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3회(2020.3.1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강창모(32) 우승: 옛스럽다(x)/예스럽다(o), 희번득(x)/희번덕(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
박태훈(46) : 자영업자. 아들의 출연을 바라는 아버지 희망에 따라 예심 응시. ‘19년 2월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성현정(47) : 수어 통역사. 보는 언어에 소리 없이 강하다! 예전 출연 덕에 시모님이 복지관에서 인기인으로 부상. ‘19년 상반기 대전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3위.
전보름(25) : 치과 위생사. 경력 5년 차. 내년이 모친 환갑. ‘19년 상반기 대전 지역 예심 합격자. 공부량 부족. 결과: 4위.
강창모(32) : 방송 음향 감독. ‘엄벙덤벙 출연하여 얼렁뚱땅 달인 되자!’ 동갑내기 부인과 결혼 2년 차. 주방에 들어가면 행복해짐. 은퇴 후엔 전업 주부로 전업 희망. ‘19년 2월 예심 합격자. ⇒우승! (달인 1단계 맞춤법 도전)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900/750/450/9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후: 1300/1550점 (박태훈 대 강창모)
- 이번 회의 특징
홀수 회였음에도 출제와 제작을 짝수 회 제작 회사에서 맡았다. 그래선지 짝수 회 제작 팀다운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비유어가 7개나 출제되었고, 조사 ‘까지’와 보조형용사 ‘뻔하다’가 나왔으며, 1음절어인 ‘짬’이 나왔다. 특히 의존명사/조사/보조형용사 문제와 단음절어 출제 등은 출제 내공이 깊은 짝수 회 제작 회사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쌈박한 것들이다. 한마디로 깊이 폭넓게 공부한 참 실력자들에게 유리하다.
- 점수가 실력이다
위의 말은 늘 해오던 말. 나아가 2인 대결 전까지의 최고 점수가 1000점 이하일 때는 달인 도전을 해도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 이젠 그걸 시청자들까지도 너끈히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어제도 달인 도전 1단계를 통과하지 못했다.
요즘 1단계 맞춤법 문제의 난도는 예전에 비하여 한참 하향 조정되었고, 어제의 문제도 ‘옛스럽다/예스럽다, 희번득/희번덕(거리다)’ 등과 같이 제대로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중급 이하의 문제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자는 어느 것 하나도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르지 못했다. ‘실증/싫증’과 같은 기초적인 표기 문제를 빼고는.
더구나 의외였던 것은 이 세 문제 모두 한 번 이상 출제되었고, 더구나 2년 이내에 한 번씩은 나왔던 문제였음에도 오답이 속출했다는 점이다. 물론 예문까지 동일한 것은 아니었고 형태를 달리하기도 했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은 맞춤법 문제였음에도...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현업에 종사하는 바쁜 분들이었다. 시간을 쪼개어 주경야독들을 하셨다고 해야 할까. 그럼에도 무척 아쉬웠다. 공통적으로 공부량들이 기대 이하였다. 전보름 양의 경우는 정확히 공부량에 비례한 점수가 나왔다 할 정도. 현정 님의 경우는 잦은 오답으로 인한 감점까지 가세하여 2인 대결에조차도 진출하지 못했다.
현정 님의 경우는 화면 등장 횟수가 원망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보다도 더 잦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어 통역*의 즉석 실연(實演)까지 해야 했다. 더구나 그 시험(?) 내용이 아주 고급한 것으로, 뭉치말로만이 아니라 낱개 음절 표기를 해야 하는 것들이 아주 많이 포함된 것이었다.
(*수어 통역: 수어 통역은 동작 하나로 낱말이나 단문장 전체를 표현하는 뭉치말이 主이지만, 정확한 의사 전달/표현을 위해 음절을 낱개의 자음과 모음으로 표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즉 한글 자음과 모음을 낱개로 조립하여 표현해야 하는 경우, 예를 들어 ‘수어 통역’이라는 전문용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경우에는 ‘ㅅ+ㅜ, ㅇ+ㅓ, ㅌ+ㅗ+ㅇ, ㅇ+ㅕ+ㄱ’과 같이 낱개로 표시해야 한다. 이것을 통상적인 발음 속도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손동작이 엄청 빨라야 하고, 수화로 표기하면서도 다음 말을 챙겨 들어야 해서 무척 힘들다.
手語와 手話는 같은 말인데, 엄밀히 따지면 수어가 수화보다는 윗길이다. 손으로 표기하는 언어와 그 관련 분야 전반을 포괄하는 또 하나의 언어학이기 때문이다. 手話는 손으로 이뤄지는 對話만을 좁게 뜻할 때도 있다.
참고로, 수어로 자음/모음을 표기하는 건 일반인들도 짧은 시간에 쉽게 익힐 수 있다. 앞에서 볼 때 손가락 모양이 글자 모양과 비슷해서다. 일례로 ‘ㄱ’은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90도로 펴고 검지가 아래로 향하도록 한 뒤 상대방에게 손등 쪽을 보이면 된다. 내 경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30여 년 전에 우연히 익힌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만큼 쉽고 기억하기도 편하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무대에 오른 뒤에는 최대한 문제 풀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행자와의 대화는 간단하고 짧게 요령껏 답해야 한다. 지나치게 크게 웃거나, 무엇을 시범으로 보인다든지 하는 건 아주 좋지 않다. 그런 행동 뒤에는 연상 순발력으로의 전환 시간이 필요한데, 그 과정이 없이 곧장 경쟁 체제로 투입되면 뇌에 異常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즉 가볍게 까부는 뇌와 정답을 쥐어짜내야 하는 뇌는 서로 다른 곳이고, 그런 기능 전환에는 최소한의 회로 전환 시간을 줘야 (뇌세포에 공급되는 血行과 게이트 전환) 해서다. 어제 현정 님의 경우는 이 회로 전환이 원활치 않아 버저를 누르고 나서도 답 떠올리는 일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엉뚱한 오답을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런 오답은 自責 회로를 가동시켜 거기서 발생되는 불필요한 負荷로 또 다른 오답을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 모범 공부법
인터넷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만 고집하는 것도 조금은 딱해 보인다. 요령을 피우라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최선의 공부법을 찾아내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은 받는 게 좋다. 물론 1차적으로는 최소한의 공부량은 채운 뒤에... 40대라면 젊은 축에 속하는 데도 공부법이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이들이 놀랍게 많다. 50~60대는 말할 것도 없고.
이곳에서 54대 달인 최재봉의 달인 등극기를 여러 차례 소개했다. 그는 공부 환경과는 아주 거리가 먼 경찰관으로서 퇴근 후 출근 전까지의 시간을 이용하여, 최대 최고의 집중력을 보이며 공부했다. 공부법 역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을 정도의 정도(正道)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감히 말한다. 무엇이고 간에 이루고자 하는 게 있거든 무조건 집중하라고. 잡생각 따위는 완벽하게 떨쳐내고 오직 100% 몰두하라고. 공부 시간을 귀히 여기면서 공부하는 이들 중에 잡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일분일초가 귀한 사람이 무엇이고 이뤄낸다. 이뤄내고야 만다! 패자는 핑계 찾는 데에도 시간을 낭비한다. 미래의 승자는 핑계가 아니라 문제점을 찾아내고 방비+개조 방책을 찾는다.
- 일반 맞춤법 문제: ‘뜨개/뜯게/집개/푸게’ 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서 쓰는 중급의 평이한 문제. 그럼에도 의외로 현정 님만 오답 ‘뜨게’를 적었고, 200점까지 얻을 수 있는 쓰기 문제에서도 혼자만 오답 ‘창호지’를 적었다. 이런 오답 행진이 시작될 무렵에는 3위가 주는 압박 상태까지 가세하여 정상적인 연상 순발력이 발휘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달리 말하면 어휘 문제라 할 수도 있다. 뜻풀이에 어울리는 정확한 표준 표기를 알고 있느냐를 묻는 것이기도 하므로. 그래서 모든 문제 풀이에서 어휘력이 기본적인 힘이 된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달인 도전 문제 1단계에서도 이 어휘력과 관련된 문제 하나가 빠지지 않고 나오듯이... 고급어라 할 수 있는 ‘뜯게’와 ‘푸게’의 뜻풀이를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뜯게•≒뜯게옷[명] 해지고 낡아서 입지 못하게 된 옷 따위의 총칭.
뜨개[명] ①≒손뜨개(손으로 뜨는 일). ②≒뜨갯것(뜨개질하여 만든 물건).
푸게[명] 무엇을 퍼내는 데에 쓰는 기구.
푸게질[명] 푸게로 퍼내는 일.
[참고] ‘집게/지게/푸게/뜯게’ 등의 경우는 바른 표기가 ‘-게’지만 대부분의 기타 경우에는 ‘-개’가 바르다. 아래 참고.
◈손수 뜨게옷을 만들면 정말 좋지: 뜨개옷의 잘못.
뜨게질로 무료함을 달랬다: 뜨개질의 잘못.
[참고] 있는 일 없는 일을 일러바치는 쏘게질이나 해대고: 쏘개질의 잘못.
[암기도우미] ‘-개질’은 다음 예에서 보듯, 직업/직책에 비하하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인 ‘-질’보다는 윗길이지만, ‘어떤 일’을 ‘짓’으로 낮추거나 속되게 하는 뜻을 더하는 접사적 기능이 있음. <예> 둥개질/쏘개질/젓개질/팡개질/팽개질/싸개질1/싸개질2/싸개질3/갈개질/뒤집개질/부침개질/손뜨개질/쑤시개질.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얼마 전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금은보화, 자화자찬, 도착, 심판, (비)도전, 본보기, (비)전초전(前哨戰), (조사)까지, 의미심장하다, (비)소도둑, 너도나도, (비)풍속도(風俗圖), 가는귀, 던지다, (비)일부자, (맞)(시)비밀에 붙이다/부치다, 시리다, 야금야금, (비)잠꼬대, (쓰)짬, 뻔하다, (쓰)노익장, (쓰)(맞)뜨개/뜯게/집개/푸게 ⇦집게, 귀염, (비)콧대, (쓰)(속)백지장에 물 한 방울 떨어지듯. ⇦백지장, 야무지다, (관)보기 좋게, 푹하다, 두루빛, (속)뚝배기보다 장맛이 좋다, (맞)옛스럽다/예스럽다, (맞)희번득/희번덕(거리다), (맞)실증/싫증(이 나다).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복), (부), (쓰), (띄), (시)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복합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시청자 문제를 뜻한다.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출제되면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이번 회에는 비유어가 자그마치 7개나(‘도전/전초전(前哨戰)/소도둑/풍속도(風俗圖)/일부자/잠꼬대/콧대’) 출제됐다.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따로 모아 두었다. 음절 수순으로 나누어 정리해 두었는데,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내 사전에 표제어나 뜻풀이 중 밑줄 처리가 된 것들은 특히 관심하여 살펴들 두시라는 뜻이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자창자화[自唱自和][명] ①≒자탄자가[自彈自歌](스스로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부름). ②자기가 노래하고 자기가 화답함. ③남을 위하여 자기가 마련한 것을 자기가 이용함의 비유적 표현
자화자찬•[自畫自讚][명]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을 스스로 자랑함. [유]자찬/자화찬/자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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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挑發][명] 남을 집적거려 일이 일어나게 함.
도전•[挑戰][명] ①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 ②(비유)어려운 사업/기록 경신 따위에 맞섬.
유발[誘發][명] 어떤 것이 다른 일을 일어나게 함.
촉발[觸發][명] ①어떤 일을 당하여 감정/충동 따위가 일어남. 또는 그렇게 되게 함. ②닿거나 부딪쳐 폭발함. 또는 그렇게 폭발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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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模範][명] 본받아 배울 만한 대상. ☞‘본보기’ 관련어 참조.
본보기•[本-][명] ①본을 받을 만한 대상. ②≒본. 어떤 사실을 설명/증명하기 위하 여 내세워 보이는 대표적인 것. ③≒본. 어떤 조치를 취하기 위하여 대표로 내세워 보이는 것.
교과서•[敎科書][명] 해당 분야에서 모범이 될 만한 사실의 비유.
교과서적•[敎科書的]?[명] ①해당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또는 그런 것. ②판에 박혀서 현실적이지 않은. 또는 그런 것.
거울[명] 모범/교훈이 될 만한 것.
귀감[龜鑑][명]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
사표[師表][명] 학식/덕행이 높아 남의 모범이 될 만한 인물.
홍범[洪範][명] 모범이 되는 큰 규범.
전범[典範][명] ①본보기가 될 만한 모범. ②전형적인 법/규범.
전형•[典型][명] ①기준이 되는 형. ②같은 부류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본보기. ③자손/제자의 모양/행동이 그 조상/스승을 닮은 틀. [유]본보기, 유형
범례[範例][명] 예시하여 모범으로 삼는 것.
규준[規準][명] ①실천하는 데 모범이 되는 표준. ②신앙/사유, 인식, 평가, 행동 따위에 있어서 규범이 되는 표준.
교범[敎範][명] 모범으로 삼아 가르치는 기본 법칙.
독농가[篤農家][명] 농사를 열심히 짓는 착실한 사람. 그런 집. ‘모범 농가’, ‘모범 농 부’로 순화.
사범[師範][명] ①남의 스승이 될 만한 모범/본보기. ②유도/검도/바둑 따위의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 그 자격.
아사리[阿闍梨][명] 제자를 가르치고 제자의 행위를 바르게 지도하여 그 모범이 될 수 있는 승려.
정문[程文][명] ①과거를 보일 때에, 독권관이 채점을 하기 위하여 만들던 모범 답안. ②≒묵권[墨卷](과거 시험장에서 독권관(讀卷官)이 답안의 본으로 삼기 위하여 취하던, 가장 우수한 시권(試券].)
본보다[本-][동] 무엇을 모범으로 삼아 따라 하다.
뒷집 며느리 시집살이 잘하는 바람에 앞집 며느리 절로 된다 [속] 주위에 모범이 되는 이가 있으면 그 본을 따서 못하는 이도 잘하게 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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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둑•[명] ①≒소도적. 소를 훔치는 짓. 그런 짓을 한 도둑. ②능글맞고 욕심 많은 사람의 비유.
소도적놈같이 생겼다 [속] 생김새가 몹시 흉악하고 우악스럽게 생겼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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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風俗][명] ①옛날부터 그 사회에 전해 오는 생활 전반에 걸친 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 ②그 시대의 유행/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 [유]습속, 풍습, 민속
풍속도•[風俗圖][명] ①≒풍속화(風俗畫). 그 시대의 세정과 풍습을 그린 그림. ②(비유) 그 시대의 유행/습관 따위를 보여 주는 모습. [유]세태화
풍속영업[風俗營業)≒유흥업[명] 흥겹게 놀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하는 영업.
풍속사범[風俗事犯][명] <法> 미풍양속/성도덕에 위배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 또는 그 범죄를 저지른 사람. [유]풍속범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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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富者][명] ①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 ②그것이 많은 사람을 나타내는 말.
부호[富豪][명] 재산이 넉넉하고 세력이 있는 사람. ‘부자’로 순화.
갑부[甲富][명] 첫째가는 큰 부자.
거부[巨富][명] ①대단히 많은 재산. ②부자 가운데에서도 특히 큰 부자.
백만장자[百萬長者][명] 재산이 매우 많은 사람. 또는 아주 큰 부자.
촌부자[村富者][명] 시골에 사는 돈 많은 사람.
돈부자[-富者][명] 돈이 많은 부자.
호부자[豪富者][명] ≒호부[豪富](세력 있는 큰 부자).
일부자[-富者][명] (비유) 일이 많이 배당되어 일을 많이 하게 되는 사람.
알부자•[-富者][명] 겉보다는 실속이 있는 부자.
딸부자[-富者][명] 딸이 많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벼락부자[-富者][명] 갑자기 된 부자. [유]폭부/졸부
든부자[-富者][명] ≒든부자난거지(사실은 부자이면서도 겉으로는 거지처럼 보이는 사람).
난부자[-富者][명] ≒난부자든거지/든거지난부자/든가난난부자(겉보기에는 돈 있는 부자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집안 살림이 거지와 다름 없이 가난한 사람).
난거지든부자[-富者][명] ≒난가난든부자(겉보기에는 거지꼴로 가난하여 보이나 실상은 집안 살림이 넉넉하여 부자인 사람. 또는 그런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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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명] ①콧등의 우뚝한 줄기. ②우쭐하고 거만한 태도의 비유.
콧대(가) 높다 [관] 잘난 체하고 뽐내는 태도가 있다.
콧대(를) 낮추다 [관] 자신의 자만심이나 자존심을 한풀 꺾다.
콧대에 바늘 세울 만큼 골이 진다• [속] 눈살을 잔뜩 찌푸리는 모양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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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다•[형] 속이 꽉 차지 아니하고 불룩하게 부풀어 있다. ¶푸한 머리; 옷이 너무 푸해서 뚱뚱해 보인다.
푹하다•[형] 겨울 날씨가 퍽 따뜻하다. ¶겨울답지 않게 푹한 날씨
푹푹하다[형] 종이/피륙 따위가 두툼하고 해지기 쉽게 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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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빛•[명] 어떤 모임/단체에서 총무의 일을 맡아보는 사람.
□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달인 문제가 전반적으로 별 한 개 정도 난도가 하향 조정된 것도 벌써 여러 달째다. 그뿐만 아니다. 근래에 출제되는 문제들은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출제되었거나 출제된 유형들과 똑같거나 비슷한 문제들이었다. 803회의 문제는 위에 적은 대로 3문제 모두 기출문제라 해도 좋을 정도였다.
아무튼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어휘 문제를 빼고 두 문제는 모두 기출문제 내지는 그 유사형이 된다. 따라서 이곳의 문제 풀이를 100% 제대로 소화+흡수하신 분들이라면 달인 문제 풀이도 손쉬운 편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출제된 것들을 간단히 살펴본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저런 형태로(예문으로라도) 예전에 모두 다뤘던 것들이었다. 즉, 내 책자와 이곳 문제 풀이를 제대로 익히신 분들은 이번 문제 모두에서 어렵지 않게 정답 행진을 할 수 있었다.
- 가옥이 예스럽다(o)/옛스럽다: 544회/736회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 공부를 해 오신 분들에게는 기본적인 수준.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옛스러운 맛과 멋이 있어: 예스러운의 잘못. ⇐‘옛’은 관형사. ‘예’만 명사.
[설명] ①‘옛스럽다’: ‘예스럽다’의 잘못. ‘-스럽다’는 명사 뒤에서만 쓰임. ②‘예’의 명사적 용법 사례 ¶예나 다름없는 소박한 인심; 예로부터 내려온 이야기; 예스러운 멋
- 눈이 희번득/희번덕(o)거리다: 이 또한 기출문제(690/770회)로 예전에도 이미 다뤘던 말. 하지만 공부를 해두지 않은 이들에게는 몹시 헷갈리는 중상급 문제였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한 번 더 전재한다.
◈증오에 차서 희번득이던 눈: 희번덕이던의 잘못. 북한말. ←희번덕이다[원]
희번덕이다≒희번덕거리다/-대다[동] ①눈을 크게 뜨고 흰자위를 번득이며 움직이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②물고기 따위가 몸을 젖히며 번득이다.
[참고] 위에 나온 ‘번득이다’와 관련하여, ‘번뜩이다’는 ‘번득이다’의 센말이기도 하지만, 아래와 같이 다른 뜻도 있음.
번뜩이다[동] ①>번득이다. 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씩 나타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번뜩이는 번개; 두 눈에는 푸른 광채가 번뜩였다. ②생각 따위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다.
- 금방 실증/싫증(o)이 나다: 이 또한 기출문제(725회). ‘싫’로 표기되어야 하는 이유를 알아두면(이해해 두면) 헷갈리지 않는다.
◈이제 실증날 때도 되긴 됐지: 싫증 날의 잘못. ⇐싫증(이) 나다.
그리 쉽게 싫증내서야 어디에 쓰겠나: 싫증 내서야의 잘못.
[설명] ①‘싫’(형용사 ‘싫다’의 어근)+‘증(症)’이 결합한 합성어이므로, 실질형태소인 ‘싫’의 원형을 살려 적어야 함. ②‘싫증내다/싫증나다’는 없는 말. ‘싫증 내다/싫증 나다’로 띄어 적어야 함.
***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가 대폭 낮아졌다. 달인 등극 행진을 위한 돗자리 깔아주기처럼 보인다. 이러한 호기를 거머잡으시기 바란다. 그렇긴 해도,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이 맞춤법 공부를 아예 건너뛰거나 문제어 몇 개가 단편적으로 소개된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달인 자리를 넘봐서는 어불성설이다. 백전백패다.
요즘 공부량 부족이 훤히 보이는 분들의 도전이 이어진다. 달인 등극을 꿈꾸시는 분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가 권장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바깥 모임 등이 줄어들어서 공부 시간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삶에서 어떤 경우에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4차 개정판[2020년].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10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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