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규(61) 님, 3회 차 도전 무산: 알타리무(x)/총각무(o), 송글송글(x)/송골송골(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달인 도전 1단계에서 처음엔 이처럼 정답을 골랐다가 오답 쪽('송글송글')으로 고쳤다.
<사진> 857회 출연자들. 시계방향으로 조수지, 이대규, 박영실, 이후록
조수지(24):연세대 학생. 오스트리아에 교환 학생으로 다녀옴. 발음 시 開口에 문제. ‘21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1위(450점. 2인 대결전 패퇴).
이대규(61):회사원. 전직 은행원(30년 근무). 3회 차 도전. ‘달인 되자!’. 최다 감점(6회). ‘20년 11월 예심 합격자.결과: 달인 도전 1단계 실족(450점+1000점)
박영실(48):주부. 전 방송 작가, 후 홈쇼핑 마케터. ‘21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1위(450점.2인 대결 진출)
이후록(44):공인 노무사. ‘임팩트 있게 꼴찌 하자!’. 애청자인 모친 권유로 출연. 한국어 능력 시험 상위 득점자(20여 년 전). ‘21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50/450/450/2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50/450점 (이대규 대 박영실)
- 이상한 기록들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세 사람의 점수(450점)가 똑같은 기록이 처음으로 세워졌다. 이 또한 기록이지만 최고 점수가 450점이라는 것 또한 이상한 기록에 든다.
대규 님은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515회(2014)에서는 출연을 위해 2달을 금주했다면서 자신은 은행원 시절 괴짜였다고 고백했다. 723회(2018)에서는 권투가 취미인 전직 은행원으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당당히 우승했다. 자물쇠 문제 전 1350점, 후 2150점으로.
그런데 이번 도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놀랍게(?) 퇴보했다. 자물쇠 문제 점 450점, 후 1450점으로. 그 퇴행의 주범은 단연 버저 빨리 누르기였다. 이번 도전에서는 오직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만 연습한 것인가 여겨질 정도로... 출연자 중 가장 많은 오답을 댔다. 누름단추에서 6회, 쓰기 문제에서 두 개(꿈속, 몰두하다). 아무튼 두루두루 이상한 기록들을 남겼다.
- 점수가 실력이다
늘 해 온 말이다. 이번 출연자들의 낮은 점수는 하나같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 모두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의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수지 학생은 ‘고릿적’을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했고, 명사가 기본임에도 ‘열띤/열렬’이라는 괴상한 답들도 나왔다. 심지어 우승자조차도 지극히 기본적인 맞춤법 문제라 할 수 있는 ‘알타리무/총각무’ 앞에서 헤맸다. 어휘력 문제라 할 수 있는 ‘앙감질’ 앞에서는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글구멍’은 고난도 낱말이긴 했지만, 이 프로 도전자들에게는 당연한 수준의 말이었는데(게다가 기출 낱말이었다), 간신히 조립하듯 해서야 맞혔다. 행운에 의존해서...
출연자들 모두, 공부 수준과 공부량 면에서 실망스러웠다. 특히 3회 차 도전자조차도 얄팍한 공부 자료에 의존한 모습이 읽혀서 실망이 컸다.
그럼에도 출연자들 모두의 도전 자체는 아름다웠다. 결과와 관계없이 그런 발걸음을 내딛는 태도만큼은 크게 크게 칭찬받아 마땅하다. 우리말 실력이 사회생활 전반에서 알게 모르게 작용하는 그 힘을 언젠가는 다시 깨닫게 될 수도 있으리라.
-옥에 티
수지 학생의 발음 버릇.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의사 전달에도 문제가 있지만, 정작 더 큰 악영향은 발음 당사자에게 돌아간다. 발음 때 윗니와 아랫니가 확실하게 떨어져서, 입이 활짝 열려야 명확한 발음이 나온다. 진행자의 입 모양과 開口度가 정답이다. 치과 치료 중이 아니라면, 하루빨리 그 버릇을 버려야 한다. 한단지보(邯鄲之步) 꼴이 되기 전에.
책자를 읽고 답을 하는 문제(답.교훈)에서 지문에 ‘성공방정식’이라는 표기가 나왔다. 그런 말은 없다.‘성공 방정식’으로 적어야 한다. 이 프로는 국립국어원의 표준어 표기를 준수한다고, 그에 의존해서 출제되는 프로라고 익히 밝혀 왔다. 그렇다면 출제 지문 표기에서도 저자의 잘못된 표기를 그대로 전재할 것이 아니라, 바른 표기로 바꾸거나 토를 달아서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표기라는 걸 일깨워줘야 한다.
출연자 중 하나가 ‘임팩트 있게 꼴찌 하자!’란 말을 했다. 이 나라 사람들의 상당수가 자투리 꼬부랑말을 섞어 쓰면 좀 있어 보인다고 착각하는 전염병에 감염돼 있다. 있어 보이기는커녕 아는 이들에게는 그 허한 빈속이 들여다보이기도 한다. 그런 이들일수록 진짜 외국어 실력은 바닥이기 마련이라서다. 외국어를 잘하는 이들은 우리말 실력도 탄탄하다. 명심하자!
위의 말은 그냥 ‘꼴찌를 하더라도 멋지게 하자’, 또는 ‘멋지게(인상 깊게) 꼴찌 하자’ 정도로 다듬는 것이 훨씬 낫고, 아름답다. 그래야 그런 멋진 말을 하는 이를 다시 한 번 더 돌아보게 한다.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들. 그런 시인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시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또,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공부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몇 년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돌아봐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보수+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 역시 대규 님을 제외하고는 3인이 예심 합격 동기들이었다(‘21년 2월). 참, 이번 4월 25일에 실시 예정이었던 예심은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되었다.
꾸준히 출제되는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새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다. 앞서 소개한 ‘온새미로’는 서서히 번지고 있는 말 중 하나다. 시청자 문제로도 나왔던 ‘댕글댕글’을 추가한다. 이와 관련, ‘디글디글’도 흔히 실수하는 말이다.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잘못 쓰기 쉬운 말‘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글구멍•? 글이 들어가는 머리 구멍이라는 뜻으로, 글을 잘 이해하는 지혜. ¶글구멍이 트이다.
글귀•? 글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
글눈? 글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
글속•? 학문을 이해하는 정도.
들은귀•? ①들은 경험. ¶들은귀가 있기에 하는 말. ②자기에게 이로운 말을 듣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함. ¶그 친구는 들은귀가 참 밝다.
글밑천? 글을 배워서 알고 있는 지식.
글발? ①적어 놓은 글. ②써 놓은 글자의 생김/형식. ③<言>≒문맥. ④읽는 이로 하여금 그 글에 공감하거나 수긍하게 할 수 있는 글의 힘. ¶글발이 세다[있다][좋다]; 나도 소싯적에는 글발깨나 날렸다. [국립국어원 뜻풀이 수정. 2015. 9.]
필력[筆力]? ①글씨의 획에서 드러난 힘/기운. ②글을 쓰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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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종류
개잠[改-]? 아침에 깨었다가 또다시 자는 잠.
개잠•? ①개처럼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옆으로 누워 자는 잠. ②개가 깊이 잠들지 않듯이, 깊이 자지 못하고 설치는 잠의 비유.
두벌잠? 한 번 들었던 잠이 깨었다가 다시 드는 잠.
그루잠?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고주박잠•? 등을 구부리고 앉아서 자는 잠.
덕석잠? 덕석을 덮고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불편하게 자는 잠.
돌꼇잠•? 한자리에 누워 자지 아니하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 자는 잠.
등걸잠•? 옷을 입은 채 아무것도 덮지 아니하고 아무 데나 쓰러져 자는 잠.
멍석잠? 너무 피곤하여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말뚝잠•? 꼿꼿이 앉은 채로 자는 잠.
발칫잠? 남의 발이 닿는 쪽에서 불편하게 자는 잠.
발편잠•? 근심/걱정이 없어져서 마음을 놓고 편안히 자는 잠의 비유.
상직잠[上直-]? 상직꾼이 잠자리에서 시중을 들기 위하여 주인 부녀와 함께 자는 잠.
앉은잠? 앉은 채 자는 잠.
시위잠? 활시위 모양으로 웅크리고 자는 잠.
꾸벅잠•? 고개를 꾸벅거리며 조는 잠.
노루잠•? 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놀라 깨는 잠.
토끼잠•?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괭이잠•?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면서 자는 잠.
벼룩잠?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꾸 자다가 깨는 잠.
나비잠•?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새우잠•?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자는 잠. 주로 모로 누워 불편하게 자는 잠을 의미.
갈치잠•?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겉잠≒수잠/여윈잠•? 깊이 들지 않은 잠.
건밤•? 잠을 자지 않고 뜬눈으로 새우는 밤.
선잠? 깊이 들지 못하거나 흡족하게 이루지 못한 잠.
사로잠•? 염려가 되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조바심하며 자는 잠.
풋잠? 잠든 지 얼마 안 되어 깊이 들지 못한 잠.
헛잠? ①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②잔 둥 만 둥 한 잠.
뜬잠? 밤에 자다가 눈이 떠져서 설친 잠.
쪽잠? 짧은 틈을 타서 불편하게 자는 잠.
칼잠•? 충분하지 아니한 공간에서 여럿이 잘 때 바로 눕지 못하고 몸의 옆 부분을 바닥에 댄 채로 불편하게 자는 잠.
한잠2? 잠시 자는 잠.
통잠? 한 번도 깨지 아니하고 푹 자는 잠.
단잠[單-]? 자다가 도중에 깨지 않고 죽 내처 자는 잠.
단잠? 아주 달게 곤히 자는 잠. [유]숙면
속잠? 깊이 든 잠.
쇠잠? 깊이 든 잠.
귀잠? 아주 깊이 든 잠.
꿀잠? 아주 달게 자는 잠.
꽃잠•? ①깊이 든 잠. ②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
덧잠? 잘 만큼 잔 후에 또 더 자는 잠. [유]가첨잠
첫잠? ①막 곤하게 든 잠. ②누에가 뽕을 먹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자는 잠.
꾀잠? 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밤잠? 밤에 자는 잠.
일잠? 저녁에 일찍 자는 잠.
봄잠? 봄날에 노곤하게 자는 잠.
겨울잠•? ①≒동면(冬眠). 겨울이 되면 동물이 활동을 중단하고 땅속 따위에서 겨울을 보내는 일. 박쥐/고슴도치/다람쥐 따위의 포유류에서 볼 수 있으나 넓은 의미로는 곤충/개구리/뱀 따위의 변온 동물의 월동도 포함한다. ②(비유)발전이 없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일. [유]휴면
여름잠? 열대 지방의 일부 동물이 여름철의 더위나 건조기를 피하기 위하여 여름철 일정 기간 동안 잠을 자는 일. 도롱뇽ㆍ악어 따위에서 볼 수 있다.
도둑잠≒도적잠? 자야 할 시간이 아닌 때에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몰래 자는 잠.
이승잠•? 이승에서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병중(病中)에 정신없이 계속해서 자는 잠.
한뎃잠•? 한데에서 자는 잠. [유]노숙/노차
덕금어미잠[德今-]? 버릇이 되어 버린 게으름.
다방골잠•[茶坊-]? 늦잠 자는 것의 비유. 예전에 서울의 다방골에 장사하는 이가 많이 살아 밤이 늦도록 장사하다가, 밤중이 지나서 잠자리에 들어 이튿날 해가 높이 뜬 뒤에야 일어나는 데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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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단장[-丹粧]? 온갖 단장. 특히 혼인 때 신부의 머리에 족두리/화관을 씌워 단장하는 일.
꽃단장•[-丹粧]? 꽃/여러 가지 아름다운 채색으로 꾸미는 단장.
단장[丹粧]? ①얼굴, 머리, 옷차림 따위를 곱게 꾸밈. ②건물/거리 따위를 손질하여 꾸밈. [유]장식, 치장, 화장
봄단장•[-丹粧]? ①봄철에 알맞은 몸단장. ②거리/건물 따위를 봄철에 알맞게 알뜰히 거두는 일의 비유. ③봄철에 아름답게 변한 자연의 모습의 비유.
야용지회[冶容之誨]? 얼굴을 예쁘게 단장하는 것은 남을 음탕하게 만들기 쉬움.
진단장하다[-丹裝-]? 분/립스틱 따위의 화장품을 진하게 발라서 단장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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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一刻]? ①한 시간의 4분의 1. 곧 15분. ②아주 짧은 시간. ¶일각이 여삼추라.
삽시간[霎時間]? 매우 짧은 시간. ☜[참고] 霎 : 가랑비 삽
시진[時辰]? 시간이나 시각. ¶좋이 한 시진쯤 기다려서야 의사가 나타났다.
식경[食頃]? 밥을 먹을 동안이라는 뜻으로, 잠깐 동안. ¶금방 온다던 사람이 서너 식경이 되어서야 왔다.
일다경[一茶頃]? 한 잔의 차를 마실 정도의 사이라는 뜻으로, 매우 짧은 시간.
여삼추•[如三秋]?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몹시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
일일삼추[一日三秋]≒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 하루가 삼 년 같다는 뜻으로, 몹시 애태우며 기다림.
하루가 여삼추(라) ? 하루가 삼 년과 같다는 뜻으로, 짧은 시간이 매우 길게 느껴짐.
일각[一刻]이 삼추(三秋) 같다 ? 짧은 동안도 삼 년같이 생각된다는 뜻으로,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함의 비유. [주의] ‘일각이 여삼추라’라는 속담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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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앓이•? ①속이 아픈 병. 또는 속에 병이 생겨 아파하는 일. ②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 걱정하거나 괴로워하는 일.
속병[-病]? ①≒속증[-症]. 몸속의 병의 총칭. ②≒속증[-症]. ‘위장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③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여 생긴 마음의 심한 아픔. [유]속증/위장병/속탈
울화병[鬱火病]≒화병•[火病]? <韓>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하여 간의 생리 기능에 장애가 와서 머리와 옆구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병. [유]울화증.
울화통•[鬱火-]≒화통[火-]? 몹시 쌓이고 쌓인 마음속의 화의 속칭.
속탈[-頉]? 먹은 것이 잘 삭지 아니하여서 생기는 병.
속병쟁이[-病-]? 속병이 있는 사람을 낮잡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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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熱-]? 눈동자에 드러나는 정신의 담찬 기운.
열불•[熱-]? ①매우 세차고 뜨거운 불. ②(비유) 매우 흥분하거나 화가 난 감정.
열병[熱病]? ①열이 몹시 오르고 심하게 앓는 병. 두통, 식욕 부진 따위가 뒤따른다. ②‘장티푸스’의 일상어. ③(비유) 어떤 일에 몹시 흥분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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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들어간 주요한 낱말과 관련어
길•5? ①사람/동물 자동차 따위가 지나갈 수 있게 땅 위에 낸 일정한 너비의 공간. ②물 위나 공중에서 일정하게 다니는 곳. ③걷거나 탈것을 타고 어느 곳으로 가는 노정(路程). ④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삶이나 사회적ㆍ역사적 발전 따위가 전개되는 과정. ¶이제까지 살아온 고단한 길. ⑤사람이 삶을 살아가거나 사회가 발전해 가는 데에 지향하는 방향/지침/목적이나 전문 분야. ⑥어떤 자격/신분으로서 주어진 도리/임무. ¶어머니의 길. ⑦(주로 ‘-는/을 길’ 구성으로 쓰여) 방법/수단. ¶그를 설득할 길이 없다. ⑧(주로 ‘-는 길로’ 구성으로 쓰여) 어떤 행동이 끝나자마자 즉시. ¶경찰에서 풀려나는 길로 즉시 나는 ~. ⑨(‘-는 길에’, ‘-는 길이다’ 구성으로 쓰여) 어떠한 일을 하는 도중/기회.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⑩(일부 명사 뒤에 붙어) ‘과정/도중/중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어제 산책길에. [유]가로/가두/경로
가르맛길•? ①머리에 가르마를 타서 하얗게 보이는 줄. ②똑바로 올라가게 된 언덕길.
자드락길•?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까막길•? 까마득하게 먼 길.
우잣길[-字-]? ‘┬’ 자 꼴로 생긴 삼거리.
사릿길? 사리를 지어 놓은 것처럼 구불구불한 길.
사랫길? 논밭 사이로 난 길.
서덜길•? 냇가/강가 따위에 나 있는, 돌이 많은 길.
돌너덜길? 돌이 많이 깔린 비탈길.
돌길1? 돌이 많은 길.
돌길2? 돌아가는 길.
안돌잇길? 험한 벼랑에서 바위 같은 것을 안고 겨우 돌아가게 된 길.
지돌잇길•? 험한 벼랑에서 바위 같은 것에 등을 대고 겨우 돌아가게 된 길.
멱길≒멱? 장기에서, 마(馬)나 상(象)이 다닐 수 있는 길목.
에움길•? 굽은 길. 에워서 돌아가는 길.
열명길≒저승길? 저승으로 가는 길.
죽음길? 앞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길. 죽음으로 가는 길.
망종길[亡終-]? 사람이 죽어서 저승으로 가는 길.
내리막길•? ①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어지는 비탈진 길. ②기운/기세가 한창때를 지나 약해지는 시기/단계. [유]내리막, 사양
사양길[斜陽-]•?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해 가는 중.
뒤안길•? ①늘어선 집들의 뒤쪽으로 나 있는 길. ②다른 것에 가려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쓸쓸한 생활/처지.
오르막길? ①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어지는 비탈진 길. ②기운/기세가 올라가는 시기/단계. [유]오르막
고빗길•? ①힘들고 가파른 길. ②힘든 순간의 비유.
구름길•? 입신출세하는 길의 비유.
출셋길•[出世-]?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되는 방면.
벌잇길? ≒벌잇줄(벌이를 할 수 있는 방도).
운길•[運-]? ①물건을 운반하는 길. ②<민>운이 트인다는 길.
세상길[世上-]? ≒세로(세상을 살아가는 길).
혼삿길•[婚事-]≒혼인길? 혼인할 기회/자리.
신행길[新行-]≒혼행길? 혼인할 때에,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거나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는 길.
샛길1? ①사이에 난 길. ②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 큰길로 통하는 작은 길. [유]옆길/측로/지름길
샛길2? <醫> 장기와 몸 표면 또는 두 장기 사이에 생긴 비정상적 통로.
곁길? ①큰길에서 갈라져서 난 길. ②기본 방향에서 벗어난 딴 방향. [유]옆길/측로
옆길•? ①큰길 옆으로 따로 난 작은 길. ②(비유) 본래 하여야 할 일 이외의 다른 일을 하는 경우. [유]샛길/측로/곁길
사잇길? ‘샛길(①사이에 난 길 ②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의 본말.
갓길•? ①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자동차가 달리도록 되어 있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엇길•? ①어긋나게 갈라진 길. ②이야기/대화 따위가 자꾸 처음에 하려던 것과 다르게 됨의 비유.
복판길? ①여러 갈래로 난 길 가운데서 한가운데 길. ②일정한 곳의 가운데로 지나간 길.
앞길1? ①집/마을의 앞에 있는 길. ②앞으로 가야 할 길. ③장차 살아갈 길. 그 날. [유]여생, 잔명, 미래
앞길2? 서북 지방에서, ‘남도’(南道)를 이르는 말.
앞길3? 저고리/두루마기 따위의 앞쪽에 대는 가는 길.
뒷길1? ①집채/마을의 뒤에 있는 길. ②뒷날을 기약하는 앞으로의 과정. ③떳떳하지 못하고 정상적이지 않은 수단/방법.
뒷길2? 남도 지방에서 서도(西道)나 북도(北道)를 이르는 말.
뒷길3? 저고리/두루마기 비유. [유]불꽃, 불.
소맷길? 옷의 소매가 되는 조각.
입길•1? 이러쿵저러쿵 남의 흉을 보는 입의 놀림.
입길2? 말소리를 낼 때 폐에서 나온 기류가 통과하는 입에서 목구멍까지의 길.
말길? ①말하는 길. ②말하는 기회/실마리.
숫눈길? 눈이 와서 쌓인 뒤에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의 비유.
아랫길? ①아래쪽에 있는 길. ②질적으로 떨어지는 수준. 그런 것. [유]핫길
골목길? ≒골목(큰길에서 들어가 동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
눈길•1? ①눈이 가는 곳. 눈으로 보는 방향. ②주의/관심의 비유.
눈길2? 눈에 덮인 길.
생길[生-]? 길이 없던 곳에 처음으로 낸 길.
생눈길[生-]? 생눈판인 길. 아무도 가지 아니한 생눈판에 처음으로 내는 길.
발길•? ①앞으로 움직여 걸어 나가는 발. ②사람들의 왕래. ③앞으로 세차게 뻗는 발. [유]발길질/발질/왕래
손길•? ①손바닥을 펴 내민 손. ②도와주거나 해치는 일의 비유. ③손의 움직임.
선길1? ≒선걸음•(이미 내디뎌 걷고 있는 그대로의 걸음).
지름길•? ①멀리 돌지 않고 가깝게 질러 통하는 길. ②가장 쉽고 빠른 방법의 비유적 표 현. [유]샛길, 문로, 첩경
불길•1? ①세차게 타오르는 불꽃. ②세차게 일어나는 감정/정열의 비유. ③세찬 기세로 전개되는 어떤 사회적인 현상의 길.
한길1? 사람/차가 많이 다니는 넓은 길.
한길2? 하나의 길. 같은 길.
외길•? ①단 한 군데로만 난 길. ②한 가지 방법/방향에만 전념하는 태도.
안길? 안쪽으로 난 길. 흔히 동네 안쪽으로 이어져 동네 안의 구역을 연결하는 길.
빗길? 비가 내리는 길. 빗물에 덮인 길.
물길? ①배를 타고 물로 다니는 길. [유]뱃길. ②≒수로[水路]. 물이 흐르거나 물을 보내는 통로.
뱃길? 배가 다니는 길.
살길1? 화살이 날아가는 길.
살길2? 살아가기 위한 방도. [유]활로, 끈, 장래
장삿길? 장사하려고 나선 길.
인생길[人生-]? 사람으로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가는 길.
가시밭길•? ①가시덤불이 우거진 길. ②괴로움과 어려움이 심한 경로의 비유. [유]고행, 고난, 험로
꿈길? 꿈에서 이루어지는 일의 과정. 꿈을 꾸는 과정.
돈길? 돈을 융통할 수 있는 길.
된길? 몹시 힘이 드는 길.
고샅길? ≒고샅1(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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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걸음•? ①두 발을 모아서 뛰는 종종걸음. ②발뒤꿈치를 들고 살살 걷는 걸음. ③봉산탈춤에서, 한 장단에 두 발 걸음으로 걸어가는 발동작. ☞‘걸음의 종류’ 참조.
까치발•2? 발뒤꿈치를 든 발. ☞‘앙감발’ 참조.
꽁지발? 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발.
깨금발•≒깨끼발•? 한 발을 들고 한 발로 섬. 그런 자세.
앙감질•? 한 발은 들고 한 발로만 뛰는 짓.
깽깽이걸음•? 앙감질하여 걷는 걸음걸이.
모두뜀? 두 발을 한데 모으고 뛰는 뜀.
모둠발•? 가지런히 같은 자리에 모아 붙인 두 발.
종종걸음<총총걸음?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까치 발을 볶으면 도둑질한 사람이 말라 죽는다 ?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이 훔친 사람을 대강 짐작하여 상대를 떠보는 말.
[일반 맞춤법 문제]‘여드레/작달비/앙금질/수토끼’ 중 문맥상 잘못된 표기 바르게 고쳐 쓰기. 출연자 중 정답을 적은 이는 없었다. 공부량 부족의 증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어휘력 문제. 우승자가 고쳐 적은 ‘짝달비’는 되레 ‘작달비’의 잘못. ‘수-/숫-’의 구분 표기 문제는 우승자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이와 관련된 상급 문제로는 ‘암-/수-’의 표기 구분도 있다. 함께 전재한다.
◈♣수컷의 표기에서 ‘숫’으로표기되는 것: 숫양, 숫염소, 숫쥐(3낱말뿐임)
[설명] ‘수양/수염소/수쥐’로 표기할 경우 의미 혼동 가능성이 있어서, 사이시옷 기능을 인정한 것임. ⇒수양(딸/아들); 수염 달린 소; 수(水)쥐.
◈♣‘암․수-’ 다음에 격음으로 표기되는 것들: 개(강아지)/닭(병아리)/당나귀/돼지.
[예제] 암당나귀가 수컷보다 값이 좀 비싼 편: 암탕나귀의 잘못.
암돌쩌귀가 너무 헤벌어져서 문짝이 자주 빠진다: 암톨쩌귀의 잘못.
[설명] 다음 낱말들은 ‘암․수-’ 다음에 격음으로 표기됨 (‘암컷/수컷’은 당연히 포함됨): 암․수캐(암․수캉아지)/암․수탉(암․수평아리)/암․수탕나귀/암․수퇘지. 물건으로는 암․수키와/암․수톨쩌귀.
[참고] 시청자 문제로 나온 ‘부비적거리다/비비적거리다’ 문제는 ‘비비적거리다’가 바른 표기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었는데, 이제는 계속해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가 나온다.
도전자는 ‘알타리무/총각무’ 등과 같이 달인 도전자에게는 기초적인 문제랄 수 있는 것 앞에서도 망설였다. ‘송골송골/송글송글’ 또한 달인 도전자 수준에서는 지극히 평이한 문제인데, 답 정정 시간에 도리어 오답을 골랐다. 도전자의 공부량 절대 부족과 공부 자료의 심각한 문제가 저절로 드러나 보였다.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는 것들이므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자못/자뭇’은 설명조차 필요없는 어휘력 문제. ‘자못’은 ‘생각보다 매우’를 뜻하는 부사.
-알타리무(x)/총각무로 담근 김치
◈알타리로 담갔으니까 알타리김치지.: 총각무, 총각김치의 잘못. 비표준어.
이 알무들을 깨끗하게 씻어 놓도록: 총각무의 잘못. 비표준어.
[설명] ‘알타리’는 아예 없는 말이며, ‘알타리무/알무’는 모두 ‘총각무(무청째로 김치를 담그는, 뿌리가 잔 무)’의 잘못.
[참고] 뜻이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중 어느 한 형태가 널리 쓰이면 그 낱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 제25항에 따라, ‘알타리무/알무’보다 더 널리 쓰이는 ‘총각무’만 표준어로 삼았음.
-땀이 송골송골/송글송글(x) 맺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런 단순하고도 기초적인 내용보다는 아래에 전재하는 다른 낱말들의 바른 표기를 익히는 게 더욱 중요하다.
◈식구야 아주 단촐한 편이지: 단출한의 잘못. ☜‘단촐하다’는 북한어.
[설명] 모음조화가 무시되는 드문 경우임. [유사] 모촘하다(x)/모춤하다(o); 몽오리(x)/몽우리(o).
[참고] ①‘소곤거리다(o)<수군~’(o); ‘소곤소곤(o)<수군수군’(o); ‘아옹다옹(o)<아웅다웅(o)’; ‘오손도손(o)<오순도순(o)’. 단, ‘소근소근(x)<수근수근’(x). ②‘소근소근(x)/소곤소곤(o)’; ‘송글송글(x)/송골송골(o)’; ‘쫑긋쫑긋’(o). ③비슷한 어의일 경우,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것은 잘못. 그러나, 2011년에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아웅다웅’은 ‘아옹다옹’의 큰말로 인정된 것이고, ‘오손도손’ 역시 ‘오순도순’의 작은말로 인정되면서 모음조화 원칙의 회복에 해당. 모춤하다? 길이/분량이 어떤 한도보다 조금 지나치다.
***
- 장기 도전자:말미에 도전자도 반성했듯이, 오래도록 준비하다 보면 지속적인 긴장/집중력이 떨어져서 해이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 상태에서 그대로 준비하다 보면 이번과 같은 퇴보도 빚어진다. 더구나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라는 최악의 전술까지 택해서는, 우승자 자리에 오르는 일조차도 버겁다. 이번처럼 3인의 동점자, 그것도 겨우 450점에 이르는 이들끼리 우승을 다툰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앞으로도 장기 도전자들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있게 된다. 신참들의 준비 실력이 너무 낮아서 고참들도 섞어서 선발한 듯한데, 장기 도전자들의 실력이 자못 기대된다. 여전한 출연 횟수 쌓기로 이어질지, 아니면 놀라운 성과를 보일지. 그 결과는 새 출발 여부다.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방식으로 준비한 자에게만 달인의 영광이 돌아간다.
- 띄어쓰기 훈련: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꼭 실제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