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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820회(2020.8.10.)] 문제 심층 해설-이유담(27) 우승 : 외곬수(x)/외골수(o), 고펭이(x)/고팽이(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8. 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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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바뀐 이후, 글쓰기가 엄청 불편하다. 대표적인 개악. 무엇보다도 복사 전재 때 예전 형태가 다 날아간다. 폰트 변경, 밑줄, 볼드체 처리... 등등. 심지어 칼러링조차도 까만색 일변도. 어휴... 이곳 전재용으로 따로 작성하지 않는다. 보기에 편한 원문은 이곳에 있다: blog.naver.com/jonychoi/222057549217

 

[우리말 겨루기 820회] 문제 심층 해설 -이유담(27) 우승 : 외곬수(x)/외골수(o), 고펭이(x)/고팽이(o)

820회(2020.8.10.)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이유담(27) 우승 : 외곬수(x)/외골수(o), 고펭이(x)/고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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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회(2020.8.10.)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이유담(27) 우승 : 외곬수(x)/외골수(o), 고펭이(x)/고팽이(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김효진(33): 보건직 공무원(울산시 동구청). 신혼여행 중 예심 참가. 울산 일산해수욕장 홍보. 맨발로 출연.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1위(850점)

 

이유담(27): 무용수. 유튜브 개인 방송 중. ‘달인이 되기 위해 출연했습니다’. ‘왕의 남자’ 한 장면 시연.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850점/1450점): 우승. 달인 문제 2단계 도전

 

정지성(27): 아나운서 준비생. 랩(취미) 시연.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650점): 4위

 

황금희(60): 주부. 2회 차 출연(2011년). 당시 응원단으로 오셨던 부모님 모두 작고.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850/1250점) 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

 

- 2인 대결 결과 : 1450/1250점 (이유담 대 황금희). 자물쇠 문제 전까지 김효진/이유담/황금희 3인이 공동 1위(850점). 동점자 문제 풀기로 2인 대결자 선정.

 

​-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우리말 공부에 관심+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상찬감이다. 다른 이들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따위에 코 박고 있을 때, 공부에 매달리니까. 우리말 공부에 몰두할 때는 모두가 최소한 1인 2역의 삶을 감내하는 멋진 이들이다. 하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노력의 내용과 방향, 그리고 방식 등에서 2%가 모자라는 걸 대할 때다.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이거나 그 근방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희박하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때가 많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마치지 못했을 때가 많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경우든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어휘력은 바탕이자 토대다. 그 위에 실력을 쌓아나가야 한다. 달인에 오르려면 중대형 국어사전의 2회독은 최저 요구량이다. 지난 8년간 한 주도 거름 없이 이 프로그램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치이자, 개인적으로 접촉한 달인 등극자들의 공부량 파악에서 얻은 결론이다.

 

이번 도전자들에게서도 공부량 부족과 공부 자료의 문제가 엿보였다. 한자어 명사라고 미리 언질을 주었음에도, ‘도무지/어쩔수/별달리’ 등을 답하는 일들이 되풀이되었다. 재출연자조차 구태연한 옛 자료들에 의존한 게 읽혔다. 황금희 님이 2인 대결에서 이유담 군에게 밀린 주된 이유다. 어휘력 부분에서 그나마 공부 자료가 조금 나은 편이었던 이유담 군이 우승자가 된 이유이기도 하고.

 

- 옥에 티

 

진행자가 ‘동점자 문제를 풀어야지 2인 대결에 진출한다’고 했다. 이때의 ‘풀어야지’는 ‘풀어야’의 잘못으로, 이른바 서울 사투리다. 서울 사투리는 의외로 많으며, 표준어 사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일례로, 예전엔 '가짓말/가짓부렁' 등은 서울 사투리로 '거짓말'의 비표준어였지만 현재는 복수 표준어가 되었다. [서울 사투리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868513984]

 

이 ‘-어야지’를 쓸 수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용례가 좀 까다로운 연결어미다. 끝음절의 모음이 ‘ㅏ/ㅗ’가 아닌 용언의 어간 뒤나 ‘이다/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서, 앞 절의 일이 뒤 절 일의 조건임을 나타낼 때에 쓴다. (예)긴 것은 기고, 아닌 것은 아니어야지, 그런 모호한 태도는 대체 무엇이야?

 

-달인 도전 문제들의 난도 하향화

 

맞춤법 문제의 난도 하향 조정이 이뤄진 건 이미 오래되었다. 맞춤법 문제에서 비교적 고난도의 어휘 문제가 섞이던 것이 중상급 수준으로 바뀌었고, 띄어쓰기 문제의 경우에도 함정(?) 수가 기본 7개에서 5~6개로 줄고, 전체적인 난도도 별 반 개 정도 하향 조정되었다.

 

달인 배출을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올바른 방식으로 달인을 꿈꾸는 도전자들에게는 그 이상의 직접적인 격려도 없으리라.

 

이번의 달인 도전 문제에 나온 것들 중 의미 있는 것들은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뤘거나 이 문제 풀이에서 한 번씩은 훑었던 것들이었다. 특히 띄어쓰기 문제로 출제된 것 중 비교적 상급 난도였던 ‘얼토당토않다, 본체만체하다’는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른 유사 사례들과 더불어 폭넓게 다룬 건 물론이고, 이 문제 풀이에서도 주의해야 할 다음절어 복합어로 4회 이상 전재한 것이기도 했다.

 

- 공부법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우리말 달인 등극기]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 54대 달인 최재봉 경감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또 이 공부법을 행한 달인은 왕중왕 무대에 출연했을 때 띄어쓰기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 이 나라의 작가들까지도 가장 어려워하고, 심지어 한글 전용을 부르짖는 일부 한글학자까지도 실수투성이인 게 띄어쓰기인데, 공부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말을 공언하게도 된다. [한글학자들의 실수 사례: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02970032]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오래 공부하고도 달인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일수록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해 구석구석 돌아보기를 거쳐 철저한 덜어내기와 벗어나기, 새 길 찾기가 필요하다. 정신/시간/체력 낭비적인 요소들이 너무 너무 많은 경우들을 본다. 자기 자신을 고집하는 그 무겁고 어두운 고집의 껍데기를 벗어 내던지고 신천지로 가볍고 맑게 폴짝폴짝 뛰어나가야 한다.

 

요즘 장기 도전자들의 예심 합격이 늘어간다. 참가자들이 사전 한 권조차도 훑지 않은 채 나서는 일에 대한 실력 제고 필요성 탓도 작용한 듯하다. 그럼에도 1회 패배 후에는 자그마치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새로운 시도 : 소고기 상품 제공

 

소고기 코너가 두 개에서 하나로 줄었지만, 계속 유지되고 있다. 좋은 일이다. 이번에는 맨발 출연으로 관심을 모은 효진 님에게 돌아갔다.

 

□ 일반 맞춤법[10만 원 상품권] 문제

 

강다리/고펭이/송아리/마투리’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적는 신선하고 품격 있는 문제. 출제어들은 모두 기출 낱말이면서 중상급 이상의 고난도 고유어로서 어휘력이 뒷받침돼야 정답을 적을 수 있었다. ‘고펭이’는 ‘고팽이’의 잘못으로 기본적인 수준.

 

해당 낱말들의 뜻풀이를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을 통해 알아보기로 한다. 표제어 뒤의 •는 기출 낱말 표지.

 

강다리1 ?강달[명] ①물건을 넘어지지 아니하게 어긋맞게 괴는 나무. ②도리 바깥쪽으로 내민 추녀 끝의 처짐을 막기 위하여 추녀의 안쪽 위 끝에 비녀장을 꽂은 단단한 나무.

갓나무[명] 의자의 뒷다리 맨 위에 가로질러 댄 나무.

강다리•2[의] 쪼갠 장작을 묶어 세는 단위. 한 강다리는 쪼갠 장작 백 개비.

 

가풀막•[명] 몹시 가파르게 비탈진 곳.

가팔막[명] ‘가풀막(몹시 가파르게 비탈진 곳)’의 원말.

고팽이•1[명] ①비탈진 길의 가장 높은 곳. ¶영감이 숨을 헐떡이며 여인의 고팽이에 오르자, 짙은 숲이 펼쳐졌다. ②어떤 일의 가장 어려운 상황. ¶ 사내는 전쟁 통의 죽을 고팽이를 여인 덕분에 넘겼는데도 여인을 버린 것이었다. ③굽은 길의 모퉁이.

치받이•2[명] 비탈진 곳에서 위쪽으로 향한 방향.

 

송아리•<숭어리[명] ①꽃/열매 따위가 잘게 모여 달려 있는 덩어리. ②꽃/열매 따위가 잘게 모여 달려 있는 덩어리를 세는 단위. ☞‘송알이’는 잘못!

송알송알[부] ①땀방울/물방울/열매 따위가 잘게 많이 맺힌 모양. ②술/고추장 따위가 괴어서 거품이 이는 모양.

 

말밑1[명] 곡식을 말로 되고 난 뒤에 조금 남은 분량.

마투리•≒말합[명] 곡식의 양을 섬/가마로 잴 때에, 한 섬이나 한 가마가 되지 못하고 남은 양.

됫밑[명] 곡식을 되로 되고 난 뒤에 조금 남은 분량. [주의] 되밑(x)

 

□ 출연 대기 상황

 

2017년 합격자들에겐 더 이상 출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출연 포기자 25명), 2018년 합격자들도 그리되고 있는 듯해서(50명) 얼마 전부터 내 블로그 게시판의 내용을 2019년 이후 합격자들만으로 또 쪼갰다.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 4월 합격자들. 합격자/출연자 현황 중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삼계탕, 오미자, 입추, 매미, 겉핥기, 하룻밤, 바람, 꼬투리

-명사. 중상급 이상의 심층어: 넉살, 나중, 살맛, 딴사람, 구름결, 마음자리

-명사. 한자어, 중상급 또는 사자성어: 십오야(十五夜), 별도리(別道理), 낭중지추(囊中之錐)

-비유어: 삼천리, 갈림길, 길허리

-부사: 물끄러미, 널리, 지그시, 아등바등

-용언: 빼입다, 자자하다[藉藉-]

-관용구/속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답이 안 나온다

-쓰기 문제 : 방증(傍證), 오리발

-맞춤법 문제: 강다리/고펭이(x)/송아리/마투리, 외골수(o)/외곬수, 택/턱(o), 꼬임(o)/꾀임

-시청자 문제: 지렁이/달팽이(o)가 바다를 건너다

 

이번에 3문제가 나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고급어>

 

살맛•1{살:맏}[명] [명]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의욕.

살맛2[명] [명] ①남의 살과 서로 맞닿았을 때 느끼는 느낌. ②성행위에서 상대편의 육체로부터 느껴지는 쾌감의 속칭. ¶사내들의 살맛이 없는 세상은 생각만으로도 여인에겐 생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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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살[명] 부끄러운 기색이 없이 비위 좋게 구는 짓이나 성미. ¶넉살머리[명]. ☞‘익살’ 참조.

덕살[명] 숫기 좋게 언죽번죽 구는 짓.

익살•[명] 남을 웃기려고 일부러 하는 말/몸짓. [유]골계, 넉살

너스레[명] 수다스럽게 떠벌려 늘어놓는 말/짓.

우스개•[명] 남을 웃기려고 익살을 부리면서 하는 말/짓. ¶우스갯말/우스갯짓[명]

재담•[才談][명] 익살/재치를 부리며 재미있게 이야기함. 그런 말.

골계•[滑稽][명] 익살을 부리는 가운데 어떤 교훈을 주는 일.

괘사•[명] 변덕스럽게 익살을 부리며 엇가는 말/짓. ¶괘사스럽다[형] 괘사스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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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자리 ?맘자리≒심지[心地][명] 마음의 본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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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시•<자그시[부] ①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②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지그시 밟다/닫다/누르다; 눈을 지그시 감다;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지긋이•[부] ①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②참을성 있게 끈지게. ③‘지그시’의 잘못. ¶그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인다; 아이는 나이답지 않게 어른들 옆에 지긋이 앉아서 기다렸다.

 

<일반 낱말들>

 

겉보기[명]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새. [유]외견/외관/겉모습

겉핥기•[명] 속 내용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겉만 슬쩍 보아 넘기는 일.

겉보매•[명]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새.

겉볼안•[명] 겉을 보면 속은 안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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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길/하룻낮/하룻밤/하룻볕[명] ☜사이시옷을 기억하면 독립단어로 기억하기에 편리함.

하룻길[명] 하루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하룻날[명] ①≒초하룻날. ②어느 날.

하룻낮[명] 하루의 낮 동안.

하룻밤[명] ①해가 지고 나서 다음 날 해가 뜰 때까지의 동안. ②어떤 날 밤. [유]일야, 한밤

하룻밤을 자도 만리성을 쌓는다 ? 잠깐 사귀어도 깊은 정을 맺을 수 있다.

하룻밤을 자도 헌 각시 ? ①물건은 일단 사용하면 헌 것으로 간주된다는 말. ②한 번의 작은 실수라도 있으면 지조를 지킨 사람으로 볼 수 없다는 말.

하룻저녁•[명] (흔히 ‘하룻저녁에’ 꼴로 쓰여) 어느 날 갑자기. 짧은 동안에.

하룻저녁에 단속곳 셋 하는 여편네 속곳 벗고 산다 ? 부지런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가난하게 지내는 수가 많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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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를•[의] 어떤 일을 하다가 생각 따위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 [유]말미/새/여가

겨를철[명] ≒농한기[農閑期](농사일이 바쁘지 아니하여 겨를이 많은 때.)

[명] ≒겨를(어떤 일을 하다가 생각 따위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

[명] ①어떤 일에서 손을 떼거나 다른 일에 손을 댈 수 있는 겨를. ②두 물체가 마주하고 있는 틈. 한 물체가 터지거나 갈라져 생긴 틈. ③종이 따위를 도련칠 때에 칼 끝이나 붓 끝으로 조금 찍은 표적.

조각[명] 겨를. 틈.

사이[명] ①어떤 일에 들이는 시간적인 여유/겨를. ②서로 맺은 관계. 사귀는 정분.

사품•[명] 어떤 동작/일이 진행되는 바람/ 겨를.

말미[명] 일정한 직업/일 따위에 매인 사람이 다른 일로 말미암아 얻는 겨를.

귓결[명] 우연하게 듣게 된 겨를.

구름결[명] 구름같이 슬쩍 지나가는 겨를.

잠결[명] 잠을 자는 겨를

짬시간[-時間][명] 어떠한 일을 하다가 잠깐 겨를이 생기는 짧은 시간.

나무말미•[명] ①장마 기간 중에 날이 잠깐 개어 풋나무를 말릴 만한 겨를. ②땔나무를 하기 위한 짬.

빨랫말미•[명] 장마 동안에 날이 잠깐 개어서 옷을 빨아 말릴 만한 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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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 관련어

실마리•단초[端初][명] ①감겨 있거나 헝클어진 실의 첫머리. ②일/사건을 풀어 나갈 수 있는 첫머리.

가리사니•[명] ②사물을 분간하여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

각단•[명] 일의 갈피/실마리.

깨단하다[동] 오랫동안 생각해 내지 못하던 일 따위를 어떠한 실마리로 말미암아 깨닫거나 분명히 알다.

꼬투리•[명] ①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실마리. ②남을 해코지하거나 헐뜯을 만한 거리. ③콩과 식물의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

끄덩이[명] 일의 실마리.

끄트머리•[명] 일의 실마리.

낌줄[명] 광산의 광맥이 거의 끊어진 때에 탐광의 실마리가 되는 가는 줄.

노두[露頭][명] 광맥(鑛脈)/암석/지층/석탄층 따위가 지표(地表)에 드러난 부분. 광석을 찾는

단서•[端緖][명] ≒서단(緖端)[①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일의 첫 부분. ②어떤 일의 시초.] [유]갈피/끄트머리/단초.

돌파구•[突破口][명] 부닥친 장애/어려움 따위를 해결하는 실마리.

말길[명] 말하는 기회/실마리

말문[-門][명] 말을 꺼내는 실마리.

말시초둥[-始初-][명] 말을 꺼내거나 시작하는 실마리.

이끗[利-]•[명] 재물의 이익이 되는 실마리.

일끝[명] 일의 실마리.

줄밑•[명] 어떤 일/이야기의 실마리/출처.

진집•[명] 사고/탈이 날 원인, 트집 잡힐 실마리/근거 따위의 비유.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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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수[別-][명] ①달리 어떻게 할 방법. ②여러 가지 방법.

별수[別數]{별쑤}[명] 특별히 좋은 운수.

별수단[別手段][명] ①특별한 수단. ②여러 가지 수단.

별도리•[別道理][명] 달리 어떻게 할 방법/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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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카니<우두커니•[부] 작은 사람이 넋이 나간 듯이 가만히 한자리에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모양.

물끄러미>말끄러미[부] 우두커니 한곳만 바라보는 모양.

멀거니[부] 정신없이 물끄러미 보고 있는 모양.

하염없이•[부] ①시름에 싸여 멍하니 이렇다 할 만한 아무 생각이 없이. ②어떤 행동/심리 상태 따위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되는 상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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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하다[藉藉-][형]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려 떠들썩하다.

와자자하다≒왜자자~[형] ①머리카락 따위가 마구 헝클어지거나 흩어진 상태. ②소문 따위가 빨리 퍼져 가는 듯하다. ③판을 요란스럽게 크게 벌여 놓은 상태.

자자하다[自恣-][동] 자기 마음대로 하다.

자자하다[孜孜-][형] 꾸준하게 부지런하다.

근근자자하다[勤勤孜孜-][형] 매우 부지런하고 꾸준하다. ¶저마다 근근자자하게 일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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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증[反證][명] ①어떤 사실/주장이 옳지 아니함을 그에 반대되는 근거를 들어 증명함. 또는 그런 증거. ②어떤 사실과 모순되는 것 같지만, 거꾸로 그 사실을 증명하는 것.

방증[傍證][명] 사실을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되지는 않지만, 주변의 상황을 밝힘으로써 간접적으로 증명에 도움을 줌. 또는 그 증거.

박인방증[博引旁證][명] 널리 예(例)를 인용하고 두루 증거를 보여 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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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길[명] ‘갈림길’의 잘못. 북한어.

갈랫길[명] 없는 말.

쌍갈랫길[雙-][명] 두 방향으로 갈라져 나간 길.

갈림길•≒기로[岐路]/노기[路岐][명] ①여러 갈래로 갈린 길. ②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상황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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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들어가 있는 주요 낱말들

허리[명] ①사람/동물의 갈빗대 아래에서부터 엉덩이까지의 잘록한 부분. ②사물의 가운데 부분.

산허리•[山-][명] ①산 둘레의 중턱. ②산등성이의 잘록하게 들어간 곳.

등허리[명] ①등의 허리 쪽 부분. ②등과 허리.

발허리[명] 발 중간의 조금 잘록한 부분.

말허리[명] 하고 있는 말의 중간.

잔허리•[명] ≒가는허리•(잘록 들어간, 허리의 뒷부분).

개미허리1[명] ①(비유) 매우 가는 허리. ②두 자(字) 이상으로 된 같은 말을 되풀이 할 때 사용하는 부호인 ‘〈’나 ‘∨’ 의 명칭.

개미허리2[명] 한자 부수의 하나. ‘州’, ‘巠’ 따위에 쓰인 ‘巛[川]’.

길허리[명] 길의 중간의 비유.

끈허리[명] ≒띠허리(허리띠가 달린 치마).

띠허리[명] 허리띠가 달린 치마. 바지 허리.

눈허리[명] ‘코허리(콧등의 잘록한 부분. 콧방울 위의 잘록하게 들어간 곳.)’의 잘못.

바늘허리[명] 바늘의 가운데 부분.

반허리[半-][명] ①키의 절반에 위치하는 허리. 그 높이. ②물건/일의 절반 정도.

잠허리[명] 잠을 자는 중간께.

한허리[명] 길이의 한가운데.

마당허리[명] 마당의 중간 부분.

멜빵허리[명] 멜빵을 단 치마허리.

치마허리≒치맛말/치맛말기[명] 치마의 맨 위 허리에 둘러서 댄 부분. 바늘/방아허리

어깨허리[명] 어깨에 걸치는 끈을 달아서 뒤로 여며 입는 치마허리.

중복허리[中伏-][명] 중복 무렵의 가장 더운 때.

추녀허리[명] 번쩍 들린 추녀의 위로 휘어진 부분.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평이한 편으로, 공부를 하지 않은 이들의 기준으로도 전체적인 평균 수준은 중상급 이하. 이번 문제들도 지난 네 회분과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어휘력 관련 문제가 2개이고, 표준 표기 문제가 하나였다. 고난도 문제도 없었고, 모두 이곳 문제 풀이에서 직간접적으로 다룬 것들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도 모두 다뤄진 것들이었다.

 

우승자는 ‘꼬임/꾀임’에서 많이 망설였고, 첫 번 선택 ‘꾀임’을 ‘꼬임’으로 바꾸어 통과했다. 공부 자료의 문제와 원리/원칙 이해 부분을 건너뛰었거나 경시한 듯 보였다. ‘꼬이다’와 ‘꾀이다’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쉽게 답이 보이는 문제였다.

 

외골수/외곬수(x) 성격.

 

기출문제이며 중급의 표준 표기 문제. ‘외곬’도 틀린 말은 아니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그 사람 생각이 외골수라서: 외곬(외길, 단 한 가지 생각)의 잘못.

그 사람은 학자로서 외곬이야: 외골수의 잘못.

[설명] 사람은 ‘외골수’, 길/생각은 ‘외곬’. (‘곬’은 본래 ‘길’이라는 뜻.)

{골}[명] ①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길. ②물고기 떼가 늘 몰려다니는 일정한 길. ③사물의 유래.

외골수[-骨髓][명] 단 한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

[참고] ‘외곬’의 발음: 외곬{외}/외곬으로{외골스로}/외곬이{외골시}.

 

택(x)/턱도 없는 일

 

도 없는 짓. 턱 없는 소린 하지도 마라: 턱없는의 잘못. ←턱없다[원]

턱없다[형] ①이치에 닿지 아니하거나, 그럴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 ②수준/분수에 맞지 아니하다.

 

꼬임/꾀임(x) 에 넘어가다

 

‘꼬이다=꾀다’이며 ‘꾀임’이 성립하려면 ‘꾀이다’가 있어야 하나, 없는 말임.

 

◈놈은 여자들 꼬시는/꾀이는 데엔 일가견이 있어: ‘꼬시는’은 쓸 수 있음. 혹은 꼬이는/꾀는(혹은 꼬드기는).

그의 꾀임에 넘어가지 마라: 꼬임/꾐의 잘못. ←꼬이다/꾀다[원]

[설명] 예전에는 ‘꼬시다’가 ‘꼬이다/꾀다’의 잘못이었으나, ‘꾀다’의 속어로 인정되었음[2014년]

꼬이다[동] ≒꾀다(그럴듯한 말/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자기 생각대로 끌다).

꼬드기다[동] ①연 놀이를 할 때, 연이 높이 올라가도록 연줄을 잡아 젖히다. ②어떠한 일을 하도록 남의 마음을 꾀어 부추기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문제: 사이좋은형제사이에얼토당토않은이유로본체만체하더니어느새다가붙어시시덕거린다.

 

- 주의해야 할 띄어쓰기: 사이좋은, 얼토당토않은, 본체만체하더니

 

- 정답: 사이 좋은 형제 사이에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본체만체하더니 어느새 다가붙어 시시덕거린다.

 

밑줄 그은 부분들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사이 좋은/사이좋은(o) : ‘사이좋다’는 다음에서 보듯 같이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말이어서 한 낱말의 복합어임. 주의! 참고로, 이 말은 810회 박애리/팝핀 조가 2단계 띄어쓰기에 도전했을 때도 출제되었다.

 

◈동생하고 사이 좋게 지내라 했건만: 사이좋게의 잘못. ←사이좋다[원]

그렇게 둘이서 사이 좋음을 과시하고 싶은 게로군: 사이좋음의 잘못.

[설명] ‘사이좋다’는 글자 그대로가 아니라 ‘서로 정답다. 또는 서로 친하다’를 뜻하는 한 낱말의 형용사. ‘사이좋음’은 ‘사이좋다’의 명사형.

 

형제 사이(o)/형제사이

 

도전자는 대뜸 오답을 선택한 뒤 검토 과정에서도 쉽게 건너뛰었는데, 성급하게 ‘형제사이=형제간’으로 오인한 듯하다. 의미로는 맞지만 띄어쓰기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형제간’은 한 낱말이지만 ‘형제 사이’는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다. 이는 한자가 지닌 축약 기능에 의한 표기 변화 탓이다.

 

이때의 ‘간(間)’은 의존명사인데 띄어쓰기가 몹시 까다롭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일부를 전재하니, 찬찬히 살펴 제대로들 익혀 두시기 바란다.

 

(7)의존명사 중 유의해야 할 것들: 같은 꼴로 다른 품사로 쓰이는 것들도 많음.

가지[의] ¶여러 가지 방법; 그 예를 몇 가지 들어 보면; 이걸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냐?

[의] ¶서울 부산 간; 일부든 전부든 간에; 사용자들 간에; 질문자 간의 상호 의견.

? ¶이틀간; 한 달간; 삼십 일간. ⇐‘기간’을 뜻하는 접미사. [주의]¶참새는 방앗간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접미사로 쓰였음.

[구분 용례1] ¶어느 나라고 간에 그 나름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의존명사. ¶형제간에는 싸우지 말고 우애 있게 지내야 한다. ⇐이때는 합성어임(한 낱말). 이러한 예로는 ‘모자간/부녀간/부부간/형제간‘ 등이 있음.

[구분 용례2] 자매들과 형제 간에 재산 분할 소송이 붙었다 ⇐이때는 ‘자매들과 형제’가 ‘간’을 수식하므로 ‘간’은 의존명사.

[구분 용례3] 의존명사지만 다음과 같은 합성부사에서는 형태소임: 잘잘못간에/하여간에(何如間-)/고락간에(苦樂間-)/죽밥간에(粥-間-)≒죽식간에(粥食間-)/긴불긴간에(緊不緊間-).

 

-얼토당토 않은/얼토당토않은(o); 본 체 만 체 하다/본체만체 하다/본체만체하다(o)

 

앞서 적은 것처럼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다음절어의 한 낱말 복합어들이다. 기출문제들이기도 하다(789회 등). ‘본체만체하다’의 표기는 10회 이상 다뤘다. 관련되는 것들을 한꺼번에 전재하니 이참에 한 번 더 정리들 해두시기 바란다.

 

◈♣‘~하다’가 들어간 복합어로,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예전엔 날 본체만체 하더니만본체만체하더니만의 잘못. 한 낱말.

울고 불고 할 때는 언제고: 울고불고할의 잘못. 한 낱말.

몇 시간째 옥신각신 하고 있는 중이야: 옥신각신하고의 잘못.

뒷전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사람들 싫더라: 이러쿵저러쿵하는의 잘못.

사과문을 대문짝만 하게 써서 붙이도록: 대문짝만하게의 잘못.

그 친구 안절부절 하더군안절부절못하더군의 잘못.

손주를 너무 오냐오냐 하면 못써: 오냐오냐하면의 잘못

헐레벌떡헐레벌떡 하면서 뛰어 오더군: 헐레벌떡헐레벌떡하면서의 잘못.

깎은 머리가 그처럼 들쑥날쑥 해서야들쑥날쑥해서야가 더 적절.

[주의] 뭐니뭐니해도/뭐니뭐니 해도 구관이 명관: 뭐니 뭐니 해도의 잘못.

뭐라뭐라하긴/뭐라뭐라 하긴 하더라만: 뭐라 뭐라 하긴 잘못.

[설명] ①우리말에는 용언을 만드는 접미사 ‘-하다’가 붙은 복합어들이 약 1만여 개나 되는데, 특히 다음 말들은 띄어쓰기에서 실수하기 쉬운 말들임: 들쑥날쑥하다/오르락내리락하다/엎치락뒤치락하다/이러쿵저러쿵하다/두리번두리번하다; 네모반듯하다/본체만체하다(≒본척만척하다)/안절부절못하다/오냐오냐하다/울고불고하다/걱정걱정하다/옥신각신하다/티격태격하다대문짝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 가들막가들막하다/가드락가드락하다/내치락들이치락하다≒들이치락내치락하다. ②‘뭐니 뭐니 해도’나 ‘뭐라 뭐라 하다’는 관용구. 즉, ‘뭐니뭐니하다, 뭐라뭐라하다’는 없는 낱말임.

[참고] 고유어 중 ‘-하다’가 붙은 가장 긴 10음절어: 시근벌떡시근벌떡하다>새근발딱새근발딱하다<쌔근팔딱쌔근팔딱하다/헐레벌떡헐레벌떡하다>할래발딱할래발딱하다/흘근번쩍흘근번쩍하다<훌근번쩍훌근번쩍하다.

 

◈[고급]♣첩어와 준첩어

[예제] 누구 누구라고 콕 찍어서 말해 봐: 누구누구의 잘못. 첩어.

무엇무엇인지 얼른 이해가 안 되는군: 맞음. 단, 사전에는 없음.

정말이지 매우매우 섭섭했어: 매우(혹은 무척)의 잘못. 없는 말.

너무너무 힘들었어; 아주아주 뿌듯하더군: 맞음. 모두 첩어 부사.

조심 조심! 또 조심하도록: 조심조심[부]의 잘못. 첩어.

자나깨나 불조심!: 자나 깨나의 잘못. ⇐관용구임.

본둥 만둥 하더만: 본 둥 만 둥의 잘못.

본 체 만 체 하는 사람에게: 본체만체하는의 잘못. ←본체만체하다[원]

그 사람 지금 오늘 내일 하고 있어: 오늘내일하고의 잘못. ←~하다[원]

네모 반듯하게 자르도록: 네모반듯하게의 잘못. ←~하다[원]

외모는 예쁘디 예쁜 사람이 해대는 짓은 ...: 예쁘디예쁜의 잘못.

뭐니뭐니 해도; 뭐라뭐라 해도: 뭐니 뭐니뭐라 뭐라의 잘못. ⇐관용구.

보자보자 하니까 정말 너무하는군: 보자 보자의 잘못. ⇐관용구

[설명1] 첩어: ①동어 반복. 대부분은 붙여 적으나 사전에 오르지 않은 것은 띄어 적음[원칙]. 그러나 ‘첩어적 성질’이 있는 말들은 허용하고 있어서 붙여 적을 수 있는 것들도 있음. <예> ‘무엇무엇’. 한편, 용언의 부사형에서 임의로 붙여 적으면 안 되는 것들이 제법 있음. 아래 예들 참조. ②동어 반복이라 하더라도, 관용구 등에 쓰이는 용언 활용형의 경우는 붙여 적으면 안 됨. <예>‘뭐니 뭐니 해도’(o); ‘뭐라 뭐라 하다’(o).

준첩어: 뜻/발음이 비슷한 것들을 연결한 복합어.

[설명2] 첩어/준첩어의 형태

①첩어(동어반복): ‘꼭꼭/누구누구/무엇무엇/가만가만/날름날름/두고두고/두근두근/너울너울/매일매일/조심조심/하루하루/차례차례/하나하나/아주아주/너무너무’. 단, ‘매우매우(x)/어디어디(x)’는 사전에 없는 말.

②첩어(‘-디-’ 구성의 연결형 형용사): ‘예쁘예쁘다/높높다/시시다/차차다/짜짜다’.

[주의] 높높다(o)/높고높다(x)/높고 높다(o); 곱곱다(o)/곱고곱다(x)/곱고 곱다(o).

③준첩어(대립형). 붙여 씀: ‘가타부타/가나오나/오나가나/지나새나/이제나저제나/이나저나/이러니저러니/이러쿵저러쿵/이럭저럭’.

[주의] 자나 깨나(o); 앉으나 서나(o); 본 둥 만 둥(o); 뭐라 뭐라 해도(o); 뭐니 뭐니 해도(o) ⇐관용구임.

④준첩어(발음/뜻의 유사어 반복): ‘갈팡질팡/곤드레만드레/동네방네/들락날락/미주알고주알/알나리깔나리/알뜰살뜰/어중이떠중이/얼룩덜룩/엉금썰썰/엉큼성큼/여기저기/올망졸망/왈가닥달가닥/요리조리/이러나저러나/이판사판/일기죽얄기죽/허둥지둥’.

[참고] 준첩어 성격의 말들에 ‘-하다’가 붙어 만들어진 용언은 대단히 많음. 다음은 그중 일부의 예임: 오늘내일하다/티격태격-/본체만체-/들락날락-/옥신각신-/오락가락-/얼키설키-/갈팡질팡-/엎치락뒤치락-/우네부네-≒울고불고-/우물쭈물-/아기자기-/왈가왈부-/네모반듯-/새콤달콤-/무지막지(無知莫知)-/어리둥절-/이러저러-/왁자지껄-/올망졸망-/시시껄렁-/시끌벅적-/아득바득-/오목조목-/우락부락-/겅성드뭇-/긴가민가-/들쑥날쑥-/싱글벙글-/오톨도톨-/이상야릇-/흐리멍덩-/간간짭짤-/반신반의(半信半疑)-/싱숭생숭-/허겁지겁-.

[주의] ‘첩어/준첩어 +하다’의 구성과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관용구일 때는 의미가 특정되어 일반적인 뜻이 아니므로, 붙여 쓰지 아니함. <예> ‘보자 보자 하다?(마음에 들지 않지만 참고 또 참다)’; ‘오라 가라 하다?(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오가게 하다)’; ‘왔다 갔다 하다?(정신이 맑았다 흐렸다 하다)’; ‘난다 긴다 하다?(재주나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다)’;‘ 늘고 줄고 하다?(융통성이 있다는 말)’; ‘뭐라 뭐라 하다?(똑똑히 알 수 없게 무어라고 말하다)’.

[주의] 용언의 부사형으로 첩어의 형태를 취하는 낱말들, 즉 용언에 부사형 어미 ‘-아(-어)/-게/-지/-고’가 붙어 만들어진 부사어는 첩어로 쓸 경우에도 띄어 씀. 문학작품의 상당수에서 붙여 쓴 경우가 있으나, ≪표준≫의 표제어에도 없는 말들임. (⇐그러나, ‘첩어적 성질’에 관한 정의가 불분명한 문제점이 있음): ‘곱게 곱게; 높게 높게; 높고 높다; 곧게 곧게; 싸고 싼(향기); 흘러 흘러’.

 

◈♣‘-않다’가 들어간 복합어들

[예제] 얼토당토 않은 말 : 얼토당토않은의 잘못. ←얼토당토않다[원]

마다않고 덥석 받더군 : 마다 않다의 잘못. 두 낱말.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 바라 마지않습니다의 잘못.

[설명] 다음 말들은 모두 한 낱말의 복합어임: 마지않다(‘마지아니하다’의 준말), 머지않다, 못지않다(‘못지아니하다’의 준말), 하차묵지않다, 얼토당토않다.

하차묵지않다[형] ①품질이 약간 좋다. ②성질이 조금 착하다.

 

-어느 새/어느새(o)

 

기출문제로 중급 수준. 이 ‘어느’가 접두어로 쓰여 한 낱말을 이루는 것은 ‘어느새/어느덧’의 두 개뿐이다. 나머지는 관형사. 주의해서 익혀 둬야 할 표기다.

 

어느날 오시는지 알려 주세요: 어느 날의 잘못. ⇐두 낱말.

어느때고 아무 때나 오세요: 어느 때의 잘못. ⇐두 낱말.

어느틈에 벌써 일이 끝나고 말았다: 어느 틈의 잘못. ⇐두 낱말.

[주의] 어느 새 날이 샜네: 어느새의 잘못. ⇐한 낱말. 합성부사.

언 놈이 뭐라고 했는가?: 언놈의 잘못. ⇐‘어느 놈’의 준말이 아님!

[설명] ‘어느 날/때/틈’은 모두 두 낱말로 ‘어느’는 관형사. ‘어느-’가 접두어로 쓰인 것은 ‘어느새’와 ‘어느덧’뿐임.

어느새[부] 어느 틈에 벌써. ⇐명사가 아님. 주의!

어느덧[부]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는 동안에.

언놈↔언년[명] 손아래의 사내아이를 귀엽게 부르는 말. ‘어느 놈’의 준말이 아님!

 

-다가붙어(o)/다가 붙어 시시덕거린다

 

‘다가붙다’는 ‘어떤 대상이 있는 쪽으로 더 가까이 붙다. 틈이 없이 서로 가까이 붙다’를 뜻하는 한 낱말의 복합어다. 사동사는 ‘다가붙이다’.

 

***

출제 수준이 낮아졌음에도 달인 도전자 중 상당수는 그동안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실족하는 일들이 잦다. 달인 도전자로서는 명백히 공부량 부족이다. 문제적 낱말 몇 개만을 다룬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공부한 탓도 크다.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찍기로 넘어서서는 곤란하다. 이번 도전자도 그 나름 성실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이지만, 공부량과 공부 자료 두 가지 모두에서 허점이 많이 보였다. 1단계 맞춤법에서도 ‘꼬임/꾀임’은 거의 찍기에 의존하듯 했고, 띄어쓰기에서는 약간 난도가 있는 3군데 모두에서 실족했다.

 

달인 도전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스스로 실력 점검을 해보면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한두 문제 정도 이내로만 추가 공부를 필요로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자신의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고난도 낱말을 포함한 탄탄한 어휘력 갖추기는 말할 필요가 없는, 달인 등극에의 필수 받침대. 위에도 적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 필수적인 바탕이자 근본 토대는 어휘력이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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