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가 바뀐 이후, 글쓰기가 엄청 불편하다. 대표적인 개악. 무엇보다도 복사 전재 때 예전 형태가 다 날아간다. 폰트 변경, 밑줄, 볼드체 처리... 등등. 심지어 칼러링조차도 까만색 일변도. 어휴...이곳 전재용으로 따로 작성하지 않는다. 보기에 편한 원문은 이곳에 있다. 이번 회에서는 옮기면서 내 책자에서 전재되는 부분과 일부만 컬러링을 손질했다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좌: 달인 도전자와 진행자 엄지인 아나운서 우: 달인 등극 성공 후의 고은영 달인
조현숙(59):주부. 5년 전 587회(2015.10.) 우승자. 엄마가 된(자기주장이 강한) 딸의 영상 응원 편지에 뭉클... ‘20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
고은영(29):회사원. 웃음의 여왕. ‘웃으며 달인까지!’. ‘아는 문제는 놓치지 말자!’ 할머니의 권유로 출연. ‘20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58대 달인 등극!
김덕순(54):국립5.18묘지 안내원. 516~517회 연승자(2014.5.) 별명: 똑순이. 잦은 감점(7회 이상). ‘20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750/1200/300/115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800/1350점 (고은영 대 김덕순).
- 달인 예측
내 짐작이 완전히 빗나갔다. 내 본능(?)이 시키는 대로 했어야 했다. 출연자의 표정이 어둡거나 여유가 없으면 십중팔구 공부를 즐기지 못했거나, 삶에 잔주름이 잦은 이라서 기본적으로 집중력과 연상 순발력에서 한발 뒤지는 법이거늘.
사진 속의 조현숙 님의 표정을 보고 그를 제쳤듯이, 사실 덕순 님도 그런 대상이었는데 예전의 연승 경험이 떠올라 그래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시킨 짓이기도 했다. 6년 전 출연 시에도 조급증이 있던 걸 깜빡했다. 이번에도 최다 감점자가 되어 스스로 발목을 묶었다. 점수 잃고, 거기에다 긴장 상태를 증폭시켜 연상 순발력 회로 작동에도 지장을 받고...
<사진> 김덕순 님(좌)과 조현숙 님(우)
그리고 공부 자료와 공부 방법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모름지기공부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겸손해야 하고, 즐겁게 공부해야한다. 익히는 것마다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는 일이므로. 그런 이들일수록 얼굴이 맑고 편안해 보이기 마련이다. 이번 달인처럼 웃음의 여왕으로 격상되기도 할 정도로.
-운도 실력이다?
이번 달인 도전 문제 중, 지금까지 가장 까다로운 관문이던 띄어쓰기 문제의 난도가 희한할 정도로 낮아졌다. 중상급의 고난도 문제는 ‘쉴틈없이/쉴 틈 없이’ 하나뿐이라 할 정도로. 이것만 보자면 운이 달인 탄생을 좌우하는 듯도 하다.
하지만 2단계에 오르기 위해서는 1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닝큼/닁큼’은 고난도 문제. 내 책자에서는 다룬 것인데, 달인은 내 사전은 이용했지만 맞춤법 부분은 아닌 듯했다. 찍어서 맞혔지만, 그 이유가 공부꾼답게 논리적이었다. 마지막 관문에서의 정답 고르기에서 보인 논리 추론력 또한 달인감이었다.
- 이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 공부하고 돈도 벌고
두어 해 전 이름 석 자만 대면 웬만한 사람들은 알 수 있는 시인 하나가 SNS상에 생활고에 관한 글을 올렸다. 단행본 시집 한 권으로는 역대 최고의 인세 수입을 올리기도 했던 이.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 이들 중 소득이 낮은 이들에게 국세청에서 지원 삼아 환급해 주는 돈[근로장려금] 백여 만 원을 받으려고 했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하소연으로 기억한다. 그 뒤로도 생활고에서 비롯된 듯한 어떤 시도와 관련된 글 하나를 올려서 매스컴으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시인은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시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들에 다른 이들이 더 많이 나서고 있는데, 띄어쓰기.맞춤법을 무시하는 시인/작가들의 작품은 더욱 외면을 받게 된다. 그렇잖아도 인터넷의 그림 글자가 인쇄 글자들을 흡입해 가는 판국이다.
-점수가 공부량이다
점수가 공부량이다. 늘 말하듯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이거나 그 근방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전무(全無)에 가깝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뿐이라는 걸, 이젠 시청자들도 너끈히 짐작들 하신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경우든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누름단추(버저) 서둘러 누르기
이곳에서 자판 글자들이 반짝일 정도로 여러 번 언급했다. 빨리 누르려 하지 말고, 빨리 누르기 경쟁에 끼지도 말라고. ‘아는 문제는 놓치지 말자!’를 내세운 달인은 이 부문에서도 진정한 달인감이었다. 내내 섣부른 단추 누르기로 감점을 당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반면에 김덕순 님은 내 기억에만도 7번 이상 오답을 말했던 듯하다. 조급증에 발목이 잡혀 스스로 넘어졌다.
<사진> 고은영 달인. 누름단추 앞에서의 기본 태도 역시 달인감이었다
덕순 님은 초회 출연자도 아니다. 과거 3연승제 시절에 2연승도 하신 분이다. 그런 분이 어째서 잦은 오답은 결정적인 감점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과도한 긴장으로 인하여 두뇌 회로에 불필요한 과부하가 걸려 연상 순발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까지 이어진다는 그 초보적인 진리(?)조차도 무시하셨을까. 자신의 공부 방법이나 출연 시 태도 점검을 게을리한 사람들에게는 그만한 대가가 실물로 돌아간다.
절대로 버저 빨리 누르기에 끼어들지 말라. 아는 문제만 맞혀도, 다른 이들이 틀린 답들만 거두어도 2인 대결에는 쉽사리 진출한다! 2인 대결에 진출하여 참 실력을 과시하면 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웬만한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 공부법을 행한 달인은 왕중왕 무대에 출연했을 때 띄어쓰기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 이 나라의 작가들까지도 가장 어려워하고, 심지어 한글 전용을 부르짖는 일부 한글학자까지도 실수투성이인 게 띄어쓰기인데, 공부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말을 공언하게도 된다.
<사진> 예선을 거쳐 왕중왕 전 출전자로 선발된 4인의 달인들: 최재봉/강경숙/고임순/유용재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오래 공부하고도 달인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일수록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해 구석구석 돌아보기를 거쳐 철저한 덜어내기와 벗어나기, 새 길 찾기가 필요하다. 정신/시간/체력 낭비적인 요소들이 너무너무 많은 경우들을 본다. 자기 자신을 고집하는 그 무겁고 어두운 고집의 껍데기를 벗어 내던지고 신천지로 가볍고 맑게 폴짝폴짝 뛰어나가야 한다.
왕년의 우승자 출신들이 기대 이하의 결과를 보이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도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의 잘못된 공부 방법을 끝까지 고집하는 모습이다.
독서의 중요성:우리말 공부에서 기본적인 독서 습관은 그야말로 기본적이다. 모든 것들을 사전이나 노트로만 공부할 수는 없다. 독서처럼 확실한 언어 창고 쟁이기도 없다. 독서량이 많을수록 언어 순발력이 높아진다! 일상생활에서고 문제 겨루기에서고.
□ 출연 대기 상황
2017년 합격자들에겐 더 이상 출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출연 포기자 25명), 2018년 합격자들도 그리되고 있는 듯해서(50명) 얼마 전부터 내 블로그 게시판의 내용을 2019년 이후 합격자들만으로 또 쪼갰다.
-띄어쓰기:쉴틈없이/쉴틈 없이/쉴 틈 없이(o), 한 마음/한마음(o), 한 뜻/한뜻(o)
-시청자 문제:엇그제(x)/엊그제
이번에 4문제가 나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복합어:좀 까다로운 복합어 문제로 ‘00여행’ 중 한 낱말의 복합어를 고르라면서 ‘가족/국내/세계/주말(o)/자유’가 주어졌다. 이런 문제들 앞에서 왜 이런 게 출제되느냐, 복합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냐고 씩씩거리는 분들, 적지 않다. 쓸데없는 짓이다. 국으로 공부만 하면 되는 일이고,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쓸데없이 정력+시간 낭비들을 해댄다.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항상 되풀이하지만,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말들을 우선 복합어로 삼는다. 이른바 의미 확장 또는 의미 변전이 이뤄진 말들이다. 또 다른 요소로는 언중의 관행도 고려한다. 사용 빈도와 분포, 역사성 등이 고려 요소다. 사전은 언중의 관행을 뒤따라 챙겨야 하기 때문. 그리고, 하나 더. 복합어는 띄어 적는 것들보다는 상위의 까다로운 말이기 때문에, 붙여 적어야 하는 복합어를 가능하면 적게 편성하려 한다. 그런데도 붙여 적기를 모두 허용하라는 논지는 앞뒤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무지의 소산이다.
‘주말여행’은 ‘주말에 하는 여행’인데 주로 휴양을 목적으로 한다. 그 휴양 목적이 특화되어 한 낱말로 격상된 말이다. ‘국내/국외/외국 여행’ 등은 글자 그대로 단순히 여행 목적지만 덧대진 것이어서 글자 그대로의 의미밖에 없다. 그래서 두 낱말인 것이고. ‘우주여행’이 한 낱말의 복합어인 것은 ‘지구를 벗어나 다른 행성으로 가는 여행’으로 ‘우주’의 의미가 ‘다른 행성’으로 특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space travel의 번역어로서 준 전문용어의 지위를 획득하고 있어서다.
늘 강조하지만,복합어 공부를 할 때에는 어째서 복합어인지, 어째서 복합어가 아닌지를 점검해두는 버릇을 들이면 좋다. 알게 모르게 실력이 탄탄해지면서 쑥쑥 는다.
○ 돌아볼 말들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고난도 낱말>
◇‘하루’와 ‘하룻-’이 접두어로 들어간 낱말들(복합어) : 띄어 쓰면 잘못.
①‘하루-’가 들어간 말: 하루바삐/하루속(速)히=하루빨리/하루건너=하루걸러/하루아침/하루하루/하루치/하루돌이/하루살이꽃=채송화/하루살이꾼/하루살잇과(科)/하루장(葬)=일장(葬)/하루치기/하루먹이양(量)
②‘하룻-’이 들어간 말: 하룻밤/하룻강아지/하룻길/하룻볕/하룻날/하룻망아지/하룻비둘기/하룻낮/하룻저녁; 초하룻날/열하룻날
◇‘-치기’ 관련어
새치기•[명] ①≒옆치기. 순서를 어기고 남의 자리에 슬며시 끼어드는 행위. 그런 사람. ②맡아서 하고 있는 일 사이에 틈틈이 다른 일을 하는 것. ③중간에 끼어들어 성과를 가로채거나 일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 그런 사람.
옆치기[명] ≒새치기•(순서를 어기고 남의 자리에 슬며시 끼어드는 행위).
중간치기[中間-][명] ①‘새치기’의 잘못. ②‘중간치’의 잘못.
중간따기[中間-][명] 자기 차례나 몫이 아닌데도 남보다 앞질러 중간에서 차지하는 일.
얼치기•[명] ①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치. ②이것저것이 조금씩 섞인 것. ③탐탁하지 아니한 사람.
어중치기1[명] 어중된 물건/사람. 그런 상태.
어중치기2? ‘우연/행운으로 일어나는 일’ ‘진짜가 아니거나 실제와 다른 것’을 비아냥하거나 속된 말 ‘후롯쿠’의 순화어.
도치기[명] 인색하고 인정이 없는 사람.
반치기[半-][명] ①가난한 양반의 낮잡음 말. ②쓸모없는 사람.
두루치기1[명] ①한 가지 물건을 여기저기 두루 씀. 그런 물건. ②두루 미치거나 두루 해당함. ③한 사람이 여러 방면에 능통함. 그런 사람.
두루치기2[명] 쇠고기/돼지고기, 조갯살/낙지 따위를 잘게 썰어 넣고 콩나물/버섯/박고지 등과 함께 볶다가 양념한 국물을 조금 부어 끓여 낸 음식.
조리치기[명] 아주 연한 살코기를 가늘게 썬 뒤에 기름/간장/꿀 따위를 치고 물을 조금 부 어 볶다가 썬 파와 후춧가루, 깨소금을 뿌려 익힌 반찬.
두루치기•3[명] ≒두루치. 예전에, 낮은 계층의 여인들이 입던 치마의 하나. 폭이 좁고 길이가 짧음.
무릎치기1[명] ①무릎까지 내려오는 짧은 바지. ②관아의 관속들이 입던 웃옷의 하나. 소매가 짧고 깃이 무릎께에 닿음.
뒤뿔치기•[명] 남의 밑에서 그 뒤를 거들어 도와줌.
뒷불치기[명] ‘뒤뿔치기(남의 밑에서 그 뒤를 거들어 도와줌)’의 잘못.
만년치기[萬年-]≒만년묵이[명] 오랜 기간 동안 쓰기에 알맞음. 그런 물건. ☞‘만년먹기’ 참조.
만년먹기[萬年-]•[명] 대를 이어 오래오래 쓸 수 있는 설비/시설물.
당년치기[當年-][명] 만든 그 해 동안밖에 쓰지 못하는 물건.
달치기[명] 달마다 품삯을 받기로 약속하고 사는 머슴살이.
당일치기•[當日-][명] 일이 있는 바로 그 날 하루에 일을 서둘러 끝냄.
하루치기•[명] 하루에 할 만한 양의 일.
매장치기[每場-][명] 장날마다 장을 보러 다니는 일. 그런 사람.
답치기[명] 질서 없이 함부로 덤벼들거나 생각 없이 덮어놓고 하는 짓.
뭇방치기•[명] 주책없이 함부로 남의 일에 간섭함. 그런 무리.
구듭치기•[명] 귀찮고 힘든 남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일.
담치기•[명] 담을 뛰어넘는 행위.
벼락치기•[명] 임박하여 급히 서둘러 일을 하는 방식. [유]날림
본전치기[本錢-][명] 장사를 하여 본밑천만을 겨우 건지는 일.
박치기1[명] ①이마로 무엇을 세게 받아 치는 짓. ②물건을 사거나 팔 때, 현금과 바꾸는 일의 속된 말.
겹치기[명] 두 가지 이상의 일을 겹쳐서 함.
곱새치기[명] 노름판에서, 돈을 곱거는 일. 그런 노름.
받아치기[명] ①격투기에서, 상대편이 공격할 때 생기는 빈틈을 이용하여 상대편을 공격함. 그런 일. ②탁구/테니스 따위의 구기에서, 상대편이 공격한 공을 받아 그대로 다시 공격함. 그런 일. ③도둑들의 은어로, 훔친 물건을 넘겨받아 가지고 도망치는 사람.
부구치기[명] 조밭의 헛고랑을 처음으로 매는 일. ☞‘헛고랑’은 사전에 없는 말.
곁순치기[-筍-][명] ≒순지르기(초목의 곁순을 잘라 내는 일).
복토훔치기[福土-][명] ≒복토 도둑질(음력 정월 14일 저녁에 가난한 사람이 부잣집에 몰래 들어가 흙을 훔쳐다가 보름날 아침에 자기 집 부뚜막에 까는 풍속).
서로치기•[명] 같은 종류의 일을 서로 바꾸어 가며 해 줌.
죽치기[명] 물건을 낱개로 팔지 않고 여러 죽씩 한꺼번에 넘기는
막치기1[명] ≒막치(되는대로 마구 만들어 질이 낮은 물건).
항치기[명] 그물을 꿰매어 잇는 방법의 하나.
박치기2[명] 배의 널빤지 따위의 틈을 물이 스며들지 아니하도록 박으로 메우는 일.
휘갑치기[명] 마름질한 옷감의 가장자리가 풀리지 아니하도록 꿰매는 일. 실을 시접에 감아서 한 바늘씩 두세 바늘을 섞어 가며 떠 감.
먹줄치기[명] 먹실로 줄을 치는 일.
홑벽치기[-壁-][명] 외(椳)를 엮은 한 면에 이긴 진흙을 바르는 일.
바꿔치기[명] 원래의 물건/사람 따위를 다른 물건/사람 따위로 몰래 바꿈. 그런 일.
날치기[명] ①남의 물건을 잽싸게 채어 달아나는 짓. ②남의 물건을 잽싸게 채어 달아나는 도둑. ③법안을 가결할 수 있는 의원 정족수 이상을 확보한 당에서 법안을 자기들끼리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것.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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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둥잇바람[명] ≒엉덩잇바람(신바람이 나서 엉덩이를 흔들며 걷는 것).
신바람•{-빠-}[명] 신이 나서 우쭐우쭐하여지는 기운. [유]신, 어깻바람
제바람•[명] 스스로의 행동에서 생긴 영향.
영바람•{-빠-}[명] 뽐낼 정도로 등등한 기세.
어깻바람{-빠-}[명] 신이 나서 어깨를 으쓱거리며 활발히 움직이는 기운.
호통바람{-빠-}[명] 크게 소리 지르거나 꾸짖는 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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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대중•≒목측[目測][명] 눈으로 보아 어림잡아 헤아림. [유]눈어림/눈짐작/어림짐작
대중[명] ①대강 어림잡아 헤아림. ②어떠한 표준/기준. [유]가늠/가량/갈피
겉대중[명] 겉으로만 보고 하는 대강의 짐작. [유]겉짐작/어림짐작
발대중•[명] ①발걸음으로 거리를 대략 짐작하는 일. ②발에 잡히는 느낌으로 짐작하여 걷는 일.
속대중[명]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대강의 짐작. [유]속가량/눈대중/어림짐작
손대중•[명] 손으로 쥐거나 들어 보아 어림으로 하는 헤아림. 그런 분량.
한대중•[명] 전과 다름없는 같은 정도.
어림짐작•[-斟酌][명] 대강 헤아리는 짐작. [유]가량/개산/겉대중
속종[명] 마음속에 품은 소견.
종작[명] 대중으로 헤아려 잡은 짐작.
◇‘대중’의 관련어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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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들어간 주요한 말들
목소리[명] ①목구멍에서 나는 소리. ②의견/주장의 비유. ③≒목구멍소리(목구멍, 즉 인두의 벽과 혀뿌리를 마찰하여 내는 소리). [유]목청/목청소리/육성
큰소리1•[명] ①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②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③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유]꾸중/허풍/호언
큰소리2[명] <佛>범패 가운데, ‘짓소리’를 달리 이르는 말. 꿋꿋하고 길게 끌며 합창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앞짧은소리[명] ①장래성이 없거나 장래의 불행을 뜻하게 된 말마디. ②앞으로 하지 못할 일을 하겠다고 섣불리 하는 말
짓소리[명] <佛>범패 가운데 가사가 대개 산문이나 산스크리트 어로 된 가장 긴 소리. 홑소리를 다 배운 범패승이 배우고 합창으로 부른다.
잔소리[명] ①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그 말. ②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그런 말. [유]꾸중/설교/잔사설
혼잣소리[명] ≒혼잣말(말을 하는 상대가 없이 혼자서 하는 말). [유]독어/독언/혼잣말
한목소리•[명] ①여럿이 함께 내는 하나의 목소리. ②같은 견해/사상의 표현.
군소리•[명] ①하지 아니하여도 좋을 쓸데없는 말. ②잠이 들었을 때 꿈결에 하는 말. ③몹시 앓을 때 정신없이 하는 말. [유]객설/두말/사족
볼멘소리•[명] 서운하거나 성이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투.
쇳소리[명] ①쇠붙이가 부딪쳐서 나는 소리. ②쨍쨍 울릴 정도로 야무지고 날카로운 목소리의 비유.
딴소리•≒딴말[명]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②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찍소리<짹소리[명] 아주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끽소리<깩소리•[명] 아주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유]기척
깩소리•[명]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짹소리[명]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맞소리[명] 서로 동시에 마주 응하는 소리.
별소리•[別-]≒별말[명] ①별다른 말. ②뜻밖의 별난 말. [유]별말씀
선소리1[명] 이치에 맞지 않은 서툰 말.
선소리2[명] 대여섯 사람이 둘러서서 서로 주고받으며 속요를 부름. 그 속요.
잡소리[雜-][명] ①≒잡음(雜音)(시끄러운 여러 가지 소리). ②‘잡말(쓸데없이 하는 잡스러운 말)’의 낮잡음 말. ③잡스러운 노래. [유]잡담/잡음/잡가
감창소리[명] 성교할 때 내는 소리.
갖은소리•[명] ①쓸데없는 여러 가지 말. ②가진 것도 없으면서 가진 체하며 뻐기는 듯이 하는 말.
개소리[명]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개소리괴소리[명]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으로, 조리 없이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는 말의 속칭. [유]횡설수설
개기침소리[명] 개가 짖는 소리처럼 목 안 깊은 곳에서 나오는 기침. 후두염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음.
객소리[客-]≒객설[客說][명] 객쩍게 말함.
거짓소리≒가성[假聲][명] 일부러 꾸며 내는 목소리.
단골소리[명] 늘 정하여 놓고 하는 말/타령.
돈소리[명] 돈에 대하여 자꾸 하는 말.
뒷소리•[명] ①≒뒷말(일이 끝난 뒤에 뒷공론으로 하는 말). ②뒤에서 응원하는 소리. ③맞대놓고는 말을 못 하고 뒤에서 치는 큰소리.
우는소리•[명] 엄살을 부리며 곤란한 사정을 늘어놓는 말.
죽는소리[명] 변변찮은 고통/곤란에 대하여 엄살을 부리는 말.
바쁜소리•[명] 몹시 급한 형편이나 딱한 사정에 처해서 하는 말.
산소리•[명] 어려운 가운데서도 속은 살아서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하는 말.
제소리•[명] 본심에서 나오는 말.
발림소리•[명] 상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하는 말.
별옴둑가지소리[別-][명] 별의별 괴상한 소리.
볼찬소리[명] 성이 나서 볼이 부어 내는 소리.
억지소리•[명] 조리가 닿지 아니하는 말.
웃음엣소리[명] 웃기느라고 하는 말.
억보소리[명] 억지가 센 사람의 소리라는 뜻으로, 쓸데없이 내세우는 고집의 비유.
열소리[명] 어린 소리.
오만소리•[五萬-][명] 수다하게 지껄이는 구구한 소리.
짠소리[명] 남을 나무라며 맵짜게 쏘아붙이는 소리.
똑소리•[명] 말/행동 따위를 똑똑하게 하는 일.
헌소리[명] 조리에 맞지 아니하는 말.
헛소리•[명] ①실속이 없고 미덥지 아니한 말. ②잠결/술김에 하는 말. ③앓는 사람이 정신을 잃고 중얼거리는 말. [유]군소리/췌언/허튼소리•
다리아랫소리•[명] 머리를 다리 아래까지 숙여 내는 소리라는 뜻으로, 남에게 굽실거리거나 애걸하며 하는 말.
생소리•[生-][명] ①이치에 맞지 아니하는 엉뚱한 말. ②노래를 할 때에 가다듬어서 내는 소리가 아니라 목에서 나오는 대로 소리를 냄. 그런 소리. [유]헛소리
놀소리•[명] 젖먹이가 누워 놀면서 입으로 내는 소리.
도깨비소리•[명] 내용이 전혀 없고 사리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이야기.
막소리1[명] ≒막말(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
모깃소리[명] ①모기가 날아다닐 때 내는 소리. ②아주 가냘픈 소리의 비유.
외마디소리[명] 오직 한결같은 단조로운 소리.
왼소리[명] ①사람이 죽었다는 소문. ②험하거나 궂은 소리.
궂은소리[명]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
궁근소리[명] 웅숭깊은 소리.
실소리[實-][명]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말.
신소리•2[명] 상대편의 말을 슬쩍 받아 엉뚱한 말로 재치 있게 넘기는 말.
쓴소리•[명] ≒고언[苦言](듣기에는 거슬리나 도움이 되는 말).
겉목소리[명] 건성으로 하는 말소리.
뭇소리[명] 여러 사람이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
밭은소리[명] ①어울리지 아니하거나 얄밉게 하는 소리. ②숨이 차거나 기침 따위가 나서 잇따라 말하지 못하고 자주 짧게 끊어지는 소리.
혀짜른소리[명] ‘혀짤배기소리(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의 잘못.
혀짜래기소리≒혀짤배기소리[명] 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
혀아랫소리[명] 잘 들리지 아니하게 입 안의 소리로 하는 말.
거듭소리[명] ≒복음[複音](①소리의 처음과 끝이 다르게 나는 소리. ②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높이의 음을 동시에 내는 일).
대중소리[大衆-][명] ≒표준음(어떤 말의 표준이 되는 발음).
고름소리[명] ≒매개모음/조음모음. 자음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두 자음 사이에 끼워 넣는 모음. ‘먹으니’, ‘손으로’에서 ‘-으-’ 따위.
[이하 생략]
<일반 낱말들 중 주목할 것들>
이단•[異端][명] ①자기가 믿는 이외의 도(道). ②전통/권위에 반항하는 주장/이론. ③≒이단자
이단아•[異端兒][명] 전통/권위에 맞서 혁신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
이단자[異端者][명] 전통/권위, 세속적인 상식에 반항하여 자기 개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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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낌’과 관련된 말들
거리낌•[명] ①일/행동 따위를 하는 데에 걸려서 방해가 됨. ②마음에 걸려서 꺼림칙하게 생각됨. ‘꺼리낌’(x)[유]기탄/지장/구애
기탄•[忌憚][명] 어렵게 여겨 꺼림.
걸쩍지근하다•[형] ①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②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구가•[謳歌][명] ①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칭송하여 노래함. ②행복한 처지/기쁜 마음 따위를 거리낌 없이 나타냄. 그런 소리.
사뭇[부] ①거리낌 없이 마구. ②내내 끝까지. ③아주 딴판으로.
기탄없이•[忌憚-][부] 어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이. ¶~없다[형]
방종[放縱][명] 제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음.
무장무애[無障無礙][명] 아무런 거리낌이 없음. ¶~하다[형]
허심[虛心][명] ①마음에 거리낌이 없음. ②남의 말을 잘 받아들임. ¶~히[부]
탄회•[坦懷][명] 거리낌이 없는 마음
허심탄회[虛心坦懷][명] 품은 생각을 터놓고 말할 만큼 아무 거리낌이 없고 솔직함. ¶~하다[형] ¶~하게[부]
자락자락[부] 갈수록 더욱 거리낌 없이 구는 모양.
대놓고•[부] 사람을 앞에 놓고 거리낌 없이 함부로.
가리끼다[동] 사이에 가려서 거리끼다.
달갑다•[형] 거리낌/불만이 없어 마음이 흡족하다. ¶달가이•[부]
어엿하다[형] 행동이 거리낌 없이 아주 당당하고 떳떳하다. ¶어엿이[부]
제판[명] 거리낌이 없이 제멋대로 거드럭거리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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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1≒체.? (어미 ‘은’, ‘는’ 뒤에 쓰여)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모양.
척하면•[부] (구어적으로) 한마디만 하면. 약간의 암시만 주면.
척하다[보동] 앞말이 뜻하는 행동/상태를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꾸밈을 나타내는 말.
척하면 삼천리• [관] 상대편의 의도나 돌아가는 상황을 재빠르게 알아차림의 비유.
척하면 착이다• [관] 약간의 암시만 있으면 바로 이해하다.
때리면 우는 척하다 [속] 잘못에 대하여 충고해 주면 고집 부리지 말고 듣는 척이라도 하라는 말.
척 그러면 울 너머 호박 떨어지는 줄 알아라• [속] 눈치와 짐작이 빨라야 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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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명] 배가 고픔.
시장판•[명] 배가 고픈 처지/판국.
시장이 반찬•≒기갈이 감식. 맛없는 음식도 배고프면 달게 먹는다. 시장이 팥죽[속] 배가 고프면 반찬이 없어도 밥이 맛있음의 비유.
시장하면 밥그릇을 통째로 삼키나• [속] 아무리 시장하더라도 밥그릇을 통째로 삼킬 수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사정이 급하여도 지켜야 할 도리는 지켜야 함.
시장한 사람더러 요기시키란다≒배고픈 놈더러 요기시키란다 [속] 제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에게 어려운 일을 요구함.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전체적으로는 중급 문제지만, 어휘력과 직결되는 ‘닝큼/닁큼’의 문제는 까다로웠다. 공부한 이에게는 즉답이 가능한 문제였지만.
간단히 살펴본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옴싹달싹(x)/옴짝달싹않고 있다.
어휘력과도 관련되는 문제였다. ‘옴짝하다’와 관련되므로. 이런 것들을 떠올리면서 공부하는 것. 그것이 원리/원칙의 이해다. 무조건 암기하려고만 들지 말라고 여기서 늘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옴싹달싹/꼼싹달싹도 못 하겠어: 옴짝달싹/꼼짝달싹의 잘못.
도무지 옴쭉달싹 할 수가 있어야 말이지: 옴짝달싹(꼼짝달싹)의 잘못.
[설명] ‘옴짝-/꼼짝-’과 같이 모두 ‘-짝’이 맞는 말이며 ‘-싹/-쭉’ 등은 잘못. ☜[암기도우미] ‘옴짝하다/꼼짝하다’라는 말은 있지만 ‘옴싹하다/꼼싹하다’라는 말은 없으므로 ‘옴싹-/꼼싹-’이 잘못된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음.
옴쭉달싹[부] ①‘꼼짝달싹’의 잘못. ②‘옴짝달싹’의 잘못.
옴짝달싹[부] 몸을 몹시 조금 움직이는 모양. ¶옴짝달싹하다[동]
꼼짝달싹[부] 몸이 아주 조금 움직이거나 들리는 모양. ¶~하다[동]
-멀찌가니/멀찌거니(x)앉다
기출문제에 가깝다. 유사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다.
◈등이 높직하니/높직허니 매달려 있다: 높지거니의 잘못.
[주의] 멀찍하니: ‘멀찌가니’의 잘못.
높지거니[부] 위치가 꽤 높은 모양. ¶높지거니 매달린 등; 해가 높지거니 떠 있다.
멀찌가니[부] ≒멀찌감치. 멀찍이.
- 문제를닝큼(x)/닁큼맞히다
달인이 맞춤법 부분을 내 책자로 공부하지 않으신 듯도 하다. 했다면 즉답으로 정답을 골랐을 터이므로. 내 책자에서 이 ‘닁큼’ 표기가 서너 군데에 나온다.
◈넹큼 엉덩이 들고 뛰어오지 못하겠니?: 냉큼/닁큼의 잘못.
[설명] ‘닁큼’은 ‘냉큼’의 큰말임.
냉큼[부] 머뭇거리지 않고 가볍게 빨리. [유]속히/재빨리/즉각
닁큼[부] 머뭇거리지 않고 단번에 빨리. ☜‘하늬’ 중‘-늬’가 들어간 말들 항목 참조.
□ 2단계 맞춤법 문제
놀랄 만치 무척 쉬웠다. 더구나 보통 6~7개 정도의 함정이 배치되었는데, 이번에는 겨우 세 개 정도였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 출제된 문제:우리말을사랑하는네명의도전자는쉴틈없이공부하며한마음한뜻으로이번겨루기에임했다.
- 주의해야 할 부분:쉴 틈 없이, 한마음, 한뜻
- 정답:우리말을 사랑하는 네 명의 도전자는 쉴 틈 없이 공부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이번 겨루기에 임했다.
-풀이 : 주의해야 할 것들만 간단히 살펴본다
.쉴틈없이(x)/쉴 틈 없이:이번 출제 중 가장 고난도지만 객관적으로는 중상급 수준. 특히 이 말은 이곳 문제 풀이에서 ‘-없다’가 들어간 말들 중 주의해야 할 말들을 다루면서,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라고 여러 번 언급한 표현이기도 하다. 해당 부분 전체는 분량 관계로 전재를 생략한다.
◈쉴새없이/쉴틈없이 일하다: 쉴 새 없이/쉴 틈 없이의 잘못. 없는 말들.
[설명] ‘새’는 명사 ‘사이’의 준말.
.한마음/한 마음(x), 한뜻/한 뜻(x):이것은 내 사전과 맞춤법 책자에서 ‘한-’이 들어간 한 낱말들을 정리해 둔 곳에서 쉽게 대할 수 있는 것들이다. 분량 관계로 전재 생략.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이참에 해당 부분들을 한 번 더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처럼 생각날 때, 혹은 기회가 있을 때 기억 회로를 건드려 주는 것이 공부의 요령이기도 하다.
□ 3단계 고난도 낱말 문제
-문제:
다음 중 멀미의 뜻풀이에 들어가 있지 않은 말은?: 돌다/메스껍다/몰입하다/싫어지다/취하다
-답:‘돌다’
멀미: 1. 차, 배, 비행기 따위의 흔들림을 받아 메스껍고 어지러워짐. 또는 그런 증세. 2.진저리가 나도록 싫어짐. 또는 그런 증세. 3. (비유) 어떤 분위기에 깊이 몰입하거나 흠뻑 취했을 때 느끼는 현기증.
***
맞춤법 부문도 그렇지만, 어제만 보자면 띄어쓰기 문제 수준이 엄청 내려갔다. 참으로 좋은 일이다. 달인 탄생의 문턱이 낮아진 셈이기도 하므로.
달인 도전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스스로 실력 점검을 해보면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한두 문제 정도 이내로만 추가 공부를 필요로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자신의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을 점검해 보시기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고난도 낱말을 포함한 탄탄한 어휘력 갖추기는 말할 필요가 없는, 달인 등극에의 필수 받침대.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