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5회(2019.10.21.)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이범용(34) 님 우승 : 게으르다(o)/개으르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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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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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연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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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를 빛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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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영(24): 회사원. 정보 분석 업무 담당. ‘19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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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애(69): 주부. 응원 구호: “소박하게 1등만 하자”. 생활 건망증 심하지만, 연상 순발력은 빼어남. ‘19년 상반기 대구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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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용(34): 귀금속 도매업자. ‘이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은 젊은이도 많이 봅니다. 그 증거로 제가 출연 내기까지 했습니다.’ ‘19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2단계 띄어쓰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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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60): 회사원. 장남이 지적장애 1급. 둘째인 딸에게 신경을 못 써 줘 미안[내년 결혼 예정]. ‘19년 상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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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속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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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250/800/1000/80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800/1000점 (이범용 대 김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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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가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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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연자 중에도 중대형 국어사전을 1회독조차 하지 못하고(않고) 출연한 듯한 이가 있었다. 점수가 실력이다! 반면 시간 투자는 했지만, 그 효율성 면에서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는 분들도 눈에 띄었다. 공부 자료 보완이 필요한 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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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연장자 영애 님의 경우는 아쉽고 안타까운 게 많았다. 성격이 밝고 가벼우신 편이라서 좋은가 하면 그것이 좀 급하게 작동할 때도 있어서, 순발력 면에서 젊은이들이 놀랄 정도... 한편 깊이 있는 공부가 아닌 게 아쉬웠다. 특히 쓰기 문제 3문제에서는 전부 오답을 적었고, 특히 기본형을 묻는 ‘빚다’에서는 ‘초래(招來)’라는 답을 적는 식의 엉뚱한 실수까지도 나왔다. 좀 더 차분하실 필요가 있었고, 맞춤법 부분(기초적 어문법) 공부가 절실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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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쓰기 문제 3문제에서 모두 정답을 적은 두 사람이 2인 대결에 올랐다는 것이나, 지금까지의 대부분 결과에서도 그랬다는 점에서도, 우리말 공부에서의 맞춤법 실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시 말해서 단순한 어휘력 공부만으로는 우승자 대열에도 오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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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동점자 문제 대결을 거쳐(‘꼬투리/불쏘시개/사로잠’) 어렵게 2인 대결에 오른 경한 님의 경우, 우승자와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깊이 있는 낱말 공부를 하신 게 읽혔다. 그럼에도 두 번째의 자물쇠 문제 대결에서 태곳적(x)/고릿적(o)의 오답으로 제동이 걸린 이후 우승자의 연승 행진으로 이어져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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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자 이 사장의 경우는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차분한 데다 깊이 있는 공부를 조용히 한 흔적이 도저했다. 마지막 띄어쓰기 부분에서 ‘달고 살았는데도’ 부분을 띄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모습을 진행자도 여러 번 언급했을 정도. 다음 도전에서 틀림없이 빛나는 성가를 올리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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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건망증(촉각 기억)과 노년의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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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진행자가 영애 님이 실생활에서의 건망증 탓에 겪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을 농담 삼아 예시하면서, 그럼에도 순발력이 빼어나다는 점을 여러 번 언급했다. 그건 진행자가 그러한 생활 건망증(촉각 기억력 저하)과 공부 기억의 차이점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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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흔해지는 생활 속의 건망증은 전에도 얘기했듯이 촉각 기억과 관련된다. 가스 불 끄기, 물 내리기, 안치기, 스위치 내리기... 등등. 그런 일은 평소에 하도 해 왔기에 무의식적으로 해내는 일이기도 하다. 즉, 그런 일을 할 때 머리로 하기보다는 그저 습관적인 손(촉각)기능으로 하는 일들이다. 따라서 그걸 하고도 두뇌는 기억을 잘 못 한다. 안 하고도 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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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부는 다르다. 전혀 새로운 세계라서 촉각 기억과 관련되는 건망증 따위와는 전혀 무관하다. 80을 넘긴 할머니들이 자신들의 한글 이름 쓰기를 익힌 뒤 죽어도 잊지 못하는 건, 그 기억의 자극 강도가 불로 지진 듯이 선명하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공부 기억과 나이 먹는 일과는 전혀 무관하다. 즐겁게만 공부하면(기억 순간을 낙관적으로, 부담 없이, 논리적/순차적으로 정리하여 뇌에 불필요한 부담만 얹지 아니하면) 농땡이꾼 젊은이들보다도 더 깊이, 실속 있게 기억을 저장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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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량과 공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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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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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785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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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점짜리 영상 쓰기 문제 계속 등장: 지난 회에 선을 보였던 새로운 포맷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답 ‘빚다’와 관련된 참고 영상 등이 보일 때 차례대로 얻는 점수가 200~100점으로 차등화되는 식. 3사람이 정답을 적었지만, 그럼에도 100, 150, 200점 등으로 얻은 점수가 달랐다. 영애 님만 기본형도 아닌 오답 ‘초래’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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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어 문제 : 홀수 회임에도 일본어 투 잔재인 ‘납골당’을 순화한 ‘봉안당’ 문제가 나왔다. 현재 우리말에서 활개를 치는 일어 투 말들 중 대표적인 게 1100여 개 있다. 국립국어원에 가면 상세 자료가 있고, 일부 자료는 내 블로그에서도 다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67329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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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맞춤법 문제 : 100점짜리로 바뀐 뒤로, 난도가 조금은 낮아진 편이지만, 손쉬운 편은 아니다. 이번에도 복수표준어 관련 문제와 올바른 표기 응용 문제가 섞여 나왔다. 그 바람에 정답자도 둘뿐이었고... 제대로 깊이 공부하지 않은 이들은 이 맞춤법 쓰기 문제에서 본 실력이 드러나게 된다는 건 이제 이 프로그램 시청자들에겐 거의 상식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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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제된 것을 간단히 살펴보고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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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죽대다/개으르다/매스껍다/불거지다 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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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부터 말하자면, ‘해죽대다’는 옳은 표기이고, ‘게으르다/개으르다, 메스껍다/매스껍다’는 복수 표준어다. 복수표준어는 내 책자에서 두 쪽 이상에 걸쳐 정리해 둔 게 있을 정도로 그 분량이 적지 않으므로, 때때로 살펴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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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거지다’는 주어진 문맥상 ‘붉어지다’의 잘못이다. ‘불거지다’는 ‘1. 물체의 거죽으로 둥글게 툭 비어져 나오다. 2. 어떤 사물/현상이 두드러지게 커지거나 갑자기 생겨나다.’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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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어지다’는 ‘붉(다)+어지다’로 분석되는데 이때 어근 ‘붉’은 반드시 살려서 적어야 할 의미소(형태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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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대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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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해 합격자들이다. 해가 바뀌면 어쩌면 2017년도 예심 합격자들에겐 아예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들이 정리돼도 130여 명쯤되는 여유 자원들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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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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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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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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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얼마 전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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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게시판, 백과사전, 주의보, (부)고작, 꼽사리, (쓰)전정긍긍, (부)시시콜콜, (부)자고(自古)로, 거저먹기, (순)(쓰)납골당 ⇨봉안당(奉安堂), (맞)금새/금세, 말주변, 진일보, 당국(當局), (비)삐딱선, 노선, (맞)(쓰)해죽대다/개으르다/매스껍다/불거지다 ⇦붉어지다, 어둡다, (관)가면을 벗다, 시달림, 시야(視野), (쓰)빚다, 지적(指摘), (맞)가을00: 놀이/방학/배추/소풍/하늘 ⇦가을배추, 중심00/등장00/위험00 ⇦인물, 꼬투리/불쏘시개/사로잠, 촌철살인, 고릿적, (속)빈 수레가 요란하다, 전격(電擊), 깨어지다, (맞)발이 진물렀다/짓물렀다, (맞)마음에 불이 당겼다/댕겼다, (맞)살아 보겠다고 바둥대다/바등대다, (띄)야간 근무, (띄)건강식품, (띄)피로 해소제, (띄)달고 살다, (띄)기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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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부), (쓰), (띄)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문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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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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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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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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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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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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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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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부] 힘/정도가 미치는 데까지. [유]겨우/힘껏/고작
기껏해야•[부] ①아무리 한다고 해야. ②아무리 높거나 많게 잡아도. 최대한도로 하여도. [유]잘해야/고작/기껏/불과
잘해야[부] 넉넉히 잡아야 고작. 기껏해야. ☞위의 두 낱말 모두 띄어쓰기 조심!
고작•[명] 아무리 좋고 크게 평가하려 하여도 별것 아님. [부] ≒고작해야. 기껏 따져 보거나 헤아려 보아야. 아무리 좋고 크게 평가하려 하여도 별것 아니라는 뜻을 나타낼 때 쓴다. ☜[주의] ‘고작’은 명사를 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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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꼬치[부] 낱낱이 따지고 캐어묻는 모양. [주의] ‘꼬지꼬지’는 북한어.
옴니암니•≒암니옴니[명]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 따진다는 뜻으로, 아주 자질구레한 것을 이르는 말. [부]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시시콜콜/~히[부] ①마음씨나 하는 짓이 좀스럽고 인색한 모양. ②자질구레한 것까지 낱낱이 따지거나 다루는 모양. [유]꼬치꼬치/미주알고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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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自古-][부] ≒자고이래로(예로부터 내려오면서). [유]고래로/자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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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의 관련어. ☞‘몫’ 참조.
차지1[명] ①이치/행동 따위에 어긋남. ②‘치지[差池]’(모양/시세 따위가 들쭉날쭉하여 일정하지 아니함)’의 잘못.
차지2•[명] 사물/공간/지위 따위를 자기 몫으로 가짐. 그 사물/공간. [유]것/소유/점유
자리•[명] ①사람/물체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 ②사람의 몸이나 물건이 어떤 변화를 겪고 난 후 남은 흔적. ③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비나 지정한 곳.
독차지•[獨-][명] 혼자서 모두 차지함.
통차지[명] 통째로 다 차지함.
아람치•[명] 개인이 사사로이 차지하는 몫.
먹을알•[명] ①그다지 힘들이지 아니하고 생기거나 차지하게 되는 소득. ②금이 많이 박힌 광맥/광석.
자리다툼[명] 좋은 지위/자리를 차지하려고 다투는 일.
자리매김•[명] 사회/ 사람들의 인식 따위에 어느 정도의 고정된 위치를 차지함. 그런 일.
거저먹기•[명] 힘을 들이지 아니하고 일을 해내거나 어떤 것을 차지하는 것. ¶거저먹다•[동]
중간따기[中間-][명]자기 차례나 몫이 아닌데도 남보다 앞질러 중간에서 차지하는 일.
감투싸움[명] 벼슬/직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벌이는 다툼.
도차지[都-][명] ①일/물건 따위를 도맡거나 혼자 차지함.②세력 있는 집/부잣집의 살림을 그 주인의 지시에 따라 도맡아서 하는 사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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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재주•≒화술[話術]/말재간•[-才幹][명] 말을 잘하는 슬기/능력. [유]변설/입심
말주벅•[명] 이것저것 경위를 따지고 남을 공박하거나 자기 이론을 주장할 만한 말주변.
말주변•[명] 말을 이리저리 척척 잘 둘러대는 슬기/능력.
입심[명] 기운차게 거침없이 말하는 힘.
변설가[辯舌家][명] 말재주가 있는 사람.
설봉[舌鋒][명] 날카롭고 매서운 말재주.
구각춘풍[口角春風][명] 좋은 말재주로 남을 칭찬하여 즐겁게 함. 그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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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견•[識見][명] 학식과 견문이라는 뜻으로, 사물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
일견식[一見識][명] ①한 가지 식견. ②뛰어난 식견. ③보잘것없는 식견.
정견[政見][명] 정치상의 의견/식견.
양식[良識][명] 뛰어난 식견이나 건전한 판단.
감식[鑑識][명] ①어떤 사물의 가치/진위 따위를 알아냄. 그런 식견. ②범죄 수사에서 필적/지문/혈흔(血痕) 따위를 과학적으로 감정함.
무식군자[無識君子][명] 배우지 못하여 지식/식견이 없어도 말/ 품행이 올바른 사람.
혜안•[慧眼][명] ①사물을 꿰뚫어 보는 안목/식견. ②오안의 하나. 우주의 진리를 밝게 보 눈.
두민[頭民][명] 동네에서 나이가 많고 식견이 높은 사람.
달관•[達觀][명] ①사소한 사물/일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을 벗어난 활달한 식견/인생관에 이름. 그 식견/인생관. ¶~하다[동] ②사물에 통달한 식견/관찰.
속물[俗物][명] 교양이 없거나 식견이 좁고 세속적인 일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의 속칭.
속물적•[俗物的]?[명] 교양이 없거나 식견이 좁고 세속적인 일에만 신경을 쓰는. 그런 것.
시야•[視野][명] 사물에 대한 식견/사려가 미치는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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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종류
개잠[改-][명] 아침에 깨었다가 또다시 자는 잠.
개잠•[명] ①개처럼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옆으로 누워 자는 잠. ②개가 깊이 잠들지 않듯이, 깊이 자지 못하고 설치는 잠의 비유.
두벌잠[명] 한 번 들었던 잠이 깨었다가 다시 드는 잠.
그루잠[명]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고주박잠•[명] 등을 구부리고 앉아서 자는 잠.
덕석잠[명] 덕석을 덮고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불편하게 자는 잠.
돌꼇잠•[명] 한자리에 누워 자지 아니하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 자는 잠.
등걸잠•[명] 옷을 입은 채 아무것도 덮지 아니하고 아무 데나 쓰러져 자는 잠.
멍석잠[명] 너무 피곤하여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말뚝잠•[명] 꼿꼿이 앉은 채로 자는 잠.
발칫잠[명] 남의 발이 닿는 쪽에서 불편하게 자는 잠.
발편잠•[명] 근심/걱정이 없어져서 마음을 놓고 편안히 자는 잠의 비유.
상직잠[上直-][명] 상직꾼이 잠자리에서 시중을 들기 위하여 주인 부녀와 함께 자는 잠.
앉은잠[명] 앉은 채 자는 잠.
시위잠[명] 활시위 모양으로 웅크리고 자는 잠.
꾸벅잠•[명] 고개를 꾸벅거리며 조는 잠.
노루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놀라 깨는 잠.
토끼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괭이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면서 자는 잠.
벼룩잠[명]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꾸 자다가 깨는 잠.
나비잠•[명]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새우잠•[명]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자는 잠. 주로 모로 누워 불편하게 자는 잠을 의미.
갈치잠•[명]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겉잠≒수잠/여윈잠•[명] 깊이 들지 않은 잠.
건밤•[명] 잠을 자지 않고 뜬눈으로 새우는 밤.
선잠[명] 깊이 들지 못하거나 흡족하게 이루지 못한 잠.
사로잠•[명] 염려가 되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조바심하며 자는 잠.
풋잠[명] 잠든 지 얼마 안 되어 깊이 들지 못한 잠.
헛잠[명] ①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②잔 둥 만 둥 한 잠.
뜬잠[명] 밤에 자다가 눈이 떠져서 설친 잠.
쪽잠[명] 짧은 틈을 타서 불편하게 자는 잠.
칼잠•[명] 충분하지 아니한 공간에서 여럿이 잘 때 바로 눕지 못하고 몸의 옆 부분을 바닥에 댄 채로 불편하게 자는 잠.
한잠2[명] 잠시 자는 잠.
통잠[명] 한 번도 깨지 아니하고 푹 자는 잠.
단잠[單-][명] 자다가 도중에 깨지 않고 죽 내처 자는 잠.
단잠[명] 아주 달게 곤히 자는 잠. [유]숙면
속잠[명] 깊이 든 잠.
쇠잠[명] 깊이 든 잠.
귀잠[명] 아주 깊이 든 잠.
꿀잠[명] 아주 달게 자는 잠.
꽃잠•[명] ①깊이 든 잠. ②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
덧잠[명] 잘 만큼 잔 후에 또 더 자는 잠. [유]가첨잠
첫잠[명] ①막 곤하게 든 잠. ②누에가 뽕을 먹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자는 잠.
꾀잠[명] 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밤잠[명] 밤에 자는 잠.
일잠[명] 저녁에 일찍 자는 잠.
봄잠[명] 봄날에 노곤하게 자는 잠.
겨울잠•[명] ①≒동면(冬眠). 겨울이 되면 동물이 활동을 중단하고 땅속 따위에서 겨울을 보내는 일. 박쥐/고슴도치/다람쥐 따위의 포유류에서 볼 수 있으나 넓은 의미로는 곤충/개구리/뱀 따위의 변온 동물의 월동도 포함한다. ②(비유)발전이 없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일. [유]휴면
여름잠[명] 열대 지방의 일부 동물이 여름철의 더위나 건조기를 피하기 위하여 여름철 일정 기간 동안 잠을 자는 일. 도롱뇽ㆍ악어 따위에서 볼 수 있다.
도둑잠≒도적잠[명] 자야 할 시간이 아닌 때에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몰래 자는 잠.
이승잠•[명] 이승에서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병중(病中)에 정신없이 계속해서 자는 잠.
한뎃잠•[명] 한데에서 자는 잠. [유]노숙/노차
덕금어미잠[德今-][명] 버릇이 되어 버린 게으름.
다방골잠•[茶坊-][명] 늦잠 자는 것의 비유. 예전에 서울의 다방골에 장사하는 이가 많이 살아 밤이 늦도록 장사하다가, 밤중이 지나서 잠자리에 들어 이튿날 해가 높이 뜬 뒤에야 일어나는 데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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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적[명] 지나간 얼마 동안의 아주 가까운 때.
이마적≒간경[間頃][명] 지나간 얼마 동안의 가까운 때.
고릿적[명] 옛날의 때.
배냇적[명] 어머니의 배 속에 들어 있을 때. ¶소싯적(少時-); 태곳적(太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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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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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맞춤법 문제
전체적인 평균 수준이 중급~중상급으로 내려왔지만, 한 문제만은 약간 까다로운 게 섞인다. 이번에는 ‘마음에 불이 당겼다/댕겼다’가 그것. 어휘력을 알아보는 중급 난도의 어휘 ‘댕기다’가 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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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맞춤법 문제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편이었다. 게다가 직/간접적으로 기출문제라 할 수 있는 것이, 형태는 조금 달리했지만 이미 예전에 다뤄진 것들이기도 했다. 하도 오래 전의 것들이라서 전혀 기억도 못할 정도인 것도 있지만. 여하간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로서, 낯선 것들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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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것들을 간단히 살펴본다. 내 책자 자료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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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진물렀다/짓물렀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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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물러 터진 눈가: 짓물러의 잘못. ←짓무르다 [원]
짓물어서 상한 생선: 짓물러서의 잘못. ←짓무르다[원]
짓물은/진무른 과일을 얼른 버리도록. 다른 것들이 상하니까: 짓무른의 잘못.
[고급] 날이 더워 지금 눈앞에서 참외가 짓물는다: 짓무른다의 잘못.
[설명] ①‘진무르다’는 ‘짓무르다’의 잘못. 원형 표기 중 ‘짓물다’는 ‘진무르다’의 북한어. 그러나, 바른 말 ‘짓무르다’가 ‘짓물러/짓무르니’ 등으로 활용하는 ‘르’불규칙용언이므로, 원형으로 쓰이지 않으면 서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음. ¶안질이 난 것처럼 눈이 짓물다(x)/짓무르다(o). ②현재 사건/사실을 서술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는다/-ㄴ다’ 중,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서는 ‘-ㄴ다’ 꼴이 쓰이는데, ‘짓무르다’는 받침 없는 동사이므로 ‘짓물는다(x)/짓무른다(o)’. ☜[참고] 받침 있는 동사의 예: 아기가 웃는다; 잘도 먹는다; 높이도 쌓는다.
짓무르다[동] ①살갗이 헐어서 문드러지다. ②채소/과일 따위가 너무 썩거나 무르거나 하여 푹 물크러지다. ③눈자위가 상하여서 핏발이 서고 눈물에 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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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다음에 불이 당겼다/댕겼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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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안 바르니 얼굴이 당긴다/땡긴다: 아무것, 땅긴다의 잘못. ←땅기다[원]
구미가 땡기는 음식: 당기는의 잘못. ←당기다[원]
불을 잘 땡기려면 마른 종이를 써야 해: 댕기려면의 잘못. ←댕기다[원]
땅기다[동]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
땡기다[동] ‘당기다’의 잘못. 없는 말.
당기다[동] ①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 ②입맛이 돋우어지다. ③물건 따위를 힘을 주어 자기 쪽이나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댕기다[동] 불이 옮아 붙다. 또는 그렇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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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겠다고 바둥대다(o)/바등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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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매달려 바둥거리던 걸 구해 왔다: 맞음. ←바둥거리다>바동거리다[원]
바둥바둥 끝까지 고집을 부려대던 그도 고집을 꺾었다: 맞음
[참고] 어지간히 아둥바둥하더군 : 아등바등의 잘못.
[설명] ①예전에는 ‘바둥거리다[대다]’는 ‘바동거리다[대다]’의 잘못이었으나 복수 표준어로 인정[2011]. 그러나, 어감/뜻은 미세한 차이가 있음.
바둥거리다>바동거리다[동] ①덩치가 작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팔다리를 내저으며 자꾸 움직이다. ②(비유적으로) 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바득바득 애를 쓰다.
바둥바둥>바동바동[부] ①덩치가 크지 않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팔 다리를 자꾸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기를 쓰고 바득바득 애쓰는 모양.
아둥바둥[부] ‘아등바등’의 잘못. ¶아등바등하다[동]
아등바등[부] 무엇을 이루려고 애를 쓰거나 우겨 대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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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단계 띄어쓰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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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띄어쓰기 문제가 열렸다. 모두 복합어 관련 문제로서, 복합어 편성 원칙만 떠올리면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지극히 평이한 문제들이었다. 도전자가 마지막까지 수정하지 못해 발을 굴렀던 ‘달고 살았는데도’ 한 가지만 빼고는 무난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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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구월내내야간근무에지쳐건강식품과피로해소제를달고살았는데도기운없어서운동을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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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구월 내내 야간 근무에 지쳐 건강식품과 피로 해소제를 달고 살았는데도 기운 없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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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인 부분들은 거의 전부가 복합어 관련 문제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지니지 않은 것들만을 복합어(한 낱말)로 삼는다. 그런 관점에서 살펴보면 정답이 보이기 마련이다. 간단히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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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내내(o): ‘구월내내’는 없는 말. ‘내내’는 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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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야간 근무(o): 야간에 근무한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그러나 ‘야간근로’는 법률용어로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하는 근로’를 뜻하는 전문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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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o)/건강 식품: 이것이 한 낱말의 복합어인 이유는 글자 그대로 식품이 건강한 ‘건강(한) 식품’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섭취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복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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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해소제(o)/피로해소제: 위와 같은 이유. 글자 그대로 피로를 해소하는 데에 쓰이는 것이므로, 굳이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지 않은 것임. 흔히 쓰는 ‘피로회복제’ 따위는 말도 안 되는 표현(피로를 회복하면 도로 피로해지므로)일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도 잘못인 표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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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살다: 현재는 두 낱말. 관용구로 처리하여야 할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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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없다/기운 없다(o):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한 낱말로 삼을 이유가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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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이 글의 대문간에 늘 매달리는 글귀들을 강조하고 싶다. 띄어쓰기는 기본적인 띄어쓰기와 조어법상의 원칙을 익힌 후에는 무조건 실제의 언어생활에서 그것을 시험해 봐야만 한다. 어제 출제된 띄어쓰기 문제 형식이 바로 딱 그러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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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어 편성과 적용 원리를 정확히만 깨우치고 있으면 위의 문제에서도 거의 모든 정답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딱 한 가지, ‘달고 살다’가 걸리지만 ‘달고살다’ 식의 조어법으로 쓰이는 것은 ‘먹고살다’가 유일한 경우이므로, 그것까지는 모른다 할지라도 우선은 어제의 도전자처럼 띄어쓰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원칙 공부를 한 사람의 태도가 된다. 내가 늘 원리/원칙 익히기를 노래하듯 강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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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가 일부 하향 조정되었음에도, 공부량이 모자라거나 원리.원칙의 이해를 건너뛴 채 낱말 위주의 암기 공부를 하신 분들에게는 쉽게 답이 보이지 않는 그런 것들이 출제되고 있다. 자주 적듯,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꼭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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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이 맞춤법 공부를 아예 건너뛰거나 문제어 몇 개가 단편적으로 소개된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도전하시는 걸 대하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문제 풀이 과정을 보면 준비해 오신 내용이 짐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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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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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연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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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를 빛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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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영(24): 회사원. 정보 분석 업무 담당. ‘19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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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애(69): 주부. 응원 구호: “소박하게 1등만 하자”. 생활 건망증 심하지만, 연상 순발력은 빼어남. ‘19년 상반기 대구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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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용(34): 귀금속 도매업자. ‘이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은 젊은이도 많이 봅니다. 그 증거로 제가 출연 내기까지 했습니다.’ ‘19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2단계 띄어쓰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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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60): 회사원. 장남이 지적장애 1급. 둘째인 딸에게 신경을 못 써 줘 미안[내년 결혼 예정]. ‘19년 상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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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속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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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250/800/1000/80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800/1000점 (이범용 대 김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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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가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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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연자 중에도 중대형 국어사전을 1회독조차 하지 못하고(않고) 출연한 듯한 이가 있었다. 점수가 실력이다! 반면 시간 투자는 했지만, 그 효율성 면에서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는 분들도 눈에 띄었다. 공부 자료 보완이 필요한 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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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연장자 영애 님의 경우는 아쉽고 안타까운 게 많았다. 성격이 밝고 가벼우신 편이라서 좋은가 하면 그것이 좀 급하게 작동할 때도 있어서, 순발력 면에서 젊은이들이 놀랄 정도... 한편 깊이 있는 공부가 아닌 게 아쉬웠다. 특히 쓰기 문제 3문제에서는 전부 오답을 적었고, 특히 기본형을 묻는 ‘빚다’에서는 ‘초래(招來)’라는 답을 적는 식의 엉뚱한 실수까지도 나왔다. 좀 더 차분하실 필요가 있었고, 맞춤법 부분(기초적 어문법) 공부가 절실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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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쓰기 문제 3문제에서 모두 정답을 적은 두 사람이 2인 대결에 올랐다는 것이나, 지금까지의 대부분 결과에서도 그랬다는 점에서도, 우리말 공부에서의 맞춤법 실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시 말해서 단순한 어휘력 공부만으로는 우승자 대열에도 오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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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동점자 문제 대결을 거쳐(‘꼬투리/불쏘시개/사로잠’) 어렵게 2인 대결에 오른 경한 님의 경우, 우승자와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깊이 있는 낱말 공부를 하신 게 읽혔다. 그럼에도 두 번째의 자물쇠 문제 대결에서 태곳적(x)/고릿적(o)의 오답으로 제동이 걸린 이후 우승자의 연승 행진으로 이어져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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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자 이 사장의 경우는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차분한 데다 깊이 있는 공부를 조용히 한 흔적이 도저했다. 마지막 띄어쓰기 부분에서 ‘달고 살았는데도’ 부분을 띄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모습을 진행자도 여러 번 언급했을 정도. 다음 도전에서 틀림없이 빛나는 성가를 올리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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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건망증(촉각 기억)과 노년의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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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진행자가 영애 님이 실생활에서의 건망증 탓에 겪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을 농담 삼아 예시하면서, 그럼에도 순발력이 빼어나다는 점을 여러 번 언급했다. 그건 진행자가 그러한 생활 건망증(촉각 기억력 저하)과 공부 기억의 차이점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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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흔해지는 생활 속의 건망증은 전에도 얘기했듯이 촉각 기억과 관련된다. 가스 불 끄기, 물 내리기, 안치기, 스위치 내리기... 등등. 그런 일은 평소에 하도 해 왔기에 무의식적으로 해내는 일이기도 하다. 즉, 그런 일을 할 때 머리로 하기보다는 그저 습관적인 손(촉각)기능으로 하는 일들이다. 따라서 그걸 하고도 두뇌는 기억을 잘 못 한다. 안 하고도 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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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부는 다르다. 전혀 새로운 세계라서 촉각 기억과 관련되는 건망증 따위와는 전혀 무관하다. 80을 넘긴 할머니들이 자신들의 한글 이름 쓰기를 익힌 뒤 죽어도 잊지 못하는 건, 그 기억의 자극 강도가 불로 지진 듯이 선명하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공부 기억과 나이 먹는 일과는 전혀 무관하다. 즐겁게만 공부하면(기억 순간을 낙관적으로, 부담 없이, 논리적/순차적으로 정리하여 뇌에 불필요한 부담만 얹지 아니하면) 농땡이꾼 젊은이들보다도 더 깊이, 실속 있게 기억을 저장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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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량과 공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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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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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785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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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점짜리 영상 쓰기 문제 계속 등장: 지난 회에 선을 보였던 새로운 포맷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답 ‘빚다’와 관련된 참고 영상 등이 보일 때 차례대로 얻는 점수가 200~100점으로 차등화되는 식. 3사람이 정답을 적었지만, 그럼에도 100, 150, 200점 등으로 얻은 점수가 달랐다. 영애 님만 기본형도 아닌 오답 ‘초래’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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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어 문제 : 홀수 회임에도 일본어 투 잔재인 ‘납골당’을 순화한 ‘봉안당’ 문제가 나왔다. 현재 우리말에서 활개를 치는 일어 투 말들 중 대표적인 게 1100여 개 있다. 국립국어원에 가면 상세 자료가 있고, 일부 자료는 내 블로그에서도 다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67329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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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맞춤법 문제 : 100점짜리로 바뀐 뒤로, 난도가 조금은 낮아진 편이지만, 손쉬운 편은 아니다. 이번에도 복수표준어 관련 문제와 올바른 표기 응용 문제가 섞여 나왔다. 그 바람에 정답자도 둘뿐이었고... 제대로 깊이 공부하지 않은 이들은 이 맞춤법 쓰기 문제에서 본 실력이 드러나게 된다는 건 이제 이 프로그램 시청자들에겐 거의 상식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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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제된 것을 간단히 살펴보고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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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죽대다/개으르다/매스껍다/불거지다 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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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부터 말하자면, ‘해죽대다’는 옳은 표기이고, ‘게으르다/개으르다, 메스껍다/매스껍다’는 복수 표준어다. 복수표준어는 내 책자에서 두 쪽 이상에 걸쳐 정리해 둔 게 있을 정도로 그 분량이 적지 않으므로, 때때로 살펴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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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거지다’는 주어진 문맥상 ‘붉어지다’의 잘못이다. ‘불거지다’는 ‘1. 물체의 거죽으로 둥글게 툭 비어져 나오다. 2. 어떤 사물/현상이 두드러지게 커지거나 갑자기 생겨나다.’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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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어지다’는 ‘붉(다)+어지다’로 분석되는데 이때 어근 ‘붉’은 반드시 살려서 적어야 할 의미소(형태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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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대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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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해 합격자들이다. 해가 바뀌면 어쩌면 2017년도 예심 합격자들에겐 아예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들이 정리돼도 130여 명쯤되는 여유 자원들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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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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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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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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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얼마 전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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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게시판, 백과사전, 주의보, (부)고작, 꼽사리, (쓰)전정긍긍, (부)시시콜콜, (부)자고(自古)로, 거저먹기, (순)(쓰)납골당 ⇨봉안당(奉安堂), (맞)금새/금세, 말주변, 진일보, 당국(當局), (비)삐딱선, 노선, (맞)(쓰)해죽대다/개으르다/매스껍다/불거지다 ⇦붉어지다, 어둡다, (관)가면을 벗다, 시달림, 시야(視野), (쓰)빚다, 지적(指摘), (맞)가을00: 놀이/방학/배추/소풍/하늘 ⇦가을배추, 중심00/등장00/위험00 ⇦인물, 꼬투리/불쏘시개/사로잠, 촌철살인, 고릿적, (속)빈 수레가 요란하다, 전격(電擊), 깨어지다, (맞)발이 진물렀다/짓물렀다, (맞)마음에 불이 당겼다/댕겼다, (맞)살아 보겠다고 바둥대다/바등대다, (띄)야간 근무, (띄)건강식품, (띄)피로 해소제, (띄)달고 살다, (띄)기운 없다
) -->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부), (쓰), (띄)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문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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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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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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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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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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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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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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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부] 힘/정도가 미치는 데까지. [유]겨우/힘껏/고작
기껏해야•[부] ①아무리 한다고 해야. ②아무리 높거나 많게 잡아도. 최대한도로 하여도. [유]잘해야/고작/기껏/불과
잘해야[부] 넉넉히 잡아야 고작. 기껏해야. ☞위의 두 낱말 모두 띄어쓰기 조심!
고작•[명] 아무리 좋고 크게 평가하려 하여도 별것 아님. [부] ≒고작해야. 기껏 따져 보거나 헤아려 보아야. 아무리 좋고 크게 평가하려 하여도 별것 아니라는 뜻을 나타낼 때 쓴다. ☜[주의] ‘고작’은 명사를 겸함.
~~~~~~~~~~~
꼬치꼬치[부] 낱낱이 따지고 캐어묻는 모양. [주의] ‘꼬지꼬지’는 북한어.
옴니암니•≒암니옴니[명]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 따진다는 뜻으로, 아주 자질구레한 것을 이르는 말. [부]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시시콜콜/~히[부] ①마음씨나 하는 짓이 좀스럽고 인색한 모양. ②자질구레한 것까지 낱낱이 따지거나 다루는 모양. [유]꼬치꼬치/미주알고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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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自古-][부] ≒자고이래로(예로부터 내려오면서). [유]고래로/자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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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의 관련어. ☞‘몫’ 참조.
차지1[명] ①이치/행동 따위에 어긋남. ②‘치지[差池]’(모양/시세 따위가 들쭉날쭉하여 일정하지 아니함)’의 잘못.
차지2•[명] 사물/공간/지위 따위를 자기 몫으로 가짐. 그 사물/공간. [유]것/소유/점유
자리•[명] ①사람/물체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 ②사람의 몸이나 물건이 어떤 변화를 겪고 난 후 남은 흔적. ③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비나 지정한 곳.
독차지•[獨-][명] 혼자서 모두 차지함.
통차지[명] 통째로 다 차지함.
아람치•[명] 개인이 사사로이 차지하는 몫.
먹을알•[명] ①그다지 힘들이지 아니하고 생기거나 차지하게 되는 소득. ②금이 많이 박힌 광맥/광석.
자리다툼[명] 좋은 지위/자리를 차지하려고 다투는 일.
자리매김•[명] 사회/ 사람들의 인식 따위에 어느 정도의 고정된 위치를 차지함. 그런 일.
거저먹기•[명] 힘을 들이지 아니하고 일을 해내거나 어떤 것을 차지하는 것. ¶거저먹다•[동]
중간따기[中間-][명]자기 차례나 몫이 아닌데도 남보다 앞질러 중간에서 차지하는 일.
감투싸움[명] 벼슬/직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벌이는 다툼.
도차지[都-][명] ①일/물건 따위를 도맡거나 혼자 차지함.②세력 있는 집/부잣집의 살림을 그 주인의 지시에 따라 도맡아서 하는 사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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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재주•≒화술[話術]/말재간•[-才幹][명] 말을 잘하는 슬기/능력. [유]변설/입심
말주벅•[명] 이것저것 경위를 따지고 남을 공박하거나 자기 이론을 주장할 만한 말주변.
말주변•[명] 말을 이리저리 척척 잘 둘러대는 슬기/능력.
입심[명] 기운차게 거침없이 말하는 힘.
변설가[辯舌家][명] 말재주가 있는 사람.
설봉[舌鋒][명] 날카롭고 매서운 말재주.
구각춘풍[口角春風][명] 좋은 말재주로 남을 칭찬하여 즐겁게 함. 그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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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견•[識見][명] 학식과 견문이라는 뜻으로, 사물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
일견식[一見識][명] ①한 가지 식견. ②뛰어난 식견. ③보잘것없는 식견.
정견[政見][명] 정치상의 의견/식견.
양식[良識][명] 뛰어난 식견이나 건전한 판단.
감식[鑑識][명] ①어떤 사물의 가치/진위 따위를 알아냄. 그런 식견. ②범죄 수사에서 필적/지문/혈흔(血痕) 따위를 과학적으로 감정함.
무식군자[無識君子][명] 배우지 못하여 지식/식견이 없어도 말/ 품행이 올바른 사람.
혜안•[慧眼][명] ①사물을 꿰뚫어 보는 안목/식견. ②오안의 하나. 우주의 진리를 밝게 보 눈.
두민[頭民][명] 동네에서 나이가 많고 식견이 높은 사람.
달관•[達觀][명] ①사소한 사물/일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을 벗어난 활달한 식견/인생관에 이름. 그 식견/인생관. ¶~하다[동] ②사물에 통달한 식견/관찰.
속물[俗物][명] 교양이 없거나 식견이 좁고 세속적인 일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의 속칭.
속물적•[俗物的]?[명] 교양이 없거나 식견이 좁고 세속적인 일에만 신경을 쓰는. 그런 것.
시야•[視野][명] 사물에 대한 식견/사려가 미치는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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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종류
개잠[改-][명] 아침에 깨었다가 또다시 자는 잠.
개잠•[명] ①개처럼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옆으로 누워 자는 잠. ②개가 깊이 잠들지 않듯이, 깊이 자지 못하고 설치는 잠의 비유.
두벌잠[명] 한 번 들었던 잠이 깨었다가 다시 드는 잠.
그루잠[명]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고주박잠•[명] 등을 구부리고 앉아서 자는 잠.
덕석잠[명] 덕석을 덮고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불편하게 자는 잠.
돌꼇잠•[명] 한자리에 누워 자지 아니하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 자는 잠.
등걸잠•[명] 옷을 입은 채 아무것도 덮지 아니하고 아무 데나 쓰러져 자는 잠.
멍석잠[명] 너무 피곤하여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말뚝잠•[명] 꼿꼿이 앉은 채로 자는 잠.
발칫잠[명] 남의 발이 닿는 쪽에서 불편하게 자는 잠.
발편잠•[명] 근심/걱정이 없어져서 마음을 놓고 편안히 자는 잠의 비유.
상직잠[上直-][명] 상직꾼이 잠자리에서 시중을 들기 위하여 주인 부녀와 함께 자는 잠.
앉은잠[명] 앉은 채 자는 잠.
시위잠[명] 활시위 모양으로 웅크리고 자는 잠.
꾸벅잠•[명] 고개를 꾸벅거리며 조는 잠.
노루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놀라 깨는 잠.
토끼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괭이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면서 자는 잠.
벼룩잠[명]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꾸 자다가 깨는 잠.
나비잠•[명]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새우잠•[명]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자는 잠. 주로 모로 누워 불편하게 자는 잠을 의미.
갈치잠•[명]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겉잠≒수잠/여윈잠•[명] 깊이 들지 않은 잠.
건밤•[명] 잠을 자지 않고 뜬눈으로 새우는 밤.
선잠[명] 깊이 들지 못하거나 흡족하게 이루지 못한 잠.
사로잠•[명] 염려가 되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조바심하며 자는 잠.
풋잠[명] 잠든 지 얼마 안 되어 깊이 들지 못한 잠.
헛잠[명] ①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②잔 둥 만 둥 한 잠.
뜬잠[명] 밤에 자다가 눈이 떠져서 설친 잠.
쪽잠[명] 짧은 틈을 타서 불편하게 자는 잠.
칼잠•[명] 충분하지 아니한 공간에서 여럿이 잘 때 바로 눕지 못하고 몸의 옆 부분을 바닥에 댄 채로 불편하게 자는 잠.
한잠2[명] 잠시 자는 잠.
통잠[명] 한 번도 깨지 아니하고 푹 자는 잠.
단잠[單-][명] 자다가 도중에 깨지 않고 죽 내처 자는 잠.
단잠[명] 아주 달게 곤히 자는 잠. [유]숙면
속잠[명] 깊이 든 잠.
쇠잠[명] 깊이 든 잠.
귀잠[명] 아주 깊이 든 잠.
꿀잠[명] 아주 달게 자는 잠.
꽃잠•[명] ①깊이 든 잠. ②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
덧잠[명] 잘 만큼 잔 후에 또 더 자는 잠. [유]가첨잠
첫잠[명] ①막 곤하게 든 잠. ②누에가 뽕을 먹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자는 잠.
꾀잠[명] 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밤잠[명] 밤에 자는 잠.
일잠[명] 저녁에 일찍 자는 잠.
봄잠[명] 봄날에 노곤하게 자는 잠.
겨울잠•[명] ①≒동면(冬眠). 겨울이 되면 동물이 활동을 중단하고 땅속 따위에서 겨울을 보내는 일. 박쥐/고슴도치/다람쥐 따위의 포유류에서 볼 수 있으나 넓은 의미로는 곤충/개구리/뱀 따위의 변온 동물의 월동도 포함한다. ②(비유)발전이 없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일. [유]휴면
여름잠[명] 열대 지방의 일부 동물이 여름철의 더위나 건조기를 피하기 위하여 여름철 일정 기간 동안 잠을 자는 일. 도롱뇽ㆍ악어 따위에서 볼 수 있다.
도둑잠≒도적잠[명] 자야 할 시간이 아닌 때에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몰래 자는 잠.
이승잠•[명] 이승에서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병중(病中)에 정신없이 계속해서 자는 잠.
한뎃잠•[명] 한데에서 자는 잠. [유]노숙/노차
덕금어미잠[德今-][명] 버릇이 되어 버린 게으름.
다방골잠•[茶坊-][명] 늦잠 자는 것의 비유. 예전에 서울의 다방골에 장사하는 이가 많이 살아 밤이 늦도록 장사하다가, 밤중이 지나서 잠자리에 들어 이튿날 해가 높이 뜬 뒤에야 일어나는 데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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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적[명] 지나간 얼마 동안의 아주 가까운 때.
이마적≒간경[間頃][명] 지나간 얼마 동안의 가까운 때.
고릿적[명] 옛날의 때.
배냇적[명] 어머니의 배 속에 들어 있을 때. ¶소싯적(少時-); 태곳적(太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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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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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맞춤법 문제
전체적인 평균 수준이 중급~중상급으로 내려왔지만, 한 문제만은 약간 까다로운 게 섞인다. 이번에는 ‘마음에 불이 당겼다/댕겼다’가 그것. 어휘력을 알아보는 중급 난도의 어휘 ‘댕기다’가 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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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맞춤법 문제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편이었다. 게다가 직/간접적으로 기출문제라 할 수 있는 것이, 형태는 조금 달리했지만 이미 예전에 다뤄진 것들이기도 했다. 하도 오래 전의 것들이라서 전혀 기억도 못할 정도인 것도 있지만. 여하간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로서, 낯선 것들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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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것들을 간단히 살펴본다. 내 책자 자료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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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진물렀다/짓물렀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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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물러 터진 눈가: 짓물러의 잘못. ←짓무르다 [원]
짓물어서 상한 생선: 짓물러서의 잘못. ←짓무르다[원]
짓물은/진무른 과일을 얼른 버리도록. 다른 것들이 상하니까: 짓무른의 잘못.
[고급] 날이 더워 지금 눈앞에서 참외가 짓물는다: 짓무른다의 잘못.
[설명] ①‘진무르다’는 ‘짓무르다’의 잘못. 원형 표기 중 ‘짓물다’는 ‘진무르다’의 북한어. 그러나, 바른 말 ‘짓무르다’가 ‘짓물러/짓무르니’ 등으로 활용하는 ‘르’불규칙용언이므로, 원형으로 쓰이지 않으면 서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음. ¶안질이 난 것처럼 눈이 짓물다(x)/짓무르다(o). ②현재 사건/사실을 서술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는다/-ㄴ다’ 중,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서는 ‘-ㄴ다’ 꼴이 쓰이는데, ‘짓무르다’는 받침 없는 동사이므로 ‘짓물는다(x)/짓무른다(o)’. ☜[참고] 받침 있는 동사의 예: 아기가 웃는다; 잘도 먹는다; 높이도 쌓는다.
짓무르다[동] ①살갗이 헐어서 문드러지다. ②채소/과일 따위가 너무 썩거나 무르거나 하여 푹 물크러지다. ③눈자위가 상하여서 핏발이 서고 눈물에 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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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다음에 불이 당겼다/댕겼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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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안 바르니 얼굴이 당긴다/땡긴다: 아무것, 땅긴다의 잘못. ←땅기다[원]
구미가 땡기는 음식: 당기는의 잘못. ←당기다[원]
불을 잘 땡기려면 마른 종이를 써야 해: 댕기려면의 잘못. ←댕기다[원]
땅기다[동]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
땡기다[동] ‘당기다’의 잘못. 없는 말.
당기다[동] ①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 ②입맛이 돋우어지다. ③물건 따위를 힘을 주어 자기 쪽이나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댕기다[동] 불이 옮아 붙다. 또는 그렇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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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겠다고 바둥대다(o)/바등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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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매달려 바둥거리던 걸 구해 왔다: 맞음. ←바둥거리다>바동거리다[원]
바둥바둥 끝까지 고집을 부려대던 그도 고집을 꺾었다: 맞음
[참고] 어지간히 아둥바둥하더군 : 아등바등의 잘못.
[설명] ①예전에는 ‘바둥거리다[대다]’는 ‘바동거리다[대다]’의 잘못이었으나 복수 표준어로 인정[2011]. 그러나, 어감/뜻은 미세한 차이가 있음.
바둥거리다>바동거리다[동] ①덩치가 작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팔다리를 내저으며 자꾸 움직이다. ②(비유적으로) 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바득바득 애를 쓰다.
바둥바둥>바동바동[부] ①덩치가 크지 않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팔 다리를 자꾸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기를 쓰고 바득바득 애쓰는 모양.
아둥바둥[부] ‘아등바등’의 잘못. ¶아등바등하다[동]
아등바등[부] 무엇을 이루려고 애를 쓰거나 우겨 대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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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단계 띄어쓰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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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띄어쓰기 문제가 열렸다. 모두 복합어 관련 문제로서, 복합어 편성 원칙만 떠올리면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지극히 평이한 문제들이었다. 도전자가 마지막까지 수정하지 못해 발을 굴렀던 ‘달고 살았는데도’ 한 가지만 빼고는 무난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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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구월내내야간근무에지쳐건강식품과피로해소제를달고살았는데도기운없어서운동을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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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구월 내내 야간 근무에 지쳐 건강식품과 피로 해소제를 달고 살았는데도 기운 없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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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인 부분들은 거의 전부가 복합어 관련 문제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지니지 않은 것들만을 복합어(한 낱말)로 삼는다. 그런 관점에서 살펴보면 정답이 보이기 마련이다. 간단히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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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내내(o): ‘구월내내’는 없는 말. ‘내내’는 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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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야간 근무(o): 야간에 근무한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그러나 ‘야간근로’는 법률용어로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하는 근로’를 뜻하는 전문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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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o)/건강 식품: 이것이 한 낱말의 복합어인 이유는 글자 그대로 식품이 건강한 ‘건강(한) 식품’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섭취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복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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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해소제(o)/피로해소제: 위와 같은 이유. 글자 그대로 피로를 해소하는 데에 쓰이는 것이므로, 굳이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지 않은 것임. 흔히 쓰는 ‘피로회복제’ 따위는 말도 안 되는 표현(피로를 회복하면 도로 피로해지므로)일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도 잘못인 표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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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살다: 현재는 두 낱말. 관용구로 처리하여야 할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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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없다/기운 없다(o):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한 낱말로 삼을 이유가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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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이 글의 대문간에 늘 매달리는 글귀들을 강조하고 싶다. 띄어쓰기는 기본적인 띄어쓰기와 조어법상의 원칙을 익힌 후에는 무조건 실제의 언어생활에서 그것을 시험해 봐야만 한다. 어제 출제된 띄어쓰기 문제 형식이 바로 딱 그러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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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어 편성과 적용 원리를 정확히만 깨우치고 있으면 위의 문제에서도 거의 모든 정답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딱 한 가지, ‘달고 살다’가 걸리지만 ‘달고살다’ 식의 조어법으로 쓰이는 것은 ‘먹고살다’가 유일한 경우이므로, 그것까지는 모른다 할지라도 우선은 어제의 도전자처럼 띄어쓰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원칙 공부를 한 사람의 태도가 된다. 내가 늘 원리/원칙 익히기를 노래하듯 강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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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가 일부 하향 조정되었음에도, 공부량이 모자라거나 원리.원칙의 이해를 건너뛴 채 낱말 위주의 암기 공부를 하신 분들에게는 쉽게 답이 보이지 않는 그런 것들이 출제되고 있다. 자주 적듯,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꼭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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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이 맞춤법 공부를 아예 건너뛰거나 문제어 몇 개가 단편적으로 소개된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도전하시는 걸 대하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문제 풀이 과정을 보면 준비해 오신 내용이 짐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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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우리말 겨루기 787회] 문제 심층 해설-김대식(47) 님 우승 : 조그만큼(o)/조그마큼(x) (0) | 2019.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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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86회] 문제 심층 해설-정재훈(28) 님 우승 : 모임난(o)/모임란(x) (0) | 2019.10.29 |
[우리말 겨루기 783회, 한글날 특집] 문제 심층 해설 -양지윤(큐레이터)/박소영(성악가) 조 우승 : 가가날(x)/가갸날(o) (0) | 2019.10.08 |
[우리말 겨루기 782회] 문제 심층 해설 -이상준(62) 님 우승 : 도맷금(x)/도매금(o) (0) | 2019.10.01 |
[우리말 겨루기 781회] 문제 심층 해설-현정아(29) 님 우승 : 문득<문뜩(o), 눈쌀(x)/눈살(o) (0) | 2019.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