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48회 문제 심층 해설-김진아(24) 우승: 맞상(x)/겸상(o), 우리집(x)/우리 집(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1. 2. 23. 12:25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보기 편한 원문은 이 사이트에 있다: blog.naver.com/jonychoi/222253451270

 

[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48회 문제 심층 해설 -김진아(24) 우승: 맞상(x)/겸상(o), 우리집(x)/우

848회(2021.2.22.)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김진아(24) 우승: 맞상(x)/겸상(o), 우리집(x)/우리 집(o...

blog.naver.com

~~~~~~~~~~~~~~~~~~~~

 

848회(2021.2.22.)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김진아(24) 우승: 맞상(x)/겸상(o), 우리집(x)/우리 집(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좌: 우승자 김진아 양이 달인 2단계 문제에 도전 중이다. 우: 1인 3역의 멋진 젊은이 조혁진 군은 2인 대결에 올랐다

 

 

<사진> 좌: 춤꾼 소방관 동아리 모임을 꿈꾸는 멋진 중년, 박상욱 님 우: 시니어 패션 모델로 우리말 공부에도 뛰어드신 손정희 님.

손정희(?): 시니어 패션 모델. ‘목표는 3위’. ‘20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00점)

 

박상욱(47): 소방관. 3위 다툼에서 1위로 목표 수정. ‘춤추는 40대의 소방관’. 감점 다량. ‘20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450점)

 

김진아(24): 아나운서 준비생. 전국노래자랑 출전(2018. 영주). 최소 감점 노력. ‘19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700. 1300점). ⇒달인 도전 2단계(띄어쓰기)에서 실족.

 

조혁진(25): 1인 3역(기계공학과 대학생, Decoy 밴드 기타리스트, 수학 과외 선생님), 최고 감점 노력. 차분하면서도 또렷한 목소리.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550. 950점)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200/450/700/5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300/950점 (김진아 대 조혁진)

 

- 출연자 소묘​

 

. 이번 출연자들은 한마디로 ‘방송 가치’가 있는 이들이었다. ‘방송 가치’란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일정한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치를 뜻한다. 이번 출연자들의 공통적인 가치는 ‘참으로 열심히 산다. 몸으로 실천/실행해 내는 이들’이라는 점이랄까.

 

손정희 님은 흔치 않은 시니어 패션 모델인데, 출연자 정보란에서 나이가 보이지 않았다. 여성 모델업계에서 ‘시니어’란 50대 이후를 이른다(40대까지는 중년으로 표기한다). 씨는 부산에서 열린 ‘2019 제3회 시니어코리아 퀸 선발대회’에서 20여 명의 본선 진출자 중 하나로, ‘이영희 PRESENTS 홍보대사’로 뽑혔다.

 

40대의 소방관이 직장인 동호회로 춤추기 동아리를 꿈꿀 정도로 싱싱한 소망을 가꿔나간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자신은 물론 주변에도 활력이 번지게 한다. 건조하기 쉬운 삶에서 촉촉한 보습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조혁진 군은 참으로 놀랄 만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면서 아이돌 그룹의 기타리스트, 거기에 수학 과외 선생님. 그런 1인 3역을 차분하게 해내는 숨겨진 힘이 그의 깊이 있는 목소리에서도 느껴졌다.

 

우승자 김진아 양은 노래를 좋아하는 춤꾼이면서도 아나운서 진출을 꿈꾸는 젊은이다웠다. 우리말 어휘 실력도 출연자 중 최상위였고, 무엇보다도 목소리가 아나운서를 꿈꿔도 될 만했다.

 

여러 해 전 좀 모자라는 얼치기 젊은 여가수들이 입을 활짝 벌리지 못한 채로 그 괴상망측한 치음 유성음 발음을 유포시켜서, 이 나라의 청소년에서부터 30대 여성들까지도 그걸 따라 하도록 유혹하여 정상적인 발음을 바보 발음으로 오염시킨 적이 있었다. 그건 마치 한단지보(邯鄲之步. 어떤 사람이 한단이란 도시에 가서 그곳의 걸음걸이를 배우려다 미처 배우지 못하고, 본래의 걸음걸이도 잊어버려 기어서 돌아왔다는 고사에서 온 말)와도 같은 싸구려 베끼기였다.

아직도 그 폐해가 말끔히 지워지지 않고 있는데, 진아 양은 아나운서를 꿈꾸는 사람답게 바르게 크게 입을 벌리고 명료하게 발음을 했다. 명료한 발음을 하는 이들은 얼굴 근육도 정상적으로 밝게 움직이기 때문에 아름다움이 당연히 보태진다. 입 비뚤어진 사람, 입이 모자라게 열린 사람 중에 아름다운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 감점 자청자 감소: 어제 출연자들은 함부로 버저를 누르는 사람도 적었다. 상욱 님이 조금 자주 누른 편이었는데, 그 바람에 점수가 저조했다. 진행자도 말했듯, 감점이 적었더라면 2위 진출을 다투고도 남았다. 2인 대결에 진출한 두 사람은 감점에서도 최소였다.

 

.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공통적으로 공부량이 모자랐다. 우승자의 경우는 기본적인 어휘 실력은 있어 보였는데, 맞춤법 부분, 특히 띄어쓰기에서는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한 게 역력했다.

 

정희 님을 제외한 세 사람이 재도전을 꿈꾼다면 무엇보다도 공부 자료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정희 님을 제외한 건 재도전 가능성이 낮아 보여서). 짐작/추정이나 즉석 조립/찍기 등으로는 다음 우승조차도 보장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의 점수 700/550점이 그 좋은 방증이다. 최소 그 두 배는 돼야 그나마 달인 도전 자격이 그런대로 있다고 할 수 있다.

 

. 우승자가 기본적인 어휘 실력이 있어 보였다고 적은 것은 다음과 같은 말들의 정답을 수월하게 또는 독보적으로 답해서다: ‘위주(爲主), 세대(世代), 얼마, 이박기, 때때로, 아무쪼록, 주섬주섬, 기특하다’. 이 중에서도 ‘이박기(부럼을 깨무는 일)’와 ‘주섬주섬’은 단연 빛났다.

쓰기 문제에서도 유일하게 ‘뒤지다’라는 바른 표기를 적었다. 다른 두 사람은 오답 ‘뒤지다’를 적었고. 이 부분에서도 우승자가 바르게 원리/원칙 공부를 해냈음이 읽혔다. 그걸 해낸 이라면 ‘뒤쳐지다’는 ‘뒤치(다)+어지다’ →‘뒤치어지다’ →‘뒤쳐지다’이므로, 그 근본 의미가 ‘뒤집다’와 비슷한 ‘뒤치다’에서 출발한 것인 까닭에 문맥상의 ‘뒤처지다’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그걸 진아 양만 떠올렸다.

 

- 공부하고 돈도 벌고

 

우리나라에서 시인은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시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또,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몇 년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돌아봐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점수가 공부량이다

 

점수가 공부량이다.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이거나 그 근방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전무(全無)에 가깝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때가 많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경우든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 출연 대기 상황

 

2주 연속 일반인 출연으로 꾸려졌다. 이번 출연자들은 ‘19년 합격자인 우승자만 빼고는 모두 작년의 예심 합격자들인데, 최연장자 정희 님이 12월 합격자로 거꾸로 막내였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친구, 향기, 가로수, 다수결, 말꼬리, 일색(一色), 비일비재, 위주(爲主), 세대(世代), 긍정적, 줏대, 뒷정리,

-비유어: 적신호

-중상급어 또는 살펴볼 말들: 구름송이, 얼마, 백날, 무렵, 이박기

-용언/부사: 기특하다, 귀담다, 다지다, 서다, 뒤처지다마침, 때때로, 아무쪼록, 주섬주섬

-관용구/속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보란 듯이(시) 깨떡 먹기

-쓰기 문제 : 뒤쳐지다/뒤처지다, 내미려고/내밀려고

-맞춤법 문제: 껴들려고/그러려고/내미려고/머물려고 ⇦내밀려고겸상/맞상, 화룡정점/화룡점정, 반죽이 매지다/메지다

-띄어쓰기 문제: 눈곱 만한/눈곱만 한/눈곱만한, 늦을 세라/늦을세라, 우리집 앞/우리 집앞/우리 집 앞, 뛰어 오며/뛰어오며, 텅빈/텅 빈

 

이번에 하나만 출제된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이번엔 4문제나 출제된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다음의 새 낱말 두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다. 지난번에 소개한 ‘온새미로’는 서서히 번지고 있는 말 중 하나. 복습 차원에서 지난번 것들과 함께 보인다. 아래 두 개가 이번 회의 추가분이다.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관심어>

 

이박기•≒이굳히[명] 음력 정월 대보름에 이를 건강하게 하기 위하여 부럼을 깨무는 일.

~~~~~~~~~~~~~~~

언제나•[부] ①모든 시간 범위에 걸쳐서. 또는 때에 따라 달라짐이 없이 항상. ☞‘한결같다’ 참조. ②어느 때가 되어야. [유]백날/사철/노상

노다지2[부] ‘언제나’의 잘못.

또바기•≒또박[부]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

꼭꼭[부] ①어떤 일이 있어도 언제나 틀림없이. ②아주 조금도 어김없이.

노상•[부] 언제나 변함없이 한 모양으로 줄곧.

늘상[부] ‘늘’, ‘노상’의 잘못. 없는 말.

항상[恒常][부] 언제나 변함없이.

[부] 계속하여 언제나.

밤낮없이[부] 언제나 늘.

매상[每常][부] 평상시에 언제나.

일향[一向][부] 언제나 한결같이.

오매[寤寐][부] 자나 깨나 언제나.

~~~~~~~~~~~~

매잡이•2[명] ①매듭의 단단한 정도. ②일을 맺어 마무르는 일.

매조지•[명]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는 일. ¶매조지다?

아퀴•[명] ①일을 마무르는 끝매듭. ②일/정황 따위가 빈틈없이 들어맞음.

마무리[명] ①일의 끝맺음. ②논설문과 같은 글의 끝맺는 부분. [유]갈무리/결어/결론

갈무리[명] ①물건 따위를 잘 정리하거나 간수함. ②일을 처리하여 마무리함.

뒷갈망[명] ≒뒷감당•(일의 뒤끝을 맡아서 처리함).

뒷정리•[-整理][명] 복잡한 상태/일의 끝을 바로잡음. 또는 그런 일.

~~~~~~~~~~~~~

모쪼록≒아무쪼록•[부] 될 수 있는 대로

되도록[부] 될 수 있는 대로. [참고] ‘되도록이면’은 부사 ‘되도록’에 서술격조사 ‘이다’의 활용형 ‘-이면’이 결합한 꼴로 부사어임. 서술격조사 ‘이다’는 부사에도 결합 가능함 : 솜씨가 제법이다; 내가 제일 먼저다.

가급적•[可及的][명] (주로 ‘가급적이면/가급적으로’의 꼴로) 할 수 있는 것. 또는 형편이 닿는 것. [부] 할 수 있는 대로. 또는 형편이 닿는 대로. [참고] ‘가급적’의 유의어로 ‘될수록’이 있으나 현재 <표준>의 표제어에서는 누락되었음. 단, 본문과 예문 등에는 쓰이고 있음. (예) : 잔향실[殘響室] 잔향 시간이 특히 긴 방. 벽에서 음파가 될수록 적게 흡수되고 잘 반사되게 만들며, 소음 측정 따위에 쓴다; 불행했던 과거는 될수록 잊고 살려 한다. (표제어:불행하다)

다다[부] ①아무쪼록 힘 미치는 데까지. 될 수 있는 대로. ②≒단지/오직/다만. 다른 일은 그만두고

 

 

<일반어>

 

적신호•(赤信號)빨간불[명] ①교통 신호의 하나. ②위험한 상태에 있음을 알려 주는 각종 조짐의 비유. [유]위험신호/정지신호

청신호•[靑信號][명] ①교통 신호의 하나. ②어떤 일이 앞으로 잘되어 나갈 것을 보여주는 징조의 비유.

파란불[명] ①‘청신호’의 일상적 표현. ②≒청신호(어떤 일이 앞으로 잘되어 나갈 것을 보여 주는 징조를 의 비유).

~~~~~~~~~~~~~~~

향기[香氣][명] 꽃/향/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

향내[香-][명] ①향기로운 냄새. ②향의 냄새.

향취[香臭][명] 향기로운 냄새.

방향[芳香][명] 꽃다운 향기.

향기 나는 미끼 아래 반드시 죽는 고기 있다 [속] 마음을 끄는 꼬임에 걸려들어 죽는 줄도 모르고 덤벼들지 말라고 경계하는 말.

~~~~~~~~~~~~~~~

말길[명] ①말하는 길. ②말하는 기회/실마리

말문•[-門][명] ②말을 꺼내는 실마리.

말시초둥[-始初-][명] 말을 꺼내거나 시작하는 실마리

말길(이) 되다 [관] 남에게 소개하는 의논의 길이 트이다.

말꼬[명] 말할 적에 처음으로 입을 여는 일.

말꼭지•[명] 말의 첫 마디의 비유.

말꼬투리[명] 남을 해코지하거나 헐뜯을 만한 말거리.

언질[言質][명] 나중에 꼬투리/증거가 될 말. 앞으로 어찌할 것이라는 말.

말꼬리•[명] ≒말끝/말끄트머리(한마디 말이나 한 차례 말의 맨 끝).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다 [관] 남의 말 가운데서 꼬투리를 잡아 꼬치꼬치 따지고 들다.

말꼬리(를) 잡다• [관] 남의 말 가운데서 잘못 표현된 부분의 약점을 잡다.

말꼬리를 물다• [관] 남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어 말하다.

말꼬리를 붙이다 •[관] 말이 끊어지지 않게 잇다.

~~~~~~~~~~~~~~~

일색•[一色][명] ①한 가지의 빛깔. ②뛰어난 미인. ③그 한 가지로만 이루어진 특색/정경. ¶천지일색[天地一色]/건곤일색[乾坤一色]/강천일색[江天一色]

천하일색[天下一色][명] 세상에 드문 아주 뛰어난 미인.

무비일색[無比一色][명] 비길 데 없이 아주 뛰어난 미인.

오비일색[烏飛一色][명] 날고 있는 까마귀가 모두 같은 빛깔이라는 뜻으로, 모두 같은 부류이거나 서로 똑같음.

수천일색[數千一色][명] 멀리 보이는 바다 수면과 하늘이 맞닿아 그 경계를 알 수 없을 만큼 한가지로 푸름.

진여일색[眞如一色][명] <佛>만물의 본체는 한결같아서 차별이 없음.

일색 소박은 있어도 박색 소박은 없다 [속] ①아름다운 여자는 흔히 잘난 체하므로 남편에게 소박을 당하여도, 못생긴 여자는 다소곳하므로 소박을 당하는 일이 적다는 말. ②사람됨은 얼굴과 상관없음의 비유.

~~~~~~~~~~~~~~~~~~

송이•≒송이송이[명] ①꽃/열매/눈 따위가 따로따로 다른 꼭지에 달린 한 덩이. ¶포도송이[葡萄-]/깻송이. ②꼭지에 달린 꽃/열매 따위를 세는 단위. [유]덩어리/덩이/송아리

송이송이[부] 여럿 있는 송이마다 모두.

불송이[명] 새빨간 불덩어리를 꽃송이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젖송이[명] 젖 속에 멍울멍울하게 엉긴 부분.

만두송이[饅頭-][명] 낱개의 만두.

땀송이[명] 땀이 송이처럼 송골송골 내돋는 것.

밤송이[명] 밤알을 싸고 있는 두꺼운 겉껍데기.

불밤송이[명] 채 익기도 전에 말라 떨어진 밤송이.

꽃송이•[명] ①꽃자루 위의 꽃 전체를 이르는 말. ②(비유) 앞날이 기대되는 어린 사람.

눈송이[명] 굵게 엉기어 꽃송이처럼 내리는 눈.

쭈그렁밤송이[명] ①알이 제대로 들지 아니하여 쭈그러진 밤송이. ②(비유) 시원찮거나 보잘것없는 사람.

꿀송이[명] 꿀이 들어 있는 벌집.

송송이[명] 궁중에서, ‘깍두기’를 이르던 말.

잣송이[명] 잣나무의 열매 송이. 그 눈 속마다에 잣이 들어 있다.

구름송이[명] 작은 구름 덩이.

함박송이[명] (비유) 함박꽃의 송이라는 뜻으로, 더부룩한 삭모(槊毛).

목화송이[木花-][명] 목화가 익어 피어난 송이.송이밤↔알밤[명] 까지 않은 밤송이 속에 들어 있는 밤.

~~~~~~~~~~~~~~~

보아하니[부] 겉으로 보아서 짐작하건대.

보아한들[부] 살펴본다고 한들이다. 이치에 어긋난 것을 뜻밖으로 여길 때 쓰는 말.

봐하니[부] ‘보아하니’의 준말.

보란 듯이 [관]남이 보고 부러워하도록 자랑스럽거나 떳떳하게.

~~~~~~~~~~~~

기름떡[명] ①콩/참깨/들깨 따위와 같은 기름 재료를 찧어 시루에 쪄서 기름을 짤 보자기에 싼 덩어리. 이것을 기름틀로 짜서 기름을 만듦. ②기름에 지지거나 기름을 바른 떡.

기름떡[깨떡/개떡] 먹기≒약과(를) 먹기(라)• [속] 하기에 쉽고도 즐거운 일임의 비유.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문제들이었다. 이번에도 지난 회에 이어 세 문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라 할 수 있다. 도전자는 ‘매지다/메지다’ 앞에서 잠시 헷갈려 했다. 무대 위의 오랜 압력에 억눌린 논리적 순발력을 이기는 길은 확실한 공부뿐이다.

 

어휘력 관련 문제이므로 뜻풀이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화룡점정’은 한자 실력 문제이기도 했다. 한자를 떠나서 한글 표기만으로 익혀서는 뜻풀이도 암기식으로 해야 하고, 바른 읽기에서도 헤매게 된다. 요즘 한자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경시한 젊은 세대에서는 한자 앞에서 그야말로 일대 ‘쇼’를 벌이는 일, 드물지 않다. 뜻을 모르는 건 기본이고,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의 네댓 배쯤 되는 듯하다. 10명 중 한두 명이라도 읽어내면 되레 비정상일 정도로...

 

이 한자어 잘못 읽기와 관련된 문제들도 적지 않은데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중 ◈♣한자를 잘 모르면 이런 실수들을 다반사로 하게 된다! 항목에 정리해 두었다. 예전에 이곳에 두어 번 전재한 바도 있다.

 

겸상[兼床][명]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이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차린 상. 또는 그렇게 차려 먹음. ↔외상/독상. ‘맞상’은 없는 말.

 

화룡점정•[畫龍點睛][명] 무슨 일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용을 그리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눈동자(睛)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실제 용이 되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는 고사에서 유래. * 睛은 눈동자 정. ‘점정(點睛)’은 눈동자를 점으로 그려넣다.

 

메지다•[형] 밥/떡/반죽 따위가 끈기가 적다. ¶멥쌀/메벼/메밥 ↔찹쌀/찰벼/찰밥

매지다: 없는 말. ‘매다’의 피동형은 ‘매어지다’.

 

‘메지다’와 관련, 그 상대어인 ‘차지다’ 관련 문제는 좀 까다롭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하니 잘 익혀들 두시길.

 

◈밥이 너무 차질어서 뜨기도 쉽지 않고 비벼먹기도 나쁘다: 맞음.

멥쌀밥이 이리 차질다니 찰밥으로 착각하겠군: 맞음.

흙도 찰지고 밥도 찰지고: 맞음. ‘차지다/찰지다’는 복수표준어[2015년 개정].

찰밥은 찰진 법이다: 맞음.

[설명] ①-ㄹ 탈락현상: ‘찰지다’→‘차지다’로의 변화에서처럼, 'ㄹ'은 대체로 ‘ㄴ/ㄷ/ㅅ/ㅈ’ 앞에서 탈락하였는데, 이러한 역사적인 현상으로서 ‘ㄹ’이 떨어진 말들은 어원적인 형태를 밝혀 적지 않으므로, ‘찰지다’가 어원임에도 ‘찰지다’가 아닌 ‘차지다’를 표준어로 삼아 왔으나[한글맞춤법 제28항 참조], 2015년 ‘차지다/찰지다’를 복수표준어로 삼았음. ②‘ㄹ’이 탈락한 형태를 표준어형으로 삼는 낱말들: ‘다달이/따님/마되/마소/무논/무자위/미닫이/부넘기/부삽/부손/싸전/아드님/하느님/여닫이’ 등.

[주의] ‘맵쌀’은 ‘멥쌀’의 잘못. ‘멥쌀’에서의 ‘멥’은 ‘메지다’와 관련된 말로 ‘끈기가 적다’는 뜻. 즉, ‘멥쌀’은 ‘끈기가 적은 쌀’. 단, ‘쪄서 약간 말린 다음, 찧어서 껍질을 벗긴 메밀’을 뜻으로는 ‘맵쌀’이 옳은 말이며, ‘모밀쌀’은 잘못. 이때의 ‘맵쌀’은 ‘뫼[山]+[米]’에서 온 말임.

차지다[형] ①반죽/밥/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 [←‘찰지다’에서 온 말임]. ↔메지다. ②성질이 야무지고 까다로우며 빈틈이 없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출제된 문제: 눈곱만한부럼이라도기대하며늦을세라우리집앞부터급히뛰어오니텅빈접시만있었다.

 

- 주의해야 할 부분: 눈곱만한, 늦을세라, 우리집앞, 뛰어오니, 텅빈

 

- 정답: 눈곱만한 부럼이라도 기대하며 늦을세라 우리 집 앞부터 급히 뛰어오니 텅 빈 접시만 있었다.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뛰어오다’는 기출문제로 최근에도 다뤘기에 생략한다.

 

-눈곱만한(o)/눈곱 만한/눈곱만 한

 

은근히 까다로운 문제였다. ‘만하다’를 보조형용사로만 공부한 이라면 특히나 실수하기 쉬웠다. 이때의 ‘만’은 ‘집채만 한 파도’ 등에서 쓰이는 것과 같은 조사다. 나아가 '눈곱만하다'는 한 낱말의 복합어다. 상세 설명은 아래에 전재되는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와 관련된 문제들은 아래 항목에서도 [고급]으로 표시한 것처럼 고난도 문제들도 있다. 이참에 확실히들 익혀 두시기 바란다.

 

◈[고급]♣‘~만하다’(보조형용사) ‘~만 하다’(조사 ‘만’+하다)

[예제] 먹어볼만한 것: 먹어 볼 만한(혹은 먹어볼 만한)의 잘못. ←만하다[원]

볼 만한 구경거리더군: 볼만한의 잘못 ←볼만하다[원]

집채 만한 파도: 집채만 한의 잘못. ⇐‘만’은 보조사.

콧구멍 만하다콧구멍만 하다의 잘못. ⇐‘만’은 보조사.

만하다?? ①어떤 대상이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할 타당한 이유를 가질 정도로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 ¶가 볼 만한 장소;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문화재; 주목할 만한 성과; 1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믿을 만한 소식통이 전해준 거야; 이 음식은 정말 먹을 만하다. ②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함을 나타내는 말. ¶여인은 새 차를 살 만한 형편이 못 되었다; 우리에겐 그를 저지할 만한 힘이 없었다; 그런 것쯤은 참을 만하다.

[띄어쓰기] ①보조형용사이므로 원칙적으로 띄어 쓰지만 붙여쓰기도 허용함. 특히, ‘만하다/듯하다’와 같이 의존명사에 ‘-하다’가 붙어서 된 보조용언은 본용언에 붙여 적는 것이 허용됨(한글 맞춤법 제47항). ¶‘그럴 만하다/그럴 듯하다’[원칙] →‘그럴만하다/그럴듯하다’[허용]. ☜[주의] 위의 예제에 보인 ‘먹어 볼 만하다’의 경우,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에 따라 붙여 쓸 때에도, ‘먹어볼 만하다’(o)/‘먹어볼만하다’(x)임. 붙여쓰기 허용은 보조용언 하나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연달아 두 개 모두를 붙여 쓸 수는 없음. ②‘-만 하다/-만 못하다’: 조사임. 따라서 ‘만’과 ‘하다/못하다’를 띄어 써야 함. ¶집채만 한 파도. (집채만 못한); 세금폭탄만 한 충격도 없다; 아이만도 못한 놈. ☜이때의 ‘못하다’에서 ‘못’은 부사가 아니라, ‘못하다’로 쓰이는 한 낱말.

③‘알만 하다’와 ‘알 만하다’: ¶참새 알만 하다(알 정도의 크기. ‘알’은 명사). ¶무슨 짓을 했는지 알 만하다(‘알’은 동사 어간).

[주의/중요] ①복합어(한 낱말)로 굳어져 반드시 붙여 써야 하는 것들: ‘볼만하다/눈곱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대문짝만하다/쥐방울만하다/꿈만하다/볼만장만하다’. ②보조형용사일 때는 모두 ‘만’의 앞이 용언의 관형형이라는 특징이 있음.

[중요] ‘만’과 ‘하다’ 사이에 조사가 삽입되면 붙이지 못하고 띄어 써야 함. ¶알 만은 해; 알 만도 하지.

◈♣‘-만하다’의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한 낱말이므로 띄어쓰기 유의!

[예제] 눈곱자기만 한 녀석이 까불기는: 눈곱자기만한의 잘못. ⇐한 낱말.

그때를 생각하면 꿈만 하더이다꿈만하더이다의 잘못. ⇐한 낱말.

그때를 생각하면 꿈만 같더이다: 맞음.

암만 해도 길이 안 보여: 암만해도의 잘못. ⇐한 낱말.

[정리] 한 낱말의 복합어들: 볼만하다/눈곱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대문짝만하다[大門-]/꿈만하다(어찌하여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암만하다(①이러저러하게 애를 쓰거나 노력을 들이다. ②이리저리 생각하여 보다).

 

-늦을세라(o)/늦을 세라

 

이를 붙여 쓰는 이유는 ‘-ㄹ세라’가 어미라서다. 즉, ‘늦을세라’ 자체가 독립된 한 낱말이라서가 아니라, ‘늦다’라는 기본형에 어미가 결합했기 때문에 붙여 적는 것. 아래 전재되는 내 책자의 관련 자료 참고.

 

◈날씨가 추울새라 두꺼운 옷을 준비했다: 추울세라의 잘못.

손에 쥐면 터질 세라 바람 불면 날아갈 세라터질세라날아갈세라의 잘못.

[설명] ‘~ㄹ세라’는 다음과 같이 쓰이는 어미임: ①뒤 절 일의 이유/근거로 혹시 그러할까 염려하는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②해라할 자리에 쓰여, 혹시 그러할까 염려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③감탄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다정도 하실세라, 우리 누님.

 

-우리집앞/우리집 앞/우리 집앞/우리 집 앞(o)

 

은근히 까다로운 편이긴 하지만, 절반쯤은 기출문제라 할 수 있다. 예전에 이곳에서 ‘우리-’가 들어간 한 낱말의 복합어로는 ‘우리글/우리말/우리나라/우리사주조합’ 등 네 개뿐이라고 누차 언급한 바 있다.

 

즉,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회사’ 따위는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기 때문에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므로, 모두 띄어 적어야 한다. 나아가, ‘집앞’이라는 복합어도 없으므로 ‘집 앞’으로 띄어 적는다. ‘집앞’을 허용하면 ‘회사 앞, 건물 앞, 우체국 앞, 청와대 앞...’ 등도 모두 붙여적기를 허용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리라 믿는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이건 처음부터 우리 나라 사람이 우리 글로 쓴 한글소설이야: 우리나라우리글한글 소설의 잘못.

이건 외국인이 쓴 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쓴 우리글이야: 우리 글의 잘못.

[비교] 지금껏 여기서 우리가 나눈 우리말들이 죄 거짓말이라고?: 우리 말 (혹은 우리 얘기)의 잘못.

[설명] ①우리글≒한글. ↔우리 글: 우리나라 사람이(혹은 우리가) 쓴 글.

우리말≒한국말. ↔ 우리 말: 우리가 (지금) 하는 말.

[참고] 대명사 ‘우리’가 들어간 합성어는 현재로는 ‘우리글/우리말/우리나라/우리사주조합’ 등 네 개뿐임.

 

-텅빈/텅 빈(o)

 

‘텅빈’을 ‘텅 빈’으로 띄어 적는 이유는 ‘텅비다’란 한 낱말의 용언이 없기 때문이다. 어제 우승자는 그 점을 떠올리면서 자신 있게 띄어 적은 듯해서, 공부 요령을 익힌 이로 보였다. 띄어쓰기.맞춤법 공부를 할 때, 원리/원칙의 이해 선결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못된 것은 왜 잘못인지를 확실하게 이해해야 활용 문제에서도 자신이 생긴다.

 

***

학수고대하던 일반인들의 출연이 시작되었다. 실력은 지난 회와 대동소이했지만, 방송 가치 면에서는 점수를 딸 만했다. 시청자에게 어떤 내용/방식으로든 감동을 주는 이들이 출연해야 한다. 다만 공부량과 공부 자료 면에서의 문제점들은 여전해서, 그런 수준으로는 달인 탄생을 기대하기가 좀 어렵다.

 

맞춤법 부문의 난도가 내려가고 함정 숫자도 대폭 줄어들었지만, 공부를 하지 않고도 쉽게 통과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위에도 적었듯, 어휘력이 뒷받침돼야만 의외의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꼭 실제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