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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860회(2021.5.17.) 문제 심층 해설-김찬규(25) 우승, 1단계 실족: 짓물다(x)/짓무르다(o), 애저녁(x)/초저녁(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1. 5. 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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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원문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355486163

아울러 우리말 공부 관련 자료의 대부분은 이곳에 있다: <최종희의 생각 변전소> https://blog.naver.com/jonychoi

 

최종희의 생각 변전소 : 네이버 블로그

최종희: 작가/저술가. 서울대 졸. 언어와생각연구소 공동 대표. (사)한국어문학회 정회원 email : jonychoi@naver.com -저서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2015. 1차 개정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020. 4차

blog.naver.com

 

860회(2021.5.17.)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김찬규(25) 우승, 1단계 실족: 짓물다(x)/짓무르다(o), 애저녁(x)/초저녁(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김찬규 학생 (중앙대 재학 중)

<사진> 초교 교사인 김리안 도전자. 춤이 엄청 맛깔났다. 전공자들과는 또 다른 참신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사진> 베트남의 유명 휴양지인 달랏에서 5.5년 동안 한국어를 가르쳤던 김진호 도전자. 달랏은 한국인들도 이젠 많이 찾는 곳.

<사진> 운동으로 체중 감량과 몸매 가꾸기를 하는 이도경 도전자. 해맑은 표정이 이뻤다.

 

김리아(34): 초교 교사. ‘춤추는 여신(꼬북쌤)’. ‘20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550 + 600점)

 

김찬규(25): 대학생(중앙대). 아나운서 지망생. 기출연자 김정윤 교수 추천. 중앙대 홍보 대사. ‘21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1단계 실족(800 + 400점)

 

이도경(24): 회사원. 운동을 즐김. ‘21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400점)

 

김진호(61): 전 한국어 교사(베트남 달랏. 5.5년). ‘21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5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550/800/400/5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150/1200점 (김리아 대 김찬규)

- 바른 말 공부를 하는 이들은 무엇에서고 조금 다르다

 

위의 출연자 사진 중에도 몇 가지 보이지만, 이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뭔가가 다르다. 하기야 그다지 재미도 없는 우리말 공부에 관심하는 것부터가 다른 이들과는 적지 않게 차이가 난다. 그 도전 정신만으로도 상찬감이다.

 

그리고 또 하나. 겨눔이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하려나. 초교 교사로서 유연한 춤 동작을 선보인 리아 님도 그렇고, 흔히들 따라 하기 마련인 일반적인 체중 감량 방식의 문제점을 일찍 깨닫고 근육 운동으로 전환한 도경 씨. 그리고 한국어 교사로서 베트남 중부 지역의 유명 휴양지/관광지인 달랏에서 5.5년 동안이나 일했던 진호 님... 등 모두가 그렇다.

 

우승자 찬규 학생 또한 차분한 어조와 바른 발음법 익히기, 그리고 교내에서의 학교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는 일 등이 보여주는 내공(?)이 여느 학생들과는 달랐다.

 

- 점수가 실력이자 공부량이다

 

그럼에도 이번 출연자들 역시 공부량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도 다른 출연 팀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었지만... 최저 점수(400점)가 100점대에도 머무는 다른 팀에 비해서 높았던 것만으로도 그렇다. 하지만 자물쇠 문제를 풀기 전 점수가 800점 정도이면 우승을 하더라도 달인 도전에서 이내 패배하고 만다는 것을 이제는 시청자들도 너끈히 안다.

 

예를 들면, 우승자도 ‘말곁’, ‘애저녁’ 공부를 하지 않았고, 맞춤법 문제 ‘짓무르다’에서는 정답자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표준어 ‘게르다’를 처음 대하는 이들도 있었고. 달인 도전 문제는 숫제 어휘력 문제였는데, 도전자가 실족한 것은 순전히 어휘력 공부가 모자란 탓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문제 풀이에서 원리/원칙을 떠올리는 것은 올바른 공부법에서 나오는 힘이다. 우승자가 ‘사그러들다/수그러들다’에서 모음조화를 떠올려 ‘사그러들다’를 버리는 것 같은 태도는 칭찬감. ‘사그러들다’는 모음조화에 어긋나서 ‘사그라들다’의 잘못이다.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또,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돌아봐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보수+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 역시 리아 선생님을 제외하고는 3인이 예심 합격 동기들이었다(‘21년 3월).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천하장사, 보자기, 고추장, 은행, 심사숙고, 쾌거(快擧), 독보적, 공(功), 거짓말, 어디, 아래, 살아생전, 대장정(大長征), 중간, 시기(時期), 체면

-중상급어 또는 살펴볼 말들: 항간(巷間)

-비유어: 근시안

-용언/부사: 분발하다, 고맙다, 짜다, 동떨어지다, 정신없다, 받아넘기다, 미루다; 십분(十分)

-관용구/속담: 따 놓은 당상, 근처도 못 가다

-쓰기 문제 : 말갛다, 근시안

-시청자 문제: 철쭉꽃(o)/철죽꽃

-맞춤법 문제: 짓물다/게르다/서둘다/그을다 ⇦짓무르다. 말곁(o)/말겻, (관심이) 사그러들다/수그러들다(o), 애저녁/초저녁(o)

아래 화면은 시청자 문제.

꾸준히 출제되는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새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다. 지금까지 소개해 온 말들에 평범하지만 덜 사용되고 있는 멋진 부사 ‘바투’를 보탠다. 지난번에 출제된 ‘바삐’보다 훨씬 더 멋진 말이라고나 할까. 시청자 문제로 나왔던 ‘댕글댕글’도 추가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 ‘디글디글’도 흔히 실수하는 말이다.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장사[壯士][명] 몸이 우람하고 힘이 아주 센 사람.

항장사[項壯士]≒항우장사[명] ①(비유) 항우 같은 장사라는 뜻으로, 힘이 아주 센 사람. ②(비유) 웬만한 일에는 끄떡도 아니하는 꿋꿋한 사람.

힘장사[-壯士][명] 힘이 센 장사.

알심장사[-壯士][명] 뚝심이 센 장사.

천하장사[天下壯士][명] 세상에 비길 데 없이 힘센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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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숙고•[深思熟考]≒심사숙려[深思熟慮][명] 깊이 잘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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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명] ①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 ②전과는 아주 딴판임. [유]가짓불/낭설/대포

거짓말쟁이•[명]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거짓말투성이[명] 온통 거짓말뿐인 것.

거짓말탐지기[-探知機][명] 거짓말인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기계.

생거짓말[生-]•[명] 억지스러운 공연한 거짓말.

거짓부렁이/가짓부렁이/거짓부리/가짓부리≒껑/노가리/공갈[恐喝][명] <俗> ‘거짓말’.

가짓불/거짓불[명] ‘가짓부리/거짓부리’의 준말.

구라[명] <俗> ①‘거짓말’. ②‘이야기’. ③거짓이나 가짜.

삼인성호[三人成虎][명] 세 사람이 짜면 거리에 범이 나왔다는 거짓말도 꾸밀 수 있다는 뜻으로, 근거 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곧이듣게 됨을 이르는 말.

이와전와[以訛傳訛][명] 거짓말에 또 거짓말이 섞여 자꾸 전하여 감.

뻥놓다[동] ②‘거짓말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③≒뻥치다. 허풍을 치다.

거짓말(을) 보태다• [관] 실지보다 더 보태어 과장해서 말하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다• [관] 거짓말을 자주 하다.

발간[벌건/뻘건/빨간/새빨간][명] 거짓말 [관] 뻔히 드러날 만큼 터무니없는 거짓말.

거짓말도 잘하면 오려논 닷 마지기보다 낫다≒거짓말도 잘만 하면 논 닷 마지기보다 낫다• [속] 거짓말도 경우에 따라서는 처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사람은 아무쪼록 말을 잘해야 한다는 말.

거짓말이 외삼촌보다 낫다 [속] 거짓말이 경우에 따라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

술 취한 사람과 아이는 거짓말을 안 한다• [속] 술 취한 사람이 속에 품은 생각을 거짓 없이 말함의 비유.

거짓말은 도둑놈 될 장본 [속] 거짓말하는 버릇이 도둑질의 시초라는 말.

거짓말하고 뺨 맞는 것보다 낫다 [속] 좀 무안하더라도 사실을 사실대로 말해야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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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大長征][명] 멀고 먼 길. 그런 노정. ☞‘장정’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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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巷間][명] ①≒촌간[村間](시골 마을의 사회). ②≒촌간[村間](마을과 마을의 사이). ③일반 사람들 사이. [유]민간/세속/속간

여항[閭巷]≒여염[閭閻][명] 백성의 살림집이 많이 모여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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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 놓은 당상≒떼어 놓은 당상. 떼어 둔 당상 좀먹으랴 [속] 떼어 놓은 당상이 변하거나 다른 데로 갈 리 없다는 데서,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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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결[명] ①말의 법칙. ②(주로 ‘말결에’ 꼴로 쓰여) 어떤 말을 할 때. ☞‘-결’이 들어간 말들 참조.

말말결[명] (주로 ‘말말결에’ 꼴로 쓰여) 이런 말 저런 말 하는 사이.

말곁[명] 남이 말하는 옆에서 덩달아 참견하는 말.

말추렴•[명] 다른 사람이 말하는 데 한몫 끼어들어 말을 거드는 일.

말곁(을) 달다 [관] 남이 말하는 옆에서 덩달아 말하다.

말곁(을) 채다 [관] 남이 말하는 가운데서 어떤 말을 꼬투리로 삼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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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저녁•[명] ‘초저녁’의 잘못.¶내가 애저녁[x)에 그만뒀어야 했어. ⇨초저녁[o)

애저녁달[명] '초저녁달‘의 잘못.

 

[일반 맞춤법 문제] 짓물다/게르다/서둘다/그을다’ 중 문맥상 잘못된 표기 바르게 고쳐 쓰기.  '짓물다'는 '짓무르다'의 잘못인데, 이것은 준말 표기의 원리/원칙과 관계된다. '짓무르다'는 '짓+무르다'의 꼴로서 '무르다'에 강세 접사 '짓-'이 결합한 말이다. 즉, '무르다'가 주된 의미 부분인데 의미소 '무르-'를 줄인 꼴 '물다'에는 '무르다'에 담긴 뜻이 없으므로 '짓물다'로 줄일 수가 없다. 그 반면 '서둘다'의 '서둘'에는 '서두르다'의 주요 의미부인 '서두르-'의 의미가 살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줄임 표기가 된다. '그을다' 역시 '서둘다'와 같은 준말 조어법이다.

 

출연자 중 정답을 적은 이는 아무도 없었고, 3인이 ‘게으르다’로 고쳤다. ‘게르다’라는 말 자체를 처음 대하는 듯했다. 전반적인 공부량 부족의 대표적 증좌.

 

이 ‘게르다’ 계열은 우리말에서 대표적으로 낯선 말이어서, 공부를 안 한 사람은 십중팔구 낙마하기 딱 좋은 말이다. ‘게르다’는 ‘게으르다’의 준말로서 ‘개르다’와 같은 말인데, 그 상세 내역은 다음과 같다.

 

게르다•≒개르다[형] ‘게으르다’(≒개으르다)의 준말.

게름[명] ‘게으름’의 준말. ¶게름쟁이/게름뱅이

개름[명] ‘개으름’의 준말. ¶개름쟁이/개름뱅이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기본적으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었고, 최근에는 계속해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같았다. 순전히 어휘력을 알아보는 문제라 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출제된 말곁(o)/말겻, (관심이) 사그러들다/수그러들다(o), 애저녁/초저녁(o) 중 ‘말곁/말겻, 애저녁/초저녁’은 위의 낱말 뜻풀이에서 다뤘으므로, ‘(관심이) 사그러들다/수그러들다’를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참고로, 말곁(o)/말겻’과 관련해서는 아래 규정을 참고들 하시길. 관련 상세 전문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중 부록 <맞춤법 규정> 모음에 있다. 단순 도전이 아니라 달인 등극을 꼭 이루고자 하시는 분들은 출연 전 반드시 이 규정집 부분을 일독하시라는 얘기를 이곳에서 여러 번 한 바 있다.

 

제5항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서 널리 쓰이는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예>강낭-콩(o)/강남-콩(x); 고삿(겉~, 속~)(o)/고샅(x); 사글세(‘월세’는 표준어임)(o)/삭월세(x); 울력성당(떼를 지어서 으르고 협박하는 일)(o)/위력성당(x).

 

[예외] 어원적으로 원형에 더 가까운 형태가 아직 쓰이고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예>갈비(~구이, ~찜, 갈빗-대)(o)/가리(x); 갓모(사기 만드는 물레 밑고리)(o)/갈모('갈모'는 갓 위에 쓰는, 유지로 만든 우비)(x); 굴젓(o)/구젓(x); 말곁(o)/말겻(x); 물수란(o)/물수랄(x); 밀뜨리다(o)/미뜨리다(x); 적이(o)/저으기(x); 적이나(o)/적이나하면(x); 휴지(o)/수지(x).

 

또 ‘애초’의 의미로 ‘애저녁’을 잘못 쓰는 경우도 있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애저녁 글러먹은 일이야: 애초, 글러 먹은[원칙]의 잘못. ←그르다[원]

애저녁에 밥을 먹었더니 배가 고프다: 초저녁의 잘못.

[설명] ①‘애저녁’은 본래 ‘초저녁’의 잘못인데, 그것이 ‘애초’를 뜻하는 말로까지 잘못 전와된 것. ②‘글러 먹다’에서의 ‘글러’는 ‘그르다’의 활용인 ‘글러/그르니’에서 온 말이며, ‘-어 먹다’ 구성이므로 띄어 씀.

 

- 관심이 사그러들다(x)/수그러들다(x)

 

이 문제는 중상급 수준 문제다. 두 가지를 제대로 알아야 정답 행진을 할 수 있다.

 

우선, ‘사그러들다’는 우승자도 짚었듯이 모음조화 위배로 ‘사그라들다’의 잘못이다. 하지만 ‘사그라들다’도 쉬운 말은 아니다.

 

‘사그라들다’는 2014.8.29.에야 비로소 표준어에 편입된 말인데, 그 전까지는 ‘사그라지다’의 잘못이었다. 하지만, 이 두 말은 어감상 다음과 같이 미묘한 차이가 있다.

 

. 사그라들다: 삭아서 없어져 가다

. 사그라지다: 삭아서 없어지다.

 

이 표준어 추가와 관련된 상세 내역도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부록 중 【부록4】 새로 추가/변경된 표준어 [2014.8.29. ~ 2019.9.18.] 항목에 들어 있다.

 

그 다음에 고려해야 할 것은 어의(뜻)다. 바른 표기 ‘사그라들다’로 출제된 경우라 할지라도 문맥상 ‘관심’은 점점 줄어드는 게 어울리지, 삭아서 없어지는 그런 건 아니다. 따라서 ‘수그러들다’가 정답이다.

 

이에 관련된 내용을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불길이 다 사그라들었다: 쓸 수 있음. 단, ‘사그들었다’는 잘못.

사그라들다[동] 예전에는 ‘사그라지다(삭아서 없어지다)’의 잘못이었으나 국립국어원의 문헌정보 수정에 따라[2014] ‘삭아서 없어져 가다’의 뜻으로 쓸 수 있게 되었음.

[주의] ①참고로, ‘쪼그라들다<쭈그러~≒쪼그라지다<쭈그러~’와 ‘움>옴츠러들다≒움츠러지다’, ‘수그러들다≒수그러지다’, ‘누그러들다≒누그러지다’ 등은 모두 표준어. ‘자지러들다’와 ‘자지러지다’는 아래와 같이 뜻 차이가 조금 있음. ②‘-들다’가 붙는 말들은 그 앞에 붙는 접두어가 모두 적극적 동사성임. <예>오므라들다/감돌아-/고부라-/구부러-/꼬부라-/우므러-/꾸부러-/되말려-/되돌아-.

수그러들다≒수그러지다[동] ①안으로 굽어 들거나 기울어지다. ②형세/기세가 점점 줄어지다.

자지러들다[동] 몸/목소리 따위가 움츠러들거나 작아지다.

자지러지다[동] ①몹시 놀라 몸이 주춤하면서 움츠러들다. ②병/탈이 나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오그라지다. ③장단/웃음소리/울음소리가 온몸에 짜릿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고 잦게 들리다. ④사람이 기운이 다하여 기절하듯이 쓰러지다.

 

***

 

- 장기 도전자: 앞으로 장기 도전자들의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있게 된다. 신참들의 준비 실력이 너무 낮아서 고참들도 섞어서 선발한 듯한데, 장기 도전자들의 실력이 자못 기대된다. 여전한 출연 횟수 쌓기로 이어질지, 아니면 놀라운 성과를 보일지. 그 결과는 새 출발 여부다.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방식으로 준비한 자에게만 달인의 영광이 돌아간다.

 

- 띄어쓰기 훈련: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꼭 실제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 5월 2차 정기 예심 실시: 오는 30일(14:00)에 5월 2차 예심이 치러진다. 한 달에 두 번의 예심은 드문 일인데, 4월 예심이 코로나 사태로 시행되지 못해서다.

 

- <우리말 공인인증 고사>: 다가올 한글날을 기념하여 KBS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다. 현재 KBS는 우리말 관련 국가 공인 기관이다. 그래서 그 앞에 ‘공인인증’이라는 낱말이 붙어 있다. 문제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편이지만, 준비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우리말 겨루기 도전 준비를 해오신 분들이나, 우리말에 관심해 오신 분들에겐 충분히 해볼 만한 재미있는(?) 간편 시험이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이곳으로 가면 된다: http://urimalgosa.kbs.co.kr

 

참, 옥에 티가 있다. 그곳 사이트 표기에 ‘실력발휘 못한 그대들이여’란 말이 있다. ‘실력발휘’란 낱말은 없다. ‘실력 발휘’로 띄어 적어야 한다. 끝까지 디테일을 챙기지 않는 이들은 ‘겁나게’ 많다. (이때의 ‘겁나게’는 ‘매우’의 전라도 사투리다. 하하하)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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