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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834회] [트로트 가수 특집] 문제 심층 해설-곽종목/주미 조 우승 : 횡경막(x)/횡격막(o), 내 꺼(x)/거(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11. 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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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바뀐 이후, 글쓰기가 엄청 불편하다. 대표적인 개악. 무엇보다도 복사 전재 때 예전 형태가 다 날아간다. 폰트 변경, 밑줄, 볼드체 처리... 등등. 심지어 칼러링조차도 까만색 일변도. 어휴... 이곳 전재용으로 따로 작성하지 않는다. 보기에 편한 원문은 이곳에 있다. 이번 회에서는 옮기면서 내 책자에서 전재되는 부분과 일부만 컬러링을 손질했다 :

blog.naver.com/jonychoi/222146304036

 

우리말 겨루기 834회[트로트 가수 특집] 문제 심층 해설 -곽종목/주미 조 우승 : 횡경막(x)/횡격막(o

834회(2020.11.16.) [트로트 가수 특집]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곽종목/주미 조 우승 : 횡경막(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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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회(2020.11.16.) [트로트 가수 특집]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곽종목/주미 조 우승 : 횡경막(x)/횡격막(o), 내 꺼(x)/거(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특집]

 

□ 무대를 빛낸 사람들: 모두 트로트 가수들

<사진> 특집 출연자들. 나태주/신인선, 민지/서지오, 곽종목/주미, 박재란/요요미순

 

나태주/신인선, 민지/서지오, 곽종목/주미, 박재란/요요미

 

*신인선의 부친은 4선 국회의원인 신기남. 나태주는 태권도 국가대표와 배우를 거쳐 트로트로 전향. 민지는 779회 우승. 서지오는 전국의 소규모 행사의 여왕. 곽종목은 ‘80년 TBC 가요제 출신으로 <건아들> 멤버. 박재란은 본명 이영숙으로 1938년생(세는나이 83세). 함께 출연한 요요미(’94년생)는 손녀뻘을 넘어 거의 증손녀뻘. 요요미의 부친(청주 거주)은 30년 무명 트로트 가수인데, 요요미가 효녀로서 손색이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방송을 탄 적이 있다.

<사진> 신인선의 부친 신기남(1952~. 경기고/서울법대 졸). 4선 국회의원. 현 변호사

 

결과 : 곽종민/주미 조의 우승 및 달인 문제 1단계(맞춤법) 도전 실패.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에 출제된 것들 중 주목할 만한 공부 거리를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낱말: 멋 vs. 맛, 매력 vs. 마력, 사단 vs. 사달

 

- 맞춤법: 네 거(o)/꺼, 횡경막/횡격막(o) 아래, 곡조를 꺾다(o)/꺽다

 

 

출제된 것들 중 몇 가지만 간단히 살펴본다. 풀이는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또는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 실려 있는 것들이거나 관련 사항을 모은 것. 주기는 추가/보충 분.

 

[낱말 살펴보기]

 

멋 vs. 맛, 매력(魅力) vs. 마력(魔力)

 

[명] ①음식 따위를 혀에 댈 때에 느끼는 감각. ②어떤 사물/현상에 대하여 느끼는 기분. ③제격으로 느껴지는 만족스러운 기분.

[명] ①차림새/행동/됨됨이 따위가 세련되고 아름다움. ②고상한 품격/운치. ¶멋있다/멋지다[형]

맛(을) 들이다 [관] 좋아하거나 즐기다.

맛(이) 가다 [관] <俗>어떤 사람이 정상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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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魅力][명]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매력적[명]?

마력[魔力][명] 사람을 현혹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힘.

매료[魅了][명]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홀리게 함.

매혹[魅惑][명]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림. ¶매혹적[명], 매혹하다/~되다?

 

- 사단(事端) vs. 사달

 

열 중 아홉 명 정도가 흔히 잘못 쓰거나 헷갈리는 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달인에 도전하려는 분들에겐 기본적인 수준의 문제가 돼야 한다.

 

사단이 나도 단단히 났군: 사달의 잘못.

사달[명] 사고나 탈. ☜고유어!

사단[事端][명] ①사건의 단서. 일의 실마리. ②‘사달’의 잘못.

 

 

□ 달인 도전 1단계 맞춤법 문제

 

- 딱 네 거(o)/꺼

 

맞춤법을 공부한 이에게는 기본 중의 기본 문제. 요즘 흔히 불필요한 경음화가 지나치게 만연한다. 모 책자의 부제로까지 등장했던 ‘쫄지 마’ 따위가 대표적이다. 이때의 기본형 ‘쫄다’는 사전에 없는 말로, ‘위협적이거나 압도하는 대상 앞에서 겁을 먹거나 기를 펴지 못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졸다’의 잘못이다. 이 경음화는 사회가 각박화되거나 촉급화돼 가는 현상을 반영한 언어 현실의 단면이기도 하지만, 어법상으로 잘못된 말이다.

 

위 문제에 나온 ‘거’는 ‘것’의 구어체. 따라서 ‘네 껏 내 껏’과 같은 표현이 표준어법에서는 잘못이듯, ‘네 꺼 내 꺼’ 역시 잘못이다. 요즘 SNS를 보면 문자/카톡 등에서 99%가 ‘내 꺼’라는 식의 잘못된 표기가 넘친다. 언어가 그 사람이다!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처럼 잘못된 구어체를 일상적으로 남용하는 이들이 있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것들인데, 잘못된 것인 줄도 모르고 쓰는 이들이 더 많다. 이참에 제대로들 익혀두시도록. 출제 가능성이 언제나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구어체 표현 중 흔히 잘못 쓰는 것들

[예제] 일찍 잘래야 잠이 와야 말이지: 자려야의 잘못. ⇐불필요한 ‘-ㄹ’의 덧대기. ‘-ㄹ래야’는 어미 ‘-려야’의 잘못.

갈려면 일찍 가. 안 늦게: 가려면의 잘못. ⇐‘-ㄹ려면’은 ‘-려면’의 잘못.

[설명] 위의 예문 외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흔히 잘못 쓰이고 있음. <예>오려면(o)/올려면(x) 빨리 오고; 자려야(o)/잘래야(x) 잠이 와야지; 모르려야(o)/모를래야(x); 그렇게 불리고(o)/불리우고(x) 있지; 친구 집에 들르다(o)/들리다(x); 맘이 설레다(o)/설레이다(x) ; 문을 부수다(o)/부시다(x); 내 거(o)/내 꺼(x); 곧 갈게(o)/갈께(x); 먹으려고(o)/먹을려고(x) 샀다; 가려면(o)/갈려면(x) 가.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을 덧대어 잘못 쓰는 말들 항목 참조.

[주의] ‘-ㄹ래야’가 아닌 ‘-래야’ 꼴은 ‘-라고 해야’가 줄어든 말로서, 다음과 같이 쓰임. ¶집이래야 방 하나에 부엌 하나; 그는 누가 오래야 오는 사람이야.

 

-횡경막/횡격막(橫膜/橫膜)(o) 아래

 

한자 지식이 날로 얇아가거나 아예 실종 상태다. 이 문제는 조금만 한자어에 관심만 해도 정답을 찾기 쉬운 문제인데... 이와 관련하여 예전에도 한 번 다룬 바 있는데, 다시 한 번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이참에 단단히들 익혀두시기 바란다. 양이 많아서 다시 전재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까.

 

◈♣한자를 잘 모르면 이런 실수들을 다반사로 하게 된다!

 

○이번 시험은 고난이도 문제들이 많아서 점수들이 낮아: 고난도의 잘못.

이번 시험은 난이도가 높아서 합격 점수가 낮아: 난도의 잘못.

이번 시험은 난이도 조절이 잘된 편: 맞음. 쓸 수 있음.

[설명] ‘난이도(難易度)’는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 ‘난도(難度)’는 ‘어려움의 정도’. 따라서 매우 어려운 것은 ‘고난도(高難度)’여야 하며 ‘고난이도’는 논리적 오류를 포함하고 있어서 적절하지 아니하고 혼란스러운 표현. ‘난이도가 높다’는 말 역시 논리적 오류를 담겨 있음.

고난도[高難度][명] 어려움의 정도가 매우 큼. 또는 그런 것.

난도[難度][명] ①어려움의 정도 ②<운동>≒난이도(체조 따위의 경기에서, 선수가 구사하는 기술의 어려운 정도).

난이도[難易度][명]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

○말 되는 소릴 해. 그런 괴변 늘어놓지 말고: 궤변의 잘못.

[설명] ‘괴변(怪變)’은 예상하지 못한 괴상한 재난/사고. ‘궤변(詭辯)’은 상대편의 사고(思考)를 혼란시키거나 감정을 격앙시켜 거짓을 참인 것처럼 꾸며 대는 논법.

단발마의 비명: 단말마의 잘못. ⇐末: 끝 말

마[斷摩][명] ①‘임종’(臨終). ②<불>숨이 끊어질 때의 모진 고통.

○그는 새소리 흉내내기 성대묘사를 아주 잘한다: 성대모사의 잘못.

[설명] ‘모사[模寫]’는 사물을 형체 그대로 그리거나 본을 떠서 똑같이 그림. 또는 원본을 베끼는 것. ‘묘사[描寫]’은 어떤 대상을 언어나 그림 따위로 표현하는 것. 따라서 목소리로 흉내를 내는 일은 ‘성대모사’가 올바른 표현임.

성대모사[聲帶模寫][명] 자신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새, 짐승 따위의 소리를 흉내 내는 일.

○영수증을 끊으면 10%의 부과세를 내야 해: 부가세의 잘못.

[설명] ‘부과(賦課)’는 ‘세금/부담금 따위를 매기어 부담하게 함’의 뜻. ‘부가세(附加稅)’는 ‘①‘부가가치세’의 준말. ②국세/지방세를 본세(本稅)로 하여 지방 자치 단체가 다시 첨가하여 부과하던 세금’을 뜻함.

○그처럼 주견 없이 부화내동해서야: 부화뇌동의 잘못.

[설명] ‘내동’은 없는 말로 ‘뇌동(雷同)’의 잘못. ‘뇌동(雷同)’은 ‘우레 소리(雷)에 맞춰 함께하다’라는 뜻으로 ‘부화뇌동’의 준말.

부화뇌동[附和雷同]/뇌동부화[雷同附和]≒뇌동[雷同]/부동[附同][명]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

순국선혈들의 희생 덕분에 나라가 있다: 순국선열의 잘못. ‘선혈’은 없는 말.

선열[先烈][명]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가 죽은 열사(烈士).

순국선열[殉國先烈][명]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윗대의 열사.

○어른 앞에서 존대말을 가려서 하는 앞존법이 거의 폐지된 거나 마찬가지라던데: 존댓말압존법의 잘못.

압존법(壓尊法)[명] 문장의 주체가 화자보다는 높지만 청자보다는 낮아, 그 주체를 높이지 못하는 어법(語法). ‘할아버지, 아버지가 아직 안 왔습니다.’라고 하는 것 따위.

유관 확인/검사로 해도 될 일: 육안 확인/검사의 잘못.

육안[肉眼][명] ≒맨눈(안경/망원경/현미경 따위를 이용하지 아니하고 직접 보는 눈).

인상 실험/임상실험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신약이라서: 임상 시험의 잘못.

[설명] ‘시험’은 구체적인 사물의 기능/성질을 검증하고자 하는 것이고, ‘실험’은 이론/현상을 검증하고자 하는 것. 따라서 새로 개발한 신약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가리킬 때에는 ‘임상 시험’이 적절하며, 신약 개발을 위하여 예컨대, 바이러스와 면역체와의 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행하는 절차를 가리킬 때에는 ‘임상 실험’이 적절함.

임상[臨床][명] ①환자를 진료하거나 의학을 연구하기 위하여 병상에 임하는 일. ②≒임상 의학(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학).

인파선이 부었다고 하더군: 임파선의 잘못.

임파선[淋巴腺][명] ‘림프선(‘림프샘’의 전 용어)’의 음역어.

중구남방으로 떠들어대어 정신이 없더군: 중구난방의 잘못.

중구난방[衆口難防][명] 뭇사람의 말(衆口)을 막기(防)가 어렵다(難)는 뜻으로,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여럿이 마구 지껄임.

○그런 폐륜아는 따끔하게 혼내야 해: 패륜아의 잘못. ⇐悖: 거스를 패.

패륜아[悖倫兒][명] 인간으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에 어그러지는 행동을 하는 사람. [유]파륜자[破倫者]

○퇴직금은 통산임금으로 따져서 지급해야 하는 법이야: 통상임금의 잘못.

[설명] ‘통산(通算)’ 임금이 아니라 ‘통상(通常)’ 임금임. ‘통산(通算, 전부를 통틀어 계산함) 임금’이란 말이 법에는 없음.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따르면 ‘통상임금’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所定) 근로 또는 총 근로에 대하여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 금액, 일급 금액, 주급 금액, 월급 금액 또는 도급 금액을 말함(6조). 여기에는 기본급 외에 직무수당·직책수당·기술수당·면허수당·위험수당·벽지수당·물가수당 등과 같이 실제 근무일이나 실제 수령한 임금에 구애됨이 없이 사업주가 고정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임금이 모두 포함됨.

○저 자투리 땅은 기부 체납용: 기부 채납의 잘못. ⇐採: 캘 채, 納: 들일 납

[설명] ‘체납(滯納)’은 세금 등의 납부가 밀리는 것. ‘채납(採納)’은 의견/사람/물건 등을 수락하거나 받아들이는 것.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절체절명의 잘못.

절체절명[絶體絶命][명] (비유)몸(體)도 목숨(命)도 다 되었다(絶)는 뜻으로, 어찌할 수 없는 궁박한 경우.

홀홀단신으로 월남했다: 혈혈단신의 잘못. ⇐孑: 외로울 혈

혈혈단신[孑孑單身]/혈연단신[孑然單身][명]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

횡경막 근처의 배가 몹시 땡기고 아파: 횡격막의 잘못. ⇐膈: 가슴 격

[설명] ‘횡경막’은 ‘횡막(橫膜/橫膜)(배와 가슴 사이를 분리하는 근육)’의 잘못.

○저 아이의 병은 희귀병이야: 희소(질)병/희유병(혹은 드문 병) 등의 표현이 적절함.

[설명] ‘①희귀하다(稀貴-)’는 ‘골동품(骨董品, 오래되었거나 희귀한 옛 물품)’이나 ‘진약(珍藥, 희귀한 약)’ 등에서 보듯, ‘드물어서 매우 진귀하다’를 뜻하는 말로 ‘귀하다, 드물다, 진기하다’와 비슷한 말임. 따라서, ‘희귀병’이란 명칭은 지극히 부적절한 표현임. ②매우 드물다는 뜻으로는 ‘희귀’ 대신 ‘희소(稀少)’가 어울리지만, ‘희소가치’ 등으로 쓰이고 있어서 ‘희소(질)병’이라는 명칭과는 의미 충돌의 우려가 있긴 함. ‘드문 병’ 또는 ‘희유병(稀有病)’ 정도가 어떨까 싶음.

○참으로 희안한 일이야: 희한한의 잘못. ⇐稀: 드물 희, 罕: 드물 한

희한하다[稀罕-][형]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

 

-곡조를 꺾다(o)/꺽다

 

기본적인 표준 표기 문제이자 어휘력 관련 문제. 우리말에는 '꺽다'라는 용언은 없다. 트로트에서 흔히 보이는 ‘꺾기(목청/곡조 따위를 한껏 높였다가 갑자기 낮추기)’도 ‘꺾다’에서 온 말[명사형]이다.

 

‘꺽-’이 들어간 말에는 명사뿐으로 ‘꺽다리/꺽두(=꺽두기)’ 정도가 있으며, 이때는 크거나 놀랄 정도로 훌륭하다는 의미를 지닌 접두어 성격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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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을 위한 달인 문제의 난도도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된 지 꽤 되었다. 달인 탄생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조정된 듯하여 반갑다. 달인 탄생은 다다익선이므로. 이러한 호기를 거머잡으시기 바란다. 그럼에도 달인의 영광과 상금 3천만 원은 적은 공부량과 얕은 공부로 손쉽게 거머쥘 수 있는 거저줍기가 결코 아니라는 점에서 섣부른 공부로 도전해서는 백전백패다.

 

도전 전 스스로 실력 점검을 해보면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한두 문제 정도 이내로만 추가 공부를 할 필요가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요즘 달인 도전자들을 보면 안쓰럽기 그지없다. 기초 실력들이 모자라는 게 눈에 보여서다. 특히 공부량이 엄청 모자라거나 원리.원칙의 이해를 건너뛴 채 낱말 위주의 암기 공부를 하신 분들이 달인에 도전하는 걸 보면 무척 안타깝다. 그건 처음부터 낙방을 전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꼭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매번 두 가지 방법을 게재하고 있다. 아직도 못 보신 분들은 여기로: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예심이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 일시: 2020년 11월 22일 (일) 14:00

- 접수 장소: KBS(본사) 신관 로비

- <2020년 11월 정기 예심> 대상자

* 현장 접수 방식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

* 정기 예심 참가에 대한 상품권은 지급되지 않음.

*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을 했거나, 확진자와의 동선이 겹칠 경우 안전을 위해 참여 불가 : 출입 시 증상 여부(발열, 호흡기 증상 등) 확인 예정

* 13시 30분부터 접수 가능. 너무 오랜 시간 대기하지 않도록 참고.

- 합격자 발표: 2020년 11월 25일 이후에 <공지>에서 확인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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