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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36회 문제 심층 해설-신재용(41) 역전 우승: 덥썩(x)/덥석(o), 보잘 것 없다(x)/보잘것없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12. 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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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36회 문제 심층 해설 -신재용(41) 역전 우승: 덥썩(x)/덥석(o), 보잘

836회(2020.11.30.)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신재용(41) 역전 우승: 덥썩(x)/덥석(o), 보잘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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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회(2020.11.30.)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신재용(41) 역전 우승: 덥썩(x)/덥석(o), 보잘 것 없다(x)/보잘것없다(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836회 역전 우승자 신재용

 

이다은(26): 대구 출신. ‘꼭 우승하고 싶어요!’. 대구 특식 추천: ‘뭉티기(쇠고기 육회)’와 ‘콩국(온탕)’.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역전패)

 

신재용(41): 은행원(대출 담당). 결혼 10주년. 아내를 위한 노래 시창. 출연자 중 가족 응원 사진 유일: 부인과 딸(예나).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역전 우승! ⇒달인 도전 2단계(띄어쓰기)에서 실족.

 

박철원(60): 회사원. ‘꼴찌만은 면하고 싶습니다.’ 영화배우에도 도전 후 실망/반성(단역: <할렐루야>에서 택시기사). ‘20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

 

차수진(22): 대학생. 취미: 변신(‘코스프레’). 발음 약간 불분명(발음 시 위 아랫니 부분 미분리).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1200/1000/50/3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600/1600점 (이다은 대 신재용). ⇨동점자 맞대결에서 신재용 역전승.

 

- 공부하고 돈도 벌고​

 

두어 해 전 이름 석 자만 대면 웬만한 사람들은 알 수 있는 시인 하나가 SNS상에 생활고에 관한 글을 올렸다. 단행본 시집 한 권으로는 역대 최고의 인세 수입을 올리기도 했던 이.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 이들 중 소득이 낮은 이들에게 국세청에서 지원 삼아 환급해 주는 돈 백여 만 원을 받으려고 했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하소연으로 기억한다. 그 뒤로도 생활고에서 비롯된 듯한 어떤 시도와 관련된 글 하나를 올려서 매스컴으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시인은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시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또,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점수가 공부량이다

 

점수가 공부량이다. 늘 말하듯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이거나 그 근방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전무(全無)에 가깝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때가 많다. 그렇다는 걸, 이젠 시청자들도 너끈히 짐작들 하신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경우든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이번에는 역대 최저 점수 대역인 50점도 나왔고, 350점으로 3위가 되었다. 공부량의 절대 부족이 고스란히 읽히는 대목. 재도전을 꿈꾼다면, 공부량 보완이 최우선일 듯하다.

 

-공부 자료의 중요성

 

이번 겨루기의 2인 대결에서, 석패한 이는 무척 안타까웠으리라. 1위로 진출하고도 동점자 대결까지 하고, 거기서 분패했으므로.

 

그 패배의 주원인은 공부 자료 때문이었다. 맞춤법 문제 ‘헤지다(x)/해지다(o)’와 같이, 공부를 한 이들에게는 평범한 수준의 문제에서 틀렸고(오답 ‘드밀다’를 제시), 쓰기 문제 ‘표리부동(表裏不同)’에서는 빈칸이었다. 그중 한 문제에서만 정답을 적었더라도 동점자 맞대결까지 가는 일은 없었다. 마지막 동점자 대결에서 정답 ‘밭뙈기’ 대신 오답 ‘밭두렁’을 적은 부분에서는 새삼 공부 자료의 문제점이 더욱 확연하게 떠올라서, 지켜보는 이조차도 안타까웠다.

 

역전승으로 달인 도전에 오른 도전자도 공부 자료에서의 문제점은 비슷했다. 띄어쓰기에서 처음에 ‘많이와’를 붙여 적는 걸 보고 되레 내가 놀랐다. 붙여 적으려면 ‘많이오다’라는 한 낱말의 동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건 없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문제가 더욱 부각되었다.

 

공부 자료에 확연히 문제가 있음은 ‘덥썩(x)/덥석’과 ‘보잘것없는/보잘 것 없는(x)’에서 쉽게 짐작되었다.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 추가 시간에 수정해서야 통과한 ‘덥썩(x)/덥석’이나, 띄어쓰기에서 틀린 ‘보잘것없는/보잘 것 없는(x)’ 등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강조하여 다룬 것들이었고,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없다’가 들어간 말들로 여러 번 다룬 바 있는 것들. 언급한 김에, 이 두 가지에 관한 내 책자 자료를 아래에 전재한다.

 

- 덥썩(x)/덥석 : 이와 관련, 종합적으로 다룬 것은 ☜♣받침 ‘ㄱ/ㅂ’ 뒤에서 나는 된소리 항목에 있다.

 

◈사내들 앞에서 엉덩이를 얄죽얄죽 흔들 때 이미 알아봤지: 얄쭉얄쭉의 잘못.

[설명] 유성자음 받침 ‘ㄴ/ㄹ/ㅁ/ㅇ’의 뒤에서는 소리 나는 대로 적음. <예>‘샐죽(x)/샐쭉(o)’; ‘듬북(x)/듬뿍(o)’; ‘길죽길죽(x)/길쭉길쭉(o)’; ‘얄죽얄죽(x)/얄쭉얄쭉(o)’.

[주의] 받침 ‘ㅂ’ 뒤에서는 다름. <예>넙죽넙죽(o)/넙쭉넙쭉(x); 덥석덥석(o)/덥썩덥썩(x); 답삭(o)/답싹(x).

 

작딸막한 사람을 보고 놀릴 때 ‘작다리’라고 하지 뭐래: 작달막한의 잘못. 맞음.

[설명] ①원형은 ‘작달막하다’. 한 형태소 안에서 무성자음 ‘ㄱ/ㄷ/ㅂ/ㅅ/ㅈ’ 등의 받침 뒤에서는 된소리(→‘딸’)로 발음되더라도 된소리로 적지 않음 (→‘달’). <예>각따분하다(x)/각다분하다(o); 작짝거리다(x)/작작거리다(o); 벅쩍하다(x)/벅적하다(o); 넙죽넙죽(o)/넙쭉넙쭉(x); 덥석덥석(o)/덥썩덥썩(x). 반대로 유성자음 받침의 경우에 된소리로 소리 나면 소리 나는 대로 적음. <예>길죽(x)/길쭉(o); 샐죽(x)/샐쭉(o); ‘듬북(x)/듬뿍(o)’; 얄죽얄죽(x)/얄쭉얄쭉(o). ☜♣받침 ‘ㄱ/ㅂ’ 뒤에서 나는 된소리 항목 참조. ②‘작다리’: ‘-리’로 끝나므로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음.

작다리↔키다리/꺽다리[명] 키가 작은 사람에 대한 놀림조 말.

 

- 보잘것없는/보잘 것 없는(x): 늘 말하듯, 이참에 관련어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길. 언제든 출제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다.

 

물 샐 틈 없이 경계 중: 물샐틈없이의 잘못. ←물샐틈없다[원]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반겨주시니: 보잘것없는의 잘못. ←보잘것없다[원]

[비교] 쉴새없이 떨어지는 물: 쉴 새 없이의 잘못. 복합용언이 아님.

철딱서니없는 사람 같으니라고: 철딱서니 없는의 잘못. 두 낱말.

흉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입니다: 흉허물 없이의 잘못. 단, ‘허물없다’는 한 낱말.

[설명] ①‘없다(없이)’가 붙어 한 낱말을 이룬 복합형용사/복합부사는 ‘보잘것없다(보잘것없이)/터무니~/하잘것~/물샐틈~/만유루[萬遺漏]~/스스럼~/아랑곳~/엉터리~/위불위~/옴나위~’ 정도임. 즉, ‘물샐틈없다’는 한 낱말의 복합용언이지만, ‘쉴 새 없다’는 세 낱말. 이러한 구분은 ‘물샐틈없다’는 물을 부어도 샐 틈이 없다는 뜻으로, 조금도 빈틈이 없음’을 뜻하는 특정 의미가 있는 비유어지만, ‘쉴 새 없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 이외의 다른 뜻이 없는 말이기 때문에 (즉, 별달리 특정할 의미가 없기 때문에) 복합어로 인정하지 아니한 것임. ②이와 같이 조심해야 할 것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음: ‘밑도끝도없다’(x)/‘밑도 끝도 없다’(o); ‘쉴새없다’(x)/‘쉴 새 없다’(o); ‘철딱서니없다’(x)/‘철딱서니 없다’(o); ‘흉허물없다’(x)/‘흉허물 없다’(o). 단, 허물없다(o).

 

힘 없는 어른들처럼, 난 그냥 믿고 살 테야: 힘없는의 잘못. ←힘없다[형]

힘없다[형] ①기운/의욕 따위가 없다. ②힘/권세/위력 따위가 없다. ¶그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힘없는 걸음; 늙은 귀부인 손같이 힘없고 고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주의]일부 책자에 ‘힘없다’를 ‘힘 없다’로 설명하고 있으나, 근래 <국립국어원>에서 복합어로 인정한 낱말이므로, 붙여 써야 함.

[주의] ‘힘없다’(o)이지만, ‘힘있다(x)/힘 있다(o)’; ‘힘있게(x)/힘 있게(o)’.

[참고] ‘재미있다/재미없다, 맛있다/맛없다, 멋있다/멋없다’는 이미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붙여 씀. 하지만, ‘흥미 있다/흥미 없다, 힘 있다’는 조사가 생략된 형태로 널리 쓰이기는 하지만, 아직 복합어가 아니므로, 각각의 낱말을 띄어 적음.

[참고] ①다음 말들은 ‘-없이’가 들어간 복합어 부사들로 모두 한 낱말임: 너나없이≒네오내오없이; 간곳없이; 갈데없이; 난데없이; 본데없이; 쓸데없이≒소용없이; 간데온데없이≒온데간데없이; 철없이; 물샐틈없이; 하잘것없이; 보잘것없이; 어처구니없이; 아랑곳없이. ②‘-있다’가 접사로 쓰인 낱말들은 다음에 보이는 것들 정도임: 맛있다/재미있다/멋있다/가만있다[동]/관계있다≒상관있다[형]/뜻있다/값있다/빛있다/지멸있다/다기있다(多氣-)≒다기지다.

[이하 생략]

 

□ 출연 대기 상황

 

2017년 합격자들에겐 더 이상 출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 2018년 합격자들도 상당수가 출연 포기자. 그래서 내 블로그 게시판의 내용을 2019년 이후 합격자들만으로 또 쪼갰다.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해 합격자들(2월 1명, 4월 3명)이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중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의식주, 판소리, 먼지, 전부, 은반(銀盤), 터전, 피차일반, 선견지명, 함박웃음, 타령, 신출귀몰, 기분파, 관건(關鍵)

-중상급어 또는 살펴볼 말들: 줄타기, 조리, 글귀, 밑바탕, 밭뙈기

-비유어: 황소걸음

-용언/부사: 꿈같다, 찌푸리다, 누리다, 날리다, 두툼하다; 두루두루, 바리바리, 해마다

-관용구/속담: 하늘의 별 따기, 뭐니 뭐니 해도

-쓰기 문제 : 찌푸리다, 표리부동, 헤지다/해지다

-맞춤법 문제: 멋하다/무뜯다/헤지다/디밀다 ⇦해지다. 실날(x)/실낱, 덥썩(x)/덥석, 게재/게제(x)

-띄어쓰기 문제: 찬공기(x)/찬 공기, 올겨울(x)/올 겨울, 많이와(x)/많이 와, 보잘것없는/보잘 것 없는(x), 흰옷/흰 옷(x)

-시청자 문제: 참깨 들깨 노는데 0000 못 놀까 ⇦아주가리(x)/아주까리

 

이번에 달랑 1문제가 나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타령•[명] ①어떤 사물에 대한 생각을 말/소리로 나타내 자꾸 되풀이하는 일. 한자를 빌려 ‘打令’으로 적기도 한다. ②(주로 관형사 ‘그’ 뒤에 쓰여] 변함없이 똑같은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는 말. ¶그 사람은 매일 그 타령이다. ③<音>서도 민요의 하나. 도드리장단에 느긋하게 부르는, 애수 어린 노래. ‘자진아리’, ‘기나리’와 비슷하나 붙임새가 조금씩 다르며, 마루와 마루 사이에 후렴이 끼는 점도 다르다. ④<音>광대의 ‘판소리’와 ‘잡가’의 총칭. 방아 타령, 토끼 타령, 변강쇠 타령, 장끼 타령 따위.

돈타령•[명] 돈이 없다고 늘어놓는 푸념/사설.

술타령[명] 다른 일은 다 제쳐 놓고 술만 찾거나 마시는 일.

넋타령[명] <민속>≒넋두리•(굿을 할 때에, 무당/가족의 한 사람이 죽은 사람의 넋을 대신하여 하는 말].

벌타령[명] 일에 규율이 없고 난잡함을 이르는 말.

입타령[명] <音>노래의 절과 절 사이에 뜻 없이 부르는 소리.

장타령[場-][명] <민속>구전 민요의 하나. 동냥하는 사람이 장/길거리로 돌아다니면서 구걸을 할 때 부르는 노래.

코타령[명] 콧소리로 흥얼거리며 부르는 타령..

매화타령[梅花-][명] 주제에 맞지 아니하는 같잖은 언행을 조롱하며 이르는 말.

자장타령[명] 어린아이를 재울 때 부르는 타령조의 노래.

팔자타령[八字-][명] 불행한 자신의 운명을 한탄/원망하는 일.

만경타령[萬頃-][명] 만 이랑과 같이 긴 타령이라는 뜻으로, 요긴한 일을 소홀히 함.

신세타령•[身世-][명] 자신의 불행한 신세를 넋두리하듯이 늘어놓는 일. 또는 그런 이야기. [유]넋두리/푸념/하소연

건드렁타령[명] 술에 취하여 건들거리는 몸짓.

근드렁타령[명] 몸을 가누지 못하여 근드렁거리는 짓의 놀림조 말.

굼드렁타령[명] 거지가 구걸하면서 부르는 노랫소리.

품바타령[명] <민속>‘장타령’을 달리 이르는 말. 후렴구에서 따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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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명] ①≒줄타기놀음. 줄광대나 줄꾼이 줄 위를 걸어 다니면서 여러 가지 재주를 보이는 놀이. ②≒줄타기놀음. 요행수를 바라며 위태롭게 생활하는 일. ③≒박쥐구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함.

줄서기[명] (비) 권력이 있는 사람/기관 등에 붙어서 친분을 맺는 일.

요행수•[僥倖數][명] 뜻밖에 얻는 좋은 운수. [유]요행

도박[賭博][명] 요행수를 바라고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일에 손을 댐. ¶~하다[동]

줄타기외교[-外交][명] 적대 관계이거나 이해관계로 서로 대립하고 있는 두 나라 사이에서, 그 두 나라의 약점을 이용하여 이익을 꾀하려고 벌이는 외교.

어름2≒무환/새미놀이[명] 남사당놀이의 넷째 놀이. 줄타기 재주. ☞‘남사당패’ 관련어 참조.

어름꾼[명] 줄타기 놀이를 하는 광대.

어름새[명] 구경꾼을 어르는 춤사위.

어름사니[명] 남사당패에서 줄을 타는 줄꾼. ☞일부 사전에 보이는 ‘어름산이’(어름 재주 부리는 광대), ‘어름쇠’(어름산이 중 뜬쇠) 등은 ≪표준≫에 없음! 대신 ‘어름꾼’, ‘어름사니’가 있음.

허공잡이[虛空-][명] 줄타기 재주의 하나. 가랑이 사이로 줄을 타고 앉았다 일어났다 한다.

 

요행•[僥倖/徼幸][명] ①행복을 바람. ②뜻밖에 얻는 행운. [유]요행수/다행/행운

사행[射倖][명] 요행을 바람.

요행수•[僥倖數][명] 뜻밖에 얻는 좋은 운수.

줄타기•[명] ①≒줄타기놀음. 줄광대/줄꾼이 줄 위를 걸어다니면서 여러 가지 재주를 보이는 놀이. ②≒줄타기놀음. 요행수를 바라며 위태롭게 생활하는 일. ③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함.

도박[賭博][명] 요행수를 바라고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일에 손을 댐. ¶~하다[동]

무엇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속] 요행수를 바라고 기다림의 비유.

듣보기장사 애 말라 죽는다 [속] 여기저기 뜨내기로 시세를 알아 가며 요행수를 바라고 돌아다니던 듣보기장사가 시세가 맞지 않아 이익을 볼 수 없게 되어 매우 애를 태운다는 뜻으로, 요행수를 바라다가 몹시 애를 태움.

봉사[장님] 문고리 잡기≒소경 문고리 잡듯[잡은 격] [속] ①눈먼 봉사가 요행히 문고리를 잡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그럴 능력이 없는 사람이 어쩌다가 요행수로 어떤 일을 이룬 경우. ②가까이 두고도 찾지 못하고 헤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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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調理][명] ①건강이 회복되도록 몸을 보살피고 병을 다스림. ②요리를 만듦. 그 방법/과정. [유]몸조리/양생/요리 ¶~하다[동]

섭리•[攝理][명] ①아프거나 병에 걸린 몸을 잘 조리함. ②대신하여 처리하고 다스림. ③자연계를 지배하고 있는 원리와 법칙. [유]몸조리/법칙/섭정

몸조리•[-調理][명] 허약해진 몸의 기력을 회복하도록 보살피는 일. [유]양생/몸단속/섭리

몸조섭[-調攝][명] ≒몸조리(허약해진 몸의 기력을 회복하도록 보살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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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멍•[명] 글이 들어가는 머리 구멍이라는 뜻으로, 글을 잘 이해하는 지혜. ¶글구멍이 트이다.

글귀[명] 글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

글눈[명] 글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

글속•[명] 학문을 이해하는 정도.

들은귀•[명] ①들은 경험. ¶들은귀가 있기에 하는 말. ②자기에게 이로운 말을 듣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함. ¶그 친구는 들은귀가 참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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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명] ①어떤 것의 바닥 아래가 되는 부분. ≒ ②어떤 현상/사건의 바탕에 깔린 근본적인 것의 비유. ③아무것도 없는 상태나 최하층의 비유. ④어떤 정체/속뜻.

밑바탕[명] 기본이 되는 바탕.

밑받침•[명] ①밑에 받치는 물건. ②(비유)어떤 일/현상의 바탕/근거.

디딤돌[명] ①≒보석돌[步石-]. 디디고 다닐 수 있게 드문드문 놓은 평평한 돌. ②마루 아래 같은 데에 놓아서 디디고 오르내릴 수 있게 한 돌. ③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바탕이 되는 것의 비유어. [유]석계/섬돌/보석

초석[礎石][명] ①≒주춧돌. ②(비유)어떤 사물의 기초.

밑바닥에 깔리다 [관] 어떤 현상이나 사실의 바탕에 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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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떼기1[명] 밭에서 나는 작물을 밭에 나 있는 채로 몽땅 사는 일.

밭떼기•2[명] ‘밭뙈기’의 잘못.

밭뙈기[명] 얼마 안 되는 자그마한 밭.

땅뙈기[명] 얼마 안 되는 자그마한 땅. 주로 논밭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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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부동•[表裏不同][명] 마음이 음흉하고 불량하여 겉과 속이 다름.

위선[僞善][명] 겉으로만 착한 체함. 또는 그런 짓/일.

이중인격[二重人格][명] ①(비유) 겉과 속이 다른 경우. ②인격의 통일성에 장애가 일어나서 생기는 이상 성격. ¶~자[-者].

표리상응[表裏相應][명] 안팎에서 서로 손이 맞음.

표리일체[表裏一體][명] 안팎이 한 덩어리가 된다는 뜻으로, 두 가지 사물의 관계가 밀접하게 됨.

표리가 없다 [관] 말/행동이 속마음과 똑같다.

표리가 있다 [관] 말/행동이 속마음과 다르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겉과 속이 다르다. 겉 보기와 안 보기가 다르다 [속] ①(비유)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생각이 서로 달라서 사람의 됨됨이가 바르지 못함. ②마음속으로는 좋지 않게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좋은 것처럼 꾸며서 행동한다는 말.

 

- 일반 맞춤법 문제: 멋하다/무뜯다/헤지다(x)/디밀다’ 중 틀린 말을 바르게 고쳐 쓰기.

 

이 프로그램 출연자라면 정답자가 한두 사람은 나와야 할 문제인데도, 한 사람도 없었다.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라서다.

 

또 이 말들은 모두 준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정답 표기인 ‘해지다’ 역시 본말은 ‘해어지다(닳아서 떨어지다)’로서, 준말이다. 내 사전의 뜻풀이들을 아래에 보인다.

 

멋하다/뭐하다/뭣하다[동] ‘무엇하다’의 준말. [형] ‘무엇하다(언짢은 느낌을 알맞게 형용하기 어렵거나 그것을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 암시적으로 둘러서 쓰는 말)’의 준말. ¶멋한다고 여태 집에 있었누? 일찍 좀 와서 돕지; 그 순간에 내 입장이 멋해서 자리를 떴다; 자리에 앉아 있기가 멋해서 일어섰다.

뭘하다[형] ‘뭣하다(‘무엇하다’의 준말)’의 잘못. ☜[이유] ‘뭘’은 ‘무엇을’의 준말. ‘뭘하다’가 성립하려면 ‘무엇을하다’라는 말이 있어야 함.

무뜯다[동] ‘물어뜯다’의 준말.

해지다[동] ‘해어지다(닳아서 떨어지다)’의 준말.

디밀다[동] ‘들이밀다’의 준말.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평이한 편으로, 어휘력과 관련되는 표준 표기 2문제와 경음화 표기 오류 문제 하나가 나왔다. 어휘력 관련 문제(‘실낱/게재’)는 달인 도전자라면 기본적인 수준. 경음화 표기 오류 문제는 위에서 상세 설명을 전재한 데서도 보듯, 원리/원칙을 이해해야 암기가 수월한 문제였다. 늘 말하지만, 낱개의 낱말들을 외우려 들면 효율도 떨어지지만 실제 문제 앞에서는 헷갈리기 쉽다.

 

-실날(x)/실낱

 

이 문제에서조차 실족할 이는 없으리라. ‘실날’ 대신 ‘실낫’으로 출제될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한 고급 문제 유형 하나를 보인다. 실낱같다’에서처럼 ‘-같다’가 들어간 복합어 문제인데, 무척 까다로운 최고급 문제에 속한다. 공부 요령은 복합어 구분의 기본 원칙 적용이다. 즉,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닐 때만 한 낱말로 붙여 적는다. 아래 내용은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전재했던, 강조 사항이기도 하다.

 

◈[고급]♣-같다’가 명사 뒤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들: 띄어 쓰면 잘못.

[예제] 아 정말 개코 같아서. 더럽다 더러워: 개코같아서의 잘못. ⇐한 낱말.

좆[개좆] 같은 인생이로군: 좆[개좆]같은의 잘못. ⇐한 낱말.

아 개떡같은 인생이야: 개떡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대쪽같은 사람이야: 대쪽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번개같은 한 방으로 끝장을 냈다: 번개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같다: 감쪽같다/감태-/개좆-/개코-/굴뚝-/굴왕신(屈枉神)-/귀신-/금(金)쪽-/꿈-/끌날-/납덩이-/다락-/당금(唐錦)-/댕돌-/득달-/득돌-/떡판-/똑-/뚱딴지-/목석-/무쪽-/바둑판-/박속-/벼락-/벽력-/분통(粉桶)-/불-/불꽃-/불티-/비호-/생(生)때-/생(生)파리-/성화(星火)-/신청부-/실낱-/쏜살-/악착-/억척-/옴포동이-/왕청-≒왕청되다/장승-/전반(剪板▽)-/좆-/주옥-/쥐좆-≒쥐뿔-/찰떡-/철통(鐵桶)-/철벽-/철석-/철화(鐵火)-/추상-/하나-/한결-.

띄어 써야 하는 말들: 흔히 쓰는 ‘대쪽같다/번개같다/지랄같다/개떡같다’는 없는 말. ‘대쪽 같다, 번개 같다, 지랄 같다, 개떡 같다’의 잘못. ‘개똥같다/둥덩산같다/호박같다’ 역시 잘못. 없는 말. 모두 띄어 써야 함. 그 밖에 띄어 써야 하는 말들. <예>가시 같다/감방 -/강철 -/개 -/개돼지 -/개미 떼 -/개 -/발싸개 -/거미줄 -/거울 -/거인 -/거지 -/거지발싸개 -/거짓말 -/거품 -/걸레 -/곤죽 -/하늘-.

②‘-같다’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들은 이미 형용사이므로, ‘~같은’의 꼴로 활용할 때에도 띄어 쓰지 않지만, 파생어가 아닌 것들은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함! ¶도둑놈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x) →도둑놈 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o); 굴왕신 같은 차림새(x) →굴왕신같은 차림새(o).

③파생어들은 모두 접미어 ‘~같다’를 ‘~같이’로 바꾸면, 부사어가 됨. 그러나 아래의 세 낱말은 ‘~같다’형의 형용사가 없이 부사로만 쓰임.

이같이/그같이/저같이[부] 이/그/저 모양으로. 이렇게/그렇게/저렇게. 각각 ‘이와 같이/그와 같이/저와 같이’의 준말. [주의]다같이(x)/다 같이(o)

새벽같이[부] 아침에 아주 일찍이.

딴통같이[부] 전혀 엉뚱하게.

[주의] 위와 같이 ‘~ 같은’의 꼴일 때는 띄어 쓰지만 ‘명사+-같이’의 꼴로 부사어로 쓰일 때는 붙여 적음. 이때의 ‘-같이’는 명사 뒤에 붙어 부사 기능을 만드는 격조사이기 때문. 즉, ‘꽃같이, 얼음장같이, 도둑놈같이, 번개같이’로 붙여 적음. ☞‘같이’ ‘같은/같다’ 띄어쓰기 항목 참조.

같이[조] ①‘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②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즉,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쓰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뜻풀이에 유의해야 할 말들> [이하 생략]

 

 

-게재(揭載)/게제

 

기본적인 수준의 기출문제. 한자어 실력이 있으면 아주 손쉬운 문제이기도 하다. 이참에 유관어 ‘개재/게재/게시’ 등도 살펴들 두시길.

 

◈♣‘개재/게재/게시’의 쓰임

[예제] 결혼 문제에서 당사자 사이에 게재해선 안 된다: 개재의 잘못.

신문에 개재한 광고 문안에 오자가 있어서야: 게재의 잘못.

대형 전광판에 게재할 홍보 문안을 기한 내 제출하세요: 게시가 적절

개재하다[介在-][동] ≒개재되다(어떤 것들 사이에 끼여 있다.)

개재하다[開齋-][동] <가톨릭> 단식재와 금육재 기간이 지나다.

게재하다[揭載-][동] 글/그림 따위를 신문/잡지 따위에 싣다.

게시하다[揭示-][동]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하여 내붙이거나 내걸어 두루 보게 하다

 

-덥썩(x)/덥석: 도입부 전재 내용 참조.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문제: 찬공기가득한올겨울은눈이많이와보잘것없는나뭇가지가흰옷을입었다.

 

-신경 써야 할 부분: 찬공기, 올겨울, 많이와, 보잘것없는, 흰옷

 

-정답: 찬 공기 가득한 올겨울은 눈이 많이 와 보잘것없는 나뭇가지가 흰옷을 입었다.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간략히 살펴본다.

 

-찬공기(x)/찬 공기 vs. 올겨울/올 겨울(x)

 

복합어 구분 요령도 복습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찬 공기’는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다. 그래서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다. 다만 이 말을 사용한 전문용어는 한 낱말이 된다. 전문용어는 자동적으로 복합어의 대우를 받아 편입되므로. 예를 들면 ‘한랭기단(寒冷氣團)의 북한어인 ‘찬공기떼’가 한 낱말이 되는 것과 같은 경우다.

 

그러나 ‘올겨울’의 경우는 다르다. 글자 그대로 앞으로 ‘올 겨울’이 아니라 ‘올해 겨울’을 뜻하니까. 이웃사촌 격인 ‘올봄/올여름/올가을’ 또한 같다. 아래 참조.

 

올 한해 동안의 계획은 올해안에 장가드는 것 :올해(또는 한 해동안올해 안의 잘못.

올 여름은 유난히 덥군: 올여름의 잘못. 아래 설명 참조.

[설명] ①‘올한해‘는 동의 중복어. ⇐‘올’은 ‘올해’의 준말이므로 ‘올한해’는 ‘올해+한 해’. 따라서, ‘올해’ 또는 ‘한 해’가 적절함. ¶벌써 12월이네요. ‘올한해’(x) (→‘올해/한 해’)잘 마무리 하세요. ②‘올해안’은 없는 말로 ‘올해 안’의 잘못. ③‘올여름’은 글자 그대로의 앞으로 올 여름이라는 뜻이 아니라 올해 여름을 뜻하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 (예)올봄/올가을/올겨울.

 

-많이 와/많이와(x)

 

이것을 도전자는 처음에 붙여쓰기로 해 놓았는데, 도전자의 공부 방식이 짐작되는 대목이었다. ‘많이와’가 성립하려면 ‘많이오다’라는 동사가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그런 말은 없다. 따라서 ‘많이 와’로 띄어 적어야 한다. 다른 유사 복합어 형태도 마찬가지다. 그런 한 낱말의 용언이 있는지를 떠올려 보면 답이 보인다.

 

이때 주의할 것은 접사 ‘-하다’가 붙어서 만들어지는 말들이다. 예를 들면 ‘너무하다’와 같은 것은 한 낱말의 복합어다. ‘비위에 거슬리는 말/행동을 도에 지나치게 하다. 일정한 정도/한계를 넘어 지나치다’라는 글자와는 다른 뜻을 담고 있어서다. 하지만 ‘오래하다’는 ‘오래 하다’의 잘못이다. 현재로는... 일부 사전에서는 언중의 사용 빈도와 분포를 고려하여 복합어로 삼은 것도 있지만 본래 ‘오래’는 ‘시간적으로 길게’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오래하다(시간적으로 길게 하다)’를 글자와 달리 특별한 다른 뜻을 지닌 말로 인정하기 어려워서다.

 

-흰 옷(x)/흰옷

 

이것은 ‘물감을 들이지 아니한 흰 빛깔의 옷’을 뜻하는데, 뜻풀이에서 방점이 찍히는 부분은 ‘물감을 들이지 아니한’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빛깔로만 상대되는 ‘검은 옷, 까만 옷’ 등과는 달리 한 낱말로 삼은 것.

 

흰옷과 흔히 상복으로 쓰이는 ‘소복(素服)’을 같은 것으로 여기기 쉽다. 차림의 결과는 같지는 의미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소복(素服)은 ‘하얗게 차려입은 옷’을 뜻하며, 차려 입는 행위를 강조하고, ‘흰옷’은 그 빛깔만을 강조한다.

 

-보잘것없는/보잘 것 없는(x)

 

앞서 맨 위에서 다뤘기에 생략한다. 도전자가 예상대로(?) 여기서 실족한 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어서다. 그게 읽혔다.

 

***

맞춤법 부문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도 달인 도전 문제의 출제 수준이 한참 내려갔다. 함정이라 할 만한 것들도 대폭 줄었다. 띄어쓰기에서 7개 정도를 신경 써야 했는데, 이제는 대체로 네다섯 군데 정도다. 달인 탄생의 문턱이 엄청 낮아졌다. 이 기회들을 놓치지 마시길...

 

7~8년 전까지만 해도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두 자릿수였다. 그러던 것이 한 지붕 두 집 살림으로 제작팀이 하나 더 추가되면서, 괴상망측한 한자어들이 출제되는 바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래도 8%대를 유지했는데, 이제는 그 ‘반토막’을 향해 가고 있다. 어떤 출연자는 연예인 우승자만도 못한 실력들일 때가 잦다. 시청률 하락에 기여하게 되는 건 그로 인하여 연예인 특집이 더 잦아지게도 돼서다. 일종의 악순환이랄까. 기왕 우리말 공부에 나선 이들이라면 제대로 걷어붙이고 달려들었으면 한다. 그래야 이 프로그램이 생존을 이어갈 수 있다! 야무지게 준비하여 멋진 열매를 거두려는 당찬 이들이 늘어나길 소망한다.

 

하루바삐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응원단들의 박수 소리와 환호성도 들리고, 달인이 탄생했을 때 진행자가 달인을 덥석 담뿍 안아줄 수도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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