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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79회] 문제 심층 해설 -우하영(68) 님 우승 : 희번득(x)/희번덕(o)거리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9. 9. 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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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2019.7.8.) 우리말 다시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우하영(68) 님 우승 : 희번득(x)/희번덕(o)거리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

 

서영덕(34) : 회사원. 8년 전 도전. 예전의 꼴찌에서 이제는 똑똑한 덕덕이!’. 당사자보다도 더 긴장하는 부인. ‘19년 상반기 원주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 공동 2

 

우하영(68) : 시민 기자. 635회 출연자로 당시 이커서니!’의 노익장 과시. 목표는 우승! 3개월 전 식도암 판정 받고 투병 중. 우리말 공부를 하면 차도가 있을 정도로, 반려자 순위가 예전에는 술 공부 아내였으나 이제는 공부/아내가 공동 1순위. ‘걸어다니는 인간 사전 1가 꿈. ‘19년 상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박은빈(27) : 대학원생. 열혈 시청자이신 할머니(90)께서 출연 응원 + 방송국 구경 소원. ‘189월 예심 합격자. 결과 : 4.

 

임영희(71) : 주부. 480(2013), 580(2015)에 이어 3회 차 출연자. 10년 가까이 공부. 최다 감점에 발목이 잡혀 2인 대결 진출 실패. ‘17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 공동 2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650/1050/300/65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50/1250(우하영 대 서영덕)

 

-공부량보다도 공부 방식

 

이번에는 재도전자들이 세 사람이나 되었다. 공부 기간만으로도 10여 년 안팎이거나 짧은 이도 5년 가량. 그럼에도 성적은 생각보다 낮아서 몹시 안타까웠다. 그 원인은 잘못된 공부 방식 탓이라고 해야 할 듯.

 

여러 번 언급했지만, 자신만의 방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요즘은 연령대와 무관하게 인터넷 시대이기도 한데, 다른 사람들의 효과적인 공부 방식은 열심히 흡수해야 한다. 어떠한 분야에서고 기본 출발은 이른바 좋은 것들의 보고 베끼기(‘벤치마킹’). 빼어난 예술가들도 선배들의 작품을 보고 배우고, 연구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선배들의 실적을 훑고 배운 뒤 그 위로 올라서기 위해 노력한다. 요즘 글쓰기에서조차도 훌륭한 글을 보고 베껴쓰기를 권장할 정도다. 어떤 작가는 지나치게 보고 베껴서 욕을 얻어먹기도 했지만.

 

훌륭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직장인은 짧게 2,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우승자 우하영 님의 사연을 대하면서 여러모로 안타까웠다. 가장 으뜸은 3달 전 식도암 판정을 받은 점. 알다시피 이 암은 암 질환 중에서도 대단히 미운 녀석이다. 췌장암과 더불어 발견될 무렵이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터여서 생존율이 엄청 낮다. 더구나 남성들의 경우는 술/담배로 해친 기본 체력 탓에 더욱 떨어지고, 당뇨로의 이행도 손쉬워서 우리나라 조사치에 의하면 여성에 비하여 9배 이상 사망률이 높다. 녹화 중 체온 저하로 급히 여성용 덧옷까지 걸쳐야 했을 만치,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출연하셨다.

 

그런 하영 님이 공부했던 사전들의 모습이 화면에 잠깐 비쳤다. 옆에 끼고 잠들거나 베개 삼고 잤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펼쳐진 사전에는 온통 굵은 시커먼 밑줄과 부호투성이... 그래서는 집중 정리, 효율적인 공부가 되지 않는다. 늘 말하듯 공부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구분이다. 모르는 것들을 좁혀가는 방식이어야 한다.

 

온통 밑줄과 덧방 표기로 가득 차면, 그 구분도 잘되지 않고, 효율은 바닥이다. 맨날 처음부터 끝까지를 똑같이 되풀이해야 해서다. 상세한 얘기 대신 위의 공부법 정독을 권한다. 처음엔 연필을, 나중에 형광펜을 사용하라는 말을 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영 님이 달인 도전에서 실족하신 희번덕/희번득만 해도 그렇다. 이것은 뒤에 보이듯이, 내 책자에 상세하게 설명돼 있는 고급 문제인데, 그건 번득이다와 관련될 때다. 하지만, 이 말만 떼면 쉽게 공부할 수도 있다. 1~2회독 때는 대충 밑줄이나 공부 대상 표기만 해두고 3회독 때는 유사 계통어들과 묶어서 정리를 할 수 있다. 쉬운 예로, ‘흔히 써 온 것들은 대체로 잘못된 것들이라는 부문을 만들어 거기에 묶어두면 공부 효율이 오르는 말이라서다. 그게 공부 요령이다. 즐겁게, 편리하게, 기억에 무리를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낱개로 해내려 들면 그건 천재에게도 무리다. 같은[공통적인] 부류끼리 정리할 수 있는 힘도 그때 생긴다! 하기야, 천재들은 그런 분류/재정리 등에서도 일반인들을 앞지르기 때문에 천재 소리를 듣지만.

 

-늙으면 정말로 공부 기억이 급격히 쇠퇴할까

 

영희 님의 공부 애로, 한 귀로 들으면 곧장 한 귀로 나간다는 말 또한 그러한 공부법의 필연적인 단점+부작용이다. 연세가 들면 일반적으로 기억력의 감퇴가 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공부하는 분들에겐 아니다.

 

여러 번 말했듯이, 인간의 두뇌 세포들은 사용하면 할수록 활성화된다. 나이와는 무관하다. ‘나는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미리 주입/세뇌하여 뇌세포들을 압박하는 게 문제다. 한 칠판으로는 모자랄 정도로 복잡한 수식을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학자분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분 연세가 올해 80대이신데, 박사 후 과정(post-doc fellow)의 젊은이들에게 특강 강사로 출강 중이시다. 방송에도 그 모습이 소개된 적이 있다.

 

존경하는 내 은사님이신 고 김윤식 교수님은 명절날 거나하게 술을 하신 상태에서도 그분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널리 소개한 루카치의 어록들과, 그 이후의 루카치 비판 이론들을 한 자도 틀리지 않게 인용하시곤 해서 그 자리의 젊은 제자들을 놀라게 하셨다. 어록이야 그분이 젊은 시절 심취한 것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 하겠지만, 비판론들은 그 뒤로 20~30년을 건너뛰어 나온 새로운 것들이어서, 그걸 기억해내야 하는 건 젊은 제자들의 몫이었다. 인간의 뇌세포들은 사용하기에 따라 그만치 놀라운 기능을 발휘한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재산인 뇌를 10% 정도밖에 쓰지 못하고 있다. 15%를 넘기면 돌고래처럼 레이더 주파수를 읽어낼 수 있고, 24%대에 이르면 자신의 신체를 완벽하게 제어하며, 40%가 되면 타인의 뇌에 손만 대도 타인이 지닌 모든 정보를 읽어낼 수 있다. 대부분의 뇌과학자들이 이론적으로 인정하는 수준이다.

 

그걸 영화화한 게 <루시>(2014). 최민식이 희대의 악당으로 나오고, 스칼렛 요한슨이 여주인공으로, 모건 프리먼이 뇌과학자로 나온다. 거장 뤽 베송의 작품으로, 인간이 뇌를 100% 가용하면 어떤 존재가 되는지를 마지막 장면에서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한 인간이 컴퓨터 집단을 통째로 지배한다.

 

이런 긴 얘기.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감퇴하여 공부가 안 된다는 상투적인 세뇌/주입에 동참하지 말라는 뜻에서다. 공부법에서 낡은 주입식 방식을 고집하여, 자신의 뇌를 학대하는 그런 일만 하지 않으면 된다. 어떻게 하면 내가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나의 뇌에 덜 강압적으로 투입시킬 것인지부터 고민하는 게 지름길이다. 단순화하고, 짧게 집중적으로 몰두하여 잡생각 따위와 완전 독립하는 것만으로도 공부 효율은 두 배로 는다. 1회의 최적 공부 시간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해보면 알게 된다.

 

참고로, 나이가 들면서 내가 가스불을 껐던가, 뭘 했던가 등을 두고 기억력 감퇴 현상의 예로 들기도 하는데, 그건 학습 기억력과는 무관한 기억이다. 그걸 습관 기억’[촉각 기억]이라고 하는데, 늘 자주 해 오던 일이어서 그걸 손이 해낸 것을 머리가 덜 관심하기 때문에 기억이 얕게(자극 강도가 미미하게) 뇌세포에 전달된 탓이다. 그 동작을 하면서 집중하지 않은 채 습관적으로 해냈거나, 딴생각이 옅게 스며들어 있을 때 해내서[관심 영역이 분산돼서] 그런 것이다.

 

잔상 기억[혹은 이중노출 기억]도 있다.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짧은 시차를 두고 서로 다른 기억들이 겹칠 때다. 예를 들면 전화를 하면서도 딴생각을 하거나, 길을 가면서도 아침의 집 안 일 장면을 떠올리거나, 무슨 말/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못 믿어 하는 식으로 한 장면이 찍혀야 할 곳에 앞의 기억이 잔상으로 작용하거나 분산돼 있을 때다. 마치 필름 한 장에 두 장의 사진을 찍은 것과 같다 해서 이중노출 기억이라고도 한다. 한 가지에만 순수하게 집중/몰두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좋은 예로 70대 노인이 흉기를 든 노상강도와 만났다고 치자. 나이 불문하고 그 기억은 평생 간다. 그 사건에만 집중/몰두하게 돼서다.

 

그러니... ‘나이가 들어서, 공부를 해도 금방 잊는다는 소리를 하지 말자. 집중하지 않았거나, ‘나는 해도 금방 잊는다고 미리 자신의 뇌세포들을 세뇌/압박한 탓이다. 한마디로, 남들 말을 빌려다 꾸민 핑계다. 공부 시간에 잡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게 습관인 이들의...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

 

누차 언급했다. 그것에 신경 쓰는 사람은 우승도 하기 힘들다. 출연 때마다 최소한(?) 우승을 차지했던 영희 님은 최다 감점. 간신히 공동 2위가 되었지만, 동점자 대결에서 낙마하여, 2인 대결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영덕 님 또한 2인 대결에서는 3문제를 맞히는 선전을 펼쳤음에도 4회의 감점과 실점 탓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00점 차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779회의 특징

 

다른 회와 다른 큰 변화들은 없었지만, 회차마다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긴 한다.

 

- 200점짜리 복합어 문제 : 출제되었다. 한 낱말의 실험법칙을 찾는 문제였는데, 좀 까다로웠다. 반대로 다른 복합어, ‘00/00하늘/00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새벽문제는 손쉬운 편.

 

- 쓰기 문제 : 3문제 출제로 숫자는 줄었다. 하지만, 맞춤법 문제인 오똑이(x)/오뚝이(o)에서는 우승자 혼자서 정답을 맞혔을 정도로, 실력자 선정용 문제로서는 무게가 있었다. 나머지 두 개 주눅들다/우후죽순은 평이해서 정답자가 다수. ‘우후죽순은 네 사람 모두 정답을 적었고, ‘주눅3인이 정답을 적었다.

 

- 비유어 : 회차마다 변화가 심하다. 관용구 포함, 6문제나 출제되었다.

 

-일반 맞춤법 문제 : ‘곳곳이/깊숙이/틈틈이/오똑이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서 쓰는 문제. 진행자도 말했듯이, 3사람은 ‘-/-구분 문제로 보아 모두 오답들을 적었다.

 

‘-/-구분 문제는 이곳에서 수도 없이 여러 번 다뤘기에 풀이는 생략한다. 상세한 내용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항목에 있다.

 

우승자만 정답을 적었다. 오뚝이가 정답인 이유를 확실하게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굳이 해당 낱말들을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 ‘이 의미소와 관련되기 때문에 모음조화와는 무관한 말이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이와 관련되는 다른 말들도 이참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암기보다 이해가 중요하다!

 

넘어져도 오뚜기처럼 발딱 일어나야지 : 오뚝이의 잘못.

오똑 솟은 버섯 : 오뚝의 잘못. 하다<하다[]

[설명] 오똑이(x)/오뚝이(o)’. 모음조화로는 오똑이가 맞으나, 이때 쓰인 //등에서와 같이 높이 솟은 모양을 뜻하는 일종의 의미소임. 그 때문에 하다<하다에서도 의미소 을 살림. 오뚝이오뚝’(의미소)+‘’(접사. 물건/사람).

[주의] 부사로 오뚝이(오뚝)<우뚝이(우뚝)’도 있으므로, 부사로는 오뚝이/우뚝이모두 맞는 말임.

오뚝오뚝이[] 작은 물건이 도드라지게 높이 솟아 있는 모양. 갑자기 발딱 일어서는 모양. 조금 높이가 있는 것이 움직이다가 딱 멎는 모양.

우뚝우뚝이[] 두드러지게 높이 솟아 있는 모양. 남보다 뛰어난 모양. 움직이던 것이 갑자기 멈추는 모양.

불뚝[] 무뚝뚝한 성미로 갑자기 성을 내는 모양. 갑자기 불룩하게 솟아오른 모양.

울뚝[] 성미가 급하여 참지 못하고 말/행동이 우악스러운 모양.

 

출연 대기 상황

 

오랜만에 재도전자들의 얼굴이, 그것도 여러 명의 모습이 보였다. 2017년도 합격자들의 출연이 끊어지다시피 했었는데, 영희 님은 ‘1712월 합격자.

 

아울러 얼마 전에 시행된 8월 예심에서도 오랜만에 재도전자들의 합격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신규 도전자들에게서 보이는 공부량 부족으로 인한 기존 장기 시청자들이 좀 실망하고 있었는데 그걸 감안한 것인지...

 

이 프로그램은 장기 고정 시청자들 덕택에 비교적 고공 행진이라 할 8%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비율은 예전의 두 자릿수와 맞먹는데, 종편들의 약진으로 요즘 여간해서는 두 자릿수 시청률 확보가 무척 힘들어졌다. 하기야, 이런 말을 해선 좀 그렇지만, 하루 중 나의 티브이 시청 시간대인 19:00 ~ 21:30에서는 나도 이 프로그램 외에는 KBS든 뭐든 지상파 프로그램을 대하는 건 하나도 없다.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

 

귓속말, 제비뽑기, 우왕좌왕, 뒤죽박죽, 돌풍, 궐기(蹶起), ()우선(于先), 뒤범벅, ()비지떡, 귀동냥, 유서(由緖), ()(시청자)며칠/몇일, 실속, ()실험00 : 도구/결과/법칙/정신 법칙, ()동네북, 세기말(世紀末), 좌충우돌, ()디딤돌, ()만물박사, ()()곳곳이/깊숙이/틈틈이/오똑이 오뚝이, 지긋하다, 물망(物望), ()주눅(들다), ()()엎지른 물, ()우후죽순, ()00/00하늘/00/(00) 새벽, ()밑바탕, 계란유골, 잔망(孱妄), 우중충하다, ()아주, 숨죽이다, ()개수/갯수, ()희번덕/희번득거리다, ()배멀미/뱃멀미

 

여기서 (), (), (), (), (), (), (), ()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문제를 뜻한다.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 출제 빈도가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오답이 많았던 실속관련어, 그리고 기출문제인 척척박사/만물박사부터 보인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실살[-][]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실제의 이익. 가장 중요한 것참조

실살스럽다[-][] 겉으로 드러나거나 객쩍은 것이 없고 내용이 충실하다.

실속[-][] 군더더기가 없는, 실지의 알맹이가 되는 내용.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 한 알짜 이익. 실지로 품고 있는 마음속.

알속[] 몰래 알린 내용. 겉보기보다 충실한 실속. 겉으로 드러나는 수량, 길이, 무게 따위의 헛것을 털어 버리고 남은 실속.

알속하다[] 몰래 내용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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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박사[-博士][] 무엇이든지 묻는 대로 척척 대답해 내는 사람.

만물박사[萬物博士][] 여러 방면에 모르는 것이 없는 매우 박식한 사람의 비유.

박물군자[博物君子][] 온갖 사물에 정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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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엣말•≒귓속말[] 남의 귀 가까이에 입을 대고 소곤거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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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좌왕우왕[左往右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을 종잡지 못함. []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을 종잡지 못하는 모양.

우왕마왕[牛往馬往][] 소 갈 데 말 갈 데 다 다닌다는 뜻으로, 함부로 온갖 군데를 다 쫓아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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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엉망/난장판/뒤범벅[] 여럿이 마구 뒤섞여 엉망이 된 모양. 그 상태.

도식병[倒植病][] 사물이 뒤죽박죽 거꾸로 보이는 병.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셔서 몹시 취하였을 때 생긴다.

난장판[亂場-][] 여러 사람이 어지러이 뒤섞여 떠들어 대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된 곳. 그런 상태.

난장[亂場][] ①≒난장판. 과거를 보는 마당에서 선비들이 질서 없이 들끓어 뒤죽박죽이 된 곳.

장도감[張都監][] 큰 말썽/풍파. <수호지>에 나오는 장도감의 집이 풍파를 만나서 큰 피해를 입고 뒤죽박죽이 되었다는 데서 유래함.

    억박적박하다[] 뒤죽박죽 어긋난 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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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범벅[] 마구 뒤섞여서 하나하나가 구별이 되지 않는 상태. 잡탕참조.

범벅[] 곡식 가루를 된풀처럼 쑨 음식. 늙은 호박이나 콩/팥 따위를 푹 삶은 다음 거기에 곡식의 가루를 넣어 쑨다. (비유)여러 가지 사물이 뒤섞이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태. (비유)질척질척한 것이 몸에 잔뜩 묻은 상태.

    어겹[] 한데 뒤범벅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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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떡[] 비지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둥글넓적하게 부친 떡. 보잘것없는 것의 비유.

권에 비지떡 [] 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서도 남의 권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따라 하게 됨의 비유.

값싼 비지떡싼 것이 비지떡[갈치자반] [] 값이 싼 물건은 품질도 그만큼 나쁘게 마련이라는 말.

소문난 잔치 비지떡이 두레 반이라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 떠들썩한 소문이나 큰 기대에 비하여 실속이 없거나 소문이 실제와 일치하지 아니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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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 길을 걸을 때 걸려 방해가 되는 돌. 일을 해 나가는 데에 걸리거나 막히는 장애물의 비유.

디딤돌[] 디디고 다닐 수 있게 드문드문 놓은 평평한 돌. 마루 아래 같은 데에 놓아서 디디고 오르내릴 수 있게 한 돌.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바탕이 되는 것.

버팀돌버팀목[-][] 물건이 쓰러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괴는 돌. 외부의 힘/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견딜 수 있도록 해 주는 사람/사물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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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시[]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지그시 밟다/닫다/누르다; 눈을 지그시 감다;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지긋이[]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참을성 있게 끈지게. 지그시의 잘못. ¶그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인다; 아이는 나이답지 않게 어른들 옆에 지긋이 앉아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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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根本][] 초목의 뿌리. 사물의 본질/본바탕. [] 처음부터 애당초.

근원[根源][] 물줄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곳. 사물이 비롯되는 근본/원인.

근저[根底/根柢][] 사물의 뿌리/밑바탕이 되는 기초.

본바탕[-][] 본바닥(근본이 되는 본디의 바탕).

밑바탕[] 기본이 되는 바탕.

밑뿌리[] 밑에 있는 뿌리. (비유)어떤 현상/존재의 바탕/기초.

밑바닥[] 어떤 것의 바닥 또는 아래가 되는 부분. (비유) 어떤 현상/사건의 바탕에 깔린 근본적인 것. (비유) 아무것도 없는 상태나 최하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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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에도 뼈가 있다•≒안되는 놈은 두부에도 뼈라. 헐복한 놈은 계란에도 뼈가 있다 [] 늘 일이 잘 안되던 사람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났건만, 그 일마저 역시 잘 안 됨.

계란유골[鷄卵有骨][] 달걀에도 뼈가 있다는 뜻으로, 운수가 나쁜 사람은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나도 역시 일이 잘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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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망[孱妄][] 얄밉도록 맹랑함. 또는 그런 짓.

잔망이[孱妄-][] 잔망스러운 사람.

째보[] 언청이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매우 잔망스러운 사람을 이르는 말.

잔망궂다[] ‘잔망스럽다의 잘못. 없는 말. 북한어임.

잔망하다[孱妄-][] 몸이 몹시 약하고 가냘프다. 행동이 자질구레하고 가볍다. 얄밉도록 맹랑하다. 만조하다참조.

    잔망스럽다[형] 잔망한 데가 있다. ¶아들 가운데 막내아들이 유난히 잔망하여 병치레가 잦았다; 그는 사람이 워낙 잔망스러워서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 이 할아버지한테 차 조심하라니 고 녀석 참으로 잔망스럽군.

졸망하다[拙妄-][] 옹졸하고 잔망하다.

 

3. 달인 도전 문제

 

1단계 맞춤법 문제

전체적인 평균 수준이 중상급으로 내려왔다. 우승자가 실족한 희번덕/희번득이 그중 가장 까다로웠다고 할 수 있다. 앞서도 적었지만, 공부를 하면서 3회독 무렵에는 모든 말들에 대한 체계가 대충 잡히므로 유사 사례어들을 분류하여 공부하면 효율적이다.

 

, 예전에도 몇 번 언급했듯이, 출제어들은 대부분 일상적으로 잘못 쓰여 온 것들일 때가 많다.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흔히 써 온 것들이 오답이라는 말도 된다. 권장할 일은 아니지만(공부에는 방해가 된다. 원리 이해 측면을 어지럽히므로) 도전 무대에서는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출제된 것들을 간단히 살펴본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도 이곳에서 직.간접적으로 한 번씩은 다룬 것들이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자료들을 전재하면서, 출제된 것들 외에 함께 설명하는 것들에도 관심들 해두시라는 말을 매번 하는 이유다.

 

-개수/갯수를 세다

 

바로 지난회의 문제 풀이에서, 주의해야 할 사이시옷 관련 한자어에서 다룬 말이다.

 

그게 몇 개인지 갯수 하나도 제대로 못 세니? : 개수의 잘못.

[설명] ‘개수(個數)’{ː}로 발음되지만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칠 수 없음. 예외적으로 한자어 중 사이시옷을 받칠 수 있는 것은 다음의 6개뿐임 :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활용] 아래에 보이는 촛병마개’, ‘촛점등도 발음은 각각 {초뼝}{초쩜}으로 되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사이시옷을 받치면 잘못.

촛병마개, 죄다 시큰둥하게 : 초병마개(醋甁-)의 잘못.

촛점 없는 눈으로 쳐다보던 그녀 : 초점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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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랏상[] 수라상(水剌)’의 잘못. 발음은 {수라쌍}이지만, 한자 합성어로 봄. 이와 같이 한자어임에도 흔히 잘못 사이시옷을 받치기 쉬운 것으로는 촛병/촛점/갯수/차롓상등도 있음. 각각 초병(醋甁)/초점(焦點)/개수(個數)/차례상(茶禮床)의 잘못.

 

-눈을 희번덕/희번득거리다

 

전재하는 내 책자 자료 참조. , 주의할 것은 번득이다는 다른 뜻을 지닌 말로, 맞는 말이라는 것.

 

증오에 차서 희번득이던 : 희번덕이던의 잘못. 북한말. 희번이다[]

희번덕이다희번덕거리다/-대다[] 눈을 크게 뜨고 흰자위를 번득이며 움직이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물고기 따위가 몸을 젖히며 번득이다.

[참고] 위에 나온 번득이다와 관련하여, ‘번뜩이다번득이다의 센말이기도 하지만, 아래와 같이 다른 뜻도 있음.

번뜩이다[] >번득이다. 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씩 나타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번뜩이는 번개; 두 눈에는 푸른 광채가 번뜩였다. 생각 따위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다.

 

-배멀미/뱃멀미가 심하다

 

초보적인 사이시옷 관련 문제. 이참에 다시 한 번 더 사이시옷 관련 사항을 전재한다. 자주 눈에 익히면, 뇌의 저장고에 더 잘 간직된다.

 

[중요]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머릿말을 뭐라 적어야 할까? : 머리말의 잘못.

머릿글자를 이니셜이라고도 하지 : 머리글자의 잘못.

편짓글에서는 존대말 사용이 기본이야 : 편지글, 존댓말의 잘못.

예삿말예삿소리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이들 : 예사말, 예사소리의 잘못.

하교길에서는 특히 차를 조심해야 해 : 하굣길의 잘못.

부조 삼아 하는 일은 부조일 : 부좃일(扶助-)의 잘못.

도맷금으로 몰아서 죄인 취급 : 도매금(都賣金)의 잘못. 한자어

만두국 한 그릇이면 돼 : 만둣국의 잘못.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 해님의 잘못.

나랏님 수랏상에도 올랐던 음식 : 나라님, 수라상의 잘못.

[원칙]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앞에서 소리가 덧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 머리글/머리말/머리글자/편지글/꿍꿍이속; 예사말/인사말/반대말. 반대로, ‘-/-/-/-등이 붙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음. <>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고깃점/꼭짓점/꽁짓점. 뒷소리에 ’(혹은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에도 사이시옷을 받침. <> 단옷날/훗날/제삿날; 노랫말/혼잣말/요샛말/시쳇말/혼삿말/존댓말; 베갯잇/뱃멀미. 사이시옷은 외래어를 제외한 명사끼리 연결되는 합성어에만 받칠 수 있음. <> 나랏님(x)/나라님(o); 피잣집(x)/피자집(o) 은 접사. ‘피자는 외래어. 뒷소리가 이미 격음/경음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 (x)/뒤풀이(o); (x)/뒤쪽(o); (x)/허탕(o)

[규정] 한글 맞춤법 제30: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 고랫재/귓밥/나룻배/나뭇가지/냇가/댓가지/뒷갈망/마룻바닥/맷돌/머릿기름/모깃불/못자리/바닷가/뱃길/볏가리/부싯돌/선짓국/쇳조각/아랫집/우렁잇속/잇자국/잿더미/조갯살/찻집/쳇바퀴/킷값/핏대/햇볕/혓바늘... 뒷말의 첫소리 /앞에서 소리가 덧나는 것 : 멧나물/아랫니/텃마당/아랫마을/뒷머리/잇몸/깻묵/냇물/빗물...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 도리깻열/뒷윷/두렛일/뒷일/뒷입맛/베갯잇/욧잇/깻잎/나뭇잎/댓잎...

(2)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 귓병/머릿방/뱃병/봇둑/사잣밥/샛강/아랫방/자릿세/전셋집/찻잔/찻종/촛국/콧병/탯줄/텃세/핏기/햇수/횟가루/횟배... 뒷말의 첫소리 /앞에서 소리가 덧나는 것 : 곗날/제삿날/훗날/툇마루/양칫물...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 가욋일/사삿일/예삿일/훗일...

(3)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 곳간(庫間)/셋방(貰房)/숫자(數字)/찻간(車間)/툇간(退間)/횟수(回數). 이 말들 외에는 한자 합성어에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참고] 이 밖에 다음 말들도 한자 계열의 합성어지만 사이시옷을 받쳐 씀. ‘()’는 우리말에서 훈(‘’)과 음(‘’)을 별개로 보고 있기 때문임 : 찻주전자(茶酒煎子)/찻잔(茶盞)/찻상(茶床)/찻종(茶鍾)/찻장(茶欌)/찻방(茶房).

[설명]

머릿글/~[] ‘머리글/~의 잘못. 발음에서 된소리(경음) 나지 않음.

편짓글[] ‘편지글의 잘못. 발음을 {편짇끌}로 할 이유가 없음.

윗글아랫글[] 표준에서는 모두 인정. 일부 다른 사전에서는 위 글로 분리.

예삿말/예삿소리/예삿내기[] 예사말(例事-)/예사소리/예사내기보통내기의 잘못. 발음이 각각 {ː사말}/{ː사소리}/{ː사내기}’.

인삿말[] ‘인사말의 잘못. 발음에서 ㄴㄴ소리 나지 않음.

반댓말[] ‘반대말의 잘못. 발음에서 ㄴㄴ소리 나지 않음. 올바른 발음은 {:대말}.

수랏상[] 수라상(水剌)’의 잘못. 발음은 {수라쌍}이지만, 한자 합성어로 봄. 이와 같이 한자어임에도 흔히 잘못 사이시옷을 받치기 쉬운 것으로는 촛병/촛점/갯수/차롓상등도 있음. 각각 초병(醋甁)/초점(焦點)/개수(個數)/차례상(茶禮床)의 잘못.

가운뎃소리[] 중성(中聲). [이웃 낱말] 가운뎃다리/~마디/~발가락/~가락/~ : 모두 사이시옷을 받침.

꿍꿍잇속[] ‘꿍꿍이속의 잘못. 발음이 {꿍꿍이속}.

콧방아/콧배기[] ‘코방아/코빼기의 잘못.

낫세(x) : 발음대로 나쎄로 써야 함. [나쎄[] 그만한 나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

햇님(x) : 대표적인 잘못. ‘해님’(o). ‘-은 접사. 사이시옷은 명사 사이에만 붙임. ‘나랏님(x)/나라님(o)’이나 토낏님(x)/토끼님(o)’의 경우도 마찬가지

피잣집(x)/피자집(o) : 합성어의 요소가 외래어일 때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주의] 사이시옷을 붙여야 하지만, 흔히 실수하는 말들

-꼭짓점; 날갯짓;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머릿돌; 무지갯빛/보랏빛/연둣빛/우윳빛; 시곗바늘; 장맛비; 녹나뭇과 : 뒷소리가 경음.

-노랫말/혼잣말/요샛말/시쳇말/혼삿말/존댓말; 베갯잇 : 뒷소리에 소리 덧남.

-포돗빛; 송홧가루; 진돗개; 마릿수; 깃발;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수돗가;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소줏집/맥줏집; 종잣돈 : 한자어+우리말이지만 뒷소리가 된소리.

-단옷날/훗날/제삿날; 양칫물; 예삿일/부좃일(扶助-)/사삿일(私私-) : 한자어+우리말이지만 뒷소리에 소리가 덧남.

[참고] ‘나뭇통/아랫층’ : ‘나무통/아래층의 잘못. /에서 이미 격음화.

[유사] ‘아랫//, ’ : 이미 경음화/격음화되어 사이시옷은 잘못.

[예외] 서수사들 : 셋째, 넷째

[참고] 사이시옷이 들어가면 뜻이 달라지는 말 : ‘건넛-’건넌-’.

-건넌방 : 잇대어 있는, 다음 방

-건넛방 : 공간 너머[건너편]에 있는 방 건넛집/~/~마을.

[주의] 연장 중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간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음. 발음에 주의 : ¶가윗날/대팻날/괭잇날 : 모두 맞음. ¶자귓날(x)/자귀날(o) {자귄날}로 발음하지 않아야 함. {자귀날}로 발음.

 

***

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가 일부 하향 조정되었음에도, 공부량이 모자라거나 원리.원칙의 이해를 건너뛴 채 낱말 위주의 암기 공부를 하신 분들에게는 쉽게 답이 보이지 않는 그런 것들이 출제되고 있다.


우리말 공부를 하면 차도를 보인다는 우승자 우하영 님의 사연이 참으로 안타깝다. 그토록 오래 공부를 해오셨음에도 공부 방법을 조금만 더 남들 방식도 들여다 봤더라면, 이런 일 이전에 소망하던 자리에도 오르셨을 듯해서 더욱 그렇다. 선뜻 쾌차를 비는 일은 말치레로 끝날 수도 있어서 더욱 안타깝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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