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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85회(2021.11.15.) [성우 특집] 문제 심층 해설-전승화/오길경 조 우승: 머릿말(x)/머리말(o), 맛배기(x)/맛보기(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1. 11. 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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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회(2021.11.15.) [성우 특집]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전승화/오길경 조 우승: 머릿말(x)/머리말(o), 맛배기(x)/맛보기(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성우

우승 조

좌로부터 최수민/박지윤, 정형석/서혜정, 장민혁/정미숙, 전승화/오길경

 

[출연자들]

 

최수민(배우 차태현의 모)/박지윤; 정형석(박지윤의 남편)/서혜정; 장민혁/정미숙; 전승화/오길경(우승)

 

□ 출연자 속사화

 

-벼락치기 공부로는 안 된다

 

출연자들 자신이 고백했듯, 대부분이 벼락치기. 참된 우리말 실력은 평소에 꾸준히 관심한 양과 태도에 정비례한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에서 ‘씨나락/씬나락/시나락’ 등의 오답이 줄을 이은 것이 그 좋은 예.

 

정답 ‘정나미’에서 ‘정내미’로 오답한 것은 해당 성우 역시 흔한 일반인들의 수준임을 자백한 셈이고, '마수걸이(o)/마수거리'로 나뉜 경우는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로 일상생활에서 우리말을 흘려 대해서다. ‘걸이’는 ‘걸다’에서 온 말이고, 그냥 ‘거리’는 재료/일/것을 뜻하는 의존명사에서 온 말. 마수는 ‘처음에 팔리는 것으로 미루어 예측하는 그날의 장사 운; 맨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 또는 거기서 얻은 소득’을 뜻하니까, 거기에 거는(해당하는) 것이므로 ‘걸다’의 어원(의미소)을 살려 적는 식이다. 표기 공부에서도 조금만 생각을 해서 왜 그런지를 깨치고 나아가면 억지로 암기하지 않아도 되고, 활용 문제에서도 힘을 발휘하게 된다.

 

출연진들이 만약 개인전을 펼쳤다면 공부량과 기본 실력 등을 유추해 볼 때 정미숙과 전승화가 자웅을 겨뤘을 듯하다. 정미숙 조가 뒷심이 부족했고, 마지막 문제 ‘내로라하다’에서는 불운했다. 누르기에서 간발의 차이로 한발 늦었다.

 

-옥에 티: '여러분도 행복하세요(x)'. 형용사의 명령형/청유형은 잘못된 표현

 

아무 생각 없이 가장 널리 쓰는 말 중의 하나가 ‘행복하세요’다. 어제의 성우 하나도 자신의 대표작이라면서 신이 나서 시연한 대목의 끝말도 바로 그것이었다. 한마디로 망발이다. 특히 표준 어법을 구사해야 할 성우로서는...

 

영어의 'Be happy' 등과는 달리, 우리말에서는 형용사의 명령형이나 청유형이 허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형용사 ‘예쁘다’를 보자. 명령형 ‘예뻐라’, 청유형 ‘예쁘자/예쁘자꾸나/예쁘세(나)’는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또 다른 말, ‘고맙다/길다’를 예를 들어도 마찬가지다. 명령형 ‘고마워라/길어라’나 청유형 ‘고맙자/길자(기세)’는 말 자체가 되질 않는다. 그래서 쓰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걸 ‘고마워하다’나 ‘감사하다’의 동사로 바꾸면, ‘고마워하라/고마워하자, 감사하라/감사하자’가 가능해진다. 그것이 동사와 형용사의 차이점 중 하나다.

 

그러면 무조건 금지만 할 게 아니라 탈출구도 열어놔야 한다. 위에서처럼 형용사를 동사 꼴로 바꾸거나(고맙다 →고마워하다), 연결어미를 사용한 뒤 그 뒤에 동사를 덧대면 된다. 예를 들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바란다/빈다)’로 바꾸면 가능하다. 이럴 때, 표현이 길어져서 불편할 때가 있다. 그때는 생략법으로 길이를 줄이면 된다. ‘행복하(시)길’ 정도로.

 

참. 어제도 출연진 중 일부가 ‘화이팅’ 소리를 해댔다. 또 다른 출연팀은 ‘지화자’라는 멋진 말도 했고. 이곳에서 자판이 닳도록 언급한 것들. 싸구려 외래어들을 습관적으로 남발하는 이들일수록 그들의 언어 실속과 품격은 사실 바닥 수준에 가깝다. 평가는 이미 시청자들이 알아서 내렸을 듯하다. 언어가 그 사람이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회에 나온 말들 중 몇 가지만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말들이 의미 없다는 건 아니다. 일반인들에게 출제되는 것들과 굳이 구분하자면 겨우 별 한 개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 공부하는 이로서는 당연히 공부 거리로 삼아야 한다. 정답을 못 맞힌 이들일수록.

 

설명 중 주기(朱記) 전재분은 내 책자들, 곧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과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에 대한 추가/보완/수정 내용이다.

 

내 사전과 아래 설명 중 표제어 뒤에 붙은 •은 이 프로그램에서 한 번 이상 나온, 기출 낱말임을 뜻한다. 뜻풀이 등에서의 주기(朱記)는 추가/보완분을 뜻한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수기(手記)로 보충해 두시면 일괄 정리 때 도움이 된다. 다른 항목에 흩어져 있는 것들을 모아주기도 하므로.

 

비유어 문제 출제는 특집 편성에서도 여전하다. 내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다루는 순서는 무순이며, 정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내 사전 자료들을 해당 항목에 모으기도 했다.

 

[주목할 말들]

 

-‘돈’ 관련어들 일부

 

돈머리•≒돈머릿수[-數][명] 얼마라고 이름을 붙인 돈의 액수.

돈돈[명] 몇 돈으로 헤아릴 만한 얼마간의 돈.

낱돈[명] 돈머리를 이루지 못한 한 푼 한 푼의 돈.

돈어치[명] 돈값에 맞먹는 분량/정도.

돈바리[명] 돈을 싼 바리.

돈다발•[명] 지폐 여러 장의 묶음.

돈꿰미[명] 예전에, 엽전을 꿰는 꿰미 또는 꿰어 놓은 엽전 뭉치를 이르던 말.

돈부정[-不淨][명] 무당들의 은어로, 돈에 씌운 부정을 이르는 말.

 

 

돈벌레1[명] 돈을 지나치게 밝히는 사람을 낮잡는 말.

돈벌레2[명] 다리가 많은 절지동물인 ‘그리마’를 달리 이르는 말.

돈부자[-富者][명] 돈이 많은 부자.

돈바람[명] (비유) 돈이 많이 들어오는 것.

돈벼락•≒벼락돈[명] (비유) 갑자기 한꺼번에 생긴 많은 돈.

돈더미[명] 돈을 쌓아 놓은 더미라는 뜻으로, 매우 많은 돈을 이르는 말.

돈지랄[명]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아무 데나 돈을 함부로 쓰는 짓의 속어.

돈방석[-方席][명] (비유) 매우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음.

 

돈사[의] 예전에, 돈을 냥 단위로 세고 남은 몇 돈을 세던 단위.

돈천[-千][명] 천으로 헤아릴 만큼 적지 아니한 돈.

 

돈소리[명] 돈에 대하여 자꾸 하는 말.

돈타령[명] 돈이 없다고 늘어놓는 푸념/사설.

돈고생[-苦生][명] 돈이 없거나 부족하여 겪는 고생.

돈단련[-鍛鍊][명] 돈 때문에 무시를 당하거나 푸대접을 받는 일.

돈재미[명] 돈을 벌거나 쓰는 데서 느끼는 재미.

돈농사[-農事][명] 금광에서, 금을 캐는 일의 속어.

 

◇‘-꾼’의 관련어 정리

 

-꾼[접] ①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잘하는 사람 ¶살림꾼. ②어떤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즐겨 하는 사람. ¶낚시꾼. ③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 ¶구경꾼. ④어떤 일을 하는 사람을 낮잡을 때. ¶과거꾼. ⑤어떤 사물이나 특성을 많이 가진 사람. ¶건성꾼

 

1) 비유어도 겸하는 말: 본전꾼[本錢-]/살림~/생력~[生力-]/천석~[千石-]/만석~[萬石-]/파수~[把守-]

 

생력꾼[生力-]: 기운이 왕성하여 힘이 넘치는 사람.

본전꾼[本錢-]: (비유) ①이웃에 놀러 가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 언제 가도 언제나 와 있는 사람. ②술자리 같은 데서 도중에 일어서지 않고 끝까지 앉아 있는 사람.

파수꾼[把守-]: ②(비유) 어떤 일을 한눈팔지 아니하고 성실하게 하는 사람.

 

2) 낮잡아 이를 때: 건성꾼/게정~/나농~[懶農-]/난질~/따리~/딱지~[-紙-]/마을~/말썽~/머슴~/모사~[謀事-]/모양~[模樣-]/모주~[母酒-]/무고~[誣告-]/무식~[無識-]/문상~[問喪-]/발쇠~/방정~/방해~[妨害-]/배상~/보행~[步行-]/부지~/불땔~/세도~[勢道-]/소개~[紹介-]/아첨~[阿諂-]/연애~[戀愛-]/염문~[廉問-]/염탐~[廉探-]/예수~[Jesus-]/왈패~[-牌-]/요사~[妖邪-]/유식~[有識-]/장사~/재담~[才談-]/정치~[政治-]/중매~[仲媒-]/추세~[趨勢-]/타령~/탁주~[濁酒-]/탐정~[探偵-]/탐지~[探知-]/태평~[太平-]/토론~[討論-]/통변~[通辯-]/파리~/한산~[閑散-]/행세~[行世-]/호색~[好色-]/화투~[花鬪-]/횡령~[橫領-]

 

따리꾼: 알랑거리면서 남의 비위를 맞추며 살살 꾀어내기를 잘하는 사람.

불땔꾼: 심사가 바르지 못하여 하는 짓이 험상하고 남의 일에 방해만 놓는 사람.

게정꾼: 게정(불평을 품고 떠드는 말/행동)을 부리는 사람.

발쇠꾼: 남의 비밀을 캐내어 다른 사람에게 넌지시 알려 주는 짓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배상꾼: 거만한 태도로 자기의 몸을 아껴 할 일을 게을리하고 꾀만 부리는 사람.

부지꾼: 실없는 짓을 잘하고 심술궂은 사람.

파리꾼: 짐을 실은 달구지나 마차를 모는 사람.

추세꾼[趨勢-]: 자기의 입장/원칙이 없이 어떤 세력이나 세력 있는 사람을 붙좇아서 따르는 사람.

한산꾼[閑散-]: ①하는 일 없이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 ②‘게으름쟁이’

태평꾼[太平-]: ①늘 아무 걱정이 없이 마음이 편안한 사람. ②세상사에 관심이 없고 물정에 어두운 사람.

모양꾼[模樣-]: 겉모양을 몹시 꾸미고 다니는 사람.

연애꾼[戀愛-]: 연애 경험이 많고 이 사람 저 사람 가리지 않고 연애를 잘하는 사람. ☞‘사랑꾼(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사랑하는 사람에게 온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현재 <우리말샘>에만 보임.

난질꾼: 술과 색에 빠져 방탕하게 놀기를 잘하는 사람.

마을꾼: ①이웃에 놀러 다니는 사람. ②살림은 돌보지 아니하고 밤낮 놀러 다니는 여자.

행세꾼[行世-]: 행세하기를 좋아하거나 잘하는 사람.

예수꾼[Jesus-]: (속) 기독교 신자.

나농꾼[懶農-]: 게으른 농민.

 

3) ~하는(잘하는) 사람, 직업으로/습관적으로/즐겨 하는 사람: 가살꾼/가뢰~/갈개~/개평~/거간~[居間-]≒흥정~/거추~/거랑~/건달~[乾達-]/걸립~[乞粒-]/경난~[經難-]/고지~/구경~/굿일~/꽁치~/나래~/나무~/나물~/날치~/낚시~/난봉~/난장~/날일~/내왕~[來往-]/넉살~/노동~[勞動-]/노래~/노름~≒도박~.투전~/노릇~/논쟁~[論爭-]/놀이~/농사~[農事-]/누리~/눈치~/능수~[能手-]/대차~[大借-]/달구~/덜렁~/덤벙~/도굴~[盜掘-]/도망~[逃亡-]/도벌~[盜伐-]/도비~/두레~/뒷일~/드난~/마실~/마차~[馬車-]/막일~≒막벌이~/막장~/만담~[漫談-]/만수~[萬首-]/매장~[埋葬-]/매질~/맥장~[-場-]/머리~/모군~[募軍-]/목도~/몰이~/미두~[米豆-]/미행~[尾行-]/밀렵~[密獵-]/밀수~[密輸-]/방아~/발괄~/배달~[配達-]/벌목~[伐木-]/벌이~/복마~[卜馬-]/봉죽~/부림~/부역~[賦役-]/분대~/불평~[不平-]/빨래~/사기~[詐欺-]/사냥~/삯일~/산역~[山役-]/삽질~/상여~[喪輿-]/상일~/서리~/설레~/세배~[歲拜-]/소리~/소작~[小作-]/솜씨~/수단~[手段-]/시비~[是非-]/시세~[勢-]/시중~/심술~/싸움~/씨름~/앞메~/야경~[夜警-]/야살~/약물~[藥-]/어성~/억지~/언쟁~[言爭-]/엄살~/여리~/엽색~[獵色-]/예탐~[豫探-]/올무~/요령~[要領-]/왁살~/울력~/울음~/웃음~/월천~[越川-]/위조~[僞造-]/유람~[遊覽-]/익살~/인객~[引客-]/임방~/자비~/잠채~[潛採-]/잡담~[雜談-]/잡색~[雜色-]/장난~/장단~/재간~[才幹-]≒재주~/쟁기~/정탐~[偵探-]/조력~[助力-]/졸업~[卒業-]/주정~[酒酊-]/지게~/지로~[指路-]/질통~[-桶-]/짐방~/짐질~/차인~[差人-]/채삼~[採蔘-]/천렵~[川獵-]/총회~[總會-]/출물~[出物-]/출역~[出役-]/충수~[充數-]/타짜~/태짐~[駄-]/털이~/투기~[投機-]/투정~/풍물~[風物-]/피란~[避亂-]/행상~[行商-]/헤살~/협잡~[挾雜-]/훈수~[訓手-]/훼방~[毁謗-]/흙일~

 

가살꾼: 가살(말씨/행동이 되바라지고, 밉상스러움. 또는 그런 짓)을 습관적으로 부리는 사람.

갈개꾼: ①닥나무의 껍질을 벗기는 사람. ②남의 일에 훼방을 놓는 사람.

거추꾼: 일을 보살펴 주선하거나 거들어 주는 사람.

발괄꾼: 자주 발괄(자기편을 들어 달라고 남에게 부탁하거나 하소연함)을 하는 사람.

야살꾼: 야살(얄망궂고 되바라진 말씨/태도)을 떠는 사람.

여리꾼: 상점 앞에 서서 손님을 끌어들여 물건을 사게 하고 주인에게 삯을 받는 사람.

헤살꾼: 남의 일에 짓궂게 훼방을 놓는 사람.

개평꾼: 노름이나 내기 따위에서 남이 가지게 된 몫에서 공으로 조금 얻어 가지는 사람.

분대꾼: 분란을 일으켜 남을 괴롭히는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어성꾼: ①하는 일 없이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 ②사고파는 사람 사이에 들어 흥정을 붙이는 일을 하는 사람.

타짜꾼: ①노름판에서, 남을 잘 속이는 재주를 가진 사람. ②남의 일에 공연히 훼방을 놓는 사람.

졸업꾼[卒業-]: 어떤 일/기술/학문 따위에 통달하여 익숙한 사람.

미두꾼[米豆-]: 현물 없이 쌀을 팔고 사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총회꾼[總會-]: 소수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주 총회에 참석하여 말썽을 부리거나, 금품을 받고 의사 진행에 협력하거나 방해하는 사람.

월천꾼[越川-]: 예전에, 사람을 업어서 내를 건네주는 일을 직업으로 하던 사람.

경난꾼[經難-]: 어려운 일을 많이 겪어 경험이 많은 사람.

잡색꾼[雜色-]: 여러 가지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

출물꾼[出物-]: 회비/잡비 따위를 혼자서 모두 내는 사람.

털이꾼: 꿩 사냥에서, 나무를 떨거나 소리를 질러 꿩을 날리는 사람.

도비꾼: 통나무 운반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봉죽꾼: 남의 일을 거들어서 도와주는 사람.

왁살꾼: 밉살스럽게 모질고 우락부락한 사람.

상일꾼: 윗자리에 꼽아야 할 일꾼:이라는 뜻으로, 한몫 단단히 할 일꾼을 이르는 말.

설레꾼: 직업적인 노름꾼이나 야바위꾼.

임방꾼: 항구/연안/갯가에서 열리는 장에서, 배의 화물을 싣고 부리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맥장꾼[-場-]: 일없이 장터에 나온 장꾼.

충수꾼[充數-]: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수효만 채우는 사람.

 

- ‘눈심지와 쌍심지’

 

눈심지•[-心-][명] 무엇을 찾아낼 듯이 힘을 주며 밝게 뜨는 눈의 비유어. ☞‘심지’ 참조.

쌍심지[雙心-][명] 한 등잔에 있는 두 개의 심지.

쌍심지서다[나다/오르다][동] 두 눈에 불이 일 것처럼 화가 몹시 나다.

눈심지(를) 돋우다 [관] 무언가를 찾아내거나 어떤 사실을 밝히려고 눈에 힘을 주며 번득이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지난번의 특집들 때처럼, 표준 표기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간단히 살펴본다.

 

- 머리말(o)/머릿말을 읽다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주의해야 할 사이시옷 중 ‘-말’이 들어간 경우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중요]♣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머릿말을 뭐라 적어야 할까?: 머리말의 잘못.

머릿글자를 이니셜이라고도 하지: 머리글자의 잘못.

편짓글에서는 존대말 사용이 기본이야: 편지글, 존댓말의 잘못.

예삿말 예삿소리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이들: 예사말, 예사소리의 잘못.

등․하교길에서는 특히 차를 조심해야 해: 등․하굣길의 잘못.

부조 삼아 하는 일은 부조일: 부좃일(扶助-)의 잘못.

도맷금으로 몰아서 죄인 취급: 도매금(都賣金)의 잘못. 한자어

만두국 한 그릇이면 돼: 만둣국의 잘못.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해님의 잘못.

나랏님 수랏상에도 올랐던 음식: 나라님, 수라상의 잘못.

[원칙] ①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예> 머리글/머리말/머리글자/편지글/꿍꿍이속; 예사말/인사말/반대말.

[이하 생략]

 

- 머리가 부시시/부스스(o)하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전설모음화 현상)

[예제] 고실고실한 밥이 맛있지: 고슬고슬한의 잘못.

그렇게 으시댈 때 알아봤지: 으스댈의 잘못.

김동리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라소니: 스라소니의 잘못.

제발 그만 좀 뭉기적대라: 뭉그적대라의 잘못.

부시시한 얼굴로: 부스스한의 잘못.

어쩐지 으시시하더라: 으스스하더라 잘못.

몸을 추스리는 대로 출근할게: 추스르는의 잘못.

자꾸만 속이 메식거린다: 메슥거린다의 잘못.

[설명] 이처럼 ‘스’를 ‘시’로 흔히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ㅅ/ㅈ/ㅊ’ 등과 같이 혀의 앞쪽에서 발음되는 전설자음에는 같은 자리에서 발음되는 전설모음 ‘ㅣ’가 오는 게 발음상 편리해서 나타나는 전설모음화 현상 탓임. <예> 가<까(x)/가<까(o); 고(x)/고(o); 북(x)/북(o); 포(x)/포(o); 어하다(x)/어하다(o, 조금 어둡다); 으대다(x)/으대다(o); 부시시하다(x)/부스스하다(o); 부럭거리다(x)/부럭거리다(o); 뭉적거리다(x)/뭉적거리다(o); 바집다(x)/바집다(o); 추스다(x)/추스다(o). [암기도우미] ‘(實)’하지 않으니, ‘부 ’ 부스러진다. ☜‘실하다? 든든하고 튼튼하다.’

[주의] ‘푸시시하다’는 ‘부스스하다’와 동의어. 즉, 옳은 표기임.

 

[이하 생략]

 

- 맛배기/맛보기(o)로 한 입 먹다

 

기초적인 표준 표기 문제.

 

맛뵈기/맛배기로 조금씩 먹어 보았다: 맛보기의 잘못.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출제된 지문: 이날이때까지고운목소리를들려주던성우들이한자리에모이니그시절동심이되살아나는것같다.

 

- 주의해야 할 부분들: 이날이때, 한자리, 되살아나는, 것같다.

 

- 정답: 이날 이때까지 고운 목소리를 들려주던 성우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그 시절 동심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출연자들의 수준을 감안하여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다. 그럼에도 공부하지 않으면 실수하기 쉬운 표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주의해야 할 부분들에 담은 것들이 그것. '들려주다/되살아나다'는 기본적인 수준의 복합어들이자, '들려주다'는 기출 낱말.

 

특별히 설명할 것으로는 것 같다’가 있다. 나머지 ‘이날 이때’와 ‘한자리’ 등은 기출문제이기도 하고, 이곳에서 다른 관련어들을 다루면서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접두어 ‘한-’이 붙어 한 낱말을 이루는 것들은 아마 지금까지 열 번 넘게 제시하지 않았나 싶다.

 

두 번씩이나 출제된 ‘이날 이때까지’는 우선 관용구다. 그리고 ‘이날이때’라는 낱말도 없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이날 저 날 한다’와 같이 ‘이날 저 날’로 표기될 때는 반드시 띄어 적는다. 즉 ‘이날’은 있어도 ‘저날’은 없다. 이와 관련하여, ‘이/그/저’가 호환될 수 있는 말들과 그렇지 못한 말들이 있는데, 그 또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다. 내 책자에는 ◈[고급]♣이-/그-/저-’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 항목에 일괄 정리대 두었다.

 

것 같다’에 쓰인 ‘같다’는 형용사다. 그래서 앞말(‘것’은 의존명사)과 띄어 적는다. 이와 관련해서도 예전에 여러 번 다뤘다. 내 책자 자료의 해당 부분 일부만 전재한다.

 

◈♣-성싶다, 듯싶다, 듯하다, 것 같다

성싶다≒성부르다/성하다?? ¶보아하니 나쁜 사람은 아닌 성싶다; 밖에 비가 오는 성싶다; 여간해서 잠이 올 성싶지 않다

듯싶다, 듯하다≒성싶다?? ¶평일이라 결혼식에 하객이 많지 않을 듯싶다(듯하다, 성싶다); 그의 표정을 보니 내가 실수한 듯싶었다.

 같다: 의미상으로는 ‘듯하다’와 비슷하나, 두 낱말. ‘것’은 의존명사. ¶비가 올 것 같다;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무슨 사고가 난 것 같다; 속이 활딱 뒤집힐 것 같다; 허기져 쓰러질 것 같다.

[주의] 의존명사에 ‘-하다/-싶다’가 붙어서 된 보조용언은 붙여쓰기가 허용되므로, 붙여 쓸 수도 있음. ‘성싶다/성하다/듯싶다/듯하다’ 등이 이에 해당됨. 그러나 ‘것 같다’는 이에 해당되지 않음.

 

이 ‘같다’의 용례 중에서는 붙여 적는 것들도 있다. 명사 뒤에 붙어 한 낱말의 복합어를 구성할 때다. 내 책자에 [고급]이란 표지가 붙었을 정도로 까다롭다. 정독하여 바르게 익혀두시기 바란다.

 

◈[고급]♣-같다’가 명사 뒤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들: 띄어 쓰면 잘못.

[예제] 아 정말 개코 같아서. 더럽다 더러워: 개코같아서의 잘못. ⇐한 낱말.

좆[개좆] 같은 인생이로군: 좆[개좆]같은의 잘못. ⇐한 낱말.

 개떡같은 인생이야: 개떡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대쪽같은 사람이야: 대쪽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번개같은 한 방으로 끝장을 냈다: 번개 같은의 잘못. ⇐두 낱말.

 

[이하 생략]

 

 

□ 3단계 고난도 낱말 뜻풀이 문제​

 

띄어쓰기 문제가 평이한 덕분에 명예 달인 도전의 마지막 관문에까지 이르렀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다음 중에서 ‘애틋하다’의 뜻풀이에 포함되지 않는 말을 고르는 문제였다: 정답다, 아끼다, 섭섭하다, 알뜰하다, 안타깝다.

 

애틋하다 1.섭섭하고 안타까워 애가 타는 듯하다. 2.정답고 알뜰한 맛이 있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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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끝으로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2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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