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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09회(2022.5.9.) 문제 심층 해설-조명화(38) 님 우승, 2단계 띄어쓰기 실족: 남 모르게(x)/남모르게(o), 아들 딸들(x)/아들딸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5. 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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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09회(2022.5.9.) 문제 심층 해설

-조명화(38) 님 우승, 2단계 띄어쓰기 실족: 남 모르게(x)/남모르게(o), 아들 딸들(x)/아들딸들(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유태양이 직접 응원하자 놀라고 감격하는 오예슬. 난 유태양이나 SF9조차도 '듣보잡'인지라 우열 님과 같은 말... '젊은이들이라 재미있다' 정도. ㅎㅎㅎㅎ

<사진> 출연자들과 응원꾼 유태양

 

조명화(38): 법원 통역사(중국어). 중국 교포 귀화자. 두 아들(7~9세)의 응원. 654회(2017.2.) 준우승자. ‘21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2단계 도전(950+600 ⇨1550점)

 

김우열(73): 손주 7명. 최연상 손녀가 22살. 혈액암 수술 후 치료 기간에 독서... 독서가 최고의 치유제. “손주들아. 할아비가 공부 약속을 지켰으니 너희들도 모두 열심히 공부+운동 해야 한다” ‘22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400점)

 

오예슬(35): 번역사(영화 한글 자막). ‘맞춤법 도사’가 왔다! ‘22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600+400점 ⇨1000점)

 

장춘구(66): 부부 법무사. 함께 근무해서 좋은 것(자리 비우기 등)도 있지만 비상금(비자금) 마련에 애로 있음! 아들(장기용. 887회 우승) 따라 우승의 길로! ‘22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3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950/400/600/3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550/1000점 (조명화 대 오예슬).

 

- 달라진 것들

 

1) 십자말풀이 문제 수가 30개에서 25개로

 

직전까지의 30개는 방송용 편집 시 몇 문제는 답만 보여주고 넘어가야 할 정도로 분량이 좀 많긴 했다. 문제 풀이 외의 장면들이 많은 탓도 있었지만, 무미건조한 진행일 수도 있어서 제작진들도 고심했었을 대목. 아무튼 방송 시간 제약에 맞추기 위한 조정으로 보인다.

 

출연자 중 우승자의 상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총점 중 500점이 줄어들었으므로 빼어난 실력자가 아니고는 예전의 1200점대 근방이던 이들은 훨씬 그 안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단순 우승으로 그칠 경우는 상금이 백만 원 이하로 내려가는 일도 빈번할 듯하다.

 

2) 달인 지원권 신설

 

달인 도전 단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참으로 좋은 일... 달인 탄생을 염원하는 제작진들의 간절한 맘씨가 읽힌다. 달인 도전 문제들의 난도를 낮추고, 띄어쓰기 함정 수를 5개 근방으로 줄이고 해도 달인 탄생이 해를 넘기고 있다.

 

이 달인 도전권은 1~2단계에서 단 한 번만 쓸 수 있다. 자신의 특정 문제 선택이 맞는 건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권리를 사용하고 나서도 문제 수정의 기회는 주어진다. 즉, 오답 여부를 확인한 것 외의 다른 걸 수정할 수 있는데, 정작 문제는 이 달인 도전권을 사용하지 않은 이에게는 일절 문제 수정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예전에는 무조건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는 5초의 수정 기회가 주어졌는데, 앞으로는 이 도전권을 사용한 사람만 이 5초의 수정 기회가 주어진다. 한번 선택 후 수정해야 할 듯하면, 반드시 이 도전권을 사용해야만 한다.

 

3) 기타 상금의 변화들: 출연료, 특별 상품권, 2인 대결 진출자... 등

 

이번에 ‘복주머니 문제가 추가 신설되었다. 맞히면 20만 원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다만, 이 문제를 선택한 사람에게 도전 우선권이 주어진다. 그야말로 행운의 복주머니다. 이것은 추가 상품권 문제여서, 기존의 일반 상품권 문제는 여전히 살아 있다. 즉, 복주머니 문제, 일반 상품권 문제, 소고기 문제 등의 3가지 유형이다.

 

이참에 널리 공지되지 않은 몇 가지를 추가해서 알려드린다.

 

- 출연료 상향 및 준우승자 상금 추가 지급 : 얼마 전부터 모든 출연자들에게 지급되는 상품권 가액이 20만 원으로 상향되었다. 아울러 준우승자에게도 30만 원의 상품권이 지급된다.

- 예심 참가자 기념품 지급 재개시: 그동안 예심 참가자들은 맨손으로 돌아갔는데, 다시 예전처럼 기념품 지급을 시작했다. 휴일의 그 먼 거리 도전에 그 정도는 해야 옳다. 참 5월에는 예심이 두 번 있다. 오는 22일에도 2차 예심이 열린다.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아름다운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1인 2~3역을 해내는 멋진 사람들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바쁜 이들은 몸에서, 특히 얼굴에서, 생기가 돋는다. 씩씩하다. 그것이 환한 미소와 맑은 표정으로 이어진다. 출연자들의 말간 얼굴이 그 좋은 예다.

 

특히 이번 우승자 조명화 님은 진정 귀감이다. 5년 전 출연 당시 중국 교포로서 한국인 귀화 3개월째인가 그랬다. 그럼에도 출연하여 준우승 자리까지 올랐다. 그 당시에도 뜨거운 학구열과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더구나 출연 당시 태교 중일 정도로 안팎으로도 엄청 바쁠 때였다. 화면상으로 두 아들이 엄마를 응원하는 모습이 반갑고 아름다웠다. 모든 멋진 열매들은 진정으로 노력하는 이에게 돌아간다. 성실한 노력에는 꼭 그 보답이 온다. 다음 도전이 몹시 기대된다.

 

또 200점짜리 문제인 복합어 ‘가정00: 행복/형편/교훈/법률/지원 ☜교훈’에서도 처음부터 유일하게 도전했고, 정답인 ‘가정교훈’을 선택하고서 자신 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이것은 기출문제이고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다뤘던 말인데(665회), 명화 님은 그 내용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공부는 명화 님처럼 해야 한다. 이 ‘가정교훈’의 준말이 흔히 쓰는 ‘가훈(家訓)’이다.

 

무엇보다도 공부 방법이 올발랐다. 내가 이곳에서 복합용언 여부가 헷갈릴 때는 그런 원형[기본형]이 있는지를 자문해 보라는 말을 여러 번 했는데, 어제 명화 님은 ‘정성 어린’의 앞에서 ‘정성 어리다/정성어리다’를 입으로 자문했다. 그런 한 낱말이 없다고 확신하자 ‘정성 어린’으로 띄어 적었다. 내가 늘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의 공부에서 원리/원칙의 올바른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해 온 이유가 그 때문이기도 하다.

 

[사족: ‘사생활’의 중국어] 명화 님이 법정 통역 경험의 일화로 ‘사생활’을 뜻하는 중국어 통역에서 그 말이 생각이 안 나서 ‘비밀’이란 말로 통역했던 실수담(?)을 공개했는데, ‘사생활’을 뜻하는 중국어는 ‘隐私[yǐnsī]’다. 직역하면 숨겨진 사생활이란 뜻인데, 명화 님이 크게 실수한 건 아니다. 왜냐하면 중국어에서의 이 말은 외래어 ‘프라이버시’의 번역어이기도 한데, 실제로 ‘비밀’이란 뜻도 담겨 있다. 물론 ‘사생활’이란 말 대신 ‘비밀’이라 하면 진술 거부로 비칠 가능성도 있다. ‘총명하신’ 명화 님은 이 후자의 경우를 염려하신 듯하다. 참, 중국어 영향을 받고 자란 중국 교포들은 ‘똑똑하다’는 말 대신 ‘총명하다’란 말을 더 많이 쓴다. 중국에 가서 이 말을 들으면 문득 반가워진다. ‘총명(聰明)하다’, ‘총기(聰氣) 있다’는 말은 예전에 흔히 쓰이던 말인데, 요즘은 참으로 듣기 어려워진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총명하다’는 ‘보거나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이 있다. 썩 영리하고 재주가 있다.’를 아우르는 다목적 낱말이다.

 

73세의 우열 님 또한 조용한 귀감. 수술 후 항암 치료 단계에서 독서를, 우리말 공부를 하셨다. 공부는 마음 다스리기와 키우기 모두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 그 겨눔이 어떤 것이든... 이 프로의 출연자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암 치료 단계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은 분들인데, 모두 암을 극복하시고 밝은 얼굴로 무대에 서신 분들이기도 하다.

 

부부 법무사이자 우승자 아들과의 술김 약속 탓(?)에 출연하신 춘구 님은 공부 자료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쓰기 문제에서 유일하게 오답 ‘건너뛰다’를 적은 것으로 보아, ‘눌러붙다’의 잘못을 제대로 모르고 계셨는데 공부 자료에서 대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이참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차제에 옳은 표기인 ‘눌러앉다’도 익혀두시기들 바란다.

 

◈밥 솥바닥에 눌러붙은  눌은밥: 눌어붙은, 누룽지의 잘못. ←눌어붙다[원]

밥솥 바닥에 늘어붙은 게 누룽지라니까: 눌어붙은의 잘못.

그 집에 아예 눌러붙어서 애먹일 작정이군: 눌러앉아서의 잘못. ←눌러앉다[원]

[설명]①‘눌러붙다’는 아예 없는 말. ‘눌어붙다’ 혹은 ‘눌러앉다’의 잘못. ‘눌어붙다’는 ‘눋+어+붙다’로 분석되는데, ‘눋다’에서 온 말. 따라서 발음도 {누러붇따}. ‘눌러붙다’를 쓰게 되는 이유에는 잘못된 발음의 영향도 있음. ②‘눌은밥’과 ‘누룽지’는 아래의 뜻풀이에서 보듯 서로 다름.

눌어붙다[동] ①뜨거운 바닥에 조금 타서 붙다. ②한곳에 오래 있으면서 떠나지 아니하다. [유]눋다

눌러앉다[동] 같은 장소에 계속 머무르다. 같은 직위/직무에 계속 머무르다.

누룽지[명] ①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 ②‘눌은밥’의 잘못.

눌은밥[명]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

 

- 점수가 실력이자 공부량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들이 제법 되었다. 늘 그렇듯, 2인 대결에 오르지 못한 분들은 공부량 자체가 많이 모자랐다. 공부 자료는 말할 것도 없으리라. 2인 대결에 예슬 씨는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사전과 제대로 된 맞춤법 책자를 정독하실 필요가 있어 보였다. 속담 문제에서 ‘고양이 쥐 노리듯’을 즉석 조립으로 답한 뒤 자신 없어 했는데, 이것은 사전 규모의 공부에서는 어디서고 대할 수 있는 매우 흔한 표현이다. 고양이 항목에는 수많은 속담들이 있는데, 일례로 내 <고급 한국어 학습사전>에 담아둔 것만도 아래와 같이 적지 않다. 준말 ‘괴’를 쓴 속담/관용구들 말고도.

 

◇‘고양이’ 관련어 및 속담

고양이[명] ①고양잇과의 하나. 원래 아프리카의 리비아살쾡이를 길들인 것임. ②숨바꼭질에서 숨은 쪽을 찾는 아이. ③남에게 손해를 주면서 자기 잇속을 채우는 사람.

고양이소•[-素][명] 욕심꾸러기가 짐짓 청렴한 체하거나 흉악한 사람이 겉으로 착한 체함. ¶앞으로는 여류입네 하던 여인의 화냥질 행실은 한마디로 고양이소와 금옥패서의 전형이었다.

고양이 낯짝[이마빼기]만 하다 ? 매우 좁음의 비유.

고양이 소리• ? 겉으로 발라맞추는 말.

고양이와 개• ? 서로 앙숙인 관계.

쥐 본 고양이• (같다) ? 무엇이나 보기만 하면 결딴을 내고야 마는 사람.

고양이 간 골에 쥐 죽은 듯 [속] 고양이 소리만 나도 쥐가 옴짝달싹 못하고 죽은 듯이 조용하다는 데서, 겁이 나거나 놀라서 숨을 죽이고 꼼짝 못하는 모양의 비유.

고양이 개 보듯 [속] 사이가 매우 나빠서 서로 으르렁거리며 해칠 기회만 찾는 모양의 비유.

고양이 기름 종지 노리듯[넘겨다보듯]• [속] 무엇에 눈독을 들여 탐을 내는 모양의 비유.

고양이 낙태한 상•≒내[연기] 마신 고양이 상•. 식혜 먹은 고양이 상 [같다]• [속] 잔뜩 찌푸려서 추하게 생긴 얼굴의 비유.

고양이 달걀 굴리듯• [속] 무슨 일을 재치 있게 잘하거나 공 같은 것을 재간 있게 놀리는 모양.

고양이 발에 덕석 [속] ①아무도 모르게 감쪽같이 행동함의 비유. ②두 사람이 아주 친한 모양의 비유.

고양이 세수하듯• [속] 세수를 하되 콧등에 물만 묻히는 정도로 하나 마나 하게 함을 이르는 말. 혹은 남이 하는 것을 흉내만 내고 그침.

고양이 수파 쓴 것 같다 [속] 고양이의 못생긴 낯에 수파련을 꽂고서 요란스레 차리고 나선 것 같다는 뜻으로, 본래 못생긴데다가 제 몸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모양을 비웃는 말.

고양이가 알 낳을 노릇이다[일이다] [속] 터무니없는 거짓말 같은 일이라는 말.

고양이가 쥐를 마다한다≒개가 똥을 마다할까[마다한다] [속] 본디 좋아하는 것을 짐짓 싫다고 거절할 때 이를 비꼬는 말.

고양이는 발톱을 감춘다• [속] 재주 있는 사람은 그것을 깊이 감추고서 함부로 드러내지 아니한다는 말.

고양이 덕과 며느리 덕은 알지 못한다 [속] 어떤 공덕을 늘 입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두드러지지 않으면 그냥 잊고 지내기가 쉽다는 말.

고양이 덕은 알고 며느리 덕은 알지 못한다 [속] 고양이가 쥐를 잡아서 이익을 준다는 것은 알면서도, 며느리가 자식을 낳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조금도 고맙게 여기지 않는다는 말.

고양이 도장에 든 것 같다 [속] 덜거덕거리면서 부스럭댐의 비유.

고양이 만난 쥐≒고양이 앞에 쥐[쥐걸음] [속] 무서운 사람 앞에서 설설 기면서 꼼짝 못한다는 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단다]• [속] 실행하기 어려운 것을 공연히 의논함.

고양이 버릇이 괘씸하다• [속] 평소에 하는 짓이 못마땅하다는 말.

고양이 보고 반찬 가게 지키라는 격(이다)≒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다•. 고양이한테 반찬 단지 맡긴 것 같다. 도둑고양이더러 제물 지켜 달라 한다 [속]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면 고양이가 먹을 것이 뻔한 일이란 뜻으로, 어떤 일/사물을 믿지 못할 사람에게 맡겨놓고 마음이 놓이지 않아 걱정함의 비유.

고양이 앞에 고기반찬 [속]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면 남이 손댈 겨를도 없이 처치해 버린다는 말.

고양이에게 반찬 달란다 [속] 고기반찬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고양이에게 반찬을 달라고 한다는 뜻으로, 상대편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달라고 함의 비유.

고양이 우산 쓴 격 [속] 격에 어울리지 않는 꼴불견의 비유.

고양이 죽는 데 쥐 눈물만큼• [속] 고양이가 죽었다고 쥐가 눈물을 흘릴 리 없다는 데서, 아주 없거나 있어도 매우 적을 때.

고양이 죽 쑤어 줄 것 없고 새앙쥐 볼가심할 것 없다 [속] 고양이가 먹을 얼마 안 되는 죽을 쑤어 줄 만한 거리도 없고 조그만 생쥐가 볼가심할 만한 양식도 없다는 뜻으로, 너무 가난해서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음의 비유.

고양이 쥐 노리듯 [속] 무섭게 노려보는 모양.

고양이 쥐 사정 보듯≒고양이 쥐 생각 [속] 속으로는 해칠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생각해 주는 척함.

고양이 쥐 어르듯 [속] ①상대편을 제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모양의 비유. ②당장에라 도 잡아먹을 듯이 덤비는 모양.

고양이 쫓던 개 [속] 애쓰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같이 애쓰다가 남에게 뒤져 어쩔 도리 없이 민망하게 됨.

고양이한테 반찬 단지 맡긴 것 같다≒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다 [속]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면 고양이가 생선을 먹을 것이 뻔한 일이란 뜻으로, 어떤 일/사물을 믿지 못할 사람에게 맡겨 놓고 마음이 놓이지 않아 걱정함의 비유.

고양이 털 낸다• [속] 아무리 모양을 내더라도 제 본색은 감추지 못한다는 말.

검정고양이[검은 고양이] 눈 감은 듯 [속] 검은 고양이가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얼른 보아 알아보기 어렵다는 뜻으로,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분간하기 어려움의 비유.

도둑고양이가 살찌랴≒도둑개 살 안 찐다• [속] 늘 남의 것을 탐하는 자는 재물을 모으지 못함의 비유.

도둑고양이가 제상에 오른다 [속] 못된 사람이 무엄한 짓을 한다는 말.

개 고양이 보듯•≒고양이 개 보듯 [속] 사이가 매우 나빠서 서로 으르렁거리며 해칠 기회만 찾는 모양의 비유.

쥐 안[못] 잡는 고양이라 [속] ①있어도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소용없게 된 사물/사람을 이르는 말. ②소용없는 듯하던 것도 없어지고 난 후에는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됨.

죽은 고양이가 산 고양이 보고 아웅 한다 [속] 아무 힘도 없는 자가 힘 있는 자에게 맞서 덤벼드는 경우의 비유.

씨 바른 고양이 [속] 눈치 빠르고 잇속을 잘 차리는 사람임의 비유.

빌려 온 고양이같이 [속]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드는 데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아니한 채 혼자 덤덤히 있는 경우.

쥐 잡아먹은 고양이 [속] 입술을 지나치게 빨갛게 바른 모습을 핀잔하는 말.

궁서설묘[窮鼠齧猫]•[명]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뜻으로, 궁지에 몰리면 약자라도 강자에게 필사적으로 반항함.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직업이 아닌 이들이 대부분이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하지만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역시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야구를 하고 7~8년의 고된 훈련을 거쳐 어렵사리 프로에 입단한 프로 야구 선수들조차도 그 초임 연봉이 3천만 원이다.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고 최영희 작가는 그 사람의 언어는 정신의 지문이라고 하면서 하나의 바른 언어를 그 자리에 끼워 넣기 위해서 몇 달을 고생하기도 했다. 나는 언어를 얼마 전부터 ‘마바타(mavatar. my avatar의 준말)’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언어는 바로 그 사람의 아바타니까.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나아가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그리고 최근 일부를 추가하여 보완했다. 공부 시간의 효율적 이용 측면을 강조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한마디로, 올바른 공부 방식과 태도를 못 찾아내거나 곁가지에서 헤매는 사람들은 십 년을 해도 달인 근처에도 못 간다. 이 공부법들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특히 공부 자료 구비, 작성/유지 방식에서 자신의 똥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은 스스로 패자의 길을 고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돌아보며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특히 국어학을 전공한 사람들조차도 갸우뚱하는 것들에도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예전에 고시 공부는 5~6년이 한계였다. 그 기간 내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기본서와 노트를 모두 새로 장만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이 ‘우겨’ 장기 도전자 중에는 자신의 공부 노트 권수를 자랑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지 않는 한, 출연 횟수만 쌓게 된다. 공부 2~3년이 되도록 바라던 결과를 이뤄내지 못하면 그건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는 일은 거듭된 실패에서 최고의 비방이자 해결책이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우승자를 제외하고는 가장 최근 합격자들이었다. 즉 4월 예심 합격자들. 5월 예심은 두 번 열린다. 엊그제(8일)에 이어 22일에 한 번 더 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다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집사람, 대가족, 어부바, 백년가약, 눈치꾼, 앞가림, 기억, 모자람

-비유어: 가시밭길, 결정판[결정체], 불쏘시개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선생님[어르신/웃어른], 고생티, 눈썰미, 백만금

-용언/부사: 매달리다, 어렵다, 날카롭다; 바득바득[아등바등/아득바득/바동바동], 다뿍[다분]

-복합어: 단00/안00/바깥00 ☜식구, 가정00: 행복/형편/교훈/법률/지원 ☜교훈

-관용구/속담: 머리 식히다, 고양이 쥐 노리듯

-맞춤법 문제: 돌려먹다/눌러붙다/걸러뛰다/끼고돌다 ☜눌어붙다; 외가집/외갓집, 배끼다/베끼다, 삼가다/삼가하다

-띄어쓰기: 아들딸들이/아들 딸들이, 남모르게/남 모르게, 정성어린/정성 어린, 난생처음/난생 처음, 엉덩이춤을/엉덩이 춤을

 

지난번에는 비유어가 자그마치 8개나 쏟아졌는데, 이번에는 3개가 출제되었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고, 얼마 전에 출제어로도 나왔다.

 

암니옴니옴니암니’라는 귀여운(?) 부사 하나를 맨 위에 얹었다.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를 따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암니옴니옴니암니[부]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고생티... : ‘고생’ 관련 낱말들

 

◇‘고생’ 관련 낱말들

고생[苦生][명] 어렵고 고된 일을 겪음. 그런 일/생활.

고생문•[苦生門][명] 앞으로 고생을 겪게 될 운명의 비유.

고생길•[苦生-][명] 어렵고 고된 일/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편.

고생티•[苦生-][명]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고생한 흔적.

고생기[苦生氣][명] 어렵고 고된 일이나 생활을 하고 있음이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기색.

고생담[苦生談][명] 어렵고 고된 일을 겪은 이야기.

고생살이[苦生-][명] 어렵고 고되게 꾸려 가는 살림살이.

고역살이[苦役-][명] 몹시 고되고 힘든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일.

고생바가지[苦生-]≒고생보따리[苦生-][명] 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담겨 있는 바가지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많은 것의 비유.

고생주머니•[苦生-]≒고생보따리•[苦生-][명] 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들어 있는 주머니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늘 많은 것의 비유.

마음고생[-苦生][명] 마음속으로 겪는 고생.

헛고생•[-苦生][명] 아무런 보람도 없이 고생함. 그런 고생. [유]도로, 헛수고

소년고생[少年苦生][명] 젊은 시절에 겪는 고생.

초년고생[初年苦生][명] 젊었을 때 겪는 고생.

짓고생[-苦生][명] 아주 심한 고생.

개고생[-苦生][명] 어려운 일/고비가 닥쳐 톡톡히 겪는 고생.

만고생[萬苦生][명] 만 가지 고생이라는 뜻으로, 갖은 고생.

뒷고생•[-苦生][명] 나이가 많이 들어서 하는 고생.

생고생[生苦生][명] 하지 않아도 좋을 공연한 고생.

줄고생[-苦生][명] 그치지 아니하고 계속되는 고생.

언걸•[명] 큰 고생. ¶언걸먹다[동]

된욕[-辱][명] ①몹시 심한 고생/수고스러운 일. ②몹시 부끄럽고 치욕적인 일.

[명] 어떤 액운을 넘기거나 다른 고생으로 대신 겪는 일.

죽살이•[명] 죽고 사는 것을 다투는 정도의 고생.

종살이[명] ②종처럼 일한다는 뜻으로, 매우 힘들고 고되게 열심히 일함을 이르는 말.

설상[雪霜][명] 가난하고 고생스러움의 비유.

신산•[辛酸][명] 세상살이가 힘들고 고생스러움의 비유.

풍상[風霜][명] 많이 겪은 세상의 어려움/고생의 비유.

간난신고[艱難辛苦][명] 몹시 힘들고 어려우며 고생스러움.

만고풍상[萬古風霜][명] 아주 오랜 세월 동안 겪어 온 많은 고생.

풍찬노숙[風餐露宿][명] 바람을 먹고 이슬에 잠잔다는 뜻으로, 객지에서 많은 고생을 겪음.

각고면려[刻苦勉勵][명] 어떤 일에 고생을 무릅쓰고 몸/마음을 다하여, 무척 애를 쓰면서 부지런히 노력함.

산전수전•[山戰水戰][명] 산에서도 싸우고 물에서도 싸웠다는 뜻으로, 세상의 온갖 고생과 어려움을 다 겪었음.

병풍상서[病風傷暑][명] 바람에 병들고 더위에 상하였다는 뜻으로, 고생스러운 세상살이에 시달림의 비유.

조강지처[糟糠之妻][명]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때의 아내라는 뜻으로, 몹시 가난하고 천할 때에 고생을 함께 겪어 온 아내.

천신만고•[千辛萬苦][명] 천 가지 매운 것과 만 가지 쓴 것이라는 뜻으로, 온갖 어려운 고비를 다 겪으며 심하게 고생함.

칠전팔도[七顚八倒][명] 일곱 번 구르고 여덟 번 거꾸러진다는 뜻으로, 수없이 실패를 거듭하거나 매우 심하게 고생함.

즐풍목우[櫛風沐雨][명] 머리털을 바람으로 빗질하고 몸은 빗물로 목욕한다는 뜻으로, 오랜 세월을 객지에서 방랑하며 온갖 고생을 다 함.

 

[이하 생략]

 

- 백년가약/백년00...

 

백년가약•[百年佳約][명] 젊은 남녀가 부부가 되어 평생을 같이 지낼 것을 굳게 다짐하는 아름다운 언약. [유]백년언약[百年言約].백년가기[百年佳期].백년지약[百年之約]

백년대계[百年大計][명] 먼 앞날까지 미리 내다보고 세우는 크고 중요한 계획.

백년지계[百年之計][명] 먼 앞날까지 미리 내다보고 세우는 계획.

백년손님•≒백년지객[百年之客][명] 한평생을 두고 늘 어려운 손님으로 맞이한다는 뜻으로, ‘사위’.

백대지과객[百代之過客][명] 영원히 지나가기만 할 뿐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나그네라는 뜻으로, ‘세월’(歲月).

백년하청•[百年河淸][명] 중국의 황허 강(黃河江)이 늘 흐려 맑을 때가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오랜 시일이 지나도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움.

백년해로[百年偕老][명] 부부가 되어 한평생을 사이좋게 지내고 즐겁게 함께 늙음.

백 년을 다 살아야 삼만육천 일 [속] 사람이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하여도 헤아려 보면 사람의 일생이란 어이없이 짧다는 말.

사위는 백 년 손이라 [속] (비유)사위는 영원한 손님이라는 뜻으로, 사위는 장인ㆍ장모에게 언제나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존재임. ☜[주의] ‘백년 손’은 ‘백 년 손’의 잘못.

 

- 결정판/결정체/결정타...

 

결정타•[決定打][명] ①야구/권투 따위에서, 승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타격. ②일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동/사건의 비유.

승부수•[勝負手][명] 바둑/장기 따위에서,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수.

판가름•[명] ①사실의 옳고 그름이나 어떤 대상의 나음과 못함, 가능성 따위를 판단하여 가름. ②승패/생사존망을 결판내는 일. [유]판막음/판막이

판가리[명] ≒판가름(사실의 옳고 그름이나 어떤 대상의 나음과 못함, 가능성 따위를 판단하여 가름). ☜[주의] ‘승패/생사존망을 결판내는 일’의 뜻으로는 북한어임.

판가리싸움[명] 죽느냐 죽이느냐를 판가름하는 치열한 싸움. ☜‘대판가리싸움’은 북한어.

결사전•[決死戰][명] 죽기를 각오하고 있는 힘을 다하여 싸우는 치열한 싸움.

결정판•[決定版][명] ①≒완성판. 더 이상 고치거나 보탤 것이 없도록 완벽하게 다듬어 내는 출판. 그 출판물. ②(비유) 더 이상의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것.

결정체[結晶體][명] ①<화>결정이 성장하여 일정한 형상을 이룬 물체. ②(비유) 노력의 결과로 얻은 보람.

앗사위[명] 쌍륙/골패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한 판.

정본[定本][명] 저자가 손질한 결정판.

 

- 선생님/어르신/웃어른

 

어르신•≒어르신네[명] ①남의 아버지를 높이는 말. ②아버지와 벗이 되는 어른이나 그 이상 되는 어른을 높이는 말.

웃어른[명] 나이/지위/신분/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높아 직접 또는 간접으로 모시는 어른.

선생님[先生-][명] ① ‘선생’의 존칭어. ②나이가 어지간히 든 사람을 대접하여 이르는 말. ☞[참고] ‘도령/어멈/아범/할아범’ 등도 대접하여 이를 때 쓰는 말.

 

- 눈썰미/귀썰미...

 

눈썰미•≒목교[目巧][명] 한두 번 보고 곧 그대로 해내는 재주.

귀썰미•[명] 한 번만 들어도 잊지 아니하는 재주.

눈총기•[-聰氣]≒눈정신[-精神][명] 눈으로 본 것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하는 재주.

길눈[명] 한 번 가 본 길을 잘 익혀 두어 기억하는 눈썰미.

눈이 보배다 [속] 눈썰미가 있어서 한번 본 것은 잊지 않음의 비유.

살림에는 눈이 보배(라) [속] ①살림을 잘하려면 눈썰미가 있어야 한다는 말. ②살림에는 낱낱이 살펴 보살피는 것이 제일이라는 말.

 

- 백만금/천만금/억만금...

 

억만금•[億萬金][명] 아주 많은 재산.

만금[萬金][명] 아주 많은 . [유]거금/천금/천만금

백만금[百萬金][명] 매우 많은 돈이나 재물.

천만금[千萬金][명] 아주 많은 돈이나 값어치. [유]거금/거만금/만금

천만[千萬][수][관] 만의 천 배가 되는 수. 그런 수의. [명] ①천/만이라는 뜻으로 아주 많은 수효. ②이를 데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유]아주, 전혀

기십만[幾十萬][수][관]십만의 몇 배가 되는 수. 그런 수의.

수천수만[數千數萬][수][관] 몇천이나 몇만쯤 되는 많은 수. 그런 수의.

수만[數萬][수][관] 만의 두서너 배가 되는 수. 그런 수의. [유]다수 ♣‘수십만[數十萬]/수백만[數百萬]/수천만[數千萬]’... 도 위와 같이 [수][관]임.

 

- 아등바등/바득바득/버둥버둥/다락다락...

 

바동바동<바둥바둥<버둥버둥[부] ①덩치가 작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자꾸 팔 다리를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바득바득 쓰는 모양.

바둥바둥<버둥버둥[부] ①덩치가 크지 않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팔다리를 자꾸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기를 쓰고 바득바득 애쓰는 모양. ☜예전에는 ‘바동바동’의 잘못이었으나, 표준어로 인정됨. [2011.8.31.개정]

아둥바둥•[부] ‘아등바등’의 잘못. ¶~하다[동]

아등바등[부] 무엇을 이루려고 애를 쓰거나 우겨 대는 모양.

아득바득[부] 몹시 고집을 부리거나 애를 쓰는 모양. [유]아등바등/애면글면/으등부등

바득바득<부득부득, 빠득빠득<뿌득뿌득[부] ①악지를 부려 자꾸 우기거나 조르는 모양. ②악착스럽게 애쓰는 모양. ¶~하다[동]

버둥버둥하다≒버둥거리다[동] ①덩치가 큰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자꾸 팔다리를 내저으며 움직이다.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부득부득 쓰다.

더럭더럭[부] ①자꾸 대들어 매우 귀찮게 조르는 모양. ②어떤 행동을 잇따라 계속하는 모양. ¶~하다[동]

다락다락•[부] ①자꾸 대들어 귀찮게 조르는 모양. ②귀찮거나 두려울 정도로 바득바득 다가오는 모양. ③물방울 따위가 많이 매달려 있는 모양. ¶~하다[동]

 

- 다뿍/담뿍/듬뿍...

 

다뿍[부] 분량이 다소 넘치게 많은 모양. [유]다뿍다뿍/담뿍/담뿍이

담뿍<듬뿍[부] ①넘칠 정도로 가득하거나 소복한 모양. ②많거나 넉넉한 모양. [유]넉넉히/많이/잔뜩. ¶~하다[형]

다뿍다뿍[부] 여럿이 분량이 다소 넘치게 많은 모양. ¶다뿍하다[형]

다분하다[多分-][형] 그 비율이 어느 정도 많다. [유]농후하다

 

[일반 맞춤법 문제] 돌려먹다/눌러붙다/걸러뛰다/끼고돌다’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 위에서 다뤘으므로, 생략한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기본적으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이번에는 어휘력과 관련되는 바른 표기법들이 나왔다. 세 문제 모두, 공부한 이들에게는 평이한 편으로 고난도 문제는 하나도 없었다. 달인 탄생을 돕기 위한 제작진들의 배려로 읽힌다.

 

간단히 살펴본다.

 

- 외가집(x)/외갓집에 가다

 

이곳에서 셀 수도 없이 자주 다뤘던 사이시옷 관련 문제. 한자어 ‘외가(外家)’에 고유어 ‘집’이 결합하고 뒤의 말이 {찝}으로 경음화되므로 사이시옷을 받친 ‘외갓집’이 바른 표기. 수없이 내 책자<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을 전재했고, 분량도 상당하므로 이번에는 생략한다.

 

- 책을 배끼다(x)/베끼다

 

기본적인 어휘력 관련 문제. 우리말에는 ‘배끼다’란 말 자체가 아예 없다. ‘바뀌다’의 방언 표기를 제외하고는... (예)‘뒤바뀌다’의 방언 ‘뒤배끼다’.

 

- 말을 삼가다/삼가하다(x)

 

공부하지 않으면 백이면 백 실수하는 표기. 이와 유사한 것으로는 ‘매조지하다(x)/매조지다’도 있다. 내 책자<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고급]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매조졌다의 잘못. ←매조지다[원]

그가 매조지 하는 솜씨는 마무리 분야의 으뜸이야: 매조지는의 잘못.

[설명] ‘매조지’는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는 일’이므로 일견 ‘매조지하다’라고 쓸 수도 있을 듯하나, 잘못. 그 이유는 ①우선 동사 꼴로 ‘매조지다’가 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매조지하다’로 쓰면 ‘~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는 일을 하다’가 되어 이미 마무리한 일을 또 하는 격이 됨. 즉 뜻풀이에서 어색해짐. ②이와 같이 명사에 붙어서 동사로 만드는 접사 ‘-다’가 붙는 말들로는 ‘가물다(←가뭄[명]), 누비다(←누비[명]), 부풀다>보풀다(←부풀>보풀[명]), 띠다(←띠[명]), 배다(←배[명]), 빗다(←빗[명]), 신다(←신[명]), 품다(←품[명])’ 등이 있으며, 이들과 똑같이 변화함. 즉, ‘매조지하다’가 잘못인 것은 같은 계열의 낱말인 ‘(날씨가) 가물다’와 ‘(이불을) 누비다’를 각각 ‘(날씨가) 가물하니’, ‘(이불을) 누비하여’로 쓰는 경우처럼 말이 안 되는 일이 되기 때문. ③이와는 다르지만, ‘삼가하다(x)/삼가다(o)’는 원형이 ‘삼가다’이며, ‘삼가’라는 명사가 없기 때문임. ☜[주의] 반대로, ‘점잔(점잖은 태도)’이라는 명사가 있지만 행위성 명사가 아니므로 ‘점잔하다’라는 낱말은 없고, 대신 ‘점잖다’를 원형으로 삼는 경우도 있음.

매조지다[동]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다. ☜[암기도우미] ‘맺옴+지다’ →‘맺음+지다’ →‘매조지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놀라며 아쉬워하는 우승자.... 나 역시 무척 아쉬웠다. 5년간의 노력에 합당한 보답이 돌아갔어야 하는데...

 

- 출제된 지문: 아들딸들이남모르게준비한정성어린선물에아버지는난생처음눈물을보이곤들썩들썩엉덩이춤을췄다

 

- 주의해야 할 것들: 아들딸들이, 남모르게, 정성어린, 난생처음, 엉덩이춤을

 

- 정답: 아들딸들이 남모르게 준비한 정성 어린 선물에 아버지는 난생처음 눈물을 보이곤 들썩들썩 엉덩이춤을 췄다

 

요즘 일종의 함정이라 해야 할 주의할 부분들의 갯수가 대폭 줄었다(9개 →7개 →5개). 출제진들의 달인 탄생 염원이 느껴진다.

 

난생처음’과 ‘엉덩이춤’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일반적인 복합어들. 특히 ‘난생처음’은 근래에도 출제되었던 기출 낱말이고, ‘엉덩이춤’ 역시 최근에 다뤘던 말이다(905회).

 

중상급이라 할 수 있던 부분은 부분은 도전자도 헷갈려 했던 ‘아들딸들’과, 실족한 ‘남모르게’, 그리고 정답을 고른 ‘정성 어린’을 들 수 있겠다.

 

이 말들은 모두 한 낱말의 복합어 여부를 구별하는 문제로, ‘아들딸/남모르게(←남모르다)’는 한 낱말의 복합어이고, ‘정성어리다’라는 말은 없으므로 ‘정성 어리다’로 띄어 적어야 한다. ‘눈물어리다’란 말이 없으므로 ‘눈물 어리다’로 띄어 적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이때의 ‘어리다’는 ‘어떤 현상, 기운, 추억 따위가 배어 있거나 은근히 드러나다’를 뜻하는 독립 동사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진심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진심 어린의 잘못. 없는 말.

[비교] 피어린 능선 전투가 한두 군데가 아니었지: 맞음. ←피어리다[원]

[유사] ‘눈물어린’(x) →‘눈물 어린’(o). ‘정성어린’(x) →‘정성 어린’(o)

[설명] ‘-어리다’가 들어간 용언으로는 ‘피어리다/정어리다’의 두 말뿐임.

피어리다[형] 피 흘려 싸우거나 피가 맺히도록 고생한 자취가 깃들어 있다.

정어리다(情-)[형] 정이 드러나 보이거나 가득 담겨 있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들 딸로서: 자랑스러운, 아들딸의 잘못. ←자랑스럽다[원]

[설명] ①‘-스럽다’의 활용형은 ‘-스러운’(o)이며, ‘-스런’(x)은 잘못. 없는 말. ②‘아들딸’은 아들과 딸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한 낱말. 이와 비슷한 말로는 ‘소생(所生)’이 있으나 자신이 낳은 아들과 딸에만 쓸 수 있음.

[유사] ‘사랑스런’(x)그녀 →‘사랑스러운’(o); 사내답고 ‘멋스런’(x) 행동 →‘멋스러운’(o); 참으로 ‘안쓰런’(x) 광경이었다 →‘안쓰러운’(o). ☜-스럽다’ 꼴의 형용사들의 활용 중 유의해야 할 사항 항목 참조.

[기억도우미] 원형을 먼저 떠올린 뒤 활용형을 되뇌자. ¶안쓰럽다 →안쓰러운 일.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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