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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61회(2021.5.24.) 문제 심층 해설-장옥자(62) 님 우승. 단오날(x)/단옷날(o), 심드렁이(x)/심드렁히(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1. 5. 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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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회(2021.5.24.)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장옥자(62) 님 우승. 단오날(x)/단옷날(o), 심드렁이(x)/심드렁히(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장옥자 님이 달인 도전(1단계)을 하고 있다

<사진> 861회 출연자들. 좌로부터 이명순/이주호/장옥자/정종희

 

이명순(68): 작가. 전직 교사. 4회 차 도전. 목표는 우승! ‘20년 11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3위 (400점)

 

이주호(66): 교직원. 91세 부친이 무의식 상태(뇌경색)로 중환자실 입원 중. 2회 차 출연. 목표는 달인! ‘21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800점 + 200점)

 

장옥자(62): 작가. 3회 차 도전. 곁을 주지 않는 우리말과 짝사랑만... 백일장 상장 59개. 남편: ‘옷값은 하고 와’. 23개국 해외 여행을 선물로 받음. ‘21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1단계 실족(650점+800점)

 

정종희(20): 대학생. 3회 차 도전(중1/고1 때 도전). 감점 다수. 할머니와 함께 매주 월요일 KBS의 <가요무대> 시청. 별명: ‘애늙은이’. 5~6살 때 모친이 붙여 줌. ‘21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3위(4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00/800/650/4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000/1450점 (이주호 대 장옥자)

 

- ‘어마어마한’ 도전자들

 

진행자가 문 열기를 하면서 ‘어마어마한 도전자들’이라 소개했다. 그렇다. 이번 출연자들의 도전 횟수를 합하면 총 12회에다 연수를 합치면 총 25년간의 도전이 된다.

 

그중 ‘왕고참’(현재는 비표준어)은 단연 이명순 님. 이번이 10여 년에 걸친 3회 차 도전인데, 전직 교사로 다재다능파. 자신의 옷을 손수 지어 입으며 그림 실력 또한 수준급에다 작가이시다. 고유어에 천착하여 멋진 우리말을 한 땀 한 땀 수놓듯 구사하신다.  412회(2012.4.9.)와 724회의 두번 출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문제는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 작가들이 대체로 그렇듯 자신의 길(?)을 고수하시는 듯, 진짜 실력을 발휘해서 솟구쳐야 할 부분에서 항상 뒷심이 모자라다. 문제점 교정과 공부 방식 선회가 긴요하다. 최근 3년 전의 3회 차 도전이던 724회(2018.7.)에서는 하필 52대 달인에 오른 유용재 군(당시 서울대생)과 맞붙어 2인 대결 결과 2200/1100점으로 패퇴했다. 그 패인도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 탓이었다.

 

효자 이주호 님도 이번이 2회 차 도전인데, 741(2018.11.)회에서 우승한 실력파다. 하지만 당시에도 2인 대결 결과 1400점으로 달인 수준으로는 모자랐다. 이번에도 공부량 부족이 엿보였다. 아무래도 부친 간병 관련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 탓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옥자 님은 이번이 3회 차 출연이다. 513회(2014.4.28.)와 631회(2016/09/06)에 이은... 2회 차 출연 후에는 낙담이 깊어 재도전 의사를 접기도 했다. 무대에서 ‘곁을 주지 않는 우리말과의 짝사랑’이라고 표현할 만도 하다.

 

하지만 옥자 님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파다. 그동안 네 권의 수필집을 상자(上梓. ‘상재’의 원말)했는데, 첫 작품집 제목이 <발가벗고 춤추마>일 정도로 힘세고 앙세고 그 안은 뜨겁다. (이 제목은 응원군 화면 속에 등장했던 아들의 학교 생활과 관련된 약속에서 했던 말에서 나왔는데, 그 약속의 결과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그 답은 이미 외유내강파에 담겨 있다. 하하하.) 참, 그 뒤를 이어 나온 <엿 사는 재미>와 함께 대하면 옥자 님의 아름다운 우리말 고유어 구사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다.

 

한 가지 더. 옥자 님은 희소 난치병인 자가면역 이상 질환으로 고생해 왔다. 그래서 남편의 정년퇴임과 더불어 서울을 떠나 공기 맑은 춘천으로 이주했고, 그 뒤 상태가 호전되어 남편과 함께 바깥 나라들 구경을 널리 했고 그걸 멋진 기행문집으로 꾸려내는가 하면(해외여행을 자랑들은 해도 그걸 문집으로 엮어내어 정리하는 이들은 매우 드물다!), 그 뒤로도 또 한 권의 수필집을 간행했다. 여전히 그 안에는 살려 쓸 멋진 우리말들이 촘촘히 박아 넣은 보석들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만치 한길에 뜻을 두면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 내재된 강골형으로, 전형적인 외유내강파다. 문학에 뜻을 둔 이후로 평생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각종 백일장 등에서 59개의 상장을 수집(?)해 오신 것이 그 좋은 증좌다.

 

정종희 군 또한 보통 대학생이 아니다. 첫 도전은 중1 겨울방학 때였다. 601회(2016/01/19)에서 어른들과 겨뤄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그때 내가 거두절미하고 다음 도전이 궁금해진다고 적었는데, 3년 뒤 고1 시절에 다시 도전했다. 721회(2018/06/19)였는데, 하필 정혜숙 님과 겨뤘다. 당시 혜숙 님의 2450점은 역대 최고 점수였는데, '십년지기/십년 지기(x)'에서 너무나도 아쉽게 실족하셨던 때다.

 

이번의 3회 차 도전에서 아쉬운 것은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다. 대기실에서 이번 출연자들이 만만찮은(쟁쟁한?) 실력자들이라는 걸 알게 되어 버저 선점 전술로 선회한 것인지는 몰라도 결과는 250점 감점으로 이어졌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점을 자초하는 길로 들어서서는 안 된다. 이중의 뒤쳐지기 길 가속행위일 뿐이다. 자신의 점수를 깎고 상대의 점수를 올려주니까.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는 2인 대결 진출조차도 막는 자살행위다.

 

- 아주 좋은 일

 

내가 이곳에서 참새가슴일수록 우황청심환 따위에 의존하지 말고, 물을 자주, 많이 마시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 왔다(우황청심환은 비상약이다. 평상시에도 애용할 수 있는 그런 약이 결코 아니다! 그 부작용은 무대에 서 있을 때 나타난다). 쉴 참에도 마시고, 출연 중에도 마시라고... 특히, 달인 도전 무대로 나설 때는 무대 정리 시간에도 잊지 말고 물을 마시라고. 진정 효과와 더불어 제한된 시간에 연상 순발력을 빠르게 높여주는 최고의 약으로 물만 한 것도 없다. 의학적으로 실증되는 사실이다. (이는 혈행과 관련되는데, 그 상세한 機制는 생략한다.)

 

어제 옥자 님이 문제 풀이 중 돌아서서 물을 마시자 진행자가 다른 사람들도 마시라고 적극 호응/권장해 왔다. 그러자 종희 군도 따라 마셨다. 미쁜 그림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해도 되는 게 녹화 프로그램이 주는 덤이기도 하다. 적극 활용들 하시기 바란다.

 

- 공부 방식의 중요성

 

이곳에서 수도 없이 강조한 게 ‘올바른’ 공부 방식이다. 이번의 옥자 님이 손쉬운 맞춤법 문제인 사이시옷 관련 ‘단오날(x)/단옷날’에서 실수한 원인은 ‘눈으로’ 낱말 글자를 익힌 탓으로 보인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에 사이시옷을 설명하면서 쓴 말들이 있다. ‘~으로 발음될 때’라는 구절이다. 즉, 사이시옷 규정은 실제의 발음과 관련되는 규정이다. 발음이 표기를 규제하는 규정이다.

 

우리말에는 그런 것들이 적지 않다. 모음조화, 변칙 활용, 소리 나는 대로 적기, 큰말/작은말, 거센말/여린말... 등 모두가 발음이 표기를 규제한다. 발음 위주의 어법들이다. 언어는 그 근본이 發話를 통한 의사소통이기 때문이다.

 

옥자 님의 실족은 글을 주로 쓰다 보니 이것을 실제로 ‘단옷날’이라고 발음한 적이 드물고, 눈으로 ‘단오날’이라 익힌 버릇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한 탓이 아닌가 한다. 마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식물의 科 표기에서 발음을 생략해서 눈으로 익힌 표기를 상용하게 되는 것처럼... 예를 들면 ‘진달랫과’ 같은 경우 열 중 아홉이 ‘진달래과’로 잘못 적는다. '진달랫과'라는 표기가 영 눈에 낯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정은 이렇다.  앞말이 고유어이고 뒤가 한자 科인 경우 고유어 끝말에 받침이 없으면 사이시옷을 받쳐야 한다. 뒤에 오는 科의 발음이 ‘꽈’로 나기 때문이다. ‘사마귓과, 바위겟과, 질경잇과...’ 등에서처럼. 하지만, 앞말이 한자어일 때는 규정에 따라서[한자+한자이므로] 발음이 '꽈'로 나더라도 사이시옷을 받치면 잘못이다. ‘장미과(薔薇科), 고란초과(皐蘭草科), 협죽도과(夾竹桃科)...’에서처럼.

 

발음이 표기를 규제하는 부분을 공부할 때는 반드시 소리를 내서 새겨야 한다. 그것이 기억의 심도를 깊게 하고(눈으로만 욱여넣기를 하는 것보다 1.5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청각 자극 학습법이라고 한다), 이해를 높여 준다. 명심들 하시기 바란다.

 

- 장기 도전자들에게

 

예심 응시는 신중히 해야 한다. 준비의 80% 이상이 되었을 때... 합격 후에는 ‘집중 공부 모드’로 진입해야 한다. 집중 공부란 두리번거림 없이 초심으로 돌아가 전체를 처음부터 점검한 후 자신의 부족 부분들을 인지하고 그것들을 보완하는 걸 말한다. 2달 내지 6달 이내로 족하다.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최소 하루 2시간 이상의 규칙적인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 그걸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 하늘이 두 쪽이 나더라도. 달인을 목표하는 이들이라면. 방법이 옳은데도 그 이상 시간을 끌게 되면 포기하는 게 낫다. 머리가 안 따라준다고 해야 한다. 전심전력을 했다면...

 

그때도 쓸데없이 어원 궁구 차원의 특정 낱말(문제어) 매달리기로 시간낭비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국어학자로 재출발할 것도 아니면서 쓸데없이 곁가지에 매달린다(확실히 이해하기 위한 차원에서는 자신 나름의 방식으로 -그것이 학문적일 필요는 없다- 그걸 익혀 두고 넘어가는 게 백배 효과적이긴 하다). 그런 이들은 잘해야 우승으로 끝난다는 걸 보장(?)할 수 있다. 그 후 절치부심하고 재출발을 한다 해도 현 체제에서는 2년 후에나 칼을 뽑아볼 수 있다. 그것도 제작팀의 호의가 면접에서 작용할 때만... 기본적으로 장기 도전자들은 예심 면접에서도 크게 환영받지 못한다.

 

- 어휘력의 중요성

 

이 프로는 우리말 ‘실력’을 겨룬다. 그 실력의 근본이자 뼈대는 어휘력이다.

 

이번 우승자의 경우도 1위와 한참이나 아래 점수이다가 550점으로 뛰어올라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0점짜리 복합어 문제 ‘새벽이슬’에서였다. 그것도 다른 문제에서와 달리 가장 먼저 자신 있게 버저를 눌러 선점했고 정답으로 이어졌다. 그것이 밑받침이 되어 2위로 2인 대결에 진출했고, 빨리 누르기와 무관한 참 실력 겨루기인 2인 대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여 4문제에서 800점을 얻어 우승했다. ‘아로새기다/기름기름하다’와 같은 용언 문제에서도 막힘이 없었던 것, 그것은 바로 탄탄한 어휘력의 받침 덕분이었다. 요즘의 달인 도전 1단계 맞춤법 문제도 3문제 거의가 어휘력 관련이었다. 이번에는 의외로 표기 문제로만 나왔지만.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또,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돌아봐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보수+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 역시 명순 님을 제외하고는 3인이 예심 합격 동기들이었다(‘21년 2월).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얼마 전부터 홀수 제작팀의 출제 수준[내용]이 짝수 팀과 대차가 없거나 되레 상회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번 출제에서도 빛나는 발굴 문제들이 적지 않았다. ‘소일터/곰손이/세상맛’ 등과 ‘불볕/땡볕/된볕’, ‘하루해/해종일’을 구분하는 문제들도 그랬고, 특히 ‘자몽(自懜)하다’(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한 상태이다)의 출제는 이채로웠다.

 

-명사. 보통 난도: 개근상장, 감칠맛, 백년손님, 오뉴월, 총망라(總網羅), 소일터, 도전장, 끄트머리, 정립(定立), 가정오락, 조심조심

-중상급어 또는 살펴볼 말들: 자몽(自懜)하다, 하루해[해종일/온종일], 세상맛, 호소[하소/애원/간청], 소일터, 된볕[불볕/땡볕/여우볕], 곰손이,

-비유어: 대립각

-용언/부사: 떼다, 분칠하다, 자몽(自懜)하다, 아로새기다, 기름기름하다; 총총

-관용구/속담: 마음이 통하다, 나 아니면 남이다

-쓰기 문제 : 총총, 떼다

-복합어 문제: 대00/00리/00투표 ⇦인기. 00이슬: 아침/새벽/저녁/방울/구슬 ⇦새벽

-맞춤법 문제: 싱글빙글/힐긋힐긋/심드렁이/살그머니/볼그스레 ⇦심드렁히. 단오날/단옷날(o), 희노애락/희로애락(o), 생각컨대/생각건대(o)

 

꾸준히 출제되는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새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다. 지금까지 소개해 온 말들에 평범하지만 덜 사용되고 있는 멋진 부사 ‘바투’를 보탠다. 이번에 출제된 ‘바삐’보다 훨씬 더 멋진 말이라고나 할까. 시청자 문제로 나왔던 ‘댕글댕글’도 추가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 ‘디글디글’도 흔히 실수하는 말이다.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고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백년가약[百年佳約][명] 젊은 남녀가 부부가 되어 평생을 같이 지낼 것을 굳게 다짐하는 아름다운 언약. [유]백년언약[百年言約].백년가기[百年佳期].백년지약[百年之約]

백년대계[百年大計][명] 먼 앞날까지 미리 내다보고 세우는 크고 중요한 계획.

백년지계[百年之計][명] 먼 앞날까지 미리 내다보고 세우는 계획.

백년손님≒백년지객[百年之客][명] 한평생을 두고 늘 어려운 손님으로 맞이한다는 뜻으로, ‘사위’.

백대지과객[百代之過客][명] 영원히 지나가기만 할 뿐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나그네라는 뜻으로, ‘세월’(歲月).

백년하청•[百年河淸][명] 중국의 황허 강(黃河江)이 늘 흐려 맑을 때가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오랜 시일이 지나도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움.

백년해로[百年偕老][명] 부부가 되어 한평생을 사이좋게 지내고 즐겁게 함께 늙음.

백 년을 다 살아야 삼만육천 일 [속] 사람이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하여도 헤아려 보면 사람의 일생이란 어이없이 짧다는 말.

사위는 백 년 손이라 [속] (비유)사위는 영원한 손님이라는 뜻으로, 사위는 장인ㆍ장모에게 언제나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존재임. ☜[주의] ‘백년 손’은 ‘백 년 손’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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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일[限終日]≒한일모[限日暮][명] 날이 저물 때까지로 한정함. ? 날이 저물 때까지.

종일[終日]≒온종일[-終日]/진종일[盡終日][명]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 ?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해종일[-終日][명] 하루 종일.

하루해•[명] 해가 떠서 질 때까지의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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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관련어 중 살펴볼 만한 것들 [문제 풀이 838/840회 분 참고]

 

[명] ①음식 따위를 혀에 댈 때에 느끼는 감각. ②어떤 사물/현상에 대하여 느끼는 기분. ③제격으로 느껴지는 만족스러운 기분.

멋•[명] ①차림새/행동/됨됨이 따위가 세련되고 아름다움. ②고상한 품격/운치. ¶멋있다/멋지다[형]

맛(을) 들이다 [관] 좋아하거나 즐기다.

맛(이) 가다 [관] <俗>어떤 사람이 정상이 아닌 듯하다.

입맛[명] ①음식을 먹을 때 입에서 느끼는 맛에 대한 감각. ②(비유)어떤 일/물건에 흥미를 느껴 하거나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

밥맛[명] ①밥에서 나는 맛. ②밥을 비롯한 음식이 입에 당기어 먹고 싶은 상태.

쓴맛•[명] ①소태/씀바귀 따위의 맛처럼 느껴지는 맛. ②달갑지 아니하고 싫거나 언짢은 느낌.

본맛[本-][명] 본디의 맛.

딴맛[명] ①본래의 맛과는 다르게 변한 맛. ②다른 보통의 맛과 구별되는 색다른 맛.

매맛[명] 매를 맞아 아픈 느낌.

몽둥이맛[명] 몽둥이로 얻어맞는 경험.

대맛[명] 낚시에 걸린 고기의 저항이 낚싯대를 통하여 전해 오는 느낌.

판맛•[板-][명] 주로 바둑을 둘 때에, 상대를 이김으로써 느끼는 재미.

손맛•[명] ①손으로 만져 보아 느끼는 느낌. ②낚싯대를 잡고 있을 때, 고기가 입질을 하거나 물고 당기는 힘이 손에 전하여 오는 느낌. ③음식을 만들 때 손으로 이루는 솜씨에서 우러나오는 맛.

제맛•[명] ①음식 본래의 맛. ②어떤 사물/현상 본래의 느낌.

말맛[명] 말소리/말투의 차이에 따른 느낌과 맛.

잠맛[명] 잠을 잘 때 느끼는 기분.

글맛[명] 글월이 가지는 독특한 운치나 글월을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

귓맛•[명]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재미.

눈맛•[명] 눈으로 보고 느끼는 기분.

촌맛[村-][명] 시골에 사는 맛.

뒷맛[명] ①음식을 먹고 난 뒤에 입에서 느끼는 맛. ②일을 끝마친 뒤에 남는 느낌.

꿀맛•[명] ①꿀의 단맛. ②꿀처럼 달거나 입맛이 당기는 맛. ③(비유)매우 재미있거나 잇속이 있음.

참맛[명] ①본래의 맛. ②참된 맛.

살맛1[명] ①남의 살과 서로 맞닿았을 때 느끼는 느낌. ②(속)성행위에서 상대편의 육체로부터 느껴지는 쾌감.

살맛•2[명]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의욕.

무맛[無-][명] 아무 맛도 없음.

첫맛[명] ①음식을 먹을 때 첫입에 느끼는 맛. ②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나 어떤 상황에 처음 처했을 때 느끼는 기분.

돈맛[명] 돈을 쓰거나 벌거나 모으는 재미.

별맛[別-][명] ①특별한 맛. ②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

수맛[명] 사내와 사귀는 재미.

된맛[명] 아주 심하게 당한 고통.

한맛1[명] 얼마간 더하거나 덜한 때의 맛을 이르는 말.

한맛2[명] 불교 부처의 설법은 근기(根機)에 따라서 각각 다르나 그 본뜻은 꼭 같음.

잡맛[雜-][명] 제맛 이외에 더 나는 군맛.

얕은맛•[명] 진하지 않으면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

세상맛•[世上-][명]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온갖 경험.

건입맛[명]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아주 적은 양으로 조금만 먹는 일.

초친맛[醋-][명] 격에 어울리지 않게 싱거운 취미.

주먹맛[명] 주먹으로 얻어맞는 맛.

감칠맛•[명] ①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 ②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농촌맛[農村-][명] 자연환경이나 생활 기풍, 문화 면에서 느낄 수 있는 농촌의 독특한 맛.

매운맛•[명] ①입 안 점막을 자극하였을 때 느낄 수 있는 알알한 맛. ②(비유)알알하고 독한 느낌/기분.

뒷입맛•[명] ①음식을 먹고 난 뒤에 입에서 느끼는 맛. ②일을 끝마친 뒤에 남는 느낌.

총알맛[銃-][명] ①총에 맞았을 때에 느끼는 아픔/감정. ②총을 쏠 때에 느끼는 감정. ③전투/사격에 참가해 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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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消日][명] ①하는 일 없이 세월을 보냄. ②어떠한 것에 재미를 붙여 심심하지 아니하게 세월을 보냄.

소일놀이[消日-][명]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기 위하여 심심풀이로 하는 놀이.

소일터[消日-][명] 시간을 보내는 곳.

심심소일[-消日][명] 심심풀이로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냄. 또는 그런 일.

밤소일[-消日][명] 놀이/장난 따위로 밤을 새움.

날소일[-消日][명] 하는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냄.

해소일[-消日][명] 쓸데없는 일로 날을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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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립[定立][명] ①정하여 세움. ②<哲> 어떤 논점에 대하여 반론을 예상하고 주장함. 또는 그런 의견/학설. ③<哲> 전체에서 특정한 면이나 일정한 내용을 추출하여 고정하는 일. 어떤 사물을 타당한 것이라고 잠정적으로 정함.

정립[正立][명] 바로 섬. 또는 바로 세움.

정립[鼎立][명] 세 사람 또는 세 세력이 솥발과 같이 벌여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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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명] 따갑게 내리쬐는 뜨거운 볕. [유]폭양/뙤약볕/불볕

뙤약볕•[명] 여름날에 강하게 내리쬐는 몹시 뜨거운 볕.

불볕[명] 몹시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불볕더위. 불볕나다.

된볕[명] 되게 내리쬐는 햇볕.

여우볕•[명] 비나 눈이 오는 날 잠깐 났다가 숨어 버리는 볕.

돋을볕[명]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

 

◇‘여우’의 관련어

여우•[명] ①갯과의 포유류. ②매우 교활한 사람의 비유. ③하는 짓이 깜찍하고 영악한 계집아이의 비유. [유]깍쟁이

여우꼬리비[명] 좁은 곳을 쓰는 데 사용하는, 자루가 짧은 솔.

여우볕•[명] 비/눈이 오는 날 잠깐 났다가 숨어 버리는 볕.

여우비•[명] 볕이 나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여우상•[명] 관상에서, 턱이 뾰족하고 야위었으며 간사하고 요망하게 보이는 얼굴.

불여우•[명] 몹시 변덕스럽고 못된, 꾀가 많은 여자의 비유. [유]백여우

백여우[白-][명] ①털빛이 흰 여우. ②요사스러운 여자를 속되게 욕하는 말.

좁쌀여우[명] 성격이 좀스럽고 요변을 잘 부리는 아이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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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손이•[명] 곰과 같이 순하고 든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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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명] ①공기 중의 수증기가 기온이 내려가거나 찬 물체에 부딪힐 때 엉겨서 생기는 물방울. 이슬방울. ②(비유) ‘눈물’. ③여자의 월경이나 해산 전에 조금 나오는 누르스름한 물. ④(비유)덧없는 것.

이슬기[-氣][명] 이슬 기운.

이슬길[명] 이슬이 맺힌 풀숲의 길.

이슬땀[명] 이슬방울처럼 맺힌 땀.

이슬빛•[명] ①이슬의 반짝거리는 빛. ②(비유)반짝거리는 눈물.

밤이슬[명] 밤사이에 내리는 이슬.

새벽이슬[명] 날이 샐 무렵에 맺힌 이슬.

비이슬[명] ①비와 이슬. ②비가 내린 뒤에 맺힌 이슬.

꽃이슬[명] 꽃에 맺힌 이슬.

눈이슬[명] (비유)눈에 맺힌 눈물.

산후이슬[産後-][명] <醫> 아이를 낳은 뒤에 한기(寒氣)가 들어 떨고 식은땀을 흘리며 앓는 병.

 

[일반 맞춤법 문제] 싱글빙글/힐긋힐긋/심드렁이/살그머니/볼그스레’ 중 문맥상 잘못된 표기 바르게 고쳐 쓰기. 출연자 중 정답을 적은 이는 이주호 님이 유일.

 

이것은 문제 풀이의 편법과도 부분적으로 관련된다. 시간이 촉박해서 모든 출제어들을 검토할 시간이 모자랄 때는 자신이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그것.

 

이 문제의 정답인 ‘심드렁이(x)/심드렁히’는 이곳에서 수없이 여러 번 다뤘던 부사(어) 표기 ‘-이/-히’의 구분 문제다. 그 원칙 중에는 ‘하다’로 끝나는 형용사의 부사어거나, ‘-이’와 ‘-히’의 두 가지 발음이 날 수도 있는 것은 ‘-히’로 적는다는 규정이 있다. 이 말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

 

더 살펴보자면, ‘싱글빙글/힐긋힐긋/살그머니/볼그스레’는 모두 표준어다. 어법에 맞는 표준 표기다. ‘싱글빙글<싱글벙글’의 관계로 각각 ‘슬쩍<환하게’ 웃는 모양을 이른다. ‘힐긋힐긋<힐끗힐끗’이고, ‘볼그스레’는 ‘산뜻하게 조금 붉은 모양’을 뜻하는 부사지만, ‘발그스레’라는 부사는 없다. ‘발그스레하다’의 어근이다. 이처럼 복잡한 관계를 잘 모를 때는 위에서 제시한 편법을 활용하는 것이 시간 절약도 되고 확실해진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기본적으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었고, 최근에는 계속해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모두 표기 원칙 문제였다.

 

출제된 세 문제는 모두 이곳에서 다룬 것들이기도 했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 단오날(x)/단옷날에 그네를 타다

 

앞서 설명한 대로 사이시옷 문제. 관련 사항들은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기에 전반적인 내용을 생략하고 내 책자 중 해당 부분 일부의 설명만 전재한다.

 

[원칙] ①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예> 머리글/머리말/머리글자/편지글/꿍꿍이속; 예사말/인사말/반대말. ②반대로, ‘-길/-국/-값/-감/-점’ 등이 붙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음. <예>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놀잇감/먹잇감/뜨갯감/신붓감/제삿감/행줏감; 고깃점/꼭짓점/꽁짓점. ③뒷소리에 ‘ㄴ’(혹은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에도 사이시옷을 받침. <예> 단옷날/훗날/제삿날; 노랫말/혼잣말/요샛말/시쳇말/혼삿말/존댓말; 베갯잇. ④사이시옷은 외래어를 제외한 명사끼리 연결되는 합성어에만 받칠 수 있음. <예> 나랏님(x)/나라님(o); 피잣집(x)/피자집(o) ⇐‘님’은 접사. ‘피자’는 외래어. ⑤뒷소리가 이미 격음/경음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예> 뒷이(x)/뒤풀이(o); 뒷(x)/뒤쪽(o); 헛(x)/허탕(o)

 

- 인생의 희노애락(x)/애로애락: 두음법칙 관련 문제. 두음법칙도 개별 문제 낱말의 암기는 손쉽지 않다. 반드시 원리원칙의 이해를 먼저 하시기 바란다. 그러면 복잡한 암기 사항들도 손쉬워진다. 이 두음법칙 관련 사항 또한 그 전체 내용을 이곳 문제 풀이에서 수없이 전재한 바 있기에, 해당 부분만 보인다.

 

(3)사자성구는 (띄어 쓰지 않으므로) 두음법칙 적용대상 아님: 견마지로. 청출어람. ☞[비교] 희희낙락(喜喜樂樂); 희로애락(喜怒哀樂); 분노(忿怒,憤怒)/격노(激怒)/공노(共怒). ☜[주의] 단, 대로(大怒▽)는 예외임.

 

- 생각건대/생각컨대(x) 괜찮은 제안이야

 

이 문제는 숫제 기출문제다. 어간 ‘하’가 통째로 줄어들었을 때, 앞말의 받침이 ‘ㄱ/ㅂ/ㅅ’일 때의 표기와 관련된다.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어간 ‘하’가 통째로 줄어들었을 때의 전체 관련 부분은 내 책자 중 어간 ‘-하’의 단축형 항목에 있다.

 

생각타 못해 이렇게 찾아왔네: 생각다 못해의 잘못.

[설명] 어간 ‘-하’가 통째로 줄어든 용언은 준 대로 적음. 단, 앞말 받침이 ㄱ/ㅂ/ㅅ일 때: 거북하지 않다 →거북지 않다; 넉넉하지 않다 →넉넉지 않다;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무색하게 하다 →무색게 하다; 섭섭하지 않게 →섭섭지 않게; 못하지 않다 →못지않다; 생각하다 못해 →생각다 못해; 깨끗하지 않다 →깨끗지 않다; 익숙하지 않다 →익숙지 않다; 탐탁하지 않다 →탐탁지 않다. 도입하기로 →도입기로. ☜[주의] ‘하’ 앞의 어간이 모음이거나, 그 밖의 받침일 때는 -치-로 적는다.: 무심하지 않다 →무심치 않다; 허송하지→허송치; 관계하지→관계치. ☞어간 ‘-하’의 단축형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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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도전자: 오래도록 준비하다 보면 지속적인 긴장/집중력이 떨어져서 해이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 상태에서 그대로 준비하다 보면 발전은커녕 퇴보로도 이어진다. 더구나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라는 최악의 전술까지 택해서는, 우승자 자리에 오르는 일조차도 버겁다.

 

앞으로도 장기 도전자들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있게 되는데, 여전한 출연 횟수 쌓기로 이어질지, 아니면 놀라운 성과를 보일지 그 결과는 새 출발 여부다.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방식으로, 두리번거리지 않고 직진형으로 준비한 자에게만 달인의 영광이 돌아간다.

 

- 띄어쓰기 훈련: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꼭 실제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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