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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06회(2022.4.18.) 문제 심층 해설-유희준(24) 학생 우승, 1단계 맞춤법 실족: 헤롱헤롱(x)/해롱해롱(o), 며칫날(x)/며칟날(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2. 4. 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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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06회(2022.4.18.) 문제 심층 해설

-유희준(24) 학생 우승, 1단계 맞춤법 실족: 헤롱헤롱(x)/해롱해롱(o), 며칫날(x)/며칟날(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의 해맑은 웃음...

사진: 4인의 출연자들

 

윤덕희(23): 대학생. 학군단원. 합주 동아리 참여 중(베이스 기타). 요리 특기 →매달 귀향할 때마다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함. ‘22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700+600점 ⇨1300점)

 

유희준(24): 대학원생. 배우가 꿈. 시창(‘첨밀밀’)과 시연(성대모사) 등 재주 다양. 772회 출연(3등). 결과: 우승 및 1단계 도전(1100+400 ⇨1500점)

 

이용필(63): ‘뛰어야 산다!’ →방문지 사진 찍기(점프 자세). 현재 초등생인 손자도 고교생 즈음에 이 프로에 도전하길! ‘살림 장만 퀴즈’에서 천만 원대 수상. ‘22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400점)

 

신중선(78): ‘도전은 살아 있다’ →11회 도전 만에 예심 통과. 39회 도전 끝에 ‘퀴즈 대한민국’ 출연. 710회 출연(3등). ‘22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700/1100/400/1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300/1500점 (윤덕희 대 유희준).

 

- 출연자들은 모두가 멋진 사람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아름다운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으로 1인 2~3역을 해낸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 길로 이끈다. 바쁜 이들은 몸에서, 특히 얼굴에서, 생기가 돋는다. 씩씩하다. 그것이 환한 미소와 맑은 표정으로 이어진다.

 

이번 출연자 중 윤덕희/유희준 학생과 이용필 님의 말간 얼굴들이 그 좋은 예다. 중선 님은 연세가 있으셔서인지 활달하게 웃지 못하셨다.

 

특히 용필 님과 중선 님의 구호, ‘뛰어야 산다!; 도전은 살아 있다!’는 매우 의미심장했다. 용필 님처럼 사진 촬영 때 매번 도약 자세를 취하려면 우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마음이 젊어야 한다. 용필 님의 작품들을 보자, 한때 나 역시 그랬던 생각이 났다. 아마 10여 년 전의 일이었던 듯하다. 가족 달력 표지에 실리기도 했던 사진이다.

 

 

<사진> 철없이 잘 놀고 있는 나. 그래도 점프 높이는 그중 제일 높았다 뭐. ㅎㅎㅎㅎ. 점프는 체력전. 요즘은 저만치 못 뛴다. ㅠㅠ

 

중선 님은 지난 출연 때도 적었듯이, 내 기억엔 이 프로 출연자 중 최고령자이신 듯하다. 그분의 구호 ‘도전은 살아 있다!’를 대하면서 시청자 중 상당수가 그걸 스승 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만치 울림이 큰 살아 있는 가르침이기도 했다. 80을 바라보시는 분도 끝까지 도전하는 삶, 그 자세만으로도 큰 스승의 반열에 오르실 만하다.

 

- 점수가 실력이자 공부량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들이 꽤 많았다. 전반적으로 공부량들이 모자랐다. ‘꾀주머니’와 같이 ‘0주머니’ 꼴의 말들이 꽤 많아서 필수(?) 공부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출연자 전체가 즉답을 하지 못했다. ‘노나주다’와 같이 ‘00주다’ 꼴도 마찬가지이고, ‘에돌아가다’의 ‘0돌아가다’ 꼴에서도 공부량 부족들이 엿보였다. 이러한 것들은 아래의 문제풀이에서 보이겠지만, 관련 낱말들을 몰아서 한꺼번에 익히는 게 좋다.

 

특히 연장자 두 분의 공부량은 태부족이었고, 2회 차 도전이신 중선 님의 경우는 공부 자료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던 듯하다. 공부 자료 개비부터 하신 뒤 다음 도전을 하셨으면 싶다. '쭈꾸미(x)/주꾸미(o)'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에서도 유일하게 오답을 적으셨다.

 

이 공부 자료 문제는 우승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헤롱헤롱/해롱해롱’은 기본적인 모음조화 관련 문제인데도 틀렸다. 원리/원칙을 다룬 맞춤법 공부 자료를 접하지 않은 게 저절로 드러나 보였다. 하지만, 어휘력 부분은 지난번 출연 때에 비하여 눈에 띌 정도로 발전했다. 성실한 노력은 결과로 보답된다.

 

- 누름단추의 문제

 

어제 우승자는 단 한 번의 오답도 없었다. 현재까지의 우승자 사례 중 유이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가장 완벽했던 이는 자물쇠 문제 전에 1950점을 기록하고 달인에 오른 최재봉 씨로 기억된다. 그는 2인 대결에서는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일부러 슬슬 했다). 그 반면 2인 대결에 오른 덕희 학생은 4번 실수했다. 두 사람의 최종 점수 차이는 200점이었다. 오답 행진이 없었더라면 동점자 문제까지 진출했을 수도 있다. 더구나 자물쇠 문제에서는 덕희 학생이 되레 한 문제를 더 맞히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섣불리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 경쟁을 하지 말라는 말을 이곳에서 항상 해 왔다. 그 살아 있는 예가 어제의 우승자 모습에서 나왔다.

 

사진: 2인 대결에 나선 두 사람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하지만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역시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나아가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그리고 최근 일부를 추가하여 보완했다. 공부 시간의 효율적 이용 측면을 강조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

 

이 공부법들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특히 공부 자료 구비, 작성/유지 방식에서 자신의 똥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은 스스로 패자의 길을 고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돌아보며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특히 국어학을 전공한 사람들조차도 갸우뚱하는 것들에도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예전에 고시 공부는 5~6년이 한계였다. 그 기간 내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기본서와 노트를 모두 새로 장만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이 ‘우겨’ 장기 도전자 중에는 자신의 공부 노트 권수를 자랑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지 않는 한, 출연 횟수만 쌓게 된다. 공부 2~3년이 되도록 바라던 결과를 이뤄내지 못하면 그건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는 일은 거듭된 실패에서 최고의 비방이자 해결책이다.

 

□ 출연 대기 상황

 

4월 예심이 치러졌고 10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5월 예심은 2022년 5월 8일 (일) 14:00, KBS(본사) 신관 로비에서 열린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18402881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다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무념무상, 꾀병, 미담(美談), 시발점, 비약(飛躍), 이름값, 각주구검(刻舟求劍)

-비유어: 꾀주머니, 올빼미, 맨주먹, 헌신짝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 00값, 채비[대비/준비], 옥신각신[티격태격], 0주머니, 00동무, 구김살[먹구름/구름장], 0동냥, 꽃물, 맨00, 해넘이[해돋이], 0돌아가다, 00주다,

-용언/부사: 에돌아가다, 무디다, 노나주다, 뭉뚱그리다; 성심성의껏

-복합어: 0물/감투0/더운0 ☜밥

-관용구/속담: 손바닥 뒤집듯, 손톱 밑의 가시

-맞춤법 문제: 쭈꾸미/아귀찜/순댓국/육개탕 ☜주꾸미; 헤롱헤롱/해롱해롱, 악천우/악천후, 며칟날/며칫날

 

비유어 문제 출제는 여전하다. 내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고, 얼마 전에 출제어로도 나왔다.

 

암니옴니옴니암니’라는 귀여운(?) 부사 하나를 맨 위에 얹었다.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를 따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암니옴니옴니암니[부]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0주머니

 

꾀자기≒꾀보[명] 잔꾀가 많은 사람의 낮잡음 말.

꾀주머니[명] 많이 가지고 있는 꾀나 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유.

꾐주머니[명] 남을 잘 꾀거나 속이는 사람의 비유.

슬기주머니•[명] 남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의 비유.

 

◇‘주머니’ 관련어

주머니•[명] ①자질구레한 물품 따위를 넣어 허리에 차거나 들고 다니도록 만든 물건. ②≒호주머니. 옷의 일정한 곳에 헝겊을 달거나 옷의 한 부분에 헝겊을 덧대어 돈, 소지품 따위를 넣도록 한 부분. ③(비유)무엇이 유난히 많은 사람. ¶고생~/병~/꾀~/이야깃~/허영~/심술~[명]. ☞‘-보따리’ 참조. ④(비유)이익을 차려 넣어 두는 곳. ¶뒷주머니•[명]

거지주머니•[명] 열매가 여물지 못한 채로 달린 껍데기.

거지 밥주머니 [관] 너절한 것들을 되는대로 뒤섞어 넣어 둔 것.

두루주머니≒염낭[-囊][명] 허리에 차는 작은 주머니의 하나. 아가리에 주름을 잡고 끈 두 개를 좌우로 꿰어서 홀치며, 위는 모가 지고 아래는 둥글다.

사그랑주머니•[명] 다 삭은 주머니라는 뜻으로, 겉모양만 남고 속은 다 삭은 물건.

소리주머니[명] 개구리, 맹꽁이 따위가 울 때 목 좌우에 부풀어 오르는 부분.

말주머니•[명] 말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의 비유.

돈주머니[명] ①돈을 넣어 두는 주머니. ②(비유)돈이 나올 원천.

얘깃주머니[명] ‘이야깃주머니(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의 기억의 비유.)’의 준말.

묵주머니•[명] ①묵물을 짜는 데 쓰는 큰 주머니. ②뭉개고 짓이기거나 하여 못 쓰게 된 물건의 비유. ③말썽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달래고 주무르는 일의 비유.

묵사발•[-沙鉢][명] ①묵을 담은 사발. ②얻어맞거나 하여 얼굴 따위가 형편없이 깨지고 뭉개진 상태의 속칭. ③여지없이 패망한 상태의 비유.

똥주머니[명] 몹시 못나서 아무 데도 쓸모가 없는 사람의 속칭.

밥주머니[명] ①밥을 담는 주머니. ≒반낭[飯囊] ②≒반낭.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밥이나 축내는 쓸모없는 사람의 낮잡음 말. ③‘위’(胃)의 속칭. [유]똥항아리/밥벌레

음흉주머니[陰凶-][명] 몹시 음흉한 사람의 놀림조 말.

청승주머니[명] 몹시 청승을 떠는 사람의 비유.

고생주머니•[苦生-]≒고생보따리•[苦生-][명] 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들어 있는 주머니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늘 많은 것의 비유.

병주머니[病-][명] 온갖 병이 많은 사람의 비유.

꾀주머니•[명] 많이 가지고 있는 꾀나 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유.

꾐주머니[명] 남을 잘 꾀거나 속이는 사람의 비유.

슬기주머니•[명] 남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의 비유.

가린주머니[慳▽吝~][명] 재물에 인색한 사람의 놀림조 말.

심술주머니[心術-][명] ①심술이 잔뜩 들어 있는 마음보. ②‘심술꾸러기(심술이 매우 많은 사람을 귀엽게 이르는 말)’의 잘못.

허영주머니[虛榮-][명] 허영심이 유난히 많은 사람의 비유.

거지 밥주머니 [관] 너절한 것들을 되는대로 뒤섞어 넣어 둔 것. <=삭제. 위로 옮겼음.

주머니(를)[호주머니를] 털다• [관] ①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내놓다. ②강도질을 하다.

주머니 끈을 조르다• [관] 돈을 몹시 절약하다.

주머니가[호주머니가] 넉넉하다[두둑하다/든든하다] [관] 가지고 있는 돈이 충분하게 있다.

주머니 구구에 박 터진다≒주먹구구에 박 터진다. 지레짐작 매꾸러기 [속] 계획성 없이 그저 대강 맞추어 하다가는 나중에 큰 봉변을 당하게 됨의 비유.

주머니를 털리다≒호주머니를 털리다 [관] 강도질을 당하다.

주머니[호주머니] 사정이 나쁘다 [관] 쓸 자금/돈의 형편이 좋지 않다.

주머니[호주머니] 사정이 좋다 [관] 쓸 자금/돈의 형편이 넉넉하다.

주머니에 들어간 송곳이라• [속] 선하거나 악한 일은 숨겨지지 아니하고 자연히 드러남.

주머니 털어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 [속] 아무리 깨끗하고 선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숨겨진 허점은 있다는 말.

 

- 00값

 

사냇값•[명] 남자로서 걸맞은 행동. ☞‘나잇값’ 참조.

이름값•[명] 명성이 높은 만큼 그에 걸맞게 하는 행동.

덩칫값[명] 몸집에 어울리는 말/행동을 낮잡는 말.

사람값•[명] 사람으로서의 가치/구실.

나잇값[명] 나이에 어울리는 말/행동을 낮잡는 말.

어른값[명] 어른으로서 갖추어야 할 체통/행동.

얼굴값[명] 생긴 얼굴에 어울리는 말/행동을 낮잡는 말.

 

- 채비[대비/준비/잡도리]

 

잡도리•[명] ①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그 대책. ☜[주의] ‘단도리’는 일어 투로 잘못. ②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단속하는 일. ③아주 요란스럽게 닦달하거나 족치는 일. ¶~하다[동]

설잡도리[명] 야무지지 못하고 어설프게 하는 잡도리.

채비[명]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함. 그 물건/자세. 【<差備】

준비[準備][명] 미리 마련하여 갖춤.

대비[對備][명]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어떠한 일에 대응하기 위하여 미리 준비함. 또는 그런 준비.

다잡이 [명] 늦추어진 것을 바짝 잡아 죄는 일.

 

- 옥신각신/티격태격: ‘옥신각신’은 명사도 됨

 

옥신각신•[명] ≒승강/승강이. 서로 옳으니 그르니 하며 다툼. 그런 행위. [부] 서로 옳으니 그르니 하며 다투는 모양. [유]

티격태격[부] 서로 뜻이 맞지 아니하여 이러니저러니 시비를 따지며 가리는 모양.

자그락거리다<지그럭거리다<찌그럭거리다/~대다[동] 하찮은 일 따위로 옥신각신하며 다투다.

짝짜꿍이•[명] ①끼리끼리만 내통하거나 어울려서 손발을 맞추는 일. ②옥신각신 다투는 일.

타시락거리다•[동] 조그만 일로 옥신각신하며 자꾸 다투거나 우기다. ¶타시락타시락•[부]

 

- 00동무

 

◇‘동무’의 종류. ☞‘벗’ 참조.

글동무[명] 같은 곳에서 함께 공부한 동무.

길동무[명] ≒길벗/동행친구(길을 함께 가는 동무).

밤동무[명] 밤길을 함께 걷거나 밤사이에 같이 있을 동무.

씨동무•[명] 소중한 동무.

일동무[명] 함께 일하는 사람.

말동무•≒말벗[명] 더불어 이야기할 만한 친구. 유의어 :말벗

잠동무[명] 친근하게 한자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

어깨동무•[명] ①상대편의 어깨에 서로 팔을 얹어 끼고 나란히 섬. 또는 그렇게 하고 노는 아이들의 놀이. ②나이/키가 비슷한 동무.

소꿉동무•[명] 어릴 때 소꿉놀이를 하며 같이 놀던 동무.

불알동무[명] ≒불알친구/죽마고우(남자 사이에서,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면서 가까이 지낸 벗을 이르는 말). ☞[참고]‘송아지동무(어렸을 때 함께 뛰놀던 동무)’는 북한어.

 

- 맨주먹/빈주먹/맨00

 

맨꽁무니•[명] 아무 밑천이 없이 맨주먹으로 일을 함. 그렇게 일을 하는 사람.

맨주먹•[명] ①아무것도 가지지 아니한 빈주먹. ②아무 준비도 갖추지 아니한 상태. [유]빈손/맨손/빈주먹/적수공권 매나니•[명] ①무슨 일을 할 때 아무 도구도 가지지 아니하고 맨손뿐인 것. ②반찬 없는 맨밥.

적수공권[赤手空拳][명] 맨손과 맨주먹이라는 뜻으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음.

 

맨주먹•≒공권[空拳][명] ①아무것도 가지지 아니한 빈주먹. ②(비유) 아무 준비도 갖추지 아니한 상태. [유]빈손/맨손/빈주먹

맨손[명] ①아무것도 끼거나 감지 아니한 손. ②(비유)아무것도 가지지 아니한 상태.

빈손≒공수[空手][명] ①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손. ②(비유)돈/물건 따위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상태.

빈주먹[명] ①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주먹. ②어떤 일을 하는데 마땅히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없는 상태.

맨꽁무니[명] 아무 밑천이 없이 맨주먹으로 일을 함. 또는 그렇게 일을 하는 사람.

적수공권[赤手空拳][명] 맨손과 맨주먹이라는 뜻으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음.

 

- 해넘이/해돋이/해뜨기

 

해거름해름[명]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일. 그런 때.

해넘이•[명] 해가 막 넘어가는 때. 그런 현상.

땅거미[명] 해가 진 뒤 어스레한 상태. 또는 그런 때.

황혼[黃昏][명] ①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또는 그때의 어스름한 빛. ②(비유) 사람의 생애나 나라의 운명 따위가 한창인 고비를 지나 쇠퇴하여 종말에 이른 상태.

해돋이•≒해뜨기[명] 해가 막 솟아오르는 때. 그런 현상. ☞‘일출[日出]/일몰[日沒]’은 ‘해가 뜸/짐’

 

- 귀동냥/눈동냥...

 

귀동냥•[명] 어떤 지식 따위를 체계적으로 배우거나 학습하지 않고 남들이 하는 말 따위를 얻어들어서 앎.

눈동냥[명] 곁에서 얻어 보는 일.

젖동냥[명] 젖먹이를 기르기 위하여 남의 집으로 젖을 얻으러 다니는 일.

글동냥[명] 글을 어깨너머로 배우는 일.

 

- 구김살/구름장/먹구름

 

구김살•<꾸김살[명] ①≒구김(구겨져서 생긴 잔금). ②≒구김(표정/성격에 서려 있는 그늘지고 뒤틀린 모습). ③일 따위가 순조롭지 못하고 지장이 있는 상태.

구김•[명] ①≒구김살 ②≒구김살. ③≒구김새(말/글이 이치에 닿지 않아 막히는 모양).

구김새•[명] ①종이/천 따위가 구겨진 정도/모양. ②기가 꺾이거나 풀이 죽은 태도/기색. ③≒구김. 말/글이 이치에 닿지 않아 막히는 모양.

먹구름•[명] ①몹시 검은 구름. ②(비유) 어떤 일의 좋지 않은 상태.

구름장[-張][명] 넓게 퍼진 두꺼운 구름 덩이. ☜[주의] 다른 뜻은 없음.

초다듬이질[初-]≒초다듬. 초다듬이[명] ①다듬잇감의 구김살을 펴기 위하여 초벌로 하는 다듬이질. ②우선 초벌로 사람을 몹시 때리는 짓의 비유.

초다듬질[명] ‘초다듬이질[初-]/초다듬/초다듬이’의 잘못. 북한어.

밟다듬이•[명] 피륙/종이 따위를 발로 밟아서 구김살이 펴지게 다듬는 일. ¶~하다[동]

 

[이하 생략]

 

- 악바리/00바리

 

악돌이[명] 악을 쓰며 모질게 덤비기 잘하는 사람. ☞'악도리'는 잘못!

악바리•[명] ①성미가 깔깔하고 고집이 세며 모진 사람. ②지나치게 똑똑하고 영악한 사람.

약빠리[명] 약빠른 사람의 낮잡음 말.

 

◇ ‘-바리’의 관련어

-바리? 일부 명사/어근 뒤에 붙어, ‘그러한 사람’의 뜻과 얕잡는 뜻을 더하여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표준>의 표제어 등재에서 누락된 말임.

악바리•[명] ①성미가 깔깔하고 고집이 세며 모진 사람. ②지나치게 똑똑하고 영악한 사람. [유]고집불통/독종/악착이

트레바리•[명]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

[유]트집쟁이

하바리[下-][명] 품위/지위가 낮은 사람을 낮잡는 말. [유]나지라기 아랫것

군바리[軍-][명] ‘군인’을 낮잡는 말.

어리바리•[부]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어 몸을 제대로 놀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

발바리•[명] ①몸이 작고 다리가 짧은 애완견의 총칭. ②(비유) 별로 중요한 볼일도 없이 경망스럽게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사람.

벗바리•[명] 뒷배를 보아 주는 사람. [유]보조자/후원자

퉁바리[명] 퉁명스러운 핀잔. [유]쫑코/퉁/핀잔

샘바리[명] 샘이 많아서 안달하는 사람.

감바리[명] 잇속을 노리고 약삭빠르게 달라붙는 사람. [유]감발저뀌

어바리[명]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

뭇바리[명] 여러 친구와 동료.

애바리[명] 애바른 사람을 낮잡는 말.

뒤듬바리•[명] 어리석고 둔하며 거친 사람.

뒤틈바리[명] 어리석고 미련하며 하는 일이 찬찬하지 못한 사람을 낮잡는 말.

질뚱바리[명] 행동이 느리고 소견이 꼭 막힌 사람을 낮잡는 말.

데퉁바리[명] 말과 행동이 거칠고 미련한 사람.

개씨바리[명] 환한 곳에서는 눈을 뜨기가 힘들 정도로 눈이 부시고 눈에 핏발이 서며 눈곱이 끼는 눈병의 속칭.

똥짜바리[명] 똥구멍의 언저리.

 

- 0돌아가다: 에돌아가다/휘돌아가다(x)

 

에돌다[동] ①곧바로 선뜻 나아가지 아니하고 멀리 피하여 돌다. ②이리저리 빙빙 돌거나 휘돌다. ③말/글을 곧바로 하지 아니하고 돌려 하다.

에돌아가다•[동] 곧바로 가지 않고 피해서 멀리 돌아가다. ☞[주의] ‘휘돌아가다’는 없는 말.

 

- 노나주다/노느매기...

 

노나주다•[동] 몇 개의 몫으로 나누어서 차지하게 하다.

노느다 ?논다[동] ‘노느다’의 준말. [동]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다.

노느이다 ?노늬다[동] ‘노느다’의 피동사.

노느매기•[명]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는 일. 그렇게 나누어진 몫. ☞‘몫/차지’ 참조.

노느몫•[명] 물건을 여럿으로 갈라 노느는 몫.

모가치•[명] 몫으로 돌아오는 물건.

깃•2[명] 무엇을 나눌 때, 각자에게 돌아오는 한몫. ☞‘차지’ 참조.

[명] 일정한 몫/양. ¶하루치[명]

벼름[명] 비례에 맞추어서 여러 몫으로 고르게 나누어 줌. 또는 그런 일. ¶벼름질[명]

아람치•[명] 개인이 사사로이 차지하는 몫.

더도리[명] ≒가반[加飯]. 절에서, 음식을 여러 몫으로 나누고 나서, 남은 것을 다시 돌면서 나누는 일. 또는 그 음식.

 

[일반 맞춤법 문제] 쭈꾸미/아귀찜/순댓국/육개탕’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 기본적인 것들이라 할 수 있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사진: 일반 맞춤법 문제

 

간단히 설명한다. ‘육개탕’과 ‘육개장’은 같은말이다.

 

- 쭈꾸미(x)/주꾸미; 아귀찜/아구찜(x) :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봄이면 여기저기서 쭈꾸미 축제: 주꾸미의 잘못.

[참고] ①이 주꾸미가 낙지보다 작고 값도 헐해서, 한 번에 열 마리씩 ‘한 ’으로 ‘꿰어’ 파는 것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는데, 명확한 전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표기 기억에는 도움이 됨. 참고로 전라도/충청도에서는 ‘쭈깨미’라고 하는데, 한 줄로 죽 꿴다는 의미가 들어 있음. ②<자산어보>에는 속칭이 죽금어(竹今魚)로 나옴.

: 옷/의복 따위의 열 벌을 세는 단위.

꿰미: 노끈에 꿰어져 있는 엽전이나, 철사 줄에 꿰어 파는 낙지/주꾸미를 세는 단위

 

아구찜이나 먹을까: 아귀찜의 잘못.

 

- 순댓국(o)/순대국(x)

 

‘00국’ 등의 표기에서 흔히 틀리기 쉬운 사이시옷 받치기 관련 문제. 뒤의 말이 경음화되므로 당연히 사이시옷을 받쳐야 한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는 '아귓과(o)/아귀과(x); 고깃집(o)/고기집(x)'에서처럼, ‘00과’와 ‘00집’ 표기 등도 있다.

 

◈이제 고기국 깨나 먹게 되었다고 거드름을 피우나: 고깃국깨나의 잘못.

[설명]①‘-국’ 앞에 받침이 없는 말이 올 때는 예외 없이 사이시옷을 받침: 냉이국(x)/냉잇국(o); 시래기국(x)/시래깃국(o); 근대국(x)/근댓국(o); 무국(x)/뭇국(o); 동태국(x)/o)동탯국(o); 북어국(x)/북엇국(o); 선지국(x)/선짓국(o); 순대국(x)/순댓국(o); 우거지국(x)/우거짓국(o); 김치국(x)/김칫국(o). ②‘깨나’는 조사.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가장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에서 실족한 뒤 아쉬워하는 달인 도전자

기본적으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었고, 얼마 전까지는 계속해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가 나오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어휘력과 결합된 표준(바른) 표기 문제들이 주종을 이룬다.

 

위에서도 적었듯 우승자는 이 맞춤법 부분 공부 책자가 문제적 낱말 몇 개를 다룬 얄팍한 것이었던 듯하다. 달인 도전자로서는 그래서는 백전 백패다. 무엇보다도 원리.원칙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해둬야 활용 낱말들에서 힘을 쓴다.

 

간단히 살펴본다.

 

- 헤롱헤롱(x)/해롱해롱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 ‘롱’의 ‘ㅗ’는 양성모음이므로 양성모음 ‘ㅐ’와 결합해야 적절하다. 아래와 같이 이와 관련된 고난도 문제도 있다.

 

◈아무 때나 헤롱거리면 못써: 해롱거리면의 잘못. ⇐모음조화.

그렇게 자꾸 희룽거리면 사람 값이 떨어지는 법이야: 맞음. 사람값의 잘못.

여인네가 사내들 앞에서 희룽해롱하면 이미 끝난 여자지: 맞음.

[참고] ‘사람값’의 용례. ¶사람값에 들다; 사람값에 들지 못하다. 사람값에 가다[관] 사람으로 쳐줄 만한 가치를 지니다.

[설명] ‘해롱-’<‘희룽-’이지만 ‘희룽해롱’(o)/‘희롱해롱’(x)임.

해롱거리다<희룽거리다[동] 버릇없이 경솔하게 자꾸 까불다. ¶해롱해롱/희룽희룽[부]

희룽해롱하다[동] ←[희룽+해롱]. 실없이 경솔하게 자꾸 까불다. 단, ‘희롱해롱하다’는 북한어. ¶희룽해롱[부]

 

- 악천우(x)/악천후 : 어휘력 문제였다.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악천우로 시합이 연기되었다: 악천후의 잘못.

[설명] ‘악천우’는 없는 말로 ‘악천후(惡天候)’의 잘못.

악천후[惡天候][명] 몹시 나쁜 날씨. ‘거친 날씨’로 순화.

 

- 며칟날/며칫날(x) : 출제 문제 중에서는 가장 고난도였다. 유사 기출 문제다. 내 책자 자료의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이 달 며칠날 올 거야?: 이달, 며칟날의 잘못.

귀국한 지 몇일이나 됐지?: 며칠의 잘못.

[참고]몇날 몇일이고 기다릴 거야: 몇 날 며칠의 잘못.

[설명] ①‘이달/그달’은 모두 한 낱말. ②‘며칟날’은 ‘며칠(≒그달의 몇째 되는 날)’의 본말. ‘며칠날’은 없는 말. ③‘몇날’이란 말은 없으며 ‘몇 날’이 바른 말. ‘몇 날’을 뜻하는 경우도 ‘며칠’이며, ‘몇일’은 잘못. ←한글 맞춤법 제27항[붙임 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참고]‘몇일’로 적으면 발음도 {며딜}이 되어야 함.

[주의] ‘저달’은 ‘지난달’의 잘못으로 방언(강원).

며칠[명] ①그달의 몇째 되는 날. ②몇 날.

 

◈손이 그처럼 잘다래서야: 잗다라서야의 잘못. ←다랗다[원]

잗다랗다? ①꽤 잘다. ②아주 자질구레하다

[설명] 의미소는 ‘잘+다랗다’. ‘ㄹ’받침 형태소 흔적을 유지하기 위하여 ‘잗’. <예>‘반짇고리/숟가락/푿소/며칟날’ 등의 ‘ㄷ’과 같음.

 

반짓고리: ‘반짇고리’의 잘못.

[참고] 며칠날: 며칟날의 잘못.

[설명] 원래 'ㄹ'인 말이 딴 말과 어울려 'ㄹ' 소리가 'ㄷ'으로 소리 날 경우에 'ㄷ'으로 적음. <예>반짇고리(바느질+고리), 사흗날(사흘+날), 이튿날(이틀+날). 이와 같은 말에는 ‘삼짇날/섣달/숟가락/잗주름/푿소/섣부르다/잗다듬다/잗다랗다’ 등도 있음.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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