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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93회] 문제 심층 해설 -양정연(25) 우승 : 시덥잖다(x)/시답잖다(o), 넌지시(o)/넌즈시(x)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9. 12. 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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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2019.12.1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양정연(25) 우승 : 시덥잖다(x)/시답잖다(o), 넌지시(o)/넌즈시(x)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

 

양정연(25) : 대학생. 공무원 임용 대기 중. 차를 사고 싶은데 운전면허가 없음. 1등 자신! 공무원 시험 공부: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1년 반 동안 도서관에서 밀도 있게보냈음 몰두(집중). ‘19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우승! (달인 문제 2단계 도전)

 

하상원(33) : 회사원(우유 회사). 별명 하밀크’(어려서부터 우유 좋아함. 외모도 우량아). 예비 신부의 응원을 받음 ‘1등 해보겠음’. 학생 때 부산 유도대회에서 8명이 출전하여 8강에 듦. ‘198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2

 

김명숙(52) : 주부. 내성적이고 예민함. 만혼. 목표는 2(이유: 1등만 기억하지 말라!). ‘198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2. 2인 대결 진출.

 

윤한솔(26) : 대학원생. 세종대왕과 생일이 같음(515). 목표는 1. 티브이 예능 프로그램은 안 보는데 이 우겨는 봄. ‘198월 예심 합격자. 결과: 4.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1050/450/450/20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50/1050(양정연 대 김명숙)

 

- 자신감처럼 돈 안 드는, 좋은 밑천은 없다

 

이번 출연자들은 예전의 출연자들과는 달랐다. 전에는 대부분 꼴찌나 면하는 게 목표라는 식으로 지나치게 겸손했는데 이번에는 1등 얘기 앞에서들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다. 심지어, 사람들이 1등만 주목하곤 하는지라 자신은 2등을 해서라도 주목을 받고 싶다던 명숙 님은 그 소원(?)대로 되기도 했다.

 

어떤 대결/시험 등에 임하면서 말로라도 큰 목표를 세우고 그걸 명확히 부르짖는(?) 편이 백배 낫다. 자기암시를 통한 자기 격려 효과가 있다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증명된 바이고, 의학적으로도 호르몬 분비 촉진을 통한 힘내기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짧은 준비 시간을 거쳐 순간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육상 던지기 종목의 선수들이 호흡 과정에서 굳이 흡흡흡등과 같이 짧고 굵은 소리를 내는 호흡법을 따르는 것도 그러한 효과 때문이라 한다.

 

어디에 서든, 지레 주눅이 들거나 과장되게 겸손해하지 말자. ‘() 꼴찌로 도피하기보다는 1등의 꿈을 당당히 외쳐 자신을 북돋는 방법이 훨씬 낫다. 그래서일까. 어제의 출연자들 얼굴은 다른 때보다도 훨씬 더 환하고 훤했다. 예비 신랑 하밀크는 누가 봐도 탐나는 결 고운 피부를 갖고 있었고, 예능 프로그램을 아예 안 본다는 윤한솔 군은 그 표정만으로도 다른 이들의 시선을 끌 만한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당차고 깜찍한 얼굴의 우승자 정연 양 역시 이 시대의 진짜 재원이었다. 진행자가 애인이 있는지 물어주길 고대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질문이 없었다. 그런 호기심이 생길 만치 알차고 다부지고 속이 깊게 옹근 멋진 아가씨였다.

 

점수가 실력이다

 

이 말은 이곳에서 하도 여러 번 쓰여서 그 의미들을 대부분 잘 아실 줄 믿는다.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다는 걸, 이젠 시청자들도 너끈히 짐작할 정도가 되었다. 1000점 아래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 흔하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상황에서도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 1회독을 해낼 수 있다. 최전방에서 근무한 현역 사병도 해낸 일이다.)

 

이번엔 공무원 시험 준비를 모범적으로 해낸 이가 우승을 했고, 맞춤법도 통과했다. 하지만 그게 또 한계가 되기도 했다. ‘밭은걸음이란 말을 처음 대한다고 하는 데서, 어휘 공부의 공부량에 문제가 있음이 읽혔다. 달인 도전자 기준으로는 밭은기침/밭은걸음등의 어휘는 기본적인 수준에 들어야 한다.

 

출연자들의 공부량이 대체로 적거나 부족한 것이 문제 풀이 과정에서도 읽혔다. 변별력이 낮은 문제에서는 출연자 모두 또는 대다수가 정답을 적고, 고난도 문제(‘시답잖다/감안하다’)에서는 약속한 듯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 그 좋은 예다. 또 이 프로그램 도전자라면 흔한 낱말이랄 수 있는 사자후(獅子吼. 크게 부르짖어 열변을 토하는 연설)’ 문제에서 우승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당황+난감해하는 표정들이 카메라에 잡혔고, 우승자는 여유 있게 점수를 가져갔다. 공부량이 부족한 사람들일수록 감점 횟수와 양이 위쪽이어서, 최종 점수는 설상가상 꼴이 된다.

 

요즘 출연자들의 공부량이 빈약하다. 국어사전 1회독조차 제대로(진득하게) 마치지 못한 이들의 출연이 되풀이되고 있다.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그처럼 섣부른 도전 준비 태도가 삶의 다른 영역으로도 번질 수 있어서다. 요즘 한길로 깊이 오래 매진하는 젊은이들을 대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돈다. 그 젊은이들의 어른 격인 이들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탓도 크다.

 

-공부량과 공부 방식

 

점수가 실력이라는 말을 뒤집으면 점수가 곧 공부량이라는 말도 된다.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달인에 오른 현직 경찰관이 남긴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직장인은 짧게는 1.5~2,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이기도 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만을 고집하는 되바라진 공부법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지만,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 된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 일반 맞춤법 문제: 지그시/찌긋이/바듯이/넌즈시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서 쓰는 문제로, 4인 모두 정답 넌지시를 적었다. 이처럼 명확하게 잘못된 것이 있을 때는 다른 것들에 신경 쓰지 않고 단일 정답을 제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출제된 것들을 정확히 알고 쓰는 답보다는 아랫길인 것 또한 사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그중 특히 지그시/지긋이의 구분은 둘 다 표준어이기 때문에, 문장 용례와 함께 확실하게 익히지 않으면 헷갈리기 쉬우니 이참에 한 번 더 관심들 해두시기 바란다.

 

한 곳지그시 있지 못하겠니?: 한곳, 지긋이의 잘못.

지긋이 눈을 감고 음악 감상을 하는데: 지그시의 잘못.

[참고] 줄이 굽지 않게 반드시(x)/반듯이(o) 그어라

박봉으로 바듯이(o)/밭듯이(x) 살아왔다

[설명] 한곳: 같은 곳. , 한 군데의 장소를 뜻하지 않으므로 붙여 씀. 지긋이[] 지긋하다[]. 반드시틀림없이 꼭, ‘반듯이반듯이<번듯이로서 작은 물체, 또는 생각/행동 따위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 생김새가 아담하고 말끔하게를 뜻함. ‘바듯이어떤 한도에 차거나 꼭 맞아서 빈틈이 없게; 어떤 정도에 겨우 미칠 만하게를 뜻하고 밭듯이밭다(시간/공간이 다붙어 몹시 가깝다; 길이가 매우 짧다;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심하거나 먹는 양이 적다)’의 부사형.

[원칙] 슬며시 힘을 줄 때에는 지그시로 적고, ‘지긋하다의 의미가 살아 있으면 지긋이로 적음. [한글 맞춤법 제25, 57]

[기억도우미] 지긋한 나이도 아닌데 지그시 눈 감고 오래 버티는 건 힘들다.

지그시[]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지그시 밟다/누르다; 입술을 지그시 깨물다.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아픔을 지그시 참다.

지긋이[]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참을성 있게 끈지게. ¶그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인다; 아이는 나이답지 않게 어른들 옆에 지긋이 앉아서 기다렸다. 지긋하다1[]

 

출제된 찌긋이는 부사 찌긋과 같은 말, ‘눈 따위를 슬쩍 찌그리는 모양; 남의 옷자락을 슬며시 잡아당기는 모양을 뜻하는 표준어다.

 

넌즈시(x)/넌지시(o)문제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모음 대신 잘못 사용되는 모음 낱말들 사례에서도 여러 번 다뤘던 말 중의 하나이기에, 추가 설명을 생략한다.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도 모두 올해 합격자들로, 우승자는 지난 10월의 합격자였다. 누차 말하지만 ‘17년도 합격자 중 출연 포기자(25)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지 오래고, 해가 바뀌면 2018년도 합격자들도 그리될 듯하다. 그 숫자가 자그마치 51명이나 된다. 현재 전체 대기자는 150여 명이지만 이와 같은 사고자(?) 80여 명을 제외하면 70여 명 선이다.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얼마 전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지하상가, 잔소리, 눈싸움, 털모자, 혈안(血眼), 소식통, 별안간(瞥眼間), ()뿌리다, 00놀이: 공부/그림/야외/음악/찰흙 공부놀이, ()문명의 이기, ()()시덥잖다(x)/시답잖다(o), 저마다, 그림자, 움직임, 모자람, ()감안(勘案)하다, ()()깍다/깎다, 사자후(獅子吼), 능사, 애간장, ()일어나다, ()문자(文字), 자율, ()()지그시/찌긋이/바듯이/넌즈시 넌지시, 00/경제00/00용품: 생활, ()장군, ()얄개, 대답, 활동, 그때그때, ()나란히, ()눈 가리고 아웅, ()쑥스럽다/쑥쓰럽다, ()뜨뜻이/뜨뜻히, ()바튼걸음/밭은걸음, ()생일잔치/생일 잔치, ()눈치 챌세라/눈치챌 세라/눈치챌세라, ()쥐죽은 듯/쥐 죽은 듯/쥐 죽은듯, ()어처구니없이/어처구이 없이, ()김 빠졌다/김빠졌다

 

여기서 (), (), (), (), (), (), (), (), ()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시청자 문제를 뜻한다.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출제되면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비유어도 따로 모아 두었다. 2음절어의 경우는 여기에 있는데, 음절 수순으로 나누어 정리해 두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내 사전에 표제어나 뜻풀이 중 밑줄 처리가 된 것들은 특히 관심하여 살펴들 두시라는 뜻이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눈싸움1[] 서로 눈을 마주하여 깜박이지 않고 오래 견디기를 겨루는 일.

눈겨룸눈싸움/눈씨름[] 서로 눈을 마주하여 깜박이지 않고 오래 견디기를 겨루는 일.

눈싸움2[] 뭉친 눈을 서로 던져 상대편을 맞히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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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消息通][] 어떤 일의 내막/사정을 잘 아는 사람. ②≒소식줄[消息-]. 소식이 전하여지는 어떤 계통/연줄.

속내[]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속마음이나 일의 내막. 내평/속내평/이허[裏許]

속일[] 일의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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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의 관련어

장난감노리개, 완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물건.

맞춤장난감[] 몇 종류의 형태로 만든 일정한 부품들을 짜 맞추거나 풀면서 노는 장난감.

조립장난감[組立-][] 모양이 일정한 몇 종류의 부품을 여러 가지 형태로 끼워 맞추며 노는 장난감. 집짓기 장난감 따위.

도르래[] 대를 얇게 깎고, 한가운데에 대오리로 자루를 박은 장난감. 두 손바닥으로 비벼서 공중으로 날리기도 하고 붓두껍 같은 곳에 꽂고 자루에 실을 감아서 이쪽저쪽으로 돌리기도 함.

팔랑개비[] 어린이 장난감의 하나. 빳빳한 종이 색종이를 여러 갈래로 자르고 그 귀를 구부려 붙여 만듦. ②≒풍차[風車](바람의 힘을 기계적인 힘으로 바꾸는 장치). 사람의 힘을 동력으로 하여 바람을 일으키는 기계.

꼬꼬마[] 아이들 장난감의 하나. 실 끝에 새의 털이나 종이 오리 따위를 매어 바람에 날리며 놈. 말총으로 만들어 군졸의 벙거지 뒤에 길게 늘여 꽂던 붉은 털.

굴렁쇠[] 어린아이 장난감의 하나. 쇠붙이/대나무 따위로 만든 둥근 테로서, 굴렁대로 굴리며 놈.

공부놀이[工夫-][] 일정한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미리 준비한 장난감으로 유아들의 지능을 발전시키는 놀이.

요지경[瑤池鏡][] 확대경을 장치하여 놓고 그 속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그림을 돌리면서 구경하는 장치/장난감. 알쏭달쏭하고 묘한 세상일의 비유어.

까팡돈[] 까팡이로 돈처럼 동글납작하게 만든 아이들의 장난감.

뻐꾹피리[] 뻐꾸기 소리를 흉내 낸 장난감 피리.

나무말[] 나무를 말처럼 깎아 만든 어린이 장난감.

각좆[-][] 뿔 따위로 남자의 생식기처럼 만든 장난감.

꾀꼴피리[] 꾀꼬리의 우는 소리를 흉내 낸 장난감 피리.

딸랑이[] 흔들면 딸랑딸랑 소리가 나게 만든 어린아이들의 장난감.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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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답다[-][] 마음에 차거나 들어서 만족스럽다. ¶시답지 못한 생각; 시답지 않게 생각하다; 별 시답지 않은 소리를 다한다.

시덥잖다[] ‘시답잖다의 잘못. 없는 말.

시덥다[] ‘시답다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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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이다. 물에 비쳐 나타나는 물체의 모습. 사람의 자취. 얼굴에 나타나는 불행/우울/근심 따위의 괴로운 감정 상태. (비유)어떤 사람/대상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항상 따라다니는 것.

밤그림자[] 밤에 보이는 그림자.

손그림자[] 빛이 손에 가려서 생기는 그림자. 이것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며 놀이를 하기도 함.

해그림자[] 어떤 물체가 햇빛을 가려서 생기는 그림자.

달그림자[] 어떤 물체가 달빛에 비치어 생기는 그림자. /거울 따위에 비친 달의 그림자.

물그림자[] 물에 비치어 나타난 그림자.

불그림자[] 어떤 물체가 불빛을 가려서 생긴 그림자. /유리 따위에 비친 불빛.

발그림자[] (비유)찾아가거나 찾아오는 일.

뒷그림자[] 빛이 사물의 앞쪽에서 비쳐 뒤쪽으로 나타난 그림자. 차차 멀어져 가는 사물의 뒤에서 보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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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후[獅子吼][] 부처의 위엄 있는 설법, 사자의 울부짖음에 모든 짐승이 두려워하여 굴복하는 것에 비유하는 말. 사자의 우렁찬 울부짖음이란 뜻으로, 크게 부르짖어 열변을 토하는 연설 질투심이 강한 아내가 남편에게 암팡스럽게 떠드는 일의 비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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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관련어들

[] 초조한 마음속. 몹시 수고로움.

애통[] ‘를 강조하는 뜻으로 속된 말

간장[肝腸][] ‘마음의 비유.

애간장[-肝腸][] ‘를 강조하는 말.

발버둥질발버둥이[] 온갖 힘/수단을 다하여 애를 쓰는 짓의 비유.

골칫거리[] 일을 잘못하거나 말썽만 피워 언제나 애를 태우게 하는 사람/사물.

애성이[] 속이 상하거나 성이 나서 몹시 안달하고 애가 탐. 그런 감정.

고민[苦悶][]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움.

수고[]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그런 어려움.

허위단심[] 허우적거리며 무척 애를 씀.

마른침[] 애가 타거나 긴장하였을 때 입 안이 말라 무의식중에 힘들게 삼키는 아주 적은 양의 침.

발싸심[] 어떤 일을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고 들먹거리며 애를 쓰는 짓의 비유.

성화[成火][] 일 따위가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답답하고 애가 탐. 그런 증세. 몹시 귀찮게 구는 일. ¶~하다[]

골칫덩이[] 애를 먹이는 일/사람의 속칭.

애옥살이[] 가난에 쪼들려서 애를 써 가며 사는 살림살이.

애물[-][] 몹시 애를 태우거나 성가시게 구는 물건/사람. 어린 나이로 부모보다 먼저 죽은 자식.

흉년거지[凶年-][] 얻어먹기 어려울 때의 거지. 주위 환경이 불리하여 애를 쓰나 효과가 적음.

감질[疳疾][] 바라는 정도에 아주 못 미쳐 애타는 마음.②≒감병[疳病](수유/음식 조절을 잘못하여 어린아이에게 생기는 병).

인감질[人疳疾][] 필요할 때에 쓸 사람이 없어서 애타는 일.

입씨름[] 말로 애를 써서 하는 일. ②≒말다툼(말로 옳고 그름을 가리는 다툼).

헛수고[] 아무 보람도 없이 애를 씀. 그런 수고.

헛애[] 아무 보람 없이 쓰는 애.

각고[刻苦][]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어려움을 견디며 몸/마음을 다하여 무척 애를 씀.

고심참담[苦心慘憺][] 몹시 마음을 태우며 애를 쓰면서 걱정을 함.

구로[劬勞][] 자식을 낳아서 기르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뇌쇄[惱殺][] 애가 타도록 몹시 괴로워함. 그렇게 괴롭힘. 특히 여자의 아름다움이 남자를 매혹하여 애가 타게 함.

일촌간장[一寸肝腸][] 한 토막의 간과 창자라는 뜻으로, 애달프거나 애가 타는 마음.

고상고상하다[] 잠이 오지 않아 누운 채로 뒤척거리며 애를 쓰다. 생각이 번갈아 나거나 풀리지 않아 애를 쓰다. 고상고상[]

버둥버둥하다>바동바동하다[] 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부득부득>바득바득 쓰다.

발싸심하다[] 어떤 일을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고 들먹거리며 애를 쓰다.

바질거리다<빠질거리다[] 속이 상하거나 안타까워서 자꾸 애가 타다. 덥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자꾸 땀이 나다.

바질바질하다<빠질빠질하다[] 속이 상하거나 안타까워서 애가 자꾸 타다. 덥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땀이 자꾸 나다. ¶바질바질<빠질빠질[]

아등아등하다[] 자꾸 기를 쓰며 고집을 부리거나 애를 쓰다. ¶아등아등[]

으등으등하다[] 자꾸 몹시 기를 쓰며 고집을 부리거나 애를 쓰다. 몹시 무서운 말/행동으로 위협하다. ¶으등으등[]

으등거리다[] 몹시 기를 쓰며 고집을 부리거나 애를 쓰다.

으등부등하다[] 무엇을 이루려고 몹시 애를 쓰거나 우겨 대다. ¶으등부등[]

아등거리다[] 기를 쓰며 고집을 부리거나 애를 쓰다.

아등바등하다[] 무엇을 이루려고 애를 쓰거나 우겨 대다. ¶아등바등[]

애면글면하다[] 몹시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갖은 애를 쓰다. ¶애면글면[]

허위넘다[] 높은 곳을 허우적거리며 애를 써서 넘어가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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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살스럽게 구는 짓.

얄개[] 야살스러운 짓을 하는 아이.

똥개[] 똥을 먹는 잡종 개. 나이 많은 어른들이 자기의 어린 자녀와 손자들을 부르거나 이르는 말. 부정을 타거나 해를 당하지 않도록 일부러 이렇게 부른다. [참고]실제로 부를 때는 똥개()’ 대신 개똥()’으로 부름. 현재 사전에는 이에 대한 개똥의 설명은 빠져 있음.

 

달인 도전 문제

 

1단계 맞춤법 문제

 

전체적인 평균 수준이 중급~중상급으로 내려왔지만, 그동안 한 문제만은 좀 까다로운 것으로 어휘력 관련 문제가 섞이곤 했다. 이번에 그런 문제를 굳이 꼽자면 바튼걸음(x)/밭은걸음(o)이 있지만, 실은 기출문제로서(606/717)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다.

 

그뿐만 아니다. 지금까지 출제된 것들의 대부분도 그랬지만 이번에 출제된 것들도 이곳 문제 풀이에서 직.간접적으로 한 번 이상 다룬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 번도 다루지 않은 낱말은 김빠지다하나뿐이고, ‘생일잔치475회 예문에서 다뤘던 말일 정도.

 

이 문제 풀이를 올리면서 항상 입에 달고 하듯 하는 말, 출제된 말 외에도 유사 사례나 다른 풀이(예문)들에도 관심하시라는 말의 의미를 꼭 깊이 새겨들 두시길 바란다.

 

출제된 것들을 간단히 살펴본다. 이런저런 형태로 모두 다뤘던 것들이기도 하다. , 내 책자와 이곳 문제 풀이를 제대로 익히신 분들은 이번 문제 모두에서 어렵지 않게 정답 행진을 할 수 있었다.

 

- 왠지 쑥스럽다(o)/쑥쓰럽다: 452/679회의 기출문제

 

이것 참 쑥쓰러워서 정말 씁슬하군: 쑥스러워서, 씁쓸하군의 잘못.

[참고/고급] 안쓰럽다쑥스럽다: [원칙] 한 낱말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음. 다만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함. [한글 맞춤법 제5] , ‘/받침 뒤에서는 경음화의 규칙성이 적용되는 환경이므로, 된소리로 나더라도 된소리로 적지 않음. <>스럽다; 싹뚝(x)/싹둑(o); 삭뚝(x)/삭둑(o); 넙쭉(x)/넙죽(o); 깍뚝깍뚝(x)/깍둑깍둑(o); 씩뚝꺽뚝(x)/씩둑꺽둑(o); 쓸하다(예외: 비슷한 음절의 겹침 사례). 안쓰럽다의 경우: 받침 ///은 예사소리를 경음화시키는 필연적인 조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안쓰럽다로 적음. 표기법과는 달리, 의미 중심으로 살펴보려는 견해도 있을 수 있음. , 안쓰럽다의 경우는 안이 쓰리는 것이므로 안쓰-’를 의미 중심으로 보고, ‘쑥스럽다의 경우에는 +스럽다로 보는 것. ☜♣받침 / 뒤에서 나는 된소리 항목 참조.

 

- 뜨뜻이(o)/뜨뜻히 데운 물: 이곳에서 10번도 넘게 다뤘던 부사어 표기 ‘-/-구분 문제. 분량 관계로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1)‘로 적는 것: (첩어 또는 준첩어인) 명사 뒤: 간간이/겹겹이/골골샅샅이/곳곳이/길길이/나날이/다달이/땀땀이/몫몫이/번번이/샅샅이/알알이/앞앞이/줄줄이/짬짬이/철철이. 받침 뒤: 기웃이/나긋나긋이/남짓이/뜨뜻이/버젓이/번듯이/빠듯이/지긋이. 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 가벼이/괴로이/기꺼이/너그러이/부드러이/새로이/쉬이/외로이/즐거이/-스러이.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 뒤: 같이/굳이/길이/깊이/높이/많이/실없이/적이/헛되이. 부사 뒤(252 참조): 곰곰이/더욱이/생긋이/오뚝이/일찍이/히죽이.

 

- 밭은걸음(o)/바튼걸음으로 걷다: 기출문제. 606회 및 717. 아래 낱말 뜻풀이 참조.

 

밭은기침[] /버릇으로 소리도 크지 아니하고 힘도 그다지 들이지 않으며 자주 하는 기침.

밭은걸음[] 급하게 걷는 걸음.

밭은오금[] 활의 대림끝에서부터 한오금까지의 사이를 이르는 말.

밭은소리[] 어울리지 아니하거나 얄밉게 하는 소리. 숨이 차거나 기침 따위가 나서 잇따라 말하지 못하고 자주 짧게 끊어지는 소리.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문제: 우리끼리몰래준비한생일잔치를친구가눈치챌세라쥐죽은듯숨었는데어처구니없이들켜서김빠졌다.

 

- 정답: 우리끼리 몰래 준비한 생일잔치를 친구가 눈치챌세라 쥐 죽은 듯 숨었는데 어처구니없이 들켜서 김빠졌다.

 

밑줄 그은 부분들이 살펴볼 부분들인데, 이것들 역시 김빠졌다를 빼고는 모두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뤘던 것들이다. 즉 일종의 기출문제들이라 할 수 있다. 하나씩 간단히 살펴본다.

 

- 생일 잔치/생일잔치(o): 한 낱말의 복합어로서 475회 문제 풀이 예문에서 다뤘고,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서는 여러 번 다룬 말이다.

 

한 낱말인 이유는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생일에 음식을 차려 놓고 여러 사람이 모여 즐기는 일인 까닭에... 참고로 이 ‘-잔치가 들어간 복합어(합성어)로는 다음과 같은 것 외에도 꽤 많다: 빚잔치/돌잔치/술잔치/밥잔치/말잔치/밤잔치야연(夜宴)/노래잔치/동네잔치/민요잔치/백일잔치/고별잔치... 등등.

 

- 눈치챌 세라/눈치 챌세라/눈치챌세라(o): 기출문제(616)

 

간단히 설명하면 눈치채다는 한 낱말. ‘-세라는 어미. 따라서 눈치챌세라’.

 

이 또한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예시했던 주의해야 할 어미들 중 하나다. 내 책자 중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주의해야 할 어미: 괄호 안에 표기된 것들. <> 크나큰 은혜(‘--’); 크디큰 나무(‘--’); 얼어 죽을망정(‘-망정’); 뭐라도 할라치면(‘-라치면’); 시키는 대로 할밖에/내놓으라면 내놓을밖에(‘-밖에’); 재주도 없을뿐더러(‘-뿐더러’); 밥도 먹지 못하리만치(못하리만큼); 지나치리만큼 친절하다; 너는 학생이니만큼; 모두 다 내놔야만 할진대(‘-진대’); 서울에 가거들랑(‘-거들랑’); 그리 말하는데야(‘는데야’. ‘는 보조사); 눈치챌세라(‘-세라); 내가 주인일세말이지(‘-세말이지’); 뱀까지 잡아먹을쏘냐(‘-쏘냐’); 뭘 해야 할지 몰라(‘-’); 모두 알다시피(‘-다시피); 입사하자마자(‘-자마자’) 부도라니; 말할 것도 없이 좋고말고(‘-고말고’); 죽는 일이 있더라도(‘-더라도’); 확인한바(‘-’) 사실이더군; 곧 해드릴게(‘-’); 들어 본즉슨(‘-즉슨).

 

- 쥐죽은 듯/쥐죽은듯/쥐 죽은 듯(o)/쥐 죽은듯(o): 기출문제. 584, 617, 721, 789회 등 빈번하게 사랑을 받았던 문제적 띄어쓰기. ‘과 관련해서는 아래와 같이 고급 문제로 출제될 수도 있으므로 아래 설명을 찬찬히 읽어 확실하게 소화시키시기 바란다.

 

[고급] 새가 듯이 나도 날아봤으면: 날듯이의 잘못. ‘-듯이는 어미.

[비교] 하늘을 날 듯이 상쾌한 기분: ‘-듯이‘-은 의존명사. ¶뛸 듯이 기뻐하다; 아는 듯이 말했다; 말만 듣고도 본 듯이 그렸다;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렸다; 금방이라도 나갈 듯이

[기억도우미]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그 앞의 활용형이 ‘-()/-/-()’.

[설명] ‘~~듯이~는 것처럼의 뜻으로는 연결어미로서, 보조용언 기능과는 무관함.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어미 ‘-으시-/--/--’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눈물이 비오듯이; 죽순이 돋듯이; 생김새가 다르듯이; 물밀듯이; 벼락() 치듯이; () 일듯이; 요렇듯이; 이렇듯이; 쥐 잡듯이. 벼락치다/불일다’(x)는 없는 말. ‘물밀듯이의 경우, 원형은 물밀다’. 고로 물밀()+듯이 물밀듯이’(o). ‘물 밀듯이’(x)가 잘못인 것은 물밀다가 단일 동사로서 어미 듯이가 어간에 결합한 것이므로. , ‘물밀(어간)+듯이(어미)’ 물밀듯이’.

[참고1] 연결형 어미인지를 알아보려면, 앞의 활용형을 볼 것: ‘-()/-/-()이면 아님. ‘~는 것처럼으로 바꿔 볼 것. 말이 되면 연결형 어미. 위의 예문에서 쥐 잡을 듯이가 되면 의존명사가 됨. [구별] 보조용언 듯하다의 꼴은 앞말과 붙여 쓸 수 있다. ¶쥐 죽은 듯하다 죽은듯하다; 눈이 내릴 듯하다 내릴듯하다

[주의1] ‘~듯이와 비슷한 어미로, ‘~듯 하다가 있음. ‘뒤에서 띄어 쓰며, 띄어 쓴 형태인 듯 하다꼴로 어미이며, ‘듯하다꼴이 아님. ¶쥐 잡듯 한다; 땀이 비 오듯 한다; 사시나무 떨듯 했다.

[주의2]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는 밑줄 그은 부분들이 부사구()의 형태로 뒤에 오는 동사 , 하다를 꾸며주므로 동사 앞에서 반드시 띄어야 함. ¶갈 듯 말 듯 한 태도로; 생각이 날 듯 말 듯 하다; 숨이 끊어질 듯 말 듯 하다; 올 듯 말 듯 한 사람은 기다릴 필요 없어.

[기억도우미] ‘다음에 ()’를 넣어 (‘듯이/듯도’) 말이 되면 띄어 씀. <>쥐 잡듯() 한다; 비 오듯() 한다; 갈 듯 말 듯() 하는 태도로; 올 듯 말 듯() ; 끊어질 듯 말 듯() 하는

[참고2] 연이어 한 글자 낱말이 나올 때는 붙여 쓸 수 있다는 예외 규정에 따라서 갈듯 말 듯 한 태도로를 바꿔 쓸 때는 갈듯 말듯 한 태도로쓸 수 있음.

 

-어처구니 없이/어처구니없이(o) : ‘어처구니없다는 한 낱말.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다뤘던 복합용언 중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중의 하나.

 

◈♣복합용언 중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의 예

[예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명연설: 불러일으키는의 잘못. 한 낱말.

사람들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더군: 들고일어나더군의 잘못. 한 낱말.

정말 정 떨어지더군: 정떨어지더군의 잘못. 한 낱말.

42나누어 떨어지지: 나누어떨어지지의 잘못. 한 낱말.

골아 떨어진 사람은 깨우지 마: 곯아떨어진의 잘못. 한 낱말.

목숨이 오늘내일 하는 처지인데: 오늘내일하는의 잘못. 한 낱말.

울고 불고 할 땐 언제고: 울고불고할의 잘못. 한 낱말.

얽히고 설킨 것들은 풀어야지: 얽히고설킨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우리말의 복합어 중에는 다음과 같이 접사적 기능부가 길거나 어근이 복잡하여 선뜻 한 낱말로 보기 어려워 띄어쓰기에서 헷갈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음. 그러나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모두 붙여 적어야 함.

()음절어()

-일반형: 불러일으키다/들고일어나다/뒤집어씌우다/싸돌아다니다/남아돌아가다남아돌다

-‘어근/활용형’ + ‘-들이다’: 번갈아들이다/거두어(거둬)~/끄집어~/움츠러~>옴츠러~/장가~/갈마~/모아~/몰아~/벌어~/잡아~/홀라<훌라~

-‘어근/명사()’+ ‘-치다’: 엎드려뻗치다/소용돌이치다/내동댕이~/곤두박질[]~/달음박질~/비비대기~/비틀걸음~/왜장독장~

-‘어근/활용형/명사()’ + ‘-없다’: 어처구니없다어이없다/터무니~/버릇~/의지(依支)가지~/올데갈데~/정신(精神)~/보잘것~볼품~/하잘것~/빈틈~/물샐틈~/간데~/갈데~/간곳~/난데~/온데간데~간데온데~/쓸데~/거침~/인정사정(人情事情)~/진배~다름~/허물~스스럼~/아랑곳~/어처구니~/치신머리~/자발머리~/헐수할수~

 

[이하 생략]

 

***

도전자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했던 국어 과목 공부에 더하여 짧은 시간에 보충한 공부량이 대단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밭은걸음을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어휘력 공부량에서 달인 도전을 하기에는 다소 힘에 부쳤다.

 

그럼에도 아주 멋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확실히 공부한 것들 앞에서는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를 정도로. 그런 멋진 태도가 밭은걸음의 정답 선택에 도움도 주었지만, 띄어쓰기의 산맥을 넘기에는 다소 힘에 부쳤다. 아쉽게 두 군데(쥐 죽은듯/쥐 죽은 듯, 김빠졌다)에서 실족했다. 조금 더 공부량을 늘린 뒤 재도전을 하게 되면 아주 멋진 열매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공부하는 태도(몰두와 집중)로 보아 능히...

 

늘 하는 얘기지만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이 맞춤법 공부를 아예 건너뛰거나 문제어 몇 개가 단편적으로 소개된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도전해서는 안 된다. 백전백패다.

 

인터넷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만 고집하는 것도 조금은 딱해 보인다. 요령을 피우라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최선의 공부법을 찾아내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은 받아야 한다. 물론 1차적으로는 최소한의 공부량은 채운 뒤에...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4차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10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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