출제 분야나 내용 면에서는 다른 회와 다른 큰 변화들은 없었지만, 짝수 회 제작팀다운 깊이가 있었다. 늘 말하지만, 짝수 회에서는 오래 제대로 공부하신 분들이 유리하다. 즉 언어 활용에서의 기본 원칙/원리를 알고 깊이 있게 공부하신 분들이 정답을 맞히기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해결/해지’ 등의 오답이 속출한 ‘해소(解消)’의 경우만 해도 뜻풀이에, -를/을 없앰‘이란 표현이 들어 있었는데, 풀이에 집중하고 이해를 제대로 했더라면 '해소'라는 낱말을 조어할 수 있었다.
쓰기 문제 200점짜리에서도 ‘보리 갈아 놓고 못 참는다’는 속담을 익힌 이, 즉 깊이 공부한 이는 즉석에서 답을 적을 수 있었다. 달인 도전 문제의 ‘홀홀하다/훔훔하다’의 구분 문제는 아예 어휘 문제였다. 고난도 어휘의 올바른 뜻을 알고 있느냐 하는...
그래서 어제는 도리어 깊이 있게 공부한 '안방 달인'들이 나왔다. ‘거메지다’는 기본 문제였고, ‘주우면’은 중상급 문제. 마지막 상급 문제를 보면서 쾌재를 부른 이도 있었다. 공부해 둔 말이었고, 그 낱말에 분홍색 형광펜까지 그어서 고난도 낱말임을 자신에게 강조해 둔 터여서.
-일반 맞춤법 문제 : 100점짜리 문제로 바뀐 뒤로, 난도가 조금 낮아졌다. 이번에 나온 ‘해쑥/햇박/해콩/햇팥’ 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서 쓰는 문제는 기본적인 수준. 접두사 ‘해-’ 다음의 표기에서 경음/격음 유무에 따라 사이시옷이 달라지는 것을 알고 있는가 를 시험하는 문제였다. 그런데도 정답자는 단 두 사람뿐. 심지어 우승자도 오답을 적었다. 그래서 위에서 원리/원칙 공부를 건너뛴 채 문제적 낱말 암기식 공부를 한 것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참고로 쌀의 경우는 원칙에 따라 적은 ‘해쌀’은 잘못이고 ‘햅쌀’이 바르다. 이유는 아래 설명 참조.
◈♣‘해-’와 ‘햇-’
[예제] 햇콩을 넣어 밥을 해먹자 : 해콩의 잘못.
햇쌀밥은 정말 맛있지 : 햅쌀밥의 잘못.
햅보리가 벌써 나왔다고? : 햇보리의 잘못.
①해-? 어두음이 된소리/거센소리인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그해에 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해깍두기[명] 봄에 새로 담근 깍두기.
해쑥[명] 그해에 새로 자란 여린 쑥.
해암탉[명] 그해에 새로 난 암탉. 어두음이 된소리/거센소리가 아닌데도 ‘해’임.
해콩[명] 그해에 난 콩.
해팥[명] 그해에 난 팥.
②햇-? 어두음이 예사소리인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그해에 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햇감자/햇강아지/햇것/햇고구마/햇고사리/햇과일≒햇과실/햇실과/햇김/햇담배/햇김치/햇나물/햇누룩≒신국(新麴)/햇돝/햇마늘/햇박/햇밤/햇닭/햇벼/햇보리/햇비둘기/햇새/햇소/햇솜’.
햇가지≒신지(新枝)/신초(新梢)[명] 그해에 새로 나서 자란 가지.
햇거지[명] 그해에 새로 생긴 거지.
햇동[명] 햇곡식이 나올 때까지의 동안.
햇밥[명] ①그해에 새로 난 쌀로 지은 밥. ②새로 지은 밥을 찬밥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햅쌀≒신미(新米)[명] 그해에 새로 난 쌀.
햅쌀밥[명] 그해에 새로 난 쌀로 지은 밥.
햇병아리[명] ①새로 부화된 병아리. ②(비유)‘풋내기’.
솜병아리[명] 알에서 깬 지 얼마 안 되는 병아리. 털이 솜처럼 부드럽다.
햇잎[명] 새로 돋아난 잎.
[참고] ‘쌀’의 경우에만 ‘햅-’이 되는 것은 본래 ‘쌀’의 옛말이 초성 ‘ㅄ’+(아래아)+‘ㄹ’로 표기되었기 때문에 복합어를 이룰 때에도 어원을 밝히기 위해 초성 중의 ‘ㅂ’을 살려 적기 때문임.
□ 출연 대기 상황
지난 회에서는 오랜만에 재도전자들의 얼굴이, 그것도 여러 명의 모습이 보였다. 또 2017년도 합격자들의 출연이 끊어지다시피 했었는데, 영희 님은 ‘17년 12월 합격자였다. 이번에는 ’17년 4월 합격자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예심 합격 후 2년 5개월 만의 출연.
아울러 얼마 전에 시행된 8월 예심에서도 오랜만에 재도전자들의 합격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신규 도전자들에게서 보이는 공부량 부족으로 인한 기존 장기 시청자들이 좀 실망하고 있었는데 그걸 감안한 것인지...
이 프로그램은 장기 고정 시청자들 덕택에 비교적 고공 행진이라 할 8%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비율은 예전의 두 자릿수와 맞먹는데, 종편들의 약진으로 요즘 여간해서는 두 자릿수 시청률 확보가 무척 힘들어졌다. 하기야, 이런 말을 해선 좀 그렇지만, 하루 중 나의 티브이 시청 시간대인 19:00 ~ 21:30에서는 나도 이 프로그램 외에는 KBS든 뭐든 지상파 프로그램을 대하는 건 하나도 없다.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얼마 전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
상추, 정답, 하회탈, 홍당무, (비)파란불, (부)기껏해야, 해소(解消), 순정파(純情派), 작은추석, 섭섭하다, 아름답다, 얕은꾀, (쓰)(속)보리 갈아 놓고 못 참는다 ⇦보리, 이르다, 애당초, 몽니, (맞)개구장이/개구쟁이, (비)주머니, (맞)일00/00계획/00사진 ⇦가족, 절찬리, 가락, 는개, (비)징검다리, 골목대장, 면목(面目), (쓰)(맞)해쑥/햇박/해콩/햇팥 ⇦해팥, (쓰)(맞)꾀죄죄하다, 한가을, 남가일몽(南柯一夢), (관)서쪽에서 해가 뜨다, (속)개밥에 도톨이. (쓰)용틀임, (맞)얼굴이 거매지다/거메지다, (맞)낙엽을 주우면/주으면 좋겠다, (맞)전복죽이 홀홀하다/훔훔하다.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부), (쓰), (띄)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문제를 뜻한다.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적신호•(赤信號)≒빨간불[명] ①교통 신호의 하나. ②위험한 상태에 있음을 알려 주는 각종 조짐의 비유. [유]위험신호, 정지신호
청신호•[靑信號][명] ①교통 신호의 하나. ②어떤 일이 앞으로 잘되어 나갈 것을 보여주는 징조의 비유.
파란불[명] ①‘청신호’의 일상적 표현. ②≒청신호(어떤 일이 앞으로 잘되어 나갈 것을 보여 주는 징조를 의 비유). ☞[주의] ‘초록불/녹색불’은 없는 말. 그러나 실제의 교통신호등 색은 초록이므로 굳이 적으려면 ‘초록 불’로 띄어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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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개•[打開][명] 매우 어렵거나 막힌 일을 잘 처리하여 해결의 길을 엶.
해소[解消][명] ①어려운 일/문제가 되는 상태를 해결하여 없애 버림. ②어떤 관계를 풀어서 없애 버림. ③어떤 단체/조직 따위를 없애 버림.
타개술[打開術]? 매우 어렵거나 막힌 일을 잘 처리하여 해결의 길을 여는 방법.
납속책[納粟策][명] 조선조에, 재정난 타개와 구호 사업 등을 위하여 곡물을 바치게 하고, 그 대가로 상이나 벼슬을 주던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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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관련어
보리갈이[명] 보리를 심기 위하여 논/밭을 가는 일.
보리곱삶이[명] ≒곱삶이(두 번 삶아 짓는 밥)
보리까끄라기[명] ‘보리까락’의 본말.
보리까락[명] 보리의 낟알 겉껍질에 붙은 수염 동강. ¶볏가락, 벼까락[명]
보리누름[명]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
보리누름까지 세배한다 [속] 보리가 누렇게 익을 무렵 즉 사오월까지도 세배를 한다는 뜻으로, 형식적인 인사 차림이 너무 과함.
보리누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속] 보리가 누렇게 익을 무렵에는 따뜻해야 하나 오히려 추워서 기운이 쇠한 사람이 얼어 죽는다는 뜻으로, 더워야 할 계절에 도리어 춥게 느껴지는 때의 비유.
보리동지[-同知][명] ①≒맥동지. 곡식을 바치고 벼슬을 얻은 사람의 놀림조 말. ②조금 둔하고 숫된 사람의 놀림조 말.
촌보리동지[村同志-][명] 어련무던하게 생긴 시골 사람의 낮잡음 말.
보리때[명] ≒보릿가을
보리바둑[명] 법식도 없이 아무렇게나 두는 서투른 바둑의 낮잡음 말.
보리윷[명] 법식도 없이 아무렇게나 던져서 노는 윷의 낮잡음 말.
윷진아비•[명] 내기나 경쟁에서 자꾸 지면서도 다시 하자고 달려드는 사람의 비유.
보리장기[-將棋][명] 법식도 없이 아무렇게나 두는 서투른 장기를 낮잡는 말.
보라장기[-將棋][명] 긴 시간 동안 장기판만 들여다보고 빨리 두지 않는 장기.
흘떼기장기[-將棋][명] 뻔히 질 것을 알면서도 안 지려고 떼를 써 가며 끈질기게 두는 장기.
박장기[-將棋][명] 바둑과 장기.
맞장기[-將棋][명]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두는 장기.
멱장기[-將棋][명] 멱도 모르고 두는 장기라는 뜻으로, 잘 둘 줄 모르는 장기.
죽장기[-將棋][명] 서투르게 두는 장기.
풋장기[-將棋][명] 배운 지 얼마 되지 아니하여 서투른 장기 솜씨.
운남바둑[명] 알쏭달쏭하여 분간하기 어려운 일.
보리저녁•[명] 해가 지기 전의 이른 저녁. 보리밥은 보통 두 번을 삶아서 짓기 때문에 보리쌀을 일찍 안쳐야 하는 데서 온 말.
보리퉁하다? 두 뺨이 탐스럽게 퉁퉁하여 귀염성이 있다. ¶속눈썹이 기름하고 보리퉁한 뺨과 둥그스름한 턱 등이 눈에 선했다.
보릿가을[명] ①익은 보리를 거두어들이는 일. ②익은 보리를 거두어들이는 철. ≒맥추[麥秋]/보리때.
보릿고개•≒궁절.춘궁기.춘궁[명] 햇보리가 나올 때까지의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으로, 묵은 곡식은 거의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아니하여 농촌의 식량 사정이 가장 어려운 때의 비유. ☞‘보리고개’는 ‘보릿고개’의 잘못. 주의!
감잣고개[명] 묵은 곡식이 다 떨어지고 햇감자가 아직 여물지 아니하여 식량이 가장 모자라 는 때.
보릿동[명] 햇보리가 날 때까지의 보릿고개를 넘기는 동안.
보리(를) 타다 [관] <俗>매를 맞다.
보리 가시랭이가 까다로우냐 괭이 가시랭이가 까다로우냐 [속] 매우 성미가 까다로움.
보리 갈아 놓고 못 참는다 [속] 빨리 결과를 얻으려고 성급히 굶의 비유.
보리 갈아 이태 만에 못 먹으랴 [속] 가을에 땅을 갈아 보리를 심어 그 이듬해에 가서 거두어 먹는 것은 정해진 이치라는 뜻으로, 으레 정해져 있는 사실을 가지고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음의 비유.
보리떡을 떡이라 하며 의붓아비를 아비라 하랴 [속] 보리떡과 의붓아비는 좋지 않음의 비유.
보리로 담근 술 보리 냄새가 안 빠진다≒보리술이 제맛 있다 [속] ①제 본성은 그대로 지님 의 비유. ②근원이 좋으면 결과도 좋고 근원이 나쁘면 결과도 나쁘다는 것의 비유.
보리밥 알로 잉어 낚는다 [속]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받거나, 적은 밑천으로 많은 이익을 볼 경우의 비유.
보리밥에 고추장이 제격이다• [속] 보리밥에는 고추장을 곁들여 먹어야 알맞다는 뜻으로, 무 엇이나 격에 알맞도록 해야 좋음의 비유.
보리밭[우물]에 가 숭늉 찾는다≒싸전에 가서 밥 달라고 한다 [속] 모든 일에는 질서/차례 가 있는 법인데 일의 순서도 모르고 성급하게 덤빔의 비유.
보리 안 패는 삼월 없고 나락 안 패는 유월 없다• [속] ①모든 일에는 때가 있음의 비유. ②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옴의 비유.
보리 주면 오이[외] 안 주랴 [속] 제 것은 아까워하면서 남만 인색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있어야 받는 것이 있음의 비유.
보리죽에 물 탄 것 같다 [속] 일이 아무 재미가 없고 싱거운 경우의 비유.
보릿고개가 태산보다 높다 [속] 한 해 동안 농사지은 식량을 가지고 다음 해 보리가 날 때까지 견디어 나가기가 매우 힘듦의 비유.
보릿고개에 죽는다 [속] 묵은 곡식은 거의 떨어지고 햇보리는 아직 여물지 아니하여 농가가 심히 곤궁함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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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當初][명] 일의 맨 처음이라는 뜻으로, ‘애초’를 강조하는 말.
당초[當初][명] 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 [유]본래/시초/아예
아예[부] 일시적이거나 부분적이 아니라 전적으로. 또는 순전하게. [유]절대로/숫제.
애시당초•[-當初][명] ‘애당초’의 잘못! ‘애시’의 ‘시’에서 ‘시[始]’를 잘못 유추하는 탓임.
애최[부] ‘애초에’의 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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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관련어
주머니•[명] ①자질구레한 물품 따위를 넣어 허리에 차거나 들고 다니도록 만든 물건. ②≒호주머니. 옷의 일정한 곳에 헝겊을 달거나 옷의 한 부분에 헝겊을 덧대어 돈, 소지품 따위를 넣도록 한 부분. ③(비유)무엇이 유난히 많은 사람. ¶고생~/병~/꾀~/이야깃~/허영~/심술~[명]. ☞‘-보따리’ 참조. ④(비유)이익을 차려 넣어 두는 곳. ¶뒷주머니•[명]
거지주머니•[명] 열매가 여물지 못한 채로 달린 껍데기.
거지 밥주머니 [관] 너절한 것들을 되는대로 뒤섞어 넣어 둔 것.
두루주머니≒염낭[-囊][명] 허리에 차는 작은 주머니의 하나. 아가리에 주름을 잡고 끈 두 개를 좌우로 꿰어서 홀치며, 위는 모가 지고 아래는 둥글다.
사그랑주머니•[명] 다 삭은 주머니라는 뜻으로, 겉모양만 남고 속은 다 삭은 물건.
소리주머니[명] 개구리, 맹꽁이 따위가 울 때 목 좌우에 부풀어 오르는 부분.
말주머니•[명] 말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의 비유.
돈주머니[명] ①돈을 넣어 두는 주머니. ②(비유)돈이 나올 원천.
얘깃주머니[명] ‘이야깃주머니(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의 기억의 비유.)’의 준말.
묵주머니•[명] ①묵물을 짜는 데 쓰는 큰 주머니. ②뭉개고 짓이기거나 하여 못 쓰게 된 물건의 비유. ③말썽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달래고 주무르는 일의 비유.
묵사발•[-沙鉢][명] ①묵을 담은 사발. ②얻어맞거나 하여 얼굴 따위가 형편없이 깨지고 뭉개진 상태의 속칭. ③여지없이 패망한 상태의 비유.
똥주머니[명] 몹시 못나서 아무 데도 쓸모가 없는 사람의 속칭.
밥주머니[명] ①밥을 담는 주머니. ≒반낭[飯囊] ②≒반낭.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밥이나 축내는 쓸모없는 사람의 낮잡음 말. ③‘위’(胃)의 속칭. [유]똥항아리/밥벌레
음흉주머니[陰凶-][명] 몹시 음흉한 사람의 놀림조 말.
청승주머니[명] 몹시 청승을 떠는 사람의 비유.
고생주머니•[苦生-]≒고생보따리•[苦生-][명] 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들어 있는 주머니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늘 많은 것의 비유.
병주머니[病-][명] 온갖 병이 많은 사람의 비유.
꾀주머니[명] 많이 가지고 있는 꾀나 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유.
꾐주머니[명] 남을 잘 꾀거나 속이는 사람의 비유.
슬기주머니•[명] 남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의 비유.
가린주머니[慳▽吝~][명] 재물에 인색한 사람의 놀림조 말.
심술주머니[心術-][명] ①심술이 잔뜩 들어 있는 마음보. ②‘심술꾸러기(심술이 매우 많은 사람을 귀엽게 이르는 말)’의 잘못.
허영주머니[虛榮-][명] 허영심이 유난히 많은 사람의 비유.
거지 밥주머니 [관] 너절한 것들을 되는대로 뒤섞어 넣어 둔 것. <=삭제. 위로 옮겼음.
주머니(를)[호주머니를] 털다• [관] ①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내놓다. ②강도질을 하다.
주머니 끈을 조르다• [관] 돈을 몹시 절약하다.
주머니가[호주머니가] 넉넉하다[두둑하다/든든하다] [관] 가지고 있는 돈이 충분하게 있다.
주머니 구구에 박 터진다≒주먹구구에 박 터진다. 지레짐작 매꾸러기 [속] 계획성 없이 그저 대강 맞추어 하다가는 나중에 큰 봉변을 당하게 됨의 비유.
주머니를 털리다≒호주머니를 털리다 [관] 강도질을 당하다.
주머니[호주머니] 사정이 나쁘다 [관] 쓸 자금/돈의 형편이 좋지 않다.
주머니[호주머니] 사정이 좋다 [관] 쓸 자금/돈의 형편이 넉넉하다.
주머니에 들어간 송곳이라• [속] 선하거나 악한 일은 숨겨지지 아니하고 자연히 드러남.
주머니 털어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 [속] 아무리 깨끗하고 선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숨겨진 허점은 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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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裡/裏]? ‘가운데’ 또는 ‘속1’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경쟁리/비밀리/성황리/암묵리/암암리(暗暗裡)/인기리/절찬리.
성황리•盛況裡][명] 모임 따위에 사람이 많이 모여 규모/분위기가 성대한 상황을 이룬 가운데.
극비리[極祕裡][명] ≒극비밀리(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비밀리[祕密裡][명] 관련 당사자 이외에 남이 모르는 가운데. [유]살며시
성공리[成功裏][명] 일이 성공적으로 잘되는 가운데.
인기리[人氣裡][명]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절찬리•絕讚裡][명] 지극한 칭찬을 받는 가운데.
경쟁리[競爭裡][명] 경쟁하는 가운데.
불참리[不參裏][명] 당연히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
암묵리[暗默裡][명] 자기의 의사를 겉으로 나타내지 아니하는 상태.
평화리[平和裏][명] 평화로운 가운데.
중인환시[衆人環視]≒중목환시[衆目環視][명]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지켜봄. ¶흥선군은 중인환시리에 예사로 희롱을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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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명] ①목소리의 높낮이/길이를 통해 느껴지는 말의 기운. ②≒곡조. ③소리의 높낮이가 길이/리듬과 어울려 나타나는 음의 흐름.
멋가락[명] 멋이 나거나 멋을 돋우는 소리의 높낮이.
별가락[別-][명] 보통 것과 다른 곡조의 가락.
가락덜이{가락떠리}≒가락청[명] <현악 영산회상>의 넷째 곡. 세 번째 가락을 덜어 만든 가장 빠른 곡.
가락도드리{가락또드리}[명] 농악 십이채의 셋째 가락.
마침가락•[명] 우연하게 일/물건이 딱 들어맞음.
일채가락[一-][명] 풍물놀이나 굿에 쓰는 장단의 하나. 징을 한 번 침.
자진가락[명] 빠르고 잦게 넘어가는 가락.
허튼가락[명] ≒산조(민속 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 형태의 하나).
다듬이가락[명] ‘품앗이 가락’을 상쇠가 받아 치는 소리가 다듬이질 소리와 같다 하여 이르는 말.
품앗이가락[명] 경남 삼천포 등지의 풍물놀이에서, 상쇠와 부쇠가 주고받고 하며 치는 쇠 가락.
가락(을) 떼다• [관] ①흥이 나는 일에 첫 동작을 실행하다. ②풍류를 치다.
가락(이) 나다• [관] 일하는 기운/능률이 오르다.
가락(이) 맞다• [관] ①율동/장단이 잘 어울리다 .②행동이 서로 잘 들어맞다.
장단(이) 맞다 [관] ①가락이 잘 맞다. ②같이 일하는 데에 있어 서로 잘 조화되다.
가락을 받다 [관] ①가락을 따라서 치다. ②남의 소리/노래의 뒤를 이어 부르다.
장단을 잡다 [관] 곡의 장단에 맞춰 가락을 연주하기 시작하다.
가락을 내다 [관] 윷놀이를 할 때, 윷가락을 잘 던져서 원하는 대로 엎기도 하고 잦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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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길[명]] 큰길에서 들어가 동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 ¶골목집/골목골목/골목거리[명]
고샅•[명] ①≒고샅길•.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 골목 사이. ②좁은 골짜기의 사이. ③‘사타구니’의 비유.
골목골목이[부] 여러 골목마다 모두.
골목대장•[-大將][명] ①동네에서 노는 아이들 가운데 우두머리 노릇을 하는 아이. ②공개적인 자리에서는 위축되면서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 속에서는 기를 펴는 사람의 놀림조 말.
골목쟁이[명] 골목에서 좀 더 깊숙이 들어간 좁은 곳. ☞‘골목장이/골목자기’는 잘못. 일부 사전에 보이는 ‘골목빼기’는 없는 말.
뒷골목[명] ①큰길 뒤에 있는 좁은 골목. ②(비유) 폭력/매춘 따위의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범죄 세계.
집골목[명] 집들 사이로 난 골목.
외골목[명] 어떤 곳으로 들어가는 단 하나뿐인 골목.
곁골목[명] 원래의 길에서 갈라져 나간 골목.
샛골목[명] 큰 골목들 사이에 난 작은 골목.
실골목•[명] 좁고 가느다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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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두사 ‘한’이 붙은 중요 단어들 (한 단어이므로 당연히 붙여 씀)
한1? ①‘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②‘정확한’, ‘한창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③‘같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한2? ①‘바깥’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②‘끼니때 밖’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1)‘큰~’
[중략]
(2)‘하나[一]의, 같은’ ~
[중략]
(3)‘정(正), 한창인~’
한가운데≒정중[正中]/한중간[명] 공간/시간/상황 따위의 바로 가운데.
한더위[명] 한창 심한 더위. ≒성서[盛暑]/성열[盛熱]/성염[盛炎]
한가을[명] ①한창 무르익은 가을철. ②농사일이 한창 벌어지는 때.
한겨울[명] ①추위가 한창인 겨울. ≒성동[盛冬]/심동[深冬]. ②겨울 내내.
한여름≒성하[盛夏][명] 더위가 한창인 여름.
한낮≒낮[명] 낮의 한가운데. 곧, 낮 열두 시를 전후한 때.
한밤[명] ≒한밤중•
한복판[명] ‘복판’을 강조하는 말.
한봄[명] 봄이 한창인 때.
한잠1[명] 깊이 든 잠.
한잠2[명] 잠시 자는 잠.
한철[명] 한창 성한 때.
한추위≒성한[盛寒][명] 한창 심한 추위.
한허리[명] 길이의 한가운데.
(4)‘한데, 밖[外], 따로’
[이하 생략] * 전체를 전재하면 두 페이지가 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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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에 달걀• [속] 분에 넘치고 격에 맞지 아니하는 기구나 격식의 비유.
개밥에 도토리• [속] 개는 도토리를 먹지 아니하기 때문에 밥 속에 있어도 먹지 아니하고 남긴다는 뜻에서, 따돌림을 받아서 여럿의 축에 끼지 못하는 사람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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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홀하다<훌훌하다[형] 죽/미음 따위가 알맞게 퍼져서 묽다.
홈홈하다•<훔훔하다[형] 연하고 흐물흐물하다.
홀홀하다[忽忽-][형] ①조심성이 없고 행동이 매우 가볍다. ②별로 대수롭지 아니하다. ③문득 갑작스럽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전체적인 평균 수준이 중상급으로 내려왔지만, 한 문제만은 까다로운 게 섞인다. 이번에 모습을 보인 ‘홀홀하다/훔훔하다’가 고난도 어휘력 문제. 그런데 실은 ‘훔훔하다’는 예전에 출제된 말이어서 내 사전에 기출 낱말 표지가 붙어 있으므로, 두 말의 관계를 유심히 살피는 게 깊이 공부하는 사람의 태도이기도 하다. 달인들의 공부는 이런 점에서 다른 이들과는 다르다.
아울러 이번 문제가 무척 까다로웠던 것은 이 ‘홀홀하다’가 한자어일 때는 위의 뜻풀이에 보인 대로 전혀 다른 뜻의 말이 된다는 점이다. 또한 실제 언어 현장에서는 이 한자어의 뜻으로 더 많이 쓰여 왔기 때문에,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오답을 선택하기 쉬웠다.
출제된 것들을 간단히 살펴본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도 이곳에서 직.간접적으로 한 번씩은 다룬 것들이다. 고난도 문제였던 것도 위에 적은 것처럼 기출 낱말이어서 관련어로 다룬 바 있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자료들을 전재하면서, 출제된 것들 외에 함께 설명하는 것들에도 관심들 해두시라는 말을 매번 하는 이유다.
-얼굴이 거매지다/거메지다(o)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 ‘ㅐ’는 음성모음 ‘ㅓ’와 어울리지 않는 양성모음이므로 음성모음 ‘ㅔ’를 쓴 ‘메’가 올바른 표기. 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따. ‘거메지다’는 원어 ‘거멓다’에서 발원한 말이라는 걸 떠올려도 정답 찾기에 도움이 된다. ‘거매지다’가 답이 되려련 ‘거맿다’가 성립돼야 하므로.
모음조화 관련 종합 해설은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다룬 내용이고, 현재 지면 분량 초과 상태여서 생략한다.
-낙엽을 주우면(o)/주으면 좋겠다
앞서 언급한 대로 ㅂ불규칙동사.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해당 낱말들도 주의해서 살펴들 두시길. 앞서 말한 대로 ‘담배를 피우다/피다’의 경우는 이와 다른 경우다.
◈♣‘ㅂ’불규칙용언
[예제] 생선은 구어 먹어야 더 맛있다 : 구워 먹어야의 잘못. ←굽다[원]
빵을 구으면 맛이 더 좋다 : 구우면의 잘못. ⇐‘ㅂ’불규칙용언
잔디밭에 그냥 누으면 위험해 : 누우면의 잘못. ⇐‘ㅂ’불규칙용언
[설명] ①‘불에 익히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 ‘굽다’는 어간의 끝소리 ‘ㅂ’이 모음 앞에서 ‘오/우’로 바뀌는 ‘ㅂ’불규칙용언으로, 다음과 같이 활용함. <예>고기를 구워: ‘굽-+-어’ →구워; 빵을 구우면: ‘굽-+-으면’ →구우면. ②이와 같은 ‘ㅂ’불규칙용언에는 ‘굽다/눕다/줍다/돕다/곱다’ 등이 있으며, ‘구우면/누우면/주우면/도우면’으로 활용함. ‘-워’와 결합할 때는 ‘돕다/곱다’만 ‘도와/고와’이고 나머지는 ‘구워/누워/주워’로 활용. 즉, 모음이 ‘ㅗ’인 단음절 어간 뒤에 결합하는 ‘-아’의 경우만 ‘와’로 적고, 그 밖의 경우는 모두 ‘워’로 적음. [한글맞춤법 제18항. 6. 예외 규정]
-전복죽이 홀홀하다(o)/훔훔하다
홀홀하다<훌훌하다는 죽 따위가 묽을 때 쓰이는 말이고, 홈홈하다<훔훔하다는 물체가 연해서 흐물흐물한 것을 이른다. 죽이 흐물흐물할 수는 없으므로 정답은 뻔하다.
***
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가 일부 하향 조정되었음에도, 공부량이 모자라거나 원리/원칙의 이해를 건너뛴 채 낱말 위주의 암기 공부를 하신 분들에게는 쉽게 답이 보이지 않는 그런 것들이 출제되고 있다. 위에 적었듯,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꼭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이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9년째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겨루기 782회] 문제 심층 해설 -이상준(62) 님 우승 : 도맷금(x)/도매금(o) (0) | 2019.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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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81회] 문제 심층 해설-현정아(29) 님 우승 : 문득<문뜩(o), 눈쌀(x)/눈살(o) (0) | 2019.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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