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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835회] 문제 심층 해설-강성민(25) 군 우승 : 뒷서거니(x)/뒤서거니(o), 씌였다(x)/씌었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11. 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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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것(칼러링, 글자체와 폰트 변경, 밑줄 및 강조...등)은 다음의 원문을 보시는 것이 훨씬 편하다. 이곳에 복사/전재하면 죄 엉망이 돼서다:  blog.naver.com/jonychoi/222152802982

 

[우리말 겨루기 835회] 문제 심층 해설 -강성민(25) 군 우승 : 뒷서거니(x)/뒤서거니(o), 씌였다(x)/씌

835회(2020.11.23.)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강성민(25) 군 우승 : 뒷서거니(x)/뒤서거니(o), 씌였다...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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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회(2020.11.23.)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강성민(25) 군 우승 : 뒷서거니(x)/뒤서거니(o), 씌였다(x)/씌었다(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강성민

                                  <사진> 835회 출연자들. 좌로부터 강성민, 박형기, 진승민, 류인순

 

박형기(36): 회사원. ‘방청객에서 출연자로(부인 정기영 770회 출연)’. 결혼식 축가를 다시 불러줌. ‘기저귀 갈기는 아내보다 손이 빠릅니다.’ ‘18년 11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

 

강성민(25): 대학원생(카이스트 박사 과정. 컴퓨터 언어 전공). 5년분 기출문제 분석. 자기 평가: 우승 확률 90~60%. 달인 확률 20~30%. 무감점!! 최고점(2500점)수립. ‘20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달인 문제 1단계 도전

 

류인순(61): 보험 설계사. ‘꿈은 이뤄진다’: 에세이식 자전 소설 <어느 보험설계사의 하루>(2019) 출간. 이혼 후 성공적인 새 가정 꾸린 것 등을 자전소설에 담음. 딸(최은희 28)의 적극 응원 받음. ‘19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

 

진승미(29): 취업 준비생. 입사 서류 20여 회 제출(서류 심사 탈락). ‘패기와 열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개인기 시연: ‘러시아 아쟁 총각’ 모사. ‘20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50/1500/350/6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2500/650점 (강성민 대 진승미).

 

​- 점수가 실력이다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이거나 그 근방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전무(全無)에 가깝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뿐이라는 걸, 이젠 시청자들도 너끈히 짐작들 하신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경우든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이번 회 출연자들은 우승자를 제외하고는 650점이 최고점일 정도로 공부의 절대량 부족이 눈에 띄었다. 자신들이 그 점을 절감했으리라. 도전 실패 시 재도전까지는 2년을 기다려야 한다.

 

- 이번 우승자는 잘하고도 못 했다: 무감점 최고점 기록

 

이번 우승자는 특별했다. 역대 우승자 중 두 번째로 무감점자다. (처음은 835회 우승자 이승진 님). 2인 대결 후 점수 2500점은 초유의 일이다. 정혜숙(725회) 님의 2450점 기록을 뛰어넘었다. (역대 출연자 중 정혜숙 님은 두 분이다. 동명이인으로 721회 우승자 정혜숙 님은 8살 연하)

 

이곳에서 누름단추(버저) 빨리 누르기 경쟁에 뛰어들지 말라는 얘기를 입이 닳도록 했다. 진정한 실력자는 섣불리 빨리 누르기 따위로 해로운 긴장력을 더하지 않는다. 그래야만 감점을 막는 길도 된다. 일석이조.

 

달인 등극 가능성을 한껏 높여서 시청자들의 염원 응원은 물론이고 진행자까지도 여러 번 수정 기회를 주었는데, 불운이었다. 아니, 내 책자 선물을 하고 싶었을 정도로, 맞춤법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었음이 읽혔다. 우승자의 두뇌나 집중력 실력으로 보아(강성민 군은 일반 학생들이 잘해야 석사 과정에 있을 만 24세에 카이스트 박사 과정에 진학한 수재), 내 책자를 접했더라면 그런 오답을 찍고서 그처럼 태연할 수가 없었을 터인데... 아래에 그 오답(뒷서거니) 부분의 내 책자 자료를 보인다. 한 번도 아니고, 두 군데서 다뤘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달렸다: 맞음. 뒤서거니의 잘못. ←뒤서다[원]

[설명] ①‘앞서다/뒤서다’의 활용. 즉 ‘앞서(어간)+-거니(연결어미)’ →‘앞서거니’. ②‘뒤서다’에서의 ‘뒤-’는 ‘뒤지다/뒤쫓다/뒤밟다’ 등에서 보이는 ‘뒤-’와 같은 쓰임이며, ‘뒷-’ 형태는 복합명사에서 쓰임. <예>뒷마당/뒷모습/뒷바퀴/뒷마음/뒷심/뒷손.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의 잘못. ←앞서다/뒤서다[원]

앞서거니 뒷서거니뒤서거니의 잘못. ←뒤서다[원]

 

공부량과 관련하여 공부 자료의 문제점은 나머지 세 출연자들에게 공통이었고, 우심했다. 한마디로 350 ~ 650점대의 점수가 그걸 여실히 증명했다.

 

특히 작가라는 타이틀을 무척 기뻐하는 듯한 류인순 님의 경우는 쓰기 문제에서 ‘길녘’ 하나만 정답을 적었을 뿐, 나머지 세 문제는 모두 오답. 우리나라 작가들의 우리말 실력, 특히 띄어쓰기와 맞춤법에서의 잦은 오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쓰기 전, 어휘력 배양이라는 기본적 책무를 멀리한 채 성급한 글쓰기에 나서면 훗날 그 자신에게 가장 부끄러운 일로 남는다. 요즘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책만 내면 작가가 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아무나 가치 있는 작가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형기 님과 우승자만 쓰기 문제에서 정답 행진을 이어갔다. 늘 말하지만, 참 실력은 쓰기 문제에서 드러난다!

 

- 공부법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또 이 공부법을 행한 달인은 왕중왕 무대에 출연했을 때 띄어쓰기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 이 나라의 작가들까지도 가장 어려워하고, 심지어 한글 전용을 부르짖는 일부 한글학자까지도 실수투성이인 게 띄어쓰기인데, 공부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말을 공언하게도 된다. [한글학자들의 실수 사례: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02970032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오래 공부하고도 달인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일수록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해 구석구석 돌아보기를 거쳐 철저한 덜어내기와 벗어나기, 새 길 찾기가 필요하다. 정신/시간/체력 낭비적인 요소들이 너무 너무 많은 경우들을 본다. 자기 자신을 고집하는 그 무겁고 어두운 고집의 껍데기를 벗어 내던지고 신천지로 가볍고 맑게 폴짝폴짝 뛰어나가야 한다.

 

요즘 장기 도전자들의 예심 합격이 늘어간다. 참가자들이 사전 한 권조차도 훑지 않은 채 나서는 일에 대한 실력 제고 필요성 탓도 작용한 듯하다. 그럼에도 1회 패배 후에는 자그마치 2년을 기다려야 한다. 2년 후 이 프로그램이 존속하고 있으란 법도 없다! 요행히 그렇고 그런 싸구려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3~4%대에 머물고 있는 덕도 보고 있다고 해야 하려나. 그럼에도 5~6년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이 프로의 시청률이 이젠 거의 반쪽이 난 것은 위험 신호임엔 틀림없다.

 

□ 일반 맞춤법 문제

 

덩굴/어데/길녁/해필’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적는 문제. 이처럼 다른 것들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도 ‘길녁’과 같이 확실하게 틀린 게 보이면, 다른 것들은 당연히 올바른 것들로 치부해도 된다. 문제 풀이의 일반적 요령 중 하나지만, 확실히 공부해 둔 것과는 격이 다르긴 하다.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덩굴/넝쿨, 해필/하필’은 복수표준어이고, ‘어데’는 ‘어디에’의 준말로 표준어다. 특히 ‘해필/하필’은 모두 고유어가 아닌 한자어다.

 

내 책자들에서 관련 부분을 간단히 전재한다.

 

어름덩쿨에 열리는 어름은 한국의 바나나라고 해도 돼: 으름덩굴으름의 잘못.

[주의] ①일부 책자에 ‘넝쿨’은 ‘덩굴’의 잘못으로 잘못 설명하고 있으나, ‘넝쿨’은 ‘덩굴’과 동의어이며 ‘넌출’과도 비슷한 말. 그러나 ‘덩’은 없는 말. ②‘으름’의 경우에는 ‘으름덩굴’이라 하고 ‘으름넝쿨’이라고는 하지 않음(관행).

덩굴≒넝쿨[명] 길게 뻗어 나가면서 다른 물건을 감기도 하고 땅바닥에 퍼지기도 하는 식물의 줄기. ¶칡덩굴≒칡넝쿨/등덩굴(藤-)/원두덩굴(園頭-)/으름덩굴/인동덩굴(忍冬-). ¶댕강넝쿨≒댕댕이덩굴/가시넝쿨/담쟁이넝쿨.

넌출[명] 길게 뻗어 나가 늘어진 식물의 줄기. 등의 줄기, 다래의 줄기, 칡의 줄기 따위. ☜[주의] 그럼에도 ‘등넌출, 칡넌출, 호박넌출’ 등으로 사용할 수는 없으며(아직 사전에 없는 말이므로) ‘호박 넌출, 칡 넌출, 등 넌출’ 등으로 적음. ☜[의견] ≪표준≫의 실무적 실수로 인한 누락으로 보임.

원두덩굴[園頭][명] 밭에 심어 기르는 오이/참외/수박/호박 따위의 덩굴.

 

하필•[何必]≒해필•[奚必][부] 다른 방도를 취하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꼭. [유]어째서

 

 

□ 출연 대기 상황

 

2017년 합격자들에겐 더 이상 출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출연 포기자 25명), 2018년 합격자들도 그리되고 있는 듯해서(50명) 얼마 전부터 내 블로그 게시판의 내용을 2019년 이후 합격자들만으로 또 쪼갰다.

 

그런데 이번 출연자 중 형기 님은 돌연변이(?) 격. ‘18년 11월 합격자이고 나머지는 모두 올해의 합격자들. 합격자/출연자 현황 중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맞장구, 얼굴빛, 희소식, 개미허리, 일희일비, 개방(開放), 주먹구구, 중구난방(衆口難防)

* 중상급 이상의 심층어/고급어: 엇길, 시청자 문제로 나온 추위마개(x)/추위막이

 

-비유어: 구만리, 콩나물시루, 가시덤불, 이슬빛, 살얼음판, 불후(不朽), 엇길, 별

 

-복합어: 돌00/벽00/전기00 ⇐난로, 00시험: 공개/모의/발표/영상/쪽지 ⇐모의

 

-부사 및 용언: 그냥, 물어물어, 그까짓, 암암리; 손쉽다, 받치다, 허우적거리다, 무구(無垢)하다, 줄다

 

-관용구/속담: 개가 웃을 일이다, 물과 불

 

-쓰기 문제 : 그냥, 손쉽다, 길녘, 줄다 [모든 문제 정답자: 박형기, 강성민]

 

-맞춤법 문제: 덩굴/어데/길/해필 ⇐길녘, 쭈구려/쭈그려(o), 씌었다(o)/씌였다, (앞서거니)/뒤서거니(o)/뒷서거니

 

이번에 8문제나 나온 비유어는 내 사전의 해당 낱말 난에 흩어져 있어 몰아서 공부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감도 있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심층어>

 

갈림길•[명] ①여러 갈래로 갈린 길. ②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상황의 비유. [유] 갈림목/교차로/기로

샛길1[명] ①사이에 난 길. ②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 큰길로 통하는 작은 길. [유]옆길/측로/지름길

샛길2[명] <醫> 장기와 몸 표면 또는 두 장기 사이에 생긴 비정상적 통로.

곁길[명] ①큰길에서 갈라져서 난 길. ②기본 방향에서 벗어난 딴 방향. [유]옆길/측로

옆길•[명] ①큰길 옆으로 따로 난 작은 길. ②(비유) 본래 하여야 할 일 이외의 다른 일을 하는 경우. [유]샛길/측로/곁길

사잇길[명] ‘샛길(①사이에 난 길 ②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의 본말.

갓길•[명] ①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자동차가 달리도록 되어 있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엇길[명] ①어긋나게 갈라진 길. ②이야기/대화 따위가 자꾸 처음에 하려던 것과 다르게 됨의 비유.

복판길[명] ①여러 갈래로 난 길 가운데서 한가운데 길. ②일정한 곳의 가운데로 지나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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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막이•[명] 추위를 막는 일. 또는 그런 물건.

 

<일반 낱말들>

 

맞장구•≒맞장단/곁장구[명] ①남의 말에 덩달아 호응하거나 동의하는 일. ②둘이 마주 서서 장구를 치는 일.

대꾸≒말대꾸[명] 남의 말을 듣고 그대로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서 제 의사를 나타냄. [유]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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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색[顔色]≒얼굴빛•/얼굴색[명]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빛깔. [유]낯빛/내색/얼굴색

낯빛[명] 얼굴의 빛깔/기색.

내색[-色][명] 마음속에 느낀 것을 얼굴에 드러냄. 또는 그 낯빛. ¶~하다?

사색[死色][명] 죽은 사람처럼 창백한 얼굴빛.

사색[辭色][명] 말과 얼굴빛을 아우르는 말. ¶사색 하나 변하지 않고 태연했다.

정색[正色][명] 얼굴에 엄정한 빛을 나타냄. 또는 그런 얼굴빛. ¶~하다?

외꽃[명] ②(비유) 노랗게 기가 질린 얼굴빛.

백지장•[白紙張][명] ②(비유) 핏기가 없이 창백한 얼굴빛.

대경실색[大驚失色][명] 몹시 놀라 얼굴빛이 하얗게 질림.

아연실색[啞然失色][명] 뜻밖의 일에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놀람.

번화자•[繁華子][명] ①얼굴빛이 꽃같이 아름다운 사람. ②부귀하여 영달한 사람.

색난[色難][명] ①자식이 늘 부드러운 얼굴빛으로 부모를 섬기기는 어려움을 이르는 말. ②자식이 부모의 얼굴빛을 보고 그 뜻에 맞게 봉양하기는 어려움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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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보•[朗報]≒명랑보[明朗報]/희보[喜報][명] 기쁜 기별/소식. [유]희소식

희소식[喜消息][명] 기쁜 소식. ⇔비보(悲報)/악보(惡報)/흉보(凶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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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허리•[명] ≒가는허리•(잘록 들어간, 허리의 뒷부분).

진허리[명] 잔허리의 우묵하게 들어간 부분.

진구리[명] 허리 양쪽으로 잘록하게 들어간 부분.

허구리•[명] ①허리 좌우의 갈비뼈 아래 잘쏙한 부분. ②위아래가 있는 물건의 가운데 부분.

개미허리[명] ①(비유)매우 가는 허리. ②두 자(字) 이상으로 된 같은 말을 되풀이할 때 사용하는 부호인 ‘〈’나 ‘∨’의 이름.

 

◇‘허리’가 들어가 있는 주요 낱말들

허리[명] ①사람/동물의 갈빗대 아래에서부터 엉덩이까지의 잘록한 부분. ②사물의 가운데 부분.

산허리•[山-][명] ①산 둘레의 중턱. ②산등성이의 잘록하게 들어간 곳.

등허리[명] ①등의 허리 쪽 부분. ②등과 허리.

발허리[명] 발 중간의 조금 잘록한 부분.

말허리[명] 하고 있는 말의 중간.

잔허리•[명] ≒가는허리•(잘록 들어간, 허리의 뒷부분).

개미허리1[명] ①(비유) 매우 가는 허리. ②두 자(字) 이상으로 된 같은 말을 되풀이할 때 사용하는 부호인 ‘〈’나 ‘∨’ 의 명칭.

개미허리2[명] 한자 부수의 하나. ‘州’, ‘巠’ 따위에 쓰인 ‘巛[川]’.

길허리•[명] 길의 중간의 비유.

끈허리[명] ≒띠허리(허리띠가 달린 치마).

띠허리[명] 허리띠가 달린 치마. 바지 허리.

눈허리[명] ‘코허리(콧등의 잘록한 부분. 콧방울 위의 잘록하게 들어간 곳.)’의 잘못.

바늘허리[명] 바늘의 가운데 부분.

반허리[半-][명] ①키의 절반에 위치하는 허리. 그 높이. ②물건/일의 절반 정도.

잠허리[명] 잠을 자는 중간께.

한허리[명] 길이의 한가운데.

마당허리[명] 마당의 중간 부분.

멜빵허리[명] 멜빵을 단 치마허리.

치마허리≒치맛말/치맛말기[명] 치마의 맨 위 허리에 둘러서 댄 부분. 바늘/방아허리

어깨허리[명] 어깨에 걸치는 끈을 달아서 뒤로 여며 입는 치마허리.

중복허리[中伏-][명] 중복 무렵의 가장 더운 때.

추녀허리[명] 번쩍 들린 추녀의 위로 휘어진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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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九九][명] ①≒손구구(-九九). 손가락으로 꼽아서 하는 셈. ②어림짐작으로 대충 하는 계산.

주먹흥정•[명] ①주먹구구로 하는 흥정. ②주먹질하며 시비를 가리는 일.

주먹구구에[주머니 구구에] 박 터진다지레짐작 매꾸러기 [속] 계획성 없이 그저 대강 맞추어 하다가는 나중에 큰 봉변을 당하게 됨의 비유.

 

손가락셈•[명] 손가락을 꼽아서 수를 세는 일.

손구구[-九九][명] 손가락을 꼽으며 하는 셈.

주먹구구•[-九九][명] ①손가락으로 꼽아서 하는 셈. ②어림짐작으로 대충 하는 계산.

손가락글•[명] 필기도구가 없이 손가락으로 쓰는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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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衆口難防][명] 뭇사람의 말을 막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여럿이 마구 지껄임. ‘마구 떠듦’으로 순화.

중구삭금[衆口鑠金][명] 뭇사람의 말은 쇠도 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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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리•[九萬里][명] 아득하게 먼 거리의 비유. ☜[주의] 이때는 비유어로서 한 낱말의 복합어. 그러나 구체적인 거리 표시는 ‘구만 리’. 아래 속담 참조.

구만리장천•[九萬里長天]≒만리장천[萬里長天][명] 아득히 높고 먼 하늘. [유]구공[九空].구만리장공[九萬里長].구만장천[九萬長天].

저승길이 구만 리 [속] 저승이 아득히 멀다는 뜻으로,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아 있음을 이르는 말.

앞길[전정]이 구만 리 같다• [속] 아직 나이가 젊어서 앞으로 어떤 큰일이라도 해낼 수 있는 세월이 충분히 있다는 말.

앉아 삼천 리 서서 구만 리 [속] (비유)앞일을 훤히 내다보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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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덤불•[명] ①가시나무의 넝쿨이 어수선하게 엉클어진 수풀. ②일/삶의 장애가 되는 역경의 비유.

가시밭•[명] ①가시덤불이 우거져 있는 곳. ②괴롭고 어려운 환경의 비유.

가시밭길•≒형로[荊路][명] ①가시덤불이 우거진 길. ②≒험로. 괴로움과 어려움이 심한 경로의 비유.

난관•[難關][명] ①일을 하여 나가면서 부딪치는 어려운 고비. ②지나기가 어려운 곳.

난항•[難航][명] ①폭풍우와 같은 나쁜 조건으로 배/항공기가 몹시 어렵게 항행함. ②여러 가지 장애 때문에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음의 비유. [유]역경/난관/애로

역경[逆境][명] 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된 처지/환경.

폭풍우•[暴風雨][명] 생활/사업 따위에서의 몹시 어려운 고통/난관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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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명] ①공기 중의 수증기가 기온이 내려가거나 찬 물체에 부딪힐 때 엉겨서 생기는 물방울. 이슬방울. ②(비유) ‘눈물’. ③여자의 월경이나 해산 전에 조금 나오는 누르스름한 물. ④(비유)덧없는 것.

이슬기[-氣][명] 이슬 기운.

이슬길[명] 이슬이 맺힌 풀숲의 길.

이슬땀[명] 이슬방울처럼 맺힌 땀.

이슬빛•[명] ①이슬의 반짝거리는 빛. ②(비유)반짝거리는 눈물.

이슬떨이[명] ①≒이슬받이. ②이슬을 떠는 막대기.

이슬받이•[명] ①이슬이 내리는 무렵. ②양쪽에 이슬 맺힌 풀이 우거진 좁은 길. ③길을 걸을 때 이슬에 젖지 아니하도록 허리 밑으로 두르는 도롱이. ④≒이슬떨이. 이슬이 내린 길을 갈 때에 맨 앞에 서서 가는 사람. ⑤차일 따위를 쳐서 내리는 이슬을 막는 일.

이슬아침[명] 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이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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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박빙[명] 얇게 살짝 언 얼음.

박빙•[薄氷][명] ①≒살얼음(얇게 살짝 언 얼음). ②근소한 차이의 비유.

이빙[履氷][명] 살얼음을 밟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극히 위험한 짓을 함의 비유.

살얼음판•[-板][명] ①얇게 언 얼음판. ②매우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상황의 비유.

살얼음을 밟다• [관] 위태위태하여 마음이 몹시 불안하다.

살얼음을 밟듯이 [관] 겁이 나서 매우 조심스럽게.

살(이) 잡히다 [관] ②살얼음이 얼다.

박빙여림[薄氷如臨][명]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대단히 위태함.

여리박빙[如履薄氷][명] (비유) 살얼음을 밟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일.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모두 좀 까다로운 편이었다. 도전자가 실족한 ‘뒤서거니/뒷서거니’는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십중팔구 낙마하기 쉬웠다. 이 말은 위의 풀이에서도 적혀있지만, 원리/원칙을 익혀두면 한 번 공부만으로도 잊히지 않을 말이다.

 

‘씌었다/씌였다’는 기출 낱말이다. 이 또한 표기의 원리/원칙을 기준으로 제대로 이해해 둬야 헷갈리지 않는 문제. ‘쭈구리다/쭈그리다’ 또한 공부를 해서 익혀둬야 즉시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말이었다.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상세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앞서거니/뒤서거니/뒷서거니’는 위에서 다뤘기에 생략한다.

 

- 쭈구려(x)/쭈그려 앉다

 

이 문제는 단순히 보면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문제에 속한다. 하지만, 고급형으로 활용돼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그럴 때는 고난도 문제가 된다.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꼭 훑어들 두시길...

 

◈[중요]왕창 쭈구러든 차체: 쭈그러든의 잘못. ←쭈러들다[원]

[참고] ‘쭈구리다(x)/쭈그리다(o)’처럼 흔히 ‘ㅜ’로 잘못 쓰는 것들: 오리다(x)/오리다(o); 오리다(x) →오리다(o)<우므리다(o); 옹리다(x)/옹리다(o); 웅쿠리다(x) →웅리다(o)>웅그리다∙옹리다(o)>옹그리다; 움추리다(x) →움리다(o)>옴리다(o); 쭈구리다(x)→쭈리다(o)>쪼리다(o); 쭈(x)→쭈(o); 쭈루루(x)/쭈르르(o); 쭈루룩(x)/쭈르륵(o); 담다(x) →담다(o); (문을) 잠다(x) →잠다(o).

 

이와 반대로 ‘ㅜ’ 모음 낱말이 표준어인 경우도 있음. 조심!: 드다(o)←드다(x); 찌리다(o)>째리다(o) ←찌리다(x)>째리다(x); 구리다(o)>고푸리다(o) ←구리다(x)>고리다(x); 어슴레(o)/어슴레(x). 적(o)/적(x); 핼하다(o)/핼하다(x).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항목 참조.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예제] 늙어서 쭈굴쭈굴한 얼굴: 쭈글쭈글의 잘못.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왔다: 우르르의 잘못.

얼굴 찌프리지 말고 펴: 찌푸리지의 잘못.

늙수구레한 영감이 나왔다: 늙수그레한의 잘못.

반주구레한 얼굴이 얼굴값깨나 하게 생겼더군: 반주그레한의 잘못.

①오리다(x) →오리다(o)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 ‘ㅜ’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 :

(x)/아(o); 수리다(x)/수리다(o); 오리다(x)/오리다(o); 우루루(x)/우르르(o); 움리다(x)/움리다(o); 웅리다(x)/웅리다(o); 쭈(x)/쭈(o); 담다(x)/담다(o); 널러지다(x)/널러지다(o); (문을) 잠다(x)/잠다(o); 쪼리다<쭈리다(x)/쪼리다<쭈리다(o); 쭈루루(x)/쭈르르(o); 쭈루룩(x)/쭈르륵(o); 늙수레하다(x)/늙수레하다(o); 반주레하다(x)/반주레하다(o); 희불레하다(x)/희불레하다(o). [참고] ‘-구레하다’로는 ‘자질[지질]레하다’(o) 한 낱말밖에 없음.

②위와 반대로, ‘ㅜ’ 모음이 표준어인 것들:

다(o)/드다(x); 수거리다[-대다](o)/수거리다[-대다](x); 찌리다(o)>째리다(o)/찌리다(x)>째리다(x); 어슴레(o)/어슴레(x); 가리다(o)/후리다(o); 얼버리다(o)/뒤버리다(o); 구리다(o)>고리다(o)/구리다(x)>고리다(x); 적(o)/적(x); 핼하다(o)/핼하다(x); 후루루(o)/후르르(x); 후루룩(o)/후르륵(x); ‘-구루루’가 붙은 다음의 말들: ‘때구루루>대구루루; 떼구루루>데구루루; 땍대구루루>댁대구루루; 떽떼구루루>떽데구루루>덱데구루루’

③‘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ㅗ’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꼬하다(x)/꼬하다(o). 오 떨다(x)/오 떨다(o).

구푸리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다.

고푸리다<꼬푸리다? 몸을 앞으로 고부리다.

 

[고급 문제]

 

◈♣‘-들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

[예제] 병자를 수발 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발드는의 잘못. ⇐한 낱말.

강물이 되흘러 드는 곳엔 고기가 많다: 되흘러드는의 잘못. ⇐한 낱말.

골병 드는 건 나뿐이고, 병 들면 고생이야: 골병드는병드는의 잘못.

나이들면 철 들기 마련이지: 나이 들면철들기의 잘못.

세들어 사는지라 애들이 맘놓고 놀지 못해서: 세 들어맘 놓고의 잘못.

(1)용언 활용형+‘~들다’

○감겨들다/감돌아-/감싸-/갈아-/거-1/거-2/걷어-/걸려-/고부라-/곧추-/곱아-/괴어-≒모여-/구부러-/굴러-/기어-/깃-/꺼-/껴붙-/꼬나-/꼬부라-/꼽-/꾀어-/꿰-/끌려-/끼어-/나-≒드나-/날아-/내-/넘나-/녹아-/누그러-≒누그러지다/다가-/닥쳐-/달려-/대-/덤벼-/덧-1/덧-2/덮쳐-/돌아-/되말려-/되-/되돌아-/되흘러-/뒵-/드나-/들떠-/뜀-/말려-/맞대-/먹혀-1/먹혀-2/모아-/모여-/몰려-/몰아-/물-/밀려-/배어-/빗-/빠져-/수그러-/숨어-/스며-/시-/얼어-/엉겨-/엉켜-/오그라-<우그러-/오므라-/옭혀-/옴츠러-/움츠러-/외와-/우므러-/욱여-/울려-/자지러-/잡아-/잦아-/접어-/조여-≒죄어-/졸아-/좨-/죄어-/짜-/쪼그라-/쪼크라-/쭈그러-/쭈크러-/찌-/찾아-/타-/파고-/흘러-/휘어-

○들어 올리다 계통: 되들다2/떠-2/맞-/받-/떠받-/치받-/붙-/맞붙-/비껴-1/비껴-2/쳐-/추켜-/치-≒치켜-1

[이하 생략]

 

◈불길이 다 사그라들었다: 쓸 수 있음. 단, ‘사그들었다’는 잘못.

사그라들다? 예전에는 ‘사그라지다(삭아서 없어지다)’의 잘못이었으나 국립국어원의 문헌정보 수정에 따라[2014] ‘삭아서 없어져 가다’의 뜻으로 쓸 수 있게 되었음.

[주의] ①참고로, ‘쪼그라들다<쭈그러~≒쪼그라지다<쭈그러~’와 ‘움>옴츠러들다≒움츠러지다’, ‘수그러들다≒수그러지다’, ‘누그러들다≒누그러지다’ 등은 모두 표준어. ‘자지러들다’와 ‘자지러지다’는 아래와 같이 뜻 차이가 조금 있음. ②‘-들다’가 붙는 말들은 그 앞에 붙는 접두어가 모두 적극적 동사성임. <예>오므라들다/감돌아-/고부라-/구부러-/꼬부라-/우므러-/꾸부러-/되말려-/되돌아-.

자지러들다? 몸/목소리 따위가 움츠러들거나 작아지다.

자지러지다? ①몹시 놀라 몸이 주춤하면서 움츠러들다. ②병/탈이 나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오그라지다. ③장단/웃음소리/울음소리가 온몸에 짜릿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고 잦게 들리다. ④사람이 기운이 다하여 기절하듯이 쓰러지다.

 

-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씌였다(x)

 

기출 문제. 아래 설명을 잘 읽어 표기의 원리/원칙을 확실히 이해들 해 두시길...

 

◈귀신에 씌우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일이: 씌지의 잘못. ←씌다[원]

네가 귀신에 씌웠구나씌었구나의 잘못. ←씌다[원]

귀신에 씌운 듯이 멍하니: 의 잘못. ←씌다[원]

[설명] ‘귀신 따위에 접하게 되다’는 뜻의 ‘씌다’는 자동사로서 ‘씌어/씌니/씐/씌지’ 등으로 활용하며, ‘귀신에 씌다’로 쓰임. ‘씌우다’는 ‘덮어씌우다’에서 보듯 ‘쓰다’의 사동사.

씌우다? ‘쓰다(①모자 따위를 머리에 얹어 덮다 ②얼굴에 어떤 물건을 걸거나 덮어쓰다. ③먼지/가루 따위를 몸에 덮은 상태가 되다)’의 사동사.

 

◈[고급] 쓰다’의 피동 활용으로 ‘씌여’가 맞나, ‘쓰여’가 맞나?: ‘쓰여’가 맞음. ⇐‘씌’를 쓸 때는 ‘씌어’임.

[설명] ①‘쓰다‘의 피동 활용으로는 ‘씌어/쓰여/써져’ 등이 가능함. 즉, ‘쓰-’형과 ‘씌-’형 둘 다 가능함. 그 이유는, ‘쓰다’에 피동 접미사 ‘-이-’가 붙으면 ‘쓰이다’가 되는데, 여기에 어미 ‘-어’가 붙으면 ‘쓰이어(쓰이-+-어)’가 되고, 이것은 ‘씌어’나 ‘쓰여’로 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씌여’는 잘못.) ②피동 접미사가 아닌 피동 표현으로, ‘쓰다’에 ‘-어지다’를 붙인 ‘써지다’도 가능함. 그러나, 간혹 능동형 ‘쓰다’가 아닌 ‘쓰이다’라는 피동 표현에 다시 ‘-어지다’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중 피동으로 바람직한 표현이 아님. 따라서, ‘쓰여져’는 ‘씌어/쓰여/써져’ 중의 하나로 고쳐 써야 함.

[활용] 이 칠판은 글씨가 아주 잘 씌어지는군써지는군의 잘못. ←써지다[원]

글씨가 예쁘게 쓰여져 있다씌어/쓰여 있다(씌어≒쓰이어)의 잘못. ←쓰이다/씌다[원]

[정리] ①‘쓰다’의 피동은 ‘쓰이다’. 준말은 ‘씌다’. 준말 활용은 ‘씌-’+‘-어’ →‘씌어’이고, 본말 활용은 ‘쓰이-’+‘-어’ →‘쓰이어’ →‘쓰여/씌어’. ②‘쓰(다)’+‘-어지다’ →‘써지다’. 고로, ‘쓰여지다’는 잘못.

 

이번 우승자의 달인 도전 실패는 참으로 아쉬웠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공부 자료만 제대로 택했더라도 도전자의 암기력과 연상 순발력으로 미루어, 손쉽게 통과할 수 있는 관문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

달인 등극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저 위에 언급한 공부법 부분을 꼭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걸 참고하여 자신의 공부법을 개발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 헛된 방법, 자신이 고집해 온 방법에 매달려 귀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오래 공부해 온 이들 중에...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아울러 고난도 낱말을 포함한 탄탄한 어휘력 갖추기는 말할 필요가 없는, 달인 등극에의 필수 받침대.

 

지난 일요일(22일) 11월 예심이 치러졌다. 합격의 기쁨보다는 제대로 된 실력을 가꾸는 일에 더욱 매진하는 게 필요하다. 이번 도전자 중 두 사람은 합격 후 거의 2년 가까운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공부를 게을리하여 부끄러운 점수들을 남긴 게 좋은 반면교사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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