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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822회] 문제 심층 해설-조승익(31) 역무원 우승 : 어깨쭉지(x)/어깻죽지(o), 날라가다(x)/날아가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8. 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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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바뀐 이후, 글쓰기가 엄청 불편하다. 대표적인 개악. 무엇보다도 복사 전재 때 예전 형태가 다 날아간다. 폰트 변경, 밑줄, 볼드체 처리... 등등. 심지어 칼러링조차도 까만색 일변도. 어휴... 이곳 전재용으로 따로 작성하지 않는다. 보기에 편한 원문은 이곳에 있다: blog.naver.com/jonychoi/22207028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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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회(2020.8.24.)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조승익(31) 역무원 우승 : 어깨쭉지(x)/어깻죽지(o), 날라가다(x)/날아가다(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김진형(17): 고교 2년생. 최대 고민은 공부가 아니라(선생님이 계시므로) 연애. 중3 때 첫사랑 1년 후 ‘딱지 맞음’. ‘18년 11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50점)

 

송현주(52): 간호조무사. 베풀기: 수공품 수세미 선물. 파안대소. 정열파: 트로트 메들리 시연 ?입원 노령층을 위한 의도적인 망가지기. 소아당뇨 합병증이 온 딸(민지)에게 신장 기능. ‘20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750점)

 

조승익(31): 역무원. 조용한 열정파(전국노래자랑 예심 불합격). 가족이 응원보다는 출연 만류. 모친은 응원 화면에서 엄지인 아나운서를 더 많이 언급. ‘20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1200/1800점): 우승. 달인 문제 1단계 도전

 

정가연(25): 대학원생. 단아하고 차분하고 듬직한 동양형 미인 ⇒전주 한복 모델 대회 <善>. 방송일이 모친 생신.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800/1200점): 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

 

- 2인 대결 결과 : 1800/1200점 (조승익 대 정가연).

 

​-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우리말 공부에 관심+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상찬감이다. 다른 이들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따위에 코 박고 있을 때, 공부에 매달리니까. 우리말 공부에 몰두할 때는 모두가 최소한 1인 2역의 삶을 감내하는 멋진 이들이다. 하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노력의 내용과 방향, 그리고 방식 등에서 2%가 모자라는 걸 대할 때다.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이거나 그 근방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전무(全無)에 가깝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뿐이라는 걸, 이젠 시청자들도 너끈히 짐작들 하신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경우든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어휘력은 바탕이자 토대다. 그 위에 실력을 쌓아나가야 한다. 달인에 오르려면 중대형 국어사전의 2회독은 최저 요구량이다. 지난 8년간 한 주도 거름 없이 이 프로그램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치이자, 개인적으로 접촉한 달인 등극자들의 공부량 파악에서 얻은 결론이다.

 

이번 출연자들에게서도 공부량 면에서 달인 도전 자격을 갖췄다고 보인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우승자조차도 공부량 면에서는 다른 이들보다 조금 앞섰지만, 기본적인 문제 ‘날라가다/날아가다’에서조차 실족한 정도로 기본 실력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공부 자료에서 일반적인 수준의 것을 택한 듯하다.

 

- 달인을 꿈꾸는 이들은 공부법도 달라져야 한다.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는 데에 권장할 만한 공부법 두 가지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달인을 꿈꾸는 분들은 꼭 두 가지 모두를 숙독해 두시길 권한다. 어떻게든, 크든 작든, 다 도움이 된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우리말 달인 등극기]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 54대 달인 최재봉 경감

얼마 전 54대 달인 자리에 현직 경찰관이신 최재봉 경감이 올랐습니다. 그분의 공부법이 KBS 시청자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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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또 이 공부법을 행한 달인은 왕중왕 무대에 출연했을 때 띄어쓰기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 이 나라의 작가들까지도 가장 어려워하고, 심지어 한글 전용을 부르짖는 일부 한글학자까지도 실수투성이인 게 띄어쓰기인데, 공부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말을 공언하게도 된다. [한글학자들의 실수 사례: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02970032]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 늘 되풀이하는 얘기: 누름단추(버저) 빨리 누르기로 경쟁하면 망한다

 

이곳에서 수도 없이 되풀이해서 말했다. 망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빨리 누르기에 신경을 쓰다 보면 조급증이 생긴다. 조급증은 두뇌 회전(순발력)을 억누르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있는 실력조차 발휘가 안 된다. 또 하나. 빨리 누르기로 자초하는 감점 때문에 망한다. 어제 2인 대결 진출에 실패해서 발을 동동 구르게 된 출연자가 혼잣말로 한 말, ‘감점 때문에...’가 방송을 탔다. 군말이 필요 있으랴.

 

거듭 말한다. 오답이 나올 때 그것만 낚아도 쏠쏠하다. 이중으로. 대결자의 점수는 내려가고 자신의 것은 올라간다. 그리고 기회는 언제든 온다, 항상 어떤 상황에서도. 실력이 없는 이들이 빨리 누르기에 더 신경을 쓴다, 알고 보면. 점수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옥에 티들 : ‘시묘울기, 너무너무 사랑해, 알싸함’

 

1) ‘시묘울기’(x)

 

한 권의 책을 읽고 거기서 나온 낱말을 대상으로 출제되는 문제(‘초지일관’)에서 제시된 어구에 ‘시묘울기를 초지일관 하였네’가 있었다. ‘시묘울기’는 띄어쓰기로만 보자면 ‘시묘 울기’의 오기다. 나아가, ‘시묘 울기’란 말 자체도 없다. 대신 ‘시묘살이(侍墓-)’는 있다. 부모의 상중에 3년간 그 무덤 옆에서 움막을 짓고 사는 일을 이른다. 이 시묘살이 때 산소를 돌보면서 공양을 올리고 그때마다 곡을 한다. 그걸 그 책의 저자는 ‘시묘울기’로 표현한 듯한데, 묘 앞에서 곡을 하는 일은 시묘살이의 일상에 속한다.

 

또 이러한 명사형 표기를 붙여 적어야 할지 띄어 적어야 할지 헷갈릴 때는 그런 기본형의 용언이 있는지를 떠올려 보라고, 이곳에서 누차 말해 왔다. ‘시묘울기’의 기본형 ‘시묘울다’란 동사가 있는가? 없다. 그러니 그 명사형도 붙여적기를 하면 잘못이 된다. 이 ‘시묘울기’는 띄어쓰기도 엉망이지만, 그런 말 자체가 없는 것을(시묘살이에 포함되는 걸) 억지로 조립한 엉터리 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말 공부에 도움이 되라고 선택하는 책자는 선택 전 내용과 어법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예전에 선정된 책자들 중에도 이처럼 맞춤법을 벗어나는 것들이 섞여 있었다.

 

2) '너무너무 사랑해', ‘너무 맛있었어요’

 

본래 부정어문 등에서나 쓰일 수 있었던 ‘너무’가 그 경계선을 무시한 채 넘나들자 국립국어원에서도 할 수 없이 그런 관행을 인용(認容)한 지 여러 해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아주 심각한 문제점이 도드라지게 되었다. 되나 못 되나 아무 데에나 이 ‘너무’를 갖다 붙이게 된 것. 마치 이 계통의 부사에서는 만병통치약처럼 오.남용되고 있다.

 

긴 말 대신 아래의 문장들을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이 ‘너무’를 편애+과용하지 않아도 멋진 말/문장들을 쓸 수 있다.

 

(1)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너무 기뻐요/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너무 슬펐어요/이곳이 너무(넘) 더 좋군/너무 끔찍한 광경/부모에의 효도는 너무 당연한 일/너무(넘) 아름다웠던 여인/너무(넘) 모르더군/그녀를 너무 사랑했던 그/너무 귀여운 여인/너무 예뻤다니까요/그동안 너무 수척해졌군/너무 어려운 시험이었다/너무 먹었더니 배가 거북해/너무(넘)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나를.

(2)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엄청 기뻐요/오늘 대단히 즐거웠습니다/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몹시 슬펐어요/이곳이 훨씬 더 좋군/아주 끔찍한 광경/부모에의 효도는 극히 당연한 일/무척 아름다웠던 여인/전혀 모르더군/그녀를 끔찍이 사랑했던 그/정말 귀여운 여인/진짜(로) 예뻤다니까요/그동안 많이 수척해졌군/굉장히 어려운 시험이었다/잔뜩 먹었더니 배가 거북해/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나를.

 

언어가 그 사람이다! 언어에서 모든 것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언어가 그 사람에게 복수해 올 때도 있다. 면접에서 이유도 모르고 낙방을 거듭하는 사람은 자신의 어투와 언어를 꼭 점검해 보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09171675

 

[예능]잘나가는 방송인 중에 ‘너무’를 너무 사랑하는 이는 없다

잘나가는 방송인 중에 ‘너무’를 너무 사랑하는 이는 없다 요즘 방송 인터뷰 마이크 앞에 선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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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인 ‘너무너무 사랑해’는 출연자가 한 말이고 ‘너무 맛있었어요’는 200점 문제 출제자로 나오는 김지효가 한 말이다. 이 두 말 모두 ‘너무’를 쓰지 않고도 더 멋진 말로 할 수 있다. 그 답은 여러분들이 위에서 제시한 것들 중에서 찾아보시기 바란다.

 

3) ‘알싸함’

 

쓰기 문제에서 출연자 중 한 사람이 적은 답이다. 기발하지만 생뚱맞은 답인 것이, 출제에서 기본형 또는 명사형이라고 사전에 명시하지 않는 한 이 프로그램에서의 답은 명사다. 명사형(‘알싸함’)은 아예 고려 대상이 되지 말아야 한다. 그 정도의 주의/관심조차 없었다면 본선 참가 자격도 의심스러워진다.

 

또 미리 고유어/한자어라고 알려줄 때, 예를 들어 고유어라고 알려주는 데도 그냥 버젓이 한자어를 답하는 이들도 있다. 드물지 않은 데다, 잦다. 시청자들을 어이없게 만드는 출연자들의 점수는 결국 그 장본인들을 어이없게 만들고 만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은 멋진 프로그램이다

 

어제의 출연자들은 고교생, 간호조무사, 역무원, 대학원생이었다. 그처럼 다양한 직종의 10대에서 50대까지가 한 무대에서 서서 겨뤘다. 그런 멋진 그림을 선사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우리말 공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이 프로그램은 아름답다. 무엇보다도 집에 들어와서는 자신의 바깥 생활과는 전혀 다른 우리말 공부에 매달리게 하는 그것이야말로 상찬감이자 큰 박수감이다.

 

□ 일반 맞춤법 문제

 

치러/담궈/피어/비춰’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적는 기초적인 평이한 문제. 중고생 수준의 문제였음에도 3사람만 정답 ‘담가’를 적었다.

 

이러한 활용형 문제에서는 이곳에서 늘 한 말이 있다. 위에도 적었지만... 기본형을 떠올린 뒤 그걸 잠깐만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인다. ‘치러’의 기본형은 ‘치르다’. 따라서 ‘치르고/치러서/치르어’이니 ‘치르어’의 준말 표기는 ‘치러’가 돼야 한다. 진형 군이 적은 ‘치뤄’가 되려면 ‘치루어’의 준말 꼴이니, 기본형은 ‘치루다’가 돼야 한다. 우리말에서 ‘치루다’는 없는 말로 ‘치르다’의 잘못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담궈’가 바른 말이 되려면 ‘담구다’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말은 없다. ‘담그다’의 잘못이며 그 활용은 ‘담그고/담그니/담가...’이므로 ‘담궈’는 잘못임을 알게 된다. 활용 연습을 해보라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진형 군은 공부량의 문제뿐만 아니라 공부 자료 역시 얄팍한 것들을 대충 훑었음이 저절로 읽혔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 중 진형 군이 개명 등을 하지 않았다면 희귀한 출연 기록을 세운 셈이 된다. 2018년 11월 합격자다. 현재 2019년 상반기 합격자들에게도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 점에 비추어 진귀한 기록이다. 나머지 세 사람은 올해 2월~4월 예심 합격자들. 출연자 현황 중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만수무강, 솔방울, 거북이, 선인장, 하룻강아지, 우선순위, 심심풀이, 식도락, 이바지, 굴지(屈指), 인기몰이, 장본인, 꿍꿍이, 만감(萬感), 귀감(龜鑑), 씀씀이, 깊이

-명사. 중상급 이상의 심층어: 시울, 딴/깐, 까막길, 아무개[대명사]

-비유어: 거미줄, 중무장(重武裝), 매운맛

-부사: 호락호락

-용언: 뜨다

-관용구/속담: 찬밥 더운밥 가리다, 말이 씨가 된다

-쓰기 문제 : 초지일관, 매운맛

-맞춤법 문제: 치러/담궈/피어/비춰 ?담가(o), 멧돌/맷돌(o), 어깨쭉지/어깻죽지(o), 날라가다/날아가다(o)

-시청자 문제: 달리다 딸기(o)/포도 따 먹듯

 

이번에 3문제가 나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고급어>

 

시울[명] 약간 굽거나 휜 부분의 가장자리. 흔히 눈/입의 언저리를 이를 때에 씀. ¶눈시울/윗눈시울/아랫눈시울. ☞‘언저리’ 참조.

불시울[명] 꺼지지 않게 오랫동안 화로 따위에 갈무리하는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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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들어간 주요한 낱말과 관련어

길5[명] ①사람/동물 자동차 따위가 지나갈 수 있게 땅 위에 낸 일정한 너비의 공간. ②물 위나 공중에서 일정하게 다니는 곳. ③걷거나 탈것을 타고 어느 곳으로 가는 노정(路程). [유]가로, 가두, 경로

가르맛길•[명] ①머리에 가르마를 타서 하얗게 보이는 줄. ②똑바로 올라가게 된 언덕길.

자드락길•[명]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까막길[명] 까마득하게 먼 길.

우잣길[-字-][명] ‘┬’ 자 꼴로 생긴 삼거리.

사릿길[명] 사리를 지어 놓은 것처럼 구불구불한 길.

사랫길[명] 논밭 사이로 난 길.

서덜길•[명] 냇가/강가 따위에 나 있는, 돌이 많은 길.

돌너덜길[명] 돌이 많이 깔린 비탈길.

돌길1[명] 돌이 많은 길.

돌길2[명] 돌아가는 길.

안돌잇길[명] 험한 벼랑에서 바위 같은 것을 안고 겨우 돌아가게 된 길.

지돌잇길•[명] 험한 벼랑에서 바위 같은 것에 등을 대고 겨우 돌아가게 된 길.

멱길≒멱[명] 장기에서, 마(馬)나 상(象)이 다닐 수 있는 길목.

에움길•[명] 굽은 길. 에워서 돌아가는 길.

열명길≒저승길[명] 저승으로 가는 길.

죽음길[명] 앞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길. 죽음으로 가는 길.

망종길[亡終-][명] 사람이 죽어서 저승으로 가는 길.

내리막길•[명] ①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어지는 비탈진 길. ②기운/기세가 한창때를 지나 약해지는 시기/단계. [유]내리막, 사양

사양길[斜陽-]•[명]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해 가는 중.

뒤안길•[명] ①늘어선 집들의 뒤쪽으로 나 있는 길. ②다른 것에 가려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쓸쓸한 생활/처지.

오르막길[명] ①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어지는 비탈진 길. ②기운/기세가 올라가는 시기/단계. [유]오르막

고빗길•[명] ①힘들고 가파른 길. ②힘든 순간의 비유.

구름길•[명] 입신출세하는 길의 비유.

출셋길•[出世-][명]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되는 방면.

벌잇길[명] ≒벌잇줄(벌이를 할 수 있는 방도).

운길•[運-][명] ①물건을 운반하는 길. ②<민>운이 트인다는 길.

세상길[世上-][명] ≒세로(세상을 살아가는 길).

혼삿길•[婚事-]≒혼인길[명] 혼인할 기회/자리.

신행길[新行-]≒혼행길[명] 혼인할 때에,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거나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는 길.

구실길[명] ①구실을 할 수 있는 방법/도리. ②구실아치가 공사(公事)로 다니는 일.

녹색길[綠色-][명] 동식물의 다양한 이동과 보전을 위하여 녹지대와 녹지대를 연결하는 길.

나름길•[명] ≒운길(물건을 운반하는 길).

분길[粉-][명] ≒분결1(분의 곱고 부드러운 결).

갈림길•[명] ①여러 갈래로 갈린 길. ②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상황의 비유. [유] 갈림목/교차로/기로

샛길1[명] ①사이에 난 길. ②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 큰길로 통하는 작은 길. [유]옆길/측로/지름길

샛길2[명] <醫> 장기와 몸 표면 또는 두 장기 사이에 생긴 비정상적 통로.

곁길[명] ①큰길에서 갈라져서 난 길. ②기본 방향에서 벗어난 딴 방향. [유]옆길/측로

옆길•[명] ①큰길 옆으로 따로 난 작은 길. ②(비유) 본래 하여야 할 일 이외의 다른 일을 하는 경우. [유]샛길/측로/곁길

사잇길[명] ‘샛길(①사이에 난 길 ②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의 본말.

갓길•[명] ①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자동차가 달리도록 되어 있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엇길[명] ①어긋나게 갈라진 길. ②이야기/대화 따위가 자꾸 처음에 하려던 것과 다르게 됨의 비유.

복판길[명] ①여러 갈래로 난 길 가운데서 한가운데 길. ②일정한 곳의 가운데로 지나간 길.

앞길1[명] ①집/마을의 앞에 있는 길. ②앞으로 가야 할 길. ③장차 살아갈 길. 그 날. [유]여생, 잔명, 미래

앞길2[명] 서북 지방에서, ‘남도’(南道)를 이르는 말.

앞길3[명] 저고리/두루마기 따위의 앞쪽에 대는 가는 길.

뒷길1[명] ①집채/마을의 뒤에 있는 길. ②뒷날을 기약하는 앞으로의 과정. ③떳떳하지 못하고 정상적이지 않은 수단/방법.

뒷길2[명] 남도 지방에서 서도(西道)나 북도(北道)를 이르는 말.

뒷길3[명] 저고리/두루마기 비유. [유]불꽃, 불.

소맷길[명] 옷의 소매가 되는 조각.

입길•1[명] 이러쿵저러쿵 남의 흉을 보는 입의 놀림.

입길2[명] 말소리를 낼 때 폐에서 나온 기류가 통과하는 입에서 목구멍까지의 길.

말길[명] ①말하는 길. ②말하는 기회/실마리.

숫눈길[명] 눈이 와서 쌓인 뒤에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의 비유.

아랫길[명] ①아래쪽에 있는 길. ②질적으로 떨어지는 수준. 그런 것. [유]핫길

골목길[명] ≒골목(큰길에서 들어가 동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

눈길•1[명] ①눈이 가는 곳. 눈으로 보는 방향. ②주의/관심의 비유.

눈길2[명] 눈에 덮인 길.

생길[生-][명] 길이 없던 곳에 처음으로 낸 길.

생눈길[生-][명] 생눈판인 길. 아무도 가지 아니한 생눈판에 처음으로 내는 길.

발길•[명] ①앞으로 움직여 걸어 나가는 발. ②사람들의 왕래. ③앞으로 세차게 뻗는 발. [유]발길질/발질/왕래

손길•[명] ①손바닥을 펴 내민 손. ②도와주거나 해치는 일의 비유. ③손의 움직임.

선길1[명] ≒선걸음•(이미 내디뎌 걷고 있는 그대로의 걸음).

지름길•[명] ①멀리 돌지 않고 가깝게 질러 통하는 길. ②가장 쉽고 빠른 방법의 비유적 표 현. [유]샛길, 문로, 첩경

불길•1[명] ①세차게 타오르는 불꽃. ②세차게 일어나는 감정/정열의 비유. ③세찬 기세로 전개되는 어떤 사회적인 현상의 길.

한길1[명] 사람/차가 많이 다니는 넓은 길.

한길2[명] 하나의 길. 같은 길.

외길•[명] ①단 한 군데로만 난 길. ②한 가지 방법/방향에만 전념하는 태도.

안길[명] 안쪽으로 난 길. 흔히 동네 안쪽으로 이어져 동네 안의 구역을 연결하는 길.

빗길[명] 비가 내리는 길. 빗물에 덮인 길.

물길[명] ①배를 타고 물로 다니는 길. [유]뱃길. ②≒수로[水路]. 물이 흐르거나 물을 보내는 통로.

뱃길[명] 배가 다니는 길.

살길1[명] 화살이 날아가는 길.

살길2[명] 살아가기 위한 방도. [유]활로, 끈, 장래

장삿길[명] 장사하려고 나선 길.

인생길[人生-][명] 사람으로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가는 길.

가시밭길•[명] ①가시덤불이 우거진 길. ②괴로움과 어려움이 심한 경로의 비유. [유]고행, 고난, 험로

꿈길[명] 꿈에서 이루어지는 일의 과정. 꿈을 꾸는 과정.

돈길[명] 돈을 융통할 수 있는 길.

된길[명] 몹시 힘이 드는 길.

고샅길[명] ≒고샅1(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

널길[명] 고분의 입구에서 시체를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

무덤길[명] ≒묘도(墓道)(무덤으로 통하는 길).

무덤사잇길[명] 두 칸 이상 되는 무덤에서 각 칸의 사이를 연결하는 길.

거둥길[擧動▽-][명] 임금이 거둥하는 길.

고깃길[명] 고기 떼가 늘 지나다니는 길.

공깃길[空氣-][명] 공기가 드나드는 길.

바람길[명] ①바람이 불어오거나 지나가는 길. ②환기를 하거나 냉난방용의 공기가 통하게 하려고 건조물에 설치한 철판제/콘크리트로 된 관로.

공중돌길[空中-][명] ≒공중 회랑(아군의 대공 사격을 받거나 아군기(我軍機)끼리 충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공중에 지정하여 둔 항로).

굿길[명] ≒갱도(坑道)(광산에서, 갱 안에 뚫어 놓은 길).

막장길[명] 막장으로 드나들게 낸 길.

낙길[落-][명] ‘낙질’(落帙)의 변한말.

나뭇길[명] 나무꾼들이 나무하러 다녀서 생긴 좁은 산길.

낭길[명] 낭떠러지를 끼고 난 길.

논틀길[명] 논두렁 위로 난, 꼬불꼬불하고 좁은 길.

밭틀길[명] 밭틀에 난 길.

논틀밭틀길•[명] 논두렁/밭두렁을 따라 난 좁은 길.

눈물길[명]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이 눈의 안쪽 눈구석으로 흐르는 통로.

눈사탯길[-沙汰-][명] ≒라비넨추크(등산에서, 해마다 눈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길목을 이르는 말).

눈구멍길[명] 눈이 많이 쌓인 가운데의 길.

달림길[명] ≒트랙(track)(육상 경기장/경마장의 경주로).

등굽잇길[명] 등처럼 굽은 길.

등판길[명] 산등성이의 평평하게 넓은 곳에 난 길.

마당길[명] 통로로 쓰는 마당.

명삿길[鳴沙-][명] 밟으면 쇳소리가 난다는 강원도 동해안의 고운 모랫길.

뭍길[명] 육지에 난 길. [유]육로, 한로1

바른길[명] ①굽지 아니하고 곧은 길. ②정당한 길. 참된 도리.

본길[本-][명] ①본디의 길. ②올바른 길.

북길[명] 베틀에서 북이 드나드는 공간. 날실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매어진 잉아에 의하여 위아래로 벌어져 있다.

싸움길≒쌈길[명] 싸움/전쟁을 하기 위해 나가는 길. 싸움/전쟁이 벌어지는 장소

연전길[揀箭-][명] 무겁에 떨어진 화살을 주우러 다니는 길.

외통길[-通-][명] ≒외길

용왕길[龍王-][명] 제주 풍신제인 영등굿놀이에서, 용왕과 영등신이 오는 길.

이끎길≒유도로[誘導路][명] 비행장에서, 에이프런과 활주로를 연결하는 항공기의 통로.

이끎물길≒유도 수로[誘導水路][명] 수상(水上) 비행장에서 수상 비행기를 유도하는 데 사용되는 수로.

잿길[명] 재에 난 길. 언덕바지에 난 길.

첫길[명] ①처음으로 가 보는 길. 막 나서는 길. ②시집가거나 장가들러 가는 길.

춤길[명] 무용수가 무대에서 춤추며 다니는 길.

토막길[명] 원줄기에서 몇 갈래로 갈라져 나온 짤막한 길.

헛길[명] 목적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걷는 길.

화살길≒살길1[명] 화살이 날아가는 길.

가욋길[加外-][명] 일정한 기준/정도 밖의 길.

흐름길≒유로[流路][명] 물이 흐르는 길.

곱길[명] 두 곱이나 걸리는 길. 거리가 두 곱이나 되는 길.

나그넷길[명] ①여행을 하는 길. ②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아니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길.

농삿길[명] 농사일을 위하여 논/밭에 낸 길.

문길[門-][명] 문으로 드나들기 위하여 지나는 자리.

뭇발길•[명] ①여러 사람이 함부로 발로 차거나 밟는 발길. ②여러 사람의 논박/나무람의 비유어.

숨길[명] ≒기도(氣道)(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

콧길[명] 말소리를 낼 때 폐에서 나온 기류가 통과하는, 코에서 목구멍까지의 길.

출산길[出産-]≒산도[명] 아이를 낳을 때 태아가 지나는 통로.

오줌길[명] ≒요도(尿道)(오줌을 방광으로부터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관(管)).

후밋길[명] 아주 구석지고 으슥한 길.

외통길[-通-][명] ≒외길(단 한 군데로만 난 길).

천길만길•[千-萬-][명] 매우 깊거나 높은 모양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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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지•1[명] ①도움이 되게 함. ②물건들을 갖추어 바라지함.

바라지•1[명] 음식이나 옷을 대어 주거나 온갖 일을 돌보아 주는 일.

공헌[貢獻][명] 힘을 써 이바지함.

기여•[寄與][명] ①도움이 되도록 이바지함. ②물건을 부쳐 줌.¶~하다[동]

공양[供養][명] ①웃어른을 모시어 음식 이바지를 함. ②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나 죽은 이의 영혼에게 음식/꽃 따위를 바치는 일. ③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이바지•2[명] 정성을 들여 음식 같은 것을 보내 줌. 또는 그 음식. 특히 결혼을 전후하여 신부 쪽에서 예를 갖추어 신랑 쪽으로 정성 들여 만들어 보내는 음식. ☞‘잔치’의 옛말인 ‘이바디’에서 온 말임.【이바디(宴)<용가>←이받-+-이】

첫풀이[명] 새 며느리의 근행(覲行)을 통하여 사돈 사이에 처음으로 주고받는 선물.

이바짓값•[명] 손님에게 이바지한다고 원래 물건값보다 조금 낮추어 파는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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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대] ①어떤 사람을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르는 인칭 대명사. 흔히 부정의 뜻을 가진 서술어와 호응하나, ‘나’, ‘라도’와 같은 조사와 함께 쓰일 때는 긍정의 뜻을 가진 서술어와 호응하기도 함. ②어떤 사람을 구체적인 이름 대신 이르는 인칭 대명사. ? 어떤 사람/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개•[대] 어떤 사람을 구체적인 이름 대신 이르는 인칭 대명사. [유]수모/모/아무.

 

 

<일반 낱말들>

 

철모르쟁이[명] ≒철부지•[-不知]. 철없어 보이는 어리석은 사람.

철부지•[-不知][명] ①철없는 어린아이. ②≒철모르쟁이. 철없어 보이는 어리석은 사람. [유]멍청이, 천둥벌거숭이, 채동지

천둥벌거숭이•[명] 철없이 두려운 줄 모르고 함부로 덤벙거리거나 날뛰는 사람의 비유.

하룻강아지•[명] ①난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강아지. <←하릅+강아지. ②사회적 경험이 적고 얕은 지식만을 가진 어린 사람의 놀림조 말.

채동지[蔡同知][명] 말/행동이 허무맹랑한 사람의 놀림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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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다1[형]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유]담담하다/무료하다

심심풀이•≒심심파적•[-破寂]/파적[명] 심심함을 잊고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어떤 일을 함. 그런 일. [유]소일거리

파적거리[破寂-][명] 심심풀이가 될 만한 사물.

소일거리[消日-][명]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기 위하여 심심풀이로 하는 일. [유]소견거리.

심심소일하다•[-消日-][동] 심심풀이로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심심하면 좌수 볼기 때린다 [속]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이따금 불러다 꾸짖고 욕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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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食道樂][명]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일.

식도락가[食道樂家][명]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

미식가[美食家][명] 음식에 대하여 특별한 기호를 가진 사람. 또는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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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大勢][명] ①일이 진행되어 가는 결정적인 형세. ②병이 위급한 상태. ③큰 권세.

추세•[趨勢][명] ①어떤 현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 ②어떤 세력이나 세력 있는 사람을 붙좇아서 따름.

천하대세[天下大勢][명] 세상이 돌아가는 추세.

대세몰이•[大勢-]? 일이 진행되어 가는 형세가 자신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인기몰이•[人氣-][명] 인기를 얻으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세몰이•[勢-][명] 선거 따위에서, 유세 따위를 통하여 자신의 지지 세력을 늘리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바람몰이•[명] 큰 추세의 분위기를 조성함. 그런 일.

시국[時局][명] 현재 당면한 국내 및 국제 정세나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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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꿍이•≒꿍꿍이셈/꿍꿍이수[명] 남에게 드러내 보이지 아니하고 속으로만 어떤 일을 꾸며 우물쭈물 하는 속셈. ¶꿍꿍이수작[-酬酌]/꿍꿍이짓[명]

꿍꿍이속•[명] 남에게 드러내 보이지 아니하고 어떤 일을 꾸며 도무지 모를 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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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模範][명] 본받아 배울 만한 대상. ☞‘본보기’ 관련어 참조.

본보기•[本-][명] ①본을 받을 만한 대상. ②≒. 어떤 사실을 설명/증명하기 위하 여 내세워 보이는 대표적인 것. ③≒. 어떤 조치를 취하기 위하여 대표로 내세워 보이는 것.

교과서•[敎科書][명] 해당 분야에서 모범이 될 만한 사실의 비유.

교과서적•[敎科書的]?[명] ①해당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또는 그런 것. ②판에 박혀서 현실적이지 않은. 또는 그런 것.

거울[명] 모범/교훈이 될 만한 것.

귀감[龜鑑][명]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

사표[師表][명] 학식/덕행이 높아 남의 모범이 될 만한 인물.

홍범[洪範][명] 모범이 되는 큰 규범.

전범[典範][명] ①본보기가 될 만한 모범. ②전형적인 법/규범.

전형•[典型][명] ①기준이 되는 형. ②같은 부류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본보기. ③자손/제자의 모양/행동이 그 조상/스승을 닮은 틀. [유]본보기, 유형

범례[範例][명] 예시하여 모범으로 삼는 것.

규준[規準][명] ①실천하는 데 모범이 되는 표준. ②신앙/사유, 인식, 평가, 행동 따위에 있어서 규범이 되는 표준.

교범[敎範][명] 모범으로 삼아 가르치는 기본 법칙.

독농가[篤農家][명] 농사를 열심히 짓는 착실한 사람. 그런 집. ‘모범 농가’, ‘모범 농 부’로 순화.

사범[師範][명] ①남의 스승이 될 만한 모범/본보기. ②유도/검도/바둑 따위의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 그 자격.

아사리[阿闍梨][명] 제자를 가르치고 제자의 행위를 바르게 지도하여 그 모범이 될 수 있는 승려.

정문[程文][명] ①과거를 보일 때에, 독권관이 채점을 하기 위하여 만들던 모범 답안. ②≒묵권[墨卷](과거 시험장에서 독권관(讀卷官)이 답안의 본으로 삼기 위하여 취하던, 가장 우수한 시권(試券].)

본보다[本-][동] 무엇을 모범으로 삼아 따라 하다.

뒷집 며느리 시집살이 잘하는 바람에 앞집 며느리 절로 된다 [속] 주위에 모범이 되는 이가 있으면 그 본을 따서 못하는 이도 잘하게 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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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명] ①입 안 점막을 자극하였을 때 느낄 수 있는 알알한 맛. ②알알하고 독한 느낌/기분의 비유.

된맛[명] 아주 심하게 당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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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명] ①지은 지 오래되어 식은 밥. ②지어서 먹고 남은 밥. ③중요하지 아니한 하찮은 인물/사물의 비유.

찬밥 더운밥 가리다• [관] 어려운 형편에 있으면서 배부른 행동을 하다.

찬밥 두고 잠 아니 온다• [속] ①대수롭지 아니한 것에 미련을 두고 단념하지 못함의 비유. ②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좀처럼 잊어버리지 못한다는 말.

찬밥에 국 적은 줄만 안다• [속] 가난한 살림에는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인 줄 모르고 무엇이 부족하다고 하여 마음을 쓰다.

찬밥에 국 적은 줄 모른다• [속] 살림이 가난하면 이것저것 없는 것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별로 불편하지도 아니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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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딸기 따먹듯 [속] 음식이 양에 차지 않음의 비유.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달인 도전 문제들의 난도가 갈수록 낮아진다. 매우 평이한 편으로, 공부를 하지 않은 이들의 기준으로도 전체적인 평균 수준은 중상급 이하. 이번 문제들도 지난 5~6 회분과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어휘력 관련 문제로 단순했다. 그럼에도 도전자는 지극히 기본적인 문제 ‘날라간다/날아간다’에서 실족했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문제가 너무나 뻔히 읽혔다.

 

-멧돌/맷돌(o)을 돌리다

 

기초적인 어휘력+바른 표기 문제. ‘멧돌’이 되면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는 돌이 될 수도 있다.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가 ‘메다’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중상급의 고난도 문제는 이곳에서 몇 번 다뤘던 ‘메-’와 ‘매-’의 올바른 표기 문제다. 참고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너무 서두르다 보면 가방을 둘러매게 된다: 둘러메게의 잘못. ←둘러[원]

[설명] ‘매다’는 ‘묶다’의 뜻이 주이며,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는 ‘메다’.

[참고] 동작 중 어깨와 관련된 것에 쓰이는 것은 모두 ‘매’가 아닌 ‘메’임: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꽂다/메다[어]붙이다/걸머메다≒걸메다/둘러메다/엇메다/을러메다≒을러대다.

 

- 어깨쭉지(x)/어깻죽지가 아프다.

 

의미소(형태소) 관련 문제다. 의미소 ‘죽지’를 살려 적어야 하기 때문에, ‘-쭉지’는 잘못된 말. 이와 같은 문제에서 낱말들을 무조건 외우려 들면, 쉬 피곤해지고, 정작 문제 풀이에서는 헷갈리게 된다. 맞춤법/띄어쓰기 공부에서 원리/원칙의 이해를 강조하는 이유다.

 

◈달려오는 차에 부딪쳐 어깨쭉지를 다쳤다: 부딪혀, 어깻죽지의 잘못.

쭉지(날개쭉지)를 다친 새: 죽지(날갯죽지)의 잘못.

죽지[명] ①팔과 어깨가 이어진 부분. ②새의 날개가 몸에 붙은 부분.

부딪히다[동] ‘부딪다’의 피동사.

부딪다[동] ①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마주 대다. ②예상치 못한 일/상황 따위에 직면하다.

부딪치다[동] ①‘부딪다’의 강조. ②눈길/시선 따위가 마주치다.

 

- 신발이 날라가다(x)/날아가다.

 

지극히 기초적인 문제였음에도 도전자가 실족했다. 위에서 언급한 원리/원칙 공부를 소홀히 했거나 전혀 하지 않아서다. 기본형 ‘날다’의 활용을 조금만 되새겨봤더라도, 진행자가 거듭해서 ‘고쳐도 돼요!’를 외치는 소리가 고마워졌을 텐데. ‘날다’의 활용은 ‘날고/나니/날아서...’이다. 따라서 ‘날라(서)’는 ‘날아(서)’의 잘못. 가장 흔히 틀리는 ‘날으는(x)/나는’의 사례를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슈퍼맨은 ‘날으는’ 것인가, ‘나는’ 것인가?: 나는 것이 옳음.

[설명] 어간의 끝소리 ‘ㄹ’이 ‘-ㄴ/-ㅂ니다/-오-/-시-’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을 ‘ㄹ’ 불규칙활용이라고 함. ‘날다’ 역시 'ㄹ'을 받침으로 가진 용언이므로 ‘날다/날고/날지/날면’에서는 'ㄹ'을 유지한 형태로 적고, ‘나니/납니다/나오/나시오’에서는 'ㄹ'을 탈락한 형태로 씀. 그러므로 ‘하늘을 날으는 슈퍼맨’은 ‘하늘을 나는 슈퍼맨’으로 고쳐야 올바른 표현. 이것을 같은 ‘ㄹ’불규칙활용 용언인 ‘(무게를) 달다’에 적용시켜 보면, ‘(무게를) 달고/다니/다는’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무게를) 달으니(x)/달으는(x)’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음.

 

***

출제 수준이 대폭 낮아졌음에도 달인 도전자 중 상당수는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실족하는 일들이 잦다. 달인 도전자로서는 명백히 공부량 부족이다. 문제적 낱말 몇 개만을 다룬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공부한 탓도 크다.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찍기로 넘어서서는 곤란하다.

 

달인 도전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스스로 실력 점검을 해보면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한두 문제 정도 이내로만 추가 공부를 필요로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자신의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고난도 낱말을 포함한 탄탄한 어휘력 갖추기는 말할 필요가 없는, 달인 등극에의 필수 받침대. 위에도 적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 필수적인 바탕이자 근본 토대는 어휘력이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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