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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10회(2022.5.16.) [특집] 문제 심층 해설-안소명/유준서(학생) 명예 달인 등극!: 연필깎기(x)/연필깎이(o), 설레임(x)/설렘(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5. 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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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10회(2022.5.16.) [특집] 문제 심층 해설

-안소명/유준서(학생) 명예 달인 등극!: 연필깎기(x)/연필깎이(o), 설레임(x)/설렘(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청소년 가수/배우들

 

사진: 명예 달인에 올라 기뻐하는 두 사람. 안소명과 윤준서 학생

 

[출연자들]

 

황민우/황민호(형제 트로트 가수), 김겸/김설(남매 배우/중학생), 임도형/임서원(남매 트로트 가수), 안소명/유준서(뮤지컬 성우/가수)

사진: 남매애도 빼어나고 무척 어른스러웠던 오빠 김겸(중학생)과 김설

사진: 처음부터 짝꿍이 잘 맞았던 명예 달인 팀. 준서와 소명

사진: 도형의 어른스러움과 서원의 깜찍함이 빛났던 팀.

사진: 프로그램 내내 유난한 형제애가 돋보였던 민우/민호 팀

 

□ 출연자 속사화

 

처음엔 그저 파릇파릇한 재주꾼들 정도로만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훨씬 그 이상이란 생각이 짙어졌고 깊어졌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라는 워즈워드의 말로도 모자랐다. 단순한 끼가 아니라 열정과 실력, 그리고 어른도 따라잡지 못할 내공들까지 갖추고 있었다.

 

황민우/황민호 형제. 어린 동생이 청년인 형을 이끌었다. 잘난 동생이기도 했지만, 그건 형의 포용 덕분이라고 해야 할 만했다. 한 번도 형에게 억압/제지되지 않은 사이에서만 자연스럽게 표출될 수 있는 형제애였다. 노래 시연에서도 형은 짧은 1절만 했고, 동생이 나머지 2절과 후렴을 전부 했다. 둘의 춤은 맞춘 듯이 딱딱이었다. 빼어난 형제애의 살아 있는 모범 사례.

 

김겸/김설 남매의 내역 역시도 크게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겨우 중학생인 오빠가 마치 큰어른만 같았고, 동생은 그런 오빠를 자랑스러워하면서 존경하는 내색이 저절로 엿보였다. 더구나 중학생 오빠의 언어는 요즘의 얇은 어른들보다 몇 배 나았다. 공연 배우 오빠를 좋아한다는 동생의 말에 으젓하게 대꾸하면서 사용한 ‘피로 맺어진 관계’라는 말은 생각 얕은 어른들조차도 쉬, 즉시 그 자리에서 구사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임도형/임서원 남매 또한 큰 어른급이었다. 가수에게 변성기가 오면 그건 엄청난 스트레스 내지는 고난의 행군 과정이 되기도 하는데, 도형 군('충남 서산의 리틀 송해')은 도리어 남자 가수들 노래까지도 부를 수 있게 되어 되레 좋다는 식의 낙관적/적극적 자세를 보였다. 생각 밭의 토양과 평소 관리가 어떤 것인지 짐작되고도 남았다. 생각이 이미 큰 어른이었다. 더구나 어린 소녀에 불과한 서원 양은 공무원/선생님/요리사 등도 해보고 싶다는 야무진 꿈들을 지니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인기를 얻게 되면, 성인들조차 그 좁은 세상에서 더 떠오르려는 생각들에만 젖어 살게 마련임에도.

 

명예 달인에 오른 두 사람, 안소명과 유준서는 말할 것도 없다. 두 사람의 기본적인 언어 능력은 웬만한 어른 이상이었다. ‘다다익선, 칠전팔기’ 등의 한자어 문제에서 막힘이 없음은 물론이고, 심지어 오래 전의 연기 재생 소감을 물었을 때 ‘감회가 새롭네요’로 답했다. 요즘 연예인 프로나 드라마 등에 코를 박고 지내는 어른들에게서는 그런 고급한 언어 자체를 대하기 어렵다. 괴상한 준말이나 엉터리 조립어 등을 써야 요즘 사람에 속한다는 얄팍한 생각들에 매몰된 어른들과는 아예 격이 달랐다.

 

더구나 준서 군이 놀랍게도 즉석 눈물 연기까지 선보인 대목에서 더욱 놀라운 일은 그 연기를 했던 드라마 횟수와 장면 번호까지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47회 16신’이라면서. 그런 놀라운 능력이 맞춤법 문제에서 달인지원권 사용을 자신 있게 걸르게 했다. 어른들이라면 일단 1단계를 통과하는 것이 급선무인지라, 웬만하면 덥석 사용하기 마련인 그것을...

 

아무튼 아이들용 문제로 업신여겼을 어른들 중에는 아직도 ‘김치찌개/김치찌게’ 앞에서 헷갈리는 이들이 절반을 넘고, 일상생활에서 ‘셀렘’ 대신 ‘설레임’으로 적는 이들이 99%쯤 된다. 더구나 띄어쓰기 문제의 ‘두 발 자전거/두발 자전거/두발자전거’의 앞에서 달인지원권을 사용했다. 띄어쓰기 공부를 했음이 읽히는 것이, 공부를 안 한 어른들이라면 생각을 할 것도 없이 ‘두발 자전거’ 또는 ‘두발자전거’와 같이 ‘두발’ 앞에서 멈추고 생각하는 일 자체를 건너뛰었을 터였다.

 

한 가지 더 있다. 어른들이라면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특집에서도 자물쇠 문제 전에 200~300점 미만도 즐비한데, 세 팀의 점수가 모두 600점 이상이었다. 명예 달인 도전 팀의 최종 점수는 자그마치 1200점이었고.

 

결론적으로 어제 출연한 청소년들 모두는 워즈워드의 말대로이고도 남았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어제의 아이들 앞에서 시청자 어른들이 크게 배우는 바가 있었기를 빌고 싶다.

 

지난번의 연예인 특집에서 표인봉/홍록기가 명예 달인에 올랐다. 그때도 적었지만 그냥 주워 딴 타이틀이 아니다. 그만치 쌓아놓은 내공들이 있었다. 이번의 청소년들 또한 같다. 일반 어른들에게 이번의 달인 도전 문제를 냈을 때, 3관문을 멋지게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은 1%도 안 된다. 즉 이번의 그 이쁜 아이들처럼 멋지게 명예 달인에 오를 수가 없는 어른들이 99.9%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회에 나온 것들 중 몇 가지만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것들이 의미 없다는 건 아니다. 일반인들에게 출제되는 것들과 굳이 구분하자면 겨우 별 한 개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 공부하는 이로서는 당연히 공부 거리로 삼아야 한다. 정답을 못 맞힌 이들일수록.

 

설명 중 주기(朱記) 전재분은 내 책자들, 곧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과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에 대한 추가/보완/수정 내용이다.

 

비유어 문제 출제는 특집 편성에서도 여전하다. 내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출제어 전체: 도화지(圖畵紙), 청소년, 무지개, 사춘기, 짝사랑, 고사리손(비), 잔소리, 자랑거리, 똥강아지, 그림자(비), 본보기, 다다익선(多多益善), 반짝반짝, 꿈나무(비), 빨딱, 칠전팔기(七顚八起);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눈 깜짝할 사이

맞춤법: 어떻게/머리숱/빨게요/빗방울 ☜빨개요. 연필깎이/연필깎기, 김치찌개/김치찌게, 설레임/설렘.

띄어쓰기: 두발자전거, 뛰어놀다가, 배꼽시계

 

출제된 낱말들은 청소년 수준에 맞춘 것이어서 이번엔 특별히 살펴볼 것이 없다.

 

일반 맞춤법 문제로 ‘어떻게/머리숱/빨게요/빗방울’ 중 잘못된 표기를 고치는 게 나왔는데, 답은 ‘빨개요’.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였다. ‘빨갛다’의 활용이므로 양성모음(‘갛’)과 어울리는 ‘빨개요’가 올바른 표기.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지난번의 특집들 때처럼 표준 표기 문제들이 나왔고, 출연자들의 수준을 감안하여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간단히 살펴본다. ‘김치찌개/김치찌게’는 별도 설명이 필요 없는 일반적인 낱말이므로 생략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 연필깎이(o)/연필깎기를 돌리다

 

◈♣[주의] -깎이’와 ‘-깎기

[예제] 손톱깎기 날이 너무 무디다: 손톱깎이의 잘못.

굽깎이를 잘해야 모양새가 난다: 굽깎기의 잘못.

굽돌이에는 다른 색깔로 도배했다: 굽도리의 잘못.

[설명] ①‘-깎이’: 깎는 이/기구의 의미. ¶‘손톱-깎이/연필-깎이’.

②‘-깎기’: 깎는 행위. ¶갈아깎기/굽깎기/다듬깎기/돌려~/땅~/막~/모~/밑~. 고로, ‘손톱깎기’(x)는 ‘손톱을 깎는 일’이 됨.

[참고] ①‘쓰레받기’: ‘쓰레받이’(x)로 하면, 쓰레기를 받는 사람(≒이)이 될 수도 있음. ②‘굽도리’: ‘굽돌이’(x)로 할 경우, 돌아간 것(≒굽 자체)이 될 수도 있고, ‘굽도리’는 의미소 ‘돌(回)’과 무관. (한쪽 벽만 할 수도 있으므로).

 

- 설레임/설렘(o)으로 가득하다

 

설레이는 내 마음에...: 설레는의 잘못. ←설레다[원].

[설명] ‘설레이는’이 되려면 ‘설레이다’가 있어야 하지만 없는 말. 기본형은 ‘설레다’. 그러므로 명사형도 ‘설렘(o)/설레임(x)’.

◈자꾸 그렇게 설레발이/설레바리 좀 치지 마라: 설레발의 잘못. 없는 말.

설레발? 몹시 서두르며 부산하게 구는 행동.

설레발치다/~놓다? 몹시 서두르며 부산하게 굴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달인지원권을 사용하여 '두발자전거'의 정답을 확인한 뒤 띄어쓰기를 가볍게 통과한 두 아이들.

- 출제된 지문: 소꿉친구와두발자전거도타고술래잡기를하며뛰어놀다가배꼽시계가울리면집으로돌아갔다.

 

- 주의해야 할 부분들: 두발자전거, 뛰어놀다가

 

- 정답: 소꿉친구와 두발자전거도 타고 술래잡기를 하며 뛰어놀다가 배꼽시계가 울리면 집으로 돌아갔다.

 

출연자들의 수준을 감안하여 아주 쉽게 출제되었고, 복합어 여부 판별 문제로 통일되었다. ‘두발자전거/세발자전거, 뛰어놀다’ 모두 한 낱말의 복합어들. ‘두발자전거’가 한 낱말인 것은 ‘세발자전거’가 한 낱말인 것과 같은 이치(조어법 대응).

 

□ 3단계 고급 뜻풀이 문제​

사진: 3단계의 문제 풀이에서도 거의 망설임이 없었다

 

- 다음 말 중 ‘자라다’’의 뜻풀이에 들어 있지 않은 말은?: 커지다/성숙하다/발전하다/높아지다/나아가다 (정답: 나아가다)

 

- 자라다: 1.생물체가 세포의 증식으로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점점 커지다. ¶손톱이 자라다. 2.생물이 생장하거나 성숙하여지다. ¶나는 시골에서 자랐다. 3. 세력이나 역량 따위가 커지거나 높아지다. ¶민주 의식은 민주적 생활 습관에서 자라기 마련이다. 4. 상당한 수준이나 상태로 높아지거나 발전하다.

사진: 명예 달인 탄생!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끝으로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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