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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827회(특집) 문제 심층 해설-배일호/박주희 조 우승 : 두루뭉슬(x)/두루뭉술(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9. 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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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바뀐 이후, 글쓰기가 엄청 불편하다. 대표적인 개악. 무엇보다도 복사 전재 때 예전 형태가 다 날아간다. 폰트 변경, 밑줄, 볼드체 처리... 등등. 심지어 칼러링조차도 까만색 일변도. 어휴... 이곳 전재용으로 따로 작성하지 않는다. 보기에 편한 원문은 이곳에 있다. 이번 회에서는 옮기면서 내 책자에서 전재되는 부분의 컬러링만 손질했다 : blog.naver.com/jonychoi/222102594514

 

우리말 겨루기 827회(특집) 문제 심층 해설 -배일호/박주희 조 우승 : 두루뭉슬(x)/두루뭉술(o)

827회(2020.9.28.) [추석 기획 특집]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배일호/박주희 조 우승 : 두루뭉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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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회(2020.9.28.) [추석 기획 특집]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배일호/박주희 조 우승 : 두루뭉슬(x)/두루뭉술(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특집]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신성/진달래, 김연자/황민우, 배일호/박주희, 김재욱/라윤경.

모두 가수. 김재욱/라윤경은 희극인 겸업

 

결과 : 배일호/박주희 팀의 우승 및 달인 문제 3단계(심화어) 도전 실패.

<사진> 우승팀 배일호/박주희

<사진> 우리말 겨루기 827회 출연자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에 출제된 것들 중 주목할 만한 공부 거리를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낱말: 꼽사리, 생김생김, 매한가지/마찬가지, 황금가을

 

- 맞춤법: 두루뭉술(o)/두루뭉슬, 들이마시다(o)/들어마시다, 날려쓴/갈겨쓴(o) 글씨

 

- 띄어쓰기: 둥근달(o)/둥근 달, 온가족/온 가족(o)

 

- 심화어 문제: ‘방실방실하다’의 뜻풀이에 포함된 단어는?: 귀엽다/보드랍다/작다/해맑다/환하다

 

 

출제된 것등 중 몇 가지만 간단히 살펴본다. 풀이는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또는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 실려 있는 것들이거나 관련 사항을 모은 것.

 

[낱말 살펴보기]

 

<심화어> ‘꼽사리’

 

이 말은 흔히 사투리나 잘못된 말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어엿한 표준어다. 그것도 속어가 아닌 일반어다. 우리말에는 포함되지만 표준어에서 제외되는 은어(변말)와는 그 처지가 완연히 다르다. (은어란 어떤 계층/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을 뜻한다. 상인/학생/군인/노름꾼/부랑배 따위의 각종 집단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흔히 쓰는 ‘꼰대’나 죄수들이 ‘담배’를 뜻하는 말로 쓰는 ‘강아지’ 따위가 은어다. 그중 심마니들의 은어는 일반인들로서는 거의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심하다.)

 

이처럼 사투리로 여기기 쉬우면서도 품사 구분을 잘 못하는 대표적인 말 중에 ‘거시기’가 있다. 대명사와 감탄사로만 쓰인다. 따라서 ‘거시기하다’와 같은 형용사적 사용은 현재까지는 허용되지 않는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룬 내용을 아래에 전재한다. 양이 좀 되지만 이 글을 통해 공부를 하시려는 분들에게 서비스 삼아 전체를 게재한다. 이참에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란다.

 

◈♣사투리로 착각하기 쉬운 표준어 중 유의할 것들

개골창[명] ①수채 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②‘개울(골짜기/들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의 방언(경북/전북). [유]개천/시궁창/시궁

[주의] ①이 말은 표준어와 방언을 겸하는 말이므로 주의해서 가려 써야 함. 2번의 의미로는 ‘개고랑’도 있음. ‘개고랑’ 역시 방언. ②‘수챗물’도 없는 말. ‘수채 물’로 띄어 적음. (‘수채’는 집 안에서 버린 물이 집 밖으로 흘러 나가도록 만든 시설). ‘수챗구멍’은 한 낱말이며, ‘수통’에 사이시옷을 받치면 잘못. ‘개물(음식 그릇을 씻을 때 쓰는 물)’은 사이시옷을 붙이지만, 같은말인 ‘설거물’에는 사이시옷이 없는 것과 비슷함.

거시기[대]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 [감]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가 거북할 때 쓰는 군소리. [주의] ‘저거시기’도 감탄사로서, 표준어이자 한 낱말.

저거시기[감] ①어떤 말이 잘 떠오르지 아니할 때 쓰는 말. ②말을 꺼내기가 거북하거나 곤란할 때 쓰는 말.

걸쩍지근하다? ①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②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주의] 이와 같이 표준어로서의 ‘걸쩍지근하다’는, ‘꺼림칙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전라도 방언 ‘껄쩍지근하다’와는 그 의미가 다름.

껄쩍지근하다? ‘꺼림칙하다(매우 꺼림하다)’의 방언(전남).

꺼림직하다[형] ‘꺼림칙하다(매우 꺼림하다)’의 잘못.

구닥다리[舊-][명] 여러 해 묵어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사물/생각 따위를 낮잡는 말. ☜[참고] 원말은 ‘구년묵이[舊年-](①여러 해 묵은 물건. ②어떤 일에 오래 종사한 사람을 낮잡는 말)’.

기다? ‘그것이다’의 준말. ¶‘기다’가 표준어인지를 두고 기다 아니다 다투지 마. ‘기다’도 표준어야.

깡그리[부] 하나도 남김없이. '싸그리'는 방언.

깡다구≒깡[명] (속) 악착같이 버티어 나가는 오기. [유]깡/배짱/오기

깡순이[명] (속) 깡다구가 센 여자.

껄렁하다[형] ①말/행동이 들떠 미덥지 아니하고 허황되다. ②사물이 꼴사납고 너절하다. ¶껄렁껄렁하다.

시시껄렁하다[형] 형용사 신통한 데가 없이 하찮고 꼴답잖다.

꼬나들다[동] 힘 있게 손에 들다. ⇐‘꼬나-’는 ‘꼬느다’의 활용.

꼬나물다[동] (낮잡는 뜻) 담배/물부리 따위를 입에 물다.

꼬나보다[동] (낮잡는 뜻) 눈을 모로 뜨고 못마땅한 듯이 사람을 노려보다.

꼰대[명] ①(은어) ‘늙은이’. ②(학생들의 은어) ‘선생님’.

*은어(隱語): 어떤 계층/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 상인/학생/군인/노름꾼/부랑배 따위의 각종 집단에 따라 다른데, 의태어/의성어/전도어(顚倒語)/생략어/수식어 따위로 그 발생을 나눌 수 있음. [유]변말.

꼽사리[명]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 ¶꼽사리를 끼다/꼽사리를 붙다.

대빵[부] (은어) ‘크게 또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한껏’이라는 뜻.

되게[부] 아주 몹시. [참고] ‘호되게(아주 심하게)’는 ‘호되다’[형]의 부사형.

똥짜바리[명] 똥구멍의 언저리.

머시1? ‘무엇이’의 준말. 표준어. ¶지금 머시 문제지?

머시2[감] 말하는 도중에 어떤 사람/사물의 이름이 얼른 떠오르지 않거나, 그것을 밝혀 말하기 곤란할 때 쓰는 말. ¶전에 얘기하던 그, 머시, 있잖아?

머시기[대] ‘무엇’의 잘못. 방언(강원). ¶지금 머시기가 문제야?

머시냐[감] ‘머시2’의 잘못. ¶그 머시냐, 그것 있잖아.

멋하다[동] ‘무엇하다’의 준말. [형] ‘무엇하다’의 준말. ¶멋한다고 여태 집에 있었누? 일찍 좀 와서 돕지; 그 순간에 내 입장이 멋해서 자리를 떴다; 자리에 앉아 있기가 멋해서 일어섰다.

무데뽀[無鐵砲/無手法][명] (외래어/속어)일의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함이 없음. ‘막무가내/무모’로 순화.

빠구리[명] 성교(性交)의 속어.

뽀록나다[동] ‘숨기던 사실이 드러나다’ 를 뜻하는 속어. ¶금세 뽀록날 일을 거짓말로 때우다니.

삥땅[명] (속)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할 돈의 일부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일.

시방(時方)[명] ≒지금(只今)(말하는 바로 이때). [부] ≒지금(말하는 바로 이때에). [유]막/오늘날/지금. [주의] 불교 용어로서의 ‘시방(十▽方)’은 아래와 같이 뜻이 다름.

시방(十▽方)[명] 사방(四方), 사우(四隅), 상하(上下)의 총칭.

식겁(食怯)[명] 뜻밖에 놀라 겁을 먹음. [동]~하다.

실떡거리다[동] 실없이 웃으며 쓸데없는 말을 자꾸 하다.

쌩쌩하다>생생하다, 씽씽하다>싱싱하다[형] ①시들거나 상하지 아니하고 생기가 있다. ②힘/기운 따위가 왕성하다. ③빛깔 따위가 맑고 산뜻하다.

씨불씨불[부] 주책없이 함부로 자꾸 실없이 말하는 모양. [동]~거리다/~대다

씨부렁씨부렁[부] 주책없이 쓸데없는 말을 함부로 자꾸 지껄이는 모양. ¶씨부렁거리다[동].

아따[감] ①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가볍게 내는 소리. ②어떤 것을 어렵지 아니하게 여기거나 하찮게 여길 때 내는 소리. [주의]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주면서 하는 말은 ‘옜다’임. ‘여기 있다’가 줄어든 말. 기억할 때 이 줄어듦을 떠올리면 편리함. ‘여기+있다’⇒여(기)+있+다⇒옜+다.

옜다[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주면서 하는 말. 해라할 자리에 씀.

아따가라[감] ‘아따’의 방언(제주).

[주의] 흔히 쓰는 ‘앗 따가라/뜨거라’는 ‘앗 따가워라/뜨거워라’의 잘못. ‘따갑다’는 ‘따갑고/따가워’로 활용하는 것을 떠올리면 도움이 됨.

야바위[명] 협잡의 수단으로 그럴듯하게 꾸미는 일.

야리야리하다[형] 단단하지 못하고 매우 무르다.

야코죽다/야코죽이다[동] ‘기죽다/기죽이다’의 속어. ‘야코’는 ‘코’의 속어.

어영부영하다[동] 뚜렷하거나 적극적인 의지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다.

억수[명] ①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②(비유)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코피 따위. [유]폭우/장대비/호우

억수장마[명] 여러 날 동안 억수로 내리는 장마.

[주의] ‘억수같이/억수처럼’ 등은 위의 2번 뜻의 의미로 복합어로 쓸 수 있으나, 경상도 지방에서 ‘아주(무척) 많다’거나 ‘정말로, 진짜로’ 등의 의미로 전와시켜 사용하는 ‘억수로’는 방언임. 즉, ‘눈물(콧물)이 억수같이 쏟아졌다’는 맞지만, ‘억수로 얻어맞았다, 억수로 창피했다’ 등의 표현은 잘못.

얼추[부] ①어지간한 정도로 대충. ②어떤 기준에 거의 가깝게. [유]거반/거지반/ 거의

왕창[부] (속되게) 엄청나게 큰 규모로.

욕보다(辱-)[동] ①부끄러운 일을 당하다. ②몹시 고생스러운 일을 겪다. ③강간을 당하다. [유]고생하다/봉변하다/수고하다

[주의] 경상도 지방에서 수고한 것을 두고 ‘욕봤다’라며 치하하거나 위로할 때가 있는데, 이때의 ‘욕보다’는 방언. 즉, 그런 쪽의 의미로도 표준어로서의 ‘욕보다’는 ‘몹시 고생스러운 일을 겪다’이지, 수고했다는 뜻이 아님.

욕보다[동] ‘수고하다(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쓰다)’의 방언(경남).

용코로[부] (속) ‘영락없이’. ¶이번엔 용코로 걸려들었다.

[주의] ‘용코로’는 속어지만 표준어. 그러나 ‘용코’는 없는 말.

젬병[-餠][명] (속) 형편없는 것.

증하다(憎-)[형] 모양이 지나치게 크거나 괴상하여 보기에 흉하고 징그럽다.

[주의] 전라도 지방에서 방언으로 흔히 쓰이는 ‘징하다’는 하도 되풀이되어 지겹다는 의미에서 전와되어, ‘징하게’라는 부사 꼴로서 '많이/엄청/상당히'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음. 하지만, 표준어로서의 ‘증하다’는 ‘징그럽다’는 뜻뿐임.

짜장[부] 과연 정말로

짝퉁[명] (속) 가짜나 모조품.

짠하다[형] 안타깝게 뉘우쳐져 마음이 조금 언짢고 아프다. [유]안타깝다

찍자[명] (속) 괜한 트집을 잡으며 덤비는 짓. ¶찍자를 놓다/찍자를 부리다/그 쌍것들이 돈이 되는 줄 알고 찍자를 붙자는 짓.

참말로[부] 사실과 조금도 다름이 없이 과연. [유]정말로/참말/과연

[설명] ‘참말’과 동의어. 즉, 참말로≒참말이며 둘 다 표준어.

퍼뜩[부] ①어떤 생각이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모양. ②어떤 물체/빛 따위가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 ③갑자기 정신이 드는 모양.

[주의] ①일부 문학 작품 등에서 보이는 ‘퍼뜩이다’는 북한어. 올바른 동사형은 ‘퍼뜩하다’임. ②‘뛰어가서 퍼뜩 가져 오너라’에서처럼 ‘빨리/속히’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경상도 방언.

퍼뜩하다[동] ①어떤 생각이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다. ②어떤 물체/빛 따위가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나타나다.

후딱[부] ①매우 날쌔게 행동하는 모양. ②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모양. [유]빨리/지딱지딱/후닥닥.[주의]‘싸게/싸게싸게’는 방언.

후지다[형] (속) 품질/성능이 다른 것에 비해 뒤떨어지다.

 

<일반어>

 

피장파장•마찬가지/매한가지/피차일반•[彼此一般][명] 서로 낫고 못함이 없음. 상대편과 같은 행동을 하여 서로 같은 처지/경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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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명] 생긴 모양새.

생김생김[명] 이모저모로 살펴본 생김새.

얼굴[명] 어떤 사물의 진면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대표적 표상.

면모[面貌][명] ①얼굴의 모양. ②사람/사물의 겉모습. 또는 그 됨됨이. [유]면목/안면

면목[面目][명] ①얼굴의 생김새. ②남을 대할 만한 체면. ③사람/사물의 겉모습.

생면목[生面目][명] 처음으로 대하는 얼굴.

진면목•[眞面目][명]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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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을•[黃金-][명] (비유)낟알이 누렇게 익어 풍작을 이룬 가을.

황금벌판[黃金-]≒황금벌[黃金-][명] (비유)누렇게 익은 벼로 가득 찬 벌판.

황금파도[黃金波濤][명] (비유)황금빛으로 누렇게 익은 벼가 바람에 일렁이는 것.

황금물결[黃金-][명] (비유)논밭에서 벼가 누렇게 익어 물결치는 광경.

황금벼[黃金-][명] (비유)누렇게 익은 벼.

 

□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연예인 대상의 문제답게 평이한 수준. 그럼에도 공부 거리는 있었다. 맞춤법 문제에서 약방에 감초 격은 어휘력 관련 문제인데, 지난번처럼 이번에도 3문제 모두가 어휘력을 시험하는 문제였다.

 

간단히 살펴본다.

 

두루뭉슬한/두루뭉술한(o) 말이다

 

아는 이에게는 이 ‘두루뭉슬한/두루뭉술한’의 구분이 좀 더 까다로울 수 있었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두리뭉실’이 ‘두루뭉술’의 잘못이었지만 2011년에 두 말 모두 복수표준어로 삼은 말이라서다. 즉 현재는 ‘두리뭉실하다’와 ‘두루뭉술하다’ 모두 맞는 말이다.

 

이 두 말에 관한 학습 기억법은 내 책자에서 다룬 것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서 권한다. 주의할 것은 이 말의 명사형은 '두루뭉수리(o)/두루뭉술이(x)'라는 것.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등의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뭐든 두루뭉실하게, 두루뭉시리/두루뭉실히 하는 게 최고야: 두루뭉술[두리뭉실], 두루뭉수리의 잘못.

그냥 두리뭉실하게 사시게. 그래도 되네: 맞음.

[설명] 예전에는 ‘두하다’가 ‘두루뭉술하다’의 잘못이었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 두 말 사이에는 어감/뜻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음. 그러나, ‘두루뭉하다’는 여전히 잘못. [기억도우미] 두는 뭉과, 두는 뭉과 친하다.

두루뭉수리[명] ①말/행동이 분명하지 아니한 상태. ②말/행동이 변변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두루뭉술하다[형] ①모나거나 튀지 않고 둥그스름하다. ②말/행동 따위가 철저하거나 분명하지 아니하다. [유]어중간하다

두리뭉실하다[형] 말/행동 따위가 철저하지 아니하여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않다.

[참고] ‘두루뭉술’+‘-이’ →두루뭉수리. ‘두루뭉술’+‘-하다’ →두루뭉술하다.

 

- 신선한 공기를 들어마시다/들이마시다(o)

 

기본적인 문제이자 기출 낱말. 아래에서 보듯, 대부분의 ‘들여-’는 ‘들이-’의 잘못이다. 단, 주의할 것으로는 ‘들여쌓다≒들이쌓다(안쪽으로 쌓다), 들여세우다’ 등이 있다. 출제되면 고난도 문제가 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등의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그리 마구 들여마시다간 사래 걸리고 말지: 들이마시다간, 사레들리고의 잘못.

안쪽으로 조금만 들여쌓지 그래: 맞음. (들이쌓지도 가능).

[참고] 그리 마구 들이키다간 사레들리지: 들이켜다간의 잘못. ←들이켜다[원]

[설명] ①‘들마시다’는 ‘들마시다’의 북한어. ‘들이다’는 없는 말로 ‘들이다’의 잘못. ②‘들여쌓다’와 ‘들이쌓다’는 유의어. ‘들여-’와 ‘들이-’의 구분은 용례를 보고 익히는 방법 외에는 명시적 기준이 없음. 굳이 구분하자면 ‘들여-’는 ‘들여놓다/들여가다’에서처럼 ‘밖에서 안으로’ 단순히 방향을 바꾸는 가시적 공간 이동 행위에 주로 쓰이고, ‘들이-’는 ‘들이켜다/들이마시다’에서처럼 ‘밖에서 속/안으로 (더 안쪽으로)’ 옮기면서 그 행위의 결과가 가시적이지 않을 때가 많음. ③하지만, 이러한 구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들이긋다/들이곱다’에서처럼 그 결과가 여전히 외부로 드러나 남는 가시적인 경우들도 많으므로 참고적일 뿐임. 특히, 아래에서 보듯 ‘들여세우다’와 ‘들이세우다’처럼 그 구체적 공간 이동 행위에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고, ‘들여쌓다’와 ‘들이쌓다’는 아예 동의어임.

[참고] ①‘들이-’는 위와 같은 기능 외에 ‘몹시/마구/갑자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기도 함. <예>들이받다/들이대다/들이붓다/들이박다/들이뛰다/들이돋다(마구 돋다). ②‘들이키다’는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의 뜻뿐이며, 물 등을 단숨에 마구 마시는 것은 ‘들이켜다’임.

세우다[동] ①안쪽으로 들여서 세우다. ②어떤 자리에 들여보내어 그 역할/일을 맡게 하다.

세우다[동] ①안쪽으로 바짝 세우다. ②후보자를 골라 계통을 잇게 하다.

들여쌓다≒들이쌓다[동] 안쪽으로 쌓다.

들이다[동] ①‘들다(밖에서 속/안으로 향해 가거나 오거나 하다)’의 사동사. ②‘들다(빛/볕/물 따위가 안으로 들어오다)’의 사동사. ③‘들다(방/집 따위에 있거나 거처를 정해 머무르게 되다)’의 사동사.

들이켜다[동] ①물/술 따위의 액체를 단숨에 마구 마시다. ②공기/숨 따위를 몹시 세차게 들이마시다.

들이키다[동]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

들이마시다[동] ①물/술 따위를 목구멍 안으로 빨아들이다. ②공기/냄새 따위를 입/코로 빨아들이다.

들이긋다[동] 금을 안쪽으로 긋다.

들이긋다[동] 숨/연기 따위를 들이켜다.

들이밀다[동] ①안쪽으로 밀어 넣거나 들여보내다. ②바싹 갖다 대다. ③어떤 일에 돈/물건 따위를 제공하다.

들이쉬다[동] 숨을 몸 안으로 들여보내다.

 

갈겨쓴(o)/날려쓴 글씨

 

공부해 두지 않은 사람은 헷갈리기 쉬운 문제다. 기출 문제. 특히 아래 설명에서 다룬 ‘갖추쓰다(o)/갖춰쓰다’는 출제될 경우 고난도 문제가 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등의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한자를 약자로 날려쓰지 말고 제대로 갖춰쓰도록갈겨쓰지갖추쓰도록의 잘못.

[설명] ‘갖춰쓰다’는 ‘갖추쓰다’의 잘못. ‘날려쓰다’는 ‘갈겨쓰다’의 잘못.

[참고] ①우리말에서 ‘-쓰다’의 어형을 가진 낱말은 ‘갖추쓰다’뿐임. 나머지는 모두 ‘맞춰 쓰다/낮춰 쓰다/꿰맞춰 쓰다’처럼 ‘-춰 쓰다’로 띄어 씀. 그 이유는 ‘쓰다’가 보조용언이 아니므로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에도 해당되지 않기 때문임. ②‘갖쓰다’의 어형을 유지한 것은 ‘갖추-’가 ‘갖추다’의 어근일 뿐만 아니라, ‘갖추(고루 있는 대로)’와 ‘갖추갖추(여럿이 모두 있는 대로)’라는 부사로까지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를 반영하고자 한 것임.

갖추쓰다[동] 글자, 특히 한자를 약자체로 쓰지 않고 원글자대로 획을 갖추어 쓰다.

날려쓰다[동] ‘갈겨쓰다’의 잘못.

모아쓰다[동] 한글 자모를 가로세로로 묶어서 쓰다.

풀어쓰다[동] 한글의 현행 자형을 풀어서 초성, 중성, 종성의 차례대로 늘어놓아 쓰다.

갈겨쓰다[동] 글씨를 아무렇게나 마구 쓰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문제: 한가위에는휘영청밝은둥근달이떠오르고그때마다온가족이모여소원을빈다

 

- 주의해야 할 부분들: 둥근달/둥근 달, 온가족/온 가족

 

- 정답: 한가위에는 휘영청 밝은 둥근달이 떠오르고 그때마다 온 가족이 모여 소원을 빈다

 

출연자들의 수준을 감안하여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그럼에도 두 군데의 표기는 일반인들도 제대로 공부해 두지 않은 사람이라면 실족하기 쉬웠다.

 

둥근달(o)/둥근 달

 

‘둥근달’이 1낱말의 복합어인 이유는 늘 말해 왔듯, 글자 그대로의 뜻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어서다. 즉 둥근달은 글자 그대로 둥그런 모양의 달이라는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음력 보름을 전후하여 둥그렇게 된 달’, 곧 보름달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낱말에서 배일호 가수가 띄어쓰기의 답안 작성(?)을 도맡아 오던 박주희를 제지하고 자신의 의견인 ‘둥근달’을 내세웠는데, 사실 배 가수는 KBS의 조연출(FD) 출신일 정도로 실력파이기도 하다.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것들만도 여러 곡이 될 정도로 우리말 기본 실력을 갖춘 이다.

 

온가족/온 가족(o)

 

열 명 중 아홉 명 정도가 ‘온세계/전세계’와 더불어 ‘온가족/전가족’으로 붙여 적기 쉬운 말이다. 그런 데에는 한자어가 갖고 있는 축약 기능 때문에 고유어로는 띄어 적는 것들도 한자로 표기할 때는 한 낱말로 바뀌는 현상들도 가세하고 있다. 그리고 이 표기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여러 번 다룬 바 있고, 얼마 전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서 다시 한 번 정리한 바도 있다. 유사어 표기인 ‘범(凡)-’과 더불어: https://blog.naver.com/jonychoi/222095063986

 

 

이 말이 까다로운 것은 ‘온마리/온몸/온채/온살/온밤...’ 등에서는 1낱말의 복합어여서다. 신경 써서 공부해 두지 않으면 실족하기 쉽다. 그래서 내 책자에서도 해당 항목의 앞에 다음과 같이 <고급> 표지가 붙어 있다: ◈[고급]♣‘온’이 관형사일 때와 접두사일 때의 용법

 

해당 부분의 전재는 분량 관계로 생략한다. 위의 링크물에서는 볼 수 있다.

 

□ 3단계 심화어 문제

 

흔히 대하는 말 ‘방실방실하다’의 뜻풀이에 포함되는 말을 고르라는, 무척 쌈박하고도 기발한 문제가 나왔다.

 

 

하지만 막상 이 문제를 대한 이들은 고민스럽다. 그래서 평소에 공부할 때, 뜻이 비슷하거나 일부 의미를 공유하고 있는 말들을 한데 모아서 그 차이점들을 익혀두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내 사전에 그런 것들을 최대한 한데 모아둔 것은 그 때문이다. 당초 의도는 그런 쓰임이 가장 요긴한 작가들을 위해서 그리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처럼 유의어들을 최대한 확장하여 모아둔 사전은 내 책자가 유일하다. 그 예로 ‘소(牛), 매(鷹), 연(鳶), 물때...’ 등을 찾아들 보시길. ‘소(牛)’의 항목 하나에서도 각종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소에 필요한 각종 장구 들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두었다.

 

이번에 출제된 ‘방실방실’과 관련된 항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말들이 있다. 밑줄 그은 부분들에 주목하여 뜻의 차이점들을 살펴보시기 바란다.

 

방글방글<벙글벙글.빵글빵글[부] 입을 조금 벌리고 소리 없이 자꾸 귀엽고 보드랍게 웃는 모양. ¶~하다[동]

방실방실<벙실벙실.빵실빵실[부] 입을 예쁘게 살짝 벌리고 자꾸 소리 없이 밝고 보드랍게 웃다. ¶~하다[동]

싱글싱글>생글생글[부] 눈과 입을 슬며시>살며시 움직이며 소리 없이 정답게 자꾸 웃는 모양. ¶~하다[동]

 

**

일반인들을 위한 달인 문제의 난도도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된 지 꽤 되었다. 달인 탄생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조정된 듯하여 반갑다. 달인 탄생은 다다익선이므로. 이러한 호기를 거머잡으시기 바란다. 그럼에도 달인의 영광과 상금 3천만 원은 적은 공부량과 얕은 공부로 손쉽게 거머쥘 수 있는 거저줍기가 결코 아니라는 점에서 섣부른 공부로 도전해서는 백전백패다.

 

도전 전 스스로 실력 점검을 해보면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한두 문제 정도 이내로만 추가 공부를 할 필요가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요즘 달인 도전자들을 보면 안쓰럽기 그지없다. 기초 실력들이 모자라는 게 눈에 보여서다. 특히 공부량이 엄청 모자라거나 원리.원칙의 이해를 건너뛴 채 낱말 위주의 암기 공부를 하신 분들이 달인에 도전하는 걸 보면 무척 안타깝다. 그건 처음부터 낙방을 전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꼭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매번 두 가지 방법을 게재하고 있다. 아직도 못 보신 분들은 여기로: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그동안 두어 달에 걸쳐 건너뛰었던 예심이 10월에는 열린다. 10월 25일(일)에.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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