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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88회(2021.12.6.) 문제 심층 해설-추슬찬(29) 학생 우승, 2단계 띄어쓰기 실족: 눈쌀(x)/눈살(o), 늦깍이(x)/늦깎이(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1. 12. 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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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회(2021.12.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추슬찬(29) 학생 우승, 2단계 띄어쓰기 실족: 눈쌀(x)/눈살(o), 늦깍이(x)/늦깎이(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같은 과 동기생 사이인 한지수와 천지인 학생

 

한지수(21): 대학생. ‘20 학번: 한 번도 등교하지 못했음. ‘친구(천지인) 따라 여의도’행. ‘우겨’ 애시청자인 할머니께 약속 지키려 출연: ‘엄마 아빠한테는 출연 비밀 지켜 주세요!’. ‘21년 9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750+600점)

 

천지인(20): 대학생. 예능 PD가 꿈. ‘친구(지수)한테는 이겨야죠.’ ‘21년 9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50점)

 

추슬찬(29): 대학원생. ‘2인 대결 진출, 아니 달인으로 목표를 수정하겠습니다.’ ‘21년 9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2단계 도전(1200+400 ⇨1600점)

 

이수지(28): 공무원. 요리를 좋아함(요리 수준이 한식당급: 선지해장국, 순두부찌개, 생굴쌈, 갈비찜...). ‘머리는 학생들보다 느려도 눈치는 조금 더 빠를 겁니다’. 예심 합격 자료 불명. 결과: 3위(3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750/50/1200/3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350/1600점 (한지수 대 추슬찬).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번에는 모두 풋풋하고 싱싱해서 팔팔한 20대가 출연했다. 마침 888회였다. 첫 방송이 이뤄진 2003.6.25. 이후 그동안 18년 5개월이 흘렀다. 이런 장수 프로그램을 지켜내는 건 참가자와 시청자들의 몫. 그중에서도 특히 출연자들의 자세가 조금 더 중요하다. 공부 과정이든 일상생활에서든, 감동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면 저절로 시청률이 올라간다.

 

젊은 사람들의 도전 자세가 멋졌다. 학생과 공무원으로서는 가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 길로 이끈다. 바쁜 이들은 몸에서, 특히 얼굴에서, 생기가 돋는다. 씩씩하다. 자신의 마음과 태도로 만들어내는 자가 활력소 겸 생력소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들이 제법 되었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 등에서. 개인차가 있었다. 우승자를 빼고는 재도전 때는 그 두 가지 모두가 대폭 개선돼야 할 정도.

 

우승자도 띄어쓰기 공부에서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에서 모자람이 확실히 엿보였다. 원리/원칙 공부가 미흡했고, 공부량 자체가 많이 모잘랐다. ‘온천지’, ‘문 밖’, ‘이랬다저랬다하다’, ‘백 몇 장’ 등으로 오답을 제시한 것에서 그런 게 엿보였다. ‘온-’과 ‘몇-/-몇’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은 게 익혔다. 낱개의 해당 낱말들을 욱여 암기해서는 계속 헷갈리기 쉽고, 활용 문제에서 힘을 못 쓴다.

 

- 맞춤법 공부를 할 때는 왜 틀린(잘못된) 말인지 그걸 따져보는 게 좋다

 

이것 역시 이곳에서 여러 번 이야기한 말이다. 그걸 ‘원리/원칙’ 이해가 필수라고 말해왔다. 억지로 욱여넣기 식 암기로는 활용 문제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는 말과 함께.

 

쓰기 문제로 나온 ‘허투루’에서 수지 씨는 ‘허투로’로 오답을 적었다. ‘허투’를 한자어로 여겨서가 아닌가 싶다. 사실 ‘허투(虛套. 남을 속이기 위하여 거짓으로 꾸미는 겉치레)’는 한자어가 맞다. 하지만 부사 ‘허투루’는 순우리말이다. 한자어 ‘허투(虛套)’와는 무관하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되는대로’를 뜻하게 되었다. 고유어 ‘마구/함부로’와 근친어(?)다.

그렇기 때문에 표기에서는 모음조화를 따라서 ‘허투루’가 맞고 ‘허투로’는 잘못이다. 한자어와 결합한 형태일 때는 ‘-로’가 맞다. 문제에서 왜 ‘허투로’가 잘못인가를 따져 보는 버릇을 기르기. 그건 공부 성과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일일이 암기할 필요도 없어진다.

 

일반 맞춤법 문제로 나온 ‘법석/쓱삭/담뿍/쌉쌀’ 중 잘못된 표기를 고치는 문제에서, 더욱 그랬다. 의미소(형태소)와 무관한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원칙을 명확히 이해한 사람은 활용 문제에서 쉬 헷갈리지 않는다. ‘, 쌉, 담’ 등에서 밑줄 그은 부분들이 그런 예다. 얼마나 쉬운가.

 

- 옥에 티: 출연자의 ‘꽈 대표’, 진행자의 ‘꽈(科)’ 발음

 

{꽈 대표}’라는 말은 일상적으로 흔히 듣는 발음이다. 하지만 {과 대표}의 잘못으로, 불필요한 경음화 발음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언중들의 ‘관련 발음 전이(轉移) 이행(移行) 유추(類推)’라는 과정이 내재해 있다. 과정 표기가 좀 복잡한데, 이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과(科)’가 홀로 쓰일 때는 {과}로 발음한다. 그런데 ‘국어국문학과/법과’ 등의 ‘과’는 {꽈}로 발음되고 그게 올바른 발음이다. 이는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ㅂ(ㅍ, ㄼ, ㄿ,ㅄ)'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라는 '표준 발음법' 제6장 경음화, 제23항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연극영화과/영문과/의예과’ 등에서 보이는 ‘과’의 발음은 위에 해당되지 않고, 사전에도 그 표준 발음이 적혀져 있지 않거나 {과}로 발음하라고 돼 있는데, 그건 무리다.

 

‘-과(科)’가 접미사 계열로 쓰일 때는 실제로는 한자어계 접미사 ‘-가(價), -권(權), -권(圈), -권(券)’ 등과 마찬가지로, 관행적으로 경음화된다. 이것들은 모두 문법적으로 항상 ‘사이시옷을 동반하는 ㅅ 전치성 형태소’로 볼 수 있다(출처: 배주채, "한국어의 발음", 2003.)

 

이를 줄이면 이렇다. ‘국문과/법학과/영문과, 국화과/장미과/진달랫과’ 등에서처럼 ‘-과(科)’가 접미사적 형태소로 쓰일 때는 모두 발음이 {꽈}로 경음화된다. 하지만 독립어나 어두에 올 때는 {과}로 발음해야 한다. 그래서 {과 대표}여야지, {꽈 대표}는 잘못이다. 그럼에도 접미사적 형태소로 쓰일 때의 발음 습관 {꽈}가 다른 발음으로도 전이 이행되어 짐작(유추)만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꽈 대표}라는 잘못된 발음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주의할 게 하나 있다. ‘-과(科)’가 접미사 계열로 쓰일 때는 ‘사이시옷을 동반하는 [잠재된] ㅅ 전치성(前置性) 형태소’ 같아서 항상 경음화된다고 했다. 그래서 사이시옷 표기와 관련해서는 주의해야 한다. 즉 ‘국화과/장미과’와 같이 한자와 결합할 때는 '[잠재된] ㅅ 전치성(前置性) 형태소’ 노릇을 하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지만, ‘진달랫과’와 같이 우리말과 결합할 때는 사이시옷 규칙에 따라서 반드시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한다.

 

출연자의 {꽈 대표} 발음에서 정작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 출연자가 그렇게 발음하자 진행자조차 뒤이어 {꽈}로 발음했다. 그래서는 안 된다. 갈수록 진행자가 느슨해진다. 아주 오래 전에 진행자 한석규가 떠나고 엄 아나운서가 그 자리를 채울 때, 게시판이 무척 소란스러웠다. 새 진행자의 발음을 두고 {즈응답}과 {저엉답}까지 비교하면서 흠을 잡기에 바빴다. 그 덕택(?)에 새 진행자가 엄청 긴장해서 잔챙이 실수라도 하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했다. 그 시절이 그립다고나 할까. 느슨해진 진행자가 갈수록 실수를 자주 한다. 그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싶다.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하지만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역시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나아가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특히 공부 자료 구비, 작성/유지 방식에서 자신의 똥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은 스스로 패자의 길을 고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돌아보며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특히 국어학을 전공한 사람들조차도 갸우뚱하는 것들에도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예전에 고시 공부는 5~6년이 한계였다. 그 기간 내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기본서와 노트를 모두 새로 장만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이 ‘우겨’ 장기 도전자 중에는 자신의 공부 노트 권수를 자랑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지 않는 한, 출연 횟수만 쌓게 된다. 공부 2~3년이 되도록 바라던 결과를 이뤄내지 못하면 그건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는 일은 거듭된 실패에서 최고의 비방이자 해결책이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해 9월 예심 합격자들이다(그런데 수지 님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합격 후 개명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12월 정기 예심은 월말인 아닌 이번 주말 12일(일)에 치러진다.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다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붕어빵, 눈썰매, 최연소, 허심탄회, 일반인, 덩어리, 수수께끼, 신세, 순식간, 익살, 자강불식(自强不息)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달포, ‘잠’의 종류, 인심[인정], 홀연히[우연히], 눈썹, 몰두[집중/열중] 경지[지경]

-비유어: 눈이슬, 신화(神話), 만병통치약, 유물

-용언/부사: 달갑다, 깊다; 허투루, 홀연히, 알뜰살뜰

-복합어: 속00/꾀꼬리00/00달 ☜‘눈썹’

-관용구/속담: 귀에 싹이 나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맞춤법 문제: 법석/쓱삭/담뿍/쌉쌀 ☜쓱싹; 도매금/도매급, 눈살/눈쌀, 늦깎이/늦깍이

-쓰기 문제: 허투루, 홀연히

-띄어쓰기 문제: 세상없어도/세상 없어도, 온천지/온 천지, 푸른빛/푸른 빛, 문밖/문 밖, 이랬다저랬다하다/이랬다저랬다 하다/이랬다 저랬다 하다, 백몇 장/백 몇 장

 

비유어 출제는 꾸준하다. 내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는데, 바로 얼마 전 출제어로 나왔다.

 

얼마 전에 ‘암니옴니옴니암니’라는 귀여운(?) 부사 하나를 맨 위에 얹었다.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를 따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암니옴니옴니암니[부]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잠의 종류

개잠[改-][명] 아침에 깨었다가 또다시 자는 잠.

개잠•[명] ①개처럼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옆으로 누워 자는 잠. ②개가 깊이 잠들지 않듯이, 깊이 자지 못하고 설치는 잠의 비유.

두벌잠[명] 한 번 들었던 잠이 깨었다가 다시 드는 잠.

그루잠[명]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고주박잠•[명] 등을 구부리고 앉아서 자는 잠.

덕석잠[명] 덕석을 덮고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불편하게 자는 잠.

돌꼇잠•[명] 한자리에 누워 자지 아니하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 자는 잠.

등걸잠•[명] 옷을 입은 채 아무것도 덮지 아니하고 아무 데나 쓰러져 자는 잠.

멍석잠[명] 너무 피곤하여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말뚝잠•[명] 꼿꼿이 앉은 채로 자는 잠.

발칫잠[명] 남의 발이 닿는 쪽에서 불편하게 자는 잠.

발편잠•[명] 근심/걱정이 없어져서 마음을 놓고 편안히 자는 잠의 비유.

상직잠[上直-][명] 상직꾼이 잠자리에서 시중을 들기 위하여 주인 부녀와 함께 자는 잠.

앉은잠[명] 앉은 채 자는 잠.

시위잠[명] 활시위 모양으로 웅크리고 자는 잠.

꾸벅잠•[명] 고개를 꾸벅거리며 조는 잠.

노루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놀라 깨는 잠.

토끼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괭이잠•[명]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면서 자는 잠.

벼룩잠[명]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꾸 자다가 깨는 잠.

나비잠•[명]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새우잠•[명]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자는 잠. 주로 모로 누워 불편하게 자는 잠을 의미.

갈치잠•[명]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겉잠수잠/여윈잠•[명] 깊이 들지 않은 잠.

건밤•[명] 잠을 자지 않고 뜬눈으로 새우는 .

선잠[명] 깊이 들지 못하거나 흡족하게 이루지 못한 잠.

사로잠•[명] 염려가 되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조바심하며 자는 잠.

풋잠[명] 잠든 지 얼마 안 되어 깊이 들지 못한 잠.

헛잠[명] ①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②잔 둥 만 둥 한 잠.

뜬잠[명] 밤에 자다가 눈이 떠져서 설친 잠.

쪽잠[명] 짧은 틈을 타서 불편하게 자는 잠.

칼잠•[명] 충분하지 아니한 공간에서 여럿이 잘 때 바로 눕지 못하고 몸의 옆 부분을 바닥에 댄 채로 불편하게 자는 잠.

한잠2[명] 잠시 자는 잠.

통잠[명] 한 번도 깨지 아니하고 푹 자는 잠.

단잠[單-][명] 자다가 도중에 깨지 않고 죽 내처 자는 잠.

단잠[명] 아주 달게 곤히 자는 잠. [유]숙면

속잠[명] 깊이 든 잠.

쇠잠[명] 깊이 든 잠.

귀잠[명] 아주 깊이 든 잠.

꿀잠[명] 아주 달게 자는 잠.

꽃잠•[명] ①깊이 든 잠. ②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

덧잠[명] 잘 만큼 잔 후에 또 더 자는 잠. [유]가첨잠

첫잠[명] ①막 곤하게 든 잠. ②누에가 뽕을 먹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자는 잠.

꾀잠[명] 거짓으로 자는 체하는 잠.

밤잠[명] 밤에 자는 잠.

일잠[명] 저녁에 일찍 자는 잠.

봄잠[명] 봄날에 노곤하게 자는 잠.

겨울잠•[명] ①≒동면(冬眠). 겨울이 되면 동물이 활동을 중단하고 땅속 따위에서 겨울을 보내는 일. 박쥐/고슴도치/다람쥐 따위의 포유류에서 볼 수 있으나 넓은 의미로는 곤충/개구리/뱀 따위의 변온 동물의 월동도 포함한다. ②(비유)발전이 없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일. [유]휴면

여름잠[명] 열대 지방의 일부 동물이 여름철의 더위나 건조기를 피하기 위하여 여름철 일정 기간 동안 잠을 자는 일. 도롱뇽ㆍ악어 따위에서 볼 수 있다.

도둑잠도적잠[명] 자야 할 시간이 아닌 때에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몰래 자는 잠.

이승잠•[명] 이승에서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병중(病中)에 정신없이 계속해서 자는 잠.

한뎃잠•[명] 한데에서 자는 잠. [유]노숙/노차

덕금어미잠[德今-][명] 버릇이 되어 버린 게으름.

다방골잠•[茶坊-][명] 늦잠 자는 것의 비유. 예전에 서울의 다방골에 장사하는 이가 많이 살아 밤이 늦도록 장사하다가, 밤중이 지나서 잠자리에 들어 이튿날 해가 높이 뜬 뒤에야 일어나는 데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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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소수•≒달포•[명] 한 달이 조금 넘는 동안[기간].

소수[의] 몇 냥, 몇 말, 몇 달에 조금 넘음을 나타내는 말.

달장•[명] 날짜로 거의 한 달 기간.

달장근[-將近][명] 지나간 날짜가 거의 한 달이 가까이 됨. 그런 기간.

달포•≒삭여[朔餘]/월경[月頃]/월여[月餘][명]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해포[명] 한 해가 조금 넘는 기간.

온달[명] 꽉 찬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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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版-][명] ①판으로 박는 일. 판으로 박아 낸 책. ②판에 박은 듯이 똑같아 변화가 없는 것. ③판에 박은 듯이 매우 비슷하게 닮은 사람.

붕어빵•[명] ①붕어 모양의 틀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를 넣어 만든 풀빵. ②서로 얼굴이 매우 닮은 사람의 비유.

복사판•[複寫版][명] ①복사하는 데 쓰는 인쇄판. ②복사해 낸 서책. ③어떤 대상과 모습이 매우 비슷한 사물/인물의 비유

판박이말•[版-][명] 새로운 내용 없이 늘 판에 박은 듯이 똑같이 되풀이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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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뜰하다•[형] ①일/살림을 매우 정성스럽고 규모 있게 하여 빈틈이 없다. ②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 자상하고 지극하다.

족치다[동] 규모를 줄이어 작게 만들다.

짭짤하다[형] ①일/행동이 규모 있고 야무지다. ②일이 잘되어 실속이 있다. ③물건이 실속 있고 값지다. ¶~[부]

짭짤찮다[형] 일/행동이 규모가 없고 어설프다.

헙헙하다•[형] 규모는 없으나 인색하지 아니하여 잘 쓰는 버릇이 있다.

알뜰하다[형] ①일/살림을 정성스럽고 규모 있게 하여 빈틈이 없다. ②다른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참되고 지극하다. ③생김새가 나무랄 데 없이 아리땁다.

알뜰살뜰[부] ①일/살림을 정성껏 규모 있게 꾸려 가는 모양. ②다른 사람에게 정성을 쏟는 모양.

 

알뜰•[명] 생활비를 아끼며 규모 있는 살림을 함.

조리차•[명] 알뜰하게 아껴 쓰는 일. ¶~하다[동]

허정•[명] 겉으로 보기에는 알뜰한 듯하나 실속은 없음. 그런 것. ¶~하다[형]

처녑집[명] 집의 짜임새가 알뜰하고 쓸모 있게 된 집.

깐깐이[명] 행동/성격 따위가 까다로울 만큼 빈틈이 없고 알뜰한 사람.

살림꾼[명] 살림을 알뜰하게 잘 꾸려 나가는 사람의 비유.

근검절약•[勤儉節約][명] 부지런하고 알뜰하게 재물을 아낌.

알뜰하다[형] ①일/살림을 정성스럽고 규모 있게 하여 빈틈이 없다. ②다른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참되고 지극하다.

알뜰살뜰하다[형] ①일/살림을 정성껏 규모 있게 꾸려 가는 데가 있다. ②다른 사람에게 정성을 쏟는 데가 있다.

빈틈없다[형] ①비어 있는 사이가 없다. ②허술하거나 부족한 점이 없다.

깔끔하다[형] ①솜씨가 야물고 알뜰하다. ②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깜찍하다. ③깐깐하고 까다로운 듯하다.

끌끔하다[형] ①모양/생김새 따위가 미끈하고 끌밋하다. ②솜씨가 여물고 알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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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낌’과 관련된 말들

거리낌•[명] ①일/행동 따위를 하는 데에 걸려서 방해가 됨. ②마음에 걸려서 꺼림칙하게 생각됨. ‘꺼리낌’(x)[유]기탄/지장/구애

기탄•[忌憚][명] 어렵게 여겨 꺼림.

걸쩍지근하다•[형] ①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②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구가•[謳歌][명] ①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칭송하여 노래함. ②행복한 처지/기쁜 마음 따위를 거리낌 없이 나타냄. 그런 소리.

사뭇[부] ①거리낌 없이 마구. ②내내 끝까지. ③아주 딴판으로.

기탄없이•[忌憚-][부] 어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이. ¶~없다[형]

방종[放縱][명] 제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음.

무장무애[無障無礙][명] 아무런 거리낌이 없음. ¶~하다[형]

허심[虛心][명] ①마음에 거리낌이 없음. ②남의 말을 잘 받아들임. ¶~[부]

탄회•[坦懷][명] 거리낌이 없는 마음

허심탄회•[虛心坦懷][명] 품은 생각을 터놓고 말할 만큼 아무 거리낌이 없고 솔직함. ¶~하다[형] ¶~하게[부]

자락자락[부] 갈수록 더욱 거리낌 없이 구는 모양.

대놓고•[부] 사람을 앞에 놓고 거리낌 없이 함부로.

가리끼다[동] 사이에 가려서 거리끼다.

달갑다•[형] 거리낌/불만이 없어 마음이 흡족하다. ¶달가이•[부]

어엿하다[형] 행동이 거리낌 없이 아주 당당하고 떳떳하다. ¶어엿이[부]

제판[명] 거리낌이 없이 제멋대로 거드럭거리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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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명] ①크게 뭉쳐서 이루어진 것. ¶흙덩어리/땅~/솜~/금~/얼음~/납~/돌~/보물~/공기~. ②부피가 큰 것이나 크게 뭉쳐서 이루어진 것을 세는 단위. ③그러한 성질을 가지거나 그런 일을 일으키는 사람/사물을 나타내는 말.

살덩어리[명] ①살로 이루어진 덩어리. ②(속) 살찐 사람. ③(속) 사람의 몸. [유]고깃덩어리/살덩이/고깃덩이

불덩어리•[명] ①불에 타고 있는 물체의 덩어리. ②(비유) 몹시 뜨겁게 열이 나는 몸이나 뜨겁게 된 물건. ③(비유) 타는 듯이 격렬한 감정의 응어리. [유]불덩이

담덩어리•[膽-][명] (비유) 겁이 없고 용감한 사람.

주쳇덩어리•[명] (비유) 주체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나 물건 또는 그런 사람.

걱정덩어리•[명] ①크게 걱정되는 일. ②(비유) 늘 남에게 걱정을 끼치는 사람.

우환덩어리[憂患-][명] (비유) 매우 심한 우환거리.

비곗덩어리•[명] ①돼지 따위에서 뭉쳐진 비계의 덩어리. ②(비유) 몹시 살찐 사람. ③(속) 추잡하거나 무능한 사람.

메줏덩어리•[명] ①메주를 뭉쳐 만든 덩어리. ②(비유) 외모 따위가 몹시 박색인 사람.

울음덩어리[명] (비유) 격하여 뭉클하게 북받치는 울음.

고집덩어리•[固執-][명] (비유) 고집이 매우 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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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명] 남을 웃기려고 일부러 하는 말/몸짓. [유]골계/넉살

넉살•[명] 부끄러운 기색이 없이 비위 좋게 구는 짓/성미. [유]비위/숫기/너스레

덕살[명] 숫기 좋게 언죽번죽 구는 짓.

너스레[명] 수다스럽게 떠벌려 늘어놓는 말/짓.

익살꾼[명] 남을 웃기는 우스운 말/행동을 아주 잘하는 사람.

익살꾸러기•[명] 남을 웃기는 우스운 말/행동을 늘 하는 사람.

익살쟁이[명] 익살을 많이 떠는 사람.

우스개•[명] 남을 웃기려고 익살을 부리면서 하는 말/짓. ¶우스갯말/우스갯짓[명]

재담•[才談][명] 익살/재치를 부리며 재미있게 이야기함. 그런 말.

골계•[滑稽][명] 익살을 부리는 가운데 어떤 교훈을 주는 일.

골계미•[滑稽美][명]<哲>미적 범주의 하나. 자연의 질서/이치를 의의 있는 것으로 존중하지 않고 추락시킴으로써 미의식이 나타난다. 풍자/해학의 수법으로 우스꽝스러운 상황/인간상을 구현하며 익살을 부리는 가운데 어떤 교훈을 줌.

괘사•[명] 변덕스럽게 익살을 부리며 엇가는 말/짓. ¶괘사스럽다[형] 괘사스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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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불식[自强不息][명] 스스로 힘써 몸/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아니함. ☞‘불철주야’ 참조.

불철주야[不撤晝夜][명] 어떤 일에 몰두하여 조금도 쉴 사이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아니함. ‘밤낮없이’로 순화. ≒주이계야(晝而繼夜)/야이계주(夜以繼晝)

주야불식[晝夜不息][명] 밤낮으로 쉬지 아니함.

주야골몰[晝夜汨沒][명]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열중함.

불권불식 [不倦不息][명] 싫증 내지도 아니하고 쉬지도 아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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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人心][명] ①사람의 마음. ②남의 딱한 처지를 헤아려 알아주고 도와주는 마음. ③백성의 마음. ④사사로운 마음. [유]마음씨/선심

인정[人情][명] ①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감정/심정. ②남을 동정하는 따뜻한 마음. ③세상 사람들의 마음. ④예전에, 벼슬아치들에게 몰래 주던 선물. ¶성문 출입을 할 때마다 인정을 안 바친다고 구박을 받았지.

인심세태/인정세태[人情世態]≒인정물태[人情物態][명] 세상 사람들의 마음과 세상 물정.

인심(을) 사다[얻다]• ↔인심(을) 잃다 ? 남에게 좋은 평을 얻다.

인심(을) 쓰다• ? 필요 이상으로 남에게 후하게 대하다.

인심은 천심 ? 백성이 생각하는 것이 옳음의 비유.

안인심[-人心][명] 집안에서 안사람이 남에게 쓰는 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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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忽然-][부] 뜻하지 아니하게 갑자기.

우연히[偶然-][부] 어떤 일이 뜻하지 아니하게 저절로 이루어져 공교롭게.

어쩌다가[부] ①뜻밖에 우연히. ②이따금 또는 가끔가다가.

공교롭다[工巧-][형] 생각지 않았거나 뜻하지 않았던 사실/사건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 기이하다고 할 만하다. ¶증인이 필요하던 차에 공교롭게도 그를 법원 앞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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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대로•[부] ①아무렇게나 함부로. ②사정/형편에 따라. ③가능한 한 최대로.

망탕[부] 되는대로 마구.

허투루•[부]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대대로[부] 형편에 따라 되는대로.

대충대충[부] 일/행동을 적당히 하는 모양.

대강대강[大綱大綱][부] 자세하지 않고 적당히 간단하게.

얼렁뚱땅[부] 어떤 상황을 얼김에 슬쩍 넘기는 모양. 또는 남을 엉너리로 슬쩍 속여 넘기게 되는 모양. ¶~하다[동]

엄벙덤벙[부] ①주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는 모양. ②들떠서 함부로 행동하는 모양. ¶~하다[동]

귀둥대둥[부] 말/행동 따위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하는 모양. ¶~하다[동]

어영부영•[부] 뚜렷하거나 적극적인 의지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는 모양. ¶~하다[동]

흑죽학죽[부] 일을 정성껏 하지 아니하고 되는대로 어름어름 넘기는 모양. ¶~하다[동]

시위적시위적[부] 일을 힘들여 하지 아니하고 되는대로 천천히 하는 모양. ¶~하다[동]

이리저리>요리조리[부] 말/행동을 뚜렷하게 정함이 없이 이러하고 저러하게[요러하고 조러하게] 되는대로 하는 모양. ¶~하다[동]

주먹치기[명] ②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일을 되는대로 처리함. ③<俗> ≒수음(手淫).

괴발개발•[명]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

개발새발[명] 개의 발과 새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이르는 말. 표준어로 인정. [2011년8월31일 개정]

게발글씨•[명] 아무렇게나 서투르게 써 알아보기 힘든 글씨.

개소리괴소리[명] <俗>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으로, 조리 없이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는 말.

 

[일반 맞춤법 문제] 법석/쓱삭/담뿍/쌉쌀’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로 위에서 간단히 설명했다.

 

‘법석’은 ‘소란스럽게 떠드는 모양’을 이르는 고유어다. 이것을 이와 뜻이 비슷한 ‘야단법석(惹端-.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떠들썩하고 부산스럽게 굶)’과 불교 용어 ‘야단법석(野壇法席. 야외에서 크게 베푸는 설법의 자리)’을 혼동하여 한자어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두 ‘야단법석’의 한자 표기는 서로 다르며 소란스러움을 뜻할 때의 ‘야단법석(惹端-)’에서는 ‘법석’이 여전한 고유어다.

 

‘쓱삭/담뿍/쌉쌀’은 앞서 설명한 대로 모두 의미소(형태소)와 무관하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하는 것들이다. 이와 관련된 상세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이와 관련된 또 다른 부분은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에도 있으므로, 연결하여 함께 공부들 해두시기 바란다. 출제된 문제와는 뒤의 내용이 직접 관련되지만, 이곳에서 여러 번 전재한 바 있기에 의미소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중요]♣의미소[意味素]의 특징과 활용

[예제] 별미적다(x)/별미쩍다(o); 오이소배기(x)/오이소박이(o); 언덕받이(x)/ <예>언덕바지(o); 오래비(x)/오라비(o); 올개미(x)/올가미(o); 놈팽이(x)/놈팡이(o); 시골나기(x)/서울나기(x)/시골내기(o)/서울내기(o); 불그락푸르락(x)/붉으락푸르락(o); 얽히설키(x)/얼키설키>얼기설기(o); 구비구비(x)/굽이굽이(o)

-특징: 의미소[意味素]란 낱말에서 실질 의미, 즉 관념을 표시하는 언어 요소로서, 어근/어간과 같음. 독립하여 홀로 쓰이지 못할 경우도 많음.

[참고] 형태소와 실질형태소: 형태소(形態素)는 ①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 ‘이야기책’의 ‘이야기/책’ 따위. ②문법적 또는 관계적인 뜻만을 나타내는 단어나 단어 성분. 실질형태소는 형태소 중에서 구체적인 대상이나 동작/상태를 표시하는 것으로서, ‘철수가 책을 읽었다’에서 ‘철수/책/읽’ 따위. 형태소는 최소 단위가 단어나 단어 성분인데, 단어 성분일 때는 ‘읽었다’의 ‘읽(어간)’과 같이 의미소와 겹치기도 함.

-활용: 다음과 같이 옳은 말[표기]의 판별과 의미 획정에 크게 도움이 됨.

(1)‘-쩍다’와 ‘-적다’가 붙은 말의 구분/판별에 유용

(활용 예) ①‘딴기쩍다’: ‘딴기적다’의 잘못. ⇐‘적(少)’의 의미소 살림. ②‘별미적다’: ‘별미쩍다’의 잘못. ⇐‘별미(別味-)’이므로 의미소 ‘적(少)’일 듯하나, 별미가 많을수록 좋은 것이므로(특별히 좋은 맛/음식), 의미소를 살리면 도리어 반대의 의미가 됨. ‘칠칠찮다’를 써야 할 경우에 그 반대로 ‘칠칠맞다’를 흔히 잘못 쓰는 경우와 비슷함.

⇒‘-적다’: 괘다리적다, 괘달머리적다, 열퉁적다, 맛적다, 재미적다, 퉁어리적다

‘-쩍다’: 객쩍다, 갱충쩍다, 맥쩍다, 멋쩍다, 미심쩍다, 수상쩍다, 겸연쩍다/계면쩍다, 의심쩍다, 귀살쩍다/귀살머리쩍다.

(2)‘-박이’와 ‘-배기’의 구분/판별에 유용: ‘박는다’는 뜻의 의미소 ‘박-’이 살아 있으면 ‘-박이’. <예>오이소박이, 차돌박이, 덧니박이, 고석박이, 점박이, 금니박이, 네눈박이, 장승박이, 붙박이 등등.

(3)‘-받이’와 ‘-바지’의 구분/판별에 유용

①‘언덕받이’에 있는 게 우리 집: ‘언덕바지’의 잘못. ⇐‘언덕받이’는 의미소 ‘받’과 무관한데, 만약 의미소를 살리면 언덕을 (들이)받게 되는, 괴상한 상황이 됨.

②반대로, ‘가루받이/가슴-/각성-/개구멍-/거름-/걸레-/꽃가루-/씨-/턱받이’ 등은 의미소 ‘받-’이 있어 각각 ‘가루/가슴’ 등을 받는다는 의미가 드러남. 다음의 예를 보면 이 두 가지 경우의 차이가 분명해짐. <예>개구멍받이(개구멍으로 받은 아이) ↔개구멍바지(개구멍을 낸 바지).

(4)‘ㅣ’ 모음 역행동화를 인정하는 경우의 낱말 판별에 유용

①‘ㅣ’모음 역행동화를 인정하지 않는 말들: 잠뱅이(x)/잠방이(o); 오래비(x)/오라비(o); 올개미(x)/올가미(o); 놈팽이(x)/놈팡이(o); 지팽이(x)/지팡이(o); 홀애비(x)/홀아비(o); 외눈백이(x)/외눈박이(o); (오이)소백이(x)/(오이)소박이(o); 노랭이(x)/노랑이(o)

②‘ㅣ’ 모음 역행동화를 인정하는 말들: ‘-나기(x)/'-내기(o); '-쟁이(o)'

<예>시골나기(x)/서울나기(x)/시골내기(o)/서울내기(o); 소금장이(x)/소금쟁이(o); 신출나기(x)/신출내기(o); 빚장이(x)/빚쟁이(o); 풋나기(x)/풋내기(o); 중매장이(x)/중매쟁이(o)

[설명] ①의 경우에서 역행동화를 인정하면, 어근(의미소)의 의미가 심각하게 손상될 경우가 많음. 예컨대, ‘잠뱅이/오래비’를 인정할 경우, ‘잠방-’이나 ‘오라-’의 의미가 사라지고(‘오라비’의 준말이 ‘오랍’인 데서도 드러나듯, ‘오라’의 꼴은 중요*), 전혀 무의미하거나 (‘잠뱅’) 뜻이 전혀 다른 (‘오래’) 의미소가 됨. 반면 ②의 경우는 역행동화를 인정해도 의미소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 <예>‘시골-, 서울-, 소금-, 신출-, 빚-, 중매-’. 그러므로, 역행동화를 인정해도 의미소에 변화나 영향이 없을 때만 ‘ㅣ’ 모음 역행동화를 인정.

(5)올바른 어간/어근 파악에 유용

<예>‘모재비헤엄/모자비헤엄’(x): ‘모잽이헤엄’의 잘못. ⇐모+잽이(-잡이). 즉 ①모+잡이(의미소 ‘잡’) 꼴의 회복 (‘ㅣ’모음 역행동화 허용). ②모잽이[≒옆쪽]이라는 명사 존재.

<예>‘불그락푸르락’(x)/‘붉으락푸르락’(o): ⇐의미소 ‘붉’의 의미를 살림.

<예>넘어져도 ‘오뚜기’처럼 일어난다: ‘오뚝이’의 잘못. ⇐의미소 ‘오뚝+이’(물건/사람)

<예>‘넙적뼈/넙적다리’(x): ‘넓적뼈/넓적다리’의 잘못. ⇐의미소 ‘넓’ 살림.

<예>‘눈꼽’ 좀 떼라: ‘눈곱’의 잘못. ⇐의미소 ‘곱’. ☜[참고] ‘곱창’에서의 ‘곱’(≒기름의 뜻)도 고유어 .

<예>물 위를 뱅뱅 도는 ‘물매미’: ‘물맴이’의 잘못. ⇐물 위를 ‘맴’돌므로. 매미와 무관.

(6)의미소와 무관하게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들의 판별에도 유용

<예>‘아뿔사(앗불싸)’: ‘아뿔싸’의 잘못. ⇐의미소와 전혀 무관하게 발음대로 적는 경우이므로, 만약 ‘아뿔사’를 허용하면 실제 발음에서 {아뿔+싸}가 아닌 {아뿔+사}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음. ⇐받침 ‘ㄹ’ 뒤에서 일반적으로 경음 발음이 되지만, 실제 발음에서는 이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음.

<예>뒤치닥거리: ‘뒤치다꺼리’의 잘못. ‘뒤치닥거리’를 인정하려면 ‘관심거리/웃음거리’나 ‘먹을거리/볼거리’에서처럼, ‘뒤치닥’이 명사(형) 또는 관형어가 되어야 하는데, 그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음.

(7)드물게, 비슷한 구조라 할지라도 의미소 반영이 다를 때도 있음

<예>얼키고 설키다 보면 다 이웃: ‘얽히고설키다’의 잘못. ←얽히고설키다[동]

일이 일단 ‘얼키고’ 나면 영 해결하기 어려워: ‘얽히고’의 잘못.

아휴 복잡해. 여간 ‘얽히설키’ 해야 말이지: ‘얼키설키>얼기설기’의 잘못.

[설명] ‘얼키설키’에서 의미소 ‘얽’은 중요하지만, 문제는 뒤에 연결되는 ‘설기’와의 부조화. 어울림을 위해서는 ‘얽히섥히’여야 하는데, 이는 더욱 어색. 또한 ‘얽’의 -ㄺ- 받침에서 앞 받침만 발음되므로 소리 나는 대로 표기[원칙]. ∴얼키설키(o)

(8)올바른 준말의 구분/판별에도 유용

<예>‘얼마+만큼’ →‘얼만큼(x)/얼마+큼(o)’; ‘오래+간+만’ →‘오랫만(x)/오랜만(o)’

[설명] 준말에서는 의미소는 살리고 조사/접사/어미 등을 줄임. 위의 경우, ‘얼마’와 ‘오래(원형: 오래다)’는 의미소이므로 살리고, ‘만큼(조사)→큼, 간(접사)+만(의존명사)→만’으로 줄인 것.

(9)명사형 만들기 원칙에 따라, 의미가 없거나 방해되는 의미소를 배제하여 소리 나는 대로 적을 때도 있음. ⇒[원칙] 명사형을 만들 때 ‘-이/-음(-ㅁ)’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는 말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예1) 딱딱이(x)/딱따기(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날나리(x)/날라리(o); 맥아리(x)/매가리(o)

(예2) 꼬락서니, 끄트머리, 바가지, 바깥, 사타구니, 싸라기, 이파리, 지붕, 지푸라기, 짜개, 모가치 등.

[설명] ①예컨대, ‘딱따기’를 ‘딱딱이’로 적으면 딱딱거리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짬짬이’는 ‘짬이 나는 대로 그때그때’라는 부사가 됨. ‘굽돌이’ 역시 굽 부분에서 ‘아가는(回)’ 것이라는 의미가 되어 ‘굽도리’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됨. ‘날나리’에 보이는 ‘나리’ 역시 ‘알나리깔나리’ 등에서 보이는 ‘-나리’의 뜻과는 전혀 다른 것이어서, ‘날라리’로 표기하는 게 맞음. ‘맥아리‘를 인정하면, ‘-아-’의 의미 규정이 이뤄지지 않음. ②예2의 경우, ‘모가치’는 본래 ‘몫+아치’ 꼴의 말이고, ‘싸라기’는 ‘쌀+아기’로 분석되며, 지붕 역시 ‘집’에서 온 말이지만, 명사형 표기 원칙에 따라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경우들임.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 참조.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기본적으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었고, 얼마 전까지는 계속해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가 나오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어휘력과 결합된 표준(바른) 표기[어법] 문제들이 주종을 이룬다. 이런 출제 유형이 현재 9회째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 더 많이 나왔다.

 

간단히 살펴본다.

 

- 도매금/도매급(x)으로 넘기다

 

순전히 어휘력 문제라 할 수 있다. ‘도매급’이란 말은 없다. 하지만 함정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도맷금’으로 오기하기 때문에 얼핏 보면 ‘도매금’이란 표기가 낯설어서 말이 될 듯한 ‘도매급’을 선택하기 쉽다. 우승자도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문맥을 보면 '도매급'이란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급(級)’이 지닌 접사적 성격을 살려서 꼭 필요할 때는 좀 어색하긴 해도 그런 말을 굳이 조어할 수도 있겠으나(예: '물건의 크기와 제각각이어서 낱개로 팔아야 하는 소매용으로는 부적합한지라 도매급으로 좀 싸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위와 같은 문례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여기서 '도맷금'이란 말이 잘못인 것은 이 말은 한자어끼리의 결합인 ‘도매금(都賣金. 도매로 파는 가격)’이라서 사이시옷을 받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의해야 할 한자어들이 몇 개 더 있다.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차롓상 차리는 법이 지방마다 달라서: 차례상(茶禮床)의 잘못.

[설명] ‘차례상(茶禮床)’은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이와 같이 한자어임에도 흔히 잘못 사이시옷을 받치기 쉬운 것으로는 ‘촛병(마개)/갯수/수랏상/도맷금’ 등도 있음. 각각 ‘초병(醋甁)/개수(個數)/수라상(水剌▽床)/도매금(都賣金)’의 잘못.

[참고] 괴이하게도 ‘차례상’은 현재 ≪표준≫의 표제어로 올라 있지 않으나, 한 낱말. 여기서 ‘상’은 아래의 뜻풀이에 나와 있듯이 접사적 기능을 함.

상[床][명]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상차림’을 나타내는 말. ¶다과상/생신상/차례상.

 

- 눈살/눈쌀(x)을 찌푸리다

 

기출 낱말이다. 내 책자 자료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눈쌀 찌푸릴 일이로군: 눈살의 잘못.

[비교] 눈설미 하나는 알아줘야 해: 눈썰미의 잘못.

하도 아이들 등살에 시달려 살이 빠졌어: 등쌀의 잘못.

[설명] ①‘눈꼽’(x)/‘눈곱’(o)과 마찬가지로 의미소 ‘살’을 살림. 받침 ‘ㄴ/ㄹ/ㅁ/ㅇ’ 뒤에 오는 예사소리의 경음 표기 원칙이 적용되지 않음. 그러나, ‘눈살’의 발음은 {눈}임. ☜[주의]. ②‘눈썰미/귀썰미’의 경우는 한번 보거나 들은 것을 기억하는 재주로서의 ‘-썰미’. 형태소 ‘-설미’와 무관하므로, ‘-썰미’임. ③등쌀에 시달리다’와 같은 경우는 ‘등쌀’. 의미소 ‘살’과 무관하기 때문. 의미소 ‘살’을 살리면 ‘등에 있는 살’이 되며, 발음은 {등쌀}.

[암기도우미] 눈쌀/눈살: 눈에는 ‘쌀’이 없고 ‘살’은 있다.

눈살1[명]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주름.

눈살2[명] ①≒눈총. ②애정 있게 쳐다보는 눈.

등살{등쌀}[명] 등에 있는 근육.

 

- 늦깎이/늦깍이(x) 대학생

 

이 또한 기출문제로 의미소 문제와 관련된다. 늦게 머리를 은 사람이 늦이다.

 

◈여기 깍뚜기 좀 더 주세요: 깍두기의 잘못.

[참고] 늦깍이 대학생: 늦깎이의 잘못.

[설명] ①‘깍두기’의 ‘깍’은 ‘깎다’와 무관하고 네모나게 각이 진 것과 관련됨. ②‘늦깎이’는 나이가 들어 늦게 머리를 깎은 스님으로부터 연유된 말이어서 ‘깎다’와 관련되므로 ‘깎’.

[기억도우미] 발음할 때, 힘을 주어 해야만 {깍기}가 됨. 정상적인 발음은 ‘뚜’에 가까운 ‘두’.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출제된 지문: 세상없어도사진은있어야하니온천지푸른빛인문밖에서각도를이랬다저랬다하며백몇장을찍었다

 

- 주의해야 할 부분들: 세상없어도, 온천지, 푸른빛인, 문밖에서, 이랬다저랬다하며, 백몇장을

 

- 정답: 세상없어도 사진은 있어야 하니 온 천지 푸른빛인 문밖에서 각도를 이랬다저랬다 하며 백몇 장을 찍었다

 

 

우선 이곳에서 다룬 기준으로 보면, 위의 것들은 모두 한 번 이상 다룬 것들이다. 그만큼 이곳에서 다루는 것들, 특히 상세 설명용으로 전재되는 자료들을 제대로 공부하면 달인 도전에서 가장 난관으로 꼽히는 띄어쓰기 문제도 돌파할 수 있다. 이 중, ‘문밖’은 714회의 띄어쓰기에서도 출제되었던 말이다.

 

문제적 부분들 중심으로, 관련 부분들을 몰아서 전재하는 것으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지면을 줄여야 해서다.

 

◈[중요]♣주의해야 할 부사/부사어들의 띄어쓰기(1)

[예제] 이 문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기로 하자: 좀 더의 잘못.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킬 때는 책임을 지도록: 또다시의 잘못. 한 낱말.

한층더 노력하라는 뜻일 게야: 한층 더의 잘못. ‘더한층’은 한 낱말.

보다못해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보다 못해의 잘못.

아니나다르랴, 그가 또 문제의 근원: 아니나 다르랴?의 잘못.

적지않이 돈을 주더군: 적지 아니의 잘못. ⇐‘적지 않다’의 활용형.

[설명] 둘 이상의 말이 결합하여 된 부사를 ‘복합부사’라 하며 ‘밤낮/한바탕/곧잘/그런대로/하루빨리’ 따위. ①두 개의 부사를 겹친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예>곧바로/곧잘/더욱더/더더욱/더한층/똑같이/똑바로/또다시/바로바로/아주아주/너무너무. [주의]좀더(x)/좀 더(o); 한층더(x)/더한층(o)/한층 더(o); 매우매우(x)/매우 매우(o).

[주의]좀더(x)/좀 더(o); 한층더(x)/더한층(o)/한층 더(o); 다시또(x)/다시 또(o). ②간주 부사: 한 낱말의 부사로 간주하여(대우하여) 붙여 적는 말로, 사전에 부사로 표기되어 있음. <예>‘곧이어/그런고로/그런대로/덮어놓고/명실공히/세상없이/오랜만에/왜냐하면/이를테면/제멋대로/하루빨리/하루바삐/한시바삐’(o). ⇐‘오랜만에’는 ‘오랜만’[명]+‘-에’의 꼴. ‘덮어놓고’는 ‘덮어놓다’[동]의 활용 꼴과 동일.

[주의] 다음 말들은 복합부사가 아니며 두 낱말이거나 관용구임: 보다못해(x)/보다 못해(o); 다름아니라(x)/다름(이) 아니라(o); 아니나다를까[다르랴](x)/아니나 다를까[다르랴](o); 적지않이(x)/적지 아니(o). 특히, ‘보다못해(x)’와 관련, 현재 ‘~못해’가 붙은 부사로 표제어에 오른 것은 ‘하다못해/듣다못해’의 두 가지뿐임. ☞상세 설명은 ‘못하다’ 항목 참조.

[참고] ‘적지 아니’와 ‘적잖이’: ‘적지 아니’는 ‘적지 않다’의 본말인 ‘적지 아니하다’의 활용형에서 온 말이고, ‘적잖이’는 이로부터 나온 전성부사임. 하지만 이 두 말의 뜻은 아래와 같이 미묘하게 달라서 그 쓰임도 다름.

적지 아니하다[않다]: 수효/정도가 일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 않다(미치지 못할 정도가 아니다). (예) 의문점/불만이 적지 않다; 퇴출 직원이 적지 않다; 재주 있는 아이가 적지 않다.

적잖이: 1.적지 않은 수나 양으로. 2.소홀히 하거나 대수롭게 여길 만하지 아니하게 (예) 적잖이 거북한 자리; 적잖이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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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온’이 관형사일 때와 접두사일 때의 용법

[예제] 그걸 쪼개지 말고 온 마리째로 주게: 온마리의 잘못. ⇐‘완전한’의 뜻.

온 몸으로 버텨내더군: 온몸의 잘못. ⇐‘전부의’를 뜻하는 접두사.

그는 온힘을 다하여 애를 썼다: 온 힘의 잘못. ⇐‘전부/모두의’를 뜻하는 관형사.

사방 온천지가 눈 세상; 온세계가 내 것: 온 천지, 온 세계의 잘못.

온천하가 하얀 눈 천지; 온가족을 거느리고 도망가다: 온 천하, 온 가족의 잘못.

온누리에 가득 찬 축복의 날: 온 누리의 잘못.

온 집안에 향내가 가득: 온 집 안에의 잘못. ⇐‘온’은 관형사.

[비교] 온 집안(o) 식구가 다 모였다: 이때의 ‘집안’은 한 낱말.

[설명] ①‘온종일/온채’ 등에 쓰인 ‘온-’은 ‘꽉 찬/완전한/전부의’ 따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온몸/온종일/온이[부]/온새미/온새미로[부]/온마리/온천히[부]/온천하다[형]/온채/온챗집/온살/온품/온골/온장(-張)/온필(-疋)/온밤/온달1/온달2/온음(-音)/온벽(-壁)/온공일(-空日)/온바탕/온허락(-許諾▽)/온진품(-眞品)/온승낙하다. ②‘온 힘, 온 집안, 온 누리, 온 세상, 온 천하’ 등에서의 ‘온’은 ‘전부/모두의’를 뜻하는 관형사. 따라서 띄어 적어야 함. 이와 비슷한 ‘전(全)-’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임. <예>‘전세계(x)/전 세계(o)’; ‘전가족(x)/전 가족(o)’; ‘전직원(x)/전 직원(o)’.

온이≒온새미로[부] 전부 다.

온새미[명]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

온천히[부] 모아 놓은 물건의 양이 축남이 없이 온전하거나 상당히 많게. ¶온천하다[형]

온채[명] 집/이불/가마 따위의 전체. ¶온챗집

온살↔앰한나이[명] 한 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어 태어난 아이가 꽉 차게 먹는 나이.

온품[명] ①온 하루 동안 일하는 품. 또는 그런 품삯. ②온전히 셈하여 받은 품삯.

온밤[명] 온 하룻밤.

온달[명] ①꽉 찬 한 달. ②조금도 이지러진 데 없는 둥근달. 음력 보름날에 뜸.

온벽(-壁)[명] 창/구멍이 없는 벽.

온마리[명] 동물을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통짜.

온허락(-許諾▽)[명] 청하는 일을 완전히 들어줌. 또는 그런 허락. ¶~하다/되다[동]

온승낙하다(-承諾-)[동] 아주 확실히 승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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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의 파랑빛은 참으로: 파랑(혹은 파란빛)의 잘못.

푸른 빛[색] 파랑색은 같은 것 아닌가?: 푸른빛[푸른색], 파랑[파란색]의 잘못

[설명] ①‘파랑’은 그 자체로 명사이며 ‘파랑≒파란색’. 따라서 ‘빨강≒빨간색’. ‘빨강색’이나 ‘빨강빛’은 잘못(굳이 사용하려면 ‘빨강 색’). ☞색깔 표기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 항목 참조. ②‘파랑≒파란색’은 ‘파란 빛깔이나 물감’을 뜻하며, ‘푸른빛≒푸른색’은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맑고 선명한 빛을 이르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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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말고 앞으로 나와서 해: 어쩌고저쩌고[부]의 잘못.

너 정말 이랬다 저랬다 할래?: 이랬다저랬다?의 잘못. ⇐동사구의 준말.

너 정말 한말 앞에서 왔다갔다 할래?: 왔다 갔다의 잘못. ⇐두 낱말.

[참고] ‘어떻고어떻고(x)/어떻고 어떻고(o)’; ‘이렇고 저렇고(o)/이렇다 저렇다(o)’: 붙여 쓰면 잘못. 이 경우들은 ‘어떠하다/이러하다/저러하다’의 준말의 활용형일 뿐이며, 관용어법 인정 수준에 이르지 못한 말들임.

어쩌고저쩌고[부] ‘이러쿵저러쿵’을 익살스럽게 이르는 말.

이랬다저랬다? ‘이리하였다가 저리하였다가’가 줄어든 말.

 

왔다리갔다리하지 말고 한 자리에 좀 앉아 있어라: 왔다 갔다 하지의 잘못.

[구별] 이랬다 저랬다 하지 좀 마라: 이랬다저랬다요랬다조랬다의 잘못.

[설명] ①‘왔다리 갔다리’에 쓰인 ‘-리’는 어법에 맞는 어미가 아님. ‘-리’가 종결어미로 쓰일 경우에도 ‘돌아오리/아름다우리/어찌 하리’ 등에서처럼 ‘ㄹ’을 제외한 받침 없는 어간에만 쓰일 수 있으므로 어간이 아닌 ‘왔다’에는 쓸 수도 없거니와, 이러한 활용형에 붙일 수 있는 보조사에도 ‘-리’는 없음(‘-으리/-리’는 어미로만 쓰임). ②‘이[요]랬다저[조]랬다’는 ‘이[요]리하였다 저[조]리하였다’가 줄어서 한 낱말이 된 말이며, 부사가 아님. 고로, ‘이랬다저랬다 좀 마라’로 족함.

 

이와 관련해서는 ‘◈♣그-’가 들어간 복합어들의 예: 당연히 한 낱말! 띄어 쓰면 잘못’ 항목도 함께 공부해 두면 완벽해진다. ‘그랬다저랬다’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준말이며, 이러한 형태의 것들을 몰아둔 게 이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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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이 지도는 정확히 몇천(만) 분의 일짜리지?: 몇 천(만) 분의 잘못. ⇐관형사

뒤늦게 몇 천, 몇 만 개가 있으면 뭐 하나: 몇천, 몇만의 잘못. ⇐접두사

[설명] 정확하게 얼마인지를 뜻할 때의 ‘몇’은 관형사. ②그러나, ‘‘몇천, 몇만 개면 뭐 하나; 겨우 몇십/몇백 명의 사람이 모여서; 몇억 원 정도; 몇십 대 일의 경쟁률’에서처럼 ‘그리 많지 않은 얼마만큼의 수’라는 뜻으로 ‘십/백/억’ 등의 수사 앞에 오는 ‘몇’은 접사 기능임. ¶몇몇 사람; 몇십 개; 몇백 년; 몇십만 원.

 

◈[고급]♣‘몇 개’와 ‘몇십 개’: 관형사일 때의 ‘몇’과 접사적 기능일 때의 ‘몇’

[예제1] 오늘 온 사람은 정확히 몇천 명쯤이나 될까요: 몇 천의 잘못.

[예제2] 축척은 대체로 몇 천분의 일이나 몇 만분의 일로 표기한다; 수천수만(數千數萬)이란 몇 천이나 몇 만쯤 되는 많은 수를 뜻한다: 모두 몇천, 몇만의 잘못.

[예제3] 트로피도 몇 십만/몇십 만 원이면 만들어: 몇십만 원의 잘못.

[예제4] 이백몇십 명이나 참석했다: 이백 몇십의 잘못.

[설명] ①‘이것 모두 몇 개지?; 몇 사람 왔어?; 오늘 모인 사람은 몇 백 명쯤이나 될까?’: 이처럼, 의문의 뜻을 나타낼 때의 ‘몇’은 관형사. 고로 띄어 씀. [예제1]의 경우가 이에 해당함. ②‘겨우 몇십/몇백 명의 사람이 모여서; 몇억 원 정도; 몇십 대 일의 경쟁률’에서처럼 ‘십/백/억’ 등의 수사 앞에 오는 ‘몇’은 접사 기능임. 막연히 ‘그리 많지 않은 얼마만큼의 수’라는 뜻. [예제2]의 경우가 이에 해당함. ¶몇몇 사람; 몇십 개; 몇백 년; 몇십만 원. ③또한 ‘십몇 대 일’이라고 할 때도 ‘몇’은 접사적 기능을 하고 있는 말로, 11에서 19 사이의 숫자라는 건 알고 있으나 특정하지 않는다는 의미. 이처럼 쓰이는 ‘몇천, 몇만’ 등은 ≪표준≫의 표제어에 없고 본문 설명에만 사용하고 있으며, 접사 형태의 표제어로는 ‘몇몇’만 보이며 이때는 수사로 ‘몇’의 강조어. ④‘이백 몇십’의 경우에는 붙여 적으면 가독력이 떨어지므로 편의상 ‘이백’과 ‘몇십’을 낱말로 보아 띄어 적은 것.

[암기도우미] ‘몇십/백몇’ 등은 명확히 표기되지 못했을 뿐 숫자이며, 숫자는 한 낱말. 따라서 붙여 적음.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문제적 낱말들을 중심으로 대충 꾸린 얄팍한 책자로는 우승자 반열에도 들기 어렵다. 그리고 실제 공부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일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2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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