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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75회(2021.9.6.) 문제 심층 해설-이현선(30. 공무원) 우승, 달인 1단계 실족: 수랏상(x)/수라상(o), 얽메이다(x)/얽매이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1. 9. 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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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회(2021.9.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이현선(30. 공무원) 우승, 달인 1단계 실족: 수랏상(x)/수라상(o), 얽메이다(x)/얽매이다(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이현선 씨

<사진> 875회 출연자들(시계방향으로): 송종인, 백유선, 이형석, 이현선

 

백유선(58): 주부. ‘장사의 달인’: 소형 마트 10여 년 운영 후 지난 4월에 정리. 그간 주말부부(목포-광주). 고객들에게 깍듯한, 장문의 감사. 남편의 ‘잘 놀고 와’에 ‘자기야. 나 만만치 않거든’으로 응수. ‘21년 6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550점)

 

송종인(63): 방과 후 교사. 우승(735회) 경력자로 526회(2014.7.) 등 수회 출연. ‘20년 11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위(700+400점)

 

이현선(30): 공무원. 중간 기합/응원: ‘우리말 겨루기, 아자아자!’. 부친과의 추억 쌓기용으로 출연. 부친은 나훈아의 ‘사내’ 개사 열창으로 응원. ‘21년 6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도전 1단계 실족(600점+600점)

 

이형석(50): 관광통역사 준비 중. 건설 현장 노동 3년째. ‘외국어보다 우리말이 먼저다’. 딸과 부인에게: ‘앞으로 수다 떨 때 열심히 참여할게’. 면 꼴찌와 한우 상품권이 목표. ‘21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2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550/700/600/2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100/1200점 (송종인 대 이현선)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모든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아름다운 이들이다.

 

특히 10여 년 동안 동네 마트를 운영하면서, 주말부부로 지내는 시간을 이용하여 우리말 공부에 매달리셨을 백유선 님은 그야말로 특별 상찬감으로 ‘엄지 척’. 출연 경험 부족으로 점수 관리에 실패하여 7회의 감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우승자의 자리를 놓쳤다.

 

송종인 님은 이곳의 장기 애시청자들에게는 낯익은 얼굴이라 할 만치 출연 경험이 부자인데, 인생 3모작의 귀감이기도 하다. 고교 교사로 정년 퇴임하기 전부터 한국어 교사 자격을 취득하고 정년 후에는 KOICA 요원으로 선발되어 태국에 나가 한국어를 가르치다가 작년에 귀국했다. 직업이 ‘방과 후 교사’로 표기될 정도로, 인생 3모작 인생에 빈틈이 없다. 주말부부로 지내던 고교 교사 시절에도 운동은 탁구를, 취미 활동으로는 성악 공부를 했다.

이곳에서 길게 적을 수는 없지만 정년퇴직 후 또는 노년이 되어 '삶의 떠돌이'로 떠돌거나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로 떠밀리는 이들 적지 않다. 인생 3모작은 40대 후반에 들어서면 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노후 공부를 철저히 해두지 않으면 삶의 주변인이 되고 만다. 참고로 그런 노후의 주변인이 한탄 삼아 긁적인 것을 보인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415992077

 

이현선 님 또한 귀감에 든다. 젊은이라 할 수 있음에도 부친을 챙기는 마음이 곱고 착했다. 더구나 공무원 생활 중에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다는 건, 그 지향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을 만하다.

 

이형석 님은 전혀 해보지도 않았던 건설 현장에서 몸수고로 인생을 정면 돌파하면서, 그 틈에도 관광통역사 준비를 하는 과묵파. 이 나라의 성실한 가장 모습이 그의 얼굴에 고스란히 담기고 있었다.

 

-점수가 실력이고, 실력은 겸손하고 성실한 노력에 정비례한다.

 

이곳에서 되풀이한 말 중에 ‘자물쇠 문제 풀이 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안쪽이면 달인 등극 가능성은 희박하다’가 있다. 어제 두 사람은 각각 700점과 600점이었다.

 

공부량과 방식 양쪽 모두 가장 앞서고 귀감이 되셨던 분은 단연 백유선 님이었다. 위에도 적었듯 빈번한(7회) 감점에 발목이 잡힌 게 참으로 안타깝다. 2인 대결에서는 그 참 실력을 뽐내실 수 있었을 터인데... 다음 출연이 기대된다. 미리 성원의 박수를 보낸다.

 

현선 님과 형석 님은 공부량 자체가 많이 모자랐다. 현선 님은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수랏상’이 왜 잘못된 말인지를 모르고 있을 정도. 그러다 보니 같은 사이시옷 문제인 ‘고삿고기’에서도 오답을 적었다. 하지만, 현선 님은 연상 순발력이 빼어났다. 평소에도 두뇌 회로 정리가 잘돼 있는 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순간 정리정돈이 빛났다.

 

종인 님은 오래 공부해 온 이들에게 드러나는 문제점들이 여전했다. 우리말 공부는 양의 싸움이자 질의 고품질화이기도 하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실력을 제대로 기르려면 ‘대충 빨리 많이’의 반대편에 서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수없이 언급해 온 올바른 공부법을 참고해야 한다. 자신의 공부법에서 보완하거나 고칠 것을 찾아내어 실천하는 것, 바로 그게 공부다. 고시 공부를 하는 이들이 서너 번의 고배를 마시면 정든 낡은 교재와 정성 들여 만든 노트를 다 버린다. 그 깊은 뜻은 자신의 공부 방식을 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하려 함이다.

 

우리말의 ‘공부(工夫)’ 한자에 쓰이는 부‘(夫)’의 의미들을 아시는지? 이것은 밭농사 농부를 뜻하는 ‘전부(田夫)’에서 온 말이다. 몸수고로 땀을 흘리며 느리더라도 꼼꼼하고 성실하게 (글)농사를 짓는 것을 이른다. 앞의 ‘공(工)’은 그와 쌍을 이루는 ‘여공(女工/女功)’에서 온 말인데, 여인들의 길쌈을 이르는 말이다. 그 또한 한 올 한 올을 세심하고 성실하게 챙긴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 뜻풀이는 조선조 명조 때의 참찬 조언수가 경연관으로 참여하여 답했던 말인데, 그 뒤 선비들의 공부 태도를 잘 요약하는 명언으로 자리잡았다. 위에서 우리말 공부에서 ‘대충 빨리 많이’의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적은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종인 님은 4회 이상의 오답 행진을 했는데, 그 원인의 대부분이 어림짐작 때문이었다. 명료한 이해 후 암기로 이어지지 않을 때의 일반적인 현상인데, 백유선 님이 ‘고생문’과 ‘고생길’의 뜻풀이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랄 수 있다. 우리말 공부는 유선 님 방식이어야 한다. 빨리 가기보다는 명료하게 이해하고 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그래야 암기도 수월해진다. 욱여넣기로는 감점만 양산하게 된다.

 

- 옥에 티: ‘나름’은 의존명사다. 그 앞에 반드시 꾸밈말이 와야 한다.

 

‘나름 한다고 했는데; 나름 좀 아는 편인데...’ 이런 어법은 현재 우리나라 사람 백만 명 중 거의 999,990명이 쓰고 있다. 잘못이다! ‘나름’은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홀로 쓰이지 못한다! ‘내(제) 나름으로는; 그 나름 최선을 다해서...’ 등과 같이 앞말이 반드시 와야 한다.

 

어제 형석 님이 두 번 사용한 ‘나름’의 어법은 그런 점에서 옥에 티였다. 우리말 공부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각자 나름으로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고자 함이 아니겠는가.

 

참고로 ‘나름껏’이란 신조어를 구사하는 이도 있는데 부적절한 표현이다. ‘-껏’은 ‘마음껏’ 등에서 보듯 명사 따위에 붙어 부사로 만드는 접사이긴 하지만, 관행/분포/역사성 등에서 적절하지 않다. ‘한껏/기껏’ 등과 같이 뜻이 비슷하고 널리 쓰이는 대체어들이 있을 때는 어색한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기존 낱말을 사용하는 편을 권장하기 때문이다. 조어법에 맞는 경우라 할지라도 다른 대체어들이 있을 때는 그걸 쓰는 게 바르다. 신조어는 적절한 말이 없을 때 허용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 한자어, 고유어와 포합 한자어. 그리고 한자어 표기법

 

어제 출제된 ‘맞적수’를 두고 한자어 여부를 간접적으로 따지는 장면이 나왔다. 예외적으로, 녹화가 중간에 중단된 장면까지 방송되었다. 답부터 말하자면 ‘맞적수(-敵手)’는 포합 한자어로서, 한자어다. 화면 해설에서는 단순히 합성어라고만 나왔는데, 그걸로는 부족하다.

 

한자어란 ‘한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말’을 이르는데 순한자어와 복합어인 포합 한자어를 포괄한다. 쉬운 예로 ‘호적수(好敵手)’는 순한자어이고, ‘맞적수(-敵手)’는 우리말과 한자가 결합한(‘맞’+‘敵手’) 복합 한자어인데, 이처럼 서로 다른 형태소/어근/접사 등이 결합한 것을 포합 한자어라 한다. 순한자어에도 그 조어법(구성)을 보면 포합 한자어가 적지 않은데, 그 때문에 한자어의 확장성이 배가된다. 일례로 ‘원어(原語)’에 ‘민(民)’이 결합하여 ‘원어민(原語民)’이 되는 식이다.

 

한자어의 상대어가 고유어/순우리말이다. 고유어는 ‘해당 언어에 본디부터 있던 말이나 그것에 기초하여 새로 만들어진 말로서, 국어에서의 ‘아버지’, ‘어머니’, ‘하늘’, ‘땅’ 따위가 이에 해당된다. ‘순우리말’은 ‘우리말 중에서 고유어만을 이르는 말’인데, 뜻풀이만 조금 다를 뿐, 그 내용물은 결국 같다. 즉 ‘고유어’와 ‘순우리말’은 내용상 같은 말이다.

 

 

한자어와 고유어 구분법은 아주 간단하다. 낱말 중에 한자어가 하나라도 들어가 있으면 그것은 한자어[포합 한자어]다. 고유어는 한자가 단 한 글자도 들어가 있지 않은 우리말을 뜻한다.

 

고유어로 편입된 것에는 어원이 한자로부터 온 것들도 있다. 일례로 이번에 출제된 ‘하소연’도 그러한 경우로서, ‘소연’의 한자 표기가 ‘所然/所緣/訴然/訴緣’ 등으로 불명확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그 전거가 모호하여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 등이다. 아울러 ‘하’의 연원에 대해서도 설은 많은데 확정적인 전거가 전무하여 확정할 수 없음도 작용했다. 이러한 말들도 고유어에 편입된다.

 

한편, 기원은 한자어에서 왔지만, 언중들의 관행적 쓰임에서 다른 한자어와 뒤섞인 경우에는 그 본래 표기가 한자어라 할지라도 의미 유지를 위해 한글로 적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벽창호(碧昌-)의 표기가 그런 경우다. 벽창호'는 '벽창우'가 변한 말인데, '벽창우'는 '碧昌牛'로서, '碧昌'은 평안북도의 '碧潼(벽동)'과 '昌城(창성)'이라는 지명에서 한 자씩 따와 만든 말이다. 따라서 '벽창우'는 "벽동과 창성에서 나는 소"가 되고, 이 두 지역에서 나는 소가 대단히 크고 억세서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그런데 이 '벽창우'가 '벽창호'로 바뀐 데에는 이것을 "벽에 창문 모양을 내고 벽을 친 것"이라는 의미의 '벽창호(壁窓戶)'와 혼동하였기 때문이다. 빈틈없이 꽉 막힌 '벽(壁)'과 그러한 속성을 지닌 사람과의 연상이 '벽창우'를 '벽창호'로 바꾸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는 ‘호’가 ‘호(戶)’의 뜻이 아니고 ‘우(牛)’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호(戶)’라는 한자 표기를 붙이지 않는다. 그리되면 벽창에서 나는 ‘호(戶)’가 되어 ‘벽창호(碧昌-)’의 뜻을 상실하게 되니까. 이런 수준까지 일반인이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표기 원리 이해에 도움들이 되시라고 참고적으로 언급해 둔다.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또,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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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부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일반 퀴즈에 능한 이들이 이 ‘우겨’에서는 패퇴하는 경우가 잦다. 근본 이유는 공부 방식이 다른데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서다. 일반 퀴즈에서는 표제어 중심이다. 표제어의 의미를 대충만 알아도 된다. 손에 쥔 표제어 양이 승패를 좌우한다. 하지만, ‘우겨’는 뜻풀이를 정확히 익혀야 한다. 그걸 기반으로 수많은 관련어들과 유의어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특히 공부 자료 구비, 작성/유지 방식에서 자신의 똥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은 스스로 패자의 길을 고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돌아보며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보수+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학수고대(鶴首苦待), 가을바람, 백반(白飯), 공사다망(公私多忙), 하소연, 바깥바람, 간접적, 대부호(大富豪), 무게, 벽창호, 만족, 등한시, , 날벼락

-비유어: 고생문, 물렁팥죽/고삿고기/담덩어리/참빗장수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하늘하늘<흐늘흐늘, 삼삼하다/간간하다... 뻘쭘하다/머쓱하다

-용언/부사: 삼삼하다, 머쓱하다, 감싸고돌다, 줄행랑치다; 날렵히, 가만, 하늘하늘

-쓰기 문제: 뿌리박다, 한둘

-관용구/속담: 백문이 불여일견, 고개를 숙이다

-복합어 문제: 00길/00담/우주00 ⇦여행; 00하늘: 가을/구름/새벽/유리/저녁 ⇦새벽

-맞춤법 문제: 수라상/수랏상, 골똘히/골똘이, 얽매이다/얽메이다

 

비유어 문제 출제는 여전하다. 비유어들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이번에 대거 출제된 사람 관련 비유어, 즉 '고삿고기/담덩어리/물렁팥죽/참빗장수' 등은 따로 모아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4795917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다.

 

얼마 전에 ‘암니옴니옴니암니’라는 귀여운(?) 부사 하나를 맨 위에 얹었다.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를 따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암니옴니옴니암니[부]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중요] 사람과 관련되는 4음절의 비유어

 

걸레부정[-不淨] : 걸레처럼 너절하고 허름한 물건/사람.

검정새치 : 같은 편인 체하면서 남의 염탐꾼 노릇을 하는 사람.

고삿고기[告祀-] : 책임을 혼자 뒤집어쓰고 희생되는 사물/사람.

고양이소[-素] : 욕심꾸러기가 짐짓 청렴한 체하거나 흉악한 사람이 겉으로 착한 체함.

과녁받이 : 불평/비난을 집중적으로 받는 대상.

총알받이[銃-] : 적이 쏘는 총알에 맞게 되는 상태. 날아오는 총알을 막으려고 앞에 내세우는 사람/군대.

나무거울 :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실제로는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물건.

날다람쥐 : 움직임이 매우 민첩한 사람.

내전보살[內殿菩薩] : 내전에 앉은 보살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고 가만히 있는 사람.

담덩어리[膽-] : 겁이 없고 용감한 사람.

돈고지기[-庫-] : ‘수전노(守錢奴)’

두루춘풍[-春風] : 누구에게나 좋게 대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똥감태기 : 명예 따위를 더럽히는 나쁜 평판. 그 평판을 받는 사람.

만물박사[萬物博士] : 여러 방면에 모르는 것이 없는 매우 박식한 사람.

말승냥이 : 키가 볼품없이 크고 성질이 사나운 사람.

머드러기 :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사람.

메줏덩이≒메줏덩어리 : 외모 따위가 몹시 박색인 사람. ←‘메주덩이’는 잘못!

물렁팥죽[-粥] : ① 마음이 무르고 약한 사람. ②물러서 뭉그러진 물건.

미꾸라지 : 자기 자신에게 이롭지 않으면 요리조리 살살 피하거나 잘 빠져나가는 사람.

바다귀신[-鬼神] : 바다에서 죽은 사람.

밤도깨비 :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엉뚱한 짓을 일삼는 사람.

뿔송아지 : 분수없이 행동하는 사람.

사람사태[-沙汰]≒인사태 : 밀리고 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서 마치 사태가 난 것처럼 번잡스러움.

얌전단지 : 성품/태도가 매우 침착하고 단정해 보이는 사람.

어릿광대 : 무슨 일에 앞잡이로 나서서 그 일을 시작하기 좋게 만들어 주는 사람.

오그랑이 : 마음씨가 바르지 못한 사람.

윷진아비 : 내기나 경쟁에서 자꾸 지면서도 다시 하자고 달려드는 사람.

인버러지[人-] : 은혜를 모르는 사람.

절벽강산[絶壁江山] : ≒절벽. 아주 귀가 먹었거나 남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

조갯속게 : 몸이 연약하고 가냘파서 일을 감당하지 못하게 생긴 사람.

좁쌀과녁 : 좁쌀같이 작은 물건을 던져도 빗나가지 아니하고 잘 맞는 과녁 →얼굴이 매우 큰 사람.

좁쌀여우 : 성격이 좀스럽고 요변을 잘 부리는 아이.

좁쌀영감[-令監] : 좀스러운 사람.

참빗장수 : 성격이 지나칠 만큼 꼼꼼하고 좀스러운 사람.

참새가슴 : 소심한 성격/그런 사람.

초병마개[醋甁-] : 몹시 시큰둥한 체하는 사람.

파주미륵[坡州彌勒] : 몸이 아주 뚱뚱한 사람.

한팔접이 : 적수가 되지 아니하는 상대에게 한 팔을 접어 줄 수 있다 → 씨름/경기/내기 따위에서 힘과 기술이 매우 부족한 사람.

해산어미[解産-] : 몸이 부어서 부석부석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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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관련 낱말들

고생[苦生][명] 어렵고 고된 일을 겪음. 그런 일/생활.

고생문•[苦生門][명] 앞으로 고생을 겪게 될 운명의 비유.

고생길•[苦生-][명] 어렵고 고된 일/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편.

고생티•[苦生-][명]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고생한 흔적.

고생기[苦生氣][명] 어렵고 고된 일이나 생활을 하고 있음이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기색.

고생담[苦生談][명] 어렵고 고된 일을 겪은 이야기.

고생살이[苦生-][명] 어렵고 고되게 꾸려 가는 살림살이.

고역살이[苦役-][명] 몹시 고되고 힘든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일.

고생바가지[苦生-]≒고생보따리[苦生-][명] 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담겨 있는 바가지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많은 것의 비유.

고생주머니•[苦生-]≒고생보따리•[苦生-][명] 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들어 있는 주머니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늘 많은 것의 비유.

마음고생[-苦生][명] 마음속으로 겪는 고생.

헛고생•[-苦生][명] 아무런 보람도 없이 고생함. 그런 고생. [유]도로, 헛수고

소년고생[少年苦生][명] 젊은 시절에 겪는 고생.

초년고생[初年苦生][명] 젊었을 때 겪는 고생.

짓고생[-苦生][명] 아주 심한 고생.

개고생[-苦生][명] 어려운 일/고비가 닥쳐 톡톡히 겪는 고생.

만고생[萬苦生][명] 만 가지 고생이라는 뜻으로, 갖은 고생.

뒷고생•[-苦生][명] 나이가 많이 들어서 하는 고생.

생고생[生苦生][명] 하지 않아도 좋을 공연한 고생.

줄고생[-苦生][명] 그치지 아니하고 계속되는 고생.

언걸•[명] 큰 고생. ¶언걸먹다[동]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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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럼생선[-生鮮][명] ①‘해파리’의 식품명. ②몸이 허약하여 힘없이 보이는 사람의 놀림조 말. ③줏대 없는 사람의 놀림조 말.

물렁팥죽•[-粥][명] ①마음이 무르고 약한 사람의 비유. ②물러서 뭉그러진 물건의 비유어.

코푸렁이•[명] 줏대가 없고 흐리멍덩한 사람의 놀림조 말.

데림추[-錘][명] 줏대 없이 남에게 딸려 다니는 사람의 비유.

무골충[無骨蟲][명] 줏대/기개가 없이 무른 사람의 놀림조 말.

태화탕[太和湯][명] 싱겁고 줏대 없이 좋은 사람의 놀림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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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력•[膽力][명] 겁이 없고 용감한 기운.

담보[膽-][명] 겁이 없고 용감한 마음보이다.

담덩어리[膽-][명] 겁이 없고 용감한 사람의 비유.

담대[膽大][명] 겁이 없고 배짱이 두둑함. ¶~하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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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가 들어간 합성어 및 관련 낱말

꼴뚜기장수•[명] 재산/밑천 따위를 모두 없애고 어렵게 사는 사람의 비유.

맛장수•[명] 아무런 멋이나 재미없이 싱거운 사람의 비유.

배장수[명] 남의 은밀한 일을 캐내어 말을 퍼뜨리고 변을 꾸미는 사람. <수호전>에서 반금련의 일에 간섭하고 나선 배 장수의 이야기에서 유래함.

앵두장수•[명] 잘못을 저지르고 어디론지 자취를 감춘 사람.

쥐포육장수[-脯肉-][명]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염치없이 좀팽이 짓을 하는 사람의 비유어.

참빗장수•[명] 성격이 지나칠 만큼 꼼꼼하고 좀스러운 사람의 비유.

거리목장수[명] 각 장이 버스로 연결되면서 나타난 중간 상인.

간거리장수[間-][명] 예전에, 정해진 때를 한 차례씩 걸러서 장사하던 상인.

굽갈리장수[명] 예전에, 나막신의 굽을 갈아 대는 일을 직업으로 하던 사람.

꾸미장수[명] 꾸밋거리를 이고 다니며 파는 장수.

농장수[籠-][명] 예전에, 근담배를 채롱에 담아 지고 다니면서 팔던 사람.

동무장수[명] 동무장사를 하는 사람.

둥우리장수[명] 둥우리에 쇠고기 따위를 담아서 지고 다니며 파는 장수.

딱지장수딱지꾼[-紙-][명] ①역/정류장 주변에서 암표를 파는 사람의 속칭. ②달러를 암거래하는 사람의 속칭.

마장수[명] 말에 물건을 싣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

마병장수•[명] 오래된 헌 물건을 가지고 다니며 파는 사람.

매죄료장수[명] 매통/맷돌의 닳은 이를 정으로 쪼아서 날카롭게 만드는 일이 업인 사람.

매조이꾼[명] ‘매죄료장수’의 낮잡음 말.

도붓장수[명]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사람.

들장수[명] ‘도붓장수’의 잘못.

도부쟁이[到付-][명] ‘도붓장수’의 낮잡음 말.

시겟장수[명] 곡식을 마소에 싣고 이곳저곳으로 다니면서 파는 사람.

신기료장수[명] 헌 신을 꿰매어 고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아랫녘장수[명] 화류계 여자의 속칭

어리장수•[명] ①닭/오리 따위를 어리나 장에 넣어서 지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 ②어리처럼 생긴 그릇에 잡화를 담아서 지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

외목장수•[명] 저 혼자 독차지하여 장사를 하는 사람.

재깜장사[명] 채소를 가지고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며 파는 장사.

청기와 장수 [속] 비법/기술 따위를 자기만 알고 남에게는 알려 주지 아니하는 사람의 비유적 표현. 옛날 어떤 사람이 청기와 굽는 법을 창안했으나 이익을 혼자 차지할 생각으로 남에게 그 방법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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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하소[명] 억울한 일/잘못된 일, 딱한 사정 따위를 간곡히 호소함. ¶~하다[동]

통사정•[通事情][명] ①딱하고 안타까운 형편을 털어놓고 말함. ②≒통정[通情]. 남에게 자기의 의사를 표현함. ¶~하다[동]

비대발괄•[명]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주의] 고유어!

발괄•[명] ①자기편을 들어 달라고 남에게 부탁하거나 하소연함. 그런 말. ②민속 신앙에서, 신령/부처에게 구원을 빎. 그런 일.

탄원•[歎願/嘆願][명] 사정을 하소연하여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람. ‘하소연함’으로 순화.

호소•[呼訴][명]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남에게 하소연함.

읍소[泣訴][명]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하소연함. ¶~하다[동]

소원[訴冤][명] 억울한 일을 당하여 관(官)에 하소연함.

넋두리•[명] ①≒넋풀이. 불만을 길게 늘어놓으며 하소연하는 말. ②굿을 할 때에, 무당/가족의 한 사람이 죽은 사람의 넋을 대신하여 하는 말.

등장[等狀][명] 여러 사람이 이름을 잇대어 써서 관청에 올려 하소연함. 또는 그 일. ¶~하다[동]

사정사정[事情事情][명] 남에게 자신의 일의 형편/까닭을 간곡히 하소연하거나 비는 모양. ¶~하다[동]

 

넋두리•[명] ①≒넋풀이. 불만을 길게 늘어놓으며 하소연하는 말. ②≒넋타령. 굿을 할 때에, 무당이나 가족의 한 사람이 죽은 사람의 넋을 대신하여 하는 말.

아이고땜•[명] 몹시 원통하거나 슬플 때에 넋두리를 하는 일.

하소연•[명] 억울한 일이나 잘못된 일, 딱한 사정 따위를 간곡히 호소함. [유]읍소/탄원

넋이 오르다 [관] 흥이나 열이 오르다.

넋풀이[명] ①≒넋두리(불만을 길게 늘어놓으며 하소연하는 말). ②죽은 사람의 원한을 풀어주는 굿. ③진도 씻김굿의 한 절차. 이승에서 맺힌 원한을 모두 풀어 줌. ☞‘공수’ 참조.

 

발괄•[명] ①자기편을 들어 달라고 남에게 부탁하거나 하소연함. 그런 말. ②민속 신앙에서, 신령/부처에게 구원을 빎. 그런 일.

비대발괄•[명]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주의] 고유어! ☞‘통사정’ 혹은 ‘하소연’ 참조.

애걸복걸•[哀乞伏乞][명] 소원 따위를 들어 달라고 애처롭게 사정하며 간절히 빎. ¶~하다[동]

애원[哀願][명] 소원/요구 따위를 들어 달라고 애처롭게 사정하여 간절히 바람. ¶~하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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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생벼락[명] ①느닷없이 치는 벼락. ②뜻밖에 당하는 불행/재앙 따위. ☞‘벼락’ 관련어 참조.

누운벼락[명] 아주 뜻밖에 갑자기 당하는 큰 불행의 비유.

앉은벼락[명] 생각지 아니하게 갑자기 당하는 큰 불행의 비유.

벼락대신[-大臣][명] ①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배겨 낼 만큼 성질이 야무지고 독한 사람.②지나치게 똑똑하여 누구에게나 당돌하게 말대답을 하는 사람.

벼락덩이[명] 밭에서 김을 맬 때 호미로 크게 떠서 뒤집어엎은 흙덩이.

벼락돈≒돈벼락•[명] 뜻하지 않게 갑작스레 많이 생긴 돈.

벼락죽음[명] 뜻밖의 갑작스러운 죽음.

갑작죽음[명] ‘돌연사’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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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공기•[-空氣][명] 외부 세계의 분위기/움직임의 비유.

바깥바람[명] 바깥세상의 기운/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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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수•[好敵手][명] 좋은 맞수. 또는 알맞은 상대.

맞수[-手][명] ①장기/바둑 따위에서, 상대편의 수에 맞서 두는 수. ②≒맞적수[-敵手]. 힘/재주/기량 따위가 서로 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대.

말적수[-敵手][명] 말을 서로 주고받기에 맞수가 될 만한 상대.

무적[無敵][명] 매우 강하여 겨룰 만한 맞수가 없음. 또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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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한시•[等閑視][명] 소홀하게 보아 넘김. ↔주요시[主要視]. ☞‘도외시’ 참고.

등한시하다[等閑視-][동] 소홀하게 보아 넘기다. [유]등한하다, 소홀하다, 무시하다

등한하다[等閑-][형] 무엇에 관심이 없거나 소홀하다. [유]등한시하다, 소홀하다

등허리[명] ①등의 허리 쪽 부분. ②등과 허리. ☞등어리(x)

 

도외시•[度外視][명] 상관하지 아니하거나 무시함.

등한시•[等閑視][명] 소홀하게 보아 넘김. ↔주요시[主要視]

경원시[敬遠視][명] 겉으로는 가까운 체하면서 실제로는 멀리하고 꺼림칙하게 여김.

외면[外面][명] ②어떤 사상/이론/현실/사실/진리 따위를 인정하지 않고 도외시함.

도외치지[度外置之][명] ≒치지도외(마음에 두지 아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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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하다•1[형] ①<심심하다.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 맛이 있다. ②사물/사람의 생김새/됨됨이가 마음이 끌리게 그럴듯하다.

삼삼하다2[형] 잊히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듯 또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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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다[語塞-][형] ①잘 모르거나 아니면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았던 사람과 마주 대하여 자연스럽지 못하다. ②대답하는 말 따위가 경위에 몰리어 궁색하다. ③격식/규범/관습 따위에 맞지 아니하여 자연스럽지 아니하다.

민둥하다[형] ①겸연쩍고 어색하다. ②산에 나무가 없어 번번하다.

설면설면하다[형] 사이가 정답지 아니하고 어색하다.

머슬머슬하다[형] 탐탁스럽게 잘 어울리지 못하여 어색하다.

머쓱하다[형] ①어울리지 않게 키가 크다. ②무안을 당하거나 흥이 꺾여 어색하고 열없다.

껑짜치다[형] 열없고 어색하여 거북하다.

뻘쭘하다[형] (속되게) 어색하고 민망하다.

무춤하다[동] 놀라거나 어색한 느낌이 들어 갑자기 하던 짓을 멈추다.

헤먹다[형] ②일/행동이 기대/상황과 맞지 않아 어색하다. ③사람의 성질이 야무지지 못하고 헤실바실하다.

어정버정하다>아장바장하다[동] ②어색하고 부자연스럽게 행동하다.

별하다[別-][형] ①보통 것과 이상스럽게 다르다. ②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게 좀 어색하다.

서먹하다/서먹서먹하다[형] 낯이 설거나 친하지 아니하여 (자꾸) 어색하다.

멋쩍다[형] ②어색하고 쑥스럽다.

거북하다[형] ②마음이 어색하고 겸연쩍어 편하지 않다.

어줍다[형] ①말/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 ②몸의 일부가 자유롭지 못하여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다. ③어쩔 줄을 몰라 겸연쩍거나 어색하다.

겸연쩍다•[慊然-]≒계면쩍다[형] 쑥스럽거나 미안하여 어색하다.

멋쩍다[형] ①하는 짓이나 모양이 격에 어울리지 않다. ②어색하고 쑥스럽다.

열없다[형] ①좀 겸연쩍고 부끄럽다. ②담이 작고 겁이 많다. ③성질이 다부지지 못하고 묽다.

껄끄럽다>깔끄럽다[형] ①뻣뻣한 털 따위가 살에 닿아서 뜨끔거리는 느낌이 있다. ②미끄럽지 못하고 꺼칠꺼칠하다. ③무난하거나 원만하지 못하고 매우 거북한 데가 있다.

구성없다[형] 격에 어울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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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둘•[수] 하나나 둘쯤 되는 수. [국립국어원 추가. 2014] ①(주로 ‘한둘이’ 꼴로 쓰여 뒤에 오는 ‘아니다’ 따위의 부정어와 호응하여) ‘조금’의 뜻을 나타내는 말. ②어떤 일/현상이 적은 수부터 서서히 시작됨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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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명] 비/눈이 오지 아니하는 맑게 갠 하늘.

마른하늘에 날벼락[생벼락/벼락 맞는다]≒맑은 하늘에 벼락 맞겠다 [속] 뜻하지 아니한 상황에서 뜻밖에 입는 재난.

마른벼락을 맞다≒마른벼락이 떨어지다[내리다] [관] 갑자기 뜻밖의 재난을 당하다.

조각하늘[명] 구름이 온통 덮인 가운데서 드문드문 빠끔히 보이는 하늘.

청청하늘[靑靑-][명] 맑고 푸른 하늘.

새벽하늘[명] 날이 샐 무렵에 밝아 오는 하늘.

 

 

[일반 맞춤법 문제] 물렁팥죽/고사고기/담덩어리/참빗장수 ⇦고삿고기’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는 것이었는데, 기본적인 사이시옷 관련 문제. 뒷말의 첫소리가 경음으로 날 때에 해당한다. 이 부분은 이곳에서 수없이 다룬 내용이므로 추가 상세 설명은 생략한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기본적으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었고, 최근에는 계속해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한 문제만이었고, 나머지는 표준 표기 문제였다.

 

간단히 살펴본다.

 

- 수라상/수랏상(x)을 차리다

 

사이시옷 관련 문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차롓상 차리는 법이 지방마다 달라서: 차례상(茶禮床)의 잘못.

[설명] ‘차례상(茶禮床)’은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이와 같이 한자어임에도 흔히 잘못 사이시옷을 받치기 쉬운 것으로는 ‘촛병(마개)/갯수/수랏상/도맷금’ 등도 있음. 각각 ‘초병(醋甁)/개수(個數)/수라상(水剌▽床)/도매금(都賣金)’의 잘못.

[참고] 괴이하게도 ‘차례상’은 현재 ≪표준≫의 표제어로 올라 있지 않으나, 한 낱말. 여기서 ‘상’은 아래의 뜻풀이에 나와 있듯이 접사적 기능을 함.

상[床][명]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상차림’을 나타내는 말. ¶다과상/생신상/차례상.

 

◈[중요]♣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머릿말을 뭐라 적어야 할까?: 머리말의 잘못.

머릿글자를 이니셜이라고도 하지: 머리글자의 잘못.

편짓글에서는 존대말 사용이 기본이야: 편지글, 존댓말의 잘못.

예삿말 예삿소리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이들: 예사말, 예사소리의 잘못.

등․하교길에서는 특히 차를 조심해야 해: 등․하굣길의 잘못.

부조 삼아 하는 일은 부조일: 부좃일(扶助-)의 잘못.

도맷금으로 몰아서 죄인 취급: 도매금(都賣金)의 잘못. 한자어

만두국 한 그릇이면 돼: 만둣국의 잘못.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해님의 잘못.

나랏님 수랏상에도 올랐던 음식: 나라님, 수라상의 잘못.

 

[중략]

 

(3)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곳간(庫間)/셋방(貰房)/숫자(數字)/찻간(車間)/툇간(退間)/횟수(回數). ⇐이 말들 외에는 한자 합성어에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참고] 이 밖에 다음 말들도 한자 계열의 합성어지만 사이시옷을 받쳐 씀. ‘차(茶)’는 우리말에서 훈(‘차’)과 음(‘다’)을 별개로 보고 있기 때문임: 찻주전자(茶酒煎子)/찻잔(茶盞)/찻상(茶床)/찻종(茶鍾)/찻장(茶欌)/찻방(茶房).

 

- 골똘히/골똘이(x) 생각하다

 

예전에 자주 출제되던 ‘-이/-히’ 구분 문제. 이 경우는 명확히 ‘-히’로 발음되는 경우이며, 두 가지 모두로 발음될 때도 ‘-히’로 적는다. 관련 내용 전재를 수없이 했을 뿐만 아니라 분량도 많아서 이번에는 생략하고, 참고적인 내용 하나만 전재한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뭘 그리 골돌히 생각하고 있는고?: 골똘히의 잘못. ⇐소리 나는 대로 쓰기 원칙.

[설명] 이와 비슷한 ‘골몰(汨沒)하다’는 한자어에서 온 말이지만, ‘골똘’은 어원에서 멀어진 말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음.

 

- 지난 일에 얽매이다/얽메이다(x)

 

기본적으로는 ‘매다’와 ‘메다’의 구분 문제라 할 수 있다. 즉 모음조화 관련 문제가 아니다! 관련 부분 몇 가지를 전재한다. 이참에 찬찬히 살펴 모두를 제대로 익히시기 바란다.

 

◈일상사에 억매이다 보면: 얽매이다의 잘못. ←얽매이다[원]

[비교] 일상사에 옥매이다 보면: 옭매이다의 잘못. ←옭매이다[원]

[설명] ‘얽매이다’는 ‘얽매다’의 피동사. ‘억매다’는 없는 말.

[참고] 비슷한말인 ‘옭매다’에는 ‘얽매다≒얽어매다’와 같은 뜻도 있지만 다음과 같이 ‘끈/줄 따위가 풀리지 않도록 고를 내지 않고 그대로 꼭 매다’라는 뜻도 있음. 특히, ‘옥죄다’와는 뜻을 구분하여야 함. ‘옭다+죄다’로 잘못 생각하기 쉬우나 ‘옥죄다’는 ‘옭아조인다’는 뜻이 아니라, ‘안으로 옥여 바싹 죈다’는 뜻. ‘옭매다(o)/옥매다(x)’이며, ‘옭죄다’는 ‘옥죄다’의 잘못.

[참고] ‘옥죄다’의 관련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말들

옥죄다<욱죄다[동] 옥여 바싹 죄다.

억죄다[동] 몹시 죄다. ¶그 지옥 생각이 가슴을 억죄어 밥이 안 넘어갔다.

얽매다≒얽어매다[동] ①얽어서 동여 묶다. ②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도록 몹시 구속하다.

옭매다[동] ①끈/줄 따위가 풀리지 않도록 고를 내지 않고 그대로 꼭 매다. ②≒옭아매다

 

◈너무 서두르다 보면 가방을 둘러매게 된다: 둘러메게의 잘못. ←둘러[원]

[설명] ‘매다’는 ‘묶다’의 뜻이 주이며,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는 ‘메다’.

[참고] 동작 중 어깨와 관련된 것에 쓰이는 것은 모두 ‘매’가 아닌 ‘메’임: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꽂다/메다[어]붙이다/걸머메다≒걸메다/둘러메다/엇메다/을러메다≒을러대다.

 

◈♣‘-매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

[예제] 고삐를 단단히 비끌어 매도록: 비끄러매도록의 잘못. ⇐비끄러매다[원]

그 친구 어쩔 줄 몰라 삥삥 매고 있더군: 삥삥매고의 잘못. ⇐한 낱말.

[비교] 허리띠를 졸라메고 이를 악물었다: 졸라매고의 잘못.

구호가 적힌 머리띠를 머리에 둘러메고 거리로 나섰다: 둘러매고의 잘못.

[참고] ‘메다’는 어깨에 걸거나 올리는 행위에 쓰이는 말이며, 그 밖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매다’를 씀.

매다[동] ①끈/줄 따위의 두 끝을 엇걸고 잡아당기어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 ¶옷고름/매듭/신발 끈을 매다. ②끈/줄 따위로 꿰매거나 동이거나 하여 무엇을 만들다. ¶붓/책을 매다. ③끈/줄 따위를 몸에 두르거나 감아 잘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 ¶전대/대님/넥타이/안전띠/허리띠를 매다. ④달아나지 못하도록 고정된 것에 끈/줄 따위로 잇대어 묶다. ¶소를 말뚝에 매다 .

○‘-매다’: 갈아매다/걷어-/꿰-/끌어-/내-/달아-/덧-/돌라-/동여-/둘러-/맞-/목-≒목매달다/비끄러-/삥삥-/싸-/어긋-/얼싸-/얽-≒얽어-/옭-/옭아-/잘라-/잘잘-<짤짤-(센)/절절-/잡-/잡아-/졸라-/중(中)판-/징거-/찍어-/처-/추켜-/홀쳐-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 기타: 이 글은 A4 기준 18장에 해당되는 분량이다. 작성에 보통 7~8시간 걸린다. 이 글에서도 돌아봐야 할 말[주의해야 할 낱말]들이 150여 개 이상 된다. 늘 150~200여 개의 낱말들이 다뤄진다. 그걸 대충 건성 읽어대는 이들, 적지 않다. 달인 도전은 진작 포기해도 좋은 이들이다. 공부란 수시로 대하는 모든 것들을 새롭게, 진정으로 바라보는 성실함으로 이뤄진다. 그런 태도의 집적물이 공부의 성과를 만들어낸다. 공부를 못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그 태도에 문제가 있다.

 

긴 글을 읽어야 깊은 생각이 생긴다. 논리적 수필이라 할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의 글을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생에게 요구할 때가 많다. 자기소개서 역시 그와 비슷하다. 에세이가 대체로 A4 한 장 반 분량인데 200자 원고지 기준 15매 안팎이다. 그 정도의 글은 자유롭게 언제든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젊은이들 중 상당수가 자기소개서 대필업에 의존한다. 지극히 문제적이다.

 

예전에 사람을 판별하는 대표적 기준이었던 신언서판(身言書判) 중 세 가지가 언어와 관련된다. 이 신언서판이 낡은 개념인가 싶지만, 오늘날 되레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각종 면접(개별/심층/집단) 등으로 발전돼 있다. 어찌어찌해서 요행히 신입의 문턱을 통과하더라도 그 뒤의 삶은 뒤쳐진다. 언어가 그 사람이다. 갈수록 더 그렇다. 인공지능 시대에서는 더더욱. 인공지능 시대에서는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다'와 '(누군가가)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다' 모두가 성립한다. 요즘만 해도 자기소개서의 표절이나 면접에서의 창의성, 인성, 발전성, 기획력 등을 인공지능이 기본적으로 판별하고, 면접관이 최종 판정한다. 그 도구는 바로 언어다.

 

끝으로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2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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