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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88회] [연예인 특집] 문제 심층 해설 -한혜진/용이 조 우승 : 살짝꿍(x)/살짝궁(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9. 11. 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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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2019.11.11.) [트로트 가수 특집]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한혜진/용이 조 우승 : 살짝꿍(x)/살짝궁(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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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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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연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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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빛낸 사람들 : 트로트 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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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김미화(男女), 박구윤/이탁(男男), 한혜진/용이(男女), 연정/세진이(女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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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속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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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 갈수록 트로트 가수들이 자꾸+많이 주목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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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곳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세대 분리/격리 (generation separation/segregation)를 언급한 적이 있다. 세대 간의 의식/행동에서 벌어지는 간격, 곧 세대 차이(generation gap)를 넘어 이제는 그것이 완전히 세대 간을 구분하고 분리하여 소통까지 포기하게 되는 세대로 접어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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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청소년/청년들은 기성세대에서 보면 외계인들이다. 세대 차이 정도가 아니라 세대 분리 수준으로, 기성세대와는 완전히 격리돼 있다. 완벽하게 차단되어 있다고 해야 할 정도다. 기성세대의 가치는 그것이 무엇이건 꼰대세계로 편입되는 순간 무조건 경멸/하대/무시되는 일이 비일비재다. 정신적 관행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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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인은 이곳에서 상세히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다. 다양하다. 나는 그중에서도 다음의 것들을 가장 주된 원흉(?)들로 여긴다 : 게임, 요즘 노래와 노래 가사, 젊은 가수들(아이돌/걸그룹), 웹툰, 단톡방.... 그리고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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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노래의 해악은 심대하기 그지없다. 특히 그 가사 내용을 보면 기절초풍할 정도다. 반인륜적인 것도 드물지 않고, 반사회적/반도덕적인 것들은 예사라 할 정도다. 그런 것들을 기존 흐름과는 다른 멜로디에다 강약 박자도 뒤집은 채, 쥐어짜는 목소리와 가짜 애절함으로 버무리고 있다. [그 상세한 내용은 여기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7844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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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아이돌/걸그룹 가수나 노래들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내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나 역시 소방차/서태지 이후로는 가수 이름만으로는 남녀의 구별조차 하지 못할 정도이고(‘소녀시대와 같은 성별 표지가 들어 있는 건 빼고), 그룹의 경우는 그룹 명칭이나 가수 이름은커녕 아예 몇 사람인지, 남녀 성별이 무엇인지조차 깜깜이다. 그런 나와 같은 깜깜이들에 더하여 아예 아이돌 노래 자체에 염증을 느끼거나 도리질을 치는 부류들도 생겨났고 늘어가게 되었는데, 그들을 위한 출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것이 트로트의 르네상스기를 탄생시킨 것 아닌가 싶다. 요즘 여기저기서 트로트 가수들을 위한 등용문 프로그램들까지 성업 중일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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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로트가 각광을 받는 것은 세대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소통 창구로 떠오른 것으로도 읽힌다. 20~30대의 젊은 가수, 특히 여가수들이 트로트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그 좋은 예다. 오죽하면 어제 출연한 미성(美聲) 가수의 원조 김세환(71)조차도 나이 70에 신참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을까... 노래로 소통했던 과거가 그리워서였으리라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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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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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제된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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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연예인 특집의 경우 출제어들의 난도는 일반인들에 비하여 조금 하향 조정된다. 하지만, 출제자들이 고심하여 선별/선정한 말들도 들어 있다. 출제어 전체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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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호기심, 아궁이, 전화번호, 호흡, 재미, 노파심, 이름, ()()문턱, ()찰떡같이, ()맹물, 빠지다, 맹추격, ()()살짝꿍/나무꾼/뭐길래/영그는, 큰손, ()샛별, ()소리 소문도 없이, 요샛말, 달짝지근하다, ()제 손금 보듯 하다, ()구시렁/궁시렁 대다, ()일이 서툴어/서툴러, ()곡이 너뎃 개/너덧 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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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맞춤법 문제 : ‘살짝꿍/나무꾼/뭐길래/영그는 중 잘못된 것을 골라 바르게 적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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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음 표기 앞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쳐 적으면 잘못인 나무꾼이 가장 평범히 문제라 할 정도로, 나머지 세 말은 모두 공부를 해둔 사람만 자신 있게 정.오답을 적을 수 있었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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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꿍/살짝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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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이/살짜기 옵서예: 살짝(혹은 살짝궁)의 잘못.

부끄러워 살짝꿍 숨곤 했지: 살짝궁의 잘못. 북한어.

[설명] ‘살짝이/살짜기는 없는 말로 제주 방언도 아님. ‘살짝궁은 실질적 의미소인 살짝의 강조어이며, ‘살짝꿍은 북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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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길래/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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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길래: 맞음. 혹은 뭐기에 (무엇이기에)

[설명] 예전에는 ‘~길래‘~기에의 잘못이었으나 복수표준어(구어체)로 인정.

[주의] 길래[] 오래도록 길게. ¶길래 써 오던 망치; 그런 버릇을 길래 가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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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그는/여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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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이 영그는 계절: 오곡이 여무는 계절. 둘 다 가능. 영글다여물다.

[설명] ‘영글다, 여물다는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것들.

[참고] 이와 반대로, 예전에 일반 사전에서는 꽃봉오리가 벙글다(x)/벌다(o)’였으나, 표준벙글다를 인정하고 벌다를 버림: 벌다[] 식물의 가지 따위가 옆으로 벋다. 벙글다[] 아직 피지 아니한 어린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기 위해 망울이 생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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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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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맞춤법 문제


출제된 것들은 모두 기출 문제에 속한다. 단답형 맞춤법 문제로 등장했고,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한 번 이상 다뤄진 것들이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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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렁(o)/궁시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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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군시렁거리고/궁시렁거리고 일이나 하게: 구시렁거리고의 잘못. 시렁거리다[]. 구시렁거리다[-대다]>고시랑거리다[-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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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궁시렁거리니 걸쩍지근[껄쩍지근]하군: 구시렁거리니의 잘못. ‘걸쩍지근은 아래 설명 참조. 구시렁거리다[]. ‘궁시렁거리다는 방언(강원).

[유사] 링거 맞은 자리가 우리하다: 없는 말. ‘좀 아릿하게 욱신거린다가 적절.

[설명] 껄쩍지근하다는 방언(전라도). ‘걸쩍지근하다는 아래와 같은 뜻을 지닌 말로, 예문의 의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께름칙하다/꺼림칙하다가 문맥에 가까움. 우리하다역시 경상도 방언으로 걸쩍지근하다와 같이 이에 정확하게 합치되는 표준어가 없는 형편임.

걸쩍지근하다[] 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참고] 걸쩍거리다[] 활달하고 시원스럽게 행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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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서툴러(o)/서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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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려 합니다: 내디디려의 잘못. 내디디다[]

첫걸음을 내딛었다: 내디뎠다의 잘못. 내디디다[]

[설명] 내딛다내디디다의 준말. 준말 꼴은 활용형 연결에서 모음 어미와는 연결할 수 없고, 원말 꼴만 가능함. <>내디디었다내디뎠다/디디려/디디어서디뎌서; 딛을방아(x)/디딜방아(o). 그러나, 자음 활용형 어미와는 결합 가능함: 내딛고/내딛는/내딛지. ☜♣준말 용언의 활용형 연결 항목 참조.

[유사] 갖다/가지다 가져(o)/갖어(x); 가지려(o)/갖으려(x).

머물다/머무르다 머물러(o)/머물어(x); 머무르려고(o)/머물으려고(x).

서툴다/서투르다 서툴러(o)/서툴어(x); 서투르니(o)/서툴으니(x).

헛딛다/헛디디다 헛디뎠다(o)/헛딛었다(x); 헛디뎌서(o)/헛딛어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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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 자리는 아름다워야 해: 머문/머무른(머물렀던) 가능함.

[설명] ‘머무르다[]머물다’. 따라서 머무른/머문모두 옳음.

[유사] ‘서두르다[]서둘다서두르는/서두는’; ‘서투르다[]서툴다서투른/서툰’.

[주의] 준말에는 모음 연결이 제한됨. <>‘서둘+(x)/머물+(x)/서툴+(x)’ 서둘러/머물러/서툴러’(o). [예외]‘북돋다외다는 모음 연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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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이 너덧 개(o)/네뎃 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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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댓 사람이면 됐지 뭐: 너덧(혹은 너더댓, 네댓)의 잘못.

큰 빵 너댓 개를 먹었더니만: 네댓(혹은 너덧)의 잘못.

너댓새 사이에 무슨 큰일이야 생길라고: 네댓새의 잘못.

[주의] ‘+’, ‘+의 형태에 유의. ‘+은 모음조화 및 발음 편의에 크게 어긋남.

[설명] 관형사: ‘한두, 두세, 두서너/두서넛, 서너/서넛, 너덧/네댓/너더댓, 대여섯, 예닐곱, 일고여덟(일여덟), 아홉’. 흔히 쓰는 /너 되쯤의 쌀이나 세네 되 되는 보리는 모두 잘못.

[원칙] 수사/관형사로서는 //만 인정하고 /’(x)는 배제. 인정된 것들도 뒤에 오는 의존명사에 따라 다를 정도로 까다로움.

-/: 서 돈, 너 말, 서 발, 너 푼

-/: 석 냥, 넉 되, 석 섬, 넉 자.

이 중 //는 발음 관행상 저절로 구분되나, ‘는 유의+유념.

[기억도우미] ‘석냥되섬자’(혹은 서돈말발푼’)으로 붙여서 한 무더기로 암기.

너덧너더댓/네댓[][] 네다섯(넷이나 다섯쯤 되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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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하나 둘 흩어진 기억 속으로: 하나둘의 잘못.

[설명] 흔히 사용되는 수사적 관용 표현을 하나로 묶은 것임: 하나둘한둘.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이 어디 한둘(하나둘)인가. 이와 같이 흔히 사용되는 수사적 관용 표현을 복합어로 한 것에는 하나하나도 있음.

[참고] ‘한둘/하나둘과 같은 형식으로 묶인 수사들: 두세, 두서너/두서넛, 서너/서넛, 너덧/네댓/너더댓, 대여섯, 예닐곱, 일고여덟(일여덟).

[구분] 하루이틀/하루종일’ 등은 하루 이틀, 하루 종일의 잘못. 합성어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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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정기 예심이 17()에 치러진다. 마지막 일요일인 24일보다 한 주일 앞서서. 마지막 일요일로 착각하기 쉬우니 예심에 참여하실 분들은 조심들 하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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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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