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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97회(2022.2.14.) 문제 심층 해설-문예원(28) 양 우승, 1단계 맞춤법 실족: 오똑(x)/오뚝(o), 에그머니(x)/에구머니(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2. 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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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97회(2022.2.14.) 문제 심층 해설

-문예원(28) 양 우승, 1단계 맞춤법 실족: 오똑(x)/오뚝(o), 에그머니(x)/에구머니(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문예원 우승자

<사진> 이번 회 출연자들. 좌로부터 문예원, 최재성, 조향련, 강길용

 

문예원(28): 공무원(출입국관리소 안산출장소), 강다은/양세림(867회 출연)과 친구. 강효실 달인이 귀감[자극제]이 됨. ‘21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1단계 도전(950+600 ⇨1550점)

 

최재성(67): 만학도. 방통대 중국어과 3년생. 자부가 중국인이어서 손녀(시요)가 한국어를 못해서... ‘21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550+400점)

 

조향련(53): 수학 강사. 699회(2018.1.) 우승자. 거제도산. ‘21년 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450점)

 

강길용(27): 대학원생. 이번이 4회 차 도전으로 각각 중(2010).고(2014).대(2019) 시절 도전. ‘21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950/550/450/1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550/950점 (문예원 대 최재성).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 최재성 님은 막내며느리가 중국인이어서 손녀가 중국어로 말을 배우는 게 안타까워서 출연. 당사자는 사돈과의 첫 만남에서 기본적인 감사 인사인 ‘謝謝(시에시에)’조차 못 한 게 미안해서 방통대 중국어과(3년)로 진학하신 멋진 분.

 

조향련 님은 수학 강사임에도 학생들에게 띄어쓰기나 올바른 표기법 같은 것도 함께 챙겨주는 분.

 

강길용 군은 나도 기억하는 대견한 젊은이다. 2010년에 중학생으로 출연하여 깜찍한 모습을 보였고, 고교 졸업을 하고 대학 신입생이 되었을 때(524회, 2014)와 774회(2019)에도 출연하여 우승까지도 했다.

 

우승자 문예원 씨는 ‘공시’ 합격 후 7개월간의 임용 대기 시기에 강효실 님의 달인 등극을 대한 뒤, 그분을 귀감 삼아 자신의 게름을 탓한 뒤 우리말 공부에 매달린 깜찍한 젊은이. 두 친구들과 함께 예심에 참여하여 그 둘은 이미 출연했다. 867회에서 3~4위를 했던 강다은과 양세림이 그들.

 

특히 우승자는 우리말 공부법을 그 나름대로 터득했다고나 할까. 활용력이 빼어났다. 모두들 감점을 받았던 비유어 문제인 ‘인생극장’, 그리고 고난도 어휘 ‘굳은열매’, 즉석 조립해 낸 ‘꽃구경도 식후사(食後事)’와 같은 것들이 그 좋은 예였다. ‘-사’를 보고 ‘식후사’를 조립해 냈다. 우리말 공부를 해서 좋은 것 중에는 그와 같은 활용력이 생긴다는 점이다. 그런 활용력이 창의력으로 이어진다. 어느 조직에서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이들의 공통점은 언어 활용력이 다른 이들보다 빼어난다는 점이다.

 

. 공부 자료와 공부량의 문제: 그럼에도 출연자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이 두 가지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다. 특히 우승자는 맞춤법 공부를 건너뛴 것인지, 아니면 문제어 몇 개 등을 장황하게 설명한 얇은 책자를 이용한 것인지, 중급~중상급 난도의 맞춤법 문제 3개를 모두 틀렸다. 아니, 그런 문제 자체를 처음 대해 봤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공부 자료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일례로 ‘보깨다’와 같은 말들은 공부하는 이로서는 주목해야 할 말 중 하나인데, 출연자들 모두가 공부를 하지 않은 말인 듯 죄다 오답들을 짚었고, 재성 님이 간신히 조립에 성공했다.

 

말이 나온 김에 맞춤법 문제들을 살펴보고 가기로 한다.

 

- 오똑/오뚝(o) 솟은 코

 

중상급 문제. 우승자가 모음조화를 떠올려 오답을 골랐다. 우리말 중에는 이 모음조화를 벗어나는 예외적인 말들이 조금 있다. ‘단출하다(o)/단촐하다(x)' '모촘하다(x)모춤하다(o)’ 등도 그런 예에 속한다. 아울러 이곳에서의 ‘뚝’은 의미소이기 때문에 모음조화와는 무관하다. 상세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넘어져도 오뚜기처럼 발딱 일어나야지: 오뚝이의 잘못.

오똑 솟은 버섯: 오뚝의 잘못. ←하다<우하다[원]

[설명] ①‘오똑이(x)/오뚝이(o)’. 모음조화로는 ‘오똑이’가 맞으나, 이때 쓰인 ‘뚝’은 ‘불/우/울’ 등에서와 같이 ‘높이 솟은 모양’을 뜻하는 일종의 의미소임. 그 때문에 ‘오하다<우하다’에서도 의미소 ‘뚝’을 살림. ②‘오뚝이’ ⇐‘오뚝’(의미소)+‘이’(접사. 물건/사람).

[주의] 부사로 ‘오뚝이(≒오뚝)<우뚝이(≒우뚝)’도 있으므로, 부사로는 ‘오뚝이/우뚝이’ 모두 맞는 말임.

오뚝≒오뚝이[부] ①작은 물건이 도드라지게 높이 솟아 있는 모양. ②갑자기 발딱 일어서는 모양. ③조금 높이가 있는 것이 움직이다가 딱 멎는 모양.

우뚝≒우뚝이[부] ①두드러지게 높이 솟아 있는 모양. ②남보다 뛰어난 모양. ③움직이던 것이 갑자기 멈추는 모양.

불뚝[부] ①무뚝뚝한 성미로 갑자기 성을 내는 모양. ②갑자기 불룩하게 솟아오른 모양.

울뚝[부] 성미가 급하여 참지 못하고 말/행동이 우악스러운 모양.

 

-에구머니(o)/에그머니 깜짝이야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 무조건 암기하지 말고, 왜 ‘에그머니’가 잘못인지를 제대로 이해하면 욱여넣기를 하지 않아도 됨. (아래 설명 참조)

 

아이구 바쁘다 바뻐. 바뻐 죽겠네: 아이고, 바빠의 잘못. ⇐모음조화!

아이구. 세상에. 아이구마니나: 아이고, 아이고머니나의 잘못. ⇐모음조화!

어이쿠 이것 참 야단났네: 맞음. ‘어이구<어이쿠’.

아이구머니나. 세상에 이런 일이: ‘어이구머니나/아이고머니나’의 잘못.

아이고마니나, 이를 어쩔고: 아이고머니나/애고머니나, 어쩔꼬의 잘못.

에구마니나/애구머니나, 큰 실수를 했네그래: 에구머니나의 잘못.

에그머니[나], 이를 어째. 지갑을 놓고 왔네: 에구머니[나]의 잘못.

[참고] ①‘아이구’는 ‘아이고<어이구’의 잘못이며, ‘아이고머니/아이고머니나’는 각각 ‘아이고/아이고머니’의 강조형. ②이 말들의 준말 꼴은 ‘아이고 →고, 어이구 →구’이며, 모음조화가 적용됨. 그러나 지나치게 모음조화를 의식하여 ‘-니(나)’까지도 ‘-니(나)’로 바꿔서는 안 됨. ③‘에그머니[나]’가 ‘에구머니[나]’의 잘못인 것은 ‘에그-’가 되려면 줄기 전에 ‘어이그-’ 꼴이 있어야 하나 없기 때문임.

[기억도우미] 모음조화는 일반적으로 적용됨. ☜[예외] 단촐하다(x)/단출하다(o), 모촘하다(x)/모춤하다(o).

 

-내처서(o)/내쳐서 도전하다

 

상급에 속하는 문제다. 이 ‘내처[내처서]’는 부사다. 즉 고정형으로 쓰이는 말로서 동사 ‘내치다’의 활용 꼴이 아니다. 매우 주의해야 할 말이다.

 

내쳐 하는 김에 다 해치우지 뭐: 내처의 잘못.

[설명] 예문에서의 ‘내처’는 ‘어떤 일 끝에 더 나아가’를 뜻하는 부사로, 동사 ‘내치다’의 활용과는 무관하며, 활용인 경우에는 ‘내치+어 →내쳐’가 됨.

내처≒내처서[부] ①어떤 일 끝에 더 나아가. ②줄곧 한결같이.

내치다[동] ①손에 든 것을 뿌리치거나 던지다. ②강제로 밖으로 내쫓다.

 

조향련/강길용 두 사람도 한 번씩은 우승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 자료의 보완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듯했다. 특히 강길용 군은 도리어 퇴보했다. 최종 획득 점수 100점은 50점을 기록한 이들 다음으로 저조한 점수였다. 쓰기 문제에서 혼자서만 ‘락(樂)’을 적었는데, 두음법칙의 기본조차 잊은 건지 원칙 공부를 하지 않은 건지 의외였다. 두음일 때는 그리 적을 수 없기 때문에 두음법칙이 만들어진 것인데...

 

재성 님도 공부량 절대 부족이 읽혔고, 공부 자료의 보완도 꼭 필요해 보였다.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하지만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역시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웬만한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작년에 발표된 우리나라 중소기업 신입사원 연봉 평균이 2200만 원이었다. 이 상금을 소규모 사업의 창업용으로까지 생각했던 당찬 젊은이도 있었다.

 

우리말 공부를 하는 일은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은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아직도 이따금 공부법을 물어오시는 분들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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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부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특히 공부 자료 구비, 작성/유지 방식에서 자신의 똥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은 스스로 패자의 길을 고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돌아보며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특히 국어학을 전공한 사람들조차도 갸우뚱하는 것들에도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예전에 고시 공부는 5~6년이 한계였다. 그 기간 내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기본서와 노트를 모두 새로 장만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이 ‘우겨’ 장기 도전자 중에는 자신의 공부 노트 권수를 자랑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지 않는 한, 출연 횟수만 쌓게 된다. 중도에 뜻밖의 사고가 없는데도 공부 2~3년이 되도록 바라던 결과를 이뤄내지 못하면 그건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는 일은 거듭된 실패에서 최고의 비방이자 해결책이다.

 

□ 출연 대기 상황

 

2월 예심이 치러졌다. 내일 이후에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작년의 예심 합격자들이다. 합격자/출연자 현황을 2021년 이후 것으로 분가시켰다. 그 이전 합격자들의 미출연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단출해진 내역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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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다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마천루(摩天樓), 햇병아리, 대보름, 중압감, 중언부언(重言復言), 일단락, 최루성(催淚性), 장차(將次)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통상적[일상적/일반적/상투적], 너름새, 굳은열매, 다잡이, 무람, 생야단, 적바림, 칠칠하다

-비유어: 대들보, 인생극장

-용언/부사: 보깨다, 임(臨)하다, 휘말리다, 싸잡다, 칠칠하다; 은근히

-복합어: 00사진: 풍경/결혼/졸업/단체/인물 ☜결혼. 전00/00생/00시험 ☜입학

-관용구/속담: 꽃구경도 식후사(食後事), 쓴입을 다시다

-맞춤법 문제: 득시글득시글/알로록달로록/얼루룩덜루룩/머우적머우적 ☜머무적머무적, 오똑/오뚝, 에구머니/에그머니, 내처서/내쳐서

-쓰기 문제: 앗다, 낙(樂)

 

비유어 출제는 꾸준하다. 내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이번에는 7개나 나왔다.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는데, 얼마 전 출제어로 나왔다. ‘바투’ 또한 최근에 출제되었다.

 

암니옴니옴니암니’라는 귀여운(?) 부사 하나를 맨 위에 얹은 지도 제법 되었다.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를 따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암니옴니옴니암니[부]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및 관련어 되돌아보기]

 

- 햇병아리

 

◇‘병아리’ 관련어

병아리•[명] ①아직 다 자라지 아니한 어린 닭. 닭의 새끼. ②신체/재능/학문/기술 따위 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사람의 비유. [유]영계/햇병아리/풋내기

풋내기•[명] ①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 ②차분하지 못하여 객기를 잘 부리는 사람. ③새로운 사람. [유]무경험자/햇병아리/병아리

솜병아리[명] 알에서 깬 지 얼마 안 되는 병아리. 털이 솜처럼 부드럽다.

꿩병아리[명] ≒(꿩의 어린 새끼).

서리병아리•[명] ①이른 가을에 알에서 깬 병아리. ②힘이 없고 추레한 사람의 비유.

열쭝이•[명] ①겨우 날기 시작한 어린 새. 흔히 잘 자라지 아니하는 병아리. ②겁이 많고 나약한 사람의 비유.

햇병아리•[명] ①새로 부화된 병아리. ②‘풋내기’의 비유.

풋병아리[명] 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아니한 병아리.

중병아리[中-][명] 크지도 작지도 아니한 중간 정도의 병아리. 흔히 약으로 씀.

영계[-鷄][명] ①병아리보다 조금 큰 어린 닭. ②비교적 나이가 어린 이성(異性)의 사람의 속된 말.

병아리(를) 본 솔개• [관] 병아리를 노리는 솔개처럼 기다리던 때/사물을 차지하려고 기회를 노리는 사람의 비유.

병아리 눈물만큼• [관] 매우 적은 수량의 비유.

병아리 오줌 [관] 정신이 희미하고 고리타분한 사람의 비유.

병아리 우장 쓰다 [속] 격에 맞지 아니한 경우의 비유.

 

- 통상적

 

통상적[通常的][관] 특별하지 아니하고 예사로운.

일반적[一般的][관] ①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에 걸치는. ②전문(專門)에 속하지 아니하는.

일상적[日常的][관] 날마다 볼 수 있는.

상투적[常套的][명][관] 늘 써서 버릇이 되다시피 한. 또는 그런 것.

 

- 너름새

 

너름새•1[명] 너그럽고 시원스럽게 말로 떠벌려서 일을 주선하는 솜씨.

너름새•2[명] ①풍물놀이에서, 쇠재비/징재비/장구재비/북재비 등의 앞치배들이 풍물을 손에 든 채로 두 팔을 벌리어 들고 추는 춤사위. ②풍물놀이에서, 가락을 멋있게 치라는 말. ③≒발림. 판소리에서, 소리의 극적인 전개를 돕기 위하여 몸짓/손짓으로 하는 동작. ☞일부 사전에서는 ‘널음새’로 잘못 표기!

 

- 다잡이

 

다잡다•[동] ①다그쳐 단단히 잡다. ②들뜨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혀 바로잡다. ③단단히 다스리거나 잡도리하다. ④어떤 사실을 꼭 집어내거나 다지다.

따잡다[동] 따져서 엄하게 다잡다

다잡이•[명] 늦추어진 것을 바짝 잡아 죄는 일.

다잡이하다•[동] 늦추어진 것을 바짝 잡아 죄다. ↔늑줄(을) 주다 [관]

다조지다•?다좆다[동] ①일/말을 섣불리 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주의를 주다. ②일/말을 바짝 재촉하다.

다좆다[동] ‘다조지다’의 준말.

잡죄다[동] ①아주 엄하게 다잡다. ②몹시 독촉하다.

 

- 생야단

 

야단[惹端][명] ①매우 떠들썩하게 일을 벌이거나 부산하게 법석거림. 또는 그런 짓. ②≒꾸지람/꾸중. 소리를 높여 마구 꾸짖는 일. ③난처하거나 딱한 일. ¶이거 야단났네. ④≒야기요단[惹起鬧端](서로 시비의 실마리를 끌어 일으킴). ¶~맞다/치다[동]

생야단•[生惹端][명] ①공연히 야단스럽게 굴거나 꾸짖음. ②일이 매우 곤란하게 됨.

야단야단[惹端惹端][명] ①자꾸 떠들썩하게 일을 벌이거나 부산하게 법석거림. 또는 그 모양. ②마구 꾸짖음. 또는 그 모양.

 

- 굳은열매

 

굳은열매≒각과[殼果]/견과[堅果][명] 단단한 껍데기와 깍정이에 싸여 한 개의 씨만이 들어 있는 나무 열매의 총칭. 도토리/밤/은행/호두 따위.

다육과[多肉果][명] 살과 즙이 많아서 익은 뒤에도 마르지 않는 열매. 사과/복숭아 따위.

굳은자≒굳짜•1/굳짜배기[명] 누가 가지게 될 것인지가 정해져 있는 물건.

 

- 적바림

 

적바림•적발[명] 나중에 참고하기 위하여 글로 간단히 적어 둠. 혹은 그런 기록.

적바림되다[동] 나중에 참고할 목적으로 간단한 글로 적어지다.

필지어서[筆之於書][명] 다짐을 하거나 잊지 아니하기 위하여 글로 써 둠.

외줄기문서[-文書][명] 한 조목만으로 된 계약이나 적바림.

총명기[聰明記][명] ①≒비망록. 잊지 않으려고 중요한 골자를 적어 둔 것. ②남에게 물건을 보낼 때에, 그 물건의 이름을 적은 목록.

 

- 무람

 

무람•[명] 부끄러워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데가 있음. 또는 그런 태도. ¶~하다•[형]

무람없다•[형]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방자하다[放恣-][형] ①어려워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태도가 없이 무례하고 건방지다. ②제멋대로 거리낌 없이 노는 태도가 있다.

무랍1[명] 정부/공공 단체가 국민에게서 거두어들이는 금품.

무랍•2물밥[명] 무당/판수가 굿을 하거나 물릴 때에, 귀신에게 준다고 물에 말아 던지는 밥.

자발없는 귀신은 무랍도 못 얻어먹는다 [속] 너무 경솔하게 굴면 푸대접을 받고 마땅히 얻어먹을 것도 못 얻어먹음.

 

- 칠칠하다/칠칠맞다/칠칠찮다

 

칠칠맞다[형] ‘칠칠하다’의 속칭. 좋은 뜻임. ‘칠칠맞지 못하다’의 잘못. ¶젊은 처녀가 하고 다니는 꼴이 도대체 그게 뭐니? 칠칠맞지 못하게; 아이가 밖에서 제 물건을 잃어버리고 들어오면 어머니는 애가 칠칠맞지 못하다고 타박을 주었다.

칠칠하다[형] ①나무/풀/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 ②주접이 들지 아니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③성질/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검고 칠칠한 머리; 칠칠하지 못한 사람; 숲은 세월이 흐를수록 칠칠하고 무성해졌다; 칠칠치 못한 속옷 차림인 채 연락부절로 서성거렸다.

칠칠찮다[형] ①깨끗하고 단정하지 아니하고 주접이 들다. ②성질/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지 아니하다. ¶칠칠찮은 사람; 옷매무새가 칠칠찮다; 칠칠찮게 그 중요한 문서를 아무 데나 흘리고 다니느냐.

 

야무지다•[형] 사람의 성질/행동/생김새 따위가 빈틈이 없이 꽤 단단하고 굳세다. [유]당차다/빈틈없다/아귀세다. [주의] ‘야물딱지다’는 ‘야무지다’의 방언(경남).

야물다[형] ②일 처리나 언행이 옹골차고 야무지다. ③사람됨/씀씀이 따위가 퍽 옹골차고 헤프지 않다.

아귀세다[형] ①마음이 굳세어 남에게 잘 꺾이지 아니하다. ②남을 휘어잡는 힘/수완이 있다. ③손으로 잡는 힘이 세다.

다기지다[多氣-]≒다기차다/다기있다[형] 마음이 굳고 야무지다. ¶처음엔 그처럼 수줍어하던 얼굴에 그런 용기는 어디 있었을까 싶으리만큼 여인은 다기지고 악착스러웠다.

다부지다•[형] ①벅찬 일을 견디어 낼 만큼 굳세고 야무지다. ②생김새가 옹골차다. ③일을 해내는 솜씨/태도가 빈틈이 없고 야무진 데가 있다.

깐지다[형] 성질이 까다로울 정도로 빈틈없고 야무지다.

다라지다•[형] 여간한 일에 겁내지 아니할 만큼 사람됨이 야무지다.

댕가리지다[형] 여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을 정도로 깜찍하고 야무지다.

칠칠하다[형] ③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안차다[형] 겁이 없고 야무지다.

맵차다[형] ②옹골차고 야무지다.

야멸차다[형] ②≒야멸치다. 태도가 차고 야무지다.

되알지다[형] ③몹시 올차고 야무지다.

맵다[형] ⑤결기가 있고 야무지다.

바라지다[형] ⑥나이에 비하여 지나치게 야무지다. ¶그곳 아이들은 되바라진 편이었다.

단단하다<딴딴하다/탄탄하다[형] ②연하거나 무르지 않고 야무지고 튼튼하다. ③속이 차서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④헐겁거나 느슨하지 아니하고 튼튼하다.

아금받다[형] ①야무지고 다부지다. ②무슨 기회든지 재빠르게 붙잡아 이용하는 소질이 있다.

도담하다[형] ①야무지고 탐스럽다. ②도도하고 당차다. ¶도담도담하다[형]

어부렁하다[형] 야무지지 못하거나 실속이 없다.

오줄없다[형] 하는 일/태도가 야무지거나 칠칠하지 못하다.

오달지다•[형]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

올차다[형] ①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기운차다. ②곡식의 알이 일찍 들어차다.

암팡스럽다[형] 몸은 작아도 야무지고 다부진 면이 있다. ¶~스레[부]

댕돌같다[형] ①물체/몸이 돌과 같이 야무지고 단단하다. ②기세 따위가 아주 강하다. ¶~같이[부]

든든하다<뜬뜬하다[형] ②물건/몸이 실하고 야무지다. ③믿음직할 정도로 알차고 실하다. ④뜻/생각이 흔들림 없이 강하고 야무지다.

튼튼하다[형] ①무르거나 느슨하지 아니하고 몹시 야무지고 굳세다. ③조직/기구 따위가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다.

손(이)[손끝이] 여물다•[야무지다][야물다] [관] 일하는 것이 빈틈없고 매우 꼼꼼하다

 

-보깨다

보깨다•[동] ①먹은 것이 소화가 잘 안 되어 속이 답답하고 거북하게 느껴지다. ②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번거롭거나 불편하게 되다.

뒤보깨다[동] ①먹은 것이 소화가 잘 안되어 배 속이 몹시 거북하고 괴롭게 느껴지다. ②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몹시 번거롭게 쓰이다. ¶요즘 하는 일마다 뒤보깨어 정신이 없다.

보대끼다<부대끼다[동] ①사람/일에 시달려 괴로움을 겪다. ②배 속이 불편하여 쓰리거나 올랑올랑<울렁울렁하다.

 

[일반 맞춤법 문제] 득시글득시글/알로록달로록/얼루룩덜루룩/머우적머우적 ☜머무적머무적’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 향련 님이 제대로 설명하셨다. ‘머무적대다/머무적거리다’의 의미소 ‘머무적’에서 나온 말이므로, ‘머우적’은 잘못이다.

 

준말인 ‘알록달록, 얼룩덜룩’의 본말이 각각 ‘알로록달로록/얼루룩덜루룩’이다. ‘득실득실’ 또한 ‘득시글득시글’의 준말.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위에서 다뤘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문제적 낱말들을 중심으로 대충 꾸린 얄팍한 책자로는 우승자 반열에도 들기 어렵다. 그리고 실제 공부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일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그동안 화급한 단행본용 원고 작업(1600여 매)으로 문제 풀이를 작성할 시간조차 없었다. 그걸 '개인 사정'이라 적고 보니 입원 관련으로 이해하고 조기 퇴원(?)을 빌어 주시는 분도 계셨다. 감사드린다. 하하하.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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