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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96회] 문제 심층 해설 -김찬민(27) 우승: 낙수물(x)/낙숫물(o), 국숫물(x)/국수물(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1. 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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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2020.1.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김찬민(27) 우승: 낙수물(x)/낙숫물(o), 국숫물(x)/국수물(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


최홍순(65) : 교육 공무원 정년퇴임. 오대산록에서 농사 중. ‘희망봉⇨정상까지! 최연소 응원객(3세 손자) 참석. ‘198월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김찬민(27) : 꽃송이⇨단역 배우(탤런트). 대학 2년 후 부모 몰래 중퇴+방황. ‘1910월 예심 합격자 ⇒우승! (달인 2단계 띄어쓰기 도전)


이새봄(27) :새봄⇨회사원. ‘예쁘고 맛있는것 찾아 여행 좋아함(16개국 여행). ‘19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3.


구본숙(64) : ‘나는 보배’. 대구시 문화해설사. ‘19년 상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4.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600/900/500/20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후: 1000/1500(최홍순 대 김찬민)

- 바뀐 것: 1) 자막에서 출연자들의 직업 표기가 사라졌다. 연령만 표기되었다. 대신 이름표 밑에 희망봉/꽃송이/새봄등의 약어 표기를 달고 나왔다. 2) 고정 진행자 엄지은(‘84년생) 아나운서의 휴가로 김희수(’73년생) 아나운서가 대신 진행했다. 김 아나운서(28)는 엄 아나운서(33)보다 10여 년 연상의 같은 대학(연세대) 선배지만 KBS 입사 기준으로는 5년 선배. 당시의 군 복무 등으로도 3년 차이가 좁혀진다.


- 이번 회의 최대 특징: 달인 문제 난도가 엄청 하향 조정되었다. 지금까지의 난도는 별 5개 기준, 3.5~4개 정도였고 간혹 개별 문제 중에는 4.5개 정도의 고난도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회에서는 평균 난도가 별 3개 정도.


1단계 맞춤법 문제는 고난도 어휘 문제에 속하는 것도 없었고, 세 문제 모두 기출 낱말이었다. 띄어쓰기 문제에서도 동파 방지를 제외하고는 직.간접적으로 모습을 보였던 말들이 출제되었다.


이것이 짝수 팀에서만의 변화인지 앞으로도 지속될 전반적인 변화인지는 예의 주시 대상이다. 달인 배출과 직결되므로 그만치 주요 사항.


- 점수가 실력이다

늘 해오던 말이다. 나아가 2인 대결 전까지의 최고 점수가 1000점 이하일 때는 달인 도전을 해도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는 걸, 이젠 시청자들까지도 너끈히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번 출연자들은 새해 들어 첫 출연자들. 이 프로그램을 처음 연 글자 그대로의 무녀리라 할 수 있는데 결과도 무녀리가 돼 버렸다. 네 출연자 모두 중대형 사전 한 권을 1회독도 못한 상태로 출연한 게 읽힐 정도로 공부량들이 아주 적었다.


공부량/노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감점이 잦다는 것도 있다. 그래서 최종 획득 점수들이 더욱 낮아진다. 어제 출연자들의 상당수가 짐작으로 대충 떠오르는 낱말들을 끌어다 답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결과는 감점으로들 이어졌다.


- 옥에 티


1) 진상 역’, ‘화이팅 : 어제 출연자들 입에서 나온 말들이다. 단역 배우로 출연 중인 우승자가 자신이 맡은 배역을 진상역이라 했는데 이 진상무례한 말과 태도로 필요 이상의 요구를 하거나 억지를 부리는 행위.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하는 은어에서 나온 비표준어로 아직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르지 못한 말이다.


화이팅은 알다시피 널리 쓰이는 외래어 파이팅의 발음 표기로, 대표적인 콩글리시의 하나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어리둥절해하는 괴상한 콩글리시 1. 현재 이 말은 우리말에서 영어의 의미(동명사)와는 전혀 동떨어지게 감탄사로 규정돼 있는 외래어다. 외래어이므로 써서는 안 되는 말은 아니지만 이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맞지 않아서 지금까지 아자(아자아자)’ 등으로 사용해 왔다. 예전에는 녹화 전 주의사항으로 출연자들에게 공지되기도 했던 말... 이 프로 출연자라면 최소한 아름다운 우리말 전파를 위해서라도 콩글리시에서 기원한 엉터리 토막말 외래어 따위는 사용하지 않으려는 마음의 준비와 태도 갖추기는 기본에 든다고 해야 한다. 조사에 의하면 외래어나 자투리 콩글리시를 애용하는 사람은 영어에 열등의식이 있는 사람들이다. , 영어를 잘 못하거나 가방끈이 짧은 사람들이다.


2)대구에 오시면 후회 없는 여행을 하실 것 같습니다; 아랫목이 따뜻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제 출연자 중 하나가 애용했던 ‘~것 같습니다용법의 예다. 이 말의 바른 표기는 ‘~을 하실 수 있습니다좋았습니다이다. 요즘 이 나라 사람들의 상당수가 되나 못 되나 것 같습니다체를 애용한다. 심지어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어법도 나온다. 확실하면 확실하다이고 아니면 확실하지 않다이지 그게 어떻게 확실한 것 같을 수가 있는가.


이러한 어법 베끼기/따라 하기 애용자들은 자기 주견/판단이 없거나 적고, 휩쓸리기에 능하거나 눈치를 봐서 적당히 이쪽과 저쪽을 오가는 이들이다. 창의력이 적거나 얕고, 적극성/도전성에서도 뒤진다. 굳이 좋은 점을 만들어서라도 찾자면 평화주의자라고나 할까. 무조건 분란/대립 등을 피해서 중도 안전지대로 피신하는 걸 최우선으로 삼는다. 이런 어법을 사용하는 젊은이들은 요즘 겨울 빙판처럼 무섭게 매끄러워진 면접 시험장에서 알게 모르게 감점을 여러 번 당하게 된다. 면접 언어 점검표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는 것이 그러한 자신감 부족과 무조건적 휩쓸리기, 무임승차 성향의 지표 언어들이다. 조직(기업)에서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인간군이라서다.

3) 이 시점에 있어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어제 진행을 맡았던 아나운서의 어법인데, 잘하려고 이런 말 저런 말을 하다 보니 실수하게 된 말이다. 부지불식간에 튀어 나온... 이 표현은 일본어 투라 하여 기피되기도 하지만, 언어경제적으로도 부적절한 말이다. 그냥 이 시점에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이라고 하거나,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이라 하는 게 제일 좋은, 적절한 어법이다. 참고로 북한 어법 '~할 데 대하여'가 중국어 투의 영향을 받은 말로 그냥 '~에 대하여'로 줄여 쓰는 것이 더 바른 것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늘 말하듯 언어가 그 사람이다. 사용하는 낱말 몇 개만 봐도 그 사람의 지성, 인성, 태도, 성향... 등이 훤히 읽힌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어(특히 영어) 토막말이나 자투리, 하다못해 콩글리시라도 사용하면 그래도 조금 더 있어 보인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 모범 공부법

이곳에서 54대 달인 최재봉의 달인 등극기를 여러 차례 소개했다. 그는 공부 환경과는 아주 거리가 먼 경찰관으로서 퇴근 후 출근 전까지의 시간을 이용하여, 최대 최고의 집중력을 보이며 공부했다. 공부법 역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을 정도의 정도(正道).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감히 말한다. 무엇이고 간에 이루고자 하는 게 있거든 무조건 집중하라고. 잡생각 따위는 완벽하게 떨쳐내고 오직 100% 몰두하라고. 공부 시간을 귀히 여기면서 공부하는 이들 중에 잡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일분일초가 귀한 사람이 무엇이고 이뤄낸다. 이뤄내고야 만다! 패자는 핑계 찾는 데에도 시간을 낭비한다. 미래의 승자는 핑계가 아니라 문제점을 찾아내고 방비+개조 방책을 찾는다.


- 진짜 실력은 쓰기 문제와 맞춤법 문제에서 드러난다

쓰기 문제 네 문제(‘공연히/먹히다/낙숫물/새삼’) 모두에서 정답을 적은 이는 차점자 홍순 님뿐이었고, 우승자는 3문제의 정답을 적었다. 나머지 두 사람 중에서는 한 사람만 한 문제의 정답을 적었다. 참 실력 차이가 쓰기 문제에서 드러난다고 말하는 데는 이처럼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이러한 실력 차이는 맞춤법 두 문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서, 2인 대결 진출자들만 정답을 적었다.


- 일반 맞춤법 문제:낙수물/대얏물/딸깃물/국수물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서 쓰는 문제로, 2인 대결에 진출한 두 사람만 정답 낙숫물을 적었다. [진짜 실력은 쓰기 문제에서 더욱 확실하게 드러난다!]


이 문제는 사이시옷 관련, 원리를 제대로 알고 있느냐를 묻는 문제다. 대얏물/딸깃물등은 사이시옷 문제나 어휘력 부분에서 대하기 어려운 낱말들이다. 하지만, 뒷소리에 명확히 ‘-’(혹은 ㄴㄴ’) 발음이 덧나는 경우는 사이시옷을 받치는 게 원칙이므로 이 말들은 바르게 표기한 경우에 든다.


남은 것이 낙수물국수물인데, 본래 사이시옷 규정은 발음 관행과 관련되어 발달된 규정이다. ‘국수물의 올바른 발음은 {국쑤물}로서 사이시옷이 필요치 않다. 반면 낙수물은 명확히 {낙쑨물}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을 받쳐야 한다. 그리고 조어법상으로도 한자어+고유어 구조로서 사이시옷을 받쳐도 어긋남이 없다.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알고 있을 때 자신 있게 정답 낙숫물을 적을 수 있다. 맨 앞에서, 사이시옷과 관련된 원리를 제대로 알고 있느냐를 묻는 문제라 한 이유다.


참고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사이시옷 관련 자료를 전재한다. 이곳에서 여러 번 전재한 바 있으나, 자주 대할수록 옛 기억을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어서다. 분량 관계로 자주 전재하지는 않으니, 제대로 담아들 두시기 바란다.


[중요]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머릿말을 뭐라 적어야 할까?: 머리말의 잘못.

머릿글자를 이니셜이라고도 하지: 머리글자의 잘못.

편짓글에서는 존대말 사용이 기본이야: 편지글, 존댓말의 잘못.

예삿말예삿소리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이들: 예사말, 예사소리의 잘못.

등ㆍ하교길에서는 특히 차를 조심해야 해: 등ㆍ하굣길의 잘못.

부조 삼아 하는 일은 부조일: 부좃일(扶助-)의 잘못.

도맷금으로 몰아서 죄인 취급: 도매금(都賣金)의 잘못. 한자어

만두국 한 그릇이면 돼: 만둣국의 잘못.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해님의 잘못.

나랏님 수랏상에도 올랐던 음식: 나라님, 수라상의 잘못.

[원칙] ①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앞에서 소리가 덧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 머리글/머리말/머리글자/편지글/꿍꿍이속; 예사말/인사말/반대말. ②반대로, ‘-/-/-/-등이 붙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음. <>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고깃점/꼭짓점/꽁짓점. ③뒷소리에 ’(혹은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에도 사이시옷을 받침. <> 단옷날/훗날/제삿날; 노랫말/혼잣말/요샛말/시쳇말/혼삿말/존댓말; 베갯잇. ④사이시옷은 외래어를 제외한 명사끼리 연결되는 합성어에만 받칠 수 있음. <> 나랏님(x)/나라님(o); 피잣집(x)/피자집(o) 은 접사. ‘피자는 외래어. ⑤뒷소리가 이미 격음/경음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 (x)/뒤풀이(o); (x)/뒤쪽(o); (x)/허탕(o)

[규정] 한글 맞춤법 제30: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①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고랫재/귓밥/나룻배/나뭇가지/냇가/댓가지/뒷갈망/마룻바닥/맷돌/머릿기름/모깃불/못자리/바닷가/뱃길/볏가리/부싯돌/선짓국/쇳조각/아랫집/우렁잇속/잇자국/잿더미/조갯살/찻집/쳇바퀴/킷값/핏대/햇볕/혓바늘... 뒷말의 첫소리 /앞에서 소리가 덧나는 것: 멧나물/아랫니/텃마당/아랫마을/뒷머리/잇몸/깻묵/냇물/빗물...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도리깻열/뒷윷/두렛일/뒷일/뒷입맛/베갯잇/욧잇/깻잎/나뭇잎/댓잎...

(2)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귓병/머릿방/뱃병/봇둑/사잣밥/샛강/아랫방/자릿세/전셋집/찻잔/찻종/촛국/콧병/탯줄/텃세/핏기/햇수/횟가루/횟배... 뒷말의 첫소리 /앞에서 소리가 덧나는 것: 곗날/제삿날/훗날/툇마루/양칫물...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가욋일/사삿일/예삿일/훗일...

(3)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곳간(庫間)/셋방(貰房)/숫자(數字)/찻간(車間)/툇간(退間)/횟수(回數). ⇐이 말들 외에는 한자 합성어에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참고] 이 밖에 다음 말들도 한자 계열의 합성어지만 사이시옷을 받쳐 씀. ‘()’는 우리말에서 훈(‘’)과 음(‘’)을 별개로 보고 있기 때문임: 찻주전자(茶酒煎子)/찻잔(茶盞)/찻상(茶床)/찻종(茶鍾)/찻장(茶欌)/찻방(茶房).

[설명]

머릿글/~[] ‘머리글/~의 잘못. ⇐발음에서 된소리(경음) 나지 않음.

편짓글[] ‘편지글의 잘못. ⇐발음을 {편짇끌}로 할 이유가 없음.

윗글↔아랫글[] ≪표준≫에서는 모두 인정. 일부 다른 사전에서는 위 글로 분리.

예삿말/예삿소리/예삿내기[] ‘예사말(例事-)/예사소리/예사내기≒보통내기의 잘못. 발음이 각각 {예ː사말}/{예ː사소리}/{예ː사내기}’.

인삿말[] ‘인사말의 잘못. ⇐발음에서 ㄴㄴ소리 나지 않음.

반댓말[] ‘반대말의 잘못. ⇐발음에서 ㄴㄴ소리 나지 않음. 올바른 발음은 {:대말}.

수랏상[] ‘수라상(水剌▽床)’의 잘못. ⇐발음은 {수라쌍}이지만, 한자 합성어로 봄. 이와 같이 한자어임에도 흔히 잘못 사이시옷을 받치기 쉬운 것으로는 촛병/촛점/갯수/차롓상등도 있음. 각각 초병(醋甁)/초점(焦點)/개수(個數)/차례상(茶禮床)의 잘못.

가운뎃소리[] 중성(中聲). [이웃 낱말] 가운뎃다리/~마디/~발가락/~가락/~: 모두 사이시옷을 받침.

꿍꿍잇속[] ‘꿍꿍이속의 잘못. 발음이 {꿍꿍이속}.

콧방아/콧배기[] ‘코방아/코빼기의 잘못.

낫세(x): 발음대로 나쎄로 써야 함. [나쎄[] 그만한 나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

햇님(x): 대표적인 잘못. ‘해님’(o). ‘-은 접사. 사이시옷은 명사 사이에만 붙임. ‘나랏님(x)/나라님(o)’이나 토낏님(x)/토끼님(o)’의 경우도 마찬가지.

피잣집(x)/피자집(o): 합성어의 요소가 외래어일 때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주의] 사이시옷을 붙여야 하지만, 흔히 실수하는 말들

-꼭짓점; 날갯짓;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머릿돌; 무지갯빛/보랏빛/연둣빛/우윳빛; 시곗바늘; 장맛비; 녹나뭇과: 뒷소리가 경음.

-노랫말/혼잣말/요샛말/시쳇말/혼삿말/존댓말; 베갯잇: 뒷소리에 소리 덧남.

-포돗빛; 송홧가루; 진돗개; 마릿수; 깃발;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수돗가;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소줏집/맥줏집; 종잣돈: 한자어+우리말이지만 뒷소리가 된소리.

-단옷날/훗날/제삿날; 양칫물; 예삿일/부좃일(扶助-)/사삿일(私私-): 한자어+우리말이지만 뒷소리에 소리가 덧남.

[참고] ‘나뭇통/아랫층’: ‘나무통/아래층의 잘못. /에서 이미 격음화.

[유사] ‘아랫//, ’: 이미 경음화/격음화되어 사이시옷은 잘못.

[예외] 서수사들: 셋째, 넷째

[참고] 사이시옷이 들어가면 뜻이 달라지는 말: ‘건넛-’건넌-’.

-건넌방: 잇대어 있는, 다음 방

-건넛방: 공간 너머[건너편]에 있는 방 건넛집/~/~마을.

[주의] 연장 중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간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음. 발음에 주의: ¶가윗날/대팻날/괭잇날: 모두 맞음. ¶자귓날(x)/자귀날(o) {자귄날}로 발음하지 않아야 함. {자귀날}로 발음.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얼마 전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아랫목, 썰매놀이, 고드름, 해돋이, 연쇄, 해당(該當), ()()공연히, 기운(氣運), ()초읽기, ()백미(白眉), 이것저것, ()미로(迷路), ()접목, ()누이 좋고 매부 좋다, ()식구, ()먹히다, ()()몇 요일/무슨 요일, ()고무줄, 송구영신, 새끼00/00무늬/00자국 : 손톱, 유비무환, ()00연필: 나무/눈썹/미술/빨간/색깔 ⇦눈썹연필, ()()낙수물/대얏물/딸깃물/국수물 ⇦낙숫물, 일갈(一喝), 편하다, ()()새삼, ()물불, ()손뼉을 치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엇갈리다, 눈부시다, ()한 두름/두릅, ()건내주다/건네주다, ()걷어부치다/걷어붙이다, ()동파방지/동파 방지, ()물샐틈없다/물 샐 틈 없다, ()신경써야/신경 써야, ()집안/집 안, ()왔다갔다 하다/왔다 갔다 하다.


여기서 (), (), (), (), (), (), (), (), ()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시청자 문제를 뜻한다.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출제되면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이번 회에는 비유어가 6개나 출제됐다. 비유어도 따로 모아 두었다. 2음절어의 경우는 여기에 있는데, 음절 수순으로 나누어 정리해 두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내 사전에 표제어나 뜻풀이 중 밑줄 처리가 된 것들은 특히 관심하여 살펴들 두시라는 뜻이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해당•[該當][] ①무엇에 관계되는 바로 그것. ②어떤 범위/조건 따위에 바로 들어맞음. ‘들어맞음으로 순화. []당해/적합/합당. ¶~하다/되다?

당해[當該][] 바로 그 사물에 해당됨. ¶당해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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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해가 막 솟아오르는 때. 또는 그런 현상. []일출/해뜨기

달돋이[] ①달이 떠오르는 현상. ②달이 막 떠오르는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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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네 집에 어석술 차고 간다 [] 출가한 누이 집에 가면 밥을 듬뿍 퍼서 담아 주므로 어석술을 차고 가야 한다는 뜻으로, 누이 집에 가면 대접을 잘해 줌의 비유.

누이 믿고 장가 안 간다 [] 누이와 결혼할 목적으로 다른 혼처에는 눈을 뜨지 않는다는 뜻으로,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일만을 하려고 하고 다른 방책을 세우지 않는 어리석은 모양의 비유.

누이 좋고 매부 좋다 [] 어떤 일에 있어 서로 다 이롭고 좋음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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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①고무로 만들어 신축성이 좋은 줄. ②수량/모양 따위를 제멋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의 비유.

방울끈[] 머리를 매거나 장식하는 액세서리의 하나. 2~4개의 갖가지 모양의 방울을 가는 고무줄로 연결하여 만듦.

일토시[] 일할 때에 팔에 끼는 토시. 아래위에 끈/고무줄을 넣어 졸라매도록 되어 있으며 손목에서 팔꿈치까지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주로 사무를 볼 때에 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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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눈썹연필•(눈썹을 그리는 데 쓰는 연필 모양의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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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갈[一喝][] 한 번 큰 소리로 꾸짖음. 또는 그런 말.

대갈[大喝][] 가슴속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듯한 큰 소리로 외쳐서 꾸짖음.

대성일갈[大聲一喝][] 대성질호[大聲叱呼](큰 소리로 꾸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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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다[] ①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느껴지는 감정이 갑자기 새로운 데가 있다. ②하지 않던 일을 이제 와서 하는 것이 보기에 두드러진 데가 있다. []새퉁스럽다/생뚱맞다/새롭다. ¶새삼[]

왜퉁스럽다[] 대단히 엉뚱할 만큼 새삼스럽다.

새퉁스럽다[] 어처구니없이 새삼스러운 데가 있다.

새퉁빠지다[] 매우 어처구니없이 새삼스럽다.

생뚱맞다•[] 하는 행동/말이 상황에 맞지 아니하고 매우 엉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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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①물과 불을 아우르는 말. (비유) 어려움이나 위험.

수화[水火][] ①≒물불. (비유) 일상생활에서 필요 불가결한 것. 현대 사회에서 전화는 수화와 같은 것. (비유) 큰 재난을 일으키는 물/불처럼 그 기세가 대단함. 독재에 항거하는 군중들이 수화같이 밀려오고 있었다. <민속> /불처럼 서로 상극이 되는 것. 또는 그처럼 사이가 나쁜 관계.

물불을 가리지[헤아리지] 않다 ? 위험/곤란을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다.

덴 소 날치듯 [] (비유)불에 덴 소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날치듯 한다는 뜻으로, 물불을 가리지 못하고 함부로 날뜀.


□ 달인 도전 문제


1단계 맞춤법 문제


위에서도 간단히 적었지만, 이번 회의 달인 문제는 전반적으로 별 한 개 정도 난도가 하향 조정되었다. 안방 달인들의 탄생이 많았을 듯하다. 일반 도전자들의 공부량/실력이 예전과 달라서 달인 탄생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조정된 것이라면 그야말로 대환영이다. 달인 탄생은 다다익선이므로.


그뿐만 아니다. 이번에 출제된 문제들은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출제되었거나 출제된 유형들과 비슷한 문제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이 기출문제였거나 그 유사형이었다. 따라서 이곳의 문제 풀이를 100% 제대로 소화+흡수하신 분들이라면 달인 문제 풀이는 모두 손쉬운 편이라고 해야 했다. 띄어쓰기의 동파 방지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눈에 익은 문제들이었다.


출제된 것들을 간단히 살펴본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저런 형태로 예전에 모두 다뤘던 것들이었다. , 내 책자와 이곳 문제 풀이를 제대로 익히신 분들은 이번 문제 모두에서 어렵지 않게 정답 행진을 할 수 있었다.


- 조기 한 두름(o)/두릅: 452/509/533/540/660/661/716회 문제 풀이 참조. 그만큼 수도 없이 다뤄졌던 기출문제.


◈조기 한 두릅만 사갖고 갈까: 두름의 잘못.

[설명] ‘두릅은 두릅나무의 어린순으로 즐겨 먹는 봄나물의 하나를 이름.

두름[] ①조기 따위의 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 ②고사리 따위의 산나물을 열 모숨 정도로 엮은 것.


- 사탕을 건내주다/건네주다(o): .중등생 수준의 기본 어휘력 문제. 문제 해설 생략.


- 소매를 걷어부치다/걷어붙이다(o): 기출문제. 453/502/569/689/737회 등 총 5회나 출제되었던 문제. 여러 번 해설을 전재했으나 중요 사항이므로 한 번 더 전재한다. 표기 원리(이유)를 이해해야 한다!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소매를 걷어붙이고의 잘못. ←걷어이다[]

소매 좀 걷어올리고 달려들어라: 걷어 올리고의 잘못. 걷어올리다는 없는 말.

[설명] 은 걷어붙일 수 없으며 소매는 가능함. 걷어부치다(x)/걷어붙이다(o). 부치다붙이다항목 참조. 올리다는 보조용언으로는 안 쓰임.

◈♣부치다붙이다의 올바른 쓰임

[예제] 그건 내 힘에 붙인 일이었다: 부친의 잘못. ⇐비접촉. 추상적.

안건을 극비에 붙였다: 부쳤다의 잘못. ⇐실제 부착은 아님.

밥은 당분간 옆집에 붙여 먹기로 했다: 부쳐의 잘못. ⇐위와 같음.

따귀를 한 대 올려 부쳤다: 붙였다의 잘못. ⇐실제로 접촉. 구체적 행위.

외로움을 시에 붙여 읊었다: 부쳐의 잘못. ⇐추상적, 심리적 행위.

살림에 도움이 될까 하여 하숙을 붙이기로 했다: 부치기로의 잘못. ⇐실제 부착이 아닌 추상적 행위.

소매를 걷어부치고 달려들었다: 걷어붙이고의 잘못. ⇐구체적 접착.

웃통을 벗어붙이고: 벗어부치고의 잘못. ⇐ 탈착(비부착) 상태이므로.

[설명] ‘붙이다는 사물/대상을 실제로 (혹은 물리적으로) 접촉하거나 접착/부착하는 비교적 구체적/직접적 행위와 관련된 말이고, ‘부치다는 사물/대상과의 실체적 접촉이 없이 추상적/간접적/심리적으로 관련시키는 행위와 관련된 말임. 구체적인 적용 사례는 아래 참조.

[주의] ‘붙이다붙다의 사동사이기도 하지만, ‘부치다는 단순히 본뜻과 멀어진 말. 따라서 ‘-붙이다꼴을 활용한 복합어들은 많으나, ‘-부치다가 들어간 것으로는 벗어부치다(힘차게 대들 기세로 벗다)’ 정도임: 밀어붙이다/몰아~/쏘아~/갈라~/열어~/흘겨~/갈아~/걷어~/다가~/올려~ 등등.

부치다: 실제로 접착/부착하지는 않음. 추상적/간접적/심리적 행위.

°편지/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방법을 써서 상대에게로 보내다. ¶편지를 부치다; 아들에게 학비와 용돈을 부치다; 짐을 외국으로 부치다.

°어떤 문제를 다른 곳이나 다른 기회로 넘기어 맡기다.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임명 동의안을 표결에 부치다; 재판에 부쳐 처벌하였다.

°어떤 일을 거론하거나 문제 삼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게 하다. ¶회의 내용을 극비에 부치다; 세상에 떠도는 얘기 같은 것 불문에 부치겠다.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 ¶접수된 원고를 편집하여 인쇄에 부쳤다.

°마음/정 따위를 다른 것에 의지하여 대신 나타내다. ¶시인은 외로움을 기러기에 부쳐 노래한다.

°먹고 자는 일을 제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다.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치다; 당분간만 밥은 주인집에다 부쳐 먹기로 교섭했다.

°모자라거나 미치지 못하다. ¶힘에 부친 일.

°논밭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다. ¶밭 한 뙈기를 겨우 부치고 있지.

°번철/프라이팬 따위에 기름을 바르고 빈대떡/저냐/전병(煎餠) 따위의 음식을 익혀서 만들다. ¶이런 날은 부침개를 부쳐 먹으면 딱인데.

°부채 따위를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손부채를 부치려니 더 더워졌다.


②붙이다: 실제로 부착/접착/접촉 행위 수반. 물리적/구체적/실체적 행위.

°‘붙다(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의 사동사. ¶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메모지를 벽에 덕지덕지 붙이다.

°‘붙다(불이 옮아 타기 시작하다)’의 사동사. ¶연탄에 불을 붙이다; 담뱃불을 붙이다.

°‘붙다(조건/이유/구실 따위가 따르다)’의 사동사. ¶계약에 조건을 붙이다; 일마다 이유를 꼭 붙여야 직성이 풀린다.

°‘붙다(식물이 뿌리가 내려 살다)’의 사동사. ¶땅에 뿌리를 붙이다.

°‘붙다(주가 되는 것에 달리거나 딸리다)’의 사동사. ¶주석을 붙이다; 논문 뒤에 부록을 붙였으니 참고하시오; 가사에 곡을 붙이다.

°내기를 하는 데 돈을 태워 놓다. ¶내기에 1000원을 붙이다.

°신체의 일부분을 어느 곳에 대다. ¶경찰이 벽에 몸을 바짝 붙이고 범인의 동태를 살폈다.

°윷놀이에서, 말을 밭에 달다. ¶세 번째 말을 붙이다.

°‘붙다(물체와 물체 사람이 서로 바짝 가까이하다)’의 사동사. ¶가구를 벽에 붙이다; 아이를 자기 옆에 딱 붙여 놓고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붙다(바로 옆에서 돌보다)’의 사동사. ¶중환자에게 간호사를 붙이다; 아이에게 가정교사를 붙여 주다.

°‘붙다(어떤 것이 더해지거나 생겨나다)’의 사동사. ¶운동을 해서 다리에 힘을 붙였다; 몸에 살을 붙여야지, 너무 말랐다.

°‘붙다의 사동사. ¶한글 이름을 수출 상품에 붙이다.

°‘붙다(어떤 감정/감각이 생겨나다)’의 사동사.

°말을 걸거나 치근대며 가까이 다가서다. ¶농담을 붙이다; 박 소령과 얼굴이 마주치자 부동자세로 경례를 붙였다.

°기대나 희망을 걸다. ¶앞날에 대한 희망을 붙이다.

°‘붙다(어떤 놀이//단체 따위에 참여하다)’의 사동사. ¶너희들끼리만 놀지 말고 나를 좀 붙여 줘라; 그는 재주가 많으니 우리 일에 붙이면 도움이 될 거야.

°‘붙다(어떤 것이 더해지거나 생겨나다)’의 사동사. ¶목숨을 붙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였다.

°남의 뺨/볼기 따위를 세게 때리다. ¶상대편의 따귀를 한 대 붙이다.

°주로 번호/순서따위와 함께 쓰여, 큰 소리로 구령을 외치다. ¶번호를 붙여서 일렬로 들어간다; 동생이 멋지게 차렷 구령을 붙였다.

°‘붙다(겨루는 일 따위가 서로 어울려 시작되다)’의 사동사. ¶흥정을 붙이다; 동네 불량배를 다른 지역 불량배와 싸움을 붙였다.

°‘붙다(암컷과 수컷이 교합하다)’의 사동사. ¶튼튼한 놈들끼리 교미를 붙여야 새끼가 튼실하다.

°‘붙다(() 남녀가 가까이 지내거나 성교(性交)하다)’의 사동사. ¶누군가 그 남자를 모함하려고 그 남자를 다른 여자와 붙이려고 한 것 같다.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문제: 어머니께서동파방지를위해서는물샐틈없이신경써야한다며집안왔다갔다하셨다.


- 정답: 어머니께서 동파 방지를 위해서는 물샐틈없이 신경 써야 한다며 집 안을 왔다 갔다 하셨다.


밑줄 그은 부분들이 살펴볼 부분들인데, 앞서 말했듯 동파 방지를 빼고는 모두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뤘던 것들이다(‘동파 방지는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으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다). 즉 일종의 기출문제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물샐틈없이는 전에도 다뤘지만 724회에서도 다뤘던 말이었다. ‘집 안/집안은 둘 다 쓸 수 있는 말인데, 이 또한 이곳 문제 풀이에서 여러 번 다뤘던 의 띄어쓰기 관련 문제에 속한다.


- 물샐 틈 없이/물 샐 틈 없이/물샐틈없이(o): 여러 번 다뤘던 것이므로, 분량 관계상 직접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없다가 붙은 말들 중

①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할 낱말들(한 낱말로서, 반드시 붙여 써야 함): 어처구니없다≒어이-/터무니-/버릇-/문제-/의지가지-/정신-/보잘것-≒볼품-/빈틈-/물샐틈-/하잘것-/간데-/갈데-/간곳-/난데-/온데간데-≒간데온데-/쓸데-/거침-/인정사정-/진배-≒다름-/허물-≒스스럼-/아랑곳-.


②일반적인 복합어들: 가뭇-/가량-/가없다≒한-/간단(間斷)-/경황-/그지-/기탄-/꼼짝-/꾸밈-/꿈쩍-/끄떡-≒까딱-/끊임-/-/-/느닷-/다름-/다시-/대중-/-/-/두말-/뜬금-/막힘-/만유루(萬遺漏)-/-/-/-≒구성-/무람-/밥맛-/변함-/부질-/분별-/빠짐-/사정-/상관-≒관계-/서슴-/세월-/소용-≒쓸데-/-/속절-≒덧-/손색-/-/숨김-/-/-≒싹수-/아낌-/아랑곳-/얌치-/어김-/어림-/여지-(, 가차 -)/-/염치-/영락-≒틀림-/유감-/유례-/-/자발머리-≒자발-/재미-/ 주책-/지각(知覺)-/채신머리-≒처신-/치신-/채신-/-/터무니-/-/틀림-/하릴-/하염-≒끝-/한량-≒그지-/형편-/-.


[주의1] 그러나, 앞에 꾸미는 말이 올 때에는 띄어 씀. , 위의 말들은 명사+있다/없다의 꼴이기 때문에 앞에 꾸밈이 붙는다는 것은 명사의 기능을 살리는 일이 되므로 붙여 쓸 수 없게 되는 것. <>아무 쓸데 없는; 별 꾸밈 없이; 아무 끝 없이; 아무런 탈 없이 잘 지내느냐. , 명사에 붙어 동사화하는 삼다/나다/짓다/들이다의 경우와 같음.


[주의2] 다음 말들은 흔히 쓰이지만 복합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함: ‘남김 없다; 거리낌 없다; 부담 없다; 필요 없다; 가차 없다; 자신 없다’. [고급]그러나, ‘-없이의 꼴로 결합할 때는 파생어(부사)로 보아 앞말과 붙여 적을 수 있음. ¶남김없이/내남없이/말없이/맥없이/밤낮없이. , ‘없이가 단독 부사로 쓰일 때에는 하는 수 없이 그의 말을 따랐다/사고 없이 공사를 끝내게 되어 다행이다/가차 없이 일벌백계하다/특정한 징후도 없이 우리 사회가 병들고 있다.’와 같이, ‘없이를 앞말과 띄어 적지만, 합성부사일 때는 위의 예에서처럼 앞말에 붙여 적음.


- 신경써야/신경 써야(o): 이곳 문제 풀이에서 실제로 엄청 자주 보였던, 필자가 매우 자주 썼던 표기이기도 하다.


신경써서 한 일인데; 신경쓸 일이 하도 많아서: 신경 써서, 신경 쓸의 잘못.


[설명] ‘신경() 쓰다는 관용구. ‘신경쓰다라는 낱말은 없음.





- 집 안/집안: 둘 다 쓸 수 있는 표기. 예전에도 몇 번 의 띄어쓰기 설명에서 다룬 바 있다.


◈그는 방안이 떠나가도록 큰소리로 웃었다: 방 안, 큰 소리의 잘못.

그 순간 교실안이 술렁거렸다: 교실 안의 잘못.

세상살이는 내 손 안에 있소이다: 손안의 잘못. ⇐합성어.

집 안 사람들끼리의 이야기에 함부로 끼지 마라: 집안의 잘못. ⇐합성어.

집안 청소를 이렇게 안 해서야: 집 안의 잘못.

어안이 벙벙하다는 건 혀안이 멍해진 걸 뜻한다: 혀 안의 잘못.

[설명] ‘가운데/안쪽을 뜻하는 ()’이 단순한 장소만을 뜻할 때는 독립명사 이며, 의미가 특정된 몇몇 낱말, 손안/집안/울안/들안따위는 합성어임. 특히 어안의 경우는 한 낱말의 합성어지만 같은 뜻인 혀 안은 두 낱말. ‘의 합성어로는 그 밖에 다음과 같은 말들이 있음: 어안(혀 안)/코안/배안/입안/널안(널의 양면 가운데 나무의 속에 가까운 부분)/세안[-](한 해가 끝나기 이전)/얼안(테두리의 안)/해안(해가 떠 있는 동안)/한집안/가슴안/겉볼안(겉을 보면 속은 안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는 말)/뒤울안≒뒤란(집 뒤 울타리의 안)’의 본말/이불안(이불의 안쪽 천)/돌구멍안[돌ː꾸멍안](. 돌로 쌓은 성문의 안이라는 뜻으로, 서울 성안).

[참고] 다음과 같은 뜻일 때는 큰소리가 한 낱말. <>①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어른이 계시니 애들 앞에서 큰소리 내지 마시게. ②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문제없다고 큰소리를 치긴 쳤다만... ③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지은 죄가 있는지라 큰소리도 못 치고 있었다.

손안≒수중(手中)[] ①손의 안. ②자기가 소유할 수 있거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 []손아귀

집안[] 가족을 구성원으로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가는 공동체. 또는 가까운 일가. []가내/가문/살붙이

울안[] 울타리를 둘러친 안.


- 왔다갔다 하다/왔다 갔다 하다(o) : 이 또한 하다앞에서 수식하는 어구의 띄어쓰기문제로 여러 번 다뤘던 내용이다.

 

◈뒤에서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말고 앞으로 나와서 해: 어쩌고저쩌고[]의 잘못.

너 정말 이랬다 저랬다 할래?: 이랬다저랬다?의 잘못. ⇐동사구의 준말.

너 정말 한말 앞에서 왔다갔다 할래?: 왔다 갔다의 잘못. ⇐두 낱말.

[참고] ‘어떻고어떻고(x)/어떻고 어떻고(o)’; ‘이렇고 저렇고(o)/이렇다 저렇다(o)’: 붙여 쓰면 잘못. 이 경우들은 어떠하다/이러하다/저러하다의 준말의 활용형일 뿐이며, 관용어법 인정 수준에 이르지 못한 말들임.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을 익살스럽게 이르는 말.

이랬다저랬다? 이리하였다가 저리하였다가가 줄어든 말.

***

위에도 적었지만 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가 대폭 낮아졌다. 달인 등극 행진을 위한 돗자리 깔아주기처럼 보인다. 이러한 호기를 놓치지 말고 거머잡으시기들 바란다.


그렇긴 해도,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이 맞춤법 공부를 아예 건너뛰거나 문제어 몇 개가 단편적으로 소개된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달인 자리를 넘봐서는 어불성설이다. 백전백패다.


1월 정기 예심이 설날 때문에 앞당겨 실시된다. 2020119() 14:00.


인터넷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만 고집하는 것도 조금은 딱해 보인다. 요령을 피우라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최선의 공부법을 찾아내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은 최대한 받아야 한다. 물론 1차적으로는 최소한의 공부량은 채운 뒤에...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4차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10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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