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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76회(2021.9.13.) 문제 심층 해설-강태원(57) 우승, 달인 2단계 실족: 부모님전 상서(x)/부모님 전 상서(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1. 9. 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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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회(2021.9.13.)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강태원(57) 우승, 달인 2단계 실족: 부모님전 상서(x)/부모님 전 상서(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강태원 님의 달인 문제 도전 결과들

 

<사진> 당차고 알찼던 18세 대학생 최아림 양

 

<사진> 876회 출연자들: 좌로부터 강태원, 최아림, 민승구, 이근회

 

강태원(57): 화물차 기사. 11년 전부터 3회 차 도전. 578회 우승(‘에펠탑 기다려!’). 친구(초.중 동창) ‘고광산’ 찾음. 2년 전 부인의 갱년기로 고생 많이 했음. ‘21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도전 2단계 실족(1050점+600점) 결과: 3위(550점)

 

최아림(18): 당차고 속 찬 대학생. 비대면 시기를 더욱 유효하게 활용 중(운전면허 취득, 우리말 공부, 세상 공부...)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를 좋아했음(시창). ‘21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위(800+400점)

 

민승구(52): 호텔 주방 근무. 1남 3녀에게 모든 것을 바치신 부모님께 감사. ‘21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250점)

 

이근희(31): 연기자. ‘저를 기억해 주세요!’. 미성 소유자. ‘21년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1050/800/250/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650/1200점 (강태원 대 최아림)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모든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아름다운 이들이다.

 

강태원 님은 첫 도전이 46세 때로 이번이 3회 차 도전인데, 11년 동안 우리말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말도 된다. 그것만으로도 귀감이 되고 남는다. 더구나 그는 화물차를 모는 게 생업이다. 무엇보다도 유머 감각이 있고 여유가 있어서 빛나는 사람이기도 하다.

 

578회(2015.8.)에 출연하여 우승했을 때는 지금보다도 더 여유(?)가 있고 재미있었다. 우승 상금의 용도를 묻자, 딸이 가고 싶어하는 에펠탑도 가야 하고, 냉장고도 바꿔야 하고, 가발도 사야 하는데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때 관전기(?)를 적으면서 내가 대신 갔던 에펠탑 사진으로 그를 위무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그건 내가 이곳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짓이기도 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448540934

 

 

최아림 양은 위에 적었듯, 당차고 알차고 속 찬 젊은이다. 코로나 사태로 신입생이면서도 학교에 한 번도 못 가본 것에 낙심하기는커녕 도리어 그걸 기회로 활용하여 이것저것을 해내는 얼 찬 젊은이. 내내 박수를 했다. 요즘 젊은이들이 빠져 들기 쉬운 가사 엉망의 젊은이 노래 대신 트로트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는 대목 역시 범상치 않았다. 훗날 무엇을 하더라도 한몫 제대로 확실히 이뤄낼 아름다운 ‘꽃송이’였다.

 

민승구 님 또한 근무처가 호텔 주방이라면 우리말 공부에 신경 쓰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도, 그리고 이근희 젊은이 역시 연기자로서는 우리말 공부에 시간 할애와 관심하기가 흔한 일이 아님에도 도전을 꿈꾸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찬감이다.

 

-점수가 실력이고, 실력은 겸손하고 성실한 노력에 정비례한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에서 합격선을 넘어선 이는 우승자 한 사람뿐이었다. 최아림 양은 공부량도 그렇지만 공부 자료의 보완이 시급해 보였다. 우승자 수준의 (예: 콧방울, 두마음, 콧김, 피라미, 첫날, 달음박질...) 깊이 있는 어휘 공부를 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닌 것으로 공부한 듯했다. 이 프로에서 최소한 우승이라도 하려면 그 근본이 어휘력 갖추기다.

 

우승자 또한 공부 자료의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와구와구/아귀아귀’를 찍어서 맞혔고, ‘부모님 전 상서’와 ‘형제간’에서의 오답 등에서 그게 읽혔다. 이것들 모두는 내 책자에서 다룬 것들이기도 하다. 특히 ‘간(間)’의 띄어쓰기는 몹시 까다로운 편이어서 상세히 다룬 부분이기도 하다.

 

민승구/이근희 두 사람은 공부량과 공부 자료 모두에서 문제적이었다. 점수가 그걸 대변한다. 이근희의 최종 점수 50점은 역대 최하위 대역에 든다.

 

- 옥에 티: ‘이 자리를 빌어서(x)/빌려서(o)’

 

어제 위의 표현이 두 사람(강태원/민승구)에게서 나왔다. 태원 님은 바른 표현을, 승구 님은 시중에 널리 잘못 유통되고 있는 ‘빌어서’를 사용했다. 이 부분에서도 두 사람의 공부량 차이가 엿보였다.

 

이 문제적 표현은 최근에도 다룬 바 있기에 상세 설명을 생략한다. ‘빌어서’의 기본형 ‘빌다’에는 기원/기도의 의미 외에는 다른 뜻이 없다. ‘빌리다’의 활용, ‘빌려서’를 써야 바르다.

 

- '부모님 전상서, 부모님전 상서, 부모님 전 상서'

 

우승자가 이 띄어쓰기 앞에서 실수하는 걸 대하면서, 공부 자료의 문제가 떠올랐다. 이 문제는 언젠가 꼭 출제될 것으로 여겨져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 편성했던 문제였던 때문이다. 관련 설명을 내 책자 해당 부분의 전재로 대신한다.

 

부모님 상서: 부모님 전[명]의 잘못.

[설명] ‘전’은 ‘앞’의 높임말로 명사. ‘학교 앞, 매표소 앞’처럼, ‘부모 앞, 노인 앞’ 등도 띄어 써야 하므로, ‘부모님 전’으로 띄어 적는 것.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하지만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또,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일반 퀴즈에 능한 이들이 이 ‘우겨’에서는 패퇴하는 경우가 잦다. 근본 이유는 공부 방식이 다른데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서다. 일반 퀴즈에서는 표제어 중심이다. 표제어의 의미를 대충만 알아도 된다. 손에 쥔 표제어 양이 승패를 좌우한다. 하지만, ‘우겨’는 뜻풀이를 정확히 익혀야 한다. 그걸 기반으로 수많은 관련어들과 유의어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특히 공부 자료 구비, 작성/유지 방식에서 자신의 똥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은 스스로 패자의 길을 고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돌아보며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보수+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고구마, 노랫말, 수작(秀作), 적토마(赤兎馬), 그글피, 우는소리, 노력파, 달음박질, 첫날, 새옹지마, 외톨이

-비유어: 피라미, 지렛대, 꽃송이, 콧김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십년지기(백년지기), 야심작(회심작), 한걸음(내친김/한달음), 선풍적(폭발적), 영문(사정/연유/까닭/소이연), 두마음(딴마음)

-용언/부사: 수더분하다, 점찍다, 벗다, 즐겁다

-쓰기 문제: 대목, 날갯짓, 콧방울

-관용구/속담: 공기가 팽팽하다, 지는 게 이기는 거다

-맞춤법 문제: 콧망울/민얼굴/눈까풀/뒤꿈치 ☜콧방울; 공부벌레/공붓벌레, 조몰락거리다/조물락거리다, 와구와구/아귀아귀

-띄어쓰기 문제: 부모님전상서/부모님전 상서/부모님 전 상서; 편지봉투/편지 봉투; 형제간/형제 간; 가슴속/가슴 속; 눈물짓다/눈물 짓다

 

비유어 문제 출제는 여전하다. 비유어들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다.

 

얼마 전에 ‘암니옴니옴니암니’라는 귀여운(?) 부사 하나를 맨 위에 얹었다.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를 따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암니옴니옴니암니[부]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코’ 관련 표기 중, ‘코-’와 ‘콧-’ 정리

코- : 코배기(코가 유난히 큰 사람을 놀리는 말); 코빼기(배기x)≒코쭝배기; 코털(털x); 코방아(방아x); 코밑(밑x) 코찡찡이(찡찡이x) ≒찡찡이 ☜[암기도우미]잘못된 것들은 ‘콧방아’ ‘콧밑’을 제외하고는 사이시옷 원칙에도 어긋남.

콧- : 콧김; 콧노리≒콧등노리; 콧대; 콧등; 콧마루; 콧날; 콧방귀; 콧부리; 콧머리; 콧방울(콧울x); 콧살; 콧집

 

◇‘코-’ 와 ‘콧-’이 들어간 말 중 표기에 주의해야 할 단어들의 예

울(x)/콧울(o); 방아(x)/방아(o); 배기(x)/코기(o)/코빼기(o)

코싸배기(x)/콧사배기(o); 콧중배기(x)/코쭝배기(o); 콧줄기(x)/콧(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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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음[명] 한 사람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마음.

양심[兩心][명] ①두 마음. ②겉 다르고 속 다른 마음.

딴마음•≒딴속/외심[명] ①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다른 것을 생각하는 마음. ②처음에 마음먹은 것과 어긋나거나 배반하는 마음. ≒이도[異圖]/이심[異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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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감수[十年減壽][명] 수명이 십 년이나 줄 정도로 위험한 고비를 겪음.

십년공부•[十年工夫][명] 오랜 세월을 두고 쌓은 공.

십년일득[十年一得][명] ①십 년 만에 한 번 얻는다는 뜻으로, 늘 잘 안되는 일이 어쩌다 한 번 잘 됨. ②큰물/가뭄의 피해를 많이 보는 논에 간혹 풍년이 듦의 비유.

십년지계[十年之計][명] 앞으로 십 년을 내다보고 세우는 계획.

십년지기[十年知己][명] 오래전부터 친히 사귀어 잘 아는 사람. ☜[참고] ‘백년지기(百年知己)’는 아직 ≪표준≫에 없는 말.

십년공부 도로 아미타불• [속] 오랫동안 공들여 해 온 일이 허사가 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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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野心作][명] 획기적인 작품을 이루려는 노력으로 새로운 시도를 대담하게 표현한 작품.

회심작•[會心作]≒쾌심작[快心作]/쾌작[快作][명] 자신의 작품 가운데 마음에 흐뭇하게 들어맞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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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음•[명] ①달리는 일. ②어떤 행동의 여세를 몰아 계속함. ¶그 달음으로 해치우지 뭐.

달음박질[명] 급히 뛰어 달려감.

줄달음[명] ≒줄달음질(단숨에 내처 달리는 달음박질).

한달음[명] 중도에 쉬지 아니하고 한 번에 달려감.

반달음•[半-][명] ①거의 뛰는 정도의 빠른 걸음. ②허둥지둥하면서 걷는 급한 걸음.

잔달음[명] 발걸음을 좁게 자주 떼면서 바삐 뛰어 달려가는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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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의 종류

걸음•[명] ①두 발을 번갈아 옮겨 놓는 동작. ②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움직임. ③나아가는 기회. ④내왕하는 일. ⑤(비유)행동/활동 또는 결정. ¶앞날을 위하여 새로운 걸음을 내딛도록 합시다. ⑥두 발을 번갈아 옮겨 놓는 횟수를 세는 단위.

종종걸음<총총걸음[명] ≒동동걸음.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잰걸음[명] 보폭이 짧고 빠른 걸음.

만지걸음[명] ≒잦은걸음 (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밭은걸음[명] 급하게 걷는 걸음.

불걸음[명] 매우 재게 빨리 걷는 걸음의 비유.

잔걸음[명] ①가까운 거리를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걸음. ②발걸음을 작게 자주 떼면서 걷는 걸음.

잦은걸음[명] ①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②자주 들름.

진동걸음<진둥걸음•[명] [매우] 바쁘거나 급해서 몹시 서두르며 걷는 걸음.

팔자걸음[八字-][명] 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헛걸음[명]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그런 걸음.

한걸음[명] 쉬지 아니하고 내처 걷는 걸음이나 움직임.

걸음걸음[명] 각 걸음. 모든 걸음. [부] ≒걸음걸음이(걸음을 걸을 적마다).

뒷걸음•[명] ①발을 뒤로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②일 따위에 관계되는 것을 피함. ③본디보다 못하거나 뒤떨어짐.

갈지자걸음[-之字-]•[명] ①발을 좌우로 내디디며 의젓한 척 걷는 걸음. ②몸이 좌우로 쓰러질 듯 비틀대며 걷는 걸음. ☞[주의] 흔히 쓰는 ‘갈짓자걸음’은 잘못.

비틀걸음[명]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바로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선걸음[명] 이미 내디뎌 걷고 있는 그대로의 걸음.

내친걸음•[명] ①이왕 나선 걸음. ②이왕에 시작한 일.

공걸음[空-][명] ≒헛걸음•(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군걸음[명] 쓸데없는 공연한 걸음.

첫걸음≒시작, 첫발, 초보[명] ①목적지를 향하여 처음 내디디는 걸음. ②어떤 일의 시작. ③어떤 곳에 처음 감. [유]

제자리걸음•[명] ①상태가 나아가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무르는 일. 그런 상태. ②≒보합[保合] (시세가 거의 변동 없이 계속되는 일). ③다리 운동의 기본적인 동작의 하나. 앞으로 나가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으면서 걷는 일.

까치걸음•[명] ①두 발을 모아서 뛰는 종종걸음. ②발뒤꿈치를 들고 살살 걷는 걸음. ③봉산탈춤에서, 한 장단에 두 발 걸음으로 걸어가는 발동작.

멍석말이걸음≒멍석풀이걸음[명] 장구놀이 춤에서, 가볍게 뛰면서 뒷걸음으로 원을 그리는 춤사위.

앉은뱅이팔걸음[명] 땅재주에서, 물구나무를 서되 책상다리로 다리를 오므려 걸어가는 동작.

황새걸음[명] ①황새처럼 걷는다는 뜻으로,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걷는 걸음. ②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한 발씩 크게 떼어 놓는 걸음걸이.

울력걸음[명] ①여러 사람이 떨쳐나서는 데 덩달아 끼어서 함께 걷는 걸음. ②봉산 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좌우로 흔들며 다리를 올려 딛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씩씩하게 걷는 춤사위.

원숭이걸음[명] 탈춤 따위에서, 유난히 발을 올렸다 내렸다 몸을 흔들며 원숭이처럼 깡충깡충 걷는 춤사위.

외팔걸음[명] 남사당패 놀음놀이판에서 행하는 땅재주의 하나. 한 팔만을 사용하여 걸어 감.

빗사위걸음[명] 탈춤에서, 오른손은 오른쪽 어깨 위에 걸치고 어깨를 안으로 비스듬히 하여 한 바퀴 돌다가 상대를 얼싸안는 식의 춤사위.

깽깽이걸음•[명] 앙감질(한 발은 들고 한 발로만 뛰는 짓)하여 걷는 걸음걸이.

네발걸음[명]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기듯이 걷는 걸음.

노루걸음•[명] 노루가 걷는 것처럼 겅중겅중 걷는 걸음.

달팽이걸음[명] 가는 듯 마는 듯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두루미걸음•[명] 겅둥겅둥 걷는 걸음.

뜀걸음[명] ①걸음의 하나. 보통 90cm의 보폭으로 1분간에 180보를 걸음. ②뛰다시피 빠르게 걷는 걸음.

명매기걸음[명] 맵시 있게 아장거리며 걷는 걸음.

모걸음[명] 옆으로 걷는 걸음.

게발걸음[명] ≒게걸음(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가재걸음•[명] ①뒷걸음질하는 걸음. ②일이 매우 더디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의 비유.

게걸음[명] ①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②봉산 탈춤 따위에서, 발을 떼지 않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며 나가는 사위.

무르팍걸음[명] ‘무릎걸음’의 속칭.

무릎걸음•[명] 다리를 굽혀 무릎을 꿇고 걷는 걸음.

물레걸음[명] 천천히 바퀴를 돌려서 뒷걸음질 치는 걸음.

반걸음[半-][명] 한 걸음의 절반.

발끝걸음[명] 발끝만을 땅에 디디며 가만가만히 걷는 걸음.

배틀걸음[명]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요리조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배착걸음[명] 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같이 걷는 걸음.

가탈걸음[명] 말이 불안정하게 비틀거리며 걷는 걸음.

봉충걸음[명] 한쪽이 짧은 다리로 절뚝거리며 걷는 걸음.

살걸음•[명] 화살이 날아가는 속도.

색시걸음[명] 새색시처럼 아주 얌전하고 조심스럽게 걷는 걸음의 비유.

안짱걸음[명]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걸음.

앉은걸음[명] 앉은 채로 걷는 걸음걸이.

앉은뱅이걸음[명] 다리를 펴지 않고 앉은 채 걷는 걸음걸이.

아장걸음[명] 아장아장 걷는 걸음.

암탉걸음[명]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씨암탉걸음[명] 아기작아기작 가만히 걷는 걸음

거위걸음[명] 거위가 걷는 것처럼 어기적어기적 걷는 걸음.

오리걸음•[명] ①오리가 걷는 것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②벌/운동의 목적으로 쭈그리고 앉아서 걷는 걸음.

쥐걸음•[명] 초조한 마음으로 둘레를 살피며 자세를 낮추고 살금살금 걷는 걸음.

양반걸음[兩班-][명] 다리를 크게 떼어 느릿느릿 걷는 걸음.

엇붙임걸음[명] 장구놀이에서, 장단과 장단 사이에 뛰는 동작.

엉덩걸음≒엉덩이걸음/궁둥이걸음[명] 앉은 채로 바닥에 댄 궁둥이를 한 짝씩 걸음 걷듯이 옮겨 놓는 일.

여덟팔자걸음[-八字-][명] ≒팔자걸음(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우산걸음[雨傘-][명] 걸음을 걸을 때에 우산을 들었다 내렸다 하듯이 몸을 추썩거리며 걷는 걸음.

웨죽걸음[명] 팔을 훼훼 내저으며 느릿느릿 걷는 걸음.

왜죽걸음[명] 팔을 홰홰 내저으며 경망스럽게 빨리 걷는 걸음.

화장걸음[-長-][명] 팔을 벌리고 뚜벅뚜벅 걷는 걸음.

자국걸음•[명]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옮겨 디디는 걸음.

장대걸음[長-]•[명] 기다란 장대를 두 발에 대고 어청어청 걷는 걸음.

줄걸음[명] ≒줄행랑•(‘도망(逃亡)’을 속되게 이르는 말).

지게걸음•[명] 몸을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걷는 걸음.

차롓걸음[次例-][명] 차례대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

통통걸음<퉁퉁걸음[명] 발로 탄탄한 곳을 자꾸 [세게] 구르며 빨리 걷는 걸음.

팔걸음[명] 물구나무를 서서 팔로 걷는 걸음.

황소걸음•[명] ①황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②비록 느리기는 하나 착실하게 해 나가는 행동의 비유.

거북이걸음[명] ①거북이처럼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②매우 느리고 굼뜨게 가는 일이나 그 속도의 비유.

휘청걸음•[명] 비교적 키가 큰 사람이 다리나 몸을 휘청거리며 걷는 걸음.

휘장걸음•[揮帳-][명] ①말을 둥그렇게 몰아 달리게 하는 걸음. ②두 사람이 양쪽에서 한 사람의 허리와 팔죽지를 움켜잡고 휘몰아 걷는 걸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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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이 접두사로 쓰인 단어들의 예

첫개/첫가물/첫걸음마/첫고등•/첫그물/첫나들이/첫날/첫대목/첫돌/첫딱지/첫머리/첫비/첫밗(일/행동의 맨 처음 국면)/첫사리(≒초사리)/첫손가락/첫아이/첫울음/첫음절/첫인사/첫자리/첫제사≒첫기제/첫조금/첫추위/첫출발/첫판/첫풀이/첫해/첫행보[-行步].☞흔히 쓰는 ‘첫 단추’는 두 낱말임.

 

첫날[명] ①≒초일[初日). 어떤 일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날. ②시집가거나 장가드는 날.

첫날밤에 속곳 벗어 메고 신방에 들어간다 [속] 매사에 격식을 따르지 아니하고 염치없는 짓을 함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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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旋風][명] ①≒회오리바람. ②(비유) 돌발적으로 일어나 세상을 뒤흔드는 사건.

선풍적•[旋風的][관][명] 돌발적으로 일어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의 대상이 될 만한. 또는 그런 것.

폭발적[暴發的][관][명] 무엇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무엇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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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 일이 돌아가는 형편이나 그 까닭. [유]까닭/사정/소이

사정[事情][명] ①일의 형편/까닭. ②어떤 일의 형편/까닭을 남에게 말하고 무엇을 간청함.

사연•[事緣][명] 일의 앞뒤 사정과 까닭.

연유[緣由][명] 일의 까닭.

소치•[所致][명] 어떤 까닭으로 생긴 일. [유]때문/탓.

소이연[所以然]≒소연[所然][명] 그리된 까닭. [유]까닭

소이[所以][명] ≒까닭(일이 생기게 된 원인/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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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다[동] ①남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행동하다. ②비뚤어지게 돌다. ③마음이 비꼬이거나 토라지다.

외돌토리≒외톨/외톨박이•/외톨이•[명] 매인 데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는 홀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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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명] ①설/추석 따위의 명절을 앞두고 경기(景氣)가 가장 활발한 시기. ②일의 어떤 특정한 부분/대상. ③이야기/글 따위의 특정한 부분.

첫대목[명] 시작되는 처음의 부분/대목.

단대목[單-]•≒단목[單-][명] ①명절/큰일이 바싹 다가온 때. ②어떤 일/고비에 가까워져서 매우 중요하게 된 기회/자리.

 

[일반 맞춤법 문제] 콧망울/민얼굴/눈까풀/뒤꿈치 ☜콧방울’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는 것이었는데, ‘콧망울/콧방울’은 기출문제다. 예전에 나왔을 때도 정답자가 없었다. 그만치 코와 관련된 낱말들의 바른 쓰기는 쉽지 않다. 내 사전에서 관련 낱말들을 특별히 다룬 것도 그 때문이다.

 

‘눈까풀’과 ‘눈꺼풀’은 태원 님이 얘기한 대로 복수표준어다. 까풀과 꺼풀이 복수표준어인 까닭이다. 내 사전과 맞춤법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단, ‘외꺼풀’은 없는 말이다.

 

까풀≒꺼풀[명] ①여러 겹으로 된 껍질/껍데기의 층. ②여러 겹으로 된 껍질/껍데기의 층을 세는 단위. ¶까풀지다≒꺼풀지다[동], 눈까풀/눈꺼풀; 쌍까풀/쌍꺼풀; 외풀•[명]

 

눈까풀[명] ①≒눈꺼풀. 둘 다 쓸 수 있음. 복수표준어.

[설명] ‘까풀’은 ‘꺼풀’과 동의어로서 ‘쌍까풀/쌍꺼풀’ 등도 마찬가지. 단, ‘외꺼풀’은 ‘외까풀’의 잘못.

 

‘맨얼굴’은 현재 언중들이 ‘민얼굴’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표준≫에는 등재돼 있지 않은 말이다. ‘뒤꿈치’는 다음 말이 경음(‘ㄲ’)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뒤’에 사이시옷을 받치면 잘못이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기본적으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었고, 최근에는 계속해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지난 회에 이어 한 문제만이었고, 나머지는 표준 표기 문제였다.

 

간단히 살펴본다.

 

- 공부벌레(x)/공붓벌레 내 친구

 

기본적인 사이시옷 관련 문제. 뒤의 말이 경음으로 발음되는 경우다. 지난 회에도 다뤘기에 상세 풀이는 생략한다.

 

- 찰흙을 조몰락거리다/조물락거리다(x)

 

모음조화와 관련되는 표준 표기 문제. 하지만, ‘조몰조몰’은 ‘조물조물’의 잘못일 만치, 주의하지 않으면 틀리기 쉬운, 다소 까다로운 고난도 문제로 출제될 수도 있다.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하니, 찬찬히들 살펴두시기 바란다.

 

◈너 자꾸만 그렇게 조물락거려서 물건을 망쳐 놓을 테냐: 조몰락거려서의 잘못.

아이는 사지도 않으면서 물건을 조물조물 만졌다: 조몰락조몰락의 잘못.

[구별] 그녀는 나물을 조물락조물락 무쳤다: 조물조물의 잘못.

대한민국 돈을 주물럭거리던 그: 주무르던의 잘못. ←무르[원]

[설명] ①‘주물럭거리다’는 있지만, ‘조락거리다’는 ‘조락거리다’의 잘못. 없는 말. ⇐모음조화. ②‘주물럭거리다>조몰락거리다’는 물건을 주물러 만지작거리는 것이며, 사람/일 따위를 제 마음대로 다루거나 놀리는 뜻으로는 ‘주무르다’가 어울림.

조몰락조몰락<주물럭주물럭[부] 작은 동작으로 물건 따위를 자꾸 주무르는 모양.

조몰락거리다<주물럭거리다[동] 작은 동작으로 물건 따위를 자꾸 주무르다.

조물조물[부] 작은 손놀림으로 자꾸 주물러 만지작거리는 모양.

주무르다[동] ①손으로 어떤 물건/몸뚱이 따위를 쥐었다 놓았다 하면서 자꾸 만지다. ②자그마한 빨래를 빨기 위하여 손으로 비비거나 쥐어짜다. ③다른 사람/일 따위를 제 마음대로 다루거나 놀리다.

 

- 밥을 와구와구(x)/아귀아귀 먹다

 

어휘력과 관련되는 표준 표기 문제. 어원을 익혀두면 헷갈리지 않는다. 관련어 문제로는 ‘개걸스럽다(x)/게걸스럽다’도 있다.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아구아구 먹어대는 꼴이라니: 아귀아귀의 잘못.

[참고] 개걸스럽게 먹어대는 저걸 좀 봐: 게걸스럽게의 잘못.

걸신 들린 듯 먹어대더군: 걸신들린의 잘못. ←걸신들리다[원]

[설명] ‘아구’는 ‘아귀(餓鬼)’에서 온 말. ‘걸신(乞神)들리다/게걸스럽다’ 등은 모두 한 낱말. 단, ‘걸귀들리다’는 없는 말로, ‘걸귀(乞鬼)(가) 들리다’?의 잘못.

게걸들리다[동] 몹시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히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출제된 지문: 부모님전상서라고쓰인편지봉투를여니형제간에눈물짓던가슴속몇가지사연이구구절절이담겼더라

 

-주의해야 할 부분: 부모님전상서, 편지봉투, 형제간, 눈물짓던, 가슴속

 

-정답: 부모님 전 상서라고 쓰인 편지 봉투를 여니 형제간눈물짓던 가슴속 몇 가지 사연이 구구절절이 담겼더라

 

예전엔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7개 정도 되었는데, 이제는 5개 정도로 줄어들었다. 도전자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된다. 시간 제약 속에서의 고투가 줄어든 것이므로.

 

간단히 살펴본다. ‘부모님 전 상서’는 도입부에서 살폈기에 생략한다. ‘전(前)’은 ‘앞’의 높임말로 독립된 명사다.

- 편지 봉투/편지봉투(x)

 

기본적인 복합어 구분 문제.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두 낱말. 만약 이걸 한 낱말로 인정하면 온갖 봉투들이 한 낱말 대우를 받게 된다. 아래 복합어들의 뜻풀이를 꼭 살펴보시기 바란다. 어째서 한 낱말로 삼았는지, 그 뜻풀이들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밑줄 그은 부분들이 의미 특정이 이뤄진(글자 그대로가 아닌) 부분이다.

 

사각봉투[四角封套]: 정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의 봉투. 아가리 쪽의 너비가 길다.

월급봉투[月給封套]: 월급을 담은 봉투.

종이봉투[-封套]: 종이를 접거나 붙여서 만든 봉투.

쓰레기봉투[-封套]: 쓰레기를 담아서 버리는, 주로 비닐로 된 봉지.

 

- 형제간/형제 간(x)

 

위에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간(간)은 몹시 까다로운 띄어쓰기 낱말에 속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자료 일부를 전재한다. 각각 ◈♣의존명사 종합 정리 항목과 ‘간’의 항목에 들어 있는 내용이다.

 

[의] ¶서울 부산 간; 일부든 전부든 간에; 사용자들 간에; 질문자 간의 상호 의견.

[접] ¶이틀간; 한 달간; 삼십 일간. ⇐‘기간’을 뜻하는 접미사. [주의]¶참새는 방앗간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접미사로 쓰였음.

[구분 용례1] ¶어느 나라고 간에 그 나름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의존명사. ¶형제간에는 싸우지 말고 우애 있게 지내야 한다. ⇐이때는 합성어임(한 낱말). 이러한 예로는 ‘모자간/부녀간/부부간/형제간‘ 등이 있음.

[구분 용례2] 자매들과 형제 간에 재산 분할 소송이 붙었다 ⇐이때는 ‘자매들과 형제’가 ‘간’을 수식하므로 ‘간’은 의존명사.

 

◈우리 딱 1년 간만 떨어져 지내자: 1년간만의 잘못.

[설명] ‘1년간만’에서 ‘간’은 접미사이고 ‘만’은 보조사. 고로 둘 다 붙여 적음.

[주의] ‘간’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기능이 있음.

①서울 부산 의 거리; 일부든 전부든 에. ⇐의존명사.

②이틀간; 한 달간; 삼십 일간. ⇐‘기간’을 뜻하는 접사.

③형제간, 모자간, 부녀간, 부부간, 형제간. ⇐파생어를 만드는 접사 기능.

 

- 가슴속/가슴 속(x)

 

이 ‘속’ 또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내용이다. 까다로운 띄어쓰기에 속한다. ‘추상적인 것, 분리 불가의 경우’에 붙여 적는다고 기억해 두면 편리하다. 내 책자 자료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속’이 들어간 말 중 사이시옷이 받쳐진 것들 ⇐추상명사 혹은 분리 불가능.

◯머릿속/켯속/장삿속/벌잇속/조홧속[造化-]/마음속/혼잣속/안갯속/에누릿속/야바윗속/우렁잇속/바닷속/베갯속/배춧속/귓속/빗속/뼛속≒골수/핏속/콧속≒코안/뱃속/잇속1/잇속2/잇속3[利-]/벌잇속/댓속/욧속. 단, 꿍꿍잇속(x)/꿍꿍이속(o){꿍꿍이속}

[참고] ‘속’이 들어간 말 중에는 ‘머릿속/뱃속’과 같은 복합어도 있지만, 이것을 ‘머리 속’과 ‘배 속’으로 띄어 적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음. 상세 설명은 ♣’을 붙여 복합어를 만드는 원칙 항목 참조.

 

◈♣’을 붙여 복합어를 만드는 원칙

[예제] 네 배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 뱃속의 잘못. ⇐‘마음’의 속칭.

뱃속을 열어 내장을 꺼내 보지그래: 배 속의 잘못. ⇐복부의 안.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숲속으로 가는 건 다르다: 숲 속의 잘못.

[설명] ①추상적인 공간 혹은 물리적으로 획정/구획이 불가능한 공간은 복합어 가능함. <예>마음속/뼛속/꿈속; 물속/빗속/바닷속/땅속. ②물리적으로 처리(구분/구획) 가능한 공간은 복합어 불가. <예>숲 속(구분/획정 가능); 머리 속(구체적 영역 획정 가능). 따라서 다음의 두 문례도 가능함. <예>네 머릿속엔 도대체 뭐가 들었기에 그 모양이냐?; 내 머리(두뇌) 속을 내 손으로 열어 암 덩어리들을 박살내고 싶어. ③‘숲 속’은 구체적 공간으로 물리적 구획이 가능하나, ‘산속’은 ‘산의 속/안(內)’라는 뜻으로 물리적 구획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산중(山中)/산내(山內)’와 동의어로도 쓰이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은 것임.

[주의] ‘어둠 속’? ‘어둠속’?: ‘어둠 속’이 맞음. ‘어둠속’은 없는 말.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 기타: 이 글은 A4 기준 17장에 해당되는 분량이다. 작성에 보통 6~8시간 걸린다. 이 글에서도 돌아봐야 할 말[주의해야 할 낱말]들이 150여 개 이상 된다. 늘 150~200여 개의 낱말들이 다뤄진다. 그걸 대충 건성 읽어대는 이들, 적지 않다. 달인 도전은 진작 포기해도 좋은 이들이다. 공부란 수시로 대하는 모든 것들을 새롭게, 진정으로 바라보는 성실함으로 이뤄진다. 그런 태도의 집적물이 공부의 성과를 만들어낸다. 공부를 못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그 태도에 문제가 있다.

 

긴 글을 읽어야 깊은 생각이 생긴다. 논리적 수필이라 할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의 글을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생에게 요구할 때가 많다. 자기소개서 역시 그와 비슷하다. 에세이가 대체로 A4 한 장 반 분량인데 200자 원고지 기준 15매 안팎이다. 그 정도의 글은 자유롭게 언제든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젊은이들 중 상당수가 자기소개서 대필업에 의존한다. 지극히 문제적이다.

 

예전에 사람을 판별하는 대표적 기준이었던 신언서판(身言書判) 중 세 가지가 언어와 관련된다. 이 신언서판이 낡은 개념인가 싶지만, 오늘날 되레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각종 면접(개별/심층/집단) 등으로 발전돼 있다. 어찌어찌해서 요행히 신입의 문턱을 통과하더라도 그 뒤의 삶은 뒤쳐진다. 언어가 그 사람이다. 갈수록 더 그렇다. 인공지능 시대에서는 더더욱. 인공지능 시대에서는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다'와 '(누군가가)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다' 모두가 성립한다. 요즘만 해도 자기소개서의 표절이나 면접에서의 창의성, 인성, 발전성, 기획력 등을 인공지능이 기본적으로 판별하고, 면접관이 최종 판정한다. 그 도구는 바로 언어다.

 

끝으로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2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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